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논란과 사퇴에 대해 "(정 후보자가) 화살을 혼자 다 맞아야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보호가 된다"며 정 후보자가 다른 후보들을 위한 화살받이라고 언급했다. 유 전 총장은 지난 25일 SBS방송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정 후보자에 대한 낙마를 확신했다. 유 전 총장은 정 후보자가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 후보자가) 결국은 아마 안될 것이라고 저는 보는데 그래도 (정 후보자가) 청문회까지는 가야 화살을 다 맞고 다른 후보자들이 많이 보호가 된다"며 "(정 후보자가) 진작 사퇴해버리면 그 화살을 다른 사람이 맞을까봐 시간을 끄는 게 아닌가 싶다"며 의견을 밝혔다. 그는 "원래 제일 문제가 많은 후보자한테 화살이 집중되면 다른 사람들이 덕을 많이 본다"며 "(정 후보자가) 조기 사퇴를 해버리면 다른 곳을 향해 화살이 누군가한테로 갈 거니까 화살받이 역할까지는 하게 하려 오히려 사퇴를 말리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자녀의 의대 편입학에 이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 후보자가 사퇴를 일축하면서 청문회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유 전 총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해선 결국엔 인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4-26 07:44:53성지루가 윤소이를 대신해 화살을 맞았다.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에서는 황진기(성지루 분)가 붙잡혀있는 황진주(윤소이 분)를 구하기 위해 대웅(박철민 분)이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그 곳에 도착한 황진기는 곳곳에 연결돼있는 화살과 바닥에 뿌려진 기름을 발견했고 구타를 당한 후 묶여있는 황진주를 보고 재갈을 풀었다. 이에 황진기를 본 황진주는 "어서 그냥 가라"며 떠밀었지만 "자식을 두고 떠나는 애비가 어디있냐"며 거부했고 이를 지켜보던 대웅은 "함부로 움직였다가는 불을 붙이겠다"고 협박, 황진기는 조건을 말하라고 했고 대웅은 "바로 네놈 목숨이다"라며 연결돼 있던 끈을 하나씩 끊어 황진기에게 화살을 날렸다. 그러자 황진기는 그 화살을 모조리 받아냈고 이 모습을 보던 황진주는 울부짖었고 황진기를 온몸으로 막았으나 대웅은 그런 황진주를 다시 잔인하게 구타하며 "다음 차례는 누가 될지 궁금하지 않냐"며 비아냥거렸다. 결국 황진주는 울먹이며 "너는 천벌을 받을 것이다"고 저주했지만 대웅은 "이미 팔, 배, 가슴 모두 벌을 받았다"라며 개의치않았고 "네 아버지가 피를 많이 흘렸으니 움직이게 하지 않는게 좋을거다"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모습에 황진주는 "빨리 도망가라"고 황진기를 재촉했지만 황진기는 도리어 "너 혼자서 나갈 방법을 생각해보라"고 했고 이 말에 황진주는 울며 "혼자서는 절대 안나간다"고 했고 황진기는 실신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여운(유승호 분)이 대웅의 계략을 눈치채고 백동수(지창욱 분)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보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스타애정촌’ 남자2호-여자 5호, 공개데이트“진짜 사귈까?” ▶ '스타 애정촌' 김하은, ‘인기녀 등극’..“순수해보여” ▶ 제국의아이들 동준, 남자100m 신기록 수립 ‘초절정스피드’ ▶ 윤아 의상 경매가, 670만원 낙찰.. ‘경매가수직상승’ ▶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보라, 여자 높이뛰기 탈락 ‘대이변’
2011-09-13 23:18:52인내를 거듭해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끝내 사의 표명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10억→3억원)을 두고 두달간 갑론을박이 전개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게 홍 부총리가 밝힌 표면적인 사의 표명의 이유다. 그러나 관가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2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기준부터 시작해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재정준칙 도입 등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여당에 홍 부총리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다수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살리기와 산적한 경제정책 현안을 앞두고 경제 컨트롤타워가 뿌리째 흔들리는 형국이다. 조세저항 화살받이 된 홍남기 홍 부총리는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에 대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서 제가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사 사직을 결심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것이 공직자의 태도냐"는 같은 당 기동민 의원의 질타에도 홍 부총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기엔 제가 참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말씀드리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사표를 제출한 결정적 사유인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은 현재 10억원이다. 그러나 지난 2018년 2월 시행령 개정에 따라 내년 3월부턴 3억원으로 변경하게 돼 있다. 