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지난달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삼성 TDF 시리즈 수탁고(10월31일 기준)는 1조9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1조8997억원) 대비 501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국내 TDF 운용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해당 시리즈는 ‘삼성 한국형TDF’, ‘삼성 ETF를 담은 TDF’ 등 공모펀드와 KODEX TDF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통칭한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절해주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이 같은 자금 유입세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한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 한국형TDF2050(UH)’ 최근 3년 수익률은 23.46%로 동일 빈티지 TDF 중 1위다. KODEX TDF액티브 시리즈(2050·2040·2030)는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각각 38.3%, 32.9%, 26.3%의 성과를 냈다. 삼성자산운용은 TDF 전략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관리하는 투자위원회를 통해 운용 철학과 기준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상무는 “고객의 다양한 성향에 맞춰 투자할 수 있도록 업계 최다 TDF 라인업을 갖춰 운용 중”이라며 “대표 은퇴준비 상품인 TDF를 통해 재정적 안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06 13:30:40[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는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 주식 922만3555주를 사모펀드인 SKS프라이빗에쿼티에 9823만달러(약 1316억원)에 매각했다고 9일 밝혔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이번에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미국 내 사업장을 지닌 자회사 SK테스가 성장세인데다 기술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어센드 엘리먼츠에 총 6084만달러(약 815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에 지분 전량을 매각해 총 9823만달러에 되팔면서 약 501억원 수익을 거둔 셈이다.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 추출 기술,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양극재용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공시를 통해 지분 처분 목적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 및 유동성 확보’라고 명시했다. 이번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구주 매각으로 13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 측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실리를 챙겼다”며 “유동성 확보 기반 재무 안정성 제고는 물론 폐배터리를 비롯한 리사이클링 사업 경쟁력 강화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리사이클링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낸다.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IT자산처분서비스(ITAD)를 육성하는 한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한 시장 선점 전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SK테스는 AI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 확충에 한창이다. 미국 버지니아에 연간 최대 개별 서버 60만대까지 처리가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공장도 운영 중이다. SK테스의 버지니아 ITAD 공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진행된다. 편입 예정 자회사 에센코어와 SK테스 간 협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도 예상된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RAM 등) 또는 소재로 판매되는데, 에센코어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여기에 활용할 수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09 11:32:18[파이낸셜뉴스] "EV3는 기아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시대의 가장 중요한 차종입니다. EV3를 통해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될 것입니다." 기아는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더 기아 EV3 테크 데이'를 열고 전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EV3 개발을 담당한 12명의 현대차·기아 소속 연구원들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기아가 이전에도 테크 데이를 개최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연구원들이 직접 참여한 사례는 없었다. 이날 연구원들은 아이 페달 3.0,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 신규 전기차 전원 제어 등 더욱 만족스러운 전기차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기아 관계자는 "EV3가 그만큼 중요한 차종이란 방증"이라면서 "고객에게 사랑받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원들의 진심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00㎞대 주행거리 확보 EV3가 시장의 주목 받는 까닭은 가격을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로 낮추면서도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501㎞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 주행가능거리는 이보다 더욱 길다는 것이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의 설명이다. 이날 시연 영상에선 경기도 파주에서 부산까지 434㎞의 실주행 이후에도 112㎞ 가량의 주행거리가 남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석원 배터리전략팀 연구원은 "동급 최대 수준의 81.4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가능 거리를 500㎞대로 확보했다"면서 "배터리셀 에너지밀도도 니로 EV 대비 22% 향상됐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 팩 내부를 구성하는 여러 전장품을 2단으로 탑재해 추가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에 배터리 셀을 추가해 니로 EV 대비 25% 더 많은 셀을 탑재했다. EV3에 들어가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세운 HLI그린파워 제품이 사용된다. 세계 최초 기술 대거 탑재 개선된 공력 성능도 주행가능거리를 연장한 비결로 꼽힌다. 손창수 공력개발팀 책임연구원은 "EV3의 공기저항계수는 0.27로 국내서 판매되는 동급 SUV 전기차 중 최고 수준의 공력 성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EV3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지만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처음 개발한 기술을 대거 적용해 실내 공간도 이전의 동급 차량 보다 더욱 넓어졌다. EV3에 적용된 새로운 공조시스템은 상하 크기를 33% 줄여 콕핏(대시보드 부품 모듈) 하단부로 공조 시스템이 노출되는 영역을 최소화하고 승객 발 거주 공간을 동승석 기준 6㎝ 더 넓혔다. 