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시장 장 마감 전에 주어지는 오후 동시호가 시간대에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가 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호가 공백 탓에 매수 주문을 시장가로 걸어놨을 때 매도 물량이 높은 가격에 나와도 거래가 체결돼버리는 것이다. 21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올해 들어 투자유의종목 지정 전 적출된 ETF는 7개로 집계됐다. 각 8개였던 2022년과 2023년 연간 수치에 근접하고, 2020년(5개)은 이미 넘어섰다. ‘적출’은 투자유의종목 지정에 앞서는 단계로, 장 종료시 실시간 괴리율이 관리의무 비율의 2배 이상에 해당하면 이뤄진다. 만일 적출일 다음 거래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재차 적출에 해당하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투자유의종목 지정예고가 되고, 괴리율 추가 확대 시 실제 지정까지 당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9일 적출된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은 당일 기준가가 34.50% 상승하면서 괴리율이 34.74%까지 뛰기도 했다. 앞서 지난 14일 30.00% 상승 마감한 ‘파워 코스피 100’은 괴리율이 29.69%로 급상승했다. 괴리율은 ETF 시장가격과 투자대상 자산의 순자산가치(iNAV) 간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것이다. 이 같은 일은 대개 오후 동시호가 시간대(3시20~30분)에는 유동성공급자(LP)인 증권사들의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됨에 따라 호가가 촘촘히 형성돼 있지 않아 벌어진다. 특히 거래량이 많지 않은 ETF가 주요 대상이 된다. 가령 주가 1만원짜리 종목에 대해 시장가로 매수 주문을 내놨는데 해당 장 마감 전 10분 동안 1만3000원에 매도 물량이 나온다면 ‘1만원 초과, 1만3000원 미만’ 사이엔 유동성이 없거나 미미하기 때문에 거래가 체결돼버린다. 결국 해당 가격이 최종 종가로 결정되고 시간 외 매매 시간(오후 3시40분~4시)에는 이 값으로 거래해야 한다. 물론 단순 주문 실수 혹은 매도 호가를 초과하는 매수 수량 유입으로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통상 이렇게 상한가를 기록하면 다음 거래일에 상승분만큼 빠지긴 하지만 당일에 반드시 매수해야 할 일이 있는 투자자의 경우 손해를 보고 살 수밖에 없다. 극단적으로는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돼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현재 제도적·기술적으로 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도 LP들이 동시호가 시간대라도 일부 유동성 공급을 하고 있으나 이를 초과하는 매수 물량이 들어올 경우 손쓸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ETF 관계자는 “만약 장 마감 1~2분을 남겨 놓고 매수 물량이 수십만주가 쏟아지면 동기호가 시간대라는 구간이 없다고 해도 상한가를 막을 순 없을 것”이라며 “대부분 주가가 원래대로 돌아오긴 하지만, 그 과정에선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유의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20 10:17:21경기도 남양주 별내, 고양 삼송, 양주 옥정지구가 판교급 신도시 개발 예정지로 부상한지 3일째다. 정부가 ‘2·17 판교대책’에서 판교급 신도시로 개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3개 지구 모두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대체 수요층도 대부분 서민들이어서 판교급 신도시 개발을 믿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판교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땜질식 처방’에 이곳을 끼워 넣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이들 지역에는 판교 열풍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분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지역 또한 투기단속반이 투입되면서 시장이 싸늘하게 식었다. 성남시 분당과 용인 등 인근지역 아파트시장도 숨을 죽이며 잠복기에 들어갔다. 수천만원씩 올랐던 호가가 하락국면으로 돌아선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 관망세도 더욱 짙어졌다.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이고 급매물의 거래마저 끊겼다. 게다가 앞으로 개발이익환수제 법안까지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재건축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7 판교대책’후의 시장 움직임을 짚어보고 대안으로 거론된 3개 신도시 예정지를 긴급 점검했다.<편집자 주> 40여개의 부동산중개업소가 몰려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동 취락지구 진입로변. 주말인 지난 19일에도 통행인조차 없을 정도로 썰렁했다.일부 중개업소는 며칠동안 문을 닫은 듯 잠겨진 출입문에 광고 전단지가 그대로 끼어 있었다. 간간히 문을 연 중개업소에도 손님은 하나도 없었다. “청약통장 사들인 사람만 대박이 터진셈이죠.” 판교동 남서울부동산 조영란씨는 판교 청약통장 불법거래 소식으로부터 촉발된 ‘2·17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결과적으로 청약통장 작업자들에게만 유리한 꼴이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판교발 주택시장 과열을 막기위해 판교 2만1000가구를 일괄분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청약통장 거래대상이자 최우선 청약 권리를 갖고 있는 ‘성남시 거주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자’가 전용면적 25.7평 이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청약할 경우 경쟁률은 60 대 1로 당초예상치(190 대 1)보다 낮아진다. 