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업계와 유업계가 올해 원유(原乳)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원유값 동결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유업체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원유값 상승에 따른 우유 관련 가공식품 줄인상을 뜻하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 우려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음용유 가격 동결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생산자(낙농업계)-유업계는 원유기본가격 조정협상 소위원회를 열고 올해 우유 발효유 등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지난해와 같은 리터(ℓ)당 1084원으로 결정했다. 치즈, 분유 등에 쓰이는 가공유 원유 가격은 ℓ당 887원에서 5원 내렸다. 조정된 가격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협상에서는 용도별 차등 가격제가 처음 적용됐다. 올해 원유 가격은 농가 생산비, 원유 수급 상황 등을 반영해 리터당 26원(음용유 기준)까지 올릴 수 있었다 . 생산자와 유업계는 물가 상황, 음용유 소비 감소 등 산업 여건을 고려해 상생하는 차원에서 우유, 발효유 등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 매일, 남양 등 유업체는 흰우유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카페라떼와 같이 우유가 들어간 음료의 가격 인상도 없을 전망이다. 내년부터 유업체가 구매하는 용도별 원유량은 음용유를 9000t을 줄이는 대신 가공유를 9000t 늘리기로 했다. 용도별 원유량 조정은 2년마다 이뤄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산 원유의 최대 활용처인 시유의 소비는 줄어든 반면, 치즈·아이스크림 등 유가공품 수요는 증가하는 방향으로 소비구조 변화에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농식품부는 이날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도 발표했다. 저출산 여파와 대체 음료 확대 등으로 흰 우유 소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에는 미국, 유럽연합(EU)산 유제품의 관세가 사라져 낙농가, 유업계의 위기의식은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활용을 늘려 오는 2030년에도 원유 생산량을 현 수준인 200만t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유제품 자급률을 현재 44% 수준에서 2030년 48%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원유가격 산정 체계를 개편해 농가의 생산비 저감을 유도한다. 현재 원유의 유지방 비율에 따라 수취 가격에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데, 이 규정을 개선해 농가의 사료 첨가제 사용을 줄여 생산비를 낮추게 할 방침이다. 음용유와 가공유로 단순화된 원유의 용도와 가격도 현실에 맞게 세분화한다. 원유의 용도에 제과 제빵용, 농축우유용 등을 추가하고 가격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소비층의 기호와 소비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고품질 고부가가치 음용유 시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목초우유 등 프리미엄 원유에 대한 인증 제도를 도입한다. 가공유 전문 생산 농가는 생산비를 현저히 낮추도록 별도 가격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저렴한 수입 멸균유와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산 저가 흰우유 공급도 늘릴 예정이다.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에서 치즈를 분할·판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산업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국산 유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국산 원유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30 18:08:55[파이낸셜뉴스] 낙농업계와 유업계가 올해 원유(原乳)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원유값 동결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유업체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원유값 상승에 따른 우유 관련 가공식품 줄인상을 뜻하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 우려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음용유 가격 동결...가공유 ℓ당 882원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생산자(낙농업계)-유업계는 원유기본가격 조정협상 소위원회를 열고 올해 우유 발효유 등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지난해와 같은 리터(ℓ)당 1084원으로 결정했다. 치즈, 분유 등에 쓰이는 가공유 원유 가격은 ℓ당 887원에서 5원 내렸다. 조정된 가격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협상에서는 용도별 차등 가격제가 처음 적용됐다. 올해 원유 가격은 농가 생산비, 원유 수급 상황 등을 반영해 리터당 26원(음용유 기준)까지 올릴 수 있었다 . 생산자와 유업계는 물가 상황, 음용유 소비 감소 등 산업 여건을 고려해 상생하는 차원에서 우유, 발효유 등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 매일, 남양 등 유업체는 흰우유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카페라떼와 같이 우유가 들어간 음료의 가격 인상도 없을 전망이다. 내년부터 유업체가 구매하는 용도별 원유량은 음용유를 9000t을 줄이는 대신 가공유를 9000t 늘리기로 했다. 용도별 원유량 조정은 2년마다 이뤄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산 원유의 최대 활용처인 시유의 소비는 줄어든 반면, 치즈·아이스크림 등 유가공품 수요는 증가하는 방향으로 소비구조 변화에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30년 원유생산 200만t 유지…유제품 자급률 44→48%로 농식품부는 이날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도 발표했다. 