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두고 파격 인사가 단행됐으나, 인사 폭이 재계 안팎의 예상보다 소폭에 그치면서 '안정 속 쇄신' 기조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과 함께 '투톱'인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유임된 점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이 당초 예상대로 모두 유임됐다. 이에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한 최선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장단 정기 인사 이후 다음 주 초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도 당초 예상됐던 '인사 태풍'보다는 위기인 만큼 사업의 안정적 회복에 방점을 둔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대표이사 투톱… 사업지원TF 유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전반적으로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직으로 복귀하면서 삼성전자의 2인 대표이사 체제가 복원됐다. 삼성전자 측은 "부문별 사업책임제 확립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사업지원TF 수장인 정현호 부회장은 유임되며, 사업지원TF에 힘이 실렸다. 내부에서는 "사업지원TF가 더 공고해지고 강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인적 쇄신도 필요하지만 총수의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조직의 안정을 꾀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조직에서의 큰 변화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사업지원TF 담당으로 이동하며, 사업지원TF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는 평가도 따른다. DX부문의 경우 한 부회장은 기존에 겸임하던 생활가전(DA)사업부장뿐 아니라 이번에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 수장도 겸하게 됐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비롯,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등 주요 사업부장도 모두 유임됐다. DS부문 역시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등용하기보다는 기존에도 요직을 맡았던 인사의 이동이 많아 예상한 만큼의 '칼바람'은 아니라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실적부진으로 당초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과 기술경쟁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송재혁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메모리는 쇄신, 파운드리는 신중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사장단 인사에서 윤곽을 드러낸 DS의 파운드리사업부, DX의 품질혁신위원회 그리고 미래전략사업단에 관심이 쏠린다. DS부문의 경우 인재 풀이 풍부한 메모리사업부의 인적 쇄신이 예상된다. 이번 주 중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개발·상품기획 담당 실무 임원들이 퇴임 통보를 받고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달리 파운드리사업부는 예상 외로 퇴임예정 임원이 적다는 게 삼성전자 DS부문 내부의 전언이다. 특히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공정과 수율(양품비율)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은 대부분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사업부 직원은 "메모리와 달리 파운드리는 업력도 짧고 임원 풀도 적다"면서 "지금도 메모리에서 임원들을 데리고 오는 상황에 미세공정에 대해 이제야 조금 쌓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임원들을 내치는 것은 회사로선 손해"라고 말했다. 이번 신설 조직 후속 인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한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출범한 품질혁신위원회의 조직과 구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품질혁신위원회가 어떤 곳인지는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바이오통'인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단장으로 선임된 미래사업기획단도 전임 전자계열사 출신 단장들과 조직 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박소연 기자
2024-11-27 17:51:26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직접 챙기는 '양수겸장'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핵심사업인 메모리사업부장과 DS부문의 연구개발(R&D) 핵심 조직인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직을 겸임, 메모리 구원투수로 직접 등판한 것이다. 파운드리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메모리사업부 출신인 한진만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빅테크 수주' 특명을 맡았다. 한 신임 사장은 올해 3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으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에 대해 '젠슨 승인' 서명을 직접 받아내는 등 성과를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DS부문 경영전략 담당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소속으로 반도체 지원담당직을 수행한 김용관 사장을 선임, 사업지원TF와 DS사업부 간 가교가 돼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사장 승진 2명, 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 '투톱' 체제는 유지됐으며, 삼성의 전자계열사 컨트롤타워인 정현호 사업지원 TF장(부회장)도 유임됐다. 삼성전자 DS부문 사장단 인사는 업계 안팎의 예측과 달리 폭은 작았다. 사업부장 2명만 교체됐다. 하지만 핵심인 메모리 사업부를 전 부회장 직할로 두는 묘수를 냈다. 허를 찌르는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HBM을 시작으로 차세대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메모리사업 전체가 경쟁사 SK하이닉스에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메모리 2등'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전 부회장은 2014~2016년 메모리사업부장을 지내며 연간 4조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을 13조원대까지 회복시키는 '전영현 매직'을 이뤄냈다. 전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DS부문의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는 SAIT 원장도 겸직한다. 학술조직에서 벗어나 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R&D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란 전망이다. 당초 힘이 빠질 것이란 파운드리사업부도 외려 사장급이 추가 신설되며 외형을 키웠다. DS부문에서 사장이 2명인 사업부는 파운드리가 유일하다. 사장급인 파운드리사업부 산하 최고기술책임자(CTO)직을 신설, 추후 조직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당초 분사설, 사업 축소설과 달리 사장급 보직을 신설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박소연 기자
