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사망한 179명 전원의 신원이 확인됐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오전 6시 기준 경찰청 자료를 토대로 피해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남·여 승무원 1명 등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 전원이 사망했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4명, 31일 7명 등 총 11명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돼 광주, 서울 등에서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 아울러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재산 피해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앞서 정부는 사고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오는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전국 시·도 20개소, 시·군·구 78개소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정부는 이달 초 여객기 사고 수습을 위해 전남에 재난특교세를 지원한다. 재난특교세는 대책본부 운영비와 응급구호비 등으로 쓰인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B737-800, 101대)에 대해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6개 항공사의 항공기 운영체계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이달 3일까지 시행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01 10:39:18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179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6일 "연인원 824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 시신을 모두 유가족에게 인도했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이 사고 직후 재난희생자 신원확인체계(DVI) 1단계를 발령하고 경찰청이 호남권에 대해 2단계를 발생했다. 이후 2시간 만에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체 손상 이후 폭발과 화재로 인해 시신이 넓은 범위로 비판돼 있었다"며 "발생 초기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고 8일 만에 마무리지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등은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시신 수습을 완료하고 지난 1일 오전 5시에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실은 사무실을 무안으로 옮기고 모든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유전자(DNA)분석기 39대와 지문 분석 등이 가능한 과학수사(CSI)버스 17대 등을 동원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원장 등 228명을 지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악성 게시글 126건을 수사 중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1-06 18:21:2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사고의 수습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안공항 활주로의 폐쇄 기간이 연장됐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당초 오는 7일 오전 5시까지 예정돼있던 무안공항 활주로의 폐쇄기간이 오는 14일 오전 5시까지로 연장된다. 국토부는 사고 조사를 위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공항과 항공사 간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이 기간 동안 공항의 활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중요한 작업인 비행기록장치(FDR) 분석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6일 오후 사고 조사관 2명이 비행기록장치(FDR)를 지참하고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FDR에는 비행기의 속도, 고도, 비행 경로 등 중요한 데이터가 기록돼있어 사고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고의 중요한 단서인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 작성이 완료됐다. 지난 4일 작성된 CVR 녹취록은 사고 당시 조종사의 대화와 기내 소음 등을 포함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고 직전의 상황을 파악하고 원인 분석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사고와 동일한 기종인 B737-800을 운항하는 6개 항공사에 대한 점검이 예정돼있으며, 주요 계통의 정비 이력과 점검 이력에 대한 점검이 1월 10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전국의 13개 공항에 설치된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점검도 8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고로 인해 사망한 179명의 신원 확인 작업은 완료됐으며 이들은 모두 장례식장으로 이송되어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원 확인은 지문과 DNA 분석을 통해 이뤄졌고 국토부는 장례 절차가 유가족의 요구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심리적 지원과 임시 주거지 제공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위한 쉼터와 합동분향소도 연장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추모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전라남도와 광주시와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1-06 14:49:55[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179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6일 "연인원 824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 시신을 모두 유가족에게 인도했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이 사고 직후 재난희생자 신원확인체계(DVI) 1단계를 발령하고 경찰청이 호남권에 대해 2단계를 발생했다. 이후 2시간 만에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체 손상 이후 폭발과 화재로 인해 시신이 넓은 범위로 비판돼 있었다"며 "발생 초기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고 8일 만에 마무리지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등은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시신 수습을 완료하고 지난 1일 오전 5시에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실은 사무실을 사실상 무안으로 옮기고 모든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유전자(DNA)분석기 39대와 지문 분석 등이 가능한 과학수사(CSI)버스 17대 등을 동원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원장 등 228명을 지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악성 게시글 126건을 수사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가족 등을 모욕한 혐의로 지난 4일 붙잡힌 30대 남성은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1회성에 그치는 등 구속영장을 신청할 정도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1-06 11:45:05【 무안=황태종·최은솔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5일째 접어들면서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 사망한 179명의 신원확인이 모두 끝났으며, 희생자들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되고 있다. 