대주주 기준 변경에 앞서 주식을 팔아 양도세를 덜 내려는 이들이 늘고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식투자자를 중심으로 해당 시행령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를 이유로 홍 부총리를 해임하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23만명 이상이 이에 동의했다. 20만명 이상이 한달 내 동의할 경우 청와대는 답변하게 돼있다. 답변 시기는 4일이었다. 이에 홍 부총리가 청와대 부담을 덜기 위해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정부 내에선 여당이 정책 추진에 시종일관 발목을 잡으면서 홍 부총리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지난 4월 긴급재난금 지원 대상을 두고 "모든 가구에 100% 지원해야 한다"는 여당 주장에 홍 부총리는 "소득상위 30%에게 줄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반영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59년 만의 4차 추경을 밀어붙이는 여당에 "예비비 사용이 우선"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이 역시 여당 뜻대로 이뤄졌다. 갈등은 재정건전성을 두고 커졌다. 지난달 기재부 국감에서 여당은 정부 재정준칙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고, 김두관 의원은 홍 부총리 해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게다가 다가오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표를 의식한 여당이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뿐 아니라 중소기업 초과유보소득 과세 등 정부가 내놓은 내년 세법안까지 어깃장을 놓자 기재부 내부 사기가 크게 저하된 것도 홍 부총리의 결심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칭찬, 이번에도 통할까?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바로 반려했다. 홍남기 경제팀의 우수한 성적표 때문이다. 실제 9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소비, 투자 역시 3개월 만에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의 정책 추진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미 경제정책이란 배가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주주요건은 사임의 핑계라고 보여질만큼 홍남기 부총리가 하려고 한 것 중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었다"며 "나라의 살림을 꾸리는 경제수장의 입장에서 (정치권이) 나가는 건 늘어나고 거둬들이는 건 계속 막고 있으니 경제적으로 의미있는 정책이 나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오은선 기자
2020-11-03 18:24:53[파이낸셜뉴스]인내를 거듭해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끝내 사의 표명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10억→3억원)을 두고 두 달 간 갑론을박이 전개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게 홍 부총리가 밝힌 표면적인 사의 표명의 이유다. 그러나 관가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2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기준부터 시작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편성, 재정준칙 도입 등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여당에 홍 부총리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다수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사표를 반려 후 재신임했지만, 홍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사의 표명 사실을 공표하는 등 부총리직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2018년 12월11일 취임 이후 694일째 현 정부 경제사령탑을 맡고 있다. 현재 이명박 정부 시절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의 660일 기록을 넘어선 역대 2번째 장수 기재부 장관이다. 최장 기록은 박 전장관의 전임자인 윤증현 전 장관으로 842일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살리기와 산적한 경제정책 현안을 앞두고 경제 컨트롤타워가 뿌리째 흔들리는 형국이다. ■조세저항 화살받이 된 홍남기 "책임지겠다" 홍 부총리는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에 대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서 제가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사 사직을 결심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것이 공직자의 태도냐"는 같은 당 기동민 의원의 질타에도 홍 부총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기엔 제가 참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말씀드리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의표명했지만 예산 심의는 최대한 열정을 갖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가 사표를 제출한 결정적 사유인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은 현재 10억원이다. 그러나 지난 2018년 2월 시행령 개정에 따라 내년 3월부턴 3억원으로 변경하게 돼 있다. 