[파이낸셜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혈전(혈액 응고)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에 대한 제한을 검토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CDC 자문기구인 에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오는 16일 회의를 통해 얀센 백신의 혈전 문제에 대한 자료를 검토한 뒤 사용 제한 여부를 투표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얀센 백신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접종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보건 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이후 10일 만에 얀센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며 접종 재개를 결정했다. WP는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를 인용해 "문제가 여전히 드물지만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혈전 비율이 4월 이후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약 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만 보면 약센 백신을 맞은 환자 중 혈전 상태가 확인된 사례는 50명이었으며 이 중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료에 따르면 백신 10만도스 당 한 건으로 혈전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주로 30~49세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CIP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긴급승인 난 얀센 백신을 특정 연령층만 접종할 수 있게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가 얀센 백신 접종 지침 변경을 권고하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승인해야 접종 지침 수정이 최종적으로 이뤄진다. 얀센 백신은 현재까지 미국에서 1700만회분이 접종됐다. 혈전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며 얀센 백신 접종을 꺼리는 상황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 주로 접종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90개국에서 사용이 허가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2-16 13:44:37국제 연구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나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혈전이 왜 발생하는지 파악했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문제의 백신이 혈전으로 이어지는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인 ‘혈소판 인자 4(PF4)’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종전의 다른 혈전 관련 연구와 달리 동료검증까지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AZ와 J&J(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기술을 사용해 제조됐다. 이들 전문가들은 보도자료에서 백신 접종으로 생길 수 있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생명을 위협을 할 수 있는 증상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영국심장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1차 접종 2490만회와 2차 접종 2410만회 후 혈전 발생이 423건 확인됐으며 72명이 사망했다. 6명은 2차 접종 후 사망했으며 호주와 독일 등에서도 일부 사망이 확인됐다. 당시 카디프대학교를 통해 공개된 연구에서는 바이러스 매개체인 아데노바이러스가 혈전을 일으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제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바이러스 매개체가 혈관에 침투해 PF4를 감싸면서 혈전을 일으킨다고 밝히고 있다. 이 방송은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과 관련된 PF4의 역할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좀 더 이해를 하게 됐으며 앞으로 백신 부작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메이쿄 클리닉의 알렉산더 베이커는 앞으로 백신을 감싸는 캡시드에 관한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개량해 전기음성도를 줄일 경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12-04 00:09:12[파이낸셜뉴스]모더나 백신의 혈전 부작용을 미세바늘로 예방할 수 있다는 세계 최초 보고서가 나오면서 마이크로 니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신신제약이 강세다. 신신제약은 가천대학교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공동개발한 바 있다. 21일 오후 2시 51분 현재 신신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340원(4.15%) 오른 855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모더나와 화이자 같은 mRNA 코로나19 백신이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100만명 기준으로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0.6건, 1.25건으로 발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같은 바이러스 활용 백신에 이어 mRNA 백신과 혈전증 사이 관련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이같은 혈전증 발생 위험성을 백신 접종 방법에 따라 낮출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바늘이 근육 속 혈관을 뚫으면 혈전이 생겼지만, 혈관을 뚫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백신 학회에서는 일반 주삿바늘 대신 길이가 짧고 가는 미세 바늘, 즉 마이크로 니들을 쓰면 근육 속 혈관을 뚫지 않고 접종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라파스 등 마이크로니들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다. 지난 15일 신신제약은 가천대학교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정환 가천대 바이오나노학과 교수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마이크로사이즈의 미세 구조체로 피부에 부착 시 통증을 최소화하고 피부 투과율을 진정시켜 약물 전달 효과를 높인다. 이번 협약으로 이 기술과 신신제약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이 융합된다. 이병기 신신제약 대표는 “박정환 교수의 오랜 경험과 파스 명가로 꼽히는 신신제약 노하우를 더해 붙이는 전문의약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7-21 14:56:16제약업체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제거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얀센의 모기업인 존슨앤드존슨(J&J)과 AZ가 접종으로 인한 혈전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백신을 개선을 위한 연구 초기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AZ는 초기 진단과 치료법을 포함해 혈전증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도 "의학전문가, 국제 보건기구들과 함게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두 백신이 사용하는 '유전자 전달체' 방식이 혈전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있다. 부작용 원인을 찾아 약품 제조법을 변경하게 되면 각국 정부에 다시 사용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이럴 경우 백신 보관의 용이성과 접종 편의성 때문에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널리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4월 존슨앤드존슨 백신에 혈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를 추가하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함께 일시 접종 중단을 지시했다가 열흘뒤 허용했다. FDA는 지난 12일에는 이 백신이 면역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길랭-바레 증후군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7-14 12:56:33[파이낸셜뉴스]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두 건이 혈전 부작용이 발생했다. 