판교동 H부동산 관계자는 “지금도 판교주변은 판교IC를 통과하는데만 최소 10분 이상 걸릴 정도로 복잡하다”면서 “용인쪽 대규모 택지지구에서도 계속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시설에 대한 고려없이 일괄분양을 발표한 것은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판교신도시내 아파트 입주 시기는 2007∼2008년으로 당초 계획보다 1년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그러나 당초 판교 정착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영덕∼양재간 자동차 전용도로는 착공이 계속 연기돼 2009년은 돼야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정자∼판교∼강남을 17분 만에 주파할 것이라는 지하철 신분당선도 2011년 이후에나 개통이 가능하다. 그는 “한꺼번에 아파트를 분양하는데다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를 평당 1500만원으로 묶어놨기 때문에 판교 입주시점인 2∼3년뒤에는 부동산 투기광풍이 걷잡을수 없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2·17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에 대해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를 도입키로 했다.이는 평당 2000만원이상으로 예상되던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을 1500만원대로 묶겠다는 방침이다. 중대형 아파트는 아파트 당첨 뒤 5년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25.7평 이하와는 달리 입주(등기)후 매매가 자유롭다. 판교동 L부동산 관계자는 “판교신도시 영향으로 분당·용인이 수혜를 입는다는 것은 용인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 관계자들과 일부 중개업소에서 퍼트린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교와 인접,‘신판교’라고 건설사들이 선전하는 용인 성복지구나 신봉지구에서 판교까지 오려면 20분가량 소요된다”면서 “성수대교 하나만 건너면 서울 강남구에 도달하는 성동구가 그리 큰 혜택을 입지 못하고 부동산 가격도 강남과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이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판교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이주자용 택지‘딱지’나 상가‘딱지’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일부 업자는 조합을 구성,판교신도시내에 대형 상가를 분양하려는 목적으로 상가딱지 60개를 사모았다는 소문도 떠돈다. 판교인접 최대 수혜지로 지목돼 아파트가격이 설날 전후로 최고 1억원 가량 급등한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야탑동부동산시장의 경우 2·17대책발표후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매동 한신부동산 차유극사장은 “일괄분양으로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당첨확율이 높아지면서 판교를 기다려보겠다는 수요자들이 다소 늘었다”면서 “발표이후 분당지역 아파트에 대한 매수문의 전화도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이지역 급매물은 다 소진됐고 추가로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은 없어 아직까지 ‘매도자 우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교 영향으로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급등했던 용인시 신봉지구도 호가 공백만 큰 상태다. 신봉동 미소진공인중개사 윤소원 사장은 “대책발표전 급등했던 매도호가가 내려가지 않아 거래가 다시 끊기다시피 한 상태”라면서 “매수자들의 적극성은 2·17대책발표 이후 다소 떨졌지만 매도자들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차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LG신봉자이 2차 33평형·39평형의 경우 올초 1억원 미만이었던 프리미엄이 대책 발표전 1억2000만대로 올라갔다. 51평형도 1억4000만∼1억5000만원에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 jsham@fnnews.com 함종선기자
2005-02-20 12:34:27오피스빌딩 매매시장도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차가 커, 거래가 끊기는 호가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중소형빌딩뿐만 아니라 경기에 비교적 덜 민감한 대형빌딩도 비슷한 상황이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시장이 극심한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빌딩 매매시장도 거래가 뚝 끊겼다. 특히 중소형빌딩 시장은 새로운 매수자들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 대기 매수자들도 경기 상황을 좀 더 기다려 보자며 발을 빼고 있다. 일부 적극적인 매수의사를 보이는 매수자들도 수익성에 비해 빌딩호가가 너무 높아 매수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연면적 1100평인 서울 강남 삼성동 W빌딩은 110억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몇달째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어 정확한 임대수익은 알 수 없지만 주변 임대가격을 고려했을 때 매입가 110억원이면 연 5%의 투자수익률도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매수자들은 이 빌딩을 90억원 정도면 매입을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강남 도곡동 G빌딩도 호가공백 5억원을 줄이지 못해 거래가 답보상태다. 