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고용 불안으로 중장년 퇴직자 수가 늘어나면서, 서울시가 4050 세대의 이직·재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4050 이직 지원' 프로그램 참여자를 오는 11월 5일까지 이직 지원 플랫폼을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경제인협회 중장년내일센터에서 발표한 '2023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장년 구직자들의 퇴직 연령은 평균 50.5세로 20~40대 직장인의 퇴직 예상 연령 평균 53.1세보다도 2.6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증가하는 4050세대의 이직·재취업 수요에 발맞춰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나섰다. '4050 이직 지원'은 이직을 희망하는 40~50대 경력자를 대상으로 취업역량 강화와 일자리 기회 확대를 돕는 사업이다. 참여자에게는 기업이 원하는 역량 강화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취업까지 연계해주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만 40~59세 서울 거주자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직무 분야별 경력이 있는 지원자는 우대한다. 4050 맞춤형 훈련과정은 총 16개 교육과정,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생산관리 △마케팅 △재무·회계 △영업·유통 △인사·조직 △신사업기획 △DX 컨설턴트 △시니어 디지털 트레이너 등 중장년 채용 친화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력 양성과정으로 마련된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조기퇴직, 기업 여건의 변화로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하는 4050 세대가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수요자 니즈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4050의 인생 2모작 설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30 14:54:56#.로또 단지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25억원대다. 해당 평형 일반분양은 76가구. 이 가운데 40%인 31가구가 특별공급이다. 일부 특공은 월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여야 한다. 소득제한은 있지만 25억원대 고가 아파트 특공청약은 가능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로또 단지를 중심으로 당첨 청약가점이 치솟으면서 가점을 차곡차곡 쌓아온 40~50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와 국민신문고 등에는 4050세대들이 '역차별'을 호소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과 글이 급증하고 있다. 4050세대의 가장 큰 불만은 특공물량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특별공급 분양가 9억원 기준을 폐지했다. 파이낸셜뉴스가 올해 강남권서 선보인 5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일반분양 가운데 40~50%가 특공이다. 일반분양 전 가구가 소형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경우 특별공급 비중이 50%에 이른다. 생애최초, 신혼부부 등 일부 특공은 월소득이 기준 이하여만 청약할 수 있다. 한 40대 가장은 "소득제한이 있는 특공 대상자가 20억원대 분양가 집을 청약하고, 자금 계획을 짤 수 있느냐"며 "금수저 신혼부부에게 급행열차 태워주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예비 당첨자도 순번 부여도 모두 가점순으로 뽑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예비 당첨자 순번을 부여할 때 일반공급은 가점순, 특별공급은 추첨으로 정한다. 특별공급도 가점순으로 순번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40대 가장은 "가점순으로 예비 순번을 매길 필요가 있다"며 "무작위 추첨에서는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청약가점 제도의 개편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가점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양 가족수(1명당 5점)는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가점제는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됐다. 그런데 항목별 점수 배점은 2008년 이후 한번도 변하지 않았다. 부양 가족수(1명당 5점, 최대 35점), 무주택 기간(1년 단위 2점, 최대 32점), 통장 가입기간(1년 단위 1점, 최대 17점) 등의 기준이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 제도가 저출산 대응에 맞춰지면서 일정 부문 중장년층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기준 강화 및 물량 축소 등 특공제도를 손질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팽팽하다. 한 전문가는 "특공대상을 분양가 9억원 이하로 낮출 경우 수도권에서 청약할 수 있는 주택은 극소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수저 잔치로 전락한 특공 제도를 손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가점 배점 항목은 시대 상황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현재 3~4인 가구가 대부분으로 가족 구조가 많이 바뀌었다"며 "부양가족 가점 배정 한도를 낮추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10 18:13:57[파이낸셜뉴스] #.로또 단지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25억원대다. 해당 평형 일반분양은 76가구. 이 가운데 40%인 31가구가 특별공급이다. 