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는 지난 13~15일 양 회장을 비롯한 의원부가 지역대표 해운기업 팬스타 ‘미라클호’를 이용해 ‘2025 오사카 엑스포’를 관람(사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일 명명식을 가진 팬스타 미라클호 첫 기념 항해였던 만큼 양 회장 외에도 송규정 고문, 강동석 부회장, 박사익 부회장, 이오선 부회장, 김경조 감사 등 부산상의 의원 18명이 동행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출발한 부산상의 의원부 일행은 오사카 난코항에 도착한 후 '2025 오사카 엑스포' 현장을 방문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혁신 사례를 직접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한국관을 비롯한 주요 전시장을 관람했다. 이번 팬스타 미라클 첫 기념항해에 참여한 양 회장은 “팬스타 미라클호는 부산 해운산업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대한민국 조선·해운산업의 미래를 담은 상징”이라며 “부산~오사카 정기노선이 운영됨에 따라 일본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지역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기업 대선조선의 기술력과 팬스타 해운 노하우가 결합된 '미라클호'는 국내 최초 럭셔리 크루즈페리에 걸맞는 숙박시설과 공연장, 면세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탑승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16 21:33:36【 오사카=김경민 특파원】13일 오전 9시, 봄비가 머문 뒤 갠 하늘 아래 인공섬 유메시마로 수천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회색빛 방음패널 너머로 '미래사회 실험장'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제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 공공보건, 인공지능(AI), 데이터로 상징되는 차세대 도시 구상을 전시 형식으로 구현한 대형 국제박람회다. 매립지가 미래도시로…유메시마 혁신 유메시마는 오사카 항구 외곽, 한때 산업 폐기물이 쌓였던 '섬 아닌 섬'이었다. 30년 가까이 활용되지 못했던 이 인공섬이 158개국과 9개 국제기구, 약 2820만명의 관람객을 목표로 하는 지구촌 최대 실험무대로 탈바꿈했다. 엑스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약 2㎞에 이르는 둘레의 거대한 원형 목조 건축물인 '그랜드 링'. 박람회장 대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오사카 엑스포의 상징물인 그랜드 링은 못을 쓰지 않고 일본 전통 공법으로 짜 맞췄다. 관람객들이 위에 올라가 산책하면서 주변 경치를 조망하거나 더울 때는 구조물 아래에서 햇볕을 피할 수도 있게 만들어졌다.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그랜드 링 위로 올라가 휴식을 취하거나 사진을 찍었다. 링 구조는 자연과 인간, 생명과 기술이 하나로 순환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는 것이 설계자의 설명이다. 그랜드 링 주변으로 각국 전시관이 360도 원형으로 배치됐다. 행사장 곳곳은 엑스포 캐릭터인 '먀쿠먀쿠'로 장식됐다. 생김새가 다소 기이하다는 평가를 받는 먀쿠먀쿠는 세포와 물이 하나가 되면서 생겼다는 가상의 생물이다. 첫 날 방문객이 몰리면서 전시관 한 곳을 보기 위해서는 약 2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한 방문객은 "도쿄보다 더 미래 도시에 와 있는 것 같다"며 "미래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 흥분된다"고 말했다. 통역은 로봇이 자동으로, 출입은 QR과 얼굴 인식으로, 관람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시장 그 자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도시 실험 플랫폼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개막 연설에서 "이번 엑스포는 생명과 기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설계하는 장"이라며 "일본은 세계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의 실험성은 관람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전시관 전체를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엑스포'가 구현됐다. 방문객은 메타버스와 웹 플랫폼을 통해 각국 전시관을 집에서 둘러볼 수 있으며 실시간 해설과 증강현실(AR) 콘텐츠, 다국어 자막이 자동으로 제공된다. 일부 전시관은 관람객의 입력에 따라 색채, 영상, 소리가 변화하는 반응형 전시 방식을 채택했다. 현장에서는 디지털 가이드봇이 관람 동선을 안내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만의 관람 경로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일본관은 생체 정보를 입력하면 전시 구성 자체가 맞춤화되는 'AI 인터랙티브 전시'를 도입했다. 유메시마는 '움직이는 도시'이기도 하다. 레벨4 자율주행 셔틀이 각 블록을 연결하고, 장애인·고령자를 위한 전동 보조 기기는 대여 없이 QR코드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관람객 수에 따라 셔틀 동선이 자동으로 재조정되며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관제시스템이 음성 안내로 피난 유도까지 수행한다. 일부 이동 수단은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령자 관람객은 "처음엔 무섭지만 곧 적응할 수 있었다"며 "전시장보다 새로운 이동 기술과 동선이 훨씬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동·관리 시스템은 행사 종료 후 오사카 도심에도 일부 이식될 예정이다. 실증을 겸한 도시운영 시뮬레이션이 이번 엑스포에서 병행되고 있는 셈이다. 