연면적 900평인 이 빌딩은 현재 연 6%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매도자는 80억원, 매수자는 75억원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임대수익이 형편없는데 가격만 터무니 없이 높게 부르는 경우도 많다. 4층 규모의 강남 신사동 K빌딩은 65억원에 시장에 나왔다. 투자금액 대비 연 4%의 수익률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매도가가 50억원 이하로 떨어져야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중소형빌딩매매 전문업체인 ㈜다임의 홍성호팀장은 “지난 9월 이후 빌딩을 사겠다고 사무실을 찾아오는 매수자가 한명도 없었다”며 “대기 매수자들도 현재 빌딩가격이 너무 높아 매입을 꺼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00억원대가 넘는 대형빌딩도 거래가 뜸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형빌딩은 주로 외국계 자본이 주로 매입을 하는데 외국계 자본은 철저히 수익성을 따지기 때문에 현재 빌딩가격 수준으로는 수익성을 맞추기 힘들다는 게 관련업계의 전언이다. 외국계부동산 회사인 CB리처드앨리스 관계자는 “수익성만 맞으면 투자하겠다는 외국계 자본은 많지만 호가공백이 너무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경기가 호전돼 임대료 상승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거나 빌딩 매도가가 낮아지지 않는 한 거래중단 상황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2003-12-17 10:31:0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범호의 KIA호가 이제는 내야 리빌딩까지 완성시킬 태세다. 그만큼 팜을 폭넓게 사용하면서 모든 자원을 가용하고 있다. 발단은 김선빈의 부상이었다.주전 내야수 김선빈(34)이 복부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선빈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김선빈은 열흘 뒤 광주에서 재검진한 뒤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 대체자로 올라온 것이 박민이다. 그런데 6월 18일 경기에서 박민이 맹활약을 했다. 박민의 2회 첫 타석에서 손주영을 상대로 2루수쪽 내야안타를 치고나갔고, 그 이후에 득점까지 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예 적시타를 때려냈다. 3회에는 2사 주자 12루에서 우중간의 2루타를 때려내며 1타점을 적시타를 때려냈다. 2타석만에 멀티히트르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8회에는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완성했다. 김진수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자신의 데뷔 첫 3안타 경기였다. 8회에는 불규칙 바운드를 깔끔하게 잡아내서 2루에 송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비에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민은 고교 시절 유격수 자원이다. 부산 기장에서 열렸던 세계야구청소년대회에도 선발되었다. 그 해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이었다. 무엇보다 건실한 수비가 장점이었다.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박민은 상무에서 자신의 길을 위해서 2루 수비 훈련까지 집중적으로 소화했다. 3루에는 김도영, 유격수에는 박찬호가 있어서 자신이 주전으로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았기 때문이다. 박민은 수비를 하다가 펜스에 무릎을 부딪히며 부상을 당해 한차례 고비를 맞았다. 그 사이 홍종표가 튀어나왔다. 홍종표는 빠른 발과 좋은 컨택 능력으로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타율도 3할에 육박했다. 박민의 기회는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김선빈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고, 박민이 다시 튀어나왔다. KIA는 다른 어떤 구단보다 내야가 탄탄한 팀이다. 김도영은 이미 리그 최고급 3루수로 거듭나고 있고, 박찬호도 작년 오지환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골든글러브 2위의 선수다. 김선빈 또한 이미 3할을 훌쩍 넘는 고타율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고 1루와 외야를 오고가는 이우성은 완전히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백업에서 1루수에는 변우혁, 2루수·3루·유격수에는 홍종표와 박민이라는 우타와 좌타의 특급 자원들이 맹활약하면서 KIA는 풀 시즌 설령 주전의 부상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를 2주 이상은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더블 스쿼드를 만들어냈다. 김도영, 김선빈 등이 부상으로 빠졌던 시기 그 공백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그 증거다. 이범호 감독의 KIA가 내야 세대교체라는 새로운 과제를 완성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KIA의 뎁스는 고스란히 1위 자리 수성 원동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9 10:47:42의사들 병원 이탈 사태로 전국이 혼란한 가운데 전북에서도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공백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는 자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꾸렸다. 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이끄는 수장이 임상규(57) 행정부지사다. 그는 대책본부장을 맡아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의료대란에 대비하고 있다. 