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등 희귀 반려동물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2024 희귀반려동물박람회’가 12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희귀한 반려동물을 살펴보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05-12 18:09:33[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블랙킹스네이크가 발견됐다. 광진구 빌라 밀집지역에서도 같은 종이 구조됐다. 이는 모두 희귀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유기한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진구 빌라 밀집지역에서도 희귀뱀 발견 지난 2일 국민의힘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에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광진구 빌라 밀집 지역에서 블랙 킹스네이크가 각 1마리씩 발견됐다. 킹스네이크는 설치류와 조류는 물론 다른 뱀까지 잡아먹을 수 있는데, 블랙 킹스네이크는 이름 그대로 온몸이 새까만 게 특징이다. 미국의 남쪽, 멕시코 북쪽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지만, 국내에서는 반려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달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사바나 왕도마뱀'으로도 불리는 아프리카산 사바나 모니터 도마뱀이 출현했다. 사바나 모니터 도마뱀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으로 분류돼 있지만 역시 반려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파충류다. 외래종 구조 갈수록 늘어.. 대부분 희귀 반려동물 이처럼 야생에서 구조된 동물은 지난해 2만161마리로 6년 동안 2배 넘게 늘었다. 구조된 동물의 종 수도 2017년 259종에서 지난해 317종으로 약 22%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구조된 동물은 1만2821마리, 266종에 이른다. 특히 외래종 발견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자연환경에서 처음 확인된 외래종은 20종에 이른다. 곤충이 11종, 파충류 4종, 거미류·어류·포유류·복족류·가재류가 각 1종씩이다. 발견된 외래종은 모두 희귀 반려동물로 키우는 종이다. 거리에서 발견된 동물들 역시 누군가 키우다 버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에는 블랙킹 스네이크와 스트라이프 캘리포니아 킹 스네이크를 10만원에서 30만원대에, 사바나 왕도마뱀을 10만원 미만에 판매하거나 무료 분양한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턱수염도마뱀과 수단 플레이트 리자드 역시 분양 정보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희귀종을 키우다가 야생에 유기할 경우 생태계를 교란하거나 질병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 애완용으로 인기를 얻었다가 지금은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붉은귀거북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는 서울 중랑천에서 발견된 외래거북 7종 중 6종이 생태계교란종이라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임이자 의원은 “희귀종 사육에 대한 호기심이 국내 생태계 위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불법 유기에 대한 단속 및 제재 강화와 외래종의 생태계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3 09:04:29[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세관이 코모도왕도마뱀 등 외래생물 밀수 조직을 검거했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외래생물 밀수 특별단속을 실시해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인 코모도왕도마뱀 등 외래생물 1865마리(시가 19억원 상당)을 해외로부터 밀수한 일당 14명을 검거해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은 특별단속기간 동안 외래생물 밀수 전과자들과 우범여행자에 대한 분석 및 동태 관찰을 하던 중, 지난 5월 30일 태국에서 입국하는 밀수 운반책을 검거하고 관련 공범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했다. 인천공항세관은 압수수색, 포렌식 분석, 계좌추적 등 추가적인 수사를 통해 밀수입 일당을 추적해 관련 공범을 검거하고, 밀수해 보관 중이던 외래생물도 압수했다. 압수한 외래생물의 종류는 △도마뱀 △거북 △전갈 등 다양했으며, 그중에는 CITES 1급 코모도왕도마뱀, 에메랄드트리보아(뱀) 등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희귀 외래생물도 있었다. 밀수 일당은 2022년 7월부터 2024년 5월까지 2년간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입국하면서 외래생물을 운반책의 하의 속옷과 컵라면 용기, 담뱃갑 등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수십 회에 걸쳐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외래생물 밀수입 전력이 있는 주범 A씨와 B씨는 세관검사를 피하고자 공짜 해외여행을 미끼로 주변 지인들을 포섭해 외래생물 밀수 운반책으로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주범들은 정상적인 거래가 불가능한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을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상에서 판매하거나 전문 파충류 가게에 판매하면서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마별거북(CITES1급)은 태국에서 30만원에 구매해 국내에 400만원에 판매하며 12배의 차익을 거뒀다. 일당 중에는 아쿠아리움 운영자도 포함됐다. 밀수한 코모도왕도마뱀을 전시 목적의 정상 수입 개체로 위장하고자 지방유역환경청에 수입허가를 신청했다가 증빙서류가 위조된 사실이 확인돼 신청이 반려되기도 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야생동물 관련 시설과 인력을 갖춘 국립생태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압수한 외래생물 중 살아있는 개체는 국립생태원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수 있었다"며 "국제적 멸종위기종 등 외래생물을 밀수하는 행위는 국내 생태계를 교란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앞으로도 세관은 외래생물의 불법 반입을 국경단계에서 적극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4 10:01:38[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여성이 키우던 반려견이 옮긴 희귀 박테리아 감염으로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잃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는 반려견이 핥은 후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해야 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는 휴가에서 집에 돌아온지 며칠 후 허리 통증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었다. 