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익명의 90대 어르신이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본관을 찾아 거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경희대는 익명을 요구한 90대 어르신이 전날 학교를 찾아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동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어르신은 5만원권 현금다발을 신문지로 감싼 뒤 배낭에 담아 가져와 교직원에게 건넸다. 어르신은 "나는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지금의 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더 있었으면 더 모아서 가져오려 했지만 연로해 미리 준비한 금액을 전달한다"며 "동대문구에 살며 가장 높은 곳에 기부해야 기부금이 정당하게 쓰일 것으로 생각했다. 기부금이 정당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어르신은 경희대 출신도 아니고 자녀가 경희대를 나오지 않았지만 거액을 학교에 기부한 것이다. 기부금을 전달한 뒤 어르신은 사진 촬영이나 예우품 제공 등도 모두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교육의 기회를 확장하려는 진심 어린 뜻이 담겨 있다"며 "어르신의 뜻에 따라 기부금은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정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9 06:40:54[파이낸셜뉴스] 이달 '깜짝' 은퇴 선언으로 세계 투자시장에 파문을 남겼던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나이가 90대에 접어들면서 업무 효율이 떨어졌다며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보다 효율적인 사람에게 회사를 맡기는 것이 옳다면서 CEO 퇴직 이후에도 회장으로서 계속 출근한다고 예고했다. 90대 들어 나이 체감...회장으로 계속 출근미국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버핏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전화 인터뷰에서 은퇴 심경을 밝혔다. 올해 94세인 그는 지난 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올해 말에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WSJ는 버핏이 앞서 은퇴시기를 언급하지 않았기에 그가 죽을 때까지 CEO을 맡는다고 예상한 투자자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인터뷰에서 은퇴를 결심한 "마법의 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드는 그 날을 어떻게 알겠나?"라며 "나는 90세가 될 때까지는 뭔가 이상한 이유로 나이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그건 정말로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균형을 잃거나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리는 데 애를 먹고, 신문의 글자가 흐릿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차피 평생 CEO를 맡을 생각이 없었다면서 "내가 CEO 일을 하는 데에 있어 다른 누구보다 더 쓸모가 있다고 생각되는 한 CEO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나는 그 기간이 이렇게 길어진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버핏은 3일 발표에서 회장 직위는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CEO 은퇴까지 남은 약 8개월 동안 전처럼 일을 할 것이며, 은퇴 후에도 여전히 오마하의 사무실에 계속 나오겠다고 밝혔다. 버핏은 "내 건강은 매일 기분이 좋다는 점에서 괜찮다"면서 은퇴 이후에도 "집에 앉아서 연속극을 보진 않을 것이다. 내 관심사는 똑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20년 전이나 40년 전, 60년 전에도 결정을 내렸고 지금도 결정을 내리는 데에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나는 시장에 공황이 오면 쓸모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주식) 가격이 떨어지거나 모든 이들이 겁을 먹을 때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나이의 기능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노련함이 쓸모 있다고 주장했다. 일 잘하는 사람이 해야 회사도 좋아 1930년 8월에 태어난 버핏은 어려서부터 투자에 뛰어들어 1965년 당시 섬유 회사였던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는 회사를 보험과 철도,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약 200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지주회사로 바꾸었다. 가치 투자로 유명한 버핏은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며 미국 투자 업계의 전설로 남았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1965~2024년 연평균 수익률은 19.9%에 달한다. 버핏은 이달 발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차기 CEO로 그레그 에이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버핏은 올해 62세가 된 그레그에 대해 "정말 훌륭한 재능은 드물다. 이는 사업이나 자본 분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인간 활동에서 드물다"라며 그레그가 우수한 경영인이자 투자자라고 칭찬했다. 그레그는 1999년에 버크셔 해서웨이에 합류했으며 그 동안 회사의 에너지 사업부에서 족적을 남겼다. 버핏은 2018년 그레그에게 회사의 모든 비보험 사업을 맡겼고 2021년에는 CEO 후계자로 선언했다. 버핏은 자신과 그레그 사이에 에너지 차이가 점차 벌어졌다고 토로했다. 버핏은 "그가 하루에 10시간 동안 해내는 일의 양을 내가 같은 시간 동안 해낼 수 있는 양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는 점점 더 극적으로 벌어졌다"고 말했다. 버핏은 "그레그는 일을 처리하고, 경영에 변화가 필요할 때 변화를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등 모든 면에서 훨씬 더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레그를 그 자리에 앉히지 않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었다"면서 "회사는 그레그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좋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5 09:15:2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 운동원이 골목 유세를 하던 중 심정지로 쓰러진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원이 심정지 어르신을 구했다"고 적었다. 민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정오께 서울 동대문구 장안2동 근린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9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인근엔 민주당 노연우 동대문구의원과 민경옥 전 동대문구의원, 장선우 선거운동원이 대통령 선거 유세를 한 뒤 이동 중이었다. 이후 민 전 의원이 올린 사진 속엔 급박한 당시 상황이 담겨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 상의인 파란색 점퍼를 입은 사람이 길에 쓰러진 노인의 흉부를 압박하며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잠시 후 의식을 되찾은 노인이 벤치에 걸터앉은 채 출동한 소방대원으로부터 혈압을 재는 등 긴급조치를 받는 사진도 있다. 