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인권센터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다가 부대로 복귀한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 부대원들이 약 2주간 사실상 감금돼 있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군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17일 센터는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의 제보를 통해 군이 지난 4일 비상계엄 해제 후 부대로 복귀한 특수전사령부 소속 계엄군 투입 병력을 오늘까지 강제로 영내 대기시키고 휴대전화를 제출하게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전사 외 수도방위사령부 등에도 유사한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법률상 근거도 없이 계엄군에 투입된 인원만 특정해 영내 대기를 지시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이 계엄군 투입 인원을 입막음하기 위해 부대 안에 가둬놓고 외부와 소통을 차단하는 사실상 '감금'을 자행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센터는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707 부대원들이 목적지를 통보받지 못한 채 '접경지로 간다'는 말을 들었고, 출동 전 유서 작성을 지시받고 채혈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동하는 과정에서 헬리콥터가 자주 선회해 목적지도 모르는 투입 병력들의 방향 감각을 상실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센터 측의 주장에 대해 군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육군은 이날 공지에서 "707특임단 등 투입 병력에 대해 강제 영내 대기 및 휴대전화 제출, 유서 작성, 채혈 등을 지시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특전사와 수방사 소속 장병들은 평시와 같이 근무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사용에도 특별한 조치가 이뤄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수작전항공단 헬기가 공역통제로 인해 선회비행한 사실은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8 08:07:50[파이낸셜뉴스]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이 실탄과 공포탄을 합쳐 약 6천발의 총알을 반출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밝혔다. 17일 서 의원이 특수전사령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4일 국회에 출동한 707부대는 보통탄 3천960발과 공포탄 1천980발 등 총 5천940발을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테이저건 카트리지도 100발 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테이저건은 전류로 중추신경계를 일시적으로 교란해 상대를 무력화하는 장비다. 다만 반출됐던 탄약은 계엄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모두 반입됐다. 이는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국회에 병력이 투입된 상황에서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했었다는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증언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18 06:23:35[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대테러특공대인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을 찾아 "그 존재만으로 적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도록 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실전적인 훈련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은 특전의 군사대비태세와 707특수임무단의 특수작전 훈련현장을 점검하고, 707특수임무단이 "전시 적 지도부를 신속히 제거하는 세계 최정예 부대"라고 격려했다. 이어 "특전사는 적 도발 억제 및 국가·국민 보호의 핵심전력으로 전·평시 및 유사시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결정적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작전수행 절차를 철저히 숙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적 도발 위협과 북한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점증함을 인식하고, 상황 발생 시 즉각 출동해 적을 제압할 수 있는 훈련 수준을 유지할 것"도 주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3 15:01:0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가운데 당시 국회에 투입된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대령) 단장이 "출동 당시 실탄 1920발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 김 단장을 참고 신분으로 불러 전날 오전부터 이날 새벽까지 조사했다. 김 단장은 조사를 마치고서 취재진과 만나 "계엄 전날인 12월2일부터 4일까지 있었던 얘기를 세세하게 다 말씀드렸다. 제 핸드폰과 안보폰(비화폰) 통화 내역까지 다 드렸고, 시간대별로 맞춰보면서 진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 점심쯤 상부에서 훈련 지시를 받았으며, 훈련 목적은 평소와 같은 비상 점검 훈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세부 훈련 내용 역시 계엄과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이후 오후 내내 훈련을 진행하던 도중 비상계엄 상황이 발생했고, 국회로 출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훈련 복장 그대로 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실탄 1920발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다만 테이저건 탄은 따로 챙기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총기수불대장 및 탄약 수불일지'에 따르면 비상계엄 당시 707 특임단에 보통탄 3960발과 공포탄 1980발 등 총 5940발이 불출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김 단장의 이같은 발언은 국회를 통해 당일 반출된 것으로 공개된 탄 6000발과 테이저건 카트리지 100발은 훈련에 사용된 것을 모두 포함한 숫자이고, 실제 출동에 가져간 탄은 이보다는 적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단장은 "저는 12월3일 당일 오후 10시30분쯤 TV를 보고 계엄 사태를 알았고, 이후에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의) 지시를 받았다"며 "안보폰으로 곽 사령관님이 전화해서 '바로 출동할 수 있냐'는 식으로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동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직접 지시를 들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엄 이후 감금을 하고 혈서 유서를 썼다는 내용(보도)들이 있던데 전혀 말이 안 된다"며 "12월4일 복귀해서 저녁엔 정상 퇴근했고, 이후부터는 부대 운영을 정상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9 14:23:54[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에 병사를 포함해 총 1500여명의 병력이 투입됐고, 이들은 권총과 기관단총, 저격용 총 등 각종 화기를 지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별 지급이 되지 않긴 했지만 당시 계엄군이 챙긴 실탄만 1만발 이상으로 추정된다. 19일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특전사령부와 수방사령부는 계엄 당시 특전사와 수방사, 방첩사, 정보사 등에서 1500여명의 병력을 차출했다. 