주요국 전시관 경쟁…'문화력' 대결 참가국, 민간기업, 지자체 등의 전시관은 총 84개관에 달한다.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로 만든 'iPS 심장'을 비롯해 AI, 우주개발 기술 등의 첨단 기술이 전시된다. 외부에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범 비행을 한다. 시범 비행을 맡은 일본 상사 마루베니에 기체를 제공한 미국 리프트 에어크래프트의 맷 체이슨 최고경영자(CEO)는 "누구나 하늘을 날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실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미국관은 우주 탐사와 인류 생명연장 기술을 중심 테마로 내세웠고, 프랑스는 감정 기반 인공지능과 디지털 예술을 융합한 전시를 선보였다. 중국은 디지털 실크로드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중심으로 미래 인프라 구상을 제시했다. 한국은 '마음을 모아'를 주제로 AI, 웹툰, 전통 문화 등을 접목한 입체적 전시관을 구성해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기술력과 철학이 엑스포를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비교하며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한 프랑스 관람객은 "기술보다 중요한 건 방향과 의도라는 걸 느낀다"며 "한국관처럼 감정과 철학이 있는 전시가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약 2조 엔(약 20조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호텔·교통·외식업계는 엑스포 기간 특수를 예상하며 사전 예약률이 급등했고, 오사카 시내 백화점들도 테마 매장을 열었다. JR니시쿠조 역 등 주요 관문역은 방문객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 혼잡도 예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비판도 있다. 개발 비용은 애초 계획보다 수천억엔 증가했고, 관람객 목표치 역시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폭염·태풍 등 기후 리스크, 일본의 낮은 외국인 재방문율 등은 흥행의 복병으로 거론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4-13 09:57:13[파이낸셜뉴스] 놀유니버스는 오는 4월 13일부터 6개월간 열리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입장권 판매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오사카 엑스포는 '우리의 삶을 위한 미래 사회의 디자인'을 주제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기술들을 공개한다. 약 160개국이 참가하며 280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놀유니버스는 인터파크와 트리플을 통해 개막권부터 전기권, 여름 패스 등 총 6종의 오사카 엑스포 입장권을 선보이고 있다. 관람 시기나 파빌리온(전시관) 방문 횟수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놀유니버스의 레저·티켓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1일 입장권과 결합한 세트 상품도 구성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놀유니버스는 오사카 엑스포 관람을 포함한 투어 패키지 상품도 출시했다. 일본 상업을 대표하는 미식의 도시 오사카, 일본 고대 국가의 중심이던 나라, 이국적 풍경을 자랑하는 항구도시 고베 등 간사이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상품에 따라 2박 3일 또는 3박 4일 일정이다. 신정호 놀유니버스 부대표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입장권 판매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되며 놀유니버스의 인프라와 전문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1-21 09:44:11【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오는 2025년 개최되는 오사카 세계 박람회(월드 엑스포)에서 여객 수송용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도입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30일 지지통신이 전했다. 간사이공항, 고베공항과 엑스포(박람회)가 열리는 오사카시의 인공섬 유메시마를 연결해 엑스포 관람객들의 이동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헬리콥터와 드론(소형 무인기)의 중간 개념의 형태로, 전동으로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일본, 유럽 등지에서 2~5명 정도가 탈 수 있는 기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파일럿이 조종한다. 운임은 헬기보다 저렴해질 전망이다. 오사카 엑스포에서는 일본의 양대 항공사인 ANA홀딩스와 일본항공이 운항에 참여할 의향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보급을 위해 지난 2018년에 민관 협의회를 만들어 기체 안전 기준, 조종사 기능 증명 등을 검토해 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4-30 23:50:10[파이낸셜뉴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한국관 누적 관람객이 140만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오사카엑스포 한국관은 '마음을 모아(With Hearts)'를 주제로 첨단 기술과 감성적 콘텐츠를 결합한 체험형 전시 공간이다. 