의사들의 현장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공공의료기관을 점검하며 비상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전주=강인 기자】의료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료진을 격려하며 대책 점검에 바쁜 임상규 부지사를 지난 5일 파이낸셜뉴스가 만났다. 그는 "의료를 포함한 민생을 업무 중심에 두고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라며 "공무원은 현상 파악만 해서는 안 된다. 답을 찾아야 한다"는 말로 자치단체 지휘부의 무게감을 돌려 표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하고 1년이 되어 가고 있다. 그간 소회는 뭔가. ▲늘 설렘의 시간이었다. 성취도 맛보았고, 아쉬움도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아직까지 못했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고향 전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관영 지사께 감사드린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완주 수소특화단지 등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기업유치 10조원 달성,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 남원 가야고분군·전북서해안 유네스코 등재, RIS·RISE·글로컬대학30·교육발전특구 등 4대 교육혁신 사업에 선정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을 발의 100일 만에 통과시키는 기적을 이뤄내기도 했다. 아쉬움도 있다. 무엇보다도 새만금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도민들 가슴에 응어리를 지게 한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등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금융중심지 지정, 국립의전원법 제정,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 특별법 개정 등 지역 숙원을 해결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중앙정부에서 오래 활동했다. 도정에 도움될 것 같다.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북도에서 행정사무관으로 4년간 일했다. 행정자치부에서 지방예산, 정보화, 국가위기관리, 지방자치제도 및 지방분권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과 인적 자원을 살려서 고향인 전북 발전과 도민 행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도 특별법 2차 개정 등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한지 오늘(3월5일)로 47일째다. 전북이 잘하는 일과 미래 필요로 하는 산업에 먼저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본다. 지난해는 선언적 수준의 전북특별법을 전부 고치는 것이 목표였고, 끈질긴 노력으로 131개 조문의 333개 특례를 담아냈다. 올해는 이렇게 담아온 특례들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농생명산업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지정 등 주요 산업 기본구상과 기본계획 마련, 9건의 시행령, 70여개의 조례 제·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2월27일이면 특별법이 본격 시행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특별자치도 성공 안착을 위해 기본과정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의료계가 전공의 사직 사태 등으로 시끄러운데 전북도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 ▲대응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병원을 떠난 의료진께 간곡하게 호소한다.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를 믿고 하루 빨리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주길 바란다. 의료진 여러분이 계셔야 할 곳은 차가운 거리가 아닌 환자 곁이다. 전북도는 다양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1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10개 응급의료기관, 1개의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담당하면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군산의료원 등 지방의료원에서 평일 연장진료를 시행하고 보건소와 보건의료원에서도 의원급 의료기관 파업 시 연장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소방이나 각급 병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중증환자 진료는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는 종합병원, 경증환자는 의원이나 병원에서 진료하는 의료전달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전북이 가진 강점을 평가해달라. ▲전북은 예로부터 '의'의 고장이다. 나라가 외침을 당했을 때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의병이 봉기했고, 한국 근대화와 민주주의 뿌리로 평가받는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곳이다. 또 아름다운 산하와 청정 환경을 간직한 생명의 보고이며 역사와 문화 중심지다. 가야사의 혼백으로, 백제와 후백제의 수도로, 조선왕조의 본향이자, 동학농민혁명 중심지로서 자부심이 있다. 이런 전북의 의와 역사문화적 자부심, 청정환경, 새만금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로운 기회, 특별한 전북을 만들어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전북에는 부지사 출신 단체장이 많다. 