일부 특공은 월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여야 한다. 소득제한은 있지만 25억원대 고가 아파트 특공청약은 가능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로또 단지를 중심으로 당첨 청약가점이 치솟으면서 가점을 차곡차곡 쌓아온 40~50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와 국민신문고 등에는 4050세대들이 ‘역차별’을 호소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과 글이 급증하고 있다. 4050세대의 가장 큰 불만은 특공물량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특별공급 분양가 9억원 기준을 폐지했다. 파이낸셜뉴스가 올해 강남권서 선보인 5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일반분양 가운데 40~50%가 특공이다. 일반분양 전 가구가 소형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경우 특별공급 비중이 50%에 이른다. 생애최초, 신혼부부 등 일부 특공은 월소득이 기준 이하여만 청약할 수 있다. 한 40대 가장은 “소득제한이 있는 특공 대상자가 20억원대 분양가 집을 청약하고, 자금 계획을 짤 수 있느냐”며 “금수저 신혼부부에게 급행열차 태워주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예비 당첨자도 순번 부여도 모두 가점순으로 뽑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예비 당첨자 순번을 부여할 때 일반공급은 가점순, 특별공급은 추첨으로 정한다. 특별공급도 가점순으로 순번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40대 가장은 “가점순으로 예비 순번을 매길 필요가 있다”며 “무작위 추첨에서는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청약가점 제도의 개편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가점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양 가족수(1명당 5점)는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가점제는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됐다. 그런데 항목별 점수 배점은 2008년 이후 한번도 변하지 않았다. 부양 가족수(1명당 5점, 최대 35점), 무주택 기간(1년 단위 2점, 최대 32점), 통장 가입기간(1년 단위 1점, 최대 17점) 등의 기준이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 제도가 저출산 대응에 맞춰지면서 일정 부문 중장년층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기준 강화 및 물량 축소 등 특공제도를 손질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팽팽하다. 한 전문가는 “특공대상을 분양가 9억원 이하로 낮출 경우 수도권에서 청약할 수 있는 주택은 극소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수저 잔치로 전락한 특공 제도를 손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가점 배점 항목은 시대 상황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현재 3~4인 가구가 대부분으로 가족 구조가 많이 바뀌었다”며 “부양가족 가점 배정 한도를 낮추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10 09:47:43조만간 새로 나올 국민연금 개혁안에 젊은 층은 돈을 덜 내고, 중장년층은 돈을 더 많이 내도록 하자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4050세대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청년과 고령층 지원은 늘어나는데, '경제 허리'인 중장년층에 대한 혜택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18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에서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엔 '세대별 보험료율 인상 차등'과 '자동 재정 안정화 장치'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층의 연금 부담을 줄이고, 연금 고갈 시기를 늦추는 게 골자다. 현재는 나이와 상관없이 보험료율이 9%로 동일하다. 정부 개혁안은 이를 세대별로 다르게 적용하겠단 것이다. 예컨대 매년 보험료율 인상 폭을 젊은 층이 0.5%p씩 올린다면 장년층은 1%p씩 올리는 방식이다. 4050세대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40대 직장인 A씨는 "4050세대는 세금만 내며 국가 지원 없이 살아왔다"며 "2030세대는 취업수당, 청년수당, 결혼하면 각종 수당도 주고 노년층은 국민연금 기초연금 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데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도 "70년대생은 복지 혜택도 못 보고 세금만 내면서 청년들과 노년층 위한 돈까지 내라고 한다"며 "그나마 국민연금 믿고 열심히 일했는데, 해도 너무하다"고 전했다. 세대에 따라 보험료율에 차등을 두는 사례는 아직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 청년층 역시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기금이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라 "낸 만큼 받을 수 없다"는 인식이 많다. 아예 국민연금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제도를 유지할 경우 불과 30년 뒤인 2055년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분석된다.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 재정 안정화 장치가 거론된다. 출산율과 기대 수명 등 사회적 변수나 경제 상황에 따라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여성, 군 복무자에 대한 혜택도 대폭 상향하겠단 방침이다. 출산의 경우 첫째부터 크레딧을 부여해 상한 제한을 없애는 방향이다. 군 복무 크레딧 역시 현행 군 복무 기간 중 6개월만 추가 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던 것을 군 복무 기간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안이 나와도 실제 연금 개혁이 완수될지는 미지수다. 