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아시안게임이다. 적어도 한화이글스 팬들에게는 그렇다. 8월에 접어들면서 눈에 띄게 지친 한화이글스 타선에게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꿀이다. 한화이글스 타선을 이끌고 있는 호잉에게도 그럴 것이다. 한화이글스가 이달 17일 현재 리그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 중심에 제러드 호잉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호잉은 이달 17일 현재 총 112게임에 출전해서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중이며 안타도 134개를 쳐냈다. 26개의 홈런과 39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장타력도 뽐내고 있다. 호잉이 기록한 26개 홈런은 KBO 전체 용병 중 3번째로 많은 갯수이며 리그 전체에서도 8번째에 해당한다. 2루타의 경우 LG트윈스 김현수와 함께 리그 공동 1위다. 호잉은 팀내에서 가장 많은 95타점으로 해결사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호잉의 95타점은 KBO리그 랭킹 톱5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호잉은 팀내에서 3루타와 볼넷을 제외한 주요 타격지표에서 1위다. 도루 부문에서도 호잉은 19개의 도루에 성공해 20-20 클럽이 눈앞이다. 호잉의 이같은 기록은 역대 이글스 용병 레전드와 견줘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특히 호잉의 26홈런은 지난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덕 클락의 홈런 갯수인 22개를 10년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또 한화 이글스 최고의 용병으로 불리는 제이 데이비스가 지난 1999년 기록한 홈런 30개의 기록에 근접한 것이다. 호잉의 이같은 기록은 올 시즌 한화이글스 팀내에서도 최고임을 부정할 수 없다. 다만 한화이글스가 가을 야구 안정권에 확실히 접어들고 그 이상을 바라보려면 더이상 호잉의 원맨쇼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부상으로 빠졌던 김태균과 송광민도 정상궤도에 접어들어야 하며 이들이 빠졌을 때 호잉의 앞뒤를 받혀줬던 이성열과 정근우의 컨디션 회복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8일의 휴식기간은 한화이글스에게 지친 타선과 투수진을 재정비할 수 있는 꿀같은 시간임에 틀림없다. 제러드 호잉에게도 그렇고 나머지 타자들의 분발을 위해서도 18일의 휴식기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난 다음달 4일, 한화 이글스는 호잉 이글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8-08-17 20:37:39[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수 제러드 호잉의 입지가 갈수록 더 줄어 들고 있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수광까지 영입되면서다. 호잉이 벤치까지 밀리면서 호잉의 거취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시작 전 만해도 이글스에게 호잉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이용규와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정진호는 물음표였다. 좌익수를 보던 최진행은 부상을 당했다. 호잉없는 외야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호잉이 이글스 외야의 중심축이었던 이유다. 기대와 달리 호잉은 이글스 외야의 중심이 되지 못했다.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용규가 제몫을 해주고 있다. 정진호도 쏠쏠하게 활약하고 있다. 최진행도 최근 건강하게 돌아왔다. 노수광까지 합류하며 외야 자원은 더 풍족해졌다. 허구연 야구해설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채널 '구독허구연'에서 "노수광의 영입으로 이글스는 외야의 한 축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글스는 양성우, 장운호, 장진혁 ,이동훈에 김문호, 김민하까지 선수를 골라 쓸 수 있게 됐다. 호잉이 외국인 선수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과 팬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허구연 위원은 '구독허구연'에서 "1루수나 내야 수비를 하며 홈런을 생산하고 타점을 올리는 선수는 미국에서 구하기 쉽다"면서 "노수광의 영입은 이런것을 계산한 트레이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글스 팬들은 구단에게 호잉 거취를 정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호잉 교체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호잉의 거취는 구단 프런트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판단이 내려지는 것은 생각보다 짧아질 수 있다. 