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21일 풍산에 대해 3·4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구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 상향한 8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 이태환 연구원은 "3·4분기 풍산의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당초 우려대로 신동 판매량이 수요 둔화, 조업일수 부족으로 인해 4만2000톤에 그쳤고, 구리 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하락하며 메탈 로스가 발생지만 그럼에도 방산 부문의 매출이 견조했고, 환율 강세 및 대구 경탄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로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풍산의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07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도 상반기까지 구리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에 따른 중기 구리 수요 이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낮은 실물 수요 상황에서도 광산 공급 부족으로 타이트한 수급을 보였던 상태에서 중국 재정투자를 바탕으로 하는 수요 증가가 더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더불어 방산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판매량 및 매출 성장도 매년 실현되고 있지만, 대구 경탄 비중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도 과거와 궤를 달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21 09:01:04[파이낸셜뉴스] SK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 연계 활동과 함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AI 컴퍼니’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SK네트웍스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3·4분기 매출액 2조428억, 영업이익 286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74.9% 증가했다. SK매직과 워커힐의 성장세가 계속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SK매직이 올해 신규 출시한 초소형 직수 정수기, 코어 360도 공기청정기 등은 고객 호응을 이어갔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협업해 출시한 제품들은 유니크한 색감으로 MZ세대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워커힐은 파크 콘서트, 피자힐 가을 페스티벌 등 행사와 숙박 패키지가 고객 발길을 이끌었다. 또 워커힐 김치를 비롯한 간편식, 리빙 제품 등을 판매하는 워커힐 스토어 매출도 증가했다. AI 중심 사업지주사 전환을 위해 SK네트웍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진행했다. 지난해 데이터 솔루션 기업인 엔코아를 인수해 AI의 기초가 되는 데이터 분야 역량을 확보했고, 올해는 SK렌터카를 양도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했다. AI컴퍼니로의 변신을 위한 활동들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조직인 ‘피닉스랩’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피닉스랩은 SK네트웍스의 AI 역량 내재화를 위해 구성된 조직으로 AI 서비스 개발 및 기술 검증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SK네트웍스 본·자회사 보유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데에도 기술 자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AI컴퍼니로의 진화와 견조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공시를 통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SK네트웍스는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현재보다 1.1%포인트(p) 높은 3.5%이상 달성을 추진하고, 연간 250원 이상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0 17:42:15[파이낸셜뉴스] 국내 렌탈 가전업체들이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3·4분기에 나란히 실적 상승을 일궜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그동안 주력해온 가전 사업에 이어 안마의자 등 신사업을 더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 역시 호실적을 거들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올해 3·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일궜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처음 매출액 4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웨이가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1조100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207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했다. 코웨이가 올해 3·4분기에 국내 시장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9% 늘어난 6608억원이었다. 코웨이는 국내 시장에서 여름철을 맞아 '아이콘 얼음정수기'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여기에 '비렉스' 안마의자·매트리스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매출액 역시 미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력 법인을 앞세워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한 3915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내외 전반에 걸친 높은 판매 성장과 안정적인 해약 관리로 렌탈 계정 수가 올해 3·4분기 기준 1000만을 돌파하는 등 신규 렌탈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중"이라며 "제품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함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며 앞으로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 역시 올해 3·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1% 늘어난 217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87.0% 증가한 297억원이었다. 이익률은 14% 수준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SK매직은 올해 3·4분기에 '초소형 직수정수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한편, 재렌탈 고객 확보를 통해 호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신규 렌탈 계정 증가와 함께 비용 효율화 등 영향으로 수익성 역시 개선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렌탈 가전 품질·서비스 혁신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기존 환경가전 사업 수익성 개선과 함께 향후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 인공지능(AI) 제품과 서비스 도입을 통해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4% 늘어난 2538억원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 줄어든 195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실적은 전기밥솥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수요가 늘면서 매출액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 역시 미국 현지 유통망 확대 등 효과로 성장세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 가전 업체들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그동안 주력해온 분야에 이어 안마의자 등 신사업 실적을 더하면서 올해 3·4분기에 매출액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며 "국내 시장에서 검증한 렌탈 비즈니스 모델을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 역시 호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20 08:22:32[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은 19일 신세계에 대해 3·4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으며, 4·4분기에도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 이승은 연구원은 "3·4분기 신세계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401억원,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1183억원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백화점은 총 매출액 1조6877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기록하며 주요 점포들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반면 신세계 DF는 162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으며, 인천 공항 제 2터미널 신규 매장 오픈으로 임차료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4·4분기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4·4분기에도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세계는 판촉비, 인건비 절감 등 비용 최소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9 08:42:49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 도취감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번주 발표 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향후 뉴욕 증시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뉴욕 증시 상승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는 점차 동력이 약화되고 있어 뉴욕증시 상승에 복병이 되고 있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4000선이 무너지며 1.2% 하락했고, 스태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초의 6000선을 내줬다. S&P500은 2.1%, 나스닥은 3.2%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고평가 우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 인하 기조 후퇴 발언 속에 다시 차가운 현실에 눈을 떴다. 