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뇌출혈로 의식을 잃기 직전이었던 중국인 버스 기사가 혼신의 힘을 다해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의 목숨을 지켜낸 사연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지무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달 29일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장자제(한국명 장가계) 인근 고속도로에서 한국인 관광객 11명과 가이드를 태운 채 운행 중이던 버스 기사 샤오보(41)다. 샤오보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수십미터 높이 위의 다리를 통과하던 중 갑자기 지그재그로 위험천만한 운행을 했다. 깜짝 놀란 가이드가 샤오보를 불렀으나 아무 대답이 없다가 아주 잠시 정신이 돌아온 듯 시동을 끄고 손 브레이크를 당겨 차를 멈춰 세웠다. 버스 안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41초간의 마지막 사투 이후 그는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위기의 순간에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승객들을 구한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일 만에 끝내 사망했다. 의사의 판정은 뇌출혈이었다. 다행히 버스 탑승객들은 모두 무사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관광객들은 여행사를 통해 감사의 뜻을 표하는 붉은 깃발을 보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샤오보가 쓰러지기 직전 보였던 영웅적인 행동이 널리 퍼졌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퇴역 군인이었다고 전하며 최후의 순간까지 몸에 밴 책임감으로 국경을 초월해 생명을 지켜냈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11 20:36:28[파이낸셜뉴스]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결혼식을 계획했다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베네치아 의회에 거금을 기부했다. 25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와 CNN에 따르면 베이조스와 그의 약혼녀 로렌 산체스는 청첩장을 통해 하객들에게 "선물은 사양한다"며 "대신 베네치아까지 와주신 여러분을 기리며 모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이탈리아 석호 생태계 학술 컨소시엄 CORILA, 유네스코 베네치아 사무소, 베네치아 국제 대학 등 3곳에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베네치아가 "우리에겐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며 이번 기부로 베네치아가 "앞으로도 여러 세대에 걸쳐 경이로움을 안겨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루카 자이아 이탈리아 베네토주 주지사는 베이조스가 베네치아 내 기관 3곳에 이미 300만달러(약 41억 원)를 기부했다고 확인했다. 텔레그래프는 "베이조스가 세계유산 도시인 베네치아를 억만장자들의 결혼식 놀이터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무마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26 19:07:0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 처리와 국민의힘을 겨냥한 정당 해산 취지의 '정당법 개정안'까지 발의한 것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자신들의 권력을 영구적으로 누리기 위해, 민생은 내팽개친 채, 제1야당을 대상으로 '닥치고 특검법'을 이재명 정권 제1호 법안으로 강제 통과시켰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정당 해산을 위한 '정당법 개정안'까지 발의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권력의 단맛에 취하더니 급기야 광란의 망나니 칼춤을 추어대는 모습에서 '오싹'함보다는 '오만'이 느껴진"면서 "자신들에게 지극히 유리한 정치 지형에서도 국민의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49.42%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정당이, 국민의 41.15% 지지를 받은 정당을 해산하겠다는 것"이라고 일침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권력의 힘과 온갖 꼼수로 회피하면서, 정치적 반대자들을 향한 복수의 칼날부터 휘두르려 한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된 계엄과 그로 인한 탄핵 때문에 엄청난 국민적 비판을 감내해야 했고, 대선에서 심판을 받았다"면서 "그 민심 앞에 더욱 겸허하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과거 잘못된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지기 위한 환골탈태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6-12 17:18:06[파이낸셜뉴스] 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2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 후보의 득표율을 두고 의견과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선방했다'는 자기 위안과 함께 예상 외 득표가 국민의힘에겐 자충수가 될 거라는 뼈아픈 충고가 나오는가 하면 김 전 후보의 정치 체급을 키우는 계기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상욱 "반보수적 운동에도 40%대 충격…쇄신 어려울 듯" 김 전 후보는 선거 당일인 지난 3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39.3% 득표가 예상됐다. 그러나 하루 뒤 최종 개표에서 1439만5639표를 받아 41.15%의 득표율을 보였다. 앞자리가 '3'에서 '4'로 바뀐 투표 결과에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 모두가 놀랐다. 