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대노총이 5월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었다. 이들은 정부에 노동조합법 제2·3조(노란봉투법) 개정, 최저임금 인상 등을 촉구했다. 5만5000명(경찰 추산)이 한곳에 모여 도심 일대에 혼란이 벌어졌다. 집회 장소에 소음 기준을 단속하기 위한 소음 전광판이 등장하기도 했다. ■ 양대노총 "최저임금 인상하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멈춰라 노동개악' 등의 팻말을 들고 "최저임금 인상하라", "노동개악 심판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은 이날 '세계노동절대회'를 열고 "윤 정부 1년은 굴욕 외교에 의한 외교 참사, 경제와 민생 파탄, 검찰 공화국을 통한 공포정치를 통한 노동탄압의 1년"이라고 비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불평등·양극화 해결의 첫걸음은 최저임금 인상"이라며 "노동시간은 줄이고, 임금은 올려야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공공요금 인상이 아니라, 부자·재벌들에 세금을 거둬 건강보험을 강화하고, 공공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오늘을 시작으로 윤 정권의 반노동정책에 맞서 끈질긴 투쟁의 대장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주69시간 착취 노동시간제가 진정 노동자를 위한 것인가"라며 "(주69시간제는) 일단 중단됐으나 노동자의 삶을 지키고, 노동조합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장소에서 열린 집회지만 양대노총은 노란봉투법 개정 촉구에 의견을 같이했다. 먼저 양 위원장은 "노조법 2·3조를 쟁취해야 노동자들이 조합 중심으로 투쟁할 수 있다"며 "산별교섭을 보장하고 단체협약을 폭넓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도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과 노동기본권을 강화하기 위한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집회 참석자 보험설계사 60대 서모씨는 "특수고용직이라 현행법상 노동자로서 대우를 못 받기 때문에 노동절에도 정규직 노동자들처럼 쉬지도 못한다"며 "우리도 노동자라는 것을 인정받고자 생업을 제쳐놓고 집회를 찾았다"고 했다. ■ 소음관리 전광판도 등장...집회 대비 만전 오후 내내 진행된 대규모 집회로 서울 도심 일대에는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이날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 소음 데시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광판을 설치했다. 집회·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에 따라 이 일대 소음 기준은 등가 소음은 75㏈ 이하, 최고 소음은 95㏈ 이하다. 오후 2시15분께 한국노총 집회 참석자들의 함성이 터져 나오자 최고 소음과 등가 소음은 각각 96㏈, 79㏈를 기록했다. 이에 경찰은 전광판을 통해 "집회 소음이 기준을 위반하고 있다"며 "소음을 낮춰주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등가 소음은 10분간 측정 시 기준을 넘길 경우, 최고 소음은 1시간 동안 3번 이상 기준을 넘길 경우 제재 대상이 된다. 아울러 경찰은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 열린 첫 노동절 집회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임시편성부대를 포함, 전국 170여개 경찰 부대를 배치했다. 또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교통경찰 배치, 가변차로 운영 등을 시행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동규 기자
2023-05-01 16:01:54[파이낸셜뉴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서울 주요 도심에서 10여개 단체가 집회 및 행진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노동절 당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민주노총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안국교차로까지 연맹별 노동자 대회 행진을 실시한다. 전국장애인연합은 을지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 후 마로니에공원 까지 행진을 한다. 집회 장소인 대학로, 을지로에서 오전 11시부터 무대설치 및 사전 집회, 오후 3시께 부터 대학로, 을지로, 종로, 자하문로 등 주요 도로에서 행진 예정으로 교통 체증에 따른 불편이 예상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시에서는 통제구간 내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버스와 일반차량은 집회상황에 따라 교통 통제 될 수 있다"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 운행 시 해당시간대 정체 구간을 우회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버스노선 문의는 서울시 다산콜센터 120번으로 하면 된다. 집회와 행진의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4-29 10:52:25▲ 사진=방송캡처 내일 노동절인 가운데 그 유래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노동절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로 매년 5월1일이다. 1886년 5월 1일 8시간 노동제의 쟁취와 유혈탄압을 가한 경찰에 대항하여 투쟁한 미국 노동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1889년 7월에 세계 여러 나라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모여 결성한 제2인터내셔널의 창립대회에서 결정됐다. 