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6일 에브리봇에 대해 삼성전자와 최근 서비스 로봇을 공동 개발 하면서 AI무빙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38.8%을 더한 1만 7000원을 제시했다. 이승환 연구원은 "최근, GPT가 로봇 등의 제품에 폭 넓게 탑재되고 있는데 실제 美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ChatGPT를 활용해 로봇 개 ‘스팟’을 ‘말하는 개’로 바꿨다“라며 ”AI모델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고 스피커를탑재해 투어 가이드 역할을 훈련 중이다. 이 로봇은 인간의 명령을 따를 뿐만 아니라 주변 상황에 대응까지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술이 서비스 로봇에 접목된다면 더욱 인간에 유용해질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선두주자인 동사에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동사는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현재는 AI 자율주행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 로봇 청소기, 서빙로봇의 개발 및 판매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을 처음으로 수익화하면서 국내 로봇시장을 선도해왔으며 최근 서빙 로봇을 출시하는 등 자율주행 무빙 플랫폼(로봇 하부 구조) 기술 기반으로 서빙 로봇을 고도화하고, 케어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 분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서빙 로봇 보급 대수는 지난 21년 3000대, 지난해 5000대에 이어 올해 1만1000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빙 로봇 시장 역시 22년 900억원 수준에서 2026년 58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들도 서빙 로봇 시장에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새롭게 진입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방증”이라며 “실제 KT, LG전자,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로봇을 주목, 서빙 로봇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향후 3년간 240조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우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봤다. 현재 에브리봇이 주로 영위하고 있는 로봇 청소기 시장 역시 성장세가 뚜렷하다. 마켓앤마켓스에 따르면 22년 기준글로벌 로봇 청소기 시장은 432억달러에서 26년 1156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동사는 지난 8월 첫 서빙 로봇 ‘위키’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워키 T5’, 스탠다드 모델 ‘위키 T6’ 와 컴팩트 모델 ‘워키 T8’이다. 손을 들면 서빙 로봇이 인식해 이동하는 ‘제스처 인식 AI’기술과 얇은 케이 블과 동물의 대소변까지 인식하는 ‘사물 인식 AI’ 기술이 핵심이다. 급속히 성장하는 서빙 로봇 시장에서 동사는 customizing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연구원은 “동사가 보유한 자율주행 무빙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별 고객사 맞춤화 전략으로 상부 구조를 변경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올 연말까지 마케팅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잠재적 고객사 확보를 통해 매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사는 AI와 자율주행을 서비스 로봇의 핵심기술로 선정하고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는데 결국 AI와 자율주행 기술은 서비스 로봇에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기술로 다양한 서비스 로봇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리서치알음은 단순 제조용 로봇이 1세대였다면 단순 가사 도우미 로봇이 현재 2세대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 올 3세대는 자율주행을 바탕으로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융합되고 IoT 인프라가 연계된 진정한 서비스 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비주얼 센서 및 라이다 센서와 스마트 비전 기반의 로봇 위치인식 및 매핑(입력 데이터를 원하는 목적지에 배치하는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기능) 기술을 삼성전자와 개발 완료해, 이를 적용한 AI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 위 기술은 장애물을 정밀하게 인식하며 이를 통해 정확하고 안정적인 서빙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일보한 홈서비스 로봇 뿐만 아니라 실버케어 로봇·베이비케어 로봇 펫케어 로봇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06 09:17:28[파이낸셜뉴스] 김장회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최근 자산 26조원을 돌파했다"며 "자산이 매년 2조~3조원씩 증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행정공제회의 운용자산은 2020년 16조3753억원, 2021년 18조9883억원, 2022년 21조954억원, 2023년 24조2995억원으로 우상향세다. 이날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POBA 머니쇼에서 김 이사장은 "회원 36만명, 최근 가입률은 90.5%, 가입구좌수는 평균 42.5만구좌로 42만5000명에 달한다. 지급준비율은 110.9%를 달성했다. 청원경찰도 회원 가입이 가능할 수 있게 법률, 정관이 개정됐다"며 "공무원연금의 낮은 급여 대체율, 사각지대 발생으로 행정공제회 상품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행정공제회의 퇴직급여율은 4.87%로 기금 운용 이익에 힘입어 최근 4.92%로 높여 지급키로 결정, 시행할 예정이다. 대의원회 의결을 통해 구좌 한도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곧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2025년 2월은 행정공제회 창립 50주년이다. 2025년이 행정공제회 발전, 도약의 기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비전,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신뢰받는 행정공제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POBA 머니쇼를 통해 회원들이 최신 금융 및 부동산 정보를 접하고, 보다 나은 재정적 안정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 최고투자책임자)는 "2022년에는 코스피가 25% 하락하는 가운데 행정공제회 운용수익률은 3.8% 상승"이라고 밝혔다. 