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경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BC카드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60대 이상 고객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고객수와 결제액은 2018년 동월 대비 각각 7.3%, 8.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60대 이상 고객 결제액 증가율 상위 업종은 여행 분야였다. 은퇴 후 시간적 여유와 구매력이 높은 시니어 고객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맞춰 해외여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결제액 기준으로 여행은 지난해 대비 94.6%, 면세점은 83.5% 증가했으며 2021년 코로나 시기 대비해서는 각각 277.7%, 153.7% 급증했다. 특히 여행업종의 60대 이상 인당 평균 결제액은 올해 약 40만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전체 연령과 비교해도 시니어 고객의 지출이 평균 24% 높았다. 직장을 다니는 자녀를 대신해 조부모가 손주 양육을 도맡는 이른바 ‘황혼육아’ 업종에서 시니어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키즈카페와 소아과 병원, 학원 업종에서 시니어 고객의 결제액은 각각 54.7%, 50.6%, 27.3% 증가했다. 해당 업종은 자녀가 ‘맞벌이’인 경우 조부모가 대신 담당 가능하며 주로 유아기(키즈카페)부터 길게는 초등학교(학원) 시기에 주로 찾는 업종이기도 하다. 60대 이상 인당 평균 결제액도 전체 연령 평균 결제액보다 높아 손주를 향한 ‘학조부모(학부모+조부모)’의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경제적, 교육적으로 조부모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9-13 10:23:09정부는 내년부터 부모급여를 도입해 0세와 1세 영아를 둔 부모에게 각각 월 70만원, 35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아이를 돌봐주는 조부모 등 친인척에게 돌봄수당을 주기로 했다. 0~3세 손자·손녀나 조카를 돌보는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에게 최대 1년간 매월 30만원을 지급한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대응 고육지책이다. 돌봄수당은 광주광역시와 서울 서초구에서 조부모를 대상으로 이미 시행 중이다. 광주광역시는 월 10만~25만원, 서초구는 최대 월 30만원의 수당을 준다. 서울시의 돌봄수당은 조부모 외 친인척까지 범위를 넓혔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복지원은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아이를 가질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신혼부부는 나라에서 월급을 준다니 일단은 반색이다. 액수의 다과보다 급여라는 용어에 고무된 느낌이다. 시부모나 친정부모에게 자녀를 맡기는 부부도 돌봄수당을 따로 챙기는 게 나쁠 리 없다. 문제는 황혼육아. 보건복지부의 2018년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개인 양육지원을 받는 사람 중 조부모(83.6%)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자식과 따로 사는 비동거 외조부모(48.2%)가 손주를 돌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손목터널증후군, 허리디스크 같은 '손주병'에 시달리고 있다. 노부모에게 기대기 마련인 현금성 지원보다는 사회 인프라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부모급여나 돌봄수당은 일터에서 육아휴직이나 근로시간 단축제를 마음 편히 쓸 수 없는 제도적 허점을 메우는 보조장치에 불과하다. 국공립 어린이집 같은 관련기관 수를 늘리거나 운영시간을 확대해 사회 내에서 안전한 출산과 돌봄이 가능해져야 한다.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준비하는 노부모에게 손주 돌보기 부추김은 바람직하지 않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08-23 18:19:35기획재정부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기재부 직원들의 자녀 육아에 힘써 주시는 황혼육아가정 조부모님을 초청, 감사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세종시 이주에 따라 육아를 위해 부모님과 동거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획됐으며 고형권 1차관의 감사인사에 이어 레크리에이션, 손주들과의 소통방법 등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8-05-08 10:01:34우리나라에서도 조부모가 손자를 돌봐주는 '황혼육아'가 빈번해짐에 따라 다양한 관련 보험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육아는 강도 높은 육체.정신적 노동이 요구되는데 손자·손녀를 돌보는 노년층을 위한 의료보험 관련상품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농협경제연구소 김융희 책임연구원은 '황혼육아(조부모 손자돌보기) 비율 상승과 보험상품 개발' 보고서를 통해 22일 이같이 밝혔다. 김 책임연구원은 "일부 생명보험사는 조부모 사망 시 손자 혹은 손녀에게 연금 형식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보생명은 손주사랑보험을, NH농협생명은 내리사랑NH종신보험 등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여성 취업률 상승세로 우리나라 조부모들의 육아 비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부모가 손자를 돌봐주는 '황혼육아'가 더욱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취업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취업자가 자녀 양육을 제3자에게 맡길 경우 조부모가 가장 안심이 된다고 답변했다. 