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오너와 임직원 그리고 노동조합이 함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해 사업종료를 철회한다고 10일 밝혔다. 푸르밀은 신동환 대표, 임직원, 노동조합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임직원의 30%를 구조조정을 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전북 전주 푸르밀 공장에는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하는 공고가 붙었다. 푸르밀은 호소문에서 "회사는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자금지원의 용단을 내린 주주들의 지원도 정상화 기반이 됐다"고 전했다. 푸르밀에는 △이익이 낮은 사업의 철수 △일부 상품납품재개 △대리점 및 임직원과의 신뢰 재형성 등의 문제가 남았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1-10 18:09:45푸르밀 오너와 임직원 그리고 노동조합이 함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해 사업종료를 철회한다고 10일 밝혔다. 푸르밀은 신동환 대표, 임직원, 노동조합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임직원의 30%를 구조조정을 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전북 전주 푸르밀 공장에는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하는 공고가 붙었다. 푸르밀은 호소문에서 "회사는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자금지원의 용단을 내린 주주들의 지원도 정상화 기반이 됐다"고 전했다. 푸르밀 관계자는 "전 직원이 11월 30일 기준 영업종료라는 일정에 맞춰 모든 업무를 마무리 중이었다"며 "단편적으로 직송농가를 제외하면 낙진회와 원유계약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생산을 하려고 해도 원부자재에 대한 수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푸르밀에는 △이익이 낮은 사업의 철수 △일부 상품납품재개 △대리점 및 임직원과의 신뢰 재형성 등의 문제가 남았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1-10 12:11:07[파이낸셜뉴스]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 연합교섭단이 공사의 인력 감축안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1~8호선을 운영 중인 만큼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출퇴근길 교통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조조정·안전인력 대책이 없다면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철관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위원장은 "5월 심야 시간 연장 운행 재개를 위해 노사가 협상한 결과 장기결원인력을 충원하고 부족한 승무원 인력을 증원하기로 합의했다"며 "하지만 이 합의서가 채 반년이 안 돼 휴짓조각이 됐다"고 말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공사가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를 방기한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총파업 투쟁으로 시민의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달 16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고, 이후에도 서울시와 사측이 인력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30일부로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총파업이 시작되면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감축 운행이 이뤄진다. 평시 대비 운행률은 1호선 53.5%, 2호선 72.9%,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은 79.8%다. 주말 운행률은 전 노선에서 절반(50%) 수준이 된다. 연합교섭단은 이달 1∼4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1만3831명 중 1만2292명(88.9%)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79.7%(9793명, 전체 인원 대비 70.8%)가 파업에 찬성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11-07 11:29:11[파이낸셜뉴스] 푸르밀 노사간 정리해고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노조는 사측에 3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회사 매각 추진을 제안했다. 사측은 노조의 제안 수용 여부를 오는 7∼8일께 답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노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인은 청산 절차에 돌입, 전직원 정리해고가 진행될 전망이다. 5일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3차 교섭을 통해 노사 상생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3차 교섭의 주요 논점은 회사 매각 추진 여부와 구조조정 비율이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2차 교섭에서 사측은 5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한 회사 매각안을 제안했고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3차 교섭에서 30% 구조조정과 회사 매각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사측이 오는 7~8일께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사측이 회사 매각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인수 의향이 있는 업체명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측이 노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애초 공지한 사업종료가 아니라 법인청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법인청산으로 결론이 나면 푸르밀 전 직원들은 희망퇴직을 하게 된다. 희망퇴직 조건은 통상임금과 상여금을 합친 위로금 2개월분이다. 사측은 오는 14일 4차 교섭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며서 무산됐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다음주 월요일(7일),화요일(8일) 중에 답을 주기로 했다"며 "교섭은 끝났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달 30일 자로 사업 종료를 공지하고 정리 해고를 통지했다. 직원들은 오너가의 무능한 경영의 책임을 떠맞게 됐다며 사측을 비판했다. 40여 년간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 25곳도 상경 집회를 진행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1-05 12:45:18[파이낸셜뉴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50조원 추가경정예산을 추진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30조원 안팎이 현실 가능한 규모라며, '선(先) 국채발행, 후(後) 지출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현 정부에서는 지출 구조조정이 어렵다고 보고, 국채 발행에 먼저 합의하고 새 정부에서 지출 구조조정을 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인수위 50조원 추경 방침에 대해 "아무리 봐도 50조원은 많아 보인다. 