허 이사는 "퇴직급여 금리를 보면 월이자를 복리로 다시 투자하는 행정공제회의 최근 금리는 4.87%다. 저축은행은 3.74%"라며 "20년 간 연평균 수익률 퇴직급여 30년 납입, 단리환산 기준 8.1%다. 국내주식 수익률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행정공제회의 자산운용 인력은 55명으로 리스크관리 인력은 15명이다. 주식, 사모주식, 채권, 사모신용, 헤지펀드, 실물자산, 기회자산에 투자한다. 그는 "ALM의 기본을 유지하고 중위험 중수익에 대체투자한다. 이자 배당 지급성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확보하며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제한적인 리스크 테이킹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금리 금융 상황을 활용해 채권 사모신용을 확대한다. AI(인공지능) 등 추세적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투자한다"며 "사모자산의 후행성을 감안해 대체자산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지금 5.5%에서 낮아져도 컨센서스인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미국 기준금리가 2022년처럼 제로금리가 될 수 없다는 시각이다. 그는 "1980년초 대비 2022년의 미국 기준금리는 20%p나 하락했다. 40년간 20%p가 빠졌다. 우리는 과거는 잊고 최근만 기억한다. 금융위기 이후 팬데믹까지 낮은 금리, 제로금리만 기억한다. 지금 금리는 턱없이 높은 것이 아닌 과거 기준 평균이다. 1954년부터 보면 평균 금리"라고 밝혔다. 허 이사는 "향후 4~6년 AI가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산업에 대한 영향이 인터넷보다 더 크다. 로봇, 기계 등 다른 디바이스에 연결되면 물리적인 실체가 있다. AI 혁신적인 변화를 자산운용에서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은 제조업 건설투자를 확대하는 등 자기 나라가 자기 제품을 만드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 생각하던 투자관점으로는 미래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없다. 주식은 올라가는데 부동산은 20% 빠지고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금리효과, 부동산 과잉공급 효과 때문"이라며 "큰 변화의 시기에 직면해있다. 앞으로는 무빙워크에서 내려와 평지를 걸어야한다. 다른 생각을 해야 투자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25 16:40:49삼성스토어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AI 제품을 특별하게 만나볼 수 있는 '세상 편한 AI 라이프' 페스티벌을 운영한다. 삼성스토어는 '세상 편한 AI 라이프' 페스티벌을 통해 TV, 에어컨 등 최신 AI 가전과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제품군을 풍성한 혜택과 함께 선보인다. 이번 페스티벌 동안 어버이날, 부부의날 인기 선물을 특별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여러 제품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스마트 패키지 혜택으로 21개 품목 1,123개 모델 중 두 품목 이상 동시 구매하는 경우 품목 수에 따라 최대 460만 원 상당의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 또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3일부터 에어컨,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바람 가전' 행사 모델 구매 시 품목 수 별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누적 판매 1천만 대를 돌파한 무풍에어컨의 경우 5월 31일까지 구매하면 최대 10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미리 장만 혜택, 반납 없이 추가 20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보상 혜택, 무풍에어컨 1등급 행사모델 구매 시 삼성케어플러스 세척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케어 혜택, 가정용시스템에어컨 추가 설치비 5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스마트모니터'와 '무빙 스탠드'를 결합한 '스무스'와 TV 포함해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에어컨 중 하나 이상을 동시 구매 시 최대 80만 원 상당의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스토어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 TV를 구매한 이력이 있는 고객 중 TV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60만 원 상당의 별도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 고객 확인은 삼성스토어 행사점에서 가능하다. 한편, 삼성스토어는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제2회 삼성스토어 이사박람회'를 개최한다. 전국 7개 주요 삼성스토어에서 열리는 이사박람회에서는 삼성 가전제품과 함께 각종 홈 스타일링 업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삼성스토어는 5월에도 에너지 고효율 프로모션을 이어간다. 삼성스토어에서 냉장고와 함께 TV, 건조기, 세탁기 중 2품목 이상 동시 구매 시 에너지미터를 설치 받을 수 있으며, 소상공인 고효율 가전을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의 최대 40%까지 환급 받을 수 있다.
2024-05-03 13:10:12현대엘리베이터가 스마트 승강기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인 국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 해외시장 점유율 5%, 글로벌 톱 5 진입이 목표다. ■사우디, 인니 등 신흥시장 집중 공략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우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스마트 승강기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공략하는 글로벌 시장은 사우디 네옴시티, 인도네시아 신수도 프로젝트 등이다. 정부 및 건설사와 함께 시장을 개척하는 '원팀코리아'에 참여, 수주에 나서고 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거점으로 삼아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며 "중동, 남미, 북미로 거점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에선 승강기 시장점유율이 40% 이상으로 1위다. 하지만 해외 매출은 전체(올 상반기 1조2186억원)의 10%대에 그친다. 