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온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선 기간 내내 보여준 국민의힘에 대해 "보수의 모습은 없고 전형적인 반보수적 정치 선거 운동을 펼치는 모습에 실망스러웠다"고 진단한 뒤 "충격 받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대)를 득표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선거 유세 기간 중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민주당으로 입당했다. 김 전 후보의 득표율이 국민의힘 쇄신에 걸림돌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쇄신이 쉽지 않다고 본다. 41%라는 득표를 한 만큼 '야, 우리가 뭉쳐서 버티면 돼'라는 생각이 강해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종인 "큰 의미 없다...득표 차는 17대 이후 가장 커" 김 전 후보의 득표율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과)289만1874표 차이가 났다. 이는 17대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531만7708표) 다음으로 제일 큰 격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를 되새겨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앞으로도 희망이 없다"면서 "김문수 후보가 받은 41% 모두 보수표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그쪽으로 간 것이지 그 사람이 꼭 보수여서 그쪽으로 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선방'에 재도전 성공한 이재명 '롤모델' 삼을 수도" 김 전 장관이 자신의 득표율을 동력 삼아 정치 행보를 이어갈 거라는 예측도 나왔다. 유시민 작가가 제기한 '이재명 롤모델' 가능성이다. 유 작가는 지난 3일 MBC 개표방송에서 "출구조사 때보다 격차를 줄인 만큼 나름 선방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0.7%p차로 석패한 뒤 재도전해 성공한 만큼 비상계엄, 탄핵 등 악재에도 8%p 차로 이긴 자신의 득표율을 무기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 같은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21대 대선 당시 김문수 캠프 비서실장을 맡은 김재원 전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열혈청년 김문수, 아침 집 근처 산에 올라 운동 중"이라는 글과 함께 두 개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김 전 후보가 그의 취미이자 특기로 유명한 턱걸이를 하거나 대형 훌라후프를 돌리는 모습이 담겼다. 73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유세 기간 전국을 누빈 김 전 후보가 이 대통령 취임 첫날 자택 인근 관악산에 올라 운동을 즐기며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이는 걸 두고 자신의 체력을 과시했다는 풀이가 나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5 09:36:24[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48.55%를 기록하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개표율 91.84%(2시 16분 기준) 기준 이재명 후보는 총 1560만4623표를 획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362만9340표(42.41%)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두 후보 간 표차는 약 197만 표에 달한다. 이 후보는 전날 방송3사에 ‘당선 확실’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후보별로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55만8309표(7.96%)로 3위에 올랐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1만171표(0.96%),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3만2640표(0.10%)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04 02:22:4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생리대 사업을 시작한 엑소의 전 멤버 타오(황지타오)가 온라인 판매 30분 만에 300만 달러(약 41억원)를 벌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타오는 지난 18일 자신의 생리대 공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생리대 62개입 한 박스를 49.8위안(약 7000원)에 판매해 방송 시작 30분만에 45만 박스가 팔렸다. 매출은 2250만 위안(약 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에도 타오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체험용 생리대 박스 4만9500개를 개당 0.01위안(약 2원)에 판매했고, 이 물량은 1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리대를 구매한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통기성이 좋고 가볍다”, “흡수성이 뛰어나다” 등 긍정적인 사용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타오가 생리대 사업에 뛰어든 건 지난 3월 중국에서 중고 생리대를 부풀려진 가격으로 재포장해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당시 타오는 "정말 역겹다. 기업들이 이익을 위해 여성들의 건강을 희생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생리대 공장을 세워 24시간 생산 과정을 생중계하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타오의 공언대로 공장은 완전 자동화된 생산 라인 3개를 운영해 분당 총 3600개의 생리대를 생산하는데, 각 팩에는 소비자가 전체 생산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삽입했다고 SCMP가 전했다. 2015년 엑소에서 탈퇴한 뒤 중국으로 돌아간 타오는 별세한 아버지에게 약 30억 달러(약 4조1280억원)의 유산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건설, 요식업 분야까지 진출한 데 이어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8 17:05:36[파이낸셜뉴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을 하루 앞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보다 9%포인트 앞섰다. 