한국에서는 일제 치하였던 1923년 5월1일에 조선노동총연맹에 의해 2천여 명의 노동자가 모인 가운데 노동시간단축, 임금인상, 실업방지를 주장하며 최초로 행사가 이뤄진 바 있다. 해방 이후에는 '조선노동조합 전국평의회'의 주도아래 노동절 기념행사가 개최됐지만, 정부는 1958년부터 대한노동조합총연맹 창립일인 3월10일을 노동절로 정했다. 하지만 1963년 노동법 개정과정에서 명칭을 근로자의 날로 바꿨다. 1964년에는 미국처럼 5월1일을 범의 날로 정했다. 이후 노동절의 의미가 왜곡되고 이름마저 바뀌자 노동단체들은 5월1일 노동절을 되찾기 위해 투쟁을 이어왔다. 문민정권이 들어선 후 1994년부터 기념일이 3월10일에서 다시 5월1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름은 근로자의 날 그대로 유지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4-30 17:15:02서울지방경찰청은 노동절인 5월1일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로 서울역과 을지로입구, 시청 일대에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께 3000여명의 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역을 출발해 숭례문, 한국은행, 을지로입구 등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2㎞ 가량을 행진하고 서비스연맹 조합원 200여명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에서 혜화로터리, 청계천로 등을 지나 서울광장까지 4.2㎞를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5·1 노동절 노동자대회에는 행진에 참여하는 인원을 비롯해 모두 9000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일대에 교통경찰 등 300여명을 배치해 교통 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교통방송 등 11개 방송망과 문자전광판, 교통안내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나 행진 장소 주변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 서소문로·종로·퇴계로 등 원거리에서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3-04-30 11:36:57경찰청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의 내달 1일 전국 단위 대규모 노동절 기념 집회 때 ‘합법촉진·불법필벌’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경찰청은 29일 조현오 경찰청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노총은 내달 1일 서울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1만6000여명이 참가하는 ‘노동절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한노총도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5만여명이 집결하는 ‘노동자 대회’를 갖는다. 경찰은 이들 집회가 노동절을 기념하는 행사로,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은 최대한 보장·보호·지원하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주최측에 협조를 구하는 등 합법촉진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동절 집회시 일시적이고 경미한 질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유·무인 폴리스라인과 교통경찰 위주의 합법촉진 활동을 강화하고 과거와 같이 집회 초기부터 예방차원에서 경찰력을 미리 배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경찰은 그러나 도로연좌 등 장시간 도로점검, 시설기습, 폭력 등 불법 집회로 변질될 경우 물포·캡사이신 등 장비를 최대한 활용, 해산조치 및 현장검거 등 엄정히 대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 등 불법 집회로 변질될 경우 불법·폭력행위자는 물론 집회 주최자와 선동자 역시 철저한 채증을 통해 사후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할 계획”이라며 “인적·물적 피해 발생시 손해배상청구 및 가압류 등 민·형사상 책임을 엄격하게 묻겠다”고 말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11-04-29 10:35:52민주노총이 내달 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1만여명이 집결하는 '제11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준법.평화적 집회로 개최할 것을 밝히자 경찰도 집회 장소 인근에 기동부대를 배치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0일 "민주노총 집행부가 5.1 집회를 축제 형식의 준법.평화적 집회로 개최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집행부의 약속을 믿고 집회 장소 주변에 일체의 기동부대를 배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300여명의 민주노총 자체 질서유지인과 협조해 교통 및 근무복 경찰관을 집중 배치하는 동시에 교통안내판 설치, 실시간 교통안내 방송 실시 등을 통해 집회 참가자의 안전과 시민불편 최소화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4월 16일과 24일 민주노총 집행부의 면담에서 민주노총측이 5.1 집회를 축제 형식의 준법.