이 중 특전사 대원이 113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전사는 당시 국회와 선관위, 더불어민주당 당사 봉쇄 임무를 받고 투입됐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적 수뇌부 제거 등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 707특임대는 197명, 1공수여단 400명, 3공수 271명, 9공수 222명, 특수작전항공단 49명 등이다. 방첩사는 계엄 당일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과천 청사 등에 200여명을 투입했으며, 국회에 투입된 방첩사 요원 49명은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 체포조로, 체포 후 서울 관악구 인근 B1 지하 벙커에 구금하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방사에선 군사경찰단과 제1경비단 소속 병력 211명이 계엄군으로 투입됐는데, 이 중 61명이 사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사령부는 북파공작 작전 등을 수행하는 특수요원을 포함해 총 30여명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전사령부와 수방사령부는 계엄 당시 총 107대의 군용 차량이 투입했는데, 병력 수송용 대형버스(45인승) 26대와 중형버스(25인승) 15대를 비롯해 군용 오토바이 25대, 방탄 차체를 한 소형전술 차량 2대 등으로 파악됐다. 블랙호크 헬기(UH-60) 12대도 특전사 707특임단 대원들을 태우고 국회로 야간에 비행했다. 당시 계엄군은 방탄모와 방탄조끼, 야간투시경 등 개인 장비를 갖추고, 저격용 총과 K1 기관단총, 권총 등 화기를 지참했으며, 삼단봉과 테이저건, 무인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드론재밍건까지 휴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불출한 실탄은 현재까지 확인된 수량만 1만발가량으로 특전사 707특임대(197명)는 보통탄 3960발과 공포탄 1980발을 반출했고, 수방사(211명)는 실탄 5048발과 공포탄 2939발을 불출했다. 그러나 특전사 1·3·9공수여단과 방첩사는 무장 수준과 실탄 불출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군은 실탄을 개인별로 지급하지 않았으며, 차량이나 헬기 등에서 탄통에 통합 보관했다는 입장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9 08:02:31[파이낸셜뉴스]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했을 당시 윤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10일 곽 사령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과 첫 번째 통화 이후 또 전화를 받은 게 맞냐'고 추궁하자 한참을 머뭇대다 "두 차례 통화했다"고 시인했다. 이는 지난 6일 특전사령부에서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비상계엄 선포 때 윤 대통령과 한차례 통화했다고 발언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앞서 곽 사령관은 707특임단이 국회로 이동할 때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화폰(보안 처리된 전화)으로 전화가 와 통화했다며 윤 대통령이 707특임단의 위치를 물어본 뒤 통화가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곽 사령관은 첫 통화 때는 윤 대통령이 특전사 병력의 위치를 물어 "국회로 이동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번째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제한된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통화 당시 "전투통제실에 있었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0 14:25:55[파이낸셜뉴스] 곽종근 특전작전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6일 오전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방송에서 비상계엄 중 707특임단 투입에 관해 "707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고 대통령에게 한번 (전화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받았는데 대통령 목소리였다"며 "작전 중간, 국회 도착하기 전쯤인데 정확히 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대통령이 직접 사령관 비화폰(안보전화)으로 전화를 걸었냐'는 질문에는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곽 사령관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현장에서 직접 실행에 옮긴 인물 중 한명으로, 소속 부대에서 계엄군 병력을 동원한 역할을 맡았다. 곽 사령관은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연락이 와 별도의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임무에 대해 묻자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해서 인원을 통제하는 것과 선거관리위원회 시설 확보 및 외곽 경계, 여론조사 꽃 시설 확보 및 경계 등 임무를 받았다"고 전했다. 곽 사령관은 또 국회의사당 진입 후 김 장관으로부터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목적으로 그렇게 하라는 지시까지 받은 상황은 아니었다"며 "현장에서 판단했을 때 명백히 위법 사항이고, 그 임무를 수행한 인원들은 당연히 나중에 법적인 책임을 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임무를 시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곽 사령관은 "국민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특히 작전 투입했던 특전대원들에게 대단히 미안한 마음"이라며 "부하들은 제가 지시해서 들어갔다. 그 부분은 분명히 제가 책임져야 한다. 부하들에게 책임이 안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6 14:35:5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은 북한 관련 사안으로 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3일 불법적 친위 쿠데타에 참여한 장병들로부터 계엄군 내부 동향과 임무 등에 대한 여러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경내에 투입된 계엄군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 등이다. 이들은 전날인 2일부터 출동 대기 명령을 받았다. 박 의원은 "707특임단 대원들에겐 전날 저녁 8시쯤 "북한 관련 상황이 심각함. 당장 출동해야 할 수도 있음"이라고 적힌 문자 메시지가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 관련 상황 조치를 위해 계엄군으로서 출동하는 줄 알았던 707특임단 대원들은 헬기를 통해 국회에 내린 뒤 구체적인 임무를 하달받지 못한 채 어리둥절해 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당시 현장에서 707특임단 대원들은 '막아라'라는 임무를 받았으며, 요인 체포는 군사경찰 등 계엄 상황에서 민간인을 체포·연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별도 팀이 맡기로 하는 등 역할이 나뉘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육군 특수작전항공단이 UH-60P '블랙호크' 등 헬기 12대의 운항 계획을 전날 오전에 제출했다는 점에서 비상계엄 준비는 2일부터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한편, 군 지휘부가 이들에게 북한 관련 사안에 투입되는 것처럼 기만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육군 대위 출신 군 유튜버 '코리아세진'(육사 67기)은 "2일 저녁 8시쯤부터 특수전사령부 요원들에게 전파된 내용인데, 군 수뇌부가 군인들을 속인 정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원들이 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북한 관련 상황이 심각함. 