황혼육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여성 취업자의 경우 조부모가 양육하는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40%나 된다"면서 "반면 육아도우미 양육비율은 조부모 양육 비율의 5분의 1로 매우 낮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출시된 보험상품 이외에 양육을 책임지는 조부모의 건강 문제를 보장하는 보험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진단이다. 조부모들의 황혼육아는 조부모의 육체노동을 증가시켜 손목터널증후군이나 허리디스크, 무릎관절염 등의 질병 발생 확률도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여성의 취업 여부와 취업 형태는 조부모 육아 비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황혼육아 비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황혼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4-08-22 17:37:05맞벌이 부부 증가로 손주 돌봐주는 조부모의 황혼 육아 원터치 양대면 전환 유모차, 열탕 소독 원리 적용한 스팀 소독기 등 조부모 육아 특성 고려해 기능성과 편리성 강화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육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조부모의 하루 평균 양육시간은 보통 9시간에서 11시간으로 체력적인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조부모의 신체활동과 체력조건을 고려해 기능성과 편리성이 강화된 육아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럭스 유모차 리안스핀LX의 마케팅 담당자는 “직장생활로 바쁜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할머니 할아버지의 황혼육아가 증가하면서, 손쉽고 편리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육아용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리안스핀LX는 복잡한 작동법을 어려워하는 조부모들이 사용해도 거부감이 없도록 편리성이 최적화 된 유모차로 상반기 최다 판매를 달성해 유모차 추천 리스트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손으로 양대면 가능한 ‘리안스핀LX 유모차’ 유모차의 경우 아기와의 정서적인 교감을 위한 마주보기 기능과 안정적인 주행 기능은 필수다. 하지만 외출 시 따로 챙겨야 할 짐이 많아 유모차를 끄는 할머니의 손은 자유롭지 못한 것이 일반적. 탤런트 선우용여가 일상에서 손녀와 산책을 위해 사용한다는 리안스핀LX 유모차는 360도 프레임 회전으로 원터치 양대면 전환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아이와 마주할 수 있다. 또한 각도조절 기능에 멀티 버튼을 간단히 조작하는 것으로 10초 안에 요람모드로 변환이 가능해 신생아 유모차로 인기가 높다. 이를 통해 아이가 잠들었을 때 간이침대처럼 편안하게 눕혀 이동할 수 있고, 시트만 분리할 수 있어 이동과정에서 아이의 숙면을 방해하지 않는다. 열탕 소독 원리 적용한 ‘필립스 아벤트 3-in-1 스팀 소독기’ 아기의 입에 직접적으로 닿는 젖병의 경우 청결 관리를 위한 소독은 필수다. 하지만 뜨거운 물에 젖병을 소독하는 것은 번거롭고 쉽지 않은 것이 사실. 필립스전자의 육아용품 브랜드 필립스 아벤트의 '3-in-1 스팀소독기'는 열탕 소독과 동일한 원리의 살균 원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1단계 젖꼭지 소독, 2단계 유축기 부품∙이유식기 소독, 3단계 젖병 6개까지 한번에 소독 등 세 가지의 각 단계별로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버튼만 누르면 젖병과 젖꼭지, 장난감 등이 5~6분 만에 소독이 완료, 유해 세균이 99.9%가 제거돼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 가능하다. 할머니 관절 보호해 주는 ‘옥소토트 무릎 보호 매트’ 손주를 돌보는 일 중 힘든 일 가운데 한가지는 바로 목욕이다. 아기를 달래가면서 미끄러운 욕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목욕을 시키는 것은 관절이 약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무리가 크다. 이런 경우 무릎과 허리 등을 보호해 주는 전용매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옥소토트의 무릎 보호 매트는 폭신한 쿠션과 3겹의 압축 스펀지로 제작돼 장시간 사용해도 무릎을 편안하게 받쳐준다. 나일론 재질의 방수천은 쉽게 물기를 닦아낼 수 있고, 손잡이가 있어 사용 후 욕실 안에 깔끔하게 걸어두고 건조시킬 수 있어 보관이 편리하다.
2014-08-06 16:35:00롯데백화점 아동복 매장을 찾은 50대 여성이 옷을 고르고 있다. #.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유아복 A매장에는 2주에 한 번씩 방문하는 고객이 있다. 몇 년 전 손주를 본 이 고객은 계절이 바뀌거나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라도 매장에 들러 새로운 제품이 없는지 살펴보고 숍매니저와 육아 이야기를 하다 돌아가곤 한다. '황혼육아족' '골드파파' 등장 등 시대 변화에 따라 백화점 고객대응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밝은 미소' '깍듯한 인사'로 대변되는 정형화된 서비스 공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심리를 파악해 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황혼육아족이 늘면서 직접 유아동복 매장을 찾는 조부모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아동상품군의 50대 이상 고객 매출 신장률은 2012년 5%, 2013년 8%에서 2014년 5월 18일 현재 14%로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황혼육아족을 위한 응대서비스 교육도 강화했다. 먼저 유아동매장 직원은 조부모에게 육아 '훈수'는 금물이다. 그 대신 매장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포인트다. 실제로 한 아동유아 브랜드 매장 직원이 조부모 고객에게 "간식 많이 먹이면 아이 건강에 나빠요"라고 조언했다가 "집에서 며느리 잔소리 듣고 나왔는데, 백화점에서도 나한테 잔소리를 하네"라는 고객의 원망을 들어야 했다. 