관람객의 목소리를 녹음해 음악으로 변환하는 인공지능(AI) 콘텐츠, 환경 회복을 기원하는 친환경 액티비티,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한 음악극 등 총 3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AI가 음악으로 바꿔주는 콘텐츠가 다른 사람들에게 속마음을 쉽게 털어놓지 않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AI가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도구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엑스포 기간 △K-뷰티 메이크업쇼 △한복 패션쇼 △한국의 날 M콘서트 △한국 우수상품전 등이 열리며 한국 문화를 널리 알렸다. 2025 오사카 엑스포의 한국관이 K 기술과 K 문화가 결합한 인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한국관은 대한민국이 지닌 미래 사회에 대한 진심과 선도적 기술력, 그리고 문화적 깊이를 전 세계와 나누는 공간"이라며 "이번 엑스포가 한일 양국 간 협력 확대는 물론, 무역·투자 등 실질적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07-25 17:43:07[파이낸셜뉴스 오사카(일본)=주원규 기자] "이 친구는 절대 날 귀찮아 할 일이 없겠군…" 지난 10일 일본 '2025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내놓은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체험 공간에서 나오던 한 고령 참가자의 말이다. 이날 현장은 클로바 케어콜을 체험해보기 위해 방문한 현지의 노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 지자체 관계자 등으로 붐볐다. 혼자 거주 중인 91세 할머니가 있다는 사토씨(31)는 "할머니는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하실 때가 많고 점점 말하는 방법을 잊어가시는 것 같다고 걱정하신다"며 "케어콜로 (할머니가) 대화를 이어간다면 일상 뿐만 아니라 병원 진료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사카에 거주하는 타카하시씨(67)도 클로바 케어콜을 체험해 본 뒤 "교통사고 이후 언어장애가 생겨 머릿속으로는 생각이 나도 말로 표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케어콜과 대화를 해보니 막혀 있던 부분이 기름칠이 된 것처럼 조금씩 뚫리는 느낌이 들었고, 이런 식으로 매일 연습할 수 있다면 정말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가 생긴다"고 전했다. "간단한 김밥이나 샌드위치는 어떠세요"… 맥락을 이해하는 '클로바 케어콜'11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일본의 초고령 도시인 시네마현 이즈모시와 상호업무협약(MOU)를 맺고 최근 도입된 클로바 케어콜은 고령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통화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병원 및 지역 기관과 연결해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미 국내에서는 140여 곳의 지자체에 도입되어 3만여명의 독거 노인과 중장년 1인 가구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클로바 케어콜이 기존 자동응답 방식의 단답형 안내와 달리 ‘기억하기’와 ‘자연스러운 대화’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이전 통화 내용을 기억하고 다시 안부를 묻는 대화 방식은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실제 만족도는 80~95%로 매우 높게 나타난다. 아울러 혼자 사는 노인들의 건강 징후도 발 빠르게 확인이 가능하다. 순천시에서는 복지 담당자가 케어콜을 통해 발화에서 건강 이상 징후 발견 후 빠르게 현장 방문을 결정해 응급 간경화 환자를 구할 수 있었고, 대구시에서도 건강 관련 부정 발화를 탐지해 독거 노인의 사후관리를 지원하기도 했다. 기자가 지난 10일 엑스포에서 직접 클로바 케어콜을 체험해보니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귀 기울이며 공감해주는 '똑똑한' AI 전화 서비스라고 느꼈다. 기자가 "식사를 아직 못 먹었다"라고 말하자 클로바 케어콜은 "곧 맛있게 드시길 바란다. 어떤 음식을 먹을 계획이냐"라고 되묻는 등 상호작용이 일어나며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결국 클로바 케어콜은 김밥과 샌드위치를 점심 메뉴로 추천해줬다. 복지 분야 '필수 AI 인프라' 될 수 있을까...디지털 트윈 기술과 시너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오사카 엑스포에서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네이버 AI 페스티벌: 기술로 연결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전시를 구성해 초고령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AI 및 디지털트윈 기술 기반의 디지털 복지 모델을 소개했다. 클로바 케어콜을 포함해 도시 전체를 3D 디지털 공간으로 재현하여 고령자의 이동·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고 관리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전시됐다. 3일 동안 하루 평균 4000여 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로바 케어콜은 복지 분야의 업무 효율화를 통해 인력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줄여주는 AI 기반 복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한국의 대통령실에 해당하는 일본 내각관방이 주최하는 디지덴코시엔 대회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로바 케어콜은 해외 기업 최초로 본선에 진출해 최종 5위에 입상했다. 