호잉이 뭔가 보여줘야 할 때다. 상황은 점점 더 호잉에게 불리해지고 있다. 삼진을 당한 뒤 헬멧을 집어 던지고 욕을 하는 호잉의 자리는 더 이상 없을 수도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6-19 11:21:02한화 이글스가 14일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개재했다. 한화구단은 "연패와 무기력한 경기로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 팀 정상화를 위한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5월 23일 NC와의 경기 이후 6월 12일 두산전까지 내리 18연패했다. 35년간 이어져 온 삼미 슈퍼스타즈(1985년 3월 31일~4월 29일)의 시즌 최다 연패와 타이기록이다. 구석기시대의 해묵은 기록을 끄집어낼 만큼 한화의 연패는 충격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한화는 경기력 못지않게 서툰 구단 행정을 노출시켰다. 한화는 14연패 후인 지난 7일 자진사퇴라는 이름으로 한용덕 감독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최원호 2군 감독이 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사령탑을 맡았다. 이로써 최근 10년간 한화를 이끈 4명의 감독 가운데 3명이 시즌 도중에 물러났다. 그때마다 대행체제를 꾸렸다. 그것까진 문제 삼고 싶지 않다. 그러나 대행체제로 114경기를 치르겠다는 배짱에는 동의할 수 없다. 팬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멀고 험한 바닷길에 임시 선장은 아니라고 본다. 정민철 단장-최원호 대행은 다음날 '리빌딩'을 내세워 10명의 주축 선수를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송광민, 이성열, 최진행 등 익숙한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그 자리에는 2군 젊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충격요법이라면 이해가 됐다. 만에 하나 정말 리빌딩을 위한 조치라면 NO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타이밍이 적절치 않다. 리빌딩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이나 시즌 종료를 남겨두고 해야 효과적이다. 시즌을 포기한 구단이 우승권의 팀에 즉시 전력을 내주고 대신 미래의 재목을 데려오는 것이 리빌딩이다. 아니면 시즌 종반 가을야구에 탈락한 팀이 2군의 유망주들을 1군에 올려 테스트를 해보는 과정이어야 한다. 지난 8일 한화가 보여준 리빌딩은 빠른 시즌 포기 선언에 불과하다. 연패 이전 한화의 타순과 리빌딩 선언 첫날 타순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달 22일 한화는 선두 NC를 5-3으로 이겼다. 당시 순위는 7위. 1번 정은원, 2번 김문호, 3번 호잉, 4번 이성열, 5번 송광민. 안정적인 타순이었다. 중심타선이 좀 안 맞고 있긴 하지만. 리빌딩을 선언한 다음날인 9일 타순은 2번 박정현, 3번 최인호, 4번 노시환, 7번 이동훈, 8번 박상언, 9번 조한민. 낯선 이름이 너무 많았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지려고 작정한 채 짠 타순으로 보였다. 리빌딩에는 반드시 납득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무엇을 위해 하는 리빌딩인가. 리빌딩을 하는 이유다. 다음은 타이밍. 무슨 일에도 그렇지만. 이번 한화의 리빌딩에는 이 두 가지가 다 모호하다. 한편 떠오른 생각은 '이제 와서'였다. 리빌딩을 하려면 진작 그랬어야 했다. 한화는 송은범(36·LG), 이용규(35) 두 FA를 얻기 위해 임기영(27), 한승택(26·이상 KIA) 등 A급 배터리를 포기했다. 뼈아픈 손실이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서는 5라운드 이후 지명권을 포기했다. 돈 때문이었을까. 그해 8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진흥고 포수 양의지(NC)의 계약금은 3000만원이었다. 한화가 마음먹었으면 진작 잡을 수 있었다. 한화는 2013년 FA 이용규, 정근우와 각각 총액 67억원, 70억원에 계약했다. 그 시절 한화 담당 기자의 안타까움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6-15 17:33:42한화 이글스가 14일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개재했다. 한화구단은 “연패와 무기력한 경기로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 팀 정상화를 위한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5월 23일 NC와의 경기 이후 6월 12일 두산전까지 내리 18연패했다. 35년간 이어져 온 삼미 슈퍼스타즈(1985년 3월 31일~4월 29일)의 시즌 최다 연패와 타이기록이다. 구석기시대의 해묵은 기록을 끄집어낼 만큼 한화의 연패는 충격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한화는 경기력 못지않게 서툰 구단 행정을 노출시켰다. 