목표 보험료율 등 세부적인 수치는 국회에 맡길 것이란 관측이 많다. 22대 국회에서도 여야가 여러 현안으로 공방을 벌이는 중이라, 합의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검토안이 알려지자 "정부안이 발표돼야 입장을 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연금 개혁은 그동안 수차례 좌초됐다. 지난 21대 국회서도 연금 개혁 방향을 두고 민주당은 '소득 보장'에, 국민의힘은 '재정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18 18:37:40"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겪고 있어 중장년층의 경험과 에너지를 얼마나 잘 활용할 것인지가 사회의 발전 가능성과 역량을 결정할 것이다. 4050세대를 기업 및 사회의 역동을 책임질 중요한 인력 자원으로 보고 지원할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2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2회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번 박람회에는 총 3414명의 중장년 구직자가 참여해 4050세대의 일에 대한 높은 열의와 기업의 중장년 구직자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 서울시의 중장년 종합지원 정책 '서울런4050'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사진)의 계획을 본지가 들어봤다. 구종원 평생교육국장은 8일 "이번 박람회에서 85건 이상의 채용이 확정됐고, 1차 면접 후 재면접 예정 건수는 510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박람회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년 채용설명회'를 위해 우수한 기업과 협력, 양질의 중장년 일자리를 개발할 예정이다.구 국장은 "이번 박람회 한 번으로는 부족했던 취업 컨설팅과 교육 등의 서비스를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제공해 4050세대의 인생 후반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장년층 인구 비율은 갈수록 늘어나는 중이다. 이들의 경제활동 참여도 양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고학력 중장년의 증가와 더불어 양호한 건강 상태와 기대 수명의 증가로 개인이 은퇴자금 확보를 위해 더 늦은 나이까지 일할 필요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작년부터 추진 중인 '서울런4050'도 이런 인구구조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구 국장은 "4050 중장년 세대를 '젊은 세대 대신 선택하는 2지망'이 아닌 기업과 사회의 역동을 책임질 중요한 인력 자원으로 보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설영 기자
2024-08-08 18:02:54올들어 40·50대 등 중장년층들이 30대가 장악한 새 아파트 청약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절반 넘게 차지했던 30대 청약 당첨·신청자 비중이 첫 40%대로 떨어지고, 4050세대 비중은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자금력과 높은 청약 가점을 무기로 새집 장만과 갈아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청약 당첨자를 분석한 결과 전국서 올 1~5월 4만4360명이 새 아파트를 장만했다. 이 중 30대 이하는 2만2004명으로 49.6%에 이른다. 통계가 공개된 지난 2020년 이후 30대 이하 당첨자 비중이 절반 이하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대 이하 비중은 2020년 52.9%, 2021년 53.9%, 2022년 53.7%, 2023년 52.0% 등을 기록했다. 반면 40대 비중은 2023년 27.5%에서 올 1~5월 27.9%로 증가했다. 특히 같은기간 50대 비중은 13.7%에서 15.1%로 상승했다. 청약 신청자의 경우 4050세대 활약이 더 두드러졌다. 지난 2022년 전국서 신청자 10명 중 6명 가량이 30대 이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신청자의 절반은 언제나 30대 이하였다. 세부적으로 30대 이하 비중은 2023년 54.1%에서 올 1~5월 48.8%로 하락했다. 이 기간 40대는 26.9%에서 29.3%, 50대는 12.4%에서 14.4%로 증가했다. 지난 2020년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올해 들어 4050세대가 청약에 적극 나서면서 신청자는 물론 당첨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격이 치솟으면서 그간 청약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40·50대 무주택자들이 새 아파트 장만에 나선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 로또 단지의 경우 고가점자들이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이 높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분양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새 아파트 장만을 위해 4050세대들이 적극 청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지역 대폭 해제로 추첨제 물량이 늘면서 청약을 통한 새집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해 들어 중장년층들이 상급지 갈아타기 용도로 청약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반면 30대는 분양가 부담에 매매시장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종배 기자
