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나스닥 100 현물지수를 +1배 추종하는 ETN을 3일 상장했다. '삼성 나스닥 100 ETN'은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금융기업 제외)을 추적오차 없이 추종하며 구성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은 모두 재투자되는 환노출형 토털리턴(TR)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만기 도래로 2024년 6월 13일 상장폐지 예정인 '삼성 나스닥 100 ETN(H)'과 기초지수가 동일하다. 다만 환노출형이라는 점에서 기존 상품과 차이가 있다. 따라서 나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및 달러의 가치에 동시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2024년 4월 29일 기준 나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닷컴, 브로드컴 순이다. 이번 상품은 투자시 발생하는 배당 수익을 재투자하는 토털리턴(TR) 상품으로 설계돼 투자수익률에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삼성 나스닥 100 ETN' 상품은 운용보수(제비용)가 연 0.8%로, 나스닥 100 현물지수 1배를 연 0.8%의 비용으로 오차없이 추적해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미국의 대표지수인 나스닥에 투자할 수 있는 ETN 상품을 출시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간접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분들께 좋은 대안이 될 상품"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03 09:43:00[파이낸셜뉴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환노출과 환헤지 상품이 나란히 올해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개인순매수 1, 2위에 올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연초 이후 두 상품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까각 1419억원, 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자는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하면 전체 ETF 시장에서도 선두 기록을 세웠다. 이 상품은 ‘Dow Jones US Dividend 100 (PR) Index’ 지수를 추종하며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와 동일한 상품이다.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3% 중반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고, 지난 5년간은 연평균 14% 배당금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ETF를 활용한 사적연금의 적극 운용을 통해 노후를 대비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연초 이후 두 상품에 2000억원 이상 유입된 것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며, 연금계좌에 적립식 자금이 꾸준히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는 상장 7개월 만에 국내 배당 전략 ETF 중 가장 큰 규모인 순자산 1888억원으로 성장했다. 환헤지 전략을 가미한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 역시 상장 2개월 만에 400억원을 끌었다. 김 본부장은 “시장 금리 하락으로 채권형 ETF 매력도가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보수적 시각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매월 일정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월배당 ETF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며 “특히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는 해외주식형 ETF이므로 연금계좌 투자 시 세액공제 및 과세이연, 저율과세의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6-07 09:48:51원·달러 환율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환헤지 여부에 따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성과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수혜를 고스란히 입는 환노출 상품 수익률이 높았다. 다만 환율이 꺾일 경우 손해를 오롯이 떠안게 되기 때문에 환헤지 상품에 투자할 적기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ETF인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S&P500선물(H)'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2.19%, -5.19%로 집계됐다. 기초지수는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500지수로 동일하지만, 전자 환노출형의 증시 방어력이 우수한 셈이다. 동기간 'KODEX 미국나스닥100TR'과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도 각각 -1.45%, -4.82%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양상을 보였다. TIGER 차이나HSCEI, KBSTAR 차이나HSCEI(H) 역시 각각 10.40%, 8.17% 성과를 냈다. 통상 ETF를 비롯한 펀드명 끝에 '(H)'가 붙어있다면 환헤지, 해당 표시가 없거나 '(UH)'가 있는 경우 환노출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환헤지 상품은 환율이 떨어질 때, 반대로 환노출 상품은 환율 상승이 예상될 때 합리적 선택이 된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원화로 납입된 투자금을 대상국 통화로 환전해 주식이나 채권을 매수한다. 가령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이라면 1달러어치 해외 주식을 살 수 있다. 하지만 환매 시 달러화를 다시 원화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환율이 1100원으로 하락해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수중에 떨어지는 금액은 1100원(펀드 기준가 동일 가정)으로 줄게 된다. 100원을 손해 보는 셈이다. 반대로 환율이 1300원으로 뛰면 100원 차익을 얻게 된다. 환헤지는 이 같은 변동성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사전에 약정한 환율로 매매하는 선물환 계약을 뜻한다. 