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15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8일(1384.9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6.6원 오른 1382.0원에 개장해 장 초반 한때 1,386.3원까지 치솟았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사태'가 악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재차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여기에 미국의 6월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회의에서 6월 인하에 무게를 둔 것도 강달러 압력이 유지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과정 속에서 환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4월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로 인해 계절적으로 달러 유출 가능성이 높은 달이기 때문에 상단을 높여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차 저항선이었던 1380원을 넘어선 만큼 단기적으로 1400원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문다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유의미한 1차 상단은 빅피겨인 14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중동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확전으로까지 연결될 경우 2차 상단으로 1440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규연 연구원 역시 "분기별 평균 환율은 1분기 1329원, 2분기 1360원, 3분기 1365원, 4분기 1375원, 연평균 1357원 내외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날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3엔대 후반으로 급등하며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9.72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97.63원)보다 2.09원 올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15 16:16:46[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이달에만 연고점을 5번 갱신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탄탄한 미국 경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공식도 깨지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자체를 부정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동 정세 불안도 재점화돼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OBJECT0#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전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354.9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1349.4원에 마감하며 종가기준 연고점을 기록한 이후 다음날(1352.1원)에 올해 처음으로 1350원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호조를 보이는 경상수지를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이다. 통상 경상수지가 흑자를 나타낼 경우 원화 가치가 절상되고 환율이 내려가게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며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도 68억6000만달러로 2017년 2월(74억4000만달러) 이후 2월 기준 가장 컸다.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도 고환율이 이어지는 건 견조한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지표에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비농업고용건수도 전월 대비 30만3000건이 늘어나며 월가 예상치(20만건)를 크게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이 전망하는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난 9일 51%대로 한 달 전(70%)에 비해 20%p 가까이 떨어졌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론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가 되면 환율이 내려가야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메커니즘보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 세계 경제적 상황을 같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준 인사들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자체를 부정했다.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공언하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은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초 102선에서 9일 기준 104선까지 올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은 연내 3회 인하에서 2회 인하를 베이스 시나리오로 변경했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고금리가 너무 장기화될 경우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연방기금선물은 첫 인하시점에 대한 배팅을 9월까지 미룬 상태”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10 11:53:40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드러내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치솟았다. 국제적인 달러 강세가 나타난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8%를 돌파하며 연고점을 찍었다. 한국은행이 필요시 안정화 조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환율이 당분간 1360원대에 머물겠지만 당분간 불안한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안정되려면 연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62원대로 튀었다. 이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107.15를 돌파, 지난해 11월 22일 이후 처음 107 선을 넘겼다.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달러 강세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났다. 달러당 엔화는 전날 150엔을 돌파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거래일 종가보다 10.7원 오른 136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날 환율은 장중 1360원대를 유지하다가 1363.5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2일 장중 고점인 1362.9원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27일 장중 1350원대로 오르며 연고점을 찍은 환율이 일주일 새 또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단 시장에서는 1360원을 넘긴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정도가 커져 당분간 더 이상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유 부총재는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있는데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추석 연휴에 미국, 유럽 등 주요국 국채 금리는 연일 상승했다. 지난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4.8%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4.9%를 넘기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미국의 고용지표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국의 긴축 기조가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시장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달러 가치가 최고점에 다다른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하반기 소비부진을 겪게 될 경우 환율은 연말에 다가가면 1200원대 후반에서 1300원대 초반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0-04 18:49:31[파이낸셜뉴스]4일 서울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363.5원으로 거래를 마쳐 연고점을 다시 썼다. 국제적인 '강달러' 현상에 위안, 엔 등 아시아통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원화도 동반 하락했다. 이에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107.15를 넘겨 지난해 11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107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이자 달러 강세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49.3원)보다 14.2원 오른 136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10월 27일 장중 1350원대로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한 환율은 이날 1360원대로 거래를 시작해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환당국의 개입 정도가 커질 경우 당분간 더 이상의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0-04 15:00:32[파이낸셜뉴스]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지난 추석연휴 전 거래일보다 10원 넘게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께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8원 오른 1362.1원을 터치한 뒤 1360원대에 머물렀다.