사고 현장에 흩어져 있던 희생자들의 물품을 수거해 분류하는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수습 당국은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참사 5일째인 2일 희생자 179명 중 오후 4시 기준 33명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됐으며, 이 중 10명 이상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광주와 대전지역에 연고를 둔 희생자들은 장례를 일찍 시작해 이날 발인을 마치고 영원히 가족의 품을 떠났다. 60여명의 시신이 추가로 유가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장례식장으로 옮길지, 합동 장례를 위해 공항 격납고 내 냉동컨테이너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계속 안치할지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 확보된 장례식장은 광주 23곳, 전남 123곳이다. 광주에는 조선대병원을 비롯해 기독병원, 보훈병원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안치실과 빈소가 마련됐다. 그린장례식장에는 안치실 12개와 빈소 4개가 이용 가능하고 남문장례식장은 안치실 10개·빈소 5개, 기독병원은 안치실 8개·빈소 2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는 공설인 순천의료원(안치실 10개)을 비롯해 목포 19곳, 여수 9곳, 순천 6곳, 나주 10곳, 광양 5곳, 담양 3곳 등 장례식장이 준비됐다. 시와 도는 장례가 몰릴 것에 대비해 남은 장례식장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부터 희생자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인도하는 절차도 시작됐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무안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희생자 유류품이 보관된 공항 차고지로 향했다. 다소 굳은 표정의 유가족들은 '거기 체취라도 남아 있을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고인이 남긴 유품을 건네받기 위해 차례차례 버스에 올랐다.당국이 유가족들에게 공개를 결정한 유류품은 여권, 지갑, 여행용 가방, 휴대전화 등 200여점으로, 소유자가 확인된 것도 있고,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여권 등 확인된 유류품을 소유자별로 분류를 마쳤다"면서 "희생자별로 리스트를 작성해서 유가족들이 보고 원하면 찾아가도록 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희생자들이 공항에 주차해 둔 차량도 유가족에게 인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소유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휴대전화 등 일부 전자기기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친다. 일부 유가족들이 사고 직전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증언을 한 만큼, 포렌식 과정에서 사고 직전 기내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단 박한신 대표는 이날 "희생자들의 49재까지만이라도 합동분향소를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타지역 분향소를 철거해도 광주·전남 지역 분향소는 지켜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어 "장례 절차를 끝내면 더 힘들어질 텐데, 분향소가 없다면 유가족 간 논의 공간과 달래줄 사람들이 사라지게 된다"며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신공격도 유가족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2025-01-02 18:26:4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최은솔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5일째인 2일 희생자 179명의 유가족들이 사랑하는 가족의 유류품을 처음 인도받으며 또다시 가슴 아파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수습 당국의 유류품 인도 방침에 따라 낮 12시 30분부터 공항 1층에서 버스에 나눠 타고 가족들의 유류품이 보관된 공항 차고지로 향했다. 대부분 무거운 표정으로 "행여 체취라도 남아 있을까"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길을 나섰다. 당국이 유가족들에 공개를 결정한 유류품은 여권, 지갑, 여행용 가방, 휴대전화 등 200여점으로, 소유자가 확인된 것도 있고,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유자 확인이 어려운 휴대전화 등 일부 전자기기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쳐 주인을 찾는다. 일부 유가족들이 희생자가 사고 직전 메시지를 보냈다고 증언함에 따라 포렌식 과정에서 사고 직전 기내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국은 희생자별로 유류품 분류를 마쳤으며, 유가족이 확인을 마친 후 원하면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달 과정에서 혼선을 막기 위해 유가족 중 우선 직계 가족이 유류품을 인수하도록 하고, 직계 가족이 인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차후 형제·자매 등 방계 가족과 친척, 제3의 인물까지 대상을 넓힐 예정이다. 이날 유류품을 인도받은 유가족의 경우 연두색 네모 상자를 소중하게 들고서 공항 내 임시 거처인 텐트로 향했다. 앞서 경찰과 군, 소방 당국은 참사 첫날부터 사고 현장 주변에서 희생자 시신과 유류품을 수습해왔다. 희생자 179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30일 4명을 시작으로 31일 7명, 새해 들어서도 지난 1일 13명 등 24명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이중 9명의 장례가 진행 중이다. 광주와 대전지역 거주 희생자 3명은 이날 발인을 마치고 영영 가족의 품을 떠나게 된다. 5일째인 2일에도 60여명의 시신이 추가로 유가족에게 인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식장으로 옮길지, 합동 장례를 위해 공항 격납고 내 냉동컨테이너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계속 안치할지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한 후 DNA 조사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훼손된 시신 부위에 대해서는 따로 모아 합동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사고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조류 충돌에 이은 착륙용 바퀴인 랜딩 기어 미작동으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하면서 기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숨지고, 남·여 승무원 1명씩 2명은 기체 손상이 비교적 작았던 꼬리 쪽에서 구조돼 각각 서울 아산병원과 이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최은솔 기자