그러나 오는 21일(한국시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재도약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내년 1·4분기에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에 대해 엔비디아가 얼마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느냐가 뉴욕 증시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10월 마감한 엔비디아의 3·4분기 매출이 331억달러(약 46조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가 포진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연초 208억달러에서 이번에 290억달러(약 40조원)로 40%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정작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3회계분기 실적이 아닌 내년 실적 전망이다. 앞서 블랙웰 반도체와 관련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수요가 "미쳤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 블랙웰 반도체 수요 광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하시 쿠마르는 블랙웰이 내년 1·4분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엔비디아 실적이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반면 뉴욕 증시 상승의 복병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지난 14일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은 데 이어 15일에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12월 금리 인하가 사전에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의 12월 추가 인하 기대감은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인 다음 달 17~18일 FOMC에서 기준금리가 4.25~4.50%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한 달 전 85.6%에서 15일 61.9%로 떨어졌다. 동결 전망은 13.9%이던 것이 38.1%로 뛰었다. 미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고, 내수 경제 중심의 미 경제 핵심인 소비 역시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7 18:23:25[파이낸셜뉴스] 산업용 특수밸브 제조업체 조광ILI가 올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17일 조광ILI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39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억900만원, 16억85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는 다수의 프로젝트 납품에 따른 이익 상승, 해외시장의 매출 증가, 효율적인 경영관리 및 원가 절감 노력에 따른 판매관리비 절감이 꼽힌다. 특히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이미 97%에 도달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조광ILI는 올해 3분기까지 삼성E&A(구 삼성엔지니어링)의 카타르 RLPP(Ras-Laffan Petrochemical Project)와 롯데건설의 롯데케미칼 G1-C3 프로젝트 등 주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납품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같은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행은 수익 창출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해외 사업주 승인과 대리점 계약 등을 통한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경영관리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판관비 절감 효과가 누적됐다. 조광ILI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내부 효율화를 통해 확보된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조선, 해양플랜트, 에너지 프로젝트 등 전략적 분야에서의 신규 고객 확보와 내부 구조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더욱 높여갈 전망이다. 조광ILI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원가 절감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변화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7 15:16:05[파이낸셜뉴스] 3·4분기 주요 손해보험사가 7조원에 가까운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주요 생명보험사들 또한 실적 희비가 엇갈렸지만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외환경 악화로 지속적인 실적 호조세를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보험업계는 향후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빅5'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보)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가량 증가했다. 이들 손보사는 모두 3·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8% 증가한 1조8665억원으로 '2조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DB손보는 전년보다 23.7% 증가한 1조5780억원, 메리츠화재는 15.2% 증가한 1조4928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시현했다. 현대해상의 누적 순이익은 1조4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1% 증가했으며 KB손해보험은 8.8% 늘어난 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힘쓴 영향이다. '빅3'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생명의 3·4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2조4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9% 증가했으며, 교보생명 또한 3·4분기 별도 기준 전년보다 26.5% 늘어난 9399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생명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보다 13.9% 감소한 7270억원이었다. 현재 보험업계가 금융당국이 제시한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 탓에 실적 호조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국이 무·저해지 상품 완납시점 해지율이 0%에 수렴하는 로그-선형모형을 원칙모형으로 삼으면서 보험사들은 예상 해지율 급감에 따른 충격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지난 1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감독당국이 발표한 보험개혁회의 가이드라인을 예외 없이 원안대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CSM은 2000억원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보업계 또한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에 따른 실적 악영향과 금리 인하에 따른 건전성 악화를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보험업계는 향후 수익성 제고를 위해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생보사들이 시니어·헬스케어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대표적 예시다. 실제로 최근 신한라이프의 시니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는 경기도 성남시에 첫 요양시설인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했으며 교보생명도 지난달 헬스케어 자회사인 '교보다솜케어'를 설립했다. 보험사가 지급하는 사망보험금을 신탁회사가 운용·관리해 수익자에게 주는 상품인 '보험금청구권신탁'도 유망사업으로 꼽힌다.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4일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한화생명과 ABL생명, 흥국화재 역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건전성 확충에 나섰다. 