이후 고열에 시달려 결국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실려간 마리는 손과 다리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마리는 급기야 호흡 곤란까지 와 생명 유지 장치에 의지해야 했다. 마리는 의료진으로부터 팔, 손, 다리, 발 등의 혈관을 공격하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됐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조사 결과 마리는 키우던 반려견이 그를 핥은 후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들은 “반려견이 그의 손에 난 상처를 핥았을 때 박테리아가 체내에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박테리아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타액에서 발견되며 매우 드물지만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면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한 아자이 세스 박사는 “그녀의 손과 발이 검게 변하는 과정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지 절단 수술을 받은 마리는 현재 의수, 의족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4 05:25:43[파이낸셜뉴스] HDC그룹 계열사 내 유통 전문 기업인 HDC아이파크몰이 유명 유튜버와 함께 이색동물과 곤충을 볼 수 있는 이색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17일 아이파크몰은 이달 18~26일 용산점 리빙파크 3층 이벤트 홀에서 희귀동물·곤충 인기 유튜버 정브르와 손잡고 전 세계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정브르의 생물 어드벤처' 팝업스토어를 연다. 정브르는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뿐만 아니라 쉽게 접할 수 없는 희귀 생물들까지 직접 다루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버다. 구독자 수 136만명, 누적 조회수 7억만뷰 이상의 인기 유튜버다. 정브르의 생물 어드벤처에서는 국내 소주 대표 캐릭터와 똑 닮은 생김새로 인기를 얻었던 화이트 트리 프록(White tree frog)과 함께 카멜레온, 비어디드래곤 레오파드게코, 사슴벌레, 테라리움 등 각종 반려 생물 및 곤충·양서·파충류 콜라보 굿즈 상품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국내 20여곳의 생물 전문 업체도 참여한다. 정브르 팬 사인회와 함께 정브르 채널에서는 팝업스토어 관련 실시간 생방송도 진행한다. 최용화 HDC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은 "유명 유튜버와 손잡고 기획한 팝업행사를 통해 관련 소상공인들의 판매 활로를 개척할 수도 있고, 이미 확보된 팬층과 많은 인플루언서들의 관심 속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다양한 희귀 생물과 관련 사육용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반려 생물 사육 취미도 한번 가져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17 09:02:41[파이낸셜뉴스]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네요.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월7일 구미전자공업고교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를 찾아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불우이웃봉사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직원 9명과 간담회를 갖는 중 한 말이다. 이 회장은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삼성 시대 '미래 동행'을 강조하는 삼성이 일상 속 나눔 확산을 위해 팔을 걷었다. 지난 1일부터 2주간 관계사에서 '나눔위크'를 진행한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2주간 캠페인을 결산하고,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섰다. 뜨거웠던 삼성 나눔위크, 평시 모금액 2배·헌혈 임직원 8배 '껑충'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웃들과 온정을 나눴다. 삼성에 따르면 이번 나눔위크에 관계사 23곳에서 임직원 총 10만7000명이 동참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매년 각 사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센터를 방문해 봉사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해왔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됐던 지역사회 대면봉사는 올해 재개됐다. 지난 2주간 삼성 임직원들의 일상 속 기부를 촉진시킨 '나눔키오스크'에 대한 관심도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의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평소 임직원들은 각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들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해왔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매일 1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이 전 관계사 나눔키오스크에 동일하게 노출됐고 임직원들이 집중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이 기간에는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개설하며 기부의 편리성을 높였다. 그 결과 지난 2주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총액은 약 2억원으로, 평시 2주 평균 모금액(8600만원)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삼성 임직원들은 동절기 혈액 부족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서도 발벗고 나섰다. 매년 동절기는 기온 하강으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와, 학생들의 방학이 겹쳐 헌혈이 급감해 혈액 부족 위기가 자주 발생한다. 1996년부터 매년 동절기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온 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69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2주 평균 헌혈 참여 임직원 수의 8배에 달하는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또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기증하고 있다. 