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밀화학공업 전문기업 금양이 ‘2170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금양은 24일 “전동공구와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 퍼스널 모빌리티(개인이동수단) 시장을 타겟으로 2024년 2170 원통형 배터리 1억셀 생산라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양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은 25억5000만셀 규모다. 금양은 “그동안 전동공구용 원통형 배터리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삼성SDI가 전기차에 탑재될 4680 배터리 개발 착수를 밝히는 등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으로 보여 금양에게 우호적인 환경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중국 EV탱크, 이웨이경제연구원, 전지산업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중국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 산업 발전 백서(2022)’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셀 출하량은 121억7000만개로 2020년보다 2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1위는 파나소닉, 2위는 LG엔솔, 3위는 삼성SDI다. ‘2170 배터리’는 지름 21mm, 길이 70mm의 원통형 배터리를 뜻한다. 전기차, 퍼스널 모빌리티, 전동공구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06-24 10:50:07[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자율주행 로봇용 배터리 셀 공급에 나섰다. 비(非)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베터로보틱스가 내년부터 양산할 서비스용, 물류용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될 원통형 배터리(2170)를 단독 공급하게 됐다. 공급 규모 자체가 대규모는 아니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시장에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이번 계약의 의의가 있다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비전 선포회 및 중장기 전략 발표회에서 시장 변동성이 큰 전기차용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비전기차 사업 분야인 로봇용,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배터리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로봇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서빙로봇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100% 자율주행 및 로봇 관제 시스템을 통한 솔루션 제공이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북미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카티100를 출시하며 물류로봇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 압도적인 기술리더십을 축적해왔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2170 원통형 배터리뿐 아니라 46시리즈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노트북 PC부터 전기자전거, 전기차, 상용차에 이르까지 그 활용 범위를 더욱 확장해나가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8 09:45:14[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를 대규모 공급한다. 업계에선 배터리 수주 규모가 8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르노와 메르세데스-벤츠, 포드에 이어 이번에는 리비안을 상대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다변화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법인과 리비안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공급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중 4695(지름 46㎜, 높이 95㎜) 배터리’다. 물량은 총 67기가와트시(GWh)이며 5년간 공급 예정이다.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2에 우선 탑재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비안의 차세대 핵심 전기차 모델에 대규모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을 성공시킴으로써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기술리더십을 또 한 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46시리즈 제품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2170)와 비교해 에너지 용량이 6배 이상 향상되고, 밀도 및 출력, 공간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에너지당 공정 횟수 감소로 비용 및 시간 면에서 생산성이 향상돼 가격 경쟁력 또한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차세대 제품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가 잇따라 대규모 공급 계약 성과를 내며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전방에서 이끌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46시리즈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만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하이니켈 NCMA 케미스트리(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비안의 주요 공급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장은 올해 본격 착공을 시작한 뒤 순조롭게 건설이 진행 중이다. 현재 기초 공사를 마치고 철골 작업이 마무리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두 번째 단독 생산 공장이자, 첫 원통형 전용 공장이기도 하다. 애리조나 공장에선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전기차용 46시리즈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2026년 본격 가동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될 애리조나 공장이 북미 지역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김동명 사장은 "이번 공급 계약은 차세대 원통형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 발 앞선 안정적 공급 역량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더욱 차별화 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08 08:24:56[파이낸셜뉴스]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 성우가 두 번째 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과 테슬라 뿐만 아니라 4680 배터리 관련 LG에너지솔루션까지 이 회사의 부품이 공급된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는 진단이 나온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설립된 성우는 정밀 프레스 가공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다 2006년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2차전지의 화재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탑캡을 비롯한 안전 부품 제조 업체다. 