당장 출동해야 할 수도 있음", "지휘부에선 헬기를 많이 언급함. 헬기를 타고 임무 수행해야 할 수 있음", "이번 주, 다음 주 실 출동 가능성 있음. 당장 출동할 수 있게 준비할 것", "국방장관께서 상황 발생하면 타 여단 신경 쓰지 않고 707 부른다고 언급했음" 등 내용이 담겼다. 국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경내에 계엄군 280여명이 진입했다. 이들은 국회 보좌진 등과 대치하다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재석 190명에 찬성 190명으로 가결되자 경내에서 철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05 08:30:2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은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수도방위사령부의 정예병력 등으로 구성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전 대원들은 하루 종일 군장을 메고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특전사 예하 제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특전여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707특임단은 최정예 특전대원들로 구성된 국가 지정 대테러부대다. 이들은 특수작전항공단 소속 UH-60P '블랙호크' 헬기 등을 통해 국회 운동장으로 이동해 국회 본청 진입 임무를 맡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녹색 계열 전투복을 착용한 1공수여단은 외곽 차단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특전사 예하 부대들 중 최초로 창설된 특전사의 모체부대다. 또 수도방위사령부 제35특수임무대대 소속 대원들도 계엄군으로 편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임대는 서울에서 테러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다. 이날 계엄군은 방탄모와 마스크, 방탄조끼 등을 착용, 특수전 사양으로 현대화된 K1 기관단총을 비롯해 산탄총, 저격소총 등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사실상 완전 무장한 채로 작전에 투입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한 현장 사진에선 실탄 상자가 포착되기도 했다. 707특임단 소속으로 추정되는 한 계엄군은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안 대변인에게 SCAR-L 소총의 총구로 겨누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SCAR-L은 특수부대용 돌격소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회를 장악하려는 시도치고는 투입 시점이나 병력 규모 면에서 작전이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또 한 계엄군이 시민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듯 연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전날 밤 10시 27분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사령관으로 하는 계엄사령부가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이날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한 뒤 계엄사를 철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4시 30분쯤 "투입된 병력이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4 14:13:13[파이낸셜뉴스] 성추문, 학교폭력,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등 겹겹이 쌓인 의혹의 중심에 놓여 있는 특수부대 출신 박중사(본명 박수민)가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박중사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중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커뮤니티 등을 통해 “2021년 4월 26일 모든 진실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밝히겠다”고 예고하며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7일 MBC ‘실화탐사대’는 한 방송사의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에 출연한 707특임단 중사 출신 박중사의 성추문, 학폭 등의 의혹을 면밀히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는 박중사가 전 여자친구 A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뒤 이를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했다는 증언이 담겼다. A씨가 직접 출연해 사건의 배경과 과정을 낱낱이 밝혔다. 박중사가 A씨 사진을 해당 사이트에 올린 이유가 더욱 충격적이었다. 사진을 올려 함께 성관계를 할 남성을 구하려는 의도였다는 게 A씨 설명이다. 박중사가 관음증이 있다는 것이었다. A씨는 박중사가 교제가 시작되고서야 자신이 유부남인 사실을 알렸다고도 폭로했다. A씨가 SNS를 통해 박중사에게 당했던 피해 사실을 알리자, 박중사는 A씨에게 연락을 취해왔고 두 사람이 카페에서 만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강철부대’가 방영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박중사는 A씨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연신 사과하면서도 자신이 이혼해서 힘들었고, A씨가 자신의 취향을 맞춰주는 걸로 알았다고 합리화 했다. 박중사는 이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중사의 동창, 부대 지인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이들은 박중사가 학교 폭력을 저지르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박중사는 지난 13일 ‘강철부대’에서 돌연 하차했다. 강철부대 측은 ‘박중사의 개인적인 일’이라고 사유를 전했다. 14일 박중사는 ‘실화탐사대’가 박중사에 대한 제보를 받겠다고 나서자 인스타그램에 “말을 못해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고 대응할 가치가 없어서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표시했다. 이후 박중사가 유튜브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오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렇게까지 나오는 거 보면 박중사도 할 말이 있는 듯”, “진실이 뭔가”, “증거도 있겠지?”, “26일까지는 기다려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박중사가 A씨에게 무릎을 꿇으며 사과한 사실을 들어 “이미 인정한 거 아닌가”, “뒤가 구리면 나오지 말든가”, “이게 사실이면 중범죄자 아닌가, 수사 받아야 할 듯”, “이 정도면 검찰 소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주장도 줄이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21 09: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