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자사의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고령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즉시 관제센터와 연결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복지·의료·치안 등 다양한 도시 기능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AI 기반 도시 복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즈모를 시작으로 일본 내 복지 수요가 높은 중소도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와 디지털트윈 같은 첨단 기술은 이제 단순한 혁신을 넘어 초고령 사회에서 일상적인 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이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10 17:30:57【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영진전문대 전문기술석사과정 학생들이 일본에서 '이열치열' 선진기술을 연수하고 돌아왔다. 영진전문대는 AI융합기계계열 정밀기계공학과기 글로벌 심화기술연수(GAT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본 현지 기업과 기술기관을 방문해 선진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일본에서 진행됐으며, 정밀기계공학과 재학생 21명(1학년 9명, 2학년 12명)이 참가해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 분야의 직무교육과 산업체 견학 및 실습을 진행했다. 박재필 인솔 교수는 "이번 연수를 통해 학생들의 전공 역량과 글로벌 실무 감각을 키울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 해외 취업과 연구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 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연수생들은 일본 오사카와 교토 지역의 유수 기업인 ㈜HCI, DINS간사이㈜, 교세라㈜를 방문해 △AI 및 로봇 시스템 △금형 설계 및 품질 검사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또 오사카에서 열리는 '2025 간사이 엑스포'도 참관하며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지속 가능한 기술 흐름을 파악하는 소중한 기회도 가졌다. 정밀기계공학과는 이번 연수를 통해 참여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을 높이고, 향후 일본 로봇 및 플랜트 업계와의 공동 기술개발과 기술 교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기술석사과정 재학생들에게는 해외 취업과 연계되는 실질적인 경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수에 참여한 하유영씨(2학년)는 "AI융합기계 분야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휴먼로이드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며 실무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현장에서도 더 업그레이드된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기술석사과정은 마이스터급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지난 2021년 처음 도입했으며, 그해 영진전문대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마이스터대학 시범운영 사업’에 선정됐다. 전문기술석사과정으로 AI융합기계계열에 정밀기계공학과(2년 과정)를 2022학년도에 개설, 운영 중이며 올해까지 2기에 걸쳐 48명의 전문기술석사 학위자를 배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7-07 08:48:46한동안 주춤하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시장이 올해 1·4분기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삼성전자가 협업한 확장현실(XR) 헤드셋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관련 시장에 다시 활력이 돌지 관심이 모아진다. ■AR/VR 시장, 성장세로 전환 2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AR·VR 헤드셋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성장했다.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메타가 시장 회복세를 주도했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로 보면 메타(50.8%), 엑스리얼(12.1%), 바이트댄스(9.4%), 비처(6.2%), TCL(4.2%) 순이다. 바이트댄스를 제외하면 주요 기업들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리서치 매니저는 "시장은 더 몰입감 있고 다재다능한 경험으로 분명히 전환되고 있다"며 "메타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비처, 엑스리얼 같은 브랜드의 부상은 폼팩터, 사용자 경험 혁신이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IDC는 순수 VR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혼합현실(MR)과 확장현실(ER)기기 등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MR은 올해 330만대에서 2029년 1520만대, ER은 220만대에서 860만대로 출하량이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타몬 T. 