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테더(USDT)와 함께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서클(USDC)이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이날 인베스팅닷컴 및 업계에 따르면 서클의 최종 공모가는 주당 31달러이다. 총 3400만주를 공모키로 하면서 전체 IPO 규모도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서클의 IPO 주관사는 JP모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다. 서클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C 시가총액은 615억달러 규모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대표 종목이 된 서클의 실적은 USDC 시총 성장, 마케팅 등 비용 통제, 미국채 단기물 금리 향방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에 앞서 스테이블코인 기술에 대한 시장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쟁글 측도 “탈중앙화금융(DeFi) 생태계와 가상자산 거래 인프라 역할을 수행해온 서클의 상장 시점은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심의 중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며 “상장사는 향후 명확한 규제 프레임 안에서 더욱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USDC는 현재 BNY멜론 등 은행에 현금준비금을 보관하고 나머지는 블랙록의 단기국채펀드에 위탁 운용하고 있다. 포필러스 강희창 공동창업자는 “USDC는 현재 미국 내 머니서비스 비즈니스(MSB)로 등록돼 있고 미국 주별로 송금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블랙록의 단기국채펀드를 통해서는 준비자산의 일부를 운용하면서 운용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서클 상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밸류체인이 더욱 분명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연구원은 “서클은 은행, 카드사, 핀테크 등 여러 파트너와 협업하고 있는데 상장기업 중 핵심은 코인베이스, BNY멜론, 블랙록, 페이팔 등”이라며 “금융테크 상장지수펀드(ETF)의 주요 편입종목인 이들 상장사들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내 시너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지원하고, BNY멜론은 준비 자산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서클의 자산을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대행(PG)을 수행하는 페이팔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정산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 등 파트너사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늘어나는 것은 목표주가를 낮추는 요인이다. 홍 연구원은 “USDC 등 서클의 코인베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이어지면서 수익 공유 계약 조건이 유지될 경우나 코인베이스 이외 파트너사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증가할 경우 부담 요인”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물 금리 하락시 수익성 약화도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6-05 16:10:28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여의도에서도 재건축 속도가 빠른 단지들로 꼽히는 일부 단지는 매매가격이 1년만에 10억에 오르는 등 일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전용 면적 95㎡는 지난 5월 1일 28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평형이 지난해 5월 18억2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만에 9억8500만원이 오른 셈이다. 1975년 준공된 대교아파트는 서울시 신통기획 자문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문사업(패스트트랙) 1호 사업장이다. 최근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개최하고 사업시행계획서 수립 및 인가 등 4개 안건을 승인 받았으며, 오는 6월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9월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인근의 삼부아파트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삼부아파트 전용 92㎡는 지난 4월 22일 29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4월 20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9억3000만원이 올랐다. 삼부아파트는 최근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기준 70%를 넘겼으며, 오는 22일 조합 창립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신속통합기획 1호' 시범아파트는 전용 79㎡가 지난 5월 15일 2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손바뀜 했는데, 1년 전인 2024년 5월 22일 19억6000만원에 비하면 7억2000만원이 올랐다. 시범아파트는 오름세에 더해 5월 한 달간 전 평형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전용 60㎡는 20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보다 2억원 오른 값에 손바뀜했다. 전용 118㎡(30억→32억원), 전용 156㎡(40억→42억원) 등도 각각 2억원씩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여의도 재건축 사업은 일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편에 속하는 한양아파트는 최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받았다. 공작아파트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써밋 더 블랙 에디션'이라는 단지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여의도는 교육에 대한 인프라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강남이나 목동에 비해 처지는 부분이 있었다"며 "큰 맥락에서 계속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재건축을 둘러싼 제도나 정책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아영 기자
