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원대 춘천캠퍼스 축제장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춘천경찰서는 24일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강원대 재학생 2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오늘 육주(60주년 기념관) 옆 주점에 칼부림 예고합니다. 오후 8~9시 사이에 흉기 두자루, 둔기 한자루, 곡괭이 하나 들고갑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춘천경찰서 형사과와 기동순찰대, 특공대 등 경찰력을 축제장 일대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태세를 갖췄다. 동시에 SNS 계정을 조회해 작성자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강원대 춘천캠퍼스 교내는 학교 축제인 백령대동제 기간으로 학생 등 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이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A 씨가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교내 축제장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날 오후 8시께 A 씨를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실제 흉기를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예고글 작성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5 06:42:55[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 주택가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하는 소동을 벌여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3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항소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공판부(김지영 부장검사)는 이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정모씨(38)에 대해 항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의 행위로 40여명의 경찰관들이 출동하고, 총 길이 각 41cm, 29cm에 이르는 2자루의 대형 칼을 휘두르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씨는 지난해 8월 26일 오후 7시 26분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우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2시간 30분여간 대치하며 자해 소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카드 대금을 내기 위해 어머니에게 300만여원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어머니가 굿을 하는 데 돈을 써버려 빌려줄 수 없다고 하자 화가 나 술을 마시고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04 17:47:35[파이낸셜뉴스] 약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 21일 오후 2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택시가 정차했다. 택시에서 내린 사람은 30대 남성이었다. 남성은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며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약 10분간 이어진 난동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남성의 이름은 이른바 '신림동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인 조선(34)이다. 1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조씨의 범행은 사전에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도구를 준비한 계획범죄로 드러났다. 조씨는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저장해 둔 불법 정보가 발각될 것을 염려해 범행 전날인 지난해 7월 20일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범행 당일 둔기로 컴퓨터를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범행 당일 자신의 거주지인 인천 서구에서 택시를 탄 조씨는 오후 12시 59분께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에 도착했다. 한 시간 뒤인 오후 1시 57분께 할머니 집 인근인 금천구 독산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 2자루를 훔친 조씨는 택시를 타고 신림역으로 향했다. 당시 택시를 무임승차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림역에 내린 조씨의 범행은 10분간 이어졌다. 먼저 조씨는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약 18차례 찔러 살인한 뒤 골목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렀다. 조씨는 약 2분간 110m 구간의 골목길에서 피해자들을 공격한 횟수의 합계는 총 40여회에 이르렀다. 이후에는 공격을 멈추고 흉기를 들고 주변을 배회하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자 경찰의 지시에 따라 흉기를 버렸고 오후 2시 20분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검찰은 조씨가 잇따른 실패를 겪고 은둔생활을 하던 중 몰입하던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로 고소당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조씨는 모욕 혐의로 범행 나흘 전 경찰 출석요구를 받자 열등감과 좌절감이 적개심과 분노로 변해 젊은 남성에 대한 공개 살인을 계획·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또 검찰 조사에서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소년원 생활을 했고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조씨는 집행유예 1회, 벌금 2회, 소년부 송치 14회, 기소유예 3회 등 20회의 범죄 전력이 있다. 아울러 검찰은 조선의 게임 중독 상태도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이에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은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 없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유족과 피해자들이 조씨를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해 줄 것을 호소하고, 살인예고 등 다수의 모방범죄를 촉발한 점 등을 고려해 구형(사형)에 미치지 못하는 1심 판결에 대한 시정을 구하기 위해 항소를 제기한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2-08 14:27:40[파이낸셜뉴스] 새해 첫날 서울 마포구 주택가 골목에서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재미교포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권내건 부장검사)는 이날 특수상해 혐의로 미국 국적 4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 22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골목길에서 일면식이 없는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가 타고 있던 차량에 접근한 A씨는 창문에 노크한 뒤 피해자가 문을 열자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자신이 머무르던 인근의 임시 숙소로 도주했고 경찰이 범행 발생 40여분 만에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 주머니에서 흉기 1자루, 숙소에서 흉기 2자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등 심신장애로 의심되는 행동을 보였다. 그러나 정신 병력으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8일 검찰에 A씨를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송치 이후 피고인의 병력 등을 확인한바 심신장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치료감호를 청구하지 않았다"며 "피해자에게는 치료비를 긴급 지원하고 향후 심리 치료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1-25 17:07:29[파이낸셜뉴스] 새해 첫날 서울 마포구 주택가 골목에서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재미교포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미국 국적 40대 남성 A씨를 구속송치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22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골목길에서 일면식이 없는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가 타고 있던 차량에 접근한 A씨는 창문에 노크한 뒤 피해자가 문을 열자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자신이 머무르던 인근의 임시 숙소로 도주했고 경찰이 범행 발생 40여분 만에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 주머니에서 흉기 1자루, 숙소에서 흉기 2자루를 발견했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서부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지난 3일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1-08 17:35:42[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흉기 9자루를 소지한 채 경찰과 2시간 넘게 대치한 남성이 결국 체포됐다.