2024-11-27 17:47:45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산하에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며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을 막고 경쟁사 대비 월등한 품질로 초격차에 나선다.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은 DX부문 수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맡아 손수 '품질의 삼성' 공고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최근 세트(완제품) 제품의 글로벌 점유율이 떨어지는 등 역량 약화 지적에 삼성전자 DX부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글 출신 상담역을 다시 글로벌 마케팅 수장으로 임명하는 등 반도체(DS)부문에 이어 DX부문에서도 파격 인사가 이어졌다. 27일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을 DX부문장, 생활가전(DA)사업부장에 이어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DX부문은 TV,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마트폰, 네트워크시스템, PC 등 소비자와 밀접한 제품들을 생산 및 판매하는 영역이다. 이번에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는 DX 제품에서 발생한 품질 이슈 등을 관리하고, 브랜드 이미지나 기업 신뢰에 타격이 가지 않도록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 프로' 초기 물량이 품질 논란에 싸이면서 한 차례 사과하고 교환 및 환불 조치를 한 바 있다. 품질혁신위원회에서는 이 같은 논란이 재차 발생하지 않기 위해 미리 관리를 철저히 하고,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 '베테랑'인 한 부회장이 직접 품질관리 수장을 맡는 만큼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큰 틀에서 보면 한 부회장이 품질혁신위원장을 맡는 건 제품의 품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니 대표이사 부회장급이 챙긴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한 부회장이 워낙 이 분야에서 전문가이다 보니 새로운 기준 및 표준을 적용할 수도 있고, 느슨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더 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와 함께 한 부회장의 역할이 더 막중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한 부회장이 DA사업부장 자리를 내려놓고 신규 DA사업부장이 선임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대표이사직부터 품질혁신위원장까지 포함해 한 부회장은 총 4개의 보직을 맡게 됐다. 지난 2014년 구글에서 영입된 광고·서비스 비즈니스 전문가 이원진 상담역은 퇴임 1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을 맡아 마케팅과 브랜드, 온라인 비즈니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북미·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 외에도 인도·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 세트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된 가운데 글로벌 비즈니스 컨트롤타워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임수빈 기자
2024-11-27 17:39:54이번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 및 조직개편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반도체(DS)부문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전환해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사진)이 직접 챙긴다는 점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최근 세계 최고층 타이틀을 SK하이닉스에 빼앗긴 낸드플래시와 수율(양품비율) 문제에 허덕이는 차세대 D램까지 경고등이 켜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직도 겸임하면서 그간 전 부회장이 강조해 온 사업부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연구개발(R&D)이 본격화돼 '근원적 기술력'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번 세운 목표 안 놓는다" 27일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이 직접 메모리 사업을 챙기며 SK하이닉스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수익성이 악화되는 DS부문의 근간 사업인 메모리사업의 초격차를 부활시킨다는 전략이다. 앞서 전 부회장은 지난달 초 3·4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완벽한 품질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반성 메시지를 냈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제품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 온 낮은 수율을 비롯한 품질 문제를 수술대에 올려놓고 쇄신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전 부회장은 10나노(1㎚=10억분의 1m) 4세대(1a) D램의 회로 일부 재설계 지시를 내리는 초강수를 두는 등 품질을 최우선에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단 D램은 HBM 성능과도 연결되면서 삼성전자의 HBM 경쟁력 약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바 있다. '타임투마켓(적시생산 적시공급)'이 생명인 반도체 업계에서 재설계는 손실을 감수한 조치로 품질에 있어 깐깐한 전 부회장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며 최우선 과제로 답보 상태에 빠진 5세대 HBM 제품인 HBM3E의 엔비디아 납품이 단연 꼽힌다. 연내 HBM3E 12단 제품 납품이 예정된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의 HBM3E 8단 제품 퀄(승인) 테스트 중이다. 