저출산 여파와 대체 음료 확대 등으로 흰 우유 소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에는 미국, 유럽연합(EU)산 유제품의 관세가 사라져 낙농가, 유업계의 위기의식은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활용을 늘려 오는 2030년에도 원유 생산량을 현 수준인 200만t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유제품 자급률을 현재 44% 수준에서 2030년 48%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원유가격 산정 체계를 개편해 농가의 생산비 저감을 유도한다. 현재 원유의 유지방 비율에 따라 수취 가격에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데, 이 규정을 개선해 농가의 사료 첨가제 사용을 줄여 생산비를 낮추게 할 방침이다. 음용유와 가공유로 단순화된 원유의 용도와 가격도 현실에 맞게 세분화한다. 원유의 용도에 제과 제빵용, 농축우유용 등을 추가하고 가격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소비층의 기호와 소비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고품질 고부가가치 음용유 시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목초우유 등 프리미엄 원유에 대한 인증 제도를 도입한다. 가공유 전문 생산 농가는 생산비를 현저히 낮추도록 별도 가격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저렴한 수입 멸균유와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산 저가 흰우유 공급도 늘릴 예정이다.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에서 치즈를 분할·판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산업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국산 유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국산 원유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30 14:09:05[파이낸셜뉴스] 1A등급 편의점 자체브랜드(PB) 흰 우유가 소용량으로 출시된다. 24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밀크플레이션(milk+inflation)에 소용량 신제품 2종(1974우유 200ml, 1974우유 500ml)을 출시하고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1974우유는 지난 2018년 출시된 GS25 PB 상품으로 좋은 품질의 프리미엄 1A등급 원유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만나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GS25에서 판매하는 900ml 용량 흰 우유 대비 최대 32%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월 되려 2종 상품의 가격을 각각 7.7%, 11.6%씩 내려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 엄청난 매출증가세를 이뤄내고 있다. GS25 분석 결과 24년 1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1974우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2종은 GS25가 절약형 소비 트렌드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만큼 1974 우유만의 차별화된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을 낮춰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각각 200ml, 500ml로 구성됐는데 이는 편의점 업계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장 작은 용량의 PB 흰 우유 상품으로 1~2인 가구에도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200ml와 500ml 상품 판매가는 각각 980원, 1950원이다. 200ml 제품은 편의점 업계 최초이자 흰 우유 최저가 상품으로 출시됐는데, GS25에서 판매하는 200ml형 흰우유 대비 최대 18% 저렴하다. GS25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1974 우유 4종을 대상으로 6월 한 달 동안 GS PAY로 구매 시 1+1 행사도 진행한다. 김동욱 GS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지난해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생활 필수템 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도 GS25는 대한민국 대표 근거리 장보기 플랫폼으로서 고객 니즈에 맞춰 다양한 생활 필수템 PB 라인업을 구축하고 장바구니 물가 걱정을 덜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24 09:20:29[파이낸셜뉴스] 11차례의 협상 끝에 올해 ℓ당 음용유(흰우유)와 가공유 가격이 각각 88원, 87원 오른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연속 10차례 결렬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지난해(49원) 보다 인상폭을 늘려 합의안을 도출됐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27일 열린 11차 협상 결과 협상 소위원회는 음용유용 원유기본가격을 전년대비 88원 오른 1084원, 가공유용 원유기본가격을 87원 오른 887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제 원유 1ℓ당 가격은 최초로 1000원대를 돌파하게 됐다. 생산비 반영을 이유로 협상 폭 최상단인 104원을 주장한 농가의 바람과는 달리 88원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됐다. 올해부터 도입된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따라 낙농가의 생산비가 ℓ당 115.76원 상승한 상황에서도 상승분의 60~90%인 69~104원 내에서 인상폭을 협상한 결과다. 차등가격제 도입 이전 생산비 연동에 따르면 이번 인상폭의 상단이었던 104원이 최하단이 되는 104~127원 사이에서 협상이 진행됐어야 했다. 협상 소위원회는 음용유용 가격은 생산비 상승 및 흰우유 소비감소 등 낙농가와 유업계의 어려움을 모두 감안해 인상범위의 중간 수준을, 가공유용 가격은 수입산 유제품과의 가격경쟁을 위해 협상범위(87∼130원) 최저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조차도 소비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미 2800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흰우유 1ℓ당 가격은 이제 3000원 선을 바라보고 있다. 