삼성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8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전자는 '코딩 교육' 중공업은 '해양쓰레기 수거' 물산은 '반려견 장난감' 이번 나눔위크 기간에는 삼성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꾸린 수 백개 봉사팀이 대면봉사와 사업장 인근 환경 개선에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봉사팀 외에도, 각자 소속된 팀과 파트 등 다양한 업무 조직 단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소속 임직원들은 수 백명 단위로 참여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수거)을 비롯,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들에게 소프트웨어(SW) 코딩을 교육하거나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하는 등 다양한 지역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은 지역 내 시각장애인협회를 방문해 시각장애인들의 건강걷기 도우미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임직원들은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아 모자이크 벽화를 그리는 환경 개선 활동을 벌였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조선소가 있는 거제도에서 사내 잠수동호회 주도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임직원들은 잠수복을 입고 바다 속에서 알루미늄캔, 플라스틱 폐기물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그물로 건져올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임직원들은 빈폴 등 주요 의류 브랜드용 샘플을 제작하고 남은 섬유 원단을 활용해 반려견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 반려견이나 도우미견을 키우는 장애인들에게 기증했다. '안나의 집' 배식 봉사 나선 JH...삼성 CEO들도 봉사에 '앞장'삼성 관계사 대표이사(CEO)들도 나눔위크 기간 중 임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11월 6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기관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대상 배식과 식당 청소를 했다. '안나의 집'은 이탈리아인인 김하종 신부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운영 중이다. 김 신부는 2021년 만해대상 실천대상, 2019년 국민 추천을 거쳐 국민훈장 동백상을 받았으며, 이에 앞서 포니정혁신상(2018년), 올해의 이민자상(2015년), 호암상(2014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9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임직원·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구웠다. 희망별숲은 발달장애인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자립의 기반을 만들어 가는 삼성전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지난 3월 개소했다. 제과 제조 사업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7일 충남 아산시 소재 복지관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안내와 부축, 안과진료 등을 도왔다.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들은 지난 2일 서울 은평구 둘레길에서 이팝나무, 산딸나무, 산철쭉을 포함한 조경수 4000여그루를 심는 식목 봉사에 참여했다. "삼성 임직원들의 후원, 희망 되찾는 원동력 됐다"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을 전달받은 아동의 가족,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 대한적십자사 조남선 혈액관리본부장,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사무총장, 굿네이버스 박정순 아동권리옹호 본부장, 삼성전자 CR담당 박승희 사장 등 약 130명이 참석했다. 이날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김지영(가명·17세) 양의 보호자는 "임직원들의 도움은 지영이의 재활치료와 지영이 동생의 자립 준비에 큰 힘이 된다"며 "각각 4살, 2살 때 우리 양육시설에 맡겨진 지영이 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양은 하체가 자라지 않는 희귀 유전질환인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전재원(가명·6세) 군의 아버지는 "아이의 병 때문에 심적으로, 경제적으로 고비가 많았지만 삼성 임직원들의 후원이 저희가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전 군은 한 살 무렵 식사 중 기도가 막혀 뇌병변 장애를 안게 됐다. 한편, 삼성은 나눔위크에 이어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5주간 내년 기부할 CSR 프로그램을 미리 약정하는 '기부페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은 기부페어 기간에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1-14 11:26:4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는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의 제조방법과 결정형 특허를 미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 이스라엘 등 5개국에 각각 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안정성, 용해도, 흡수성이 개선된 크리스데살라진 경구용 약학 조성물에 대한 우선권 특허도 국내에 출원했다. 퇴행성 뇌질환은 노화와 더불어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사멸하면서 나타나는 난치성 질환으로, 활성산소와 염증이 뇌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뇌프론티어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크리스데살라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과 염증인자인 PGE2 생성을 차단하는 소염작용을 동시에 보유한 다중표적 신약 물질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뇌신경기능의 장애를 현저하게 줄이는 효과가 규명됐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는 반려견이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제다큐어'를 4주 이상 복용하면 인지기능과 사회활동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다큐어는 지난 2021년 2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 품목허가를 받아 1500여개 동물병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한 크리스데살라진 임상 