2025-01-02 14:25:1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최은솔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된 가운데 유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되면서 장례 절차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습 당국이 사고 현장에 널려 있던 희생자들의 물품을 수거해 분류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희생자별로 분류된 유류품이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참사 5일째인 2일 현재 희생자 179명 중 76명의 시신이 유족에게 인도될 준비를 마쳤고, 이중 27명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돼 9명의 장례가 진행 중이다. 광주와 대전지역 거주 희생자 3명은 이날 발인을 마치고 영영 가족의 품을 떠나게 된다. 이날도 60여명의 시신이 추가로 유가족에게 인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식장으로 옮길지, 합동 장례를 위해 공항 격납고 내 저온컨테이너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계속 안치할지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한 이후 DNA 조사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훼손된 시신 부위에 대해서는 따로 모아 합동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기 기체 잔해를 중심으로 희생자의 훼손된 시신 부위와 물품을 수습하는 작업이 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부터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인계 절차가 시작된다. 유가족 대표단에 따르면 당국이 사고 현장에 널려 있던 희생자들의 물품을 수거해 분류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여권 등 확인된 200여종 유류품을 소유자별로 분류를 마쳤다"면서 "희생자별로 리스트를 작성해서 유가족들이 보고 원하면 찾아가도록 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희생자들이 공항에 주차해 둔 차량도 유가족에게 인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소유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휴대전화 등 일부 전자기기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친다. 일부 유가족들이 사고 직전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포렌식 과정에서 사고 직전 기내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국은 아울러 데이터 추출이 완료된 조종석 음성기록장치의 변환과 분석 작업을 통해 사고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고, 파손된 비행기록장치는 미국으로 보내 분석하는 등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도 이어간다. 한편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사고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조류 충돌에 이은 착륙용 바퀴인 랜딩 기어 미작동으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하면서 기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숨지고, 남·여 승무원 1명씩 2명은 기체 손상이 비교적 작았던 꼬리 쪽에서 구조돼 각각 서울 아산병원과 이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최은솔 기자
2025-01-02 09:44:30【 무안·서울=황태종·최승한·성석우 기자】 2025년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전국 각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려는 국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인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운영이 시작된 이날 8시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공항 내부는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분향 대기 줄이 공항 청사 밖 400~500m까지 길게 이어지며 조문하는 데 1시간가량 소요되기도 했다. 학생들과 함께 추모객 대기 줄을 안내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용철 호남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밖에 계신 분만 1000~15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추모객들은 이번 참사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광주와 전남 지역민, 일출을 보러 왔다가 들른 전국 각지의 국민, 자원봉사 및 구호단체 관계자, 사고 수습 당국 관계자까지 다양했다. 추모객들은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직 너무 젊은데..."라는 탄식을 쏟아내며 안타까워했다. 일부 추모객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함께 참사를 당해 여러 개의 위패가 모여 있는 곳에선 한동안 멈춰 고개를 숙인 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한 추모객은 "전남에 일이 있어서 아내와 왔다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비극이 있었다고 해서 분향소에 들렀다.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순천에서 온 한 추모객은 "직접적인 지인이나 관계는 없지만, 지역 주민으로서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형제나 자녀 같은 마음이어서 왔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광주에서 온 또 다른 추모객은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무척 커서 가족과 함께 조문을 왔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선 절대 안 된다"라고 말했다. 분향을 끝낸 추모객들은 공항 청사 1층 대기석에 있는 손 편지를 쓰는 공간을 찾아 저마다 참사 희생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메모지에 적었다. 한 추모객은 "마지막 순간의 고통은 부디 잊으시고, 여행에서의 즐거운 기억만 가지고 편히 잠드시길 바랄게요. 편안함에 이르시길..."라고 적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소속 세월호 유족 30명도 노란 패딩점퍼 차림으로 저마다 국화를 들고 분향소 앞에 섰다. 이들은 아침 일찍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새해맞이 희생자 상차림을 마친 후 가족 잃은 이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고자 곧장 무안공항으로 왔다. 유족들도 전날에 이어 분향소를 찾아 갑자기 떠나버린 가족들의 넋을 달랬다. 한 유족은 "우리 딸 새해인데 떡국도 못 먹고, 진짜 어떡해"라고 흐느껴 안타까움과 슬픔을 더했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사고 현장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곳인 철조망 앞에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객들은 술과 음식을 놓거나 하얀 국화꽃을 철조망에 꽂거나, 메모를 부착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의 형으로 추정되는 추모객이 쓴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는 이미 너무나 훌륭했고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음 좋겠다. 고마웠고 그리고 미안하다"라는 메모는 많은 추모객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무안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도 이날 오전 11시 현재 1600여명이 조문하는 등 3일간 7600여명이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 차려진 광주합동분향소에도 이날 들어 오후 2시 현재 1700여명이 다녀가는 등 분향소 운영 3일 동안 모두 8600여명이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찾아 헌화·분향했다. 이 밖에 서울시청 본관 앞 정문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비롯해 대전시청 1층, 부산시청 1층, 경남도청 광장에, 충북도청 서관에 각각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수습 당국에 따르면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이날 오후 모두 확인됐다. 희생자 중 11명의 시신은 가족에게 인도됐다. 1명(서울)을 제외한 10명은 광주와 전남 지역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의 유가족은 장례 절차에 돌입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미국으로 보내 분석하기로 했다. hwangtae@fnnews.com
