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이번주 수요일까지 일본 '난카이트로프 거대지진'에 대한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열도는 주 초 태풍 통과에다 화산 분출 우려까지 동시에 겹친 '트리플 재해'의 위험에 노출된 모습이다. 대지진·화산·태풍… 괴로운 열도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 지진이 일어난 이후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경계에 있는 기리시마산 가라쿠니다케 부근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늘어났다. 전날 오전 2시 32분에도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해 주변 지역에서 경미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다만 기리시마산 신모에다케 등 일부 화산 지형에서 지진에 따른 화산 활동 변화는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모에다케는 2017∼2018년 분화가 잇따라 일어나 연기가 수천m 상공까지 치솟은 지역이다. 일본 기상청은 "기리시마산 분화 경계 수준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지만, 이곳이 활화산인 만큼 소규모 분출 현상이 돌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 측은 기리시마산과 미야자키현 지진 관련성에 대해 "(기리시마산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진 것이 규모 7.1 지진과 같은 시기여서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상세한 내용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남쪽엔 대지진 공포, 북쪽엔 '물폭탄' 아울러 혼슈 동북부 지역에는 이날 제5호 태풍 '마리아'가 상륙했다. 마리아는 이날 아침부터 오후까지 도호쿠 지방을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으로 도호쿠 지방에서는 선형 강수량 띠가 발생해 8월 총 강수량이 평년치를 초과하는 기록적인 호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해당 동북부 지역에서는 24시간 내리는 비의 양이 많은 곳은 30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총 강우량이 평년 8월 한달치를 넘을 것으로 보여 재해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는 이날 오전 4시 기준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해상에서 시속 10㎞ 속도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80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25m, 최대 순간 풍속은 35m다. 12일 예상되는 최대 풍속(최대 순간 풍속)은 도호쿠 25m(35m), 홋카이도 18m(25m)다. 1951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태풍이 도호쿠 태평양 쪽에 직접 상륙한 것은 2016년 10호 태풍, 2021년 8호 태풍 등 단 두 차례다. 2016년 10호 태풍 때는 이와테현 등에서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와테현을 중심으로 한 태평양 인근의 일부 지자체는 전날 대피령을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하루 빨리 대피할 것을 호소했다. 일본항공(JAL)은 전날 도호쿠 지방을 오가는 항공편 78편을 취소했다. 전일본항공(ANA)도 아오모리 공항에서 출발·도착하는 8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JR 동일본은 도호쿠, 야마가타, 아키타의 신칸센 열차가 취소 및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지진 공포는 수요일까지 계속 한편 지난 8일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2019년 제도 운용 이후 처음으로 '난카이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 1주일간 거대지진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지난 10일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트로프 거대지진과 관련해 지각 뒤틀림을 관측하는 지점 3곳에서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향후 지각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이달 15일 오후 5시에 난카이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할 방침이다. 난카이트로프 거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이 지진이 일어나면 최대 23만여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채가 파손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야자키현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트로프 대지진 발생 확률이 기존 약 0.1%에서 0.4% 정도로 높아졌다는 게 일본 기상청의 판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12 10:11:30【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규슈 남부 기리시마산에서 지난 8일 미야자키현 동부 해역 지진 이후 지진 활동이 늘었다고 공영 NHK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 지진이 일어난 이후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경계에 있는 기리시마산 가라쿠니다케 부근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늘어났다. 