한화는 14연패 후인 지난 7일 자진사퇴라는 이름으로 한용덕 감독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최원호 2군 감독이 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사령탑을 맡았다. 이로써 최근 10년간 한화를 이끈 4명의 감독 가운데 3명이 시즌 도중에 물러났다. 그때마다 대행체제를 꾸렸다. 그것까진 문제 삼고 싶지 않다. 그러나 대행체제로 114경기를 치르겠다는 배짱에는 동의할 수 없다. 팬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멀고 험한 바닷길에 임시 선장은 아니라고 본다. 정민철 단장-최원호 대행은 다음날 ‘리빌딩’을 내세워 10명의 주축 선수를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송광민, 이성열, 최진행 등 익숙한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그 자리에는 2군 젊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충격요법이라면 이해가 됐다. 만에 하나 정말 리빌딩을 위한 조치라면 NO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타이밍이 적절치 않다. 리빌딩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이나 시즌 종료를 남겨두고 해야 효과적이다. 시즌을 포기한 구단이 우승권의 팀에 즉시 전력을 내주고 대신 미래의 재목을 데려오는 것이 리빌딩이다. 아니면 시즌 종반 가을야구에 탈락한 팀이 2군의 유망주들을 1군에 올려 테스트를 해보는 과정이어야 한다. 지난 8일 한화가 보여준 리빌딩은 빠른 시즌 포기 선언에 불과하다. 연패 이전 한화의 타순과 리빌딩 선언 첫날 타순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달 22일 한화는 선두 NC를 5-3으로 이겼다. 당시 순위는 7위. 1번 정은원, 2번 김문호, 3번 호잉, 4번 이성열, 5번 송광민. 안정적인 타순이었다. 중심타선이 좀 안 맞고 있긴 하지만. 리빌딩을 선언한 다음날인 9일 타순은 2번 박정현, 3번 최인호, 4번 노시환, 7번 이동훈, 8번 박상언, 9번 조한민. 낯선 이름이 너무 많았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지려고 작정한 채 짠 타순으로 보였다. 리빌딩에는 반드시 납득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무엇을 위해 하는 리빌딩인가. 리빌딩을 하는 이유다. 다음은 타이밍. 무슨 일에도 그렇지만. 이번 한화의 리빌딩에는 이 두 가지가 다 모호하다. 한편 떠오른 생각은 ‘이제 와서’였다. 리빌딩을 하려면 진작 그랬어야 했다. 한화는 송은범(36·LG), 이용규(35) 두 FA를 얻기 위해 임기영(27), 한승택(26·이상 KIA) 등 A급 배터리를 포기했다. 뼈아픈 손실이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서는 5라운드 이후 지명권을 포기했다. 돈 때문이었을까. 그해 8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진흥고 포수 양의지(NC)의 계약금은 3000만원이었다. 한화가 마음먹었으면 진작 잡을 수 있었다. 한화는 2013년 FA 이용규, 정근우와 각각 총액 67억원, 70억원에 계약했다. 그 시절 한화 담당 기자의 안타까움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6-15 14:50:44[파이낸셜뉴스] 이글스 팬들은 이번 주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이글스의 변비타선 얘기다. 이글스 타선의 침체가 좀처럼 끝이 안보인다. 타격에 사이클이 있고 업다운이 있다고 하지만 이글스의 변비타선은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팬들의 컨센서스다. 이글스는 30일 9시 현재 팀 타율 8위(0.252), 팀 장타율 9위(0.359), 팀 OPS 9위(0.672)다. 6연패 중인 이글스는 영봉패만 3번을 당했다. 주중 LG트윈스와의 3연전에서는 두 차례 영봉패를 당했다. 단 4득점 뿐이었다. 29일 SK전에서 6점을 냈지만 답답함은 여전하다. 이글스의 현재 투수력을 감안할 때 이런 득점력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서다. 지난 28일 경기에서 서폴드가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패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격의 흐름을 끊는 병살타도 23개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송광민이 6개로 팀의 병살타 순위를 이끌고 있다. 제라드 호잉이 4개로 그 다음이다. 송광민과 제라드 호잉이 병살타를 많이 쳤으니 두 선수가 욕을 먹는 것은 당연할까. 아니면 결정적인 찬스에서 큰 스윙만 하다가 땅볼을 치는 이성열이 문제인가. 무모한 3루 도루시도로 공격흐름을 끊은 이용규가 변비타선의 주범일까. 이글스의 변비타선은 비단 한 선수만의 탓이 아니다. 팬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타율 0.219에 1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78로 부진한 호잉이 계속 선발로 출전해야 하는지 말이다. 또 1루에서 계속 수비실수를 하는 김문호와 타격 컨디션이 나쁜 이성열의 타격집중도를 높이는 방안도 그렇다. 반대로 타격 컨디션이 좋은 이해창과 노시환의 효과적인 활용 여부도 이글스 팬들에게는 큰 관심사다. 