1상도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게릭병 환자에서 예상되는 최대 약효 용량의 6배를 투약해도 안전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루게릭병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시험계획서 설계 자문, 심사 비용 감면, 세액 공제, 우선심사, 독점 판매권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신약 개발에는 2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 실정이어서 특허 전략의 수립과 실행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에 크리스데살라진의 원료의약품 특허와 경구용 제형 특허를 출원한 만큼 조기 시장 진입을 목표로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시험을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데살라진이 미국, 유럽, 한국에서 루게릭병 희귀의약품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비교약물들보다 동물모델에서 약효가 월등하고 사람에서의 충분한 안전성이 확보됨에 따라 루게릭병 임상 2상 역시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6-12 08:57:33[파이낸셜뉴스] 파충류 애호가들 사이에서 반려동물로 인기를 누려왔지만 최상위 포식자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늑대거북'이 우리나라 하천에 출몰했다. 파충류 애호가들이 키우다 버린 '늑대거북' 11일 파충류·희귀동물 전문 유튜브 채널 '정브르'는 하천에서 훌치기 낚시를 하던 중 늑대거북을 잡았다는 구독자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아가 확인 후 지자체에 직접 신고해 처리했다고 밝혔다. 정브르는 "무게만 10kg가량 나갔다. 내가 본 늑대거북 중에 가장 크다"며 "얼마나 잘 먹었으면 살도 엄청나게 쪄있는 상태"라고 했다. 정브르는 서울 불광천과 제주에서 늑대거북이 출몰한 제보 영상도 함께 공개하며 '생태계 교란종'인 늑대거북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브르는 늑대거북이가 잡힌 하천을 살펴보며 늑대거북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늑대거북이 한 마리 있으면 아무도 늑대거북을 괴롭히거나 죽일 수 없다"며 "(하천변에) 올라와서 늑대거북끼리 짝짓기를 했다면 물가 근처의 땅을 굉장히 깊게 파고 들어가 산란을 한다"고 설명했다. 하천에서 출몰.. 최상위 포식자로 생태교란 이 늑대거북은 해당 지자체 환경정책과 생태교란 제거반에서 수거했다. 북미가 원산지인 늑대거북은 새끼일 때는 10cm 미만으로 작다. 귀여운 반려동물로 인기가 높았던 이유다. 하지만 다 자라면 무게 30kg 이상에 몸집은 최대 50㎝까지 커져 가정에서 키우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연못이나 하천에 유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잡식성으로 토종 생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늑대거북'은 해외에서는 사람을 공격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늑대거북은 물가 생물 중 악어 다음 가는 최상위 포식자다. 어류, 조류, 양서류는 물론이고 소형 포유류도 먹어치울 정도로 포식성이 강하다. 국내에는 천적이 없어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성격이 사납고 공격적이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했다고 생각하면 사람과 같이 큰 포유류도 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어 이름이 '무는 거북(snapping turtle)'일 정도다. 정브르는 "하천에서 늑대거북을 발견하면 절대 가까이 가면 안 된다. 순식간에 공격을 가한다"며 "사람을 공격할 때 머리가 갑자기 확 튀어나올 수 있고 치악력이 엄청 센 편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했다. '늑대거북'은 지난해 10월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늑대거북을 키우고 있다면 지방환경청에 사육유예를 신청하거나 수거센터에 가져다줘야 한다. 거주 지역 지방환경청에 문의하면 수거센터 위치와 방법을 안내 받을 수 있다. 허가없이 함부로 유기하면 최대 2000만 원의 벌금, 2년 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1 09:05:13[파이낸셜뉴스] #.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지난 2021년까지 몰티즈종의 반려견을 키웠다. 이씨의 반려견은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병을 앓아 하루라도 혈액 투석을 하지 않으면 언제 숨이 끊어질 지 모르는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하지만 혈액형이 희귀하다 보니 맞는 혈액 찾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이씨는 "반려견에게 맞는 혈액형의 피를 구하는 일이 큰 일 중 하나"라며 "피를 구하기 힘들어 웃돈을 주고 (혈액을)구하는 일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반려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개, 고양이, 새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각종 중증 질병에 걸린 반려동물에 대한 수혈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병 치료를 위해 수술 등을 해야하는 상황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사람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헌혈 문화를 지원하는 내용의 관련법안이 발의돼 향후 처리방향이 주목된다. 중증 질병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긴급 수혈 필요 17일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448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를 가구 기준으로 하면 604만 가구에 달했다. 전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604만 반려가구 중 강아지를 키우는 가구가 80.7%로 나타났으며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도 외과 수술과 교통사고, 출산 중 대량 출혈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긴급 수혈이 필요하다. 반려동물이 늘어날수록 필요한 혈액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살아있는 동물의 혈액을 채취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다만 동물의 질병 치료를 위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혈액 채취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동물병원이나 관련 업체 등은 혈액을 제공하는 공혈동물을 별도로 사육해 혈액을 채취하고 있지만, 별도의 혈액 채취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혈액 채취가 과도하게 이뤄져 동물인권 침해 내지는 동물윤리 위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반려동물에게도 혈액형이 있기 때문에 아무 피나 수혈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예컨대 강아지와 고양이의 혈액형도 사람처럼 적혈구 표면의 항원에 따라 혈액형을 분류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강아지의 주요 혈액형은 DEA1형과 DEA3~8형 등 13가지다. 