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6원 오른 1360원에 거래 출발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기록한 연고점 1356원 이후 또 다시 올해 기준 최고치다. 환율이 급등한 까닭은 전날 연방준비은행 관계자가 통화 긴축 기조를 내비췄기 때문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의 작업이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한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일시적으로 해소되면서 환율이 안정되는 기조를 보였지만 미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지난 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4.8%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도 107선을 넘겼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시장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외환시장이 충격울 받았다"며 "일시적인 충격으로 다가올 FOMC와 45일 뒤로 미뤄진 미국 예산안 통과 등 지켜봐야할 사안은 있겠지만 연말께 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 환율은 1200원 후반에서 1300원대 초반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0-04 09:53:39[파이낸셜뉴스]미국 달러화 강세에 26일 원·달러 환율이 1349원대로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달러화가 힘을 받아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월 6일 이후 5개월 만에 2470선이 무너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종가 대비 12.0원 오른 1348.5원에 마감했다. 1339.8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장중 1349.5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찍었다. 지난 8월 17일 세웠던 연고점(1343.0원)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환율 상승은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이 크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4시 기준 106.19까지 올랐다. 고금리가 오래 갈 것이란 전망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돌파,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30년물 금리는 4.67%까지 올라 12년래 최고 수준이었다. 주요국 다른 통화는 약세다. 유로화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경기후퇴)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또한 달러화 대비 약세를 키웠다. 이런 와중에 아시아 증시까지 미끄러질 경우 원화 약세 압력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79포인트(1.31%) 하락한 2462.97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5포인트(1.35%) 내린 827.82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458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986억원을 팔아치웠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26 16:16:10[파이낸셜뉴스]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9.5원을 터치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3원 오른 1339.8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345.9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찍었다. 지난 8월 17일 세웠던 연고점(1343.0원)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환율 상승은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이 크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6.10까지 올랐다. 고금리가 오래 갈 것이란 전망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돌파,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경기후퇴)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또한 달러화 대비 약세를 키웠다. 이런 와중에 중국 증시까지 미끄러질 경우 원화 약세 압력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도, 내년 금리 전망을 4.6%에서 5.1%로 높여잡아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커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26 13:16:18[파이낸셜뉴스]17일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터치했다. 미국 경제 연착륙과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에 미국 달러화가 강세인 반면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아시아권 통화 가치는 동반 하락했다. 아시아권 증시 하락 등 위험자산 조정 국면에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종가 대비 5.6원 오른 1342.5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3분께 연고점인 1343원을 넘었다. 지난 5월 17일 연고점 기록이 나온 지 세 달 만이다. 장중 1340원대 초반에 머물다가 1342원에 거래 마감했다. 지난 7월말 기준 1274.6원까지 낮아졌던 환율은 8월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일평균 환율은 지난 16일까지 57.5원 올라 상승폭이 컸다. '강달러'가 돌아왔는데 원화와 함께 움직이는 위안화가 약세라서다. 미국은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7%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제 연착륙 전망이 커지고 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금리인상 기대가 커진 것도 '강달러'를 견인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경제 부진으로 약세다. 위안·달러 환율이 7.33위안대까지 올라 연일 연고점을 경신 중이다. 엔화는 달러당 146엔대까지 상승해 연고점을 기록했다. 아시아권 통화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위험자산 조정으로 증시까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위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가 하락하고 아시아권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가 '나홀로 약세'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3-08-17 15:25:04[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7일 장중 연고점인 1343원을 터치했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인 와중에 아시아 통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종가 대비 5.6원 오른 1342.5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 3분께 연고점(1343원)을 터치했다. 지난 5월 17일 1343원 연고점 기록이 나온 지 세 달 만이다. 환율 상승은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 위안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이기 때문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도 같이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달러화 대비 엔화도 약세다. 원화가 아시아 통화에 연동돼 움직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46엔대까지 오르는 등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는 7.3362위안으로 역시 위안화가 약세다. 달러화는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03.53까지 상승했다.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7% 올라 시장 예상치(0.4%)를 웃도는 등 미국은 경제 지표가 견조하다. 3·4분기 5%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점도 달러화 강세에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 환율은 더 오를 수 있다. 조 위원은 "최근에는 중국 위안화 흐름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원화가 비교적 괜찮기는 하지만 위안화가 추가 하락하면 동반 약세를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등으로 1350원 '저항선'이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8-17 10:18:00[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7일 연고점(1343.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분께 1343원을 돌파했다. 지난 5월 17일 기록한 연고점(1343원)을 터치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종가 대비 5.6원 오른 1342.5원에 거래를 시작해 연고점을 찍었다. 전날 환율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1341원까지 올라 연고점에 다가선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8-17 09: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