다만 김문수 후보가 보수단일후보가 되면 격차는 3%포인트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공개된 KBS 의뢰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3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0%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8%이다. 다자대결에서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보다 1%포인트 높은 박빙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수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선 단순 합산만큼의 지지율이 나오진 않았다.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지지율은 41%로 이재명 후보보다 3%포인트 낮았다. 이준석 후보가 나서면 지지율이 34%에 그쳐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밖인 9%포인트 차이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 시 지지를 철회하는 응답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김문수 후보가 양자대결에 나설 때에는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13%, 이준석 후보의 경우에는 19%에 달했다. 후보단일화 시 부동층이 당락을 결정할 만큼 늘어난다는 것으로 해석돼 실제 표심이 어떻게 흐를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이번 대선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정권교체 의견이 51%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김문수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면 확장성에 다소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용된 조사는 지난 25~27일 전국 1000명 대상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 21.5%에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5-27 19:50:29[파이낸셜뉴스] 또 최형우(41)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올해도 KIA는 그에게 기대는 수밖에 없다. 김도영과 최형우가 KIA의 가장 폭발적인 타격 라인이다. 나이가 40살이 넘어가도 그의 타격감은 식을 줄 모른다. 그리고 시즌 후반으로 가서 잠시 주춤할 지언정 항상 팀이 가장 어려울때 빛을 발한다. 최형우는 이미 현재까지 활약으로도 FA가 생긴 이래 KIA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고 FA 등극이 유력하다. 엄청나게 꾸준하다. 최형우의 몸값은 2년 총액 22억원. 재작년 1+1년 연봉 20억과 옵션 2억원에 계약했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최형우는 2016년 말 고향팀 KIA로 이적해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매년 15억원)에 사인해 KBO리그에 공식적으로 'FA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최형우는 2020년 말 다시 FA 자격을 얻어 3년 총액 47억원(계약금 13억원, 연봉 매년 9억원, 옵션 7억원)을 받고 KIA에 남았다. KIA로 이적한 직후 최형우는 2021년과 2022년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 시즌 자신의 몫을 해냈다. 특히, 2023년에는 최형우와 아이들이라는 별칭이 생긴 만큼 홀로 팀을 이끌었다.최형우가 광주에서 삼성 이승현을 상대로 때려낸 끝내기 역전 3점포나 광주에서 LG 박명근을 상대로 때려낸 대타 만루포는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작년에도 최형우는 대단했다. 2020년 이후 4년만에 100타점 고지를 등정했다. 무엇보다 시즌 중반까지 타점 선두를 내달리며 타점왕을 노리기도 했다. 물론, 체력의 한계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KIA의 통합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타격왕이다. 1983년 12월생인 최형우는 현재 41세 5개월의 나이로 타율 0.335를 기록, 타격 2위에 올라서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타격 1위는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으로, 0.339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만약 최형우가 타격왕을 차지한다면, 그는 2013년 LG 트윈스의 이병규 2군 감독이 세운 38세 11개월의 최고령 타격왕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최형우는 최근 1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5월에는 0.412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타격 부문에서는 최형우 외에도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타율 0.326으로 3위, 손아섭(37·NC 다이노스)이 0.322로 4위에 오르는 등 베테랑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거 2022년에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이대호가 시즌 막판까지 '40대 타격왕' 경쟁을 펼쳤으나, 0.331의 타율로 4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마무리한 바 있다. 물론, 최형우가 타격왕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야구팬들은 많지 않다. 아무래도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이 되면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힐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팀 사정도 편안하게 최형우를 관리해 줄만한 상황이 되지도 못한다. 하지만 기록을 떠나서 최형우의 진정한 가치는 항상 팀이 어려울 때 나타난다. 재작년에도 그랬고,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다.