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라이프스타일 슈퍼애플리케이션(앱) 오늘의집이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어려움을 감안해 정산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오늘의집은 지난 1일 통신판매중개방식(3P) 국내 협력사 1만400여개사의 판매대금 약 675억원을 조기 정산 지급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일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정산금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중소업체의 자금 운용 상태가 어려워진 곳이 늘어난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에 조기지급된 정산대금은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오늘의집에서 구매확정된 판매물품을 대금으로 평소보다 4일 앞당겨 정산을 진행했다. 오늘의집은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이번 정산대금을 조기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오늘의집의 유동자산(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등)은 약 3604억원, 실질 유동부채는 1675억원이다. 유동비율이 215% 이상으로, 건실한 재무지표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오늘의집은 월 2회 주기로 파트너사에게 대금을 정산하고 있다. 매월 1~14일 구매가 확정된 정산금은 20일에, 매월 15일부터 말일까지 구매확정된 정산금은 다음 달 5일에 지급하는 형태다. 지영환 오늘의집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트너사의 부담을 줄이고 원활한 자금 운용에 도움을 드리고자 정산대금을 조기 지급해드리게 됐다"며 "이번 결정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02 09:20:14【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농촌지역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을 높일 농촌협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농촌 공간 전략계획과 농촌생활권 활성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세부사업 기본계획 수립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농촌협약은 사업비 675억원 규모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익산시가 협약을 맺고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함열읍·황등면), 기초생활거점조성 1단계 사업(낭산면·망성면·여산면), 기초생활거점 2단계 사업(오산면·용안면),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망성면), 시군역량강화사업, 농촌공간정비 사업 등으로 나눠 추진한다. 익산시는 적극적인 주민 의견수렴과 사업계획 안건의 결정, 추진력 있는 주민위원회의 협조로 빠르면 내년 4월까지 기초생활거점 조성 1단계 기본계획립을 수립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기초생활거점조성 2단계 사업도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설명회, 주민 설문조사, 현장포럼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발굴해 반영할 계획이다. 농촌공간 정비 사업인 왕궁면 학호마을(180억원)과 농장지구(70억원) 축사정비 사업은 지난달 토지매입에 따른 행정절차를 마치고 오는 2027년 완결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에 추진하는 농촌협약과 농촌공간정비 사업을 통해 농촌에 부족한 문화복지와 살기 좋은 농촌 공간이 조성해 나가겠다”라며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1-08 10:42:2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고금리 및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675억원 규모의 ‘2023 희망인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4단계)’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부터 1~3단계 희망인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925억원을 지원했으나 자금이 소진돼 이번 4단계 경영안정자금 675억원을 지원하게 됐다. 4단계 경영안정자금의 보증 재원은 농협·국민·우리은행이 45억원을 출연하고 인천시는 대출 후 3년간 이자 비용을 지원한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은 대출을 위한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자금한도 소진 시까지이고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해당 사업장이 소재한 지역의 재단 각 지점을 방문 신청하거나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지원대상은 최근 경제 복합위기로 경영 위기에 처한 인천소재 모든 소상공인으로 업체당 최대 3천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고 대출 후 3년간 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등 자금 지원조건은 종전과 동일하다. 대출금 상환은 1년 거치 5년 매월 분할상환 방식으로 1년 차는 대출이자 중 2.0%를, 2~3년 차까지는 대출이자 중 1.5%를 시가 지원한다. 보증 수수료도 연 0.8% 수준으로 운영해 소상공인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최근 3개월 내 재단의 보증 지원을 이미 받았거나, 보증 제한업종(도박·유흥·향락, 담배 관련 업종 등), 보증 제한 사유(연체·체납 등)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장은미 시 소상공인과장은 “하반기 추석 등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시에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해 소상공인의 간절한 자금 수요를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8-21 10:34:37한라는 부산항만공사와 경남 진해시 웅천동 연도송도 동측 해역 일원의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축조공사를 수주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675억2416만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5.11% 규모다. 계약기간은 올해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일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4-12 10:01:16SBI모기지가 장기고정금리 상품을 중심으로 일본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모기지뱅크(Mortgage Bank) 선도기업인 SBI모기지는 공시를 통해 2013년(3월 결산법인) 상반기 영업이익 675억원, 당기순이익 133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0.1%, 3.8% 감소한 수치다. 