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씨(31)의 사생활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여성이 황씨의 친형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KBS뉴스에 따르면 황씨 영상 유포 및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A씨는 황씨의 친형수다. A씨는 황씨의 형과 함께 해외출장 등에 동행하며 뒷바라지를 하는 등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영상 유포 동기에 대해 조사 중이다. 유포 경위 등에 대해서는 A씨와 황씨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 측은 지난 16일 진행된 A씨의 구속영장 심사에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자신이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씨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라며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황씨 측은 휴대전화를 도난당하고 사진 유포 협박을 받아왔다며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 16일 구속됐다. 경찰은 황씨도 성행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황씨의 법률대리인은 전날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으로 황씨는 영상 유출의 피해자"라는 식으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불법촬영 피해자 측은 "피해자가 과거 잠시 황의조 선수와 잠시 교제하긴 했지만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삭제를 요청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황 선수에 대해 화를 내거나 신고하기도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피해자 측은 황씨 측에서 먼저 A씨를 고소해 달라고 요청해왔었다는 사실도 전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단은 "몇 달 전 황 선수가 연락을 해와 유포자를 빨리 잡기 위해 고소해 달라고 요청했다”라면서 “피해자로서는 유포자를 잡지 못하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고 고심 끝에 유포자도, 황 선수도 정식으로 고소했다. (그런데) 황 선수가 그런 유포자에 대해 처벌불원 의사를 밝혀 몹시 당혹스러웠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2 10:53:4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씨의 첫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 왔던 황씨는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 심리로 열린 황씨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 첫 공판에서 "피해자의 성적 수치심이 극심했을 것으로 생각되며 영상이 유포돼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어 검찰은 "피해자 중 한 명은 여전히 합의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황의조가 공소사실을 인정하지만, 법정에 이르기까지는 혐의를 계속 부인하면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줘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을 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황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가 직접 황씨를 향해 "변호사 말대로 본인 행동이 맞고 잘못을 인정하는가"라고 묻자, 황씨는 "맞다"고 답했다. 황씨 측은 이날 피해자 중 한 명과 합의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또 나머지 피해자와도 최대한 합의할 예정이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요청했다. 황씨 측은 "피고인이 수사단계에서 억울한 마음에 범죄 혐의를 다툰 건 사실이나 공판 단계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다"며 "피고인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상당히 기여했고, 아시안컵 금메달 획득 등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 역시 관련사건의 피해자로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아직 젊은 피고인이 축구선수로서 다시 한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선처해달라"고 덧붙였다. 황씨 역시 최후진술에서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 입게 된 피해자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리고, 또한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도 저의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실망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서 노력을 다하며 살겠다"며 "재판장님께서 이번에 한해 최대한 선처를 해주시길 간절히 청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재판에는 황씨와 합의하지 않은 피해자의 변호사도 출석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피고인이 이 자리에서 갑자기 혐의를 인정했는데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반성할지 모르겠다"며 "본인의 선처를 위한 제스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피고인의 행위로 고통스러웠고, 2차 피해로 고통받았다"며 "재판이 끝나도 피해자는 평생 불안 속에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황씨의 선고기일을 오는 12월 18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황씨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피해자 2명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생활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황씨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는데, 영상 유포자는 황씨의 형수로 드러났다. 황씨 형수는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았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16 11:31:59[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황의조(32)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형수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33)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 등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황씨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 '기대하라'며 촬영물을 유포하겠다고 황씨를 협박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황씨는 영상이 유포되자 협박 등 혐의로 유포자를 고소했는데, 수사 과정에서 황씨의 형수이자 그의 매니저 역할을 해온 이씨의 신상이 특정됐다. 당초 이씨는 인터넷 공유기가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하다가 1심 재판 중 자필 반성문을 재판부에 내며 범행을 자백했다. 