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구산역 인근 주택가에서 3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부리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가운데, 이 남성이 경찰과 대치하던 당시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26분쯤 은평구 갈현2동 한 주택가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휘두르는 등 난동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이 남성과 대치하다 오후 9시 50분쯤 경찰특공대 12명을 투입했고, 오후 10시 5분쯤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남성을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경찰 방향으로 흉기를 휘둘렀고 자신의 가슴에 흉기를 갖다댄 채 자해하겠다고 위협했다. 당시 남성은 양손에 흉기 2자루를 쥐고 있었으며, 가방에도 흉기 7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모두 경찰이 압수했다. 남성이 경찰과 대치하던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영상 속 남성은 상의를 탈의한 상태로 필로티 구조 건물 1층 주차장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한 손에는 흉기를 들고, 다른 한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남성은 경찰과 무언가 대화를 한다. 그러면서 흉기를 허공에 휘두르거나 자신의 몸 가까이 대는 행동을 한다. 그의 옆에는 옷으로 추정되는 물체와 페트병 하나가 놓여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행인이 연기가 난다고 지적을 해 시비가 붙은 것 같다”며 “남성이 자동차 트렁크에서 흉기를 꺼내 상대를 위협했고 상대가 도망가자 경찰에게 ‘그 사람을 데려오지 않으면 다 죽이겠다’고 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경찰은 남성을 연행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도 살펴볼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7 08:42:58[파이낸셜뉴스] 흉기를 들고 전 연인을 찾아갔다가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에게 달려든 80대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16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8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20분께 수원 팔달구의 한 의류 매장에 미리 준비한 흉기 2자루를 들고 찾아가 직원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매장 앞에서 고성을 지르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향해 수차례 경고했으나 A씨는 경찰에게도 흉기를 들고 달려들며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테이저건을 발사해 A씨를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전 연인인 70대 여성 B씨가 해당 의류 매장 관계자와 외도한다는 의심을 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6 09:55:33[파이낸셜뉴스] 경기도 분당 흉기난동 사건 당시 범행 피의자인 최원종(22)이 몰던 차량에 치어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여성의 병원비가 6일간 1300만원에 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이기인 의원(국민의힘·성남6)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해당 사건의 피해자 A씨와 그의 가족이 처한 상황을 알렸다. 6일만에 입원비 1300만원 나온 20대 여성의 어머니 이 의원은 “6일 입원 1300만원. 어제 아주대 응급 외상센터에서 만난 최원종 사건의 피해자, 뇌사 상태에 빠진 스무살 여학생의 부모가 보여준 병원비”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명 치료를 선택한 피해 학생의 부모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병원비가 들지 짐작도 어렵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문제는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이라며 “검찰의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은 연 5000만원으로 약 한 달 분의 연명 치료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상대방 보험사가 지급할 보상금은 1500만원 수준인데 그마저도 센터의 지원금과 중복 지급이 불가능하다고 센터 지원금과 보험금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단다”며 “해당 학생이 들어놓은 보험도 없는 상태인데다 가해자와의 민사소송은 까마득하고 이외의 지원금은 0원”이라고 했다. "왜 국가가 보상해주냐" 일부 여론에..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인데" 구제 나선 도의원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일각에서 왜 이들의 피해를 국가가 보상해줘야 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런 일은 나나 그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최소한 피해자 가정의 생계가 곤란해지지 않도록 하는 보상 정도는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망할 중복지급도 이런 경우는 좀 허용해주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6시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 5명을 덮친 혐의를 받는다. 백화점 1~2층에서는 소지한 흉기 2자루로 시민 9명에게 무차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부상자 14명 중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던 64세 여성은 지난 6일 끝내 사망했다. 최원종은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를 앓아왔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는 ‘측정 불가’로 나왔다. 최원종은 10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1 06:25:3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분당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후 9시께 살인미수 혐의로 피의자 최모씨(2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최씨는 전날(3일) 오후 6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흉기 2자루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휘두른 혐의다. 이 사건으로 5명이 차량에 의해, 9명이 흉기에 의해 각각 부상을 당했다. 14명의 부상자 가운데 60대 여성과 20대 여성이 뇌사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조현성인격장애(분열성성격장애)'를 진단받은 최씨는 앞서 지난 2015년부터 2개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은 치료를 받거나 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8-04 21:38:40[파이낸셜뉴스] 헤어진 연인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정도성 부장판사)는 최근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모씨(26)에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곽씨는 연인 사이였던 20대 여성 A씨와 헤어진 뒤 지난 2022년 6월 A씨의 집에 찾아가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2021년부터 약 1년 3개월간 교제한 뒤 헤어졌는데, 곽씨는 A씨에게 계속 '다시 만나자'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곽씨는 A씨에게 "퀵으로 보낼 물건이 있다"며 A씨가 집에 있는지 확인한 뒤, 택배기사로 속여 문이 열리자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범행 2일 전인 마트에서 망치 1개와 칼 2자루를 구입한 후 A씨의 주거지 일대를 배회하는 등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곽씨는 범행 2일 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재판부는 범행 당시 곽씨가 심신미약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곽씨의 처벌을 바라지 않고, 범행 후 인근 3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하반신 마비 상태에 있어 보복이나 재범의 가능성이 줄었다고 보인다"면서도 "흉기를 소지하고 피해자의 주거지에 간 경위에 대해 여자친구와 대화하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에게 사용하려고 했다거나, 자살하려고 했다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자칫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으며, 피고인의 나이, 성행, 환경,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8-02 14: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