이 밖에도 우유가 들어가는 다양한 상품군의 연쇄 인상도 예측되며 또다시 먹거리 물가를 자극하는 '밀크플레이션'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인상 이후 유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을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지난 7일 국내 주요 유업체 10곳에 우유 등 유제품의 소비자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원유가격이 촉발하는 '밀크플레이션'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봤다. 농식품부는 "국내 고급유를 활용하는 제품과 함량이 많지 않고, 외식업체 등에서도 멸균유 활용도가 높다"며 "원유가격 인상이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유업계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원유가격 인상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음용유에 비해 정부가 싼 값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가공유는 우유 시장에서 5% 남짓한 비중만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흰우유를 비롯한 딸기, 초코, 바나나맛 우유 등 일상 제품의 물가 부담을 유업계가 지게 된다는 것이다. 생산비에 증가에 못미치는 인상안을 받은 농가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용도별 가격차등제로 인해 늘어난 사료값을 온전히 보완하지 못하며 오히려 "생산하는 것이 손해일 지경"까지 놓였다고 주장한다. 한국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배합사료 가격은 2020년 1㎏당 500~648원에서 지난해 6월 667~852원으로 30% 넘게 치솟았다. 2020년 1t당 348.7달러였던 조사료(목초·건초 등) 가격도 455.2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전년 통계를 토대로 올해 가격을 협상하는 구조상 농가는 지난 1년간 상승한 생산비를 고스란히 감내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전년대비 34% 가량 늘었지만 되레 국내 생산은 15% 가량 쪼그라들었다. 올해 5월까지 81개 낙농가가 폐업을 맞으며 오히려 생산을 포기해버리는 사례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인상안은 당초 이사회에서 최종확정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반영해야 했지만 협상 타결이 지연된만큼 다음달 10일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합의된 가격은 10월 1일부터 반영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7-27 13:53:28유업계가 코너에 몰렸다. 물가 잡기에 나선 정부가 라면값 인하 요청에 나선 이후 이젠 우유 가격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기 때문이다. 앞서 라면 제조사들은 정부 압박에 라면값을 내렸다. 유업계는 이에 대해 아직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오는 19일 낙농진흥회가 발표할 원유가격 인상 폭 결정에 따라 입장을 밝히겠다는 계획이지만 업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7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 유업체 10여 곳을 불러 제품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이날 정부는 유업체들에게 하반기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2일 정부는 낙농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원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1~2달 내로 흰우유 가격이 올랐다는 점에서 원윳값이 결정되기 전 선제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 가격은 정부와 낙농가, 유업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를 통해 결정된다. 통상적으로 소위원회를 열고 협상을 진행한 뒤 7월 초 인상 폭이 정해지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8월부터 반영된다. 하지만 올해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9일부터 9차례 회의를 진행했음에도 인상폭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들은 당초 협상 기한을 지난 6월 30일로 잡았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해 오는 19일을 다시 마지노선으로 잡고 10차 낙농진흥회를 준비 중이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국제 곡물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사료비와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생산비가 13.7% 가량 늘어난 상황에서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라고 주장했다. 낙농진흥회는 현재 ℓ(리터)당 996원인 음용유를 대상으로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원윳갑은 ℓ당 49원 올랐다. 한편 유업체 관계자들은 우유 가격의 상승은 원유 가격의 상승 여부에 달려있다며 무조건 적인 유업체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유업체에 종사 중인 한 관계자는 "흰우유는 이미 마진이 없다. 그런데 원유 가격이 올라도 우유 가격을 올리지 말라는 것은 적자를 감수하라는 뜻"이라며 "지난해에만 해도 푸르밀이 적자 누적으로 사업 종료를 선언했다가 철회한 케이스만 살펴봐도 유업계가 얼마나 낮은 영업 이익율로 버텨왔는지를 알 수 있지 않냐"라고 토로했다. 유업체 또 다른 관계자는 이어 "정부에서는 원유가가 높다고 말하지만 비교 대상으로 삼는 호주 등 낙농선진국의 자연환경과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은 천지차이"라며 "낙농선진국은 땅도 넓지만 초원이 넓어서 1년에 목초급여일이 280일에서 300일 가까이 되지만 우리는 목초를 먹일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사료 의존율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유가가 높다고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유 가격이 올라도 우유 가격을 올리지 말라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며 "기업들이 공공기관도 아닌데 무작정 손해를 강요하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7-17 18:03:07[파이낸셜뉴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고함량 단백질 흰우유인 신제품 ‘프로틴 우유’를 내놨다. 20일 서울우유에 따르면 건강한 식품 섭취와 식습관 유지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대중화 됨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차별화된 단백질 우유를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프로틴 우유는 단백질 특유의 텁텁한 맛은 최소화하고 우유 본연의 고소한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900mL 한 팩에 단백질 1일 영양성분 기준치 55g을 담은 고단백 우유다. 