접종을 재개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다시 혈전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외신들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백신에서 새로운 두 건의 혈전 부작용 사례가 발생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이번 혈전 부작용 사례 중 한 건은 남성, 한 건은 여성이다. 모두 60세 미만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얀센 백신의 혈전 부작용 사례는 800만 건 중 17건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과 CDC는 지난 23일 얀센의 백신 사용 중단 권고를 철회했다. 혈전 발생 사실이 있지만, 여전히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는 취지에서다. 얀센 백신 관련 논란은 CDC와 FDA가 지난 13일 미국인 접종자 750만 명 중 18~48세 여성 6명에게서 희귀 뇌정맥 혈전증이 발생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하면서 시작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28 00:32:55[파이낸셜뉴스] 존슨앤드존슨(J&J)이 유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출하 계획을 재가동했다. 혈전 부작용 문제로 공급 개시 계획이 1주일 지연됐다. 유럽의약청(EMA)은 아울러 러시아산 백신인 스푸트니크 역시 혈전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고,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J&J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에 2억회분 백신 출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J&J는 당초 14일부터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EMA가 J&J 백신 사용에 청신호를 주면서 공급계획이 재가동됐다. EMA는 이날 J&J 백신의 혈전 부작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이 부작용을 백신에도 표기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백신을 접종하는데 따른 이득이 부작용보다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J&J는 유럽연합(EU)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에 2억회분 백신 출하를 재개하고, 혈전 부작용도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J 백신 부작용 문제는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미 보건당국이 부작용을 조사하면서 각주에 접종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700만 접종자 가운데 8명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났다. 미국은 아직 백신 접종 지속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3일 회의를 열어 이후 대응을 결정한다. 이 역시 당초 계획보다 1주일 늦춰졌다. 혈전 부작용 기전은 아직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J&J 백신이 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확인됐지만 정확히 어떤 기전으로 혈전이 발생하는지는 EMA도 아직 모른다. EMA 약물부작용감시 위험평가위원회(PRAC) 위원장인 사빈 스트라우스는 이는 "아마도 면역 반응"일 것으로 추산했다. 헤파린 유발 혈소판 감소증이라고 부르는 질병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할 때 가끔 나타나는 면역반응과 닮았다는 것이다. 스트라우스 위원장은 그러나 아직 기전을 결론내리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혈전과 혈소판 감소 복합증상은 J&J,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같은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스트라우스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역시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이라면서 이 또한 혈전·혈소판 감소 복합증상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EMA가 스푸트니크 임상시험 데이터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보다 백신을 접종해 얻는 이득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백신은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EMA는 강조했다. 대신 EMA는 백신 접종 3주 뒤 숨이 가쁘거나, 가슴 통증,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부작용은 60세 미만, 여성에게 특히 심했다. EMA는 부작용이 지금까지 60세 미만에서만 나타났고, 주로 여성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스트라우스 위원장은 부작용을 조기에 발견하면 합병증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부작용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4-21 04:21:28[파이낸셜뉴스]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다시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고 있어 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예방 백신 개발로 인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으나 아스트라제네카(AZ)사 백신과 존슨앤드존슨(J&J) 얀센 백신에서 혈전 부작용이 보고됨에 따라 세계 각국이 집단면역 목표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혈전 부작용이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AZ사 백신과 얀센 백신이다. 두 백신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우리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매개체가 되는 아데노바이러스 때문에 혈전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른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든 것이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몸에 주입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하기에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신 부작용 때문에 미국에서는 얀센 백신의 접종을 중단하고 각국에서 얀센 백신의 도입을 미뤘다. AZ사의 백신도 미국에서는 아직 FDA를 통과하지 못했고 각국에서는 AZ사 백신 접종의 나이 제한을 두게 뒀다. 독일과 네덜란드·이탈리아는 60세 미만, 캐나다와 프랑스·벨기에는 55세 미만, 영국의 경우는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AZ사의 백신 접종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유럽의약품청(EMA)에서 AZ사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은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고 발표한데 이어 WHO 백신 안전 글로벌 자문위원회도 AZ사 백신과 혈전 발생의 연관성은 가능해 보이지만 아직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AZ사 백신접종을 중단하지 말라고 권한다. 우리나라도 일시중단했던 AZ사 백신을 지난 12일부터 다시 접종하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는 부작용의 위험성이 더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는 30세 미만에서는 AZ사 백신을 접종하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국민 119만 5342명이 1차 접종을 받아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2.3%로, 이스라엘(61.5%), 영국(47.3%), 미국(35.7%), 브라질(9.7%), 인도(6.6%), 러시아(6.0%) 보다 낮다. 백신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혈전 부작용을 염려해 백신 접종을 피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혈전이란 혈액의 일부가 혈관 안에서 굳어진 덩어리를 말한다. 