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해도 그가 KIA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7 15:47:51[파이낸셜뉴스] 6.3 대선을 2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다소 내린 사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각각 상승세를 보이면서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줄였고 이준석 후보는 두 자릿수 지지율에 올랐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관망하던 보수와 진보 등 각 진영 내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고, 대선후보들간 TV토론 이후 지지율 추이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20일 하루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6%, 김문수 후보는 41%, 이준석 후보는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1%, 황교안 무소속 대선후보는 1%, 송진호 무소속 대선후보는 0%, 지지후보 없음은 1%, 잘모름은 1%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는 48%에서 46%로 2%p 하락했다. 김문수 후보는 40%에서 41%로 1%p, 이준석 후보도 직전 조사보다 9%에서 10%로 1%p 상승했다. 지난 4~5일 50%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이후 40%대 후반 지지율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보인 반면, 33%였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지난 13일 조사에서 39%로 6%p 급등한 뒤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준석 후보도 같은 기간 7%에서 매번 조사에서 1%p씩 지지율이 올라 이번 조사에선 10%를 찍었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후보는 서울에서 40%, 인천·경기 52%, 대전·세종·충청 38%, 광주·전라 66%, 대구·경북 38%, 부산·울산·경남 39%, 강원·제주 54%로 나타났다. 김문수 후보는 서울에서 46%, 인천·경기 36%, 대전·세종·충청 48%, 광주·전라 26%, 대구·경북 44%, 부산·울산·경남 50%, 강원·제주 33% 였다.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에서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고, 이재명 후보는 인천·경기와 광주·전라, 강원·제주에서 김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중도층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는 43%, 김문수 후보 37%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휴대전화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21 13:33:01[파이낸셜뉴스] 올 초 세계 최대 규모 경마대회인 두바이 월드컵으로 원정 출전을 떠났던 5세 수말 ‘글로벌히트’(마주 김준현)가 오는 25일 부산광역시장배로 1년 만에 부산경남 홈 팬들 앞에 선다. 부산 경마공원 소속인 글로벌히트는 현재 한국 경마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경주마로, 특히 중장거리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히트는 2023년 6월 코리안더비 우승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8개의 대상경주(경주마 수준과 상금 규모가 높은 경주)에서 연속 우승했다. 총 18개의 국내 경주에 출전해 11회 우승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41억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인 한국 경마의 자랑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은퇴한 ‘위너스맨’에 이어 장거리 스타 말의 계보를 확실하게 잇고 있다. 글로벌히트와 호흡을 맞추는 김혜선 기수 또한 주목받고 있다. 2009년 데뷔한 17년차 베테랑 기수인 김 기수는 국내 경마계의 몇 안 되는 여자 기수다. 그녀는 남성 중심의 경마계에서 활동하며 끊임없이 편견과 차별에 부딪혔지만, 남다른 승부욕과 센스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김 기수는 결혼과 출산을 하고도 말이 너무 타고 싶었다며 7개월 만에 다시 말 위에 올랐다. 숱한 경주에 출전했지만, 소위 ‘대표작’이 없었던 그녀는 2023년 글로벌히트를 만나 주전 기수가 되며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이번 부산시장배 대회는 경마 팬과 글로벌히트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홈그라운드인 부산에서 경주를 펼치기 때문이다. 글로벌히트는 부산 경마공원 소속임에도 주요 대상경주가 서울에서 열리는 탓에, 그동안 모니터로 경주를 지켜봤던 지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히트는 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됐지만, 3개로 구성된 시리즈 중 최종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는 아직 정복하지 못해 이번 경주에 더욱 투지를 불태울 것으로 보인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부산시장배를 지역민과 함께하는 경마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24~25일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틀간 렛츠런파크 더비광장에서는 경남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판매전이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30개 소상공인 물품을 선보인다. 24일에는 경주로 내 호수 공원을 따라 이색 마라톤 대회 '컬러레이스'와 부대 행사가, 25일에는 우승마 응원 이벤트와 무대 공연 등이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한편, 25일은 부산시장배 대상경주를 기념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8 15:0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