다만, 엔화 기준 영업이익은 58억엔, 당기순이익은 12억엔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4.4%, 22.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SBI모기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전년동기대비 21.4% 절하되는 등 엔저로 인해 실적이 감소된 듯한 착시현상이 발생했고, 이러한 현상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안정화되며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향후 일본 정부의 인플레이션 목표 2%에 따른 장기적인 금리 상승 전망 및 FLAT35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형성됨에 따라 차환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며, "상반기 주택론 실행건수가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으며, 특히 9월에는 설립 이래 최대 차환실적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는 "SBI모기지는 일본 내 대표적인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FLAT35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신상품 도입 및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모기지뱅크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의 경영방침에 따라 연 2회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SBI모기지는 1주당 15엔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2013년 9월 30일, 배당지급일은 2013년 12월 4일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3-10-23 17:01:28중앙건설은 5일 SH공사와 상암2지구 택지조성공사 및 상암2지구 3단지 아파트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675억6400만원 규모로 최근 매출액의 22.1%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7일부터 오는 2010년 5월19일까지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
2007-11-05 11:30:49[파이낸셜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4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투자 관련 “지배구조와 주주가치가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김 회장이 서울 북가좌동 '김병주 도서관' 착공 행사에 참석한 김 회장은 언론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선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헌장’ 공표와 주주행동주의의 발현이 동시에 수반되면서 사모투자 붐이 일었다”며 “도시바가 주주 및 사외이사들로부터 압박받아 매각의 기로에 놓였다는 것은 일본 그 어느 기업이라도 행동주의펀드 등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주주행동주의는 (사모펀드에) 경영진을 구제하는 ‘백기사’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김병주 도서관은 총 건설 비용 675억원 중 김 회장이 약 300억원을 기부하면서 그의 이름을 따서 짓는다. 김병주 도서관은 2027년 2월 완공 예정이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가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언어와 문화를 익힌 경험을 토대로 도서관 건립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4 19:34:34[파이낸셜뉴스] 서울의 두번째 시립도서관이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생긴다. 로봇이 책을 찾아주는 첨단 시스템을 적용한다. 서울시는 권역별 시립도서관을 서울 곳곳에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4일 서북권 첫 시립도서관인 김병주도서관이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도서관 이름은 도서관 건립비용의 절반에 달하는 총 300억원을 기부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이름을 따 ‘김병주도서관‘으로 지었다. 이날 첫 삽을 뜬 김병주도서관은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9109㎡ 규모로 짓는다. 총 사업비는 675억원이다. 2027년 준공 예정이다. 가장 큰 특징은 인접한 가재울 중앙공원과 어우러지는 ‘공원 속 도서관’이자 ‘가족 친화적인 문화공간’이라는 점이다. 지상층은 필로티(기둥방식) 구조의 개방된 형태로 하고,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야외독서마당으로 조성한다. 옥상에는 공연장같은 옥상정원도 갖춘다. 도서관 내부는 최대 5m에 이르는 층고를 통해 개방감으로 편안함을 주고 ‘엄마아빠VIP존’, ‘이야기방’, ‘어린이 문화교실’ 등 가족 단위로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도 마련한다. 특히, 국내 공공도서관 최초로 로봇이 도서를 찾은 뒤 대출대로 전달해주는 시스템인 ‘자동화서고(Automated Storage and Retrieval System, ASRS)’를 도입한다. 도서를 서고에 배치하는 일도 로봇이 할 수 있다. 통유리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는 자동서고 갤러리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지역 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권역별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에 따라 2032년까지 권역별 시립도서관을 순차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관악구 신림동(서남권) 옛 금천경찰서 부지에 공공주택·도서관 복합건물을 건립해 2029년까지 개관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전농동(동북권)에는 서울도서관의 2.5배 규모 목조도서관 형태 시립도서관을 내년 착공해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권역별 도서관은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거점이 될 것”이라며 “김병주도서관 건립이 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민관협력의 선도적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04 13:52:24[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코스닥은 하락 전환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7% 오른 26126.01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2620.74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 속 상승폭이 감소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72억원, 29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216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 우위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17%), 삼성바이오로직스(-1.61%), 현대차(-4.05%), 셀트리온(-1.53%), 기아(-2.25%) 등은 하락세다. 