언제까지 외국인 선수라는 이유로 호잉이 욕을 먹고 병살타를 많이 친다고 송광민이 비난을 감수해야 할까. 매 경기마다 이용규의 발에만 의존하고 2군에 있는 김태균의 복귀를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이글스 타선의 대안은 정말 없는 것일까. 감독과 이글스 코칭스탭은 이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타선이 잘 돌아가지 않으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지난해 4월 삼성 맥과이어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한 뒤 한용덕 감독은 "타격은 항상 업다운이 있게 마련이다"고 말했다. 이글스 팬들은 이번에는 한 감독의 말을 믿고 싶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5-29 14:19:52[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 이글스의 10경기 중 7경기에서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또 지난 10일 키움전부터 15일 롯데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중이다. 반면 불펜은 여전히 물음표다. 김진영과 정우람을 제외하고 이글스 팬들이 100%신뢰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호잉과 이용규 등 팀 핵심 공격진의 공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발진의 현상유지와 불펜진의 분발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성공적' 선발 호투 지속? 15일 현재 이글스의 평균자책점은 3.14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낮다. 이같은 호성적은 이글스 선발진이 이끌고 있다. 최근 막강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도 이글스 선발진은 호투했다. 지난 9일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을 했던 김이환도 15일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김이환이 기대한 것보다 잘해줬다"며 그의 호투를 전망한 한용덕 감독의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이글스 선발진에서 퀄리트스타트를 한 투수는 서폴드, 장시환, 장민재, 김민우, 김이환 등 총 5명이 됐다. 인생투를 펼쳤던 김민우와 서폴드도 남은 롯데와의 주말 경기에서도 계속 호투할지 주목된다. 이들의 호투가 이어져야 이글스의 선발야구 희망이 계속될 수 있다. ■강력한 불펜 필승조 언제쯤? 강력한 불펜 승리조를 염원했던 이글스팬들의 갈증은 15일에도 계속됐다. 신정락은 이날도 또 불안했다. 박상원의 호투는 위안거리였다. 신정락과 박상원의 구위 회복도 이글스 불펜 강화에 필수적이다. 매 경기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바로 이어 김진영과 정우람이 나올 수는 없는 까닭이다. 정우람 외의 유일한 좌완 불펜투수인 송창현이 어떤 활약을 해 줄지도 주목된다. 송창현은 올 시즌 2군에서 1경기에 출장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그는 6대0으로 팀이 비교적 큰 리드를 잡았던 경기(7일 KT전)에서 2군 마무리 투수 윤호솔 직전에 등판해 셋업맨 역할을 수행했다. 1안타를 맞았고 삼진 하나를 잡았다. 한용덕 감독은 부진했던 불펜투수 김범수와 이태양을 2군으로 내리며 "결과가 말해준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글스 불펜이 결과로 말해줄 지 지켜 볼 일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5-15 17:00:47[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는 연습경기에서 2무4패를 거뒀다. 유일한 연습경기 무승팀으로 순위는 10위다. 연습경기 순위와 기록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다만 연습경기에서 이글스가 팀의 시즌운용 구상을 적용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연습경기에서 얻은게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확실한 주전 좌익수와 5선발을 연습경기 동안 찾아내지 못한 것은 더 그렇다. 연습경기 꼴지라는 순위가 정규시즌에도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이글스 팬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장시환, 임준섭 선발 실험은 연습경기에서 장시환의 모습은 이글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성준이라는 유능한 백업 포수를 내주고 받은 선발자원이라는 면에서는 더 그렇다. 장시환은 연습경기 2경기에서 9이닝을 던지면서 160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다. 최소 5이닝이나 6이닝을 버텨줘야 하는데 투구수가 다소 많았다. 140km대의 장시환의 직구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변화구는 직구만큼 믿음직 스럽지 못했다. 