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인수합병(M&A) 대어중 하나인 휴젤 인수전에 국내 대기업에 이어 외국계 원매자들도 관심을 보이며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홍콩계 투자전문 기업인 GL캐피탈이 국내 사모펀드와 손 잡고 휴젤 인수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2009년 설립 된 GL캐피탈은 베이징과 상하이에 지사를 주고 있으며 선도적인 의료기업들을 위한 투자전문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GL캐피탈 외에 미국계 기업도 매도자와 주관사 측에 인수에 대해 타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휴젤 매각을 추진 중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털은 지난 2017년 4월에 인수한 휴젤의 경영권 지분 42.9%를 매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와 GS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 4~5개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베인은 인수 희망가로 당초 투자금(9300억원)의 2배가 넘는 2조 2600억원선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는 공식적으로는 경쟁입찰을 개시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각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이들 중 실사를 끝내고 가격을 제시한 곳도 있으며 일부 기업을 실사를 진행중이다. 휴젤은 2001년 설립된 국내 1위 보톡스 업체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보톡스 소송' 전면전을 벌이는 동안 2016년부터 국내 보톡스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산 보톡스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톡스 '레티보'(수출명)의 판매 허가를 받기도 했다. 히알루론산(HA) 필러 부문에서도 2019년부터 국내 1위다. 현재 휴젤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국내 대기업은 GS와 신세계그룹이다. 국내 대기업과 해외 원매자들이 휴젤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국내외 톡신과 필러 매출에 따른 실적 개선과 톡신의 유럽 판매 승인 기대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 휴젤의 중국 톡신의 경우 연내 3000개의 병의원 출시를 목표로 4월말 기준 900여개의 영업망을 이미 확보했다. 또한 지난 3월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 법인을 설립하면서 학술 네트워크와 트레이닝 센터를 중국으로 확대시키면서 사환제약과의 마케팅과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톡신 승인은 코로나19로 실사일정이 아직 미정이나 연내 승인에는 아직 문제없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 톡신 시장은 자회사를 통한 직접 출시이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준비를 시작하며 2022년 상반기 미국 판매 승인까지 기대되는 등 글로벌 경쟁력까지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에선 결국 2조원에 달하는 몸 값과 향후 회사의 성장 시너지를 염두에 둘 때 국내 유통망이 탄탄한 대기업이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점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정지우 기자
2021-07-06 17:49:45[파이낸셜뉴스] GS그룹이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그룹과 손잡고 3조원에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를 추진한다. 지난해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에 이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추가 인수에 나서면서 GS그룹이 관련 사업 본격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트의 최대 주주인 유니슨캐피탈과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케증권은 전날 GS-칼라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메디트는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의료용 3차원 스캐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2019년 말 유니슨캐피탈이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매입하며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GS 컨소시엄은 유니슨캐피탈과 장 교수 등이 보유한 메디트 지분 100%에 대한 인수를 추진중으로, 총 인수규모는 3조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서 GS그룹은 자금의 10%를 대고 나머지는 칼라일 그룹이 조달한다. GS그룹은 칼라일 그룹이 회사 지분을 매각할 경우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GS가 본격적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GS그룹은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보톡스 업체 휴젤을 1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GS는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최종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10-25 15:51:47[파이낸셜뉴스] GS-칼라일그룹 컨소시엄이 3조원 초반대에 3차원(3D) 구강 스캐너 전문기업 '메디트'를 품는다. 칼라일이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하고, GS는 전략적투자자(SI)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과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메디트 우선협상대상자에 GS-칼라일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11월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딜 클로징(거래 종료)은 2023년 1~2월이 목표다. GS-칼라일그룹 컨소시엄은 KB금융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을 받아 딜 클로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유니슨캐피탈은 4조원 수준 거래가격을 희망했지만, 시장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빠른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KKR, 블랙스톤 등도 메디트 인수에 관심을 보인바 있다. GS그룹은 재무자문사에 모건스탠리, UBS를 선정해 이번 딜에 진정성있게 참여했다. 지난 4월 국내 1위 보톨리눔 톡신 기업 '휴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것이 IB업계의 시각이다. 