이에 반해 SK하이닉스(0.32%), LG에너지솔루션(0.87%)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0.62%), 화학(0.65%), 철강 및 금속(0.53%) 등이 오르고 있으며 운수장비(-1.43%), 의약품(-0.91%)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내린 764.82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31% 오른 768.15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675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이 81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에코프로비엠(-0.12%), 에코프로(-0.12%) 등 2차전지주와 HLB(-0.28%), 리가켐바이오(-1.45%) 등이 내리고 있다. 하락하던 알테오젠(0.13%)은 강보합으로 돌아섰고, 휴젤(5.34%), 삼천당제약(3.83%), 클래시스(1.51%) 등은 상승 중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엔비디아 반등에 인공지능(AI) 사이클이 살아있음을 보여줬다”며 “ASML의 실적 쇼크 여파는 남아 있지만 오후 장중에 예정된 TSMC의 실적 이후 분위기가 호전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17 10:45:54베이징은 지난주 아프리카 물결로 가득 찼다. 주요 거리마다 형형색색의 아프리카 53개국 국기들이 나부꼈고, 아프리카 관련 각종 행사에 참가한 아프리카 정부 관계자·기업인·학자들로 주요 호텔들에선 장사진을 이뤘다. 베이징 시내도 교통통제와 행사 차량들로 온통 북새통이었다. 지난 4~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는 지켜보던 제3국 관계자들이 깜짝 놀라 정도로 규모도 컸고, 회의 결과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중국의 위상과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 장소에 아프리카 정상 51명과 특사 2명에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까지 모을 수 있는 나라가 또 있을까. 지난 6월 서울·일산에서 열린 첫 한국·아프리카 정상회담에 25명의 아프리카 정상 등 48개국이 참석한 것과도 비교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아프리카 국가에 '신시대 전천후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구축을 제의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모든 국가들과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 이상으로 높이고, 3년 동안 아프리카에 3600억위안(67조6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시 주석과 정상들은 국제 금융기구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채무 처리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베이징선언'을 채택하면서 국제사회를 향해 한목소리를 내고 공동 보조를 맞췄다. 미국 등 서방은 중국 차관이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을 '부채 함정'에 빠뜨리고, 중국은 이를 이용해 리튬·니켈·코발트·흑연·망간 등 희소자원과 주요 인프라를 장악한다고 비판해왔지만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 무게가 실렸다. '지구촌 마지막 성장엔진'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2023년 중국과 아프리카 무역 총액은 전년 대비 1.5% 는 2820억달러(379조원)로 여타 국가들을 압도했다. 미국과 아프리카 무역총액(675억달러)의 4배를 넘고, 우리와 아프리카 교역액(166억달러)의 17배에 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치코위츠 가족재단의 최근 조사에선 아프리카에서 중국 영향력에 대한 긍정 평가(82%)는 미국(79%)과 유럽연합(73%)을 추월했다. 인구의 60% 이상이 25세 이하 청년인 '젊은 대륙'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에 놀란 바이든 정부는 2022년 8월 사하라 남부에 대한 포괄 전략을 공표했고, 그해 12월 부랴부랴 8년 만에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어 3년 동안 550억달러(74조원)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인구 14억2000만명, 국내총생산(GDP) 3조4000억달러(4670조원)의 지구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거대 시장의 마음은 오락가락하는 미국보다는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중국에 기울어 있다. 중국은 지난 40여년 동안 해마다 국가주석이나 총리 등 정상의 첫 방문지를 아프리카로 잡아왔다. 시 주석이 10차례 아프리카를 방문했다는 사실도 중국이 어떻게 공들여 왔는지 보여준다. 중국의 한 스마트폰 기업 트랜시온이 아프리카 시장점유율 40%를 기록했고, 건설 시장의 60%가 중국 기업들 차지가 된 것도 단숨에 이뤄진 일은 아니다. 2017년부터 지부티에 중국 해군기지가 운영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정성은 외교전략이 미래를 보고, 어떻게 일관성 있게 공들여서 쌓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자원과 산업 공급망, 시장으로서는 물론 국제무대의 우군 확보와 패권 경쟁도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까지 세심한 계획과 꾸준한 실천이 있다. "28억명 넘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힘을 합한다면 '글로벌 사우스'의 현대화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시 주석의 발언이 힘있게 다가오는 까닭은 왜일까. 지난 40여년 동안 미국 등 서구의 시장·자본에 의존했던 발전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중국의 '그랜드 플랜'을 우리는 지금 마주하고 있다. june@fnnews.com
2024-09-10 18: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