완주 출신인 임 부지사를 두고 다음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온다. ▲8대 민선자치가 출범한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음 지방선거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겠다고 해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지방선거 출마설은 나에게도 전북도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북특별자치도 백년대계를 그리고 어려운 도민들의 민생을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 일을 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맡겨진 소임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인가. ▲민선 8기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이라는 비전을 세웠고, 탄탄한 전북특별자치도 뼈대도 갖췄다. 전북 경제를 견인할 동력도 하나하나 갖춰가고 있다. 민선 8기 김관영호가 도민과 함께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오직 하나, 우리 전북이 더 잘살고 도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어두웠던 긴 터널을 지나 이제 막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필요하다. 결과로 보답하겠다. kang1231@fnnews.com
2024-03-06 18:14:16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5일 도청 집무실에서 그간 소회와 의료 공백사태 같은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강인 기자 【전주=강인 기자】의사들 병원 이탈 사태로 전국이 혼란한 가운데 전북에서도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공백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는 자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꾸렸다. 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이끄는 수장이 임상규(57) 행정부지사다. 그는 대책본부장을 맡아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의료대란에 대비하고 있다. 의사들의 현장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공공의료기관을 점검하며 비상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의료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료진을 격려하며 대책 점검에 바쁜 임상규 부지사를 지난 5일 파이낸셜뉴스가 만났다. 그는 "의료를 포함한 민생을 업무 중심에 두고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라며 "공무원은 현상 파악만 해서는 안 된다. 답을 찾아야 한다"는 말로 자치단체 지휘부의 무게감을 돌려 표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하고 1년이 되어 가고 있다. 그간 소회는 뭔가. ▲늘 설렘의 시간이었다. 성취도 맛보았고, 아쉬움도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아직까지 못했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고향 전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관영 지사께 감사드린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완주 수소특화단지 등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기업유치 10조원 달성,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 남원 가야고분군·전북서해안 유네스코 등재, RIS·RISE·글로컬대학30·교육발전특구 등 4대 교육혁신 사업에 선정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을 발의 100일 만에 통과시키는 기적을 이뤄내기도 했다. 아쉬움도 있다. 무엇보다도 새만금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도민들 가슴에 응어리를 지게 한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등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금융중심지 지정, 국립의전원법 제정,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 특별법 개정 등 지역 숙원을 해결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중앙정부에서 오래 활동했다. 도정에 도움될 것 같다.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북도에서 행정사무관으로 4년간 일했다. 행정자치부에서 지방예산, 정보화, 국가위기관리, 지방자치제도 및 지방분권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과 인적 자원을 살려서 고향인 전북 발전과 도민 행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도 특별법 2차 개정 등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한지 오늘(3월5일)로 47일째다. 전북이 잘하는 일과 미래 필요로 하는 산업에 먼저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본다. 지난해는 선언적 수준의 전북특별법을 전부 고치는 것이 목표였고, 끈질긴 노력으로 131개 조문의 333개 특례를 담아냈다. 올해는 이렇게 담아온 특례들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농생명산업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지정 등 주요 산업 기본구상과 기본계획 마련, 9건의 시행령, 70여개의 조례 제·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2월27일이면 특별법이 본격 시행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특별자치도 성공 안착을 위해 기본과정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 —의료계가 전공의 사직 사태 등으로 시끄러운데 전북도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 ▲대응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병원을 떠난 의료진께 간곡하게 호소한다.