이씨는 1심 선고 전날 피해자에게 2000만원을 공탁하기도 했으나 이는 유리한 사정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1심과 항소심은 이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에 이씨는 불복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월 황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황씨는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2명의 피해자와 성관계하는 영상을 상대방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의 1심 첫 공판은 다음 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2 06:22:13[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황의조(32·노팅엄)의 불법 촬영·2차 가해 혐의 사건 수사가 조만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씨의 형수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4-1부(박혜선 오영상 임종효 부장판사)는 26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33)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김지혜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황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송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황씨는 성관계 상대방을 불법 촬영한 뒤 형수 사건으로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합의된 영상이었다'고 해명하면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 정보를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의 촬영 피해자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선고 뒤 "경찰이 늑장을 부리지 않아 황의조가 함께 기소됐다면 유포자(형수)의 양형이 3년에 그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연락을 준 적이 없는 검찰은 피해자를 막막한 방 안에 가두는 것으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피해자가 바라는 것은 국가대표라는 유명인의 견장을 떼고 다른 사건 피의자와 동일하게 대해 달라는 것으로, 검찰은 하루빨리 불법 촬영 혐의만이라도 기소해 달라"고 촉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6 16:05:43[파이낸셜뉴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25일 서울의 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칼부림' 예고글에 대해 "일반인을 상대로 사실상 테러를 예고한 것이다. 다른 사안보다 우선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 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범죄예방 활동을 병행하며 속도감 있게 수사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특정을 못 하고 있다"며 "법원이 압수수색영장을 광범위하게 발부해주지 않기 때문에 수사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의 특정 여자고등학교와 중학교를 언급하며 '여고에서 권총과 칼로, 여중에서 폭탄 테러로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19일에도 유사한 게시글이 작성됐다. 경찰은 작성자 추적에 나섰고, 학교 측은 출입자 확인을 위해 후문을 폐쇄하고 방과 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해당 글은 지워진 상태다. 이어 조 청장은 마약류 투약 등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에 대해선 "(오씨가)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지만, 조금 더 보완 수사를 거쳐 송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축구선수 황의조(32) 측이 제기한 수사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선 "강력한 의지를 갖고 수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유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고,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면 필요한 강제수사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불법 촬영 등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황씨 측은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황씨에게 접근해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고 주장하며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 제출한 바 있다. 조 청장은 지난달 온라인상에 유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허위 조작 영상 사건에 대해선 "최초 작성했을 것으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용의자를 파악했다"며 "유포자에 대해서도 속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힁령 혐의로 압수수색이 진행된 KG모빌리티와 관련 조 청장은 "보도된 대로 한 7곳을 압수수색 했고 관계자 4명은 입건된 상태"라며 "우리가 확인한 내용과 압수수색 한 내용을 토대로 분석 작업 중이다.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핵심 관계자를 불러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25 14:02:54[파이낸셜뉴스] 축구 선수 황의조씨(31·노리치 시티)의 성관계 촬영물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황씨의 형수가 영상 속 피해 여성에게도 접근해 협박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15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는 지난 8일 황씨의 형수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보복협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해당 내용을 적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7일 피해 여성에게 황씨와 나체로 영상통화하는 캡처 사진을 보냈다. 이와 함께 "이거 너 맞지? 의조는 여자가 많다. 내가 곧 사진을 올리겠다"라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영어로 보내며 자신이 외국인인 것처럼 속였다. A씨는 같은 날 황씨에게도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영상의 캡처 사진과 함께 영어로 "안녕 의조. 나는 당신의 영상을 많이 가지고 있다. 당신은 여자가 많은데 이 영상이 공개되면 어떻게 될까?"라며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맛보기 사진 몇 장인데 업로드를 기대해라"라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지난 6월 25일 경기도에 위치한 황씨 숙소에서 황씨와 피해 여성이 나오는 영상과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며 스스로를 황씨와 만났던 여자라고 사칭한 사실도 경찰 수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황씨는 해당 영상의 유포자가 형수 A씨임을 인지했고 형수를 처벌하지 말아 달라며 경찰에 처벌불원서를 낸 바 있다. 황씨는 형수 사건과 별개로 상대방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황씨는 합의된 촬영이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 여성은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황씨를 불법촬영 피의자로 입건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에서 선수 생활 중인 황씨를 소환할 시점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수사기관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씨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5 18:05:58[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황의조(31)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황씨의 친형수 A씨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혜영 부장검사)는 8일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와 포렌식 분석, 휴대전화 및 편지 분석, 계좌와 통화내역 확인 등 보완 수사를 진행한 결과 A씨가 황씨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고소취소를 요구하며 협박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앞서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황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불법촬영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이 영상의 유포자는 황씨의 친형수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12-08 17:05:10[파이낸셜뉴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가 발표한 입장문과 관련 여성의 신상을 유추할 수 있어 ‘2차 가해’ 논란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양형상 불리한 행위”라는 판단을 내놨다. 