해외시장 점유율은 2%도 안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인프라 투자 신흥시장 중점 공략 △차세대 스마트 기술 격차 확보다. 우선 600조원 이상의 미래 신도시(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우디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노리는 가장 큰 시장이다. 네옴시티의 승강기 수요는 1000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8월 삼성물산과 모듈러 공법 전용 엘리베이터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블록형 신도시를 공략하기 위한 맞춤 전략이다. 이태원 현대엘리베이터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모듈러 공법은 구조체 등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마감 등만 진행하는 친환경 건축법"이라고 말했다. 현정은 회장이 지난 7월 방한한 네옴의 나드미 알 나스르 최고경영자와 만나 현대엘레베이터의 버티포트 기술(H-PORT)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누산타라' 프로젝트도 중요한 시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여러 프로젝트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MIRI·모션콜 등 첨단기술 주목베트남도 현대엘리베이터가 공을 들이는 핵심 시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베트남 호아빈건설 2대 주주로 2019년부터 전략적 제휴 관계다. 호아빈건설이 시행하는 프로젝트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제품을 전량 채택하는 등 현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현 회장은 레 비엣 하이 호아빈 건설그룹 회장과 만나 "현대엘리베이터의 최신 기술이 호아빈의 프로젝트 입찰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현장 세일즈를 펼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첨단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3년 여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올 6월 론칭한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를 비롯 △모션콜 버튼(손동작 인식 비접촉 호출) △에어터치(비접촉 적외선센서) 등 클린무빙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미리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기술을 연동한 고효율 저비용 승강기 첨단 유지관리 솔루션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다. 현 회장은 "미래 기술이 집약된 '미리'가 글로벌시장 확장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03 19:01:30현대엘리베이터가 스마트 승강기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인 국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 해외시장 점유율 5%, 글로벌 톱 5 진입이 목표다. 사우디, 인니 등 신흥시장 집중 공략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우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스마트 승강기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공략하는 글로벌 시장은 사우디 네옴시티, 인도네시아 신수도 프로젝트 등이다. 정부 및 건설사와 함께 시장을 개척하는 '원팀코리아'에 참여, 수주에 나서고 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거점으로 삼아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며 "중동, 남미, 북미로 거점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에선 승강기 시장점유율이 40% 이상으로 1위다. 하지만 해외 매출은 전체(올 상반기 1조2186억원)의 10%대에 그친다. 해외시장 점유율은 2%도 안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인프라 투자 신흥시장 중점 공략 △차세대 스마트 기술 격차 확보다. 우선 600조원 이상의 미래 신도시(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우디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노리는 가장 큰 시장이다. 네옴시티의 승강기 수요는 1000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8월 삼성물산과 모듈러 공법 전용 엘리베이터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블록형 신도시를 공략하기 위한 맞춤 전략이다. 이태원 현대엘리베이터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모듈러 공법은 구조체 등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마감 등만 진행하는 친환경 건축법"이라며 "모듈러 공법의 전용 엘리베이터는 사우디 신도시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은 회장이 지난 7월 방한한 네옴의 나드미 알 나스르 최고경영자와 만나 현대엘레베이터의 버티포트 기술(H-PORT)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누산타라' 프로젝트도 중요한 시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여러 프로젝트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MIRI·모션콜 등 첨단기술 주목 베트남도 현대엘리베이터가 공을 들이는 핵심 시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베트남 호아빈건설 2대 주주로 2019년부터 전략적 제휴 관계다. 호아빈건설이 시행하는 프로젝트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제품을 전량 채택하는 등 현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현 회장은 레 비엣 하이 호아빈 건설그룹 회장과 만나 "현대엘리베이터의 최신 기술이 호아빈의 프로젝트 입찰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현장 세일즈를 펼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첨단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3년 여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올 6월 론칭한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를 비롯 △모션콜 버튼(손동작 인식 비접촉 호출) △에어터치(비접촉 적외선센서) 등 클린무빙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미리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기술을 연동한 고효율 저비용 승강기 첨단 유지관리 솔루션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다. 