대주주 기준 변경에 앞서 주식을 팔아 양도세를 덜 내려는 이들이 늘고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식투자자를 중심으로 해당 시행령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를 이유로 홍 부총리를 해임하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23만명 이상이 이에 동의했다. 20만명 이상이 한 달 내 동의할 경우 청와대는 답변하게 돼 있다. 답변 시기는 4일이었다. 이에 홍 부총리가 청와대 부담을 덜기 위해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정부 내에선 여당이 정책 추진에 시종일관 발목을 잡으면서 홍 부총리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지난 4월 긴급재난금 지원 대상을 두고 "모든 가구에 100% 지원해야 한다"는 여당 주장에 홍 부총리는 "소득상위 30%에게 줄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반영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59년 만의 4차 추경을 밀어붙이는 여당에 "예비비 사용이 우선"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이 역시 여당 뜻대로 이뤄졌다. 갈등은 재정건전성을 두고 커졌다. 지난달 기재부 국감에서 여당은 정부 재정준칙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고, 김두관 의원은 홍 부총리 해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게다가 다가오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표를 의식한 여당이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뿐 아니라 중소기업 초과유보소득 과세 등 정부가 내놓은 내년 세법안까지 어깃장을 놓자 기재부 내부 사기가 크게 저하된 것도 홍 부총리의 결심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정부로선 코로나19로 지출은 늘어나는데 세수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의 내년 예산안(정부안) 분석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30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엔 72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칭찬, 이번에도 통할까?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바로 반려했다. 홍남기 경제팀의 우수한 성적표 때문이다. 실제 9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소비, 투자 역시 3개월만에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를 이뤘다. 외부에서도 현 경제팀의 실력을 인정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0월 20일 홍 부총리 업무보고 자리에서 "경제팀이 수고를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3월 이후 홍남기 경질설에 이런 칭찬으로 신임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의 정책 추진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미 경제정책이란 배가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주주요건은 사임의 핑계라고 보여질만큼 홍남기 부총리가 하려고 한 것 중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었다"며 "나라의 살림을 꾸리는 경제수장의 입장에서 (정치권이)나가는건 늘어나고 거둬들이는건 계속 막고 있으니 경제적으로 의미있는 정책이 나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오은선 기자
2020-11-03 17:04:55정부가 곳곳에서 터지는 조세저항에 그야말로 '사면초가' 형국에 몰렸다. 나랏돈을 풀어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이유로 재정준칙에 반대하던 여당이 정작 주식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과 중소기업 초과유보소득 과세 등 정부 증세안에는 어깃장을 놓고 있어서다. 이 와중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세저항의 화살받이'가 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퓰리즘과 정치권력을 앞세워 조세 원칙을 훼손한다면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동네북' 신세 된 부총리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홍남기 기재부 장관 해임을 강력히 요청합니다'라는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이미 23만명을 돌파했다. 홍 부총리가 주식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기존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바꾸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게 해임 요청 사유다.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20만 이상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 정부나 청와대 책임자가 답변하는 것이 원칙이다. 해당 청원의 게시일은 10월 5일이며 마감일은 11월 4일이다. 그러나 청원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홍남기 경제팀'의 성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를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8월 -0.8%로 내리막을 그리던 전산업 생산지수 역시 전달보다 2.3% 증가하는 등 플러스로 돌아섰다. 