대략 30조원 전후라면 부족하기는 하지만 필요한 금액 정도는 될 것"이라며 30조원 추경이 현실적 규모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자영업자 1인당 방역지원금 600만원 지급에 총 20조원 △법정 손실보상 강화, 임대료 감면, 소상공인 채무 탕감 및 국가 보전 등에 총 10조원 등 30조원 안팎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연초에 국민의힘에서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1000만원 주자는 주장을 했다. 연초에 100만원, 2월 추경을 통해 300만원을 지급했기 때문에 600만원을 추가 지급하면 1000만원이 된다"고 부연했다.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우선 국채발행에 합의하고, 새 정부 들어 지출 구조조정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에서 지출 구조조정을 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김 의장은 선 국채발행, 후 지출 구조조정 방식에 합의하면 현 정부 임기 내 추경을 편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의장은 "정부 입장에 다 동의를 하는 건 아니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단일 추경으로는 최대 규모"라며 "국채발행이 아니라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해오라고 하면 문재인 정부가 편성한 예산을 스스로 깎아야 하는 건데 그러면 일종의 자기 부정이 된다. 작년 국회에서 꼭 필요한 예산이라고 통과시킨 것인데 그걸 줄이게 되는 줄어드는 분야에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에 지출 구조조정을 하라는 건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김 의장은 "여야가 우선 추경의 규모를 꼭 필요한 부분에 한정하고 그 예산도 일단 국채 등을 통해 추경을 편성해서 소상공인 문제를 해결하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다음에 국채 발행만큼 지출 구조조정을 한다든지 이런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 국채발행, 후 지출 구조조정으로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걸 줄인다면 여야 합의를 통해 문재인 정부 하에서도 추경을 편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추경에 대해 "30조원에서 50조원 정도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인수위에서 얘기하는 재원 마련 방안은 비현실적"이라며 "기획재정부가 현 정부가 끝날 때까지는 추경 편성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서 결국은 인수위에서 키를 쥐고 끌고 가야 한다"고 봤다. 박홍근 원내대표 또한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 측에 추경안 제시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수위·국민의힘을 향해 "민주당이 요구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안 제시와 공통공약 추진기구 구성에 답하라"며 추경안 제시를 거듭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3-30 11:26:13국내 대형 산업현장중 최대 규모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을 찾는 대선 후보자들의 발길이 빨라지고 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미 거제를 찾았으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조만간 방문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권주자들의 잇단 방문이 대우조선해양에 약이 될지, 독일 될지 해석이 분분하다. UN을 떠나 귀국 후 본격 대선행보에 들어간 반 전 사무총장은 첫 산업계 방문 현장지인 대우조선해양을 16일 찾았다. 이날 반 전 사무총장은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노사 간부들과 대화를 가졌다. 반 전 사무총장의 방문 하루전인 지난 15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임직원 및 하청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중요한 정치 행보때마다 대우조선해양을 찾았고 조만간 재방문이 기대된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당시 대선 행보과정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했다. 문 전 대표에게 거제는 고향이지만, 반 전 사무총장에게는 문중인 거제 반씨의 소재지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반 전 사무총장은 귀국 후 산업계 첫 방문지로 대우조선해양을 선택한 이유는 조선산업이 중요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내부에서 저가출혈 경쟁을 하는데, 이럴 경우 다른 나라가 한국기업을 갖고 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조선소가 건조하는 군함 등의 각종 선박을 외교적인 거래로 해외에 수출을 늘릴 수도 있다"며 외교적인 경험을 피력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대선에서 민심 향배를 가늠할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대권 후보자들의 잇단 거제행은 노동계의 민심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조선업체 구조조정에 따라 지난해 하청노동자 2만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노동계 민심은 바닥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은 협력사까지 합칠 경우 3만여명에 달한다. 3~4인 가구 기준 10만여명의 생계가 달려 있다. 거제 인구는 23만여명에 달하며, 경남권까지 합칠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에 따라 영향을 받는 표심은 30여만명을 훌쩍 넘는다. 자본잠식 상태에 바졌던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정부와 채권단의 구제 결정 이후 간신히 자력 회생의 길을 걷고 있다. 채권단은 4조2000억원의 지원을 결정했다. 하지만 채권단의 이같은 추가 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혹평도 여전하다. 대우조선해양은 부도날 경우 제2의 외환위기를 걱정해야 할 만큼 한국 산업계의 아킬레스건이 됐다. 이 같은 우려를 막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해체해야 한다는 입장과 그 반대로 추가 지원을 통해 회생시켜야 한다는 방안을 두고 정부는 지난해 고민해왔다. 