전날 오전 2시 32분에도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해 주변 지역에서 경미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다만 NHK는 "기리시마산 신모에다케 등 일부 화산 지형에서 지진에 따른 화산 활동 변화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기리시마산 분화 경계 수준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지만, 이곳이 활화산인 만큼 소규모 분출 현상이 돌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기리시마산과 미야자키현 지진 관련성에 대해 "(기리시마산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진 것이 규모 7.1 지진과 같은 시기여서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상세한 내용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모에다케에서는 2017∼2018년 분화가 잇따라 일어나 연기가 수천m 상공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일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에서 난카이트로프 거대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12 08:31:40[파이낸셜뉴스] 남태평양에 화산 분출로 새로운 작은 섬이 하나 만들어졌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는 아기 섬의 탄생을 환영했다. 그러나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은 이 섬이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나사 지구관측소는 성명을 통해 남서태평양에서 지난 10일 해저 화산 분출로 화산섬 하나가 수면 위로 솟구쳤다고 밝혔다. 나사는 화산 분출이 시작된 지 정확히 11시간 뒤 새 섬 하나가 수면 위로 융기했다고 밝혔다. 나사에 따르면 새로 융기한 이 작은 화산섬은 크기가 급속도로 커졌다. 통가지질국은 14일 이 섬의 면적이 4000㎡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1주일 뒤인 20일에는 크기를 2만4000㎡로 수정했다. 새 화산섬은 통가 레이트섬 남서쪽의 홈리프라는 해저산맥에서 융기했다. 나사는 그러나 이 섬에 크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해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들은 "대개 단명한다"고 나사는 그 이유를 설명했다. 길게는 수년에서 수 십년동안 수면 위에 올라와 있기도 하지만 대개는 단기간에 사라진다는 것이 나사의 설명이다. 한편 통가지질국에 따르면 새 섬을 만들어낸 홈리프 화산은 여전히 분출을 지속하고 있지만 선박 운항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전망이다. 통가지질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눈에 보일 정도의 화산재는 없었다면서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들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홈리프에서 4㎞ 이상 벗어나 항해할 것을 권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25 06:01:09[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의 세메루산에서 4일(이하 현지시간) 화산이 분출해 최소 1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당했다. 주민 수천명은 대피했다. AP, CNN 등 외신들은 인도네시아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세메루산 화산 분출로 화산재가 마을들을 덮었다면서 화산재와 구름을 피해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자바섬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곳으로 인구 밀집 지역이다. 이번에 화산이 분화한 세메루산은 자바섬의 동 자바 지역에 있다. AP는 화산 분출로 인해 동자바주 루마장 지역의 여러 마을이 화산재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지질학연구소장인 에코 부디 레로노는 여러 날에 걸친 천둥번개와 폭우로 해발 3676m의 세메루산 정상을 덮고 있던 화산암이 씻겨 나가고, 화산 분화구를 막고 있던 화산암 지붕이 무너졌다면서 이로 인해 화산 분화가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뜨거운 가스와 용암이 4일 최소 2차례에 걸쳐 최대 800m를 뻗어가 인근 강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지질학연구소는 주민들에게 화산 분화구에서 5km 외곽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루마장 지역 책임자인 토리쿨 하크는 "두꺼운 화산재 기둥으로 인해 여러 마을이 어둠에 잠겼다"면서 주민 수백명이 임시 대피소로 피난하거나 안전지역을 향해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가 끊겨 대피에도 어려움이 따랐다고 덧붙였다. 하크는 또 화산재와 용암이 비와 섞여 두꺼운 진흙으로 바뀌는 바람에 루마장과 인근 말랑 사이를 잇는 다리가 끊겼고, 소규모 다리들도 유실됐다고 말했다. 세메루산 화산활동은 1일부터 증가했지만 경보는 4단계 가운데 3번째 단계에 머물렀다. 지난해 화산 분출 이후 경보 단계를 올리지 않았다. 한편 루마장 지역 부책임자인 인다 마사다르에 따르면 이날 화산분화로 남성 1명이 심각한 화상을 입고 사망했고, 41명이 화상으로 입원했다. 마사다르는 또 마을 주민 2명이 실종됐고, 마을 강 어귀를 따라 늘어서 있는 모래 채취 인부 여러명이 현재 고립돼 있다고 밝혔다. 인구 2억7000만명 이상이 사는 섬나라 인도네시아는 단층구조가 맞닿아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이른바 태평양 '불의 고리'에 놓여 있다. 이때문에 화산분화가 자주 일어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05 05:46:3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한라산에 분포하는 조면암들의 분출시기와 분출 특성을 규명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화산과 지열연구지(Journal of Volcanology and Geothermal Research)’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세계유산본부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개년에 걸쳐 추진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기초 학술조사’의 일환으로 호주 커틴대학의 마틴 다니식(Martin Danisik) 박사 등과 공동으로 추진한 연구 결과다. 