평화집회로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행사가 새로운 집회시위 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민주노총 이름으로 열리는 집회는 항상 평화롭게 진행됐다"며 "이번 경찰과의 협의는 특별한 것이 없고 기존대로 평화로운 집회를 하겠다는 민주노총의 의지를 전달한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08-04-30 13:40:23여야는 1일 노동절을 맞아 정부가 추진중인 노동개혁 관련 4법 처리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여권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의 선진화 구축을 위해선 노동개혁법안의 처리가 시급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야권은 정부 여당이 노동자의 권익 향상보다는 비정규직만을 양산할 수 있는 파견법 등을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부치고 있다면서 노동관계법 개정 중단을 촉구하는 등 대안 마련을 요구하며 정면 충돌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국민적 합의를 강조해 더불어민주당과 다소 온도차를 나타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노동시장은 경제침체와 함께 청년실업, 노인빈곤, 저출산, 비정규직 문제 등의 어려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정치권이 힘을 모아 노동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실업급여 확대로 실업자의 생활안정을 보장하는 고용보험법,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중장년층을 위한 파견법(파견근로자보호법),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근로기준법, 출퇴근 재해를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산재 보험법 처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성명에서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의 삶을 더욱 벼랑으로 밀어 넣으려 하고 있다"며 "노동관계법 개정을 통해 더 낮은 임금과 더 쉬운 해고를 가능하게 해달라고 국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노동자의 희생으로 경제를 회생하자는 주장은 낡은 경제논리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맹신"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노동관계법 개정 추진을 중단하고 구조조정에 대비한 사회 안전망 확충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은 "정부는 구조조정과 노동개혁만 이뤄지면 경제가 살아날 것 같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문제는 국민적 합의다. 그랬을 경우 야당 역시 위기극복을 위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가 대화와 대타협을 통한 국정쇄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의당 강상구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총선의 민의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노동4법 개악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며 "노동 4법 개악은 기필코 막겠다"고 강조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김은희 기자
2016-05-01 13:54:55[편집자주] 나한테 꼭 맞는 보험, 카드 상품은 찾고 싶은데 직접 알아볼 시간과 여유가 없었던 독자님들을 위해 파이낸셜뉴스가 야심차게 준비했습니다. '금융 多있소' 코너는 '금융권 다이소'를 지향하며 세상 모든 보험, 카드 신상품과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못해 선택받지 못했던 '히든' 상품까지 알차게 소개해드립니다. 내 취향에 딱 맞는 보험과 카드를 PICK할 준비가 되셨나요?[파이낸셜뉴스] 2024년도 채 두 달이 남지 않았습니다, 독자님들! 프로 여행러들은 연말마다 늘 하는 고민이 있죠. “내년에는 어디 가지?” 그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줄 보고서가 트래블로그에서 발행됐는데요! 2025년 월별 황금 연휴 일정과 추천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일단 2025년에는 역대급 황금연휴를 여러 번 즐길 수 있다는 말씀! 그 중 단연 압권은 10월 3일부터 12일까지인데요, 단 하루의 휴가를 사용해 열흘 간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있답니다. 1월에는 신정과 설 연휴가 있어 1월 1일부터 5일까지 4박5일,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8박9일 여행이 가능해요! 겨울 시즌과 일정을 고려해 인기 여행지로 일본(도쿄), 프랑스(파리), 스페인(바르셀로나)가 유력하죠. 3월에는 휴가 이틀을 활용해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4박5일 휴가가 가능합니다. 따뜻한 날씨에 어울리는 인기 여행지로 미국(호놀룰루), 괌이 딱 어울리죠? 5월에는 노동절과 어린이날을 포함해 5월 1일부터 6일까지 5박6일 여행이 가능해 볼거리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일본(도쿄), 일본(후쿠오카), 싱가포르가 적합한 여행지로 꼽혀요. 6월에는 현충일과 맞물려 6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5일 여행이 가능하며 베트남(다낭), 일본(도쿄), 대만(타이페이)이 인기 여행지로 선정됐어요. 8월에는 광복절 전후인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 여행이 가능해 야외활동과 그레이트 세일(Great Singapore Sale)을 즐길 수 있는 싱가포르 등을 추천한답니다! 10월에는 개천절과 추석 등 연휴와 하루의 휴가만으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무려 9박10일 여행이 가능해요. 