원통형 2차전지 탑캡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성우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솔밴더(단독 공급자) 지위까지 확보했다. 이와 관련 박종헌 성우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솔밴더 정책을 취하고 있지 않음에도 성우가 솔밴더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애플에도 성우의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성우에 따르면 애플펜슬에 들어가는 초소형 배터리에 모두 성우의 부품이 들어간다. 소형화 되어가는 IT기기에서도 성우의 활약이 돋보이는 부문이다. 무엇보다도 성우는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액을 '전액' 설비투자에 올인한다고 밝혀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성우는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승부수로 730억원에 달하는 청약 공모자금을 전액 설비투자에 쏟아 붓는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증설로 인한 수요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는 의미다. 국내 공장 재정비와 증설을 병행함과 동시에 애리조나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북미 시장 진출도 준비한다. 업계에선 전기차 화재 불감증과 4680배터리 시대가 개막한 만큼 성우에게는 공급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성우는 배터리 화재 방지 핵심 부품을 생산 중이다. 특히 배터리 이상 시 내부 가스를 외부로 방출해 화재를 예방하는 물리적 안전장치 ‘톱캡어셈블리’가 주력으로, 성우의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된 후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단독 밴더라는 점에서 볼 때 LG에너지솔루션의 테슬라 향 제품 또한 성우의 단독 공급 제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성우의 핵심 부품은 46파이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톱캡어셈블리는 원통형 배터리 상단에 위치해 배터리의 안전장치 역할을 맡는다. 배터리 셀 내 온도나 압력이 이상 수준으로 오를 경우 전류를 차단하고 내부 압력을 배출시키는 방식으로 화재와 폭발을 막는다. 테슬라 등의 전기차 화재가 화두로 오른 요즘 성우 또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성우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 성장에 발맞춰 지난해 구미 5공단에 2만8100㎡(8500평) 규모의 부지에 공장을 신축했으며 이 공장 내에 46파이 배터리 부품 전용 2개 라인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46파이 배터리인 468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로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 5배, 출력 6배 개선된 차세대 배터리다. 성우에 따르면 2170 대비 4680 배터리부터는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이 생긴다. 기존엔 성우가 2170 배터리까지는 탑캡어셈블리 제품만 공급을 했다. 하지만 4680 배터리부터는 탑캡어셈블리 뿐만 아니라 양극집전판, 음극집전판, 탑 인슐레이터까지 확대 공급을 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다. 정중권 성우 CFO는 공모 자금 사용 목적에 대해 "저희가 현재 확보해놓은 4680 캐파를 추가로 증설하기 위해 국내에 설비 투자가 있을 예정“이라며 ” 이곳에 350억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후에도 글로벌화를 진행하기 위해 북미 시장 진출에 나머지 금액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성우가 자신있게 증산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관련 제품 단독 공급사를 넘어 차세대 배터리인 4680배터리에 대해서도 단독 공급을 확정지었다는 이유가 깔려있다. 성우는 이에 대해 상기 언급된 4680 제품 추가 포트폴리오들이 당연히 LG에너지솔루션에도 공급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도 사이버트럭을 시작으로 4680배터리를 도입 중에 있어 성우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현재 4680배터리 시대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성우의 향후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편 성우는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닌 다른 고객사들도 확보해 LG에너지솔루션 한곳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성우는 “전장 부품에선 이미 현대모비스, 만도 등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로 신규 고객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1 13:31:02[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수요 둔화 및 경기 침체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또 다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제외하면 세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적인 '캐즘'(일시 수요 둔화)에도 최근 발표한 중장기 비전을 바탕으로 견고한 매출 구조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39% 감소LG에너지솔루션은 8일 올해 3·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4% 줄어든 6조8778억원이다. 이 시기 LG에너지솔루션이 받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 규모는 4660억원이다. AMPC 제외 시 영업적자는 177억원으로 세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직전 분기 대비 영업적자를 축소한 점은 위안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4분기 AMPC 제외 시 영업적자 2525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세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낸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산업 침체가 이어지면 제품 주문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미국 애리조나 퀸크릭에 건설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보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광물 가격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줬다. 통상적으로 니켈, 리튬 등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은 3~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판가에 반영된다. 