또 근육 건강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3종인 BCAA 1만1250mg, 칼슘 1800mg, 비타민D3 22.5μg, 식이섬유 13.5g 및 단백질 이용과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B군 7종 등이 모두 함유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이승욱 우유마케팅팀장은 “서울우유는 앞으로도 단백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발맞춰 우수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다양화 해 선보일 것"이라면서 "단백질을 포함해 영양성분이 고루 담긴 합리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신제품 프로틴 우유가 많이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6-30 14:28:53[파이낸셜뉴스] 올해 군 급식에 장병들의 선호도가 높은 육류 부위가 오를 전망이다. 또한 '비인기' 메뉴인 흰 우유도 줄이고 딸기우유 등 가공우유와 주스가 늘어난다. 국방부는 6일 장병 선호도를 우선 고려한 '2023 국방부 급식방침'을 발표했다. 우선 농·축·수산물의 장병 1인당 1일 '기본 급식량'을 폐지, 선호도를 고려해 급식 품목과 수량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볶음용 돼지고기는 목심 15%, 앞다리 15%, 국거리용은 양지 63%, 사태 37% 같은 의무 비율이 작년까지 운영됐는데, 올해부터는 장병들이 먹고 싶어 하는 부위와 용도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급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부대가 예산 범위 안에서 장병들이 선호하는 삼겹살 구매를 늘리고 인기가 떨어지는 앞다리 같은 부위는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공식품은 '브랜드'가 다양해진다. 올해부터 두부류와 설탕, 천일염, 식용유, 가공우유 등 일부 가공식품이 다수공급자계약 품목으로 전환돼 부대별(사단급) 식단 편성 자율성이 확대됐다. 이들 품목은 작년까지 단일 업체 낙찰에 따라 선택에 제약이 있었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선호가 낮은 흰우유도 급식 횟수는 줄이는 대신 가공우유·두유, 주스류를 좀 더 자주 급식한단 계획이다. 아울러 장병의 외식요구를 충족하고 조리병 휴식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취지로 '지역상생 장병특식' 사업이 부대 여건에 따라 시행된다. 이는 주둔지 식당과 연계해 장병들에게 1인당 1만3000원 상당의 외식 기회를 월 1회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장병 급식의 질 향상이 '전투형 강군' 육성의 토대라는 인식에 따라 현대화된 조리기구 도입 확대, 병영식당 환경개선, 조리인력 근무여건 개선, 장병 급식비 인상 등 군 급식개선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06 10:12:05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라 흰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향후 유제품과 연관된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도 줄줄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미 커피 전문점들은 상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어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L(리터) 가격은 6.6% 올라 대형마트에서 2800원대에 판매된다. 매일유업은 900mL 흰 우유를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6% 인상했다. 남양유업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출고가 기준 평균 8% 올리고 가공유 제품 가격은 평균 7% 인상했다. 동원F&B 역시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주요 제품 중 대니쉬 더(The) 건강한 우유(900mL)의 경우는 가격이 11% 올라 2490원이 됐다. 흰 우유는 물론 빙그레 바나나맛우유(240mL)의 편의점 가격도 1700원으로 200원(13.3%) 올랐다. 발효유도 제품 가격 인상이 시작됐다. hy는 다음달 1일부터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1500원에서 1600원으로, '메치니코프'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hy는 원부재료 및 물류·인건비 등이 큰 폭 올라 생산 비용이 급격히 상승, 불가피하게 이번 인상 조치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당류·분유류 등 주원료의 경우 11월 기준 전년 대비 최대 70% 이상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위적인 우유 가격 인상에 따라 우유가 들어가는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우유가 들어가는 라떼 종류의 판매비중이 높아지는 커피 전문점들은 당장 직격탄을 맞게 생겼다. 하지만 올초 이미 스타벅스를 비롯한 대다수 커피전문점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상태여서 추가적으로 가격을 더 올리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상반기에 가격을 올린데다 정부의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당장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기존 구매하던 우유 브랜드의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브랜드를 찾고 있는 중"이라면서 "기존과 커피 맛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토로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11-17 18:21:57[파이낸셜뉴스] 낙농가와 유업계가 유제품 원료인 원유 가격 인상폭을 리터당 47~58원 사이에서 결정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폭을 봤을 때 흰우유 가격이 1리터 당 500원 안팎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흰우유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원유 가격 인상폭 협상을 위해 개최된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낙농가와 유업계가 인상폭을 생산비 인상폭 내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올해로 종료되는 ‘원유 가격 생산비 연동제’ 산식에 따르면 인상 가능한 금액은 리터당 47~58원 수준이다. 