다행히 생명엔 지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의원은 "의용소방대원 출신인 노연우 의원이 어제 뒷골목 유세 중에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하고 119에 연락한 후 심폐소생술(을 하고) 그리고 119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에 당선됐고, 민주당 동대문을 지역 여성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러면서 "이참에 모든 선거운동원이 잠깐 시간을 내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것도 좋겠다. 이 후보도 소방대원 격려하는 자리가 있으면 교육을 받는 것도 의미 있다"면서 "이런 것이 진정한 의미의 선거운동"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5 07:35:25[파이낸셜뉴스] 90대 노인이 수리해달라며 맡긴 휴대전화로 통장의 돈을 빼가고 대출도 받은 30대 대리점 여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31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컴퓨터 등 사용사기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고장 수리를 맡긴 B(90·여)씨의 휴대전화에 금융 앱을 설치해 대출을 받고 통장에서 돈을 빼내 약 2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거주지로 우편 대출 통지서가 전달되도록 하는 한편, B씨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자택에 방문해 피해자가 범행을 당한 걸 인지했는지도 살펴본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자녀가 어머니의 통장을 확인하던 중 잔액이 없는 것을 발견하면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 A씨는 피해 금액을 해외여행, 사치품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31 06:14:22[파이낸셜뉴스] 치매를 앓는 90대 이웃을 성폭행한 70대 마을 이장이 과거에도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MBC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제작진은 경북 구미의 한 농촌 마을에서 벌어진 이장의 성추행 사건을 다루면서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도는 이같은 소문에 대해 밝혔다. 앞서 이 마을에서 30년간 이장을 해 온 A씨는 지난 2월 치매 진단을 받은 90대 이웃 여성을 유사 강간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피해자의 딸은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위해 설치한 홈캠을 통해 범죄행각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딸이 이 영상을 한 방송사에 제보함으로써 A씨의 범죄는 만천하에 공개됐다. 매체에 따르면 A씨가 경찰에 체포된 뒤 마을에선 그가 젊을 때부터 몹쓸 짓을 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한 주민은 "전부 성관계다. '내가 제일 먼저 당했다'는 소문이 있다. (피해자가) 몇 사람 있다. 확실히 이야기 하는 것만 해도 세 사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은 "(피해자) 나이가 84세인가 그런데 (이장이) '젖 봐라' 하면서 만졌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가슴 만지고 그랬다. 내가 (이장) 손가락까지 막 물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임신까지 해서 유산시켰다고 하더라", "쉽게 말하면 강간당해서 임신해서 배가 부르니까 알게 됐다", "유산시킨 건 확실하다" 등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구미경찰서 담당 수사과는 "떠도는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1차 조사했고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의 딸과 아들은 이장의 아들을 직접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피해자 딸이 "마을 어르신들이 '누구 집도 그랬다'면서 3건을 얘기하셨다. 초범이 아니고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면 왜 이걸 은폐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이장 아들은 "만약 그런 것 같으면 구속이 열 번 아니라 백 번도 다 됐겠지.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라며 소문을 부인했다. 한편, 사건 당일 체포된 이장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장 회의 때 술을 한잔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장과 함께 있었던 지인은 “술에 안 취했다. 4명이 횟집에서 회 하나에 소주, 맥주 한 병씩 마셨다. 이장은 한두 잔 마시고 나머지는 내가 다 마셨다”고 설명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A씨가 피해자의 집에 도착해 걸어 올라가는 영상에 대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걸 전혀 볼 수 없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어슬렁거리면서 올라오는 그 모습 자체가 아예 대놓고 목적지를 향해 걸어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장이 피해자의 손을 잡으려고 하니까, 피해자가 손을 확 친다. 이게 무엇이냐 하면, 두 사람 사이에 그 이전에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범행이 처음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8 17:44:42[파이낸셜뉴스] 90대 치매 할머니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70대 마을 이장이 합의를 시도하며 3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동네 비웃음거리 되지말고" 합의 시도한 이장 할머니의 딸 A씨는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이장이 '동네에서 비웃음과 놀림을 받지 말자'며 어머니에게 30만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장은 성폭행 혐의로 신고된 후 지인을 통해 합의를 종용, 할머니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장이) 엄마 휴대전화로 저한테 전화를 5번이나 했다"며 "처음부터 '아이고 딸내미 내가 어찌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 좋은 게 좋다고 서로 동네 우사하지 말자'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우사하다'는 경상도 사투리로, '남에게 비웃음과 놀림을 받는다'는 뜻이다. 이장이 동네에서 비웃음과 놀림을 받지 않도록 여기서 일을 마무리하자는 뜻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집에 갔더니 엄마 주머니에 30만원이 있었다"며 "홈캠을 확인하니 (이장이) 돈을 주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성폭행 시도, 딸이 홈캠으로 확인.. 긴급체포 현재 피해 할머니는 두려움에 떨며 잠도 제대로 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장은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피해 할머니의 집에 무단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사 강간 후 도주한 이장은 A씨가 홈캠 영상을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하면서 긴급체포됐다. A씨는 "(홈캠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데 (이장) 손이 엄마 바지 속에 들어가 있는 거다. 