롯데 서비스아카데미 관계자는 "직원이 조부모에게 육아 조언을 하는 순간 고객의 눈에는 훈수를 한 며느리와 딸의 얼굴이 오버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부모 고객에게는 직원이 상품을 적극 추천하는 것보단 고객이 매장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어주고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게 더 좋은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멋'을 내는 40·50대 아저씨들이 늘면서 남성복 매장 응대법도 달라졌다. '골드파파'로 불리는 4050 남성의 구매패턴도 젊어졌다. '골드파파'란 자신을 가꾸고 취미 등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를 즐기는 경제력 있는 40~50대 남성이다. 롯데백화점의 남성패션군 4050 세대 매출 구성비를 살펴본 결과 언더웨어에서는 타이트한 드로즈 비중이 2009년 5%에서 2014년 4월 15%로 늘었다. 같은 기간 캐주얼화 매출 구성비도 10%에서 30%까지 증가했고 백팩도 10%에서 25%까지 올라갔다. 롯데 관계자는 "고객의 바지 기장이나 핏을 보고 전문적으로 코멘트하지 않으면 호응을 얻기 어렵다"면서 "자신에게 투자를 많이 하는 세대인 만큼 술·담배를 줄이는 대신 패션이나 취미 생활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50대는 은퇴를 준비하고 바쁜 자녀들로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세대인 만큼 힘든 마음을 위로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서비스 포인트다. 남성의류 매장 관계자는 "분홍색 셔츠를 입은 30~40대 남성 고객에게 '예쁘다'란 말은 금기어지만 50대 남성에게는 칭찬"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서비스 아카데미 관계자는 "황혼육아족의 경우 한 번 방문하면 보통 20만~30만원씩 구매한다"면서 "황혼육아족이나 골드파파 등 시니어세대일수록 가격이 비싸더라도 자신이 편한 매장에서 구매하는 성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4-05-21 17:17:43[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백일해 예방백신을 접종하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주로 1세 미만 영아 보호를 위해 출산전후 부부나 황혼육아를 맡을 어르신들이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요즘 백일해가 대유행하면서 예방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이 매일같이 병원을 찾아온다”고 밝혔다. 2종 법정감염병인 백일해는 백일해균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어 예방접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달간 온종합병원은 성인 1명, 소아 10명 등 모두 11명의 백일해환자를 치료했다. 또 이 기간 성인 27명, 소아 11명 등 모두 40명이 예방백신을 접종했다. 성인 접종자의 경우 대부분 30대와 50∼60대였다. 65세 김 모 할머니는 “최근 병원에서 백일해 예방백신을 접종한데 이어, 주사 맞기를 싫어하는 남편에게도 강하게 권유하고 있다”고 15일 말했다. 김 씨가 백일해 예방주사를 맞은 것은 출산을 한 달여 앞둔 딸과 손자의 건강을 위해서다. 딸 부부가 집 가까이 사는데다, 맞벌이부부여서 어린이집에 갈 때까지라도 육아를 맡아야 할 형편이어서 행여 자신이 ‘귀한 손자’를 감염시키지 않으려고 백신접종을 했다는 것이다. 김 씨는 함께 사는 남편 역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매일 조르고 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11월 첫 주 기준으로 의사환자 포함해 총 3만332명의 환자가 신고 됐으며, 특히 7∼19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45.7%, 7∼12세가 42.0%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7%를 차지하고 있다. 0∼6세도 전체 환자의 3.3%인 1008명으로, 지난 8월 이후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급기야 지난 4일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가 백일해 증상 악화로 국내에서 처음 숨졌다. 이 환아는 백일해 1차 예방접종 시기 이전이어서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 오무영 센터장(전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백일해는 감염 시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 위험군에 대한 보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생후 첫 접종(2개월) 이전 영아가 백일해에 대한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 3기(27~36주) 임신부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는 빠짐없이 2·4·6개월에 제때 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면역저하자나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 등 고위험군, 영유아의 부모 등 돌보미, 의료종사자 및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 성인들도 올해 백일해 유행 상황을 고려해 서둘러 백신을 맞을 것을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 측은 당부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15 21:07:04[파이낸셜뉴스] 상견례 당시 예비 시어머니의 발언 때문에 다투고 있다는 예비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상견례 때 예비 시어머니 말씀이 실언인지 아닌지 투표 좀'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상견례 당시 있었던 일 때문에 예비 신랑과 티격태격하고 있는 중이라며 "친정 어머니는 일을 안 하시고 시어머니는 일을 하시는 중인데, 상견례 때 시어머니께서 친정어머니에게 '손주가 태어나면 4살까지 키워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나는 시어머니가 말실수했다고 생각하고 예비 신랑은 통상적으로 장모님이 손주를 키워주니까 물어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1100명 