백신 부작용으로 보고된 혈전의 원인은 심각하고 비정상적인 면역반응 때문이라고 의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은 19일 "현재까지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AZ사 백신은 혈전증으로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VT), 파종혈관내응고(DIC)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정맥동혈전증은 혈전이 뇌정맥의 혈류를 차단해 혈관의 압력을 상승시키고 부종을 일으킨다. 뇌 조직에 출혈을 일으켜 뇌졸중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위험요인으로는 감염,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사용, 임신, 탈수, 응고장애, 암 등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시야의 흐려짐, 경련, 마비 등이다. 심한 경우 실신이나 혼수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내장정맥혈전증은 간문맥, 간정맥, 창자간막정맥·비장정맥 등에 혈전이 발생해 일어난다. 위험요인으로는 암, 복강 내 염증, 간경화·문맥고혈압, 경구 피임제 복용, 임신, 하대정맥의 폐쇄, 골수증식성 종양 등이 있다. 증상은 복통과 장기 괴사 및 장기 부전까지 다양하다. 파종성 혈관내 응고는 혈액응고 매커니즘이 활성화돼 광범위하게 혈전이 형성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정상적인 출혈을 일으키고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센터장은 "AZ사 백신 혈전의 빈도는 100만 접종자 가운데 약 6.5명, 얀센 백신은 110만 접종자 중 약 1명에게 나타날 만큼 드물고 주로 4주 이내에 일어난다"면서 "임상증상이나 피검사, MRI·영상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고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 빨리 내원해 진단이 된다면 항응고제-와파린, 면역글로불린, 항경련제 등 약물투여와 함께 필요땐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만큼 백신의 혈전증을 지나치게 두려워해 백신 접종을 피하는 것은 오히려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될 때는 이익과 부작용의 크기를 저울질해 접종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자는 미 접종자에 비해 약 7배 정도 감염 감소 효과가 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더욱 크다고 한다. AZ사 백신으로 살펴볼 때 위험 대비 이득이 30대 연령에서는 1.3배, 70대는 61.7배, 80세 이상은 103.5배 라는 것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백신 접종을 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다만 30세 미만에서는 코로나 사망 확률은 낮지만 혈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AZ사 백신 접종은 피하고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센터장은 "30세 미만 젊은이들 뿐 아니라 현재 염증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을 사용 중이거나, 임신부나 암 환자들은 혈전의 위험성을 고려해서 AZ사의 백신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 이후 가벼운 발열과 몸살 증상, 가벼운 두통은 경과를 지켜보면 되고 백신을 맞고 30분 이내에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 맥박이 빨라지고 입술이 창백해지는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가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복통이나 두통이 지속되면서 시야가 흐려지면 혈전의 부작용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혈전 부작용 보고에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극단적으로 기피하고 있는 데, 이는 더 나쁜 상황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한다. 유럽의약품청(EMA)에서는 혈소판 감소증이 동반된 특이정맥 부위의 희귀혈전증만이 백신과 연관된 혈전 부작용으로 정의했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동맥혈전은 백신과 관계있는 혈전증이 아니라고 보고했다. 이 센터장도 "코로나 감염은 관상동맥질환이나 심부전 환자의 병을 악화시키고 관상동맥 경화반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는 게 미국심장학회의 입장"이라면서 "심장병 환자는 코로나 예방이 더 중요하므로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더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4-19 09:29:10[파이낸셜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중단을 13일(현지시간) 권고했다. FDA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FDA와 CDC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인 결과 얀센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한 이유는 미국 내 접종자 가운데 6명에게서 혈전 등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18~48세의 여성이었고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로 입원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약 700만명이 1회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4-13 20:44:22[파이낸셜뉴스] 독일 의약품 규제당국이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가운데 31건의 혈전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9명은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후 뇌정맥혈전증(CSVT)을 보인 사례는 현재까지 31건이며, 이 중 19건은 혈소판 결핍증(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 가운데 9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36세, 57세 남성 사망자를 제외하면 사망자는 모두 20세에서 63세 사이의 여성들이었다. 앞서 독일은 유럽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일부 사람들에게서 혈전 부작용이 보고되자 접종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유럽 의약품 안전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백신과 혈전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판단하기엔 현재로선 섣부르다"는 결론을 내자 지난 19일 접종을 재개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발표한 미국 임상 시험 결과에서 일부 오래된 데이터를 사용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30 22:09:47[파이낸셜뉴스] 유럽 일부 국가에서 혈전 생성 부작용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용 중단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방역당국은 "아직 국내에는 혈전 생성과 관련된 부작용은 보고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정은 12일 "지금 유럽 일부 국가에서 AZ의 백신 사용 중단 조치가 나오고 있다는 부분들은 현재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AZ 자체의 중단이 아니라 특정 일련번호의 도트 생산에 대해서 지금 혈전이 생성되는 신고들이 들어와서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 해당 일련 도트에 대한 백신 공급을, 백신접종을 중단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물론, 그 외에도 AZ 백신 자체를 중단한 국가들도 일부 있긴 있다"면서 "혈전에 대한 부분들을 지금 확인하기 위해서 유럽에서 이런 조치들이 취해져 있고, 백신 자체를 중단한 나라도 있지만 해당 도트를 중단시킨 곳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우리나라에서 부작용 신고로 혈전 생성에 대한 부작용 신고는 지금 현재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아마 질병관리청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아마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심의위원회 등 전문가들과 상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와 노르웨이,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이는 이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나온 뒤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12 11:3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