2025-06-02 18:11:08[파이낸셜뉴스]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여의도에서도 재건축 속도가 빠른 단지들로 꼽히는 일부 단지는 매매가격이 1년만에 10억원 가까이 오르는 등 일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전용 면적 95㎡는 지난 5월 1일 28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평형이 지난해 5월 18억2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만에 9억8500만원이 오른 셈이다. #OBJECT0# 1975년 준공된 대교아파트는 서울시 신통기획 자문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문사업(패스트트랙) 1호 사업장이다. 최근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개최하고 사업시행계획서 수립 및 인가 등 4개 안건을 승인 받았으며, 오는 6월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9월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인근의 삼부아파트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삼부아파트 전용 92㎡는 지난 4월 22일 29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4월 20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9억3000만원이 올랐다. 삼부아파트는 최근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기준 70%를 넘겼으며, 오는 22일 조합 창립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신속통합기획 1호' 시범아파트는 전용 79㎡가 지난 5월 15일 2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손바뀜 했는데, 1년 전인 2024년 5월 22일 19억6000만원에 비하면 7억2000만원이 올랐다. 시범아파트는 오름세에 더해 5월 한 달간 전 평형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전용 60㎡는 20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보다 2억원 오른 값에 손바뀜했다. 전용 118㎡(30억→32억원), 전용 156㎡(40억→42억원) 등도 각각 2억원씩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여의도 재건축 사업은 일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편에 속하는 한양아파트는 최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받았다. 공작아파트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써밋 더 블랙 에디션'이라는 단지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여의도는 교육에 대한 인프라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강남이나 목동에 비해 처지는 부분이 있었다"며 "큰 맥락에서 계속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재건축을 둘러싼 제도나 정책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02 14:58:41[파이낸셜뉴스] 법원이 걸그룹 뉴진스의 독자 활동에 대해 1회당 10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2부(허경무 부장판사)는 전날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간접강제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전속계약 효력을 다투는 본안소송의 1심 판결 선고 전까지 뉴진스가 어도어의 사전 승인이나 동의 없이 연예 활동을 해선 안 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위반 행위 1회당 각 10억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5명 전원이 활동하는 경우 총 50억원을 배상해야 하는 것이다. 간접강제는 법원의 결정이나 판결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심리적 압박을 위해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민사집행 수단이다. 재판부는 뉴진스 멤버들이 "가처분결정 후에 새로운 그룹명으로 공연하고 신곡까지 발표함으로써 가처분결정에서 정한 의무를 위반했다"며 "향후에도 위 의무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처분결정에서 정한 의무의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채무자들에 대한 간접강제를 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3월 21일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뉴진스가 어도어의 동의 없이 광고 계약을 체결하거나 단독 연예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가처분 결정의 효력을 강화되면서 향후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활동에 대한 법적 제재 수위가 높아지게 됐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30 17:34:48[파이낸셜뉴스] 법원이 걸그룹 뉴진스의 활동에 다시 한번 제동을 걸었다. 뉴진스가 독자활동을 할 때마다 배상금을 내라는 결정을 내놓으면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2부(허경무 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간접강제 신청을 받아들이는 인용 결정을 내렸다. 간접강제는 법원 결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늦어진 기간에 따라 일정 금액 배상을 지급하도록 명령하는 것이다. 채무자에게 심리적으로 강제해 채무를 이행하게 하는 민사집행 방법 중 하나다. 재판부는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의 1심 판결 선고 전까지 어도어의 사전 승인이나 동의 없이 연예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길 시 위반행위 1회당 각 10억원씩을 어도어에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3월 21일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뉴진스가 독자 활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30 17:15:32[파이낸셜뉴스]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선보인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에서 80점대 '무적 통장'이 등장했다. 같은 시기에 은평구 대조동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의 경우 최고 가점이 69점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서울 외곽에서 3.3㎡당 4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공급된 아파트다. 고분양가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고척동 새 아파트에 고가점 통장이 몰린 것이다. 28일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7일 당첨자를 발표한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경우 당첨 가점이 최저 49점, 최고 82점을 기록했다. 82점은 전용 84㎡B 타입 해당지역에서 나왔다. 82점은 △무주택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수 6명 이상(35점) △통장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더한 84점 만점에서 겨우 2점 모자란 수준이다. 80점대는 적어도 7인가구가 무주택으로 15년 이상 버텨야 가능한 점수다. 고척에 이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의 경우 가점이 최저 39점, 최고 69점을 기록했다. 최고 69점은 4인가구가 받을 수 있는 만점 점수다. 이들 단지는 서울 외곽서 공급됐지만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대에 공급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의 경우 전용 59㎡(공급면적 24평형) 분앙가격이 최고가 기준으로 11억1150만~11억5060만원이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최고 4724만원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도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25평형) 분양가가 9억7110만~10억240만원에 이른다. 