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를 믿고 하루 빨리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주길 바란다. 의료진 여러분이 계셔야 할 곳은 차가운 거리가 아닌 환자 곁이다. 전북도는 다양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1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10개 응급의료기관, 1개의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담당하면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군산의료원 등 지방의료원에서 평일 연장진료를 시행하고 보건소와 보건의료원에서도 의원급 의료기관 파업 시 연장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소방이나 각급 병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중증환자 진료는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는 종합병원, 경증환자는 의원이나 병원에서 진료하는 의료전달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전북이 가진 강점을 평가해달라. ▲전북은 예로부터 '의'의 고장이다. 나라가 외침을 당했을 때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의병이 봉기했고, 한국 근대화와 민주주의 뿌리로 평가받는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곳이다. 또 아름다운 산하와 청정 환경을 간직한 생명의 보고이며 역사와 문화 중심지다. 가야사의 혼백으로, 백제와 후백제의 수도로, 조선왕조의 본향이자, 동학농민혁명 중심지로서 자부심이 있다. 이런 전북의 의와 역사문화적 자부심, 청정환경, 새만금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로운 기회, 특별한 전북을 만들어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전북에는 부지사 출신 단체장이 많다. 완주 출신인 임 부지사를 두고 다음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온다. ▲8대 민선자치가 출범한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음 지방선거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겠다고 해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지방선거 출마설은 나에게도 전북도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북특별자치도 백년대계를 그리고 어려운 도민들의 민생을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 일을 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맡겨진 소임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인가. ▲민선 8기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이라는 비전을 세웠고, 탄탄한 전북특별자치도 뼈대도 갖췄다. 전북 경제를 견인할 동력도 하나하나 갖춰가고 있다. 민선 8기 김관영호가 도민과 함께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오직 하나, 우리 전북이 더 잘살고 도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어두웠던 긴 터널을 지나 이제 막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필요하다. 결과로 보답하겠다. kang1231@fnnews.com ■임상규 부지사 약력 △1966년생 △전북 완주 출신 △완주 고산고 △한양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38회 행정고시 △국민안전처 정책기획관 △전북도 기획조정실장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 △행안부 자치분권정책관 △행안부 안전관리정책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06 08:31:59정부가 이날부터 공매도 전면금지를 시행했지만 시장조성자 등 예외조항을 통한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개인투자자는 전체 투자자에 대한 공매도 금지를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급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전면금지된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321억원이었다. 규제 영향으로 개인과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가 전무했던 것과 상반된 결과다. 코스닥시장의 기관 공매도 거래대금은 1648억원으로, 공매도 전면금지 이전인 이달 2일(506억원), 3일(951억원)의 약 2배에 달했다. 기관이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당수 기관이 시장조성자로서 이번 금지조치의 예외로 인정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내년 상반기 말까지 코스피·코스닥·코넥스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했지만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 공매도는 허용키로 했다. 앞선 2020년 공매도 한시적 금지조치 당시에도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는 예외였다. 시장조성자 제도는 거래 회전율과 거래량이 부족한 종목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2016년 도입했다. 이들은 거래소와 시장조성 계약을 맺고 배정받은 종목에 대해 매도·매수 양방향 호가를 내 원활한 투자를 돕는 역할을 한다. 