지난 7월 전 부회장은 반도체 수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HBM개발팀을 신설했고, HBM개발팀은 향후 HBM 경쟁의 키가 될 6세대 제품인 HBM4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부회장의 권한이 더 강해진 만큼 HBM 추격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 부회장은 한번 세운 목표를 끝까지 이뤄내는 집념의 리더"라면서 "연말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영현표 구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업지원TF 출신, 반도체 전략 맡아 R&D 분야에서도 전영현표 변화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부회장이 SAIT 원장을 겸임하면서 SAIT의 R&D 방향도 사업화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전 부회장은 이번 사장단 인사가 있기 전부터 반도체연구소 R&D 인력의 일선 사업부 배치를 비롯, R&D와 실제 제품의 양산·테스트까지 일원화에 나선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설비기술연구소를 재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사 후 전 부회장이 중첩된 조직이나 사업성이 결여된 연구조직 통폐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 중인 파운드리 사업은 미래에 방점을 두고 조직을 내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사업부장 교체와 파운드리사업부 CTO 신설을 두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직원 A씨는 "수율과 영업 모두 빈틈이 생겨 난항에 빠진 파운드리 사업에 활력을 넣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3나노에서 차세대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TSMC보다 6개월 먼저 도입했지만 낮은 수율에 발목을 잡혀 엔비디아, 퀄컴 등 빅테크 수주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빅테크 수주의 물꼬를 틀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DS부문은 경영전략 담당에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 전략기획 전문가인 김용관 사장을 선임하며 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나섰다. 김 사장은 인사 전까지 사업지원TF 소속 반도체 지원담당직을 수행했다. 업계에서는 전자계열사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TF와 DS사업부 간 가교가 돼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석 기자
2024-11-27 17:39:49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계속 이끌게 됐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운 갤럭시S24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다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다른 제조사들과의 경쟁, 품질 업그레이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 유임 등을 담은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노 사장의 유임에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글로벌 판매량 상위 10위(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안에 드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한 반도체 사업의 실적을 만회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갤럭시 AI의 주요 기능인 '서클 투 서치'를 도입하는 등 올해까지 2억대 이상의 갤럭시 제품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AI 대중화에 앞장서면서 챗GPT 개발업체 오픈AI도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에 자사 AI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먼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줄곧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4·4분기에는 애플에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동남아 시장에서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가 거센 상황이다. 차세대 먹거리로 내세웠던 폴더블폰 시장도 정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때 중국에 내줬던 폴더블폰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출하량은 21% 줄었고, 중국 업체들과 스마트폰 두께·무게 경쟁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내년 1월 차세대 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25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엑시노스2500의 수율·성능 문제로 인해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도 갤럭시S25 시리즈는 퀄컴과 협업해 중앙처리장치(CPU) 클럭속도를 더 높인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내년 1월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더 얇은 두께를 강조하는 '갤럭시S25 슬림'도 함께 공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7 17:39:4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위기 돌파를 위해 파격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선단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도 경쟁사에 뒤처진다는 진단이 잇따라 나오면서 전영현 반도체(DS) 부문장이 직접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며 메모리 살리기에 나섰다. 또, 그룹 전체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을 임명하며 바이오를 비롯한 제2의 신수종 사업 모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앞서가고 中 메모리 추격에...전영현 부회장, 직접 등판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DS부문은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강화하고 전 부회장이 겸직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전 부회장은 답보 상태에 빠진 HBM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최근 수율(양품 비율)과 품질 저하 문제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선단 D램과 낸드플래시의 초격차 확보를 직접 챙길 전망이다. 앞서 전 부회장은 10나노 4세대(1a) D램의 회로 일부 재설계 지시를 내리는 등 메모리 사업 근원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DS부문의 미래를 책임지는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을 전 부회장이 겸임하며 연구·개발(R&D)부터 양산까지 직접 챙기며 '초격차' 미래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JY 관심' 파운드리 수장에, 이례적으로 메모리 출신TSMC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답보 상태에 빠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는 수장을 바꾸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설하면서 쇄신에 나섰다. 투자는 줄이지만 선단 공정과 초미세공정에 집중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설 전망이다. 