전용 84㎡의 경우 12억원대에 공급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점 결과만 놓고 보면 고척 새 아파트에 상대적으로 고가점 통장이 더 몰린 셈”이라며 “고척 단지가 은평 보다 분양가격이 다소 저렴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5-28 08:58:48[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이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위해 10억달러(약 1조3650억원)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한화생명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 10억 달러 한도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발행되며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 상장될 예정이다. 발행 시점은 오는 6월로 예상된다. 이번 발행은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방어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의 올해 3월 말 기준 KICS는 155%로 지난해 말(163.7%)보다 8.7%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생명은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할 경우 자본 여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신뢰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28 08:54:41[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는 15일 오전 대학본부 접견실에서 강세흥 동문(제조학과 58학번)이 출연한 ‘장동석 연구지원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 동문과 동기인 국립부경대 장동석 명예교수가 전달식에 참석해 10억원의 연구지원금 기부증서를 대학에 전달했다. 재미교포 사업가로 성공한 강 동문은 현재 윌리엄 & 마가렛 강 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964년 국립부경대의 전신 부산수산대를 졸업하고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해 학·석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SKS 트레이딩을 설립해 국제적인 수산물 종합무역회사로 성장시켰다. 이 같은 활약으로 그는 모교의 ‘자랑스러운 부경인상(2008년)’, ‘명예 수산학 박사학위(2017년)’를 받기도 했다. 강 동문은 최근 모교의 연구 역량과 발전을 지원하자는 장 명예교수의 제안에 선뜻 발전기금을 출연했다. 그는 올해 1억을 기부한 데 이어 매년 1억씩 총 10억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기부자인 그의 요청으로 기금 명칭을 ‘장동석 연구지원기금’으로 하고, 전달식에도 장 명예교수가 대신 참석했다. 이 기부금은 강 동문과 장 명예교수가 몸담았던 수산과학대학 소속 교원들의 연구지원을 비롯해 소속 대학원생들의 장학금 등 대학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장 명예교수는 “모교에서 30년 이상 제자들을 가르쳤고 2005년 퇴임 후에도 나날이 발전하는 모교에 항상 자부심을 가졌었는데, 내 이름을 딴 기금을 전달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며 "국립부경대가 지역과 국가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15 13:56:09[파이낸셜뉴스] 자신과 같은 농인(청각장애인)을 계원으로 모집해 10억원이 넘는 곗돈을 떼먹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김길호 판사)은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모씨(47)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최씨를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자신도 청각장애인이기에 누구보다 청각장애인의 사회적 특성, 지적능력, 심리적 취약점 잘 알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악용해 계 가입을 유도했다"며 "피해자들이 호소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하면 이 사건 범행이 단순 피해자 별 피해금액에 그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자신과 같은 농인 상대로 계모임을 조직해 계원들을 상대로 10억885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20년 2월부터 같은 해 5월까지 농인 모임에서 가입금의 3배를 곗돈으로 지급하겠다며 계원을 모집했다. 그러다 자금이 부족해지자 가입비를 1000만원으로 하는 '천계'를 조직해 돌려막기 방식으로 총 5회에 걸쳐 172명의 계원으로부터 곗돈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최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김형구 기자
2025-05-13 11:21:11공사비가 쉼없이 오르는 가운데 서울 외곽조차 소형 아파트 분양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고 있는 1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4000만원대이다. 소형 아파트 장만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외곽에서 선보인 전용 59㎡(20평형대) 아파트 분양가가 10억~11억원대에 책정됐다. 우선 오는 5월 20일 1순위 접수를 받는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의 경우 전용 59㎡(공급면적 24평형) 분앙가격이 최고가 기준으로 11억1150만~11억5060만원이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최고 4724만원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이 보다 다소 작은 전용 51㎡(21평형) 분양가도 최고가 기준으로 9억5000만~9억70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를 감안하면 사실상 10억원대인 셈이다. 이 아파트는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다. 원자재값 인상으로 사업 도중 공사비가 폭등하면서 분양가도 영향을 받은 셈이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는 구로고 고척동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25평형) 분양가가 9억7110만~10억240만원에 이른다.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 역시 공사비 상승으로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노원구 월계동에서 선보인 '서울원아이파크'가 외곽서 10억원 시대를 처음으로 열었다. 전용 59㎡가 10억3800만원(최고가 기준)에 공급된 것이다. 현재 완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소형 아파트 분양가격이 서울 주요 지역서 10억원을 넘더니 이제는 외곽 지역도 돌파하는 분위기"라며 "고척과 은평 새 아파트 1순위 청약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에 공급된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경우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10억원대 초반이었다. 약 2년만에 외곽의 소형 아파트 분양가도 1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공사비의 경우 폭등세는 다소 진정됐으나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1.23(잠정) 전월 대비 0.16%, 전년 동월 대비 0.91% 상승했다. 2020년 대비로는 31% 가량 올랐다. ljb@fnnews.com 이종배 장인서 기자
2025-05-12 18: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