이때는 조금 먼 곳으로 여행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을 불러모으는 미국(뉴욕), 스페인(바르셀로나), 일본(교토)를 추천합니다!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12월에는 25일부터 2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즐기거나 따뜻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듯해요. 대만(타이페이), 베트남(다낭), 프랑스(파리)가 인기 여행지로 꼽히죠! 오늘 유익하셨나요? 다음 주에 여러분의 생활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또 다른 상품으로 돌아올게요! #트래블로그 #프로여행러 #황금연휴 #뉴욕 #도쿄 #파리 #싱가포르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22 17:59:10[파이낸셜뉴스]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맞아 경기 침체로 인해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중국인들이 '알뜰 여행'에 나선 가운데 관광지 화장실에서 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4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에 중국 인후이성 황산을 찾은 중국인들이 호텔에 묵지 않고 화장실과 식당 등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관광 성수기를 맞아 숙박 비용이 치솟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이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황산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화장실과 식당 등 바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올라왔다. 특히 한 사진에는 황산의 한 여성 화장실을 20명에 가까운 여성 관광객들이 가득 채운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은 화장실 바닥에 매트를 깔고 후드티를 입은 채 둘러앉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황산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호텔 등의 숙박시설이 아닌 화장실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노동절(5월 1∼5일)에도 황산 화장실에서 밤을 지내는 관광객 사진을 인터넷상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실제로 중국 SNS에는 화장실 사용을 포함해 적은 예산으로 황산을 여행하는 노하우가 올라오기도 했다. 황산 관리사무소 측은 "황산에는 야간관광도 없고 영업시간도 아니다"라며 "화장실에서 밤을 보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진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화장실 바닥에서 자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기 어렵다", "힘들고 비위생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4 14:24:12【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양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 기간 중국 전역에서 하루에 약 2억7700만명이상 씩, 모두 20억명에 육박하는 대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30일 중국 교통운수부 등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지역 간 유동 인구는 약 19억4000만명(연인원), 하루 평균 약 2억77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차로 이동하는 비율은 80%를 넘어서 15억26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전국 민간 항공 여행객 수는 156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수치다. 관영 중앙TV(CCTV)는 "항공권 예매 추이로 볼 때 올해 국경절 연휴 예매 규모는 전년은 물론 노동절 연휴 때보다 많다"면서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라고 여행 인파의 확대를 내다봤다. CCTV 등은 "국경절 연휴 여행객들의 평균 이동 거리는 지난 중추절 연휴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9월 30일부터 도로에서 교통 압력이 증폭되고, 10월 1일 귀성객이 가장 많고, 귀경객은 10월 5일 무렵 피크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CCTV는 중국 주요 여행 플랫폼을 인용, 이번 연휴 기간 장거리, 국내 및 해외 여행 상품 예약량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국경절 연휴' 검색어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인기 여행지로는 베이징, 시안, 청두, 난징, 충칭이 상위권에 올렸다. 베이징의 대표적 방문지인 고궁박물관과 국가박물관 예약은 10월 5일까지 모두 마감됐다. 이 같은 20억명에 가까운 대이동 조짐에 이미 30일부터 벌써 전국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나타나고 있다. 교통 당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차량 정체가 더 심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SNS 플랫폼에는 주요 지역의 교통 체증 현상을 공유하면서 "일찍 출발하면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30 14:0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