한진만 미국법인(DSA)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임명됐다. D램·플래시설계팀을 거쳐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한 한 신임 사장은 2022년 말 DSA총괄로 부임해 그간 미국 최전선에서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출신으로 파운드리사업부장 임명에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한 신임 사장은 기술 전문성, 비즈니스 감각과 고객 대응 능력을 갖춰 빅테크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파운드리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다. 신설되는 파운드리사업부 CTO 직에는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사장)을 임명했다. 삼성 내 대표적 반도체 공정개발·제조 전문가인 남 사장은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 제품 공정 개발을 주도했다. 반도체 공정 전문성과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기술력을 높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바이오 중심으로 개편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는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을 임명했다. 앞선 미래사업기획단장이 전자 출신(전영현 부회장·경계현 사장)인 점과 달리 '바이오' 출신인 고 사장이 3대 단장으로 선임되면서 바이오 중심의 제2의 신수종 사업 모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사장은 2008년 그룹 신사업 팀과 바이오사업팀에서 현재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어낸 창립 멤버다. 13년간 대표이사로 재임해 사업을 성장시킨 베테랑 경영자로 평가된다. 그룹 신수종 사업을 일군 경험으로 삼성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고 사장은 1963년생으로, 미국 UC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노스웨스턴대에서 유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8월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 연구 기술 자문으로 영입된 뒤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때 대표이사를 맡았다. 품질·마케팅 경쟁력 악화에...2선 후퇴 임원 복귀TV·스마트폰·가전 등 세트(완제품)를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에서도 파격 인사가 단행됐다. 한종희 DX부문장이 부문 총괄로서 큰 그림을 그린다. 겸직 중인 생활가전(DA)사업부장직을 유지하면서 신설 품질 혁신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직하게 됐다. 최근 중국 TV·가전사들의 추격과 경쟁사 LG전자와의 경쟁의 돌파구로 품질 혁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과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은 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세트 사업의 약점으로 꼽혀온 마케팅 수장도 교체됐다. 삼성 최초의 여성 사장인 이영희 사장은 삼성전자 DX부문 브랜드전략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임 글로벌 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이원진 상담역이 선임됐다. 상담역은 삼성 사장급이 퇴임하면 맡는 직책이다. 이원진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마케팅·브랜드·온라인비즈니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2014년 구글에서 영입된 광고·서비스 비즈니스 전문가로 삼성의 서비스 비즈니스를 만들고 성장시키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리더십을 입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경영일선으로 복귀하여 중국 스마트폰과 TV·가전의 저가 물량 공세에 대응해 흔들리는 '1등 삼성'의 위상을 공고히 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27 10:34:35◆ 삼성전자 <승진> △삼성전자 DS부문 DSA총괄 한진만 부사장→삼성전자 DS부문 Foundry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사업지원T/F 김용관 부사장→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위촉업무 변경>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 DA사업부장 한종희 부회장→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부문장, 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장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브랜드센터장 이영희 사장→삼성전자 DX부문 브랜드전략위원 사장 △삼성전자 이원진 상담역→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삼성전자 DS부문장 전영현 부회장 →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 메모리사업부장, SAIT원장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 남석우 사장→삼성전자 DS부문 Foundry사업부 CTO 사장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고한승 사장→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사장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삼성전자 사업지원T/F 담당
2024-11-27 10:27:0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27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을 사업지원 TF담당 사장으로 임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27 09:18:0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27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27 09:13:1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에 한진만 DSA총괄 부사장을 보임했다. [한진만 사장 프로필] □ 인적사항 - 연 령 : 58세('66년생) - 학 력 : 서울대 전기공학('89,학사) □ 주요경력 - '22.12 ~ 현 재 삼성전자 DS부문 DSA총괄 - '20.12 ~ '22.12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 '20. 1 ~ '20.12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마케팅팀장 - '17. 5 ~ '20. 1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품기획팀장 - '14.12 ~ '17. 5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Solution개발실 SSD개발팀장 - '13.12 ~ '14.12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Solution개발실 Solution PE팀장 - '10.12 ~ '13.12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 Flash설계팀 담당임원 - '08.11 ~ '10.12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 Flash설계팀 - '02.10 ~ '08.9 Micron社 - '89. 1 ~ '97. 6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27 09: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