이달 롯데손보와 교보생명도 자본성증권 발행 흐름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화된 건전성 기준에 따라 보험사들의 자본 건전성 확보가 우선시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정체된 보험산업 내 성장성 제고 또한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17 03:08:13[파이낸셜뉴스] 대봉엘에스가 화장품소재와 원료의약품 부문 매출 증가와 종속회사 실적 개선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올해 3·4분기 누적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봉엘에스가 15일 올해 3·4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708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 당기순이익 101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1%, 174%, 193% 늘어난 수치다. 화장품소재 부문은 루브리졸 라이프 사이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차별화된 '리포텍' 펩타이드 제품을 국내에 소개한 뒤 화장품 소재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 이는 펩타이드 성분이 주름 개선, 피부 탄력 개선, 피부 장벽 강화, 피부 진정 등 다양한 피부 고민 해결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는다. 또한 천연물소재응용연구소에서는 효능이 검증된 국내 천연화장품 소재를 적극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상품화하기 위해 고객사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원료의약품 부문에서는 에피나코나졸, L-엘도스테인 등 개량 신약 개발로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제네릭(복제의약품)인 리라글루티드의 내년 특허 만료에 맞춰 비만치료제 상품화를 위해 노력한다. 실파 파마라이프사이언스와 자체 개발한 리라글루티드 CDMO 계약을 위한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 GMP 시설에서 생산 규모 확대를 추진 중이다. 기존 바이오시밀러(복제바이오의약품) 생산 방식 대신 유기 합성 반응을 이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으며, 친환경 용매를 사용하는 그린 케미스트리 기술을 적용했다. 이러한 새로운 합성 방법은 이미 특허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늘어나고 내수 소비 회복으로 인해 경쟁력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며 "원료의약품 부문은 초고령화 사회 필수품인 고혈압 치료제와 호흡기 치료제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결정형 에피나코나졸과 제조방법(중국), 알로에추출물, 밭벼추출물을 포함하는 화장료 및 약학적조성물(유럽), 비정질 에피나코나졸 고체분산체(미국) 특허 등록을 하는 등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봉엘에스는 지난 9월 리픽싱 없는 조건으로 전환사채(CB) 300억원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실적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전망이 배경으로 꼽힌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5 09:27:21[파이낸셜뉴스] 융복합 부품을 제조하는 파인엠텍이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액 988억 원으로, 전분기 1548억 원 대비 약 36%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0억 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15일 파인엠텍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실적 감소는 고객사의 폴더블 디바이스 출하량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전년도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는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10.3%로, 전분기 9.1% 대비 소폭 개선되으나, 매출 감소와 함께 판관비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익률 감소를 가속화시켰다. 이에 파인엠텍 관계자는 "경상 연구개발비와 납품초기 수출제비용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며 "특히 경상연구개발비의 경우 전년 동분기 대비 2배이상 증가한 26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는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연구개발 투자를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며 차세대 폴더블 디바이스용 부품 개발에 회사내 모든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파인엠텍은 폴더블 디바이스 외에도 전기차(EV) 부품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베트남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파인엠텍이 연구개발비 투자와 신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를 장기적 경쟁력 확보와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휴대폰 최대 메이커사가 폴더블 시장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음에 따라 폴더블 섹터의 대규모 성장이 전망되며 이를 대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 했던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한편, 파인엠텍은 "금년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에는 공정자동화, 신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수율 상승 등 원가 구조 개선활동과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5 08:32:18이마트가 3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고강도 사업구조 조정의 결실을 맺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개편 등 고강도 조직쇄신을 추진한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분기 영업이익 3년만에 최대14일 이마트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508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 순이익 1054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4%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423.9%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4분기 이후 3년 만의 분기 최대 실적이다. 3·4분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67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3·4분기 이후 분기 최대다. 지난 7월 1일 슈퍼마켓 체인인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에 따라 3·4분기 매출 369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이 편입된 걸 감안해도 고무적인 실적이다. 전반적인 유통업계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뤄낸 이마트의 이 같은 성과는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상품 대량 매입과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30년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등을 도입하며 가격 리더십을 강화했다. 여기에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이마트에 입힌 '스타필드 마켓 죽전'과 같은 공간 리뉴얼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리뉴얼 개장 이후 9월 말까지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신규 고객 수는 180% 급증했다. 이는 매출이 48%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사업부별로 보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4분기 매출 9652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30.3% 증가한 것이다. 전문점 사업도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내며 3·4분기를 포함해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자회사도 대부분 실적 개선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각종 프로모션 효과와 운영 효율화 덕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이 30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142억원(46.3%) 줄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편의점 체인 이마트24는 영업손실 1억원으로 지난해(31억원)보다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영업이익이 30.2% 늘어난 194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사업 구조 개편 등의 경영 효율화로 9.0% 증가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G마켓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투자 확대와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10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도 일시적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47억원)이 55.7%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추동했음을 확인했다"며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마트와 신세계를 통해 SSG닷컴의 신규 투자자 '올림푸스제일차'(SPC)와 새로운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올림푸스제일차는 기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했던 SSG닷컴 지분 30%를 양수한다. 이번 주주간 계약의 계약금액은 1조1500억원이며, 주식 양수도는 오는 2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4 18:0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