아울러 외기 열원과 구동 열원을 모두 활용하는 동시 흡열 방식을 적용해 히트펌프 성능을 강화했다. 두 가지 시스템 모두 EV3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들이다. 아울러 EV3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주행 가능 거리 가이드'를 적용해 고객이 전비에 도움이 되는 운전을 하도록 돕는다. 기존의 주행가능거리 외에도 운전 스타일에 따라 도달할 수 있는 최대·최소 주행 가능 거리를 추가로 클러스터에 표시해준다. 회생 제동 기술도 개선했다. EV3는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아이 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후진 시 아이 페달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EV3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또 시속 9㎞ 이하에서는 자동 감속이 되지 않던 기존과 달리 정차 상황까지 자동 감속이 가능해 운전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는 빈도를 줄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17 08:09:1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본예산 1조4753억원에서 501억원(3.4%)이 늘어난 1조5254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추경예산 재원은 송도 11-2공구 전기공급설비용지 매각 수입 209억원, 청라국제도시 초과이익 재투자 210억원, 이자 등 기타수입 등으로 마련됐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달빛공원 파크골프장 확충에 30억원, RC스포츠 경기장 조성에 15억원, 달빛공원 송도도그파크 확충 2억원, 미단시티 파크골프장 조성 22억원,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 노후화에 따른 재구축 사업 27억원, 송도 센트럴파크 명소화를 위한 레터링 시설물 설치비 5억원, 글로벌캠퍼스 일원 문화거리 조성 용역비 3억원, 영종 씨사이드파크 체험관광시설(하늘자전거, 익사이팅타워) 30억원을 증액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추경에 편성된 사업들을 신속히 추진해 IFEZ가 최상의 정주여건과 경쟁력을 갖춘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02 14:32:55[파이낸셜뉴스] 앱클론은 지난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가해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AT501과 AM105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발표는 회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학교 정준호 교수가 맡았다. AT501은 차세대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암 표적을 찾아내 추적하는 ‘스위치’를 새로운 개념의 ‘스위치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플랫폼’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신약 개발사들이 고형암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접근성, 치료 효과, 지속성 등의 장벽으로 현재까지 요원한 실정이다. 앱클론은 고형암에서 암 단백질만을 추적하는 허투(HER2) 스위치를 고안했다. 이를 스위치 CAR-T 치료제와 함께 투여할 경우 강력한 항암 활성 효능이 지속됨을 동물 모델에서 확인했다. 이는 기존 CAR-T 치료제와 전혀 다른 방식의 혁신적인 접근법이며, 반응성∙재발성 모델에서도 스위치 추가 투여만으로 약효를 다시 부스팅해 암을 완전히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고형암은 여러 종양 항원 때문에 치료가 어렵지만, 앱클론은 각 암에 대한 스위치 분자를 개발하고 이에 스위치 CAR-T 플랫폼을 적용함으로써 동시에 여러 약효를 보일 수 있다”며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AM105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어피맵(AffiMab)을 바탕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치료제다. 종양단백질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T세포 면역자극인자인 CD137에 동시에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AM105에 적용된 EGFR 항체 개발에는 앱클론의 ‘네스트’ 플랫폼이 활용됐다. 기존 항체 치료제와 다르게 이 항체는 치료제 저항성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다. 또한 AM105는 CD137 결합부위를 4개로 확대해 면역세포의 소환 및 T세포 활성에서도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생산성과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사업화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앱클론 관계자는 “올해 AACR에서 발표한 AT501과 AM105는 차세대 치료제 플랫폼 기술의 첫 사례”라며 “난치성 고형암 종류에 따라 확장 및 병용이 가능해 혁신적인 항암치료 접근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1 09:03:57여야 정쟁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지속 파행하며 민생 입법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상임위원회 심사를 마친 법안들이 대거 법사위에 쌓여 있지만 여야간 당리당략에 치중한 정쟁으로 심사가 지체되고 있다. 이들 법안 중에는 정부 제정안 등도 포함돼 있어 국회가 극한 대치로 민생을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타위원회 법률안(타위법)은 501건이다. 이중 미상정 법률안은 42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소위원회에는 31건, 전체회의에는 45건이 계류 중이다. 법사위 소관 법률인 고유법은 1636건으로, 1소위원회에 1200건이 계류 중이며 436건이 미상정된 상태다. ■타위법 두달간 200건 증가국회의 모든 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더라도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 회부된다. 그러나 법사위는 국정감사 및 여야 정쟁으로 인해 지난 9월 21일 이후 타위법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 그 사이 계류 중인 타위법은 10월 12일 기준 308건에 불과했으나 2달여 만에 약 200건이 추가돼 501건까지 늘어났다. 계류 중인 주요 법안들로는 119 신고 체계를 구축해 접수 지연을 막는 119긴급신고의 관리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정당 현수막 난립을 방지하기 위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민생과 관계가 깊은 법안들이 꼽힌다. 이 밖에도 최근 상임위를 통과한 1기 신도시 법안과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최근 일몰 돼 재발의가 시급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도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연이은 파행 끝 7일 전체회의 결정법사위는 지난 11월 22일과 29일, 두 번의 전체회의 모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인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추진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파행에 이르렀다. 법사위를 열어 법안을 처리할 경우, 탄핵을 위한 본회의를 열기 위한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위원장의 자진 사퇴로 탄핵 정국이 가까스로 마무리된 만큼 여야는 오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전에 다루지 못한 130여 개의 민생 법안들이 상정, 처리할 계획이다. 