칼라일그룹은 지난 1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투썸플레이스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메디트는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 장민호 박사(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산업용 스캐너가 처음에 주를 이뤘다. 2008년 산업용 스캐닝 기술을 덴탈(치과) 부문에 도입하면서 급성장했다.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면 제작에 최소 1주일 이상 걸리던 치과 보철물을 하루 만에 만들 수 있어서다. 2019년엔 프리미어파트너스, 유경PSG자산운용은 메디트에 각각 360억원, 180억원을 투자했다. 메디트 입장에선 구주 매각인 만큼 각각 지분 10%, 5%를 인정받았다. 이때 기업 밸류에이션(가치)은 3600억원으로 책정됐다. 유니슨캐피탈은 같은 해 메디트 경영권 지분 51%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인수 후 메디트 영업·제조·판매 등 각 부문에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등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인 스트라이커 출신의 고규범 씨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글로벌 영업 조직도 별도로 만들었다. 지난해 메디트의 매출액은 1906억원으로 유니슨캐피탈의 투자 시점(2019년) 대비 약 2.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배 증가, 1049억원까지 늘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0-24 18:06:07[파이낸셜뉴스] 3차원(3D) 구강 스캐너 전문기업 메디트 매각 본입찰에 GS-칼라일그룹 컨소시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이 참여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메디트의 매각 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유니슨캐피탈 지분 57.5%와 장민호 창업자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100%를 대상으로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GS-칼라일그룹, KKR 등이 참여했다. 유니슨캐피탈측은 4조원 수준 거래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은 재무자문사에 모건스탠리, UBS를 선정해 이번 딜(거래)에 진정성있게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1위 보톨리눔 톡신 기업 '휴젤' 인수를 마무리했다. 메디트는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 장민호 박사(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산업용 스캐너가 처음에 주를 이뤘다. 2008년 산업용 스캐닝 기술을 덴탈(치과) 부문에 도입하면서 급성장했다.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면 제작에 최소 1주일 이상 걸리던 치과 보철물을 하루 만에 만들 수 있어서다. 2019년엔 프리미어파트너스, 유경PSG자산운용은 메디트에 각각 360억원, 180억원을 투자했다. 메디트 입장에선 구주 매각인 만큼 각각 지분 10%, 5%를 인정받았다. 이때 기업 밸류에이션(가치)은 3600억원으로 책정됐다. 유니슨캐피탈은 같은 해 메디트 경영권 지분 51%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인수 후 메디트 영업·제조·판매 등 각 부문에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등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인 스트라이커 출신의 고규범 씨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글로벌 영업 조직도 별도로 만들었다. 지난해 메디트의 매출액은 1906억원으로 유니슨캐피탈의 투자 시점(2019년) 대비 약 2.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배 증가, 1049억원까지 늘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0-19 20:10:00[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에 매각 된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클래시스의 최대주주 잔여 지분 오버행 이슈가 일단락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클래시스는 장 종료후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정성재 대표의 잔여 보유 주식 643만3489주에 대해 베인캐피탈(BCPE Centur Investments, LP)의 지분 전부 매각 시점까지 베인캐피탈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는 매각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인 이연주씨도 자발적 보호예수를 통해 잔여 보유 주식 194만3301주에 대해 1년간 매각이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클래시스는 지난 1월 27일 최대주주인 정성재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주식 중 약 3941만주(총 발행주식의 60.84%)와 경영권을 미국계 사모펀드운용사(PEF) 베인캐피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의사 출신이자 창업주인 정성재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전문경영인 체제가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래시스를 품에 안은 베인캐피탈은 총 운용자산이 155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사모펀드운용사다. 최근 한국에선 카버코리아와 휴젤 등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에스테틱 컨슈머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해 K-뷰티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유럽, 중국 등 헬스케어 시장에서 PE 투자 사례만 약 100여 건에 달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의 현재 및 향후 출시될 제품들의 차별적 경쟁력,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앞서 카버코리아와 휴젤에서처럼 조직 역량 강화와 해외사업 활로 개척을 통해 클래시스의 기업가치를 크게 성장시킬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2-03 09:00:37[파이낸셜뉴스] 베인캐피탈에 한국 뷰티 투자에 자신감을 보이는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기기 ‘슈링크’로 유명한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에 대한 베팅을 해서다. 화장품 브랜드 AHC의 제조사인 카버코리아,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업체인 휴젤에 대한 인수 및 엑시트(회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투자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베인캐피탈은 자체 검토를 통해 클래시스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갖게 됐다. 