올해는 계약을 맺은 증권사 9곳이 시장조성자로서 791개 종목을 관리한다. 일부 개인은 공매도 금지 예외조항에 대해 특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장조성자의 경우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므로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는 "공매도 제도 개선이 완벽한 결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전면금지가 돼야 한다"며 "정상적인 시장조성제도까지는 막을 수 없겠지만 악용 여지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들의 공매도까지 제한할 경우 시장 급등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조성 업무상 위험성 헤지를 위한 공매도가 필요하다. 헤지가 안 되면 시장조성이 어렵고, 결국 그 시장에 유동성 부족과 효율성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과거 공매도가 전 세계적으로 금지됐던 때조차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는 금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시장조성자는 공매도 거래 시 적정가격 호가를 유지해 호가 공백에 따른 가격 급변을 완화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며, 거래비용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면서 "시장조성자 공매도가 제한될 경우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 간 괴리율이 확대되는 등 시장 왜곡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1-06 18:15:15[파이낸셜뉴스] 다음달부터 리보(LIBOR) 금리 산출이 중단된다. 그 공백은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 등이 채울 예정이다. 기존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개선도 추진된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에서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들은 SOFR 등 대체조항을 마련해 계약을 전환 중에 있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지난 5월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대응률(대체조항 체결건수/대체조항 체결 필요계약)은 95.3%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미 산출이 멈춘 비(非) 달러화(USD) 리보 기반 계약들은 전환이 완료됐다.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간 자금 거래 시 활용되는 호가 기반 산출금리로 달러, 파운드, 엔, 유로, 프랑 등 5개 통화로 산출돼왔다. 국내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다, 지난 2012년 호가 담함 사건을 계기로 신뢰성이 금이 가면서 정부 및 금융당국은 그 대체재를 찾아왔다. 앞서 제정된 금융거래지표법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신뢰성 제고를 위해 국내 지표금리 개혁 관련 국제 기준을 반영한 법안으로 위반 시 금융위가 조치명령권, 행정처분, 과징금·벌칙·과태료 등 감독·제재 권한을 갖는다고 명시돼있다. 또 금융당국은 해당 법을 근거로 관리되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CD 금리 등이 유럽연합(EU) 내에서 원활히 사용될 수 있도록 승인(동등성 평가)을 받기 위해 당국 간 실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1년 2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로 선정된 KOFR는 그해 9월 법상 중요지표가 됐고 11월부터 한국예탁결제원이 산출을 맡고 있다. 다만 KOFR 기반 3개월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출시·상장됐으나 이자율 파생 거래 및 대출 등 현물거래 관련 직접 활용 실적은 없는 상황이다. CD 금리도 중요지표로 선정됐으나, 아직 법상 효력은 발생되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를 산출기관으로 지정하고, 산출업무규정을 승인하는 등 후속조치를 이달 중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협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상기 추진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KOFR와 CD 금리 관계 정립 등 지표 금리 운영방향을 협의할 것”이라며 “이와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는 콜·환매조건부채권(RP)·기업어음(CP)·전단채 등 단기금융시장 제도에 대한 전반적 내용들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6-08 14:46:48[파이낸셜뉴스]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혐의로 119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 받은 시타델증권이 항소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국내 법과 규제를 어긴 사실이 없단 입장이다. 반면 금융위원회는 다각도 검토를 거쳐 나온 조치로, 시타델증권이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타델증권은 지난 2002년 설립된 증권사로,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시타델증권은 27일 공식입장을 내고 “당사 거래가 한국 법과 국제 규범을 모두 준수했다고 확신한다”며 “5년여 전 진행한 거래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결정에 동의하지 않으며, 항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금융위 산하 증선위가 시타델증권의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가 시장질서 교란행위라고 판단해 과징금 118억8000만원 결정을 내린 데 따른 대응이다. 