하지만 당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노출 상품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23일 장중 1300원을 돌파하며 지난 2009년 7월 14일(130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새 기록을 썼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6-26 18:19:09[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이 31일 ‘ARIRANG 미국 S&P5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ETF)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현물에 투자하는 환헤지형 S&P500 ETF를 국내 업계 최초로 상장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해외주식형 ETF의 환 전략에 대한 투자자 선호를 고려해 환노출형 구조로 출시한다. 환헤지는 미래 환율을 현재 시점의 환율로 고정하는 거래방식, 환노출은 환율변동에 그대로 노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달러 강세 상황에서는 환노출 상품을 선택하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한화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번 환노출형 S&P500 ETF 상품 출시로 투자자 환전략에 따른 상품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금과 같은 달러강세 상황에서는 환노출 상품을 선택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다음 달 중 ‘TDF액티브’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 TDF 펀드 대비 저렴한 보수와 매매 편의성 및 액티브 ETF의 장점 등을 통해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5-31 10:11:43주식 변동성이 커지는 국내외 환경에서 한국 달러표시채권(KP)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취할 수 있는 대안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한국 달러채권' 관련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은행과 기업들이 발행한 우량 KP물에 대한 투자 수요와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달러시채권인 KP물 금리가 국내 원화 우량채 금리보다 높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만기 3~4년 정도 국내 원화 우량 회사채 금리가 2~3%수준인 데 반해 글로벌 신용평가 등급 A~BBB 기준 동일 만기 KP물 금리는 3~5% 수준으로 높다"고 소개했다. 또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외 기업보다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 상황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KP물에 대한 상대적 선호도는 높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향후 1~2년 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한적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 스탠스 완화로 미국 국채금리의 박스권이 지속된다고 본다"며 "고금리 KP물 신용스프레드는 추가로 축소(KP물 금리의 상대적 하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KP물 투자 시 추가 수익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KP채권은 외화자산인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 전망과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만기시점까지 환헤지 후 원화환산 기준 투자를 우선한다"며 "반면 위험선호 통화 및 자산중심의 개인 투자자들은 전체자산 중 달러자산(채권) 비중에 제한적인 만큼 환헤지 대신 헤지를 하지 않는 환노출 투자를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9-02-02 15:28:16해외주식형 펀드 중 환헤지형의 성과가 환노출형보다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헤지형은 환율의 변동에 따른 위험을 방어하는 반면, 환노출형은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돼 통화가 강세를 보일 때 유리하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올해 말까지 가입한 계좌에 한해 가입일로부터 최대 10년 동안 비과세 혜택이 제공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순자산 3000억원 이상 14개 유형을 조사한 결과 환헤지형의 성과가 환노출형 성과 대비 평균 3.29%포인트 높았다. 남건우 기자
2017-09-06 17:44:00‘환헤지 vs. 환노출, 어느 전략이 더 유리할까.’ 최근 환헤지 여부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환전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투자기간이 2∼3년 정도라면 헤지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효율적일 수 있고, 장기 투자라면 환노출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 오경호 연구원은 12일 “미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2년과 3년의 투자기간별 환전략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환노출 전략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표준편차는 컸다”며 “헤지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자산 전체의 위험을 관리하는 데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S&P500지수에 대해 1980년부터 2009년 1월 10일까지 2년 단위로 투자했을 경우 환헤지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11%지만 환노출 투자자의 평균수익률은 14.7%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헤지를 한 경우 표준편차는 17.2 였던 데 반해 환노출은 31.5로 더 컸다.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해외투자가 급증했던 시기에 원화강세 전망이 우세하면서 환위험을 헤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오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시 환관리 전략에 정답이 있기 보다는 각 시장과 투자 기간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관투자자들처럼 일관적인 환전략하에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면 환노출 전략 역시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각 자산별로는 해외채권의 경우 100% 헤지, 해외 주식은 70% 부분헤지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연금자금기금(GPIF)은 장기적 외환의 기대수익률을 0으로 가정해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다. /hug@fnnews.com안상미기자