그동안 한라산에 분포하는 조면암들은 쉽게 풍화되는 특성으로 인해 정밀 연대 측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송악산·거문오름용암동굴계 분출 시기도 규명 논문에서는 조면암에 포함된 저어콘이란 광물을 분리해 U-Th 비평형 연대측정법과 (U-Th)/He 연대측정법을 동시에 적용해 한라산에 분포하는 여러 조면암들의 분출시기를 보고했다. U는 방사능 원소인 우라늄, Th는 토륨, He은 헬륨을 말한다. 논문에 따르면, 한라산의 아흔아홉골-약 10만년(97±7ka), 삼각봉-약 8만년(78±5ka), 영실-약 6만년(62±6ka), 성판악-약 3만년(31±2ka), 한라산 백록담 서벽-약 2만3천년(23±2ka), 돌오름-약 2천년(2±1ka) 등 각기 시기를 달리해 분출됐다. 특히 약 2000년의 분출연대가 보고된 돌오름은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보고된 가장 젊은 화산으로 기록됐다. 또 송악산-약 3천6백년, 만장굴(거문오름용암동굴계)-약 8천년 등 분출 시기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화산 활동들에 대한 연구결과도 함께 보고됐다. 논문에서는 조면암질 마그마의 분출시기 뿐만 아니라, 지하 조면암질 마그마 방의 형성과 그 이후 화산분출까지의 시간적 간격도 계산해 냈다. 제주도 조면암질 마그마는 지표로 분출 전 약 1~2만년의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최대 약 3만년) 지하에 머물다가 분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제주도 지하 천부에서의 마그마 방의 규모가 비교적 작고 단순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한라산연구부 안웅산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한라산의 형성과정을 밝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라산 지하 마그마 구조 연구(2020~2021)와 한라산 지질도 구축(2020~2023)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밝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논문은 한라산이 가진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질·동식물·토양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보다 폭 넓은 연구교류를 통해 제주도가 가진 자연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2-17 10:39:37[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한라산이 과거 19만년 전부터 2만년 전까지 순차적이고 반복적인 화산활동으로 현재와 같은 모습을 형성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가장 젊은 화산활동 기록이 새롭게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24일 한라산 동쪽 약 4㎞ 거리에 있는 돌오름(고도 1278m)에서 약 2600년 전 화산분출 기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화산활동 기록 가운데 가장 늦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2016~2019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와 제주도 화산기록의 추적연구(2015~2019년, 한라산연구부)에 따른 것이다. 돌오름은 조면암돔으로 비고는 약 50m, 직경은 약 230m인 소규모 오름이다. 가장 높은 곳은 해발 1278.5m다. 현재까지 밝혀진 제주도의 젊은 화산활동 기록으로는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병악’에서 약 5000년 전 화산기록(2014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에서 약 3700년 화산활동 기록(2015년 한라산연구부, 경상대학교)이 보고된 바 있다. 세계자연유산본부에 따르면, 최초 2017년 돌오름 인근의 습지퇴적물에서 방사성탄소연대측정(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통해 매우 젊은 연대가 인지됐다. 이에 따라 보다 정확한 분출연대를 얻기 위해 올해 2월까지 3년에 걸쳐 국내·외 연구기관이 참여해 광여기루미네선스연대 측정(한국지질자원연구원), U-Th 비평형 연대(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U-Th/He 연대측정(호주 커틴대학)에 이르는 다양한 연대측정법을 적용해 교차검증을 거쳐 최종적인 연대가 얻어졌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역사서에 기록된 제주도 화산활동 기록과는 차이가 있지만 한라산을 비롯해 제주도 곳곳에서 화산활동이 반복적으로 계속되었음을 새롭게 인식시키게 됐다”며 “제주도 화산활동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최근 4개년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연구 성과들이 도출됐고, 이러한 결과는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도 전역에 걸친 화산학적 연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라산 지질도 구축을 비롯해 제주도 지하 마그마의 유무 등을 밝히기 위해 국내·외 연구진들과 협력해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2-24 10:56:49[파이낸셜뉴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여km 떨어진 따알(Taal) 화산이 폭발했다. 이에 필리핀 당국은 마닐라 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무기한 중단시키고 마닐라 증권거래소의 거래 중단도 발표했다. 또 수도권과 인근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각각 휴무령과 휴교령을 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따알 화산은 12일(현지시간) 오전 11시께부터 폭발을 앞두고 천둥소리와 비슷한 굉음과 진동을 내며 증기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재를 뿜어내기 시작한 따알 화산은 이후 저녁 7시30분께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 쇄설물) 기둥을 만들었다. 