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가가 영풍·MBK파트너스와 공개매수 마무리에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양측 모두 경영권 확보에 안정적인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해 장내매집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만2000원(29.91%) 오른 113만8000원에 장 마감했다. 이날 85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고려아연은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단숨에 113만5000원까지 오르며 최고 기록을 한차례 갈아치웠다. 이후 소폭 하락하는 듯하다가 오전 10시께 113만8000원까지 뛰어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의 공개매수에도 양측 모두 과반 지분 확보에 실패하자 향후 장내매수 2차전에 돌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는 지난 14일 지분 5.34%를 추가 확보해 최종 지분율 38.47%로 공개매수를 마무리했다. 고려아연은 기존 자사주 최대 20% 매입을 위한 공개매수를 전날 마쳤다. 아직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으나 기존 지분율 33.99%에 베인캐피털 2.5%를 포함해 최대 36.49%의 지분율을 최종 확보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관심은 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의 장내매수 및 우호 지분 확대 등을 통한 추가 지분 확보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양측이 공개매수 이후 남은 시장 유통 주식을 적극 사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다만 공개매수가 끝난 상황에 주가 급등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러 정황, 공시된 정보를 살폈을 때 가격이 이렇게 급등할 이유는 찾기 어렵다"며 "시장이 과열되면서 테마주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갑자기 황제주(한 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가 됐다"며 "공개매수 종료에도 과반 지분 확보를 위한 경쟁을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연 기자
2024-10-24 18:04:53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장중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황제주' 자리를 되찾았다. 금리인하 기대감과 미국 생물보안법 등이 맞물리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4% 오른 97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00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다시 황제주로 올라선 것이다. 황제주는 1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주식을 의미한다.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102만6000원)를 마지막으로 황제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없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 70만원 선에서 30% 넘게 치솟으며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장기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업종의 경우 금리인하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음달 미국이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킬 경우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물량이 넘어올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상 최초로 '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4조44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34% 증가할 전망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27 18:11:24[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황제주' 자리를 되찾았다. 금리인하 기대감과 미국 생물보안법 등이 맞물리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4% 오른 97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00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다시 황제주로 올라선 것이다. 황제주는 1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주식을 의미한다.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102만6000원)를 마지막으로 황제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없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 70만원 선에서 30% 넘게 치솟으며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장기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업종의 경우 금리인하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음달 미국이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킬 경우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물량이 넘어올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상 최초로 '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4조44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34%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5조1130억원)에는 5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SK증권 이선경 연구원은 "공급 과잉 상황에서도 위탁생산(CMO) 수주 실적이 계속 늘어나고, 매출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시밀러 시장의 개화로 단클론 항체에 대한 수요는 향후 5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CMO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올라가는 추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평균 목표주가는 107만8947원으로 지난달 말(105만원)보다 소폭 올랐다. 다만, 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8.87배다. 통상 PER이 30배를 넘기면 고평가로 지적된다. 유안타증권 하현수 연구원은 "주가가 한동안 70만원대에서 머물다가 단기간에 30% 넘게 뛴 측면이 있다. 생물보안법 등 지금의 재료 만으로 계속 상승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생물보안법에 실제 수주로 이어지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27 15:52:16[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황제주에 재등극했다. 장중 100만원선을 돌파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7일 오전 9시16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3.22% 오른 9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16% 오른 100만2000원까지 오르면서 장중 100만원선을 뛰어 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0만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8월17일 이후 3년 만이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하면서 제약·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 외에도 수주 받은 제품들의 규제기관 허가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제품의 종류가 늘어난다는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양한 형태의 항체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이 검증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20만원으로 제시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27 09:25:14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업고 '황제주' 자리(주당 100만원 이상)를 3년 만에 노리고 있다.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도 기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증권가도 "하반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는 분위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3% 오른 9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95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 26일에 이어 이틀 연속 신고가다. 