순간 소리를 질렀다"며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이 엄마 전화벨이라도 먼저 울려야겠다는 생각에 홈캠을 보면서 전화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이장을 유사 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추가 범행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9 09:13:34[파이낸셜뉴스] 농촌 마을에 사는 90대 노인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7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70대 남성 A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경북 구미시 무을면의 한 주택에서 90대 여성 B씨를 유사상간한 혐의로 붙잡혔다. 당시 A씨는 B씨의 집에서 그를 유사강간한 뒤 도주했다가, B씨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날 오후 5시 16분쯤 마을 일대에 주차된 차량에서 붙잡혔다. B씨 딸은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홈캠을 설치해뒀고, 이 홈캠을 통해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B씨가 사는 마을의 이장으로,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7 06:57:25[파이낸셜뉴스] 요양병원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90대 환자를 폭행한 중국 국적 간병인이 검찰에 송치됐다. 환자는 이틀 후 숨졌고 유족들은 간병인의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50대 여성, 90대 노인 이불 덮은 뒤 주먹으로 폭행 7일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지난 1일 노인복지법 위반(노인학대) 혐의로 조선족 5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파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자신이 돌보던 90대 여성 B씨를 이불로 덮은 뒤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요양병원의 신고로 경찰에 사건이 접수됐으며, B씨는 복통을 호소해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형병원에서는 B씨에게 장폐색과 탈장 등의 진단을 내렸지만 수술은 불가능하다고 판정했다. 결국 다시 요양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이틀뒤인 12일 오후 6시께 숨졌다. 요양병원, 사망원인 직장암에 의한 병사로 진단 요양병원 측은 대형병원의 소견서를 바탕으로 B씨의 사망 원인을 직장암에 의한 병사로 진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발생 사흘 전인 7일, 간병인 알선업체를 통해 B씨를 돌보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할머니가 잠을 자지 않아서 화가 나서 폭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려 했지만, 유족 측이 장례를 치르면서 진행되지 않았다. 또 사건 당일 유족 측은 병원과 논의 끝에 A씨에 대한 합의서와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 노인학대 혐의로 송치.. 유족은 상해치사 주장 경찰 관계자는 "폭행 장면이 담긴 CCTV가 없고 상해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다"며 "B씨가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고, 폭행 사실이 확인돼 노인학대 혐의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족들은 "B씨의 사망 원인은 병사가 아니라 A씨의 폭행 때문"이라며 상해치사를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병원과 간병인 알선업체에서 '간병인이 도망갈 수 있다'며 합의를 종용했고, 당일에는 (B씨가) 살아계셔서 어쩔 수 없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거동이 불편해 2023년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뿐이다. 2013년 직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완치된 상태였다"며 "병원의 사망진단서를 믿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유족들은 간병인 알선업체와 요양병원 대표,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의사를 노인복지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07 11:03:26[파이낸셜뉴스] 90대 노인의 빵 봉지를 뺏고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강도 상해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7월28일 오후 3시20분쯤 부산 동래구 한 도로에서 빵 한 봉지를 들고 있던 B씨(93)에게 다가가 봉지를 낚아챘다. B씨가 이에 대해 항의하자 A씨는 B씨의 지팡이를 빼앗아 폭행한 뒤 양손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이때의 충격으로 B씨는 대퇴부 경부가 골절되는 등 전치 10주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지난 10월7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A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에 취약한 노인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 유족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그 죄책에 맞는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빼앗은 재물이 빵 한 봉지로 소액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23 06:13:32[파이낸셜뉴스] ‘속도위반’ 롤스로이스 차량에 90대 보행자가 치여 숨지는 사고와 관련 70대 운전자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0일 인천지법 형사7단독 문종철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70·여)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사고는 지난 5월 24일 오후 10시17분쯤 인천시 연수구 에서 발생했다. 이날 A씨는 제한속도 시속 50㎞인 도로에서 시속 74㎞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보행자 B씨(95·여)를 치어 사망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차량 진행 방향의 좌측에서 우측 도로를 횡단하던 B씨를 승용차 앞부분으로 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사고 발생 이틀 뒤인 5월 26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이에 재판부는 “제한속도를 20㎞ 이상 초과해 차량을 운행하면서 전방주시를 게을리 해 이 사건 교통사고를 일으켰는바 피고인의 주의의무위반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의 유족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 시간이 늦은 밤이고, 횡단보도가 없는 편도 3차로 도로에서 피고인이 피해자의 무단횡단을 예상하거나 발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10 09:3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