이 같은 오해를 의식한 듯 유력 대선주자들의 거제 방문에도 불구, 대우조선해양의 정성립 사장은 서울 사무소에 머무르면서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치권과 연루설로 곤혹을 치르면서 정 사장이 대선주자들과 만남에 부담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7-01-16 19:26:46정부는 산업화 이후 60년 동안 팽창만 해왔던 국내 조선업에 대해 근본적인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그동안 사업확장에만 몰두해왔던 국내 조선사들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설비·인력 감축을 단행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최소한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조선업 자체가 수출효자 산업에서 한국 경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확장 위주의 산업정책에서 다운사이징으로 경쟁력 있는 분야만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다. ■60년만에 설비·인력 대거 감축 정부는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 및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조선사의 과도한 생산능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설비규모를 오는 2018년까지 지난해 대비 20% 감축한다. 배를 만들 수 있는 독(dock) 수 역시 23% 줄이고 조선업 인력도 30% 구조조정을 한다. 과거처럼 불황을 버티면 승산이 있다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조선업은 10년 주기로 일정한 패턴이 있었는데 최근 몇 년간은 과거의 패턴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못하면 조선업이 한국 경제의 덫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계획하고 있던 조선사 설비 감축 규모가 앞으로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조선협회 주관으로 국내 조선산업의 적정 공급능력 규모를 분석하기 위해 업계 공동으로 컨설팅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설비가 추가 감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 결과는 오는 8월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업계 공동 컨설팅은 향후 조선업의 사업재편, 전문화 등 조선산업 발전방안 마련에 활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현재 3강 체계의 대형 조선사들이 각각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로 '헤쳐모여'가 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설비 감축은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수주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향후 3년간 수주 전망은 연평균 156억달러 수준으로 과거 6년간 평균의 85%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역시 66%, 50% 수준이다. 일감이 급격히 줄어들어 설비 감축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형 3사 10조3000억원 자구안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하면서 앞으로 자산매각, 사업조정, 인력감축 등으로 각각 3조5000억원, 5조3000억원,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충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자구안이 제대로 이행되면 2018년 부채가 11조8000억원(2015년 말 17조8000억원)으로 떨어져 부채비율이 85%로 낮아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역시 2018년까지 부채비율을 234%, 317%로 낮출 계획이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 등 3개 금융사를 매각하고 3개 독을 순차적으로 가동중단키로 했다. 특히 3조5000억원 이외에 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경우 현대오일뱅크 상장 등을 통해 별도로 3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일부 부동산과 인력 감축 등으로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키로 했다. 자구 계획 규모는 다른 조선사보다 작으나 유상증자 등 유동성 대책이 포함돼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이달 중에 이사회를 소집해 유상증자에 필요한 정관 변경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독 수를 7개에서 5개로 줄이면서 생산능력을 30% 축소키로 했다. 특히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14개 자회사를 모두 매각하고 특수선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한 후 일부 지분을 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경우 신규 수주가 과거에 비해 50~70% 줄고 매출 규모가 10조원 미만으로 감소하더라도 현재 자구안으로 버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조선사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소조선사 자립 못하면 법정관리 정부는 중소조선사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자체적으로 살지 못하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성동조선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오는 2019년까지 자금 부족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자금 부족 발생 시 신규 자금 지원 없이 인건비 절감 등으로 자체 해결해야 한다는 이행각서를 제출했다. 대선조선은 내년에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회사 측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그나마 상황이 좋은 SPP조선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중소조선사에 대해 주채권은행을 통해 자구노력 이행상황 및 자금 부족 발생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자체 정상화가 어려울 경우 블록공장, 대형사 하청공장 등 다양한 처리방안도 사전에 검토키로 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6-06-08 17:10:35조선·해양 등 산업 구조조정의 총대를 멘 산업은행이 자금조달 안정화를 위해 예수금 비율을 30%까지 높인다. 또 구조조정 재원확충을 위해 부실 자회사 매각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대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 부행장은 지난 27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27% 수준인 예수금 비중을 30%로 늘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산업은행의 자금조달은 소매 금융 분야인 예수금, 산업금융채권(산금채), 차입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전체 자금 조달 중 원화와 외화 비중은 각각 75%와 25%다. 현재 원화조달 총액 126조원의 약 27%인 34조원 정도가 원화 예수금에서 나오고 있다. 