이달 들어 주가가 70만원선에서 30% 가까이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호실적을 업고 본격적으로 날아오르는 양상이다. 지난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6%, 71.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42%가량 웃돌았다. 특히 외국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대거 쓸어담는 추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 기간 코스피시장 외국인 순매수 3위다.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동안에만 1000억원어치 넘게 집중 매수에 나섰다. 하반기에도 수주가 이어지며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생물보안법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투자심리가 계속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특히 투가가 약 1년 반 만에 90만원선에 복귀하면서 황제주에 다시 등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100만원대에 올라선다면 지난 2021년 8월 23일(100만2133원) 이후 3년 만이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가를 일제히 올려잡고 있다. 이달 들어 KB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평균 목표가는 105만원으로, 이달 초 102만2105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미국 생물보안법의 실제 반사 수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CDO)사업 확대 기회가 될 것은 분명하다"며 "5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신규수주 공시, 항체약물접합체(ADC) CDO 프로젝트 진행 등의 신규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다올투자증권 이지수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4공장 전체 가동에 따른 매출 증가와 바이오에피스향 추가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 발생으로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29 18:05:13[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업고 '황제주' 자리(주당 100만원 이상)를 3년 만에 노리고 있다.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도 기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증권가도 "하반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는 분위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3% 오른 9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95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 26일에 이어 이틀 연속 신고가다. 이달 들어 주가가 70만원선에서 30% 가까이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호실적을 업고 본격적으로 날아오르는 양상이다. 지난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6%, 71.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42%가량 웃돌았다. 특히 외국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대거 쓸어담는 추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 기간 코스피시장 외국인 순매수 3위다.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동안에만 1000억원어치 넘게 집중 매수에 나섰다. 하반기에도 수주가 이어지며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생물보안법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투자심리가 계속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특히 주가가 약 1년 반 만에 90만원선에 복귀하면서 황제주에 다시 등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100만원대에 올라선다면 지난 2021년 8월 23일(100만2133원) 이후 3년 만이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가를 일제히 올려잡고 있다. 이달 들어 KB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평균 목표가는 105만원으로, 이달 초 102만2105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미국 생물보안법의 실제 반사 수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CDO)사업 확대 기회가 될 것은 분명하다"며 "5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신규수주 공시, 항체약물접합체(ADC) CDO 프로젝트 진행 등의 신규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다올투자증권 이지수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4공장 전체 가동에 따른 매출 증가와 바이오에피스향 추가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 발생으로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빅파마와의 높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대규모 수주 계약 체결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하 기대에 따라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한 점도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KRX 바이오 TOP10 지수'는 18.20% 오르며 전체 테마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1.15%)을 압도한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섹터의 투자심리가 강하고,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추가 수주 확보 규모에 따라 주가 우상향이 예상된다"며 "현재 누적 수주금액이 지난해의 71%에 육박하는 등 공격적인 수주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29 16:34:43크래프톤이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환산주가 1위에 올랐다. 환산주가 1위는 주당 몸값이 가장 비싼 실질적 '황제주'로 여겨진다. 기대 이상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 등이 크래프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환산주가(종가 기준)는 1070만원으로, 국내 상장기업 중 1위다. 지난달 29일 이후 그간 1위를 지켜오던 네이버를 제쳤다. 네이버의 환산주가는 1030만원이다. 환산주가는 액면가를 5000원으로 동일하게 맞춰 계산한 주당 가격이다. 상장사들의 액면가가 서로 달라 같은 수준에서 주가를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도입된 것이 환산주가다. 크래프톤과 네이버에 이어 삼성물산(782만원), 에코프로(648만원), SK(490만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환산주가는 370만원으로 9위에 해당한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94% 오른 2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19만3600원에서 한 달여 사이 10.35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0조3500억원으로 삼성전기(10조2629억원), HD현대중공업(10조668억원) 등을 제치고 코스피시장 38위로 올라섰다.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크래프톤 주가를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 기관은 크래프톤 주식을 219억원어치, 외국인은 535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주가 강세의 그 배경으로 '깜짝 실적'을 꼽는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2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3% 늘어난 5350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16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1100억원)를 49% 웃돌았다. '다크앤다커'의 모바일 출시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지난달 26일 넥슨이 '다크앤다커'의 PC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낸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다크앤다커' PC 국내 서비스도 법적으로 가능해졌다. 