2024-07-14 18:53:52[파이낸셜뉴스] 올들어 40·50대 등 중장년층들이 30대가 장악한 새 아파트 청약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절반 넘게 차지했던 30대 청약 당첨·신청자 비중이 첫 40%대로 떨어지고, 4050세대 비중은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자금력과 높은 청약 가점을 무기로 새집 장만과 갈아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청약 당첨자를 분석한 결과 전국서 올 1~5월 4만4360명이 새 아파트를 장만했다. 이 중 30대 이하는 2만2004명으로 49.6%에 이른다. 통계가 공개된 지난 2020년 이후 30대 이하 당첨자 비중이 절반 이하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대 이하 비중은 2020년 52.9%, 2021년 53.9%, 2022년 53.7%, 2023년 52.0% 등을 기록했다. 반면 40대 비중은 2023년 27.5%에서 올 1~5월 27.9%로 증가했다. 특히 같은기간 50대 비중은 13.7%에서 15.1%로 상승했다. 청약 신청자의 경우 4050세대 활약이 더 두드러졌다. 지난 2022년 전국서 신청자 10명 중 6명 가량이 30대 이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신청자의 절반은 언제나 30대 이하였다. 세부적으로 30대 이하 비중은 2023년 54.1%에서 올 1~5월 48.8%로 하락했다. 이 기간 40대는 26.9%에서 29.3%, 50대는 12.4%에서 14.4%로 증가했다. 지난 2020년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올해 들어 4050세대가 청약에 적극 나서면서 신청자는 물론 당첨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격이 치솟으면서 그간 청약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40·50대 무주택자들이 새 아파트 장만에 나선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 로또 단지의 경우 고가점자들이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이 높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분양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새 아파트 장만을 위해 4050세대들이 적극 청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지역 대폭 해제로 추첨제 물량이 늘면서 청약을 통한 새집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해 들어 중장년층들이 상급지 갈아타기 용도로 청약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반면 30대는 분양가 부담에 매매시장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7-11 09:36:00[파이낸셜뉴스]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는 이달부터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며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선다. 2일 포스티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멤버십 제도는 마일리지와 할인 혜택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포스티는 등급별로 최대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하며, 상품 판매가의 3%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등급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비롯해 생일 기념일 쿠폰 또는 멤버십 선물 등 추가 혜택도 준다. 멤버십 등급은 △웰컴(10만 원 미만) △브론즈(10만원 이상) △실버(30만원 이상) △골드(60만원 이상) △다이아몬드(100만원 이상) 총 5단계 운영된다. 직전 6개월간의 누적 실 결제금액 기준으로 등급을 산정해 매월 1일 정해지며 마이페이지를 통해 현재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포스티는 쇼핑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상품 탐색이 용이하도록 홈 카테고리를 재정비해 UI(사용자 경험) 및 UX(사용자 경험)를 개선했다. 포스티에 대한 높은 만족도는 이용자 성장세로 나타났다. 올 6월 기준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으며, 국내 패션 앱 가운데 지난해 MAU 성장세가 가장 높았던 서비스로 꼽히기도 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멤버십뿐만 아니라 신규 서비스, 프로모션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고객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보다 강화된 혜택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티의 현재 입점 브랜드 수는 2300개,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680만건 이상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7-02 10:19:24[파이낸셜뉴스] 생활권이 서울인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도 서울런4050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서울시는 온라인 평생교육플랫폼 서울런4050 중 중장년특화강좌를 생활권이 서울인 인천·경기도민에게도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5일 밝혔다. 서울런4050은 크게 중장년특화강좌(유료)와 이직·창업 관련 직업역량교육(무료)으로 나뉜다. 중장년특화강좌는 더 나은 일자리를 찾고, 더 오래 일하고 싶은 전환기 중장년을 집중 지원하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서울, 인천, 경기도 거주자인지 주소지 검증 후 원하는 강좌를 선택하면 수강 신청이 가능하다. 강좌는 △제2의 직업을 통한 레벨업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직업전환 콘텐츠(132개)를 비롯해 △100세 시대 나만의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직업역량강화 콘텐츠(211개) △부가수익으로 꿀잼 노후를 지킬 수 있는 부가수익 창출 콘텐츠(83개) 등이 있다. 수강료는 강좌마다 다르다. 구독제서비스 메뉴를 클릭하면 인기 온라인강의플랫폼(데일리인사이트, 클래스101)이 제공하는 1만여개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춘 콘텐츠부터 은퇴 후 창업이나 사업 마케팅을 계획하는 4050을 위한 강좌 등 다양하다. 