한국자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월 중순 1t당 2만1275달러였던 니켈 가격은 최근 1만7875달러까지 15.9% 급락했다. 같은 기간 탄산리튬 가격도 1㎏당 109.5위안에서 70.5위안까지 35.6% 감소했다. "중장기 비전 통해 정면 돌파"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 비전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에는 △비(非)전기차 사업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조정 △리튬인산철(LFP)·리튬망간인산철(LMFP)·46시리즈(지름 46㎜) 등 제품 다양화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 등 기술 리더십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 4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나서 직접 비전을 설명했다. 의미 있는 성과도 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를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기간은 2028년부터 10년 동안이며 공급 배터리 규모는 총 50.5기가와트시(GWh)다. 업계는 이번 수주 물량이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가 주로 사용하는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지름 46㎜)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대비 에너지 용량 5배 가량 높다고 알려졌다. 공급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다. 눈길은 10월 말 예정된 실적 설명회에 쏠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실적 설명회에서 해당 분기 분석과 향후 방향성을 함께 제시하는 만큼, 가시권 내 들어온 미국 대선 및 이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질 전망이다. 46시리즈 배터리 양산의 정확한 시기, 미국 ESS용 배터리 공장 활용법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김 사장은 중장기 비전 발표식에서 "2028년까지 매출을 2023년(33조7455억원)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배터리 구독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08 15:59:47부산에 본사를 둔 코스피 상장사 금양(회장 류광지)이 미국 나노테크에너지(이하 나노텍)와 내년부터 6년간 17억2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2170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 차세대 배터리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차전지 선도기업 금양은 지난 20일 부산 사상구 본사에서 나노텍과 화재 억제력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를 공동개발, 생산하기로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류광지 금양 회장과 커티스 칼라 나노텍 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했다. 부산 기업 사상 최대 실적으로 꼽히는 이번 공급계약은 금양이 이차전지 사업을 본격화한 후 처음으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번 협약을 위해 부산을 직접 찾은 나노텍 커티스 COO는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는 연간 3억셀 생산 규모의 금양 기장공장 현장을 둘러본 뒤 협약서에 서명했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본사가 있는 나노텍은 고순도 층상 그래핀을 유일하게 산업화한 기술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이차전지 셀 제조·판매 전문회사다. CEO는 잭 캐버노로 1만8650셀과 2170셀 생산라인을 미국에 보유하고 있다. 나노텍의 단일층 그래핀 물질은 세계 최초 특허를 획득한 혁신적 소재 기술로 비연소성 고급 리튬이온배터리, 투명 전도 전극, 전도성 잉크, 전도성 에폭시, 정전방지코팅 등 여러 응용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커티스 COO는 "오랜 시간 금양의 기술력을 검증했다"며 "캘리포니아 생산기지를 통해 최적의 배터리를 만들고 최고의 효율과 퍼포먼스를 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97%의 양극 소재 기술을 접목해 절연성과 내화성으로 화재 억제력을 갖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를 공동개발·생산하는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게 됐다. 류광지 금양 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배터리, 가장 빨리 충전되는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 두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금양과 나노텍의 선진 기술이 합쳐지면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팔릴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미국 나노텍이 보유하고 있는 그래핀 소재기술과 금양이 확보한 하이니켈 97% 양극소재 기술, 두 회사의 배터리 양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전기차에는 물론 ESS분야와 UPS부분의 사업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권병석 기자
2024-09-22 19:44:13[파이낸셜뉴스] 금양이 미국 나노테크에너지(이하 나노텍)와 내년부터 6년간 17억2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규모의 2170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화재억제력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20일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위해 한국을 찾은 나노텍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커티스는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는 연간 3억셀 생산 규모의 금양 기장 공장 현장을 둘러보고, 본사를 방문해 류광지 회장과 협약서에 서명을 했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본사가 있는 나노텍은 고순도 층상 그래핀을 유일하게 산업화한 기술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이차전지 셀 제조·판매 전문회사다. 