양당은 정책위의장과 수석부대표로 구성된 2+2 협의체를 가동, 민생 챙기기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원활한 합의가 이뤄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게다가 민주당이 오는 9일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대로 12월 임시국회를 바로 소집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3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점도 민생법안 처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민주당은 여당의 의도적인 법사위 파업으로 민생법안에 먼지가 쌓이고 있는 만큼 무조건 12월 국회를 소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여당은 민주당이 국정조사에 이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까지 강행처리하겠다고 나선 건 민생법안을 처리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2-04 18:26:31[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국내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3일부터 EV9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3열 좌석을 갖춘 전기 SUV다.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최대 501㎞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또 GT-라인 기준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사전계약은 기본모델과 GT-라인으로 진행하며 기본모델의 경우 2륜구동과 4륜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7671만~8781만원이며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적용되면 에어 2륜구동은 7337만원, GT-라인은 8379만원이 된다. 국고와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절반 수준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할당된 보조금을 모두 받기 위해선 차량 가격이 57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8500만원 미만이면 50%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8500만원을 초과하는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5-02 10:28:18순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라디오 1호는 금성사(현재의 LG전자)가 지난 1959년 세상에 내놓은 '금성 라디오 A-501'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559-2호로 지정된 이 라디오는 당시 서른 일곱 살의 젊은 엔지니어 김해수(1923~2005년)가 설계하고 만들었다. 외제 밀수 라디오에 밀려 생산 초기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이 라디오에는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하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얽힌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얼굴 없는 노동자 시인' 박노해와의 인연이다. 엔지니어 김해수와 그의 딸 김진주가 지난 2007년 내놓은 '아버지의 라듸오'(느린걸음 펴냄)라는 책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1961년 5·16군사혁명이 일어난 그해 초가을 무렵)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부산 연지동 금성사 라디오 공장) 마당으로 미끄러져 들어오더니, 그 차에서 세 사람의 군인이 먼저 내리고 곧 이어서 군복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키 작은 장교가 한 사람 내렸다."(160쪽) 책에 등장하는 '뜻밖의 손님'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었던 그가 금성 라디오 공장을 다녀간 뒤 '밀수품 근절에 관한 최고회의 포고령'이 발표됐고, 곧이어 공보부 주관으로 '전국 농어촌에 라디오 보내기 운동'이 전개됐다. 그때부터 잠자고 있던 국산 라디오가 날개 돋친듯 팔리기 시작했고, 그해 연말 금성 라디오 A-501의 판매고는 10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한국 전자산업 진흥이라는 대의명분과 함께 군사혁명의 정당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국가재건최고회의의 요구가 맞아 떨어졌던 셈이다. 금성 라디오 A-501은 '노동의 새벽'을 발표한 '얼굴없는 노동자 시인' 박노해와도 연관이 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A-501을 만든 '전자산업의 역군' 김해수와 관련이 있다. 엔지니어 김해수가 쓰고 그의 외동딸이자 박노해의 아내인 김진주가 엮은 '아버지의 라듸오'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내 딸과 사위가 감옥에 있는 동안 나는 거실 한가운데 영광스럽게 걸어두었던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포장'을 거두어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두기로 했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20세기 말에는 그 상장의 의미도 빛이 바래고 말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234쪽) 한국 전자산업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금성 라디오 A-501은 지난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라디오는 전국을 통틀어 대여섯대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2대가 문화재 반열에 오른 것이다. 하나는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 있고,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4-29 13:02:37[파이낸셜뉴스]우리 수출이 반도체 업황 악화 등 영향으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2월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12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501억 달러, 수입은 3.6% 증가한 554억 달러로 집계됐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제품 가격 하락으로 1년 전보다 42.5%나 감소했다. 최대 수출 시장인 대(對)중국 수출도 24.2% 줄어들었다. 대중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5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 현상은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3-01 09:51:48[파이낸셜뉴스] 엘앤에프는 2022년 영업이익이 2662억688만5638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1.6%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8838억1424만5833원으로 300.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711억8008만945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엘앤에프는 “EV용 Hi-Ni 양극활물질 판매량 대폭 확대, 신규 Capa full 가동, 원재료 인상에 따른 판가 인상 및 환율 효과”라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30 16: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