2009-01-12 08:29:55[파이낸셜뉴스] 추석 세뱃돈으로 여태껏 바라왔던 게임기를 사는 것도 좋지만, 투자를 고려해왔다면 이번 기회에 펀드 가입을 시작해보는 선택도 있다. 중고등 청소년뿐 아니라 20대 직장인이더라도 회사에서 나오는 소위 ‘떡값’을 투자 초기 자금으로 돌려볼 수도 있다. 펀드는 연령 제한 없이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 세대가 자녀에게 자산을 증여할 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17일 국내 7개 종합자산운용사는 적은 금액부터 시작해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 하나씩을 추천했다. 유형은 크게 인공지능(AI), 타깃데이트펀드(TDF), 어린이펀드 등으로 축약된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고, 연금에 연금투자에 특화돼있으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 제시된 셈이다. ■ AI, 반짝 테마 아냐···“활용 점차 늘 것” 서윤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 팀장은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주식)’를 권했다. 해당 상품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기업 중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쿄 일렉트론, 이비덴(Ibiden), 알박(Ulvac), 미디어텍(Media Tek), 디스코(DISCO) 등이 있다. 서 팀장은 “반도체 업종은 내년 이익 성장 폭이 다른 섹터 대비 가파를 것”이라며 “현재 거시 환경 불확실성 탓에 조정된 주가는 결국 실적에 힘입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지난 8월말 기준 설정(2023년 6월 16일) 이후 22.9% 누적성과를 보였다. 김영훈 삼성자산운용 채널마케팅본부장은 ‘삼성글로벌Chat AI’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빅테크에 치우치지 않고 AI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서비스, AI 플랫폼 등에 고르게 투자한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암홀딩스 등을 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수익률(12일 기준) 36.33%를 가리키고 있다. 김 본부장은 “AI는 향후 10년 간 성장할 블루오션이며 그 중에서도 시장을 이끄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투자 하는 상품”이라며 “실제 수익을 기준으로 기업들은 선별하는 해당 펀드에 추석 상여나 용돈 등으로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 맘 편하게 TDF 차현우 KB자산운용 이사는 ‘KB온국민TDF2055(UH)’로 장기투자를 시작해보라고 했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까지 안정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목표 시점(빈티지)에 맞춰 포트폴리오가 자동 조정되는 생애주기 펀드다. 이 펀드는 패시브 유형으로, 보수가 저렴하고 변동성이 낮아 장기 투자 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차 이사는 “자산·지역·통화·시간분산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특히 2055 빈티지는 주식 비중이 높고 환노출 전략을 구사해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담당 상무 역시 자사 TDF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투자를 권했다. 한투운용이 자체 개발한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과 리서치를 적용한 상품으로 미국 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환노출로 집중 투자한다. 오 상무는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로 비용을 낮춘 만큼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목표시점까지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당 시리즈 평균 샤프지수(위험 대비 수익률)는 1.67로, 국내 설정된 TDF 중 가장 높다. 김성훈 신한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센터장은 ‘신한마음편한TDF’를 지목했다. 이 상품은 자산배분 전략(글라이드패스)을 자체 생성하고 유연한 환율 전략과 함께 시장 대응에 재빨리 나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10일 기준 올해만 규모가 1230억원 순증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 조정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없는 초보투자자들도 장기 목표에 맞춰 투자할 수 있다”며 “특히 미래 자녀 대학등록금 등을 준비해줄 수 있다”고 짚었다. ■ 절세 수단으로 활용 박진호 NH-Amundi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NH-Amundi아이사랑적립’을 소개했다. 성년이 될 때까지 투자하게 되는 어린이 펀드다 보니 가급적 안정 성장형 가치 주식을 선별해 편입한다. 동시에 일부 담는 중소형 성장주를 통해 알차 수익을 추구한다. 가입 연령 제한은 따로 없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는 방식이 권고된다. 박 부문장은 “자녀들이 어릴 대부터 금융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동시에 증여세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리 노후 대비책을 고민 중인 2000년대생과 같은 사회초년생이나 자식이나 손자를 위한 증여세 절세를 위한 적립식 투자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펀드를 활용한 증여는 신고 이후 발생 수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제외되기 때문에 절세에 유리하고,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장기 투자 수단인 만큼 특정 테마에 치우치지 않는 ‘한화헤라클레스선진국액티브’를 추천했다. 우수한 펀더멘털. 매력적 밸류에이션을 갖춘 선진국 우량 기업들을 단계적 프로세스에 맞춰 투자한다. △멀티팩터 분석(단계적 성장성, 현금흐름 안정성, 주주환원, 기대수익률 등) △투자증가율(IVA) △현금흐름 창출능력 △적정가치 산출 등을 기준으로 종목을 고른다. 실제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연초 이후 19.37% 수익률을 가리키고 있다. 왕 팀장은 “높은 변동성은 중장기적으로 주식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만큼 이를 통제하며 안정적 성과를 꾸준히 보여주는 펀드가 궁극적으로 투자자가 원하는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단기 테마에 의지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3 08:53:54[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가 올해 몸집을 2.5배가량 불렸다. 