인수를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클래시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정성재 대표와 함께 부인과 자녀 등 특수관계인 3인은 보유한 주식 3940만7057주(60.84%)를 BCPE Centur Investments, LP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가액은 1만7000원으로 총 6699억1900만원 규모다. BCPE Centur Investments, LP는 베인캐피털이 조성한 투자 조합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정 대표 지분은 50.92%에서 9.93%(643만3489주), 부인 이연주씨는 9.26%에서 3.00%(194만3301주)로 줄었다. 자녀 지분은 전량 매각이다. 정 대표가 지분 매각 이후에도 2대 주주로 남아 회사 경영을 계속 이끌기 위한 지분 보유다. IB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의료진과 환자들 또한 K-뷰티 브랜드에 높은 신뢰도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클래시스는 해외 어떤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하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는, 안전성과 효과성 측면에서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뛰어나다”고 말했다. 베인캐피탈은 컨설팅 기반 접근법을 사모펀드 투자에 적극 활용한다.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피투자기업이 혁신을 이루고, 운영방식을 개선해 수익창출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국내뿐 아니라 베인캐피탈의 모든 글로벌 역량을 집중시킨다. 2019년 5월엔 해외 시장에서의 경험과 밸류애드 능력을 인정 받아 CJ의 미국 쉬완즈 인수에도 전략 투자자로 참여했다. 베인캐피탈은 최근 한국에서 뷰티 시장을 겨냥한 컨슈머 헬스케어 기업 투자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둬왔다. 2016년 5월 화장품 브랜드 AHC의 제조사인 카버코리아에 투자했으며, 2017년 4월엔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업체인 휴젤을 인수했다. 카버코리아는 2016년 6월 베인캐피탈에 인수된 후 젊은 고객층으로 고객군을 확장하기 위해 드럭스토어 및 온라인 채널 등으로 채널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이에 중국 시장 매출이 급성장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중국 기업 투자경험이 있는 베인캐피탈이 중국에서의 유통망,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휴젤은 2017년 4월 베인캐피탈에 인수된 후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 베인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정확히 짚고 국가별 정예팀을 구축해 전략적인 해외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에 해외시장 매출이 크게 증대됐다. 중국 및 미국 임상 시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유수의 컨설팅 업체를 선별해 미국과 중국에서의 제품 인허가도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베인캐피탈은 카버코리아를 2016년 43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한 뒤 1년 만에 글로벌 화장품 기업 유니레버에 3조5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지난해 8월에는 보톨리눔 톡신업체 휴젤을 GS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2017년 9274억원에 인수해 1조4995억원에 매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베인캐피탈은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풍부한 투자 경험을 쌓아왔다"며 "약 100여 건에 달하는 PE 투자경험과 바이오테크 분야를 중점으로 다양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 내 약 40여 건의 벤처 투자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1-30 10:59:39[파이낸셜뉴스]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기기 ‘슈링크’로 유명한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에 안겼다. 클래시스는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정성재 대표와 함께 부인과 자녀 등 특수관계인 3인이 보유한 주식 3940만7057주(60.84%)를 BCPE Centur Investments, LP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주당 가액은 1만7000원으로 총 6699억1900만원 규모다. BCPE Centur Investments, LP는 베인캐피털이 조성한 투자 조합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정 대표 지분은 50.92%에서 9.93%(643만3489주), 부인 이연주씨는 9.26%에서 3.00%(194만3301주)로 줄었다. 자녀 지분은 전량 매각이다. 정 대표가 지분 매각 이후에도 2대 주주로 남아 회사 경영을 계속 이끌기 위한 지분 보유다. 클래시스는 피부과 전문의 출신인 정성재 대표가 2007년 설립했다. 병원용 의료기기 제조·판매회사다. 병원용 브랜드인 클래시스와 에스테틱샵용 브랜드 클루덤, 개인용 미용기기 및 화장품을 제조하는 스케덤 등 세 가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슈링크는 초음파를 이용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피부 탄력을 개선시키는 기기로 병·의원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그니처 의료기기 ‘슈링크’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7년 만에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클래시스는 2017년 12월 KTB기업인수목적2호와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약 1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322억원으로 국내 스팩 합병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베인캐피탈은 카버코리아, 휴젤에 이어 국내 미용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카버코리아는 2016년 43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한 뒤 1년 만에 글로벌 화장품 기업 유니레버에 3조5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지난해 8월에는 보톨리눔 톡신업체 휴젤을 GS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2017년 9274억원에 인수해 1조 4995억원에 매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1-27 09:12:33[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27일 휴젤에 대해 매각 이슈보다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3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휴젤의 올해 2·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휴젤의 2·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8%, 58.1% 증가한 656억원, 264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실적은 컨센서스 대비 10.2% 상회한 수치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톡신 내수와 필러 내수는 각각 220억원,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4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내수 회복이 확인되고 있으며 국내 미용 시술 수요 증가에 따른 견조한 톡신 및 필러 내수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톡신 137억원, 필러 14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8.7%, 58.