개막전을 코 앞에 둔 1일 KT전에서 4이닝동안 5자책점을 내준 모습이 그의 진짜 실력이 아니기를 이글스 팬들은 바라고 있다. 팀내 청백전에서 무실점 역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던 임준섭은 연습경기때 만큼의 인상적인 모습은 없었다.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임준섭도 코칭 스태프가 5선발감이다고 느낄만큼의 인상적인 피칭은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도 호잉이글스? 연습경기 호잉만 활약 총 6게임 연습경기 동안 이글스는 호잉이글스였다. 연습경기 이글스의 타선에서 호잉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연습경기 타율 3할8푼9리, 타점이 필요할때 시원한 2루타를 날리는 모습은 지난 2018년의 호잉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다소 벗어난 공이 스크라이크 콜이나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호잉에게 지난해 욕설·태도논란은 딴 나라 얘기였다. 호잉을 제외한 다른 타자들은 연습경기내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성열 정도가 홈런으로 존재감을 보여줬을 정도다. 특히 김태균은 지난해 모습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1일 KT전 1회 주자1루 2루상황에서 병살타를 치고 다음타석에서 2루타를 날리는 김태균은 팬들이 비난하는 그 모습이었다. 마지막 KT전에서 임종찬, 장운호, 이해창의 대활약은 그나마 이글스 팬들에게 기쁨을 줬다. 정진호, 장진혁, 오선진, 김문호, 김회성 등 기존 백업진을 충분히 긴장하게 해서다.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5-01 18:57:02"지난해 우리 팀이 3위에 오른 게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올 시즌 직전 한용덕 감독의 출사표는 이같이 야심찼다. 한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직전인 지난 3월21일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도전을 얘기했을 정도다. 전문가들도 한화 이글스가 올해에도 5강에는 무난히 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지난달 18일부터 전반기가 끝날때 까지 9위다. 최하위 롯데와는 승차가 없다. 사실상 꼴지인 셈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와 달리 사실상 꼴지를 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투타 모두 부진해서다. 투타가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얘기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을야구를 하게 했던 원동력이었던 불펜은 시즌초부터 무너졌다. 지난해 맹활약했던 이태양, 박상원 등은 올해 매우 부진하다. 그나마 안영명과 송은범이 분전하고 있지만 이들도 지난해의 활약과 비교하면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마무리투수 정우람의 등판도 이길 때가 아닌 접전 상황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선발투수들의 부진도 한화이글스의 추락을 만든 또 다른 요소다. 훌륭한 선발로 키워질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들의 성적도 참담한 수준이다. 김민우(2승7패 방어율 6.75), 김범수(3승8패, 방어율 5.51), 김재영(12.96) 등 영건 3인방의 성적은 한용덕 감독의 시즌 초 계산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타선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용규가 빠진 외야에 꾸준히 고정되는 선수가 없다보니 타선도 들쑥날쑥이다. 김민하, 백창수, 양성우, 유장혁, 이동훈, 장진혁, 최진행, 정근우 등이 외야를 메꾸기 위해 투입됐지만 아무도 이용규의 대체자가 되지 못했다. 제러드 호잉이 최근 반등하고 있을 뿐 기대가 컸던 나머지 선수들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반등계기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팀이 상승세를 타더라도 한 달에 만회할 수 있는 승차를 최대 3경기 차 정도로 보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현재 5위인 NC다이노스와 승차가 12경기 반차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가을야구는 사실상 할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글스 팬들의 입장에서는 기적을 바랄 수도 있다.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인 장민재가 전반기의 모습을 보여주며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는 가정, 그리고 서폴드와 채드벨이 전반기 만큼의 준수한 성적을 낸다는 가정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이성열과 정근우, 송광민 등의 베테랑들의 타격 컨디션도 올라온다는 가정도 이글스 팬들의 원하는 바다. 