이 부행장은 "단기적으로 원화조달 금액의 30%로 예수금 비율을 높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전체 조달 금액의 30%를 예수금으로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 전체 예수금 시장은 1100조원 정도로 산업은행은 이중 3%(34조원)를 차지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소매 금융분야인 산금채 규모를 늘리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경우 최근 구조조정 관련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예수금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예수금 비중 확대는 최근 조선 해운업의 대규모 구조조정 관련 추후 손실금액을 추산하기 어려운 만큼 가능한 최대한 자본금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행장은 "지난해 현대상선은 1조9000억원을 적자로 포함해 흡수했고, 한진해운도 자체 이익으로 감당이 가능하다"면서 "문제는 조선(대우조선해양 등)인데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손실 금액을 추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에 대한 금융권의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은 약21조7000억원, 이 중 84.3%인 18조3000억원이 산은과 수은의 몫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산은의 구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4.2%인데 익스포저 부실에 따라 1~2%이상 낮아질 수도 있다. 이 부행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산은의 자본확충 방안관련, 한국은행이 산금채를 사는 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는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이 산은에 자본공급을 하는 것은 크게 3가지로 한은이 산금채를 사는 방법,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한 후순위채를 인수하는 방법,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며 "산금채를 사는 첫 번째 방식의 경우 기존 다른 기관들도 살 수 있고 시장에서도 소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구조조정 이슈와 관련 산업은행은 자본 확충을 위해 자회사 매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부행장은 "현재 132개 업체 중 46개의 자회사 매각을 목표로 현재 3개 업체를 매각했다"며 "향후 최대한 신속하게 자회사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6-04-28 09:07:35금융당국은 오는 30일 전 금융기관과 기업의 기업구조조정 실무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존 기촉법이 일몰된 후 새롭게 만들어진 기촉법은 중소기업도 일정규모 이상(금융권 신용공여액 30억원 이상)이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절차를 밟을 수 있게 하고, 채권자 범위를 넓혀 연기금 등도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설명회에 전 업권 금융기관과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 기업 및 법조계 기업구조조정 실무자 약 250명이 참석한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기촉법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받는다. 금융당국은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엄정평가·자구노력·신속집행'의 3대 원칙에 따라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계속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위가 마련한 '기촉법 설명자료'를 배포해 기촉법은 물론 하위법령, 현재 개정 중인 '채권은행의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운영협약' 주요 내용, 각 제도 간 관계 등에 대한 총체적 설명을 제공할 계획이다. mrchoi@fnnews.com 최미랑 기자
2016-03-29 14:26:33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최근 국제 유가·광물시장 전반에 번진 가격하락 여파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독한 구조조정'에 나선다. 특히 양사는 고위 간부 일괄사표를 비롯해 전 임직원이 임금을 반납하고 조직축소, 긴축경영 등 전방위적 생존전략과 사옥을 매각하거나 해외 투자사업을 정리하는 등 뼈를 깎는 개혁에 돌입한다. 석유공사는 4일 조직.인력 감축, 본사 사옥 매각, 고위 간부 일괄 사직서 제출 등이 포함된 경영정상화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석유공사는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23%)과 인력(30%)을 축소한다. 6개 본부를 4개 본부로 줄이고 미국 등 5개 해외 사무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현재 43개 부서는 33개로 축소한다. 특히 인력은 단계적 구조조정을 통해 2020년까지 현재 4194명의 30%인 1258명을 줄이기로 했다. 전 임직원은 연봉의 10%(102억원)를 반납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 임원과 처.실장 등 고위 간부는 이달 중으로 시행할 조직개편을 앞두고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울산 혁신도시의 본사 사옥 매각(2000억원 추정)도 추진한다. 석유공사는 비핵심자산 매각과 지속적인 투자유치 등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자산구조조정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4000억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39억7700만달러(4조78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개발사업부문의 자산손실은 32억3900만달러에 달한다. 광물자원공사도 올해 명예·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감원을 추진, 오는 2020년까지 정원 대비 20%(118명)를 감축한다. 또한 전 임직원은 최대 임금 30%를 반납하며, 본부장급 전원은 사직서를 일괄 제출한다. 이에 앞서 광물자원공사는 조직 17%를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내년까지 조직규모를 22%까지 축소할 방침이다. 또한 '성과부진자 2진 아웃제'를 조기 도입해 조직 긴장감을 제고하는 한편 성과연봉제 차등폭 확대 등 인사개혁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경영진의 해외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과 관용차 등 비사업용 자산 매각, 국내외 장기교육 전면 중단 등 긴축경영을 통해 223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광물자원공사는 그동안 신규사업을 중단하고 지분매각(3개)과 청산(1개)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956억원을 회수했으나 동과 니켈 등의 가격 급락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2조636억원에 달한다.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조직·인력 슬림화, 인사개혁, 투자사업 구조조정, 긴축경영을 통해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완전히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필사즉생(必死則生)의 정신으로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2016-03-04 17:5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