구독제 콘텐츠 이용료는 월 1만5000원이다. 중장년 인기 도서를 기반으로 한 북러닝 강좌도 제공하는데 신청 시 선착순으로 도서도 제공한다. 중장년특화강좌 콘텐츠는 일반적으로 민간 온라인플랫폼 강좌의 10% 수준의 교육비만 내면 수강할 수 있으며, 수료 기준을 달성하면 교육비 또한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수료 시 교육 이수증도 발급된다. 중장년의 이직, 전직, 창업 등 직업전환에 도움을 주는 1000여개의 직업역량교육 무료 콘텐츠도 제공한다. 특히 중장년특화강좌와 직업역량교육 중 일부 과정은 온라인 강의 수강 후 서울시 산하 60여 개 현장 학습 기관과 연계해 심화학습도 진행한다. 실습은 물론 경력설계 상담과 멘토링 등을 제공해 자격증 취득, 취업 연계 등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돕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런 4050은 PC는 물론 모바일로도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학습이 가능하다. 올해 수강 신청한 이러닝 강좌는 내년 12월 말까지 복습할 수 있다. 한편, 오는 19일일부터 온·오프라인 명사 특강도 진행한다. 19일에는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 태평홀에서 스타강사 김미경이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도전과 성취’를 주제로 중장년들에게 활력과 용기를 불어넣는 강의를 펼친다. 온라인 라이브도 진행한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요즘, ‘인생 2막’을 준비하는 4050 중장년 세대를 위한 촘촘한 학습지원을 통해 사회적 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노후 준비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6-05 14:17:19#OBJECT0# [파이낸셜뉴스] 물가 상승 여파로 1분기 소상공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골프 업종 매출액은 같은 기간 7% 넘게 상승했다. 가족과 자녀는 물론, 자신을 위한 소비도 아끼지 않는 4050 ‘엑스틴(X-Teen)’ 세대의 선택을 받은 영향이다. 실제로 이들은 올해 1월~4월에만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에서 1561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본지가 현대카드에 요청해 받은 지난해 1·4분기와 올해 1·4분기 연령대별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 매출액 및 건수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 연령대(20대 이하~60대 이상) 골프장·골프연습장 매출액은 2306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2145억7000만원) 대비 7.5% 상승한 수치다. 올해 1·4분기 매출 건수 또한 267만8000건으로 전년 동기(238만8000건)보다 12.1% 급증했다. 특히 막강한 경제력을 갖춘 1970년대생 엑스틴 세대가 골프 업종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엑스틴 세대의 골프장·골프연습장 매출액은 1561억2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전 연령대 매출액의 67.7%를 차지했다. 이들의 전년 동기 매출액은 1453억1000만원으로 나타나 1년 새 7.4%의 성장폭을 기록했다. 매출 건수 측면에서도 엑스틴 세대의 화력이 압도적이었다. 올해 1·4분기 이들의 골프장·골프연습장 매출 건수는 180만9000건으로 같은 기간 전 연령대 매출 건수의 67.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같은 세대의 매출 건수(161만3000건)보다 12.2% 증가한 수치다. 엑스틴 세대들이 골프에 열광하는 이유로는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꼽힌다. 통상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에 태어난 세대)부터 경제력을 축적한 세대로 거론되는데, 4050 엑스틴 세대들의 경우 훨씬 탄탄한 직장을 토대로 은퇴 후의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은퇴가 시작된 엑스틴 세대들 중 경제적 걱정이 별로 없는 사람은 은퇴 준비 과정에서 스포츠를 많이 즐긴다"며 "고등학생 자녀들의 대학 진학이 임박해 시간적 여유가 많은 주부들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골프 시장이 '엑스틴 수혜'를 본 것에서 알 수 있듯, 엑스틴 세대의 소비시장 점유력은 향후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주머닛돈'을 모아 소비하는 젊은 세대들과 달리 엑스틴 세대들은 '척척' 소비하는 특성을 보이고, 시간적인 여유도 많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세대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수박 겉핥기식' 소비가 아닌 보다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소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엑스틴 세대들의 영향력에 따라 성장세가 관측되는 업종으로는 △국내 및 해외여행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이 제시됐다. 한편, 골프 업종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리던 시기 나머지 업종은 고물가 영향을 피해 가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지난달 발표한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2024년 1분기)'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소상공인 사업장 당 평균 매출은 4317만원으로 전년 대비 7.7%, 전 분기 대비 1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 사업장의 평균 영업이익 또한 91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전 분기 대비 5.3% 하락했다. 외식·유통업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02 04:4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