하지만 이같은 기적이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 특히 현재의 팀 분위기를 봤을때 한화의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이글스 프런트가 결단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은 후반기를 완전한 리빌딩 모드로 갈지 아니면 포기하지 않을지는 프런트의 몫이라는 것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7-20 10:32:13끝모르고 추락중이었던 한화이글스가 가까스로 회생했다. 장진혁이 이글스의 8연패를 막았다. 한화이글스는 6일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와의 8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화이글스는 10회말 장진혁의 끝내기 안타로 9대 8 승리를 거뒀다. 장진혁은 팀의 8연패를 막은 동시에 KT위즈의 10연승도 저지했다. 이날 한화이글스는 연장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했지만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투수진의 불안이다. 이날도 선발진과 불펜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박주홍은 4피안타를 맞고 3자책점을 내주면서 3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뒤이어 등판한 김종수도 1.1이닝동안 3자책점을 내줬다. 그나마 박상원과 송은범이 각각 2이닝과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점은 위안거리다. 그동안 투수진과 엇박자를 냈던 타선도 이날은 1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정근우와 호잉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근우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호잉도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으며 홈런도 때려냈다. 정근우는 1할대 였던 타율이 2할2푼대로 올라섰다. 호잉도 최근 활약으로 타율이 2할8푼 후반대가 됐다. KT의 10연승을 막았지만 여전히 이글스의 앞날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뜨거운 여름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게 됐지만 더 이상 돌아올 야수가 없다. 또 투수진의 경우 사실상 붕괴됐다. 토종 에이스였던 장민재는 팔꿈치 부상으로 언제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채드벨과 서폴드 두 외인 선발진도 시즌 초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다. 불펜도 지난해와 같은 철벽의 모습이 아니다. 8연패의 나락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이글스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7-06 22:18:16롯데 자이언츠 신본기와 전준우의 '합작 수비'가 메이저리그까지 전파되며 시선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에서 펼쳐진 진기한 수비를 소개했다. 해당 장면은 지난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비롯됐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의 제라드 호잉은 유격수 머리 위로 뜨는 타구를 쳤다. 롯데 유격수 신본기는 뒷걸음질 하며 타구를 쫓았고, 타구는 신본기의 머리를 맞고 튀어올랐다. 튀어오른 공은 놀랍게도 좌익수 전준우가 그대로 잡았다. 공식 기록은 유격수 맞고 좌익수 뜬공. 판정은 당연히 아웃이었다. 타구를 잡아낸 전준우는 물론 우익수 민병헌, 투수 손승락까지 모두 웃음을 참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다행히도 타구에 머리를 맞은 신본기는 큰 부상이 없었고 남은 이닝을 끝까지 책임졌다. MLB.com은 '뜬공이 야수 머리를 맞고 다른 야수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간 역대급 진기명기'라며 해당 장면을 소개했다. 기사에는 "엄청난 장면을 볼 준비가 됐는가. 그렇다면 재생 버튼을 클릭하고 놀랄 준비를 하면 된다"며 "공은 신본기의 머리를 때리고 전준우의 글러브 속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본기가 넘어진 사이 전준우는 숨겨진 부활절 달걀을 발견한 어린아이처럼 글러브를 보이고 있다"며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이 장면은 앞으로 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자이언츠 #전준우 #신본기 #헤딩수비 #MLB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6-06 14: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