나노텍은 “이번 업무협약은 자사의 그래핀 소재 기술과 금양이 에스엠랩을 통해 구축한 하이니켈 97%의 양극 소재 기술을 접목해 강력한 배터리 화재 억제력을 갖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를 공동 개발, 생산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체결됐다”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상호 비즈니스 역량을 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양 정주식 기술혁신 센터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미국과 한국에 생산공장을 가진 금양과 나노텍이 서로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술제휴를 통한 차세대 배터리의 공동개발로 전기차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와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부분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배터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20 09:59:28[파이낸셜뉴스] 금양은 미국 나노테크 에너지(이하 나노텍)에 내년부터 6년간 '2170 배터리'를 17억2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금양은 나노텍을 통해 금양이 생산한 이차전지 2170 배터리를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무정전 전원장치(UPS) 및 방산용등 특수 용도의 응용 분야에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루트를 확보하게 됐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본사가 있는 나노텍은 고순도 층상 그래핀을 유일하게 산업화한 기술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셀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그래핀 기반의 에너지 저장 배터리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금양이 공급하는 2170 원통형 배터리를 ESS, UPS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며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 재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텍 CEO인 잭 캐버노는 “금양의 고도화된 기술로 생산하고 있는 배터리의 품질을 다양한 기술적 방법으로 검토, 분석한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이라는 확신을 갖고 계약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금양의 배터리를 미국 시장과 유럽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금양 류광지 회장은 “나노텍과 맺은 이번 계약은 금양 원통형 배터리의 우수성을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아 성사된 대규모 계약으로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금양의 입지를 공고히 해 사업의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12월 기장 드림 팩토리 2가 완공돼 본격적인 양산 체제로 돌입하면 현재 안정적 생산수준에 이른 2170셀은 물론 금양이 국내 최초로 개발 성공한 4695 배터리의 투트랙 공급 전략으로 미국은 물론 동남아, 유럽, 중동 등 글로벌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9 17:44:53[파이낸셜뉴스] 엘앤에프는 연결 기준 올해 2·4분기 영업손실이 8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30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다만 전분기대비 적자폭은 축소됐다. 매출도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 판가 하락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4% 감소한 554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는 12.7% 줄었다. 엘앤에프는 "2·4분기 전체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약 3% 늘었으나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지속, 고객사 재고조정, 이차전지 업체들의 사업구조 개편 등 대외적 불확실성 확대로 급격한 수요 둔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 판매량은 상반기보다 7% 감소하고, 평균 판매가격도 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이니켈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니켈 함량 90% 이상 제품 판매량은 상반기 대비 9% 늘고, 역마진 재고 소진으로 적자 폭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엘앤에프는 하반기에 재고 관리를 지속하고 손익 개선을 위해 전사 비용 절감, 라인 효율성 증대 등을 실행할 방침이다. 또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에 탑재될 니켈95% 단결정 제품, 차세대 원통형 2170 제품에 탑재될 니켈95% 다결정 제품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중저가형 제품인 고전압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06 16:21:44[파이낸셜뉴스] 필에너지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46파이 권취기(와인더) 첫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초고속 레이저 노칭 기술과 권취 기능을 결합한 장비다다. 필에너지는 지난 17일 유럽 2차전지 업체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권취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2020년 테슬라가 4680(지름 46㎜, 높이 80㎜) 배터리를 공개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당시 테슬라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주행거리는 16% 가량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4680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일부 모델에 적용 중이다. 이에 국내외 업체들도 양산 준비에 돌입,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필에너지가 수주에 성공한 장비는 양극·음극을 빠르고 정밀하게 가공하는 초고속 레이저 노칭 공정과 양극·음극·분리막 등을 둥글게 마는 권취 공정을 결합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논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 속도를 높여 작업 중단 시간을 최소화했다. 필에너지는 'Idle Roller', 'Feeding'부 전극 롤 등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했다. 특히 필에너지는 노칭 공정에 오랜 광학 설계·레이저 기술력을 적용했다. 레이저 노칭 장비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경험을 바탕으로 배터리 극판을 레이저로 정밀하게 가공하는 기술을 장기간 축적해 왔다. 전지 끝부분을 여러 개 탭 형태로 가공하는 46파이 와인더에도 이러한 노하우를 반영했다. 필에너지는 기존 각형 배터리 관련 장비에 원통형 배터리 장비까지 추가하면서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유럽 2차전지 업체뿐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처 다변화도 꾀할 예정이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장비 수주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시장으로의 진입과 거래처를 늘려가는 등 의미가 있다"며 "탄탄한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및 글로벌 거래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 차세대 배터리와 전극 공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도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19 15: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