문재인 대통령도 10월 20일 홍 부총리 업무보고 자리에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내수와 고용충격에도 불구하고 경제팀이 수고를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문제는 여당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춰 대상자를 확대하려는 정부 조치를 유예하는 방향으로 당론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의 화살은 자연스럽게 홍 부총리로 향했다. 정부 내부에선 민심 이반을 두려워하는 여당이 홍 부총리를 이용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기재부 한 인사는 "(정책을) 여당과 논의없이 결정하겠느냐"며 "부총리가 화살받이가 된 모양새"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저항이 심한 '초과유보소득 과세'에 대해서도 여당은 홍 부총리를 앞세우고 있다.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원회 위원장인 고용진 의원은 지난달 27일 초과유보소득 과세 정책간담회를 열고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하면 안된다"며 정부안을 비판했다. 홍 부총리는 이미 국정감사를 통해 "이자나 임대소득의 소득세 부담을 회피할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의 유보소득에만 세금을 매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누더기 세법 양산 우려 문제는 조세저항에 눌려 각종 세법개정안들이 누더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조세 형평성을 내걸고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라 지출은 늘어나는 반면 세수는 줄어드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실제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의 내년 예산안(정부안) 분석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30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엔 72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의 행보는 두 갈래에서 조세저항에 직면한 형국이다. 사실상 증세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유권자 표심을 염두에 둔 집권여당의 탄력적 완화 요구까지 겹쳤다. 전문가들은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킨 당초 정부 증세안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시장 충격 등을 고려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주주요건과 유보소득과세는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설익은 정책"이라며 "유보소득과세는 투자 감소 등을 유발하고 대주주의 경우 주식 양도 시 과세되기 때문에 실효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11-02 18:40:49윤태영이 백제 최고의 로맨티스트로 등극했다. 최근 MBC 특별기획 ‘제왕의 딸, 수백향’에서 구천 역의 윤태영이 채화(명세빈 분)를 향한 가슴 절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구천은 말은 못하지만 따뜻한 눈빛과 희생으로 닫혀있던 채화의 마음을 열게 한 것은 물론 안방극장의 여심까지 훔치고 있다. 구천은 태어나면서부터 전쟁터의 화살받이로 살아왔고, 살수가 되어 백제의 전사들을 죽이던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 백가(안석환 분)의 노비가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구천은 백가의 딸 채화를 연모했지만 노비의 신분으로 감히 쳐다 볼 수도 없는 종의 신분으로 언제나 남몰래 그녀 곁에서 묵묵히 지켜주기만 했다. 하지만 융(이재룡 분)에 의해 백가가 죽고 불길 속에서 채화마저 목숨을 끊으려 하자 구천은 그녀를 업고 임나가야로 도망쳤고 채화를 구하다 온 몸에 화상을 입었지만 채화가 숨 쉬는 것을 확인하고는 어린아이와 같은 웃음을 보였고 그런 채화가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서서 자살을 결심 했을 때는 자신의 이마를 바위에 찧으며 채화를 막아섰다. 지난 10일 9회 방송에서는 자신의 일자리를 구해준 채화에게 비녀를 선물하며 여느 사랑에 빠진 남자와 같이 행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기 설난과 함께 평상에 누워 있는 채화에게 햇살이 비치자, 손으로 가려주려 애쓰는 귀여운 모습도 보여줬다. 채화와 구천 사이에는 융과 신분 차이라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백가의 유골단지를 찾아온 구천 덕분에 채화는 비통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울지 않고 방긋방긋 웃기만 해서 마을 아낙들에게 ‘순둥이’라고 불리던 설난은 구천이 위험에 처하거나 슬퍼할 때 덩달아 벼락같은 울음소리를 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설난의 신통한 행동은 채화가 구천을 되돌아보게 했고, 설난이 자신의 딸인 것 마냥 사랑을 쏟는 구천에게 얼음장 같이 차가웠던 채화의 마음도 녹아내렸다. 채화는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융과의 사랑을 가슴에 묻고, 구천과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백제국 달솔의 귀한 딸에서 평범한 가야의 여인이 되어 살아가지만 힘들지만은 않은 것은 구천이 곁에 있기 때문. 구천과 채화의 삶이 행복하게 지속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제왕의 딸, 수백향’은 백제 무령왕의 딸 ‘수백향’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으로, 백제국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와 그들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0-15 15: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