2025-01-01 19:03:0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최승한 기자】2025년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전국 각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려는 국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인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운영이 시작된 이날 8시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공항 내부는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분향 대기 줄이 공항 청사 밖 400~500m까지 길게 이어지며 조문하는 데 1시간가량 소요되기도 했다. 학생들과 함께 추모객 대기 줄을 안내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용철 호남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밖에 계신 분만 1000~15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추모객들은 이번 참사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광주와 전남 지역민, 일출을 보러 왔다가 들른 전국 각지의 국민, 자원봉사 및 구호단체 관계자, 사고 수습 당국 관계자까지 다양했다. 추모객들은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직 너무 젊은데..."라는 탄식을 쏟아내며 안타까워했다. 일부 추모객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함께 참사를 당해 여러 개의 위패가 모여 있는 곳에선 한동안 멈춰 고개를 숙인 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한 추모객은 "전남에 일이 있어서 아내와 왔다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비극이 있었다고 해서 분향소에 들렀다.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순천에서 온 한 추모객은 "직접적인 지인이나 관계는 없지만, 지역 주민으로서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형제나 자녀 같은 마음이어서 왔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광주에서 온 또 다른 추모객은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무척 커서 가족과 함께 조문을 왔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선 절대 안 된다"라고 말했다. 분향을 끝낸 추모객들은 공항 청사 1층 대기석에 있는 손 편지를 쓰는 공간을 찾아 저마다 참사 희생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메모지에 적었다. 한 추모객은 "마지막 순간의 고통은 부디 잊으시고, 여행에서의 즐거운 기억만 가지고 편히 잠드시길 바랄게요. 편안함에 이르시길..."라고 적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소속 세월호 유족 30명도 노란 패딩점퍼 차림으로 저마다 국화를 들고 분향소 앞에 섰다. 이들은 아침 일찍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새해맞이 희생자 상차림을 마친 후 가족 잃은 이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고자 곧장 무안공항으로 왔다. 유족들도 전날에 이어 분향소를 찾아 갑자기 떠나버린 가족들의 넋을 달랬다. 한 유족은 "우리 딸 새해인데 떡국도 못 먹고, 진짜 어떡해"라고 흐느껴 안타까움과 슬픔을 더했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사고 현장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곳인 철조망 앞에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객들은 술과 음식을 놓거나 하얀 국화꽃을 철조망에 꽂거나, 메모를 부착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의 형으로 추정되는 추모객이 쓴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는 이미 너무나 훌륭했고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음 좋겠다. 고마웠고 그리고 미안하다"라는 메모는 많은 추모객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무안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도 이날 오전 11시 현재 1600여명이 조문하는 등 3일간 7600여명이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 차려진 광주합동분향소에도 이날 들어 오후 2시 현재 1700여명이 다녀가는 등 분향소 운영 3일 동안 모두 8600여명이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찾아 헌화·분향했다. 이 밖에 서울시청 본관 앞 정문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비롯해 대전시청 1층, 부산시청 1층, 경남도청 광장에, 충북도청 서관에 각각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수습 당국에 따르면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이날 오후 모두 확인됐다. 희생자 중 11명의 시신은 가족에게 인도됐다. 1명(서울)을 제외한 10명은 광주와 전남 지역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의 유가족은 장례 절차에 돌입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최승한 기자
2025-01-01 14:45:43[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인한 희생자 179명의 신원 확인이 모두 완료됐다. 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음성기록장치(CVR)에 저장된 자료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음성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인한 사망자 총 179명에 대한 모든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 사망자 168명은 임시 안치소에 보관 중이며 11명은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전날 밤에는 미국의 조사팀 2명이 추가로 입국해 한미 합동조사팀을 구성했다. 현재까지 한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12명과 미국 조사팀 10명의 조사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 조사팀에는 연방항공청 1명, 교통안전위원회 3명, 항공기 제작사 보잉 6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하고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블랙박스 중 하나인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저장된 자료는 이미 추출 완료됐다. 이 자료는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비행기록장치(FDR)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기술적인 검토 후 자료 추출 가능성을 점검 중에 있다.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블랙박스에서 추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1차 착륙 당시 랜딩기어가 내려졌는지 여부는 여러 증언을 종합해 조사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관제사의 교신 내용과 비행기록장치의 데이터를 종합해 정확한 착륙 지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조사팀은 이날부터 기체와 엔진의 잔여 상태와 조류흔적 등 육안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 로컬라이저의 재질과 위치에 대한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로컬라이저 설치와 관련된 규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 중”이라며, “국제기준인 ICAO 기준을 바탕으로 관련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로컬라이저의 시공을 담당한 금호건설의 시공 방법에 대한 조사도 병행되고 있다. 한편 무안공항 내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유가족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통합지원센터는 유가족들에게 1:1 전담반을 운영하며, 의료, 심리, 법률 상담 등의 지원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1-01 13:5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