고양이의 혈액형은 3가지로 A형과 B형, AB형으로 나뉘며 같은 혈액형끼리만 수혈받을 수 있다. 예외적으로 AB형이 적혈구만 필요할 때는 AB형 뿐 아니라 A형에게도 수혈받을 수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의 경우 인간과 동일하거나 혹은 더 많은 혈액형으로 분류돼 있어 반려동물 혈액형이 희귀한 경우 제때 수혈을 받지 못해 생명을 잃을 위험성이 큰 실정이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에게도 사람처럼 헌혈문화가 정착돼 다양한 혈액형의 수혈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헌혈기부 권장해 수혈문제 해결해야 이런 가운데 반려동물에 대한 수혈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반려동물의 헌혈을 권장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반려동물의 건강한 현혈기부문화를 지원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반려인구가 폭증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 반려인구 사이에선 공혈동물에 대한 동물인권 침해 문제를 비롯해 동물윤리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반려동물 헌혈기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민 의원실의 입장이다. 개정안은 공혈동물들을 사육하지 않아도 혈액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반려동물의 혈액 기부를 증진하자는 취지에서 발의됐다. 구체적으로 동물의 질병 치료 등을 위해 동물의 체액을 채취하는 경우에도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기준 이상으로는 채취를 금지시키는 한편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건강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헌혈기부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 의원은 "원활한 혈액 공급이라는 선결과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공혈동물들은 법의 사각지대로 더욱 내몰리게 될 것"이라며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바람직한 헌혈문화가 확산·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1-17 14:16:56지난해 우리나라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라고 한다. 나 홀로 지내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며 지내는 반려족이 급증하고, 관련 산업 역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반려동물 중 관상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바닷속을 옮겨놓은 수조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관상어를 보고 있으면 생동감과 평온함,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관상어 산업 관련 교역은 2000년 2억1000만달러에서 2020년 3억3000만달러로 57% 이상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2010년 2900여억원이던 관상어 산업은 올해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상어 산업은 종자 생산, 관상어 용품 제작산업, 사육·관리 및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인 영역을 아우르며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관상어 산업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3년 '관상어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관상어산업법)을 제정했다. 이를 토대로 관상어 양식의 연구개발 지원, 반려 관상어 시장의 확대를 위한 박람회 개최 지원, 관상어 생산·유통단지 조성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수부는 2013년부터 연구개발을 통해 과거 수입에만 의존하였던 구피 품종개량에 성공하고 국내 연구 결과로 얻은 아름다움과 희귀성을 겸비한 고급 구피 18품종을 국내 어가에 보급했다. 열대어의 시작과 끝으로 불리는 몸 길이 3~4㎝의 구피 어종은 활발한 움직임과 화려한 색상으로 초보 관상어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이다. 이후 국내 관상어 양식어가들은 한국형 구피 어종 판매를 통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올해 9월 경기 시흥에 아쿠아펫랜드가 들어섰다. 대한민국 최대이자 최초의 관상어 테마파크인 아쿠아펫랜드는 반려 관상어 소비문화 확산 등 관상어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고부가가치 관상어산업 육성을 위해 민관 합작으로 조성했다. 준공 후에는 10월 19~23일 '제7회 한국 관상어산업 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 기간 59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관상어와 용품 등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도시생활 속 해양생태 체험 기회를 제공해 관람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한국형 구피 18품종이 박람회 기간 한자리에서 공개돼 관상어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에 나아가 정부는 경북 상주에 '내수면 관상어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지원 중이다. 이 비즈니스센터는 관상 가치가 있는 담수 토속 어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조성됐다. 센터에는 담수 관상어에 특화된 생산·유통, 전시·체험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가 완공되면 주변에 수조 제작이나 관상어 사료용품과 같은 연관산업도 집적될 것으로 예상돼 관상어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상어산업법을 제정하고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간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관상어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관상어가 주는 작은 행복과 평안이 국민의 일상 속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해수부는 관상어 소비문화 확산과 산업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2022-10-23 19: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