손정혜 변호사는 지난 5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2차 가해 혐의와 관련 “직접적인 행위는 변호인을 통해서 입장문이나 이런 것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황의조 선수가 이것을 알았거나 또는 알면서 이렇게 해달라고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을 동의했다라고 한다면 황 선수의 책임도 굉장히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변호사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신분이 노출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며 “이렇게 피해자의 일부 신원을 외부에 누설하는 경우, (법정에서는) 2차 가해로 ‘합의 도중 피해를 야기했다’ ‘범행 이후에 죄질도 좋지 않다’고 평가될 요소가 다분하다”고 봤다. 손 변호사는 “주소나 나이, 성명, 사진 등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SNS나 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 공개해서는 안된다”며 “물론 직업이나 기본적인 인적 사항을 누설했다고 해서 어떤 사람인지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본인들을 변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닌데 피해자의 비밀을 누설한 게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지난 11월 25일 YTN ‘더뉴스’를 통해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마치 협박하듯이 저렇게 공개를 한 것은 무슨 고의가 있지 아니하고는 저렇게 하기가 어렵지 않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교수는 “(불법 촬영 여부와 관계 없이)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2차 피해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피해자가 원치 않는데 피해자의 신원을 특정해서 사회적인 비난을 받도록 만드는 행위, 이런 것들이 다 2차 가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황의조는 첫 번째 피해자에 대해 동의를 받아 합의된 촬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는 동의하지 않은 ‘불법 촬영물’이라며 황의조와 유포자를 고소한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문을 통해 이 여성에 대한 신분을 일부 노출했다. 이와 별개로 두 번째 피해자가 나온 가운데 황씨는 영상통화 중 동의 없이 촬영해 보관한 것에 대해 아직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6 05:54:31[파이낸셜뉴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 측이 '2차 가해 의혹'에 대해 "피해자 신상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지키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의조 법률대리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 27일 피해자 신원을 제3자에게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황의조는 영상 유포자가 형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피해자에게 처벌불원서를 제출해 달라며 연락했다가 응답이 없자 본인 주변 인물에게 피해자 연락처를 준 뒤 함께 연락을 취했다고 이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황의조 측은 지난 22일에도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며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공개해 2차 가해 지적을 받았다. 피해자의 신원을 동의 없이 제3자에게 넘기는 건 2차 가해에 해당한다. 이는 최근 성범죄 수사와 재판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문제다. 지난해 7월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차 가해가 성범죄 가중처벌 요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정하기도 했다. 경찰이 황의조의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를 압수해 포렌식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통상적인 수사 절차”라며 "불법 촬영한 추가 영상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황의조 측은 “황 선수는 국내외 축구 팬들에게 사생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면서 본인의 부덕함을 돌이켜보며 자성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수사기관에 성실히 협조해 무고함을 밝히겠다”라며 “수사 상황의 유포, 근거 없는 악의적 보도, 허위사실 및 모욕적인 게시글 등 본인에 대한 계속적인 2차 가해에 대해선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의 친형수는 구속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8 06:33:59[파이낸셜뉴스]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31)에 대해 노리치 시티(잉글랜드)의 다비트 바그너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의조 불법촬영 논란과 거리 둔 소속팀 바그너 감독은 23일(현지시간) 현지 지역 매체 더핑크언(The Pink Un)과 인터뷰에서 황의조에 대한 질의에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체 그림을 알 정도로 내가 가진 정보가 충분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벤 내퍼 단장이 황의조, 그의 대리인과 함께 이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며 "내가 판단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그라운드에서 내가 볼 수 있는 모습뿐"이라고 했다. 전술·전략, 선수 컨디션 관리, 훈련을 담당하는 감독으로서 현시점에서 축구 외적 문제보다는 다른 선수들처럼 경기력·몸 상태를 점검해 추후 출전 여부를 정하겠다는 취지다. 바그너 감독은 개인적 의견을 밝힐 정도로 이번 사태에 대해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일단 황의조가 훈련 등 팀 일정에 정상 참여한다고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에서 경쟁하는 노리치 시티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자정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11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일정을 마치고 노리치 시티로 복귀한 상태다. 한국 국가대표 감독도 "혐의 입증된 것 없다" 두둔 사건은 지난 6월 황의조가 여성과 성관계를 맺고 있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영상에 등장한 여성이 지난 8월 황의조가 불법으로 성관계를 촬영했다며 경찰에 처벌을 요구했고 황의조는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는 '합의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이 황의조와의 통화 내용 등을 공개하며 황의조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논란 속에서도 지난 21일 열린 우리나라와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황의조가 후반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아, 출전을 결정한 한국 국가대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도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과 만나 "아직은 혐의가 정확히 나오거나 입증된 게 없다"라며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소속팀 노리치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으면 한다"라고 황의조를 두둔했다. 친형수가 영상 유포자로 밝혀져 구속 송치 한편 황의조 사생활 영상 유포자는 친형수 A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온라인에 풀고 협박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및 강요·협박)로 입건돼 지난 22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됐다. 이에 대해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황의조와 가족들은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고, 형과 형수는 황의조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여전히 헌신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의조 측은 “형수 범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심지어 수사과정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항변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공표되고 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4 09:4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