수도권인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Phivolcs)가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13일 새벽 2시 49분께부터 4시 28분까지 두 시간 여 용암을 내뿜었다. 필리핀 당국은 따알 화산의 용암 분출 이후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정부는 따알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했고 반경 14㎞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4만5000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었지만 필리핀 정부는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경우 인근 주민 20만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관측했다. 따알 화산은 20세기 이후 두 차례 폭발한 바 있다. 지난 1911년과 1965년의 폭발로 각각 1300명과 200명이 사망했다. 한편 마닐라 공항은 12일 저녁 6시부터 폐쇄됐다. 이에 항공기 170편 이상이 결항됐다. 항공 당국은 마닐라 공항의 활주로 등지에 화산재가 떨어져 항공기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1-13 15:00:43▲ 사진: 방송 캡처 멕시코서 활화산 분화 소식이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각) 멕시코 국가재난예방센터는 지난 3일 오후 8시 30분에 멕시코 중남부에 있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분화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동남쪽으로 8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활화산이다. 또한 해발 5426m로 멕시코에서 2번째로 높다. 멕시코 활화산 분화로 인해 화산재가 최고 2000m까지 치솟았으며, 일부 바위 조각은 3500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한편 재난 당국 관계자는 "지난 24시간 동안 40번의 분출이 있었다"고 전했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4-05 09:59:51▲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가 누리꾼들의 불안감을 높였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정오를 기해 몰디브 정부가 30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일 대통령 공관과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에서 사제 폭탄을 발견했고 한 섬에서는 무기고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몰디브 국가비상 사태를 두고 몰디브 법무장관은 “국민 보호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휴양지 발리에서는 화산폭발이 발생해 공항이 폐쇄되는 등 관광객들의 발이 묶인 상태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발리섬 동쪽 롬복섬에 있는 린자니 화산이 활동을 시작한 이후 3일부터 심각하게 화산재가 분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화산재는 최대 3㎞ 상공까지 치솟으면서 35㎞ 떨어진 발리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에 심각한 사고를 일으킬 것으로 보여 인니 당국이 급하게 국제공항을 폐쇄했다. 한편 공항 측은 시계를 계속 검토하겠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시 공항 폐쇄가 길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05 13:34:11▲ 칠레 화산폭발칠레 화산폭발 칠레 화산폭발 칠레 남부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칼부코 화산이 마지막 화산활동을 한 지 50여 년 만인 22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돌연 화산분출을 시작했다. 칼부코 화산이 마지막으로 크게 분출한 것은 1961년이다. 이로 인해 먼지와 연기기둥이 수㎞ 하늘 위를 뒤덮었고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은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화산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000㎞가량 떨어진 관광지인 푸에르토바라스 인근에 있다. 화산 반경 20㎞ 내에 소개령이 내려져 주민 1500여 명이 이동하고 있다. 화산에서 10㎞ 떨어진 엔세나다 주민 트레버 모파트 씨는 “화산분출이 아무런 전조 없이 일어났다”면서 “마치 대형 트랙터가 도로를 지나면서 덜컹거리고 흔들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캐나다 태생인 모파트 씨는 “아내와 자식, 애완견을 차에 태우고는 모든 걸 놔두고 도망쳤다”면서 “이웃 사람들이 집 바깥에 나와있고 젊은이들이 우는 등 지구 종말을 맞이한 것과 같은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칠레 텔레비전은 버섯 형태의 기둥이 하늘로 피어오르는 가운데 섬광이 번쩍이는 모습을 방송했다. 화산에서 최소 50㎞ 떨어진 곳에서도 분화는 목격할 수 있다. 푸에르토바라스 주민 데릭 웨이 씨는 “거리에 사람이 아주 많고 상당수는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로 향했다”며 “친구가 내게 물을 잔뜩 마련하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칠레는 태평양에서 지진 활동이 빈번한 ‘불의 고리’ 지역에 있으며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500개의 휴화산을 보유했다. 지난 3월에도 칠레 남부 빌라리카화산이 터져 연기와 용암을 하늘로 분출했으나 곧 가라앉았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4-23 20: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