크래프톤의 모바일 출시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바일, PC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깜짝 실적을 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금성 자산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여유자금이 많을수록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향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시가총액의 32%에 해당하는 3조2420억원을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2-08 16:47:43'2차전지, 잔치는 끝났을까.' 증시를 주도하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POSCO)홀딩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71% 하락한 59만4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주가는 11.11% 빠진 56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전날에도 장중 16% 넘게 하락하는 등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6일 장중 고점(76만4000원)과 비교하면 22.25% 떨어진 것이다. 이 기간 개인은 오히려 1조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최근 10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31억원어치, 1780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기관은 이틀 연속 매도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전 거래일보다 19.79% 하락한 98만5000원에 장을 마쳐 100만원선이 붕괴됐다. 8거래일 만에 '황제주'의 지위를 내놓은 셈이다. 장중 최대 하락 폭은 21.74%에 달했다. 26일 장중 신고가(153만9000원)에 비하면 30%를 웃도는 하락률이다. 금양은 22.47% 급락해 12만원선 밑으로 떨어졌고, 엘앤에프 역시 9.13%가 빠져 24만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포스코퓨처엠(-13.21%)과 에코프로비엠(-17.25%)도 속수무책으로 추락을 지켜봐야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쏠림 현상에 이어 본질적인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실상 2차전지 관련주의 급등세가 과열 양상이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6일부터 발생한 2차전지나 포스코그룹주의 가격 변동은 쏠림 현상에 따른 변화"라며 "가격 변화에 대한 정보만 갖고 미래를 예측하다 보니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정상적인 투자를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2차전지산업 자체가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산업의 성장 속도는 생각하지 않고, 주가가 100만원을 넘긴 에코프로가 얼마나 더 갈 지 생각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고 짚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과거 바이오, 태양광 등을 예로 들면서 쏠림 현상은 결국 얼마 만큼 산업적으로 자리매김하느냐가 장기적으로 주가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차전지산업은 아직 자본 투입의 초기 단계여서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시 자체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른 업종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 2차전지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됐다는 판단이다. 동시에 반도체업종 등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주도주들의 재평가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주의 변동성은 단기적일 수 있지만 수급이 유입될 만한 업종이 언제까지 2차전지 1개 업종 만으로 갈 순 없다"며 "이날 반도체업종이 반등했고,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올라가고 있다.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주에도 수급이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차전지 수급 역시 자동차의 미국 수출 증가 등 가시적 성과에 따른 움직임이었다"며 "이번 분기가 지나면서 경기가 회복되면 새로운 성장세를 보이는 업종이 나오고, 쏠림 현상도 해소 단계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박지연 기자
2023-07-27 18:25:32[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업종 전반적인 급락세에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이 단 2거래일만에 8조원 넘게 증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79% 하락한 98만5000원에 거래되며 8거래일만에 주당 100만원선이 붕괴됐다. 에코프로는 지난 26일 장중 153만9000원까지 거래됐던 것과 대비해 이날까지 무려 35.99% 급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의 시총은 26조2283억원으로 지난 25일 34조4296억원 대비 8조2013억원이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일 장중 100만원선을 터치해 코스닥시장에서 사실상 ‘황제주’ 지위를 얻었다. 반면 지난 26일 장중 12% 넘게 하락하며 변동 폭을 확대했고 사실상 투매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지며 결국 1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에코프로의 주식을 하루 1158억3900만원어치나 순매도했다. 개인은 주가 하락에도 988억3100만원어치를 샀다. 기관 역시 165억2300만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연이은 고평가 논란에도 상승 랠리를 펼쳤던 에코프로의 조정세를 두고 증권업계는 "과열 양상이 진정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가 하락 배경을 지난친 쏠림 현상에 두면서 2차전지 성장성을 부정하거나 기업 가치의 단기 하락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쏠림이 지나쳤을 뿐, 상반기부터 이어온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며 "대부분의 제조업이 부진한 가운데 전기차시장의 성장은 가장 눈에 띌 수 밖에 없었고 실제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다른 업종이 부진한 중에 이익성장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7-27 16:56:422차전지 관련주들이 또 다시 급등하며 증시를 뒤흔들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각각 3조원, 4조원 이상 늘어났고, 포스코퓨처엠 역시 3조원 넘게 급증했다. 코스닥시장은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4배에 달하는 가운데 1.77% 오르는 지수 왜곡 현상까지 나타났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1.91% 오른 111만9000에 거래를 마치며 '황제주' 자리에 안착했다. 지난 10일과 17일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다가 차익 매물에 밀렸던 주가가 이날은 장 초반부터 강하게 상승하며 단숨에 110만원선 위로 올라섰다. 에코프로비엠은 16.85% 급등한 32만5500원을 기록하며 에코프로를 누르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31조7365억원으로 에코프로(29조8229억원)를 뛰어넘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13.23% 오르며 단숨에 시가총액 9위로 올라섰다. 이날 하루 시총이 4조원 넘게 늘어나며 35조4782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들 세 종목 모두 외국인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들이 이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세 종목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6971억원에 달했다. 증권사들은 여전히 2차전지업종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이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업체에 대해 실적 컨센서스 하향 가능성, 밸류에이션 부담을 이유로 단기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기업의 실적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2차전지 관련주의 성장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면서도 "2차전지업종이 시장에 드러난 것보다 잠재된 규모가 더 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차전지 관련주 투자자들에게는 성공적인 하루였지만 일각에서는 지수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1154개 종목이 하락하고, 372개 종목만 상승하는 전형적인 하락장이었지만 시총 1, 2위 종목의 급등으로 코스닥지수는 1.77% 올랐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7-18 18: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