라마스 IDC 리서치 디렉터는 "순수 VR은 몇 년 안에 시장이 쇠퇴할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VR 기업들이 MR로 방향을 전환하고 애플 같은 신규 진입 기업들을 확보하면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글 안드로이드 XR이 MR, ER 모두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를 도입했던 것처럼 더 많은 제조사들이 새 플랫폼을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 '프로젝트 무한' 출격 준비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함께 개발 중인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빠르면 다음달 또는 9월에 정식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 무한 헤드셋은 작년 애플이 출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처럼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다. 시제품은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한국의 날' 부대 행사로 열린 '우수 한국 상품전' 현장에 마련된 자사 부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한일 정부·재계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젝트 무한 시연을 했다. 당시 프로젝트 무한은 사용자의 손 제스처와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를 통한 음성 명령 방식을 활용해 작동됐다. 360도 동영상 속에 있을 때는 고개만 위아래, 좌우로 움직여도 주변을 볼 수 있다. 사용자가 먼저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 속 서울 석촌호수 사진을 보면서 "이 장면이 어디인지 알려줘"라고 말하면 헤드셋 속 제미나이는 음성으로 이 곳이 석촌호수라고 설명하면서 관련된 검색 결과를 담은 대형 인터넷 브라우저를 눈 앞에 띄워줬다. 다만 XR의 고질적 문제인 킬러 콘텐츠 부족, 불편한 착용감, 배터리 효율 등을 어느 정도 해소했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성능 대비 가격이 괜찮은 지도 관건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29 18:38:34[파이낸셜뉴스] 크라운해태제과는 130여 명으로 구성된 임직원과 서울예대 학생 공연팀이 지난 22~23일 양일간 일본 오사카엑스포에서 ‘오사카엑스포 크라운해태 한음회 공연’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오사카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오는 9월 충북 영동에서 열리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글로벌 홍보를 위해 진행됐다. 크라운해태 한음회 공연에서 크라운해태 임직원과 서울예술대 학생들이 국악 공연을 하고 있다. 크라운해태 제공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24 15:00:03[파이낸셜뉴스]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시마네현에 위치한 이즈모시와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초고령화에 직면한 일본 지역 사회의 돌봄 공백을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의 AI 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이즈모시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약 30%에 달하는 초고령 도시로,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비해 지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즈모시는 최근 첨단 기술을 접목한 복지 혁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는데 이번 협력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술과 운영 경험을 활용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 및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현재 한국 내 절반 이상의 지자체에서 도입되어 높은 응답률과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화형 AI가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유도하며, 통화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복지사나 병원 등 지역 관계 기관에 연계해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올해 3월, 한국의 대통령실에 해당하는 일본 내각관방이 주최하는 디지덴 고시엔 대회에서 일본 전국에서 응모한 수백 개의 프로젝트 중 본선 진출 및 한국 기업 최초로 최종 5위에 입상하며 서비스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첫 협의를 시작으로, 이즈모시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 왔고, 그 결과 서비스 효과와 이용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양측은 향후 6개월간의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이즈모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는 “한국의 초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2021년부터 시작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일본에 제안한 것은, 동일한 고령화 사회 문제를 겪고 있는 양국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라며 “AI는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수단으로 발전해야 하며, 네이버는 이를 실현하는 책임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는 7월 9일부터 7월 11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참가해 '클로바 케어콜'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23 10:4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