이에 흰우유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리터당 21원 올랐을 때 흰우유 소비자 가격은 200원이 올랐다. 이를 참고했을 때 원유 가격이 리터당 47~58원 오르게 되면 흰우유 가격은 500원 정도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대로라면 현재 리터당 2000원 중, 후반대인 흰우유 가격은 3000원을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유업계의 우유가격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우유 가격이 오를 경우 유제품은 물론 빵과 아이스크림, 커피 등도 줄줄이 인상되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함께 서민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 부담 등을 감안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원유 가격 인상에 대해 “정부가 유업체에 가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흰 우유 가격은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올리더라도 물가에 영향이 적은 가공유 제품 가격을 조정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부 입장에 유업계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미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유를 제외한 제반 비용이 큰 폭으로 올라 원가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원유 가격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게 될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뉴시스에 "환율, 원부자재, 운송비, 제조 경비 등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높은 상황인데, 원유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못할 경우 원가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며 우려를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21 08:36:57원유가격 결정체계를 개편하기 위한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유제품 가격 인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인상분이 적용될 경우 흰우유 1ℓ에 3000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가격 상승은 비단 우유뿐만 아니라 버터, 치즈, 생크림 등 유가공 제품과 빵, 아이스크림 등 완제품 가격 상승을 이끈다. 이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원유가격 인상분의 소급 시점을 두고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유 가격 결정 체계 개편을 위한 낙농진흥회 이사회가 16일 개최된다. 이날 현행 '원유 생산비 연동제'를 '용도별 차등가격제'로 개편하는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앞서 낙농육우협회와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등 우유 생산자 단체가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 작업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이사회에서 정부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누고 음용유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되 가공유 가격은 낮추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빠르면 다음달부터 원유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원유 기본 가격 인상 폭이 지난해(2.3%) 대비 2배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서울우유가 지난해 흰우유 1ℓ의 제품 가격을 200원가량 올렸는데, 올해는 최대 500원 안팎까지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1ℓ짜리 흰우유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3000원을 넘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원유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최근 물류비, 원부자재가 등이 많이 올라 원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급 시점을 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유업계는 이미 지불한 원유가격은 새로운 가격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낙농업계는 소급 적용도 협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낙농진흥회 규정에 따르면 원유가격은 매년 5월 발표하는 통계청의 농축산물 생산비조사를 토대로 기본가격의 10% 이내 범위에서 1개월 내에 협상을 끝내고 8월부터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정상으로는 8월에 바뀐 가격을 적용해야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가격 결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낙농가와 유업계의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어 향후 쟁점으로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동안 갈등이 깊었다가 이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인 만큼 합의점을 잘 찾을 수 있길 바랄뿐"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09-15 17:4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