이상이 참여한 투표에서는 87%가 '시어머니 말씀이 실언'이라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키워주는 건 통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설사 육아에 도움을 주신다면 감사한 일이지만 그걸 주위에서 '통상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너무 무례한 말이다" " "통상적으로 장모님이 손주를 키워주는 거라고 생각하는 남자친구가 더 문제다" 등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조부모가 조손을 돌봐주는 '황혼육아'에 대한 부담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2023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60대 여성은 전국적으로 3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3000명 늘었다. 또 딸의 육아부담을 대신 짊어진 친정엄마가 느끼는 어려움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 조사에서 실제 손주를 돌보고 있는 조부모에게 '그만 돌봐도 된다면 그만 두겠냐'는 물음에 73.8%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계속 돌보고 싶다'는 응답은 26.2%에 그쳤다. 손주를 돌보면서 겪는 어려움으로는(중복응답) 체력적으로 힘들다(59.4%),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다(41%), 돌보는 시간이 너무 길다(32%), 살림까지 같이 하기 벅차다(30.8%) 등으로 나타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7 09:32:49[파이낸셜뉴스] 5년간 ‘황혼육아’를 한 중국 여성이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며 딸과 사위에게 소송을 제기해 8만2500위안(약 15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아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성 광안시에 사는 A씨는 최근 딸과 사위를 상대로 19만2000위안(약 3500만원)의 보육료를 지불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딸과 사위는 2018년 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5년 동안 월급 1000위안(약 18만원)과 보육비 2000위안(약 36만원)을 매월 A씨에게 보냈다. A씨 역시 불평 없이 손자를 돌봤다. 하지만 보상이 부족하다고 느낀 A씨는 불만을 표시하며 딸 부부에게 19만2000위안을 달라고 했다. 이에 딸은 5만 위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몇 차례 요구에도 돈을 주지 않았고 결국 A씨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할머니가 손자를 돌볼 의무는 전혀 없다"며 "딸 부부로부터 보육비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결했다. 다만 청구한 금액이 다소 높다는 이유로 보상금을 절반가량으로 낮춘 8만2500위안(약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맞벌이를 하는 젊은 부부가 늘면서 손주를 돌보는 조모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전국적으로 3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약 3000명 가량 증가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손주를 돌보지 않은 집단보다 돌보는 집단에서 '우울감'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전문가는 "육아 도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갈등이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부모와 부모가 사전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육비와 양육기간 등을 미리 조율하는 ‘육아 계약서’를 작성해 가족임에도 말하기 껄끄러운 부분에 대해 간극을 좁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12 17:42:23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경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BC카드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60대 이상 고객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고객수와 결제액은 2018년 동월 대비 각각 7.3%, 8.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60대 이상 고객 결제액 증가율 상위 업종은 여행 분야였다. 은퇴 후 시간적 여유와 구매력이 높은 시니어 고객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맞춰 해외여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결제액 기준으로 여행은 지난해 대비 94.6%, 면세점은 83.5% 증가했으며 2021년 코로나 시기 대비해서는 각각 277.7%, 153.7% 급증했다. 특히 여행업종의 60대 이상 인당 평균 결제액은 올해 약 40만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전체 연령과 비교해도 시니어 고객의 지출이 평균 24% 높았다.직장을 다니는 자녀를 대신해 조부모가 손주 양육을 도맡는 이른바 '황혼육아' 업종에서 시니어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키즈카페와 소아과 병원, 학원 업종에서 시니어 고객의 결제액은 각각 54.7%, 50.6%, 27.3% 증가했다. 해당 업종은 자녀가 '맞벌이'인 경우 조부모가 대신 담당 가능하며 주로 유아기(키즈카페)부터 길게는 초등학교(학원) 시기에 주로 찾는 업종이기도 하다. 60대 이상 인당 평균 결제액도 전체 연령 평균 결제액보다 높아 손주를 향한 '학조부모(학부모+조부모)'의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경제적, 교육적으로 조부모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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