자본시장법 제429조의2 규정을 어긴 혐의다.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는 금융상품에 대한 주문 생성·가격·시점, 주문 제출 후 관리방법 등을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 결정하는 거래 형태를 뜻한다. 일반 투자자에 비해 신속하게 호가·체결 정보를 입수·분석하고 매매주문을 제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행위로 과징금을 부과하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증선위는 시타델증권이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총 264개 종목, 총 6796개 매매 구간에 대해 시장질서를 교란했다고 봤다. 이 기간 동안 일평균 1422개 종목에 대해 5000억원 넘는 규모 거래를 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4월부터 조사를 시작해 자본시장심의위원회(자조심), 증선위 회의를 각각 7회, 5회 실시한 후 최종 의결했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증선위에 따르면 시타델증권은 ‘IOC조건 주문’으로 최우선 매도호가 전량을 반복 소진(고가·물량소진 매수)해 호가 공백을 만들고, 그 틈에 지정자 매수주문을 제출해 호가 상승을 유발하는 동시에 이를 취소하는 주문행위를 단시간 내 집중·반복적으로 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증선위는 인위적 요인으로 다른 투자자로 하여금 오해하도록 하고, 해당 주식 가격 등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실제 시타델증권은 A주식에 대해 2018년 5월 어느 하루 10시경 고가·물량소진 매수주문 19회, 호가공백 메우기 15회 등 총 34회 매수주문을 제출했고 약 60초 새 해당 종목 주가는 3.5%가량 뛰었다. 증선위 관계자는 “시타델증권 행위는 정상적 수요·공급에 의해 자유경쟁시장에서 형성될 시세 및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변동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일반투자자들에겐 해당 주식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단 오해를 유발할 여지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1-27 13:59:3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가 13일 도청 실·국별 업무보고 청취를 시작으로 30일까지 18일간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도 민선 8기 인수위는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와 군공항 이전, 공공기관 이전 문제 등에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염태영 인수위 공동위원장은 "경기도정을 이끌 김동연호가 도정의 첫 단추를 원만히 꿰도록 하는 것이 인수위의 역할"이라며 "슬로건이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다. 당선인의 비전, 철학이 도정에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날 첫 분과 회의를 열었으며, 이날부터 일주일간 도청 실·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청취한 뒤 다음 주부터 공약사업 시행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6개 분과(기획재정, 정책조정, 경제, 주택·교통, 사회복지, 자치행정), 3개 특위(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연대와협치, 중기-스타트업), 1개 TF(미래농어업혁신)로 구성됐으며, 분과별로 1~3명의 인수위원이 배치됐다. 전체 20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2명은 국민의힘 측에서 추전할 예정이며, 아직 인수위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염 공동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도 인선 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듯하다"며 "내부적으로 프로세스를 담는 것으로 안다"며 "금주 초에 2명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추천하는 2명은 연대와협치 특위와 미래농어업혁신 TF에 소속될 예정이며, 필요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연대와협치 특위의 경우 상대 후보가 제시한 타당한 공약이나 공통공약 추진을 담당한다. 이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는 군공항 이전과 경기북도 설치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등의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경기북도를 설치할 경우 북·동부 산하기관 이전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염 공동위원장은 "이전지사 약속과 관련한 산하기관 이전과 경기북도 설치 기조는 바뀌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경기북도가 확정되고 가시권 안에 들어오면 논의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산하기관 11곳에 대해서도 "공백이 오래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보은인사', '측근인사'를 임명하기 보다는 (김동연 당선인이)실제 업무 적합성, 일을 가장 혁신적으로 할 인사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인수위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세밀하게 다룰 과제다. 당선인이 군공항TF를 만들어서라도 빠른 시기에 하겠다고 하셨다"며 "남부권 통합국제공항을 조속히 이전·추진하는 계획을 도정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6-13 13: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