성과 있는 곳에 자금이 몰린셈이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TIF 포함)’ 시리즈 설정액(10일 기준)은 1506억원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915억원 증가해 약 2.5배로 성장했다. 해당 시리즈는 전체 8개 빈티지에서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 중 2060(혼합-재간접형)의 경우 이 기간 14.03% 수익률을 거둬 국내 TDF 중 전체 1위에 올랐다. TDF 전체 평균 수익률(7.91%)을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시리즈는 환노출형 상품으로, 미국 성장주 비중을 확대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올해 미국 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가 글로벌 증시에서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초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국내 채권, 금 ETF 등을 편입해 높은 위험조정수익률을 확보하고, 저비용 ETF 분산투자 및 룰베이스 리밸런싱으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총 8개 빈티지 TDF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이 중 2060과 골드2080 빈티지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운용 중이다. 특히 2080은 국내 최초로, 초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긴 호흡에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공격적 투자 성향이나 주식형 투자 중 테마·지역 등 상품 선택을 고민하는 투자자 등에게 맞다. 초기 위험자산 편입 비중을 99%로 설정해 기대수익률을 높이고,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금을 편입해 펀드의 위험 대비 성과를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오원석 한투운용 연금담당 상무는 “해당 시리즈 최근 설정액 증가는 꾸준하게 우수한 성과를 유지한 결과”라며 “섣부른 예측에 의한 투자보다는 패시브 전략에 따라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고, 분산투자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1 09:08:56[파이낸셜뉴스] 신흥국 투자에선 모름지기 중산층이 어디에 소비를 집중시키느냐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급성장 과정에서 시장은 생존을 위한 필수품 대신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소비재 중심으로 재편되기 때문이다. 몸집을 대폭 키우고 있는 중국 후발주자 ‘인도’에 이 같은 판단을 반영한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서 처음 등장한다.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가 상장한다. 인도 투자 ETF를 액티브형으로 설계한 사례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동식 한투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상무)은 “앞서 중국의 성장 과정이 인도에서 재현될 것”이라고 상품 기획 이유를 설명했다. 현 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는 인도”라며 “중국 성장전략을 모방한 인도 모디 총리 제조업 육성정책이 펼쳐지고 있단 점에서 유사한 발전 모습이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실제 이번 ETF 구조에 반영됐다. 대표지수인 니프티50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금융주를 전부 들어낸 게 특징이다. 해당 섹터는 최근 5년 성과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만일 그저 대표지수를 따라갔다면 그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장에 올라타기보단 경제발전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게 필요한 이유다. 중국 사례를 보더라도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006년초부터 2021년말까지 업종별 주가 상승률 기준 31개 중 28위에 머물렀다. 한투운용은 자유소비재에 주목했다. 소비가 늘면서 우선적으로 자금이 쏠릴 가전, 헬스케어, 자동차 등에서 총 20개 종목을 편입한다. 각각 35%, 35%, 28% 비중으로 배분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과거 중국에서 주가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던 종목과 ‘도플갱어’인 기업들을 선별했다. 그리(Gree)전기에 대응되는 현지 에어컨 점유율 1위인 ‘볼타스’, 장성자동차와 유사한 인도 ‘마힌드라’, 1위 안과전문 민영병원 체인 아이얼안과의 인도판인 ‘아폴로 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 본부장은 “인도는 2006년 당시 중국(44%)보다 낮은 에어컨 보급률(지난해 기준 7%)을 보이고 있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자동차 보급률 역시 2022년 기준 2.9%로 저조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에선 중국 등과 마찬가지로 병원도 상장 시장에 오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인도 내 헬스케어 지출 중 병원이 66%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다, 아폴로 병원의 경우 병상당 매출액이 해마다 커지는 중이다. 다만 현 본부장은 “인도 시장 밸류에이션이 높은 게 단점은 맞다”면서도 “혹여 꼭대기를 잡더라도 성장이 뒷받침될 것인 만큼 주가주식비율(PER)을 정당화시켜줄 것”이라고 짚었다. 같은 날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도 상장한다. 역시 루피화 환노출 방식이며 타타, 릴라이언스, 아다니, L&T, 바자즈 등 인도 5대 그룹주 및 핵심 계열사 15~20개를 담는다. 정부가 밀어주는 ‘승자독식’ 시장을 고려해 구성한 상품으로 휴대폰,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인프라(33%), 소비(28%), 재생에너지(11%) 등 비중이 크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인도 시장은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라는 점과 중산층 증가세, 적극적 정부 지원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비욘드 차이나(Beyond China)’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3억 중산층이 만들어내는 소비 고급화라는 흐름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09 12: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