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 연구원은 "중국 외 아시아 국가 및 라틴아메리카향 수출 감소로 전체 톡신 수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영국, 북유럽향 필러 수출의 증가세가 확인돼 필러 수출 증가가 톤신 수출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 매각 이슈와 무관하게 펀더멘털 측면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 '레티보' 유럽 허가 승인, 2022년 미국 허가 승인이 예상돼 중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빅마켓 진출을 통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7-27 08:09:52[파이낸셜뉴스] 신세계는 국내 보톡스 1위 업체 휴젤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자공시사이트 다트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검토 사항으로 휴젤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휴젤 지분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달 17일 휴젤 인수설 관련 조회 공시 요구에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휴젤 역시 이날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신세계와 더 이상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인수 포기 배경으로는 가격 문제가 꼽힌다. IB업계에 따르면 휴젤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은 인수 가격(9200억원)의 두 배 이상인 2조원대 매각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인캐피탈은 휴젤 인수를 위해 설립한 외국회사 LIDAC를 통해 휴젤 지분 42.9%를 보유중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7-16 17:08:04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베이코리아와 대우건설, 한샘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M&A가 이뤄지고 있고 해외에서는 테일러메이드와 플러그파워 등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올해 폭발적인 M&A는 자금을 확보한 사모펀드(PEF)와 대기업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매수에 나선 상황에서 추가 성장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경영권 거래규모 60% 급증 14일 글로벌 금융 정보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30일까지 금액이 공개된 국내 경영권 거래 규모는 43조860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조4576억원보다 60% 늘어난 금액으로 국내 관련 통계 집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건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511건의 절반 수준인 296건에 불과해 건당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M&A가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M&A 계획을 올해로 미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쓰지 못한 자금을 소진하기 위해 PEF들이 분주하게 움직인 점도 한몫했다. 또 팬데믹 타격으로 미뤘던 투자회수도 늘고 있고 기관투자가들은 대체 규모를 늘리고 있어 시장 참여자도 많아지고 있다. 대기업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실물 경제 침체로 미래 신산업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적합한 매물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평소 재무적투자자(FI)인 경영참여형 PEF가 주도하던 국내 M&A 시장 무게추가 전략적투자자(SI)인 대기업으로 쏠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신세계그룹은 M&A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를 시작으로 네이버와 지분스와프, 화성 테마파크 부지 매입, 'W컨셉' 인수 등을 성사시켰다. 특히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4400억원에 인수하면서 상반기 최대 딜을 거머쥐었다. 이 외에도 호반건설이 대한전선을, 하이브가 '이타카홀딩스'를,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손창배 키스톤PE 대표는 "기존에는 코로나19 등으로 대형 딜에 SI의 참여가 부족했는데 비축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손바뀜에 나선 e커머스 산업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SI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침체 위기가 막바지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매각 지연된 기업도 수요자 구해 그동안 새 주인을 찾는데 지지부진했거나 물밑에서 수요자를 물색하던 기업도 넘치는 유동성과 M&A 훈풍으로 올 상반기 매각을 완료하거나 매각을 진행 중이다. 국내 1세대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는 NH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이베이 등 온라인플랫폼, e커머스 업체들의 M&A가 활발해지자 인터파크 역시 매각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로젠택배도 최근 코앨패션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로젠택배는 매각 도전 세 번 만에 성공한 기업이다. 2017년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었다가 일주일 만에 포기할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던 대우건설도 중흥건설의 품에 안겼다. 하반기 요기요와 한온시스템, 휴젤 등 대어급 매물들의 M&A가 마무리될 경우 역대급 M&A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태훈 우리은행 투자금융부장은 "창업 1세대들이 은퇴하고 상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M&A를 통하는 방법이 절세라고 보는 것 같다"며 "사모펀드 운용사 입장에서도 소진하지 못한 펀드 자금이 다수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M&A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강구귀 기자
2021-07-14 18: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