현 회장은 "미래 기술이 집약된 '미리'가 글로벌시장 확장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9-29 17:19:08[파이낸셜뉴스] 새해 극장가 화제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국내 배급하고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시각특수효과(VFX)를 총괄한 콘텐츠미디어 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회장 김우택)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최대 영업 실적을 예고했다. NEW가 국내 배급을 맡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5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64만명을 돌파하며 국내에서 흥행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톱(TOP)5에 올랐다. 한 극장 관계자는 “'슬램덩크' 애독자가 아니었는데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고 무엇보다 농구 경기 장면이 정말 실감나게 표현돼 오랜만에 가슴이 뛰었다”며 “처음에는 50만명 정도 예상했는데 100만명을 훌쩍 넘겨 이젠 200만명도 노려보게 됐다”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이변을 설명했다. 3040대 관객을 사로잡은 '슬램덩크'의 인기는 오프라인으로 확대됐다. 현대백화점 측은 오는 2월 7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아이코닉에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슬램덩크 한정판 피규어와 유니폼 등 200여 종의 굿즈 상품을 판매한다. 콘텐츠 기획, 투자, 유통 뿐만 아니라 VFX 기술 부문에서도 주목할 성과를 냈다. 자회사 엔진비주얼웨이브가 VFX를 총괄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지난 20일 공개 직후 4일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있으나 사이버 펑크 장르 특유의 디스토피아와 최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세계관, 인간과 로봇의 경계에 선 전투형 AI 등 한국 SF 장르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었다. 엔진비주얼웨이브는 앞서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시각특수효과 총괄을 담당하며 K 콘텐츠의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올해 공개 예정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비롯해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 엄태화 감독의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VFX를 작업 중이다. 올 여름에는 류승완 감독 영화 ‘밀수’를 내놓는다. 코로나 이후 관객 취향 및 트렌드 변화,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대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음에도 최근 여름 극장 개봉을 확정짓고 론칭 포스터를 공개했다. '밀수'에 앞서 NEW는 3월 '소울메이트'을 비롯해 '엑시던트', '핸섬가이즈', '행복의 나라', '하이파이브' 등 최대 6편 이상을 준비하며 배급 실적 확대를 꾀한다. DB금융투자 리포트는 지난 25일 콘텐츠/미디어 분야의 실적 성장 기대주로 NEW를 언급하며 올해 영화 투자 배급 부분의 매출 기여뿐 아니라 스튜디오앤뉴의 본격적인 작품 수 증가에 따라 연결 매출액을 210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예상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27 10:16:11[파이낸셜뉴스] 지난 20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세계 영화순위 1위에 오른 오리지널 영화 ‘정이’는 ‘승리호’ ‘고요의 바다’에 이어 한국의 시각특수효과(VFX)가 높은 수준에 올라와있음을 입증했다. 예고편 공개만으로 “와 이런 배경에 한국어가 들리고 한국 사람들 얼굴이 보이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너무 멋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공개 후에는 재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사이버펑크 장르 특유의 디스토피아와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세계관, 인간과 로봇의 경계에 선 전투형 AI 등 한국 SF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연상호 감독은 앞서 ‘정이’의 프로덕션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잘 시도되지 않는 SF적 세트에 대한 노하우들이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더라”며 “제작진 모두가 베테랑으로서 그 세트들을 구현해준 것에 대해 굉장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는 프로덕션 디자인과 촬영, 조명, 세트, VFX까지 모든 팀이 유기적으로 협업한 결과다. 콘텐츠미디어 그룹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VFX 계열사 엔진비주얼웨이브는 앞서 ‘지옥’ 작업에 참여했고 이번에 ‘정이’의 시각특수효과를 총괄했다. 엔진비주얼웨이브 측은 “2194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상호 감독의 큰 그림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최종 시나리오가 나오기 이전 단계부터 연출자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시각화하며 세계관의 디테일을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지구가 폐허가 되자 우주로 이주한 인간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하여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엔진비주얼웨이브는 급격한 기후 변화로 물에 잠긴 디스토피아라는 설정에 기반을 둔 도시 전경을 비롯해 ‘정이’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크로노이드 본사, 연료봉 공장 등 주요 공간과 풍경을 디자인하고 물에 녹슬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의 로봇 설정으로 구조적인 개연성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 표현까지 가능한 전투 AI ‘정이’의 사실적인 구현을 위해 초기 단계부터 의상, 분장, 특수분장팀과 협의를 거쳐 디자인 콘셉트를 구축했다. 엔진비주얼웨이브의 나일환 프리프로덕션 본부 이사는 “물에 잠긴 미래의 도시는 어떤 자원을 어디서 수급할 것인가에 대한 상상에서 출발해 일반적인 메탈 소재의 로봇이 아닌 물에 취약하지 않은 플라스틱 소재의 로봇을 고안해냈다”라며 “아예 다른 새로움을 추구하다 자칫 과해질 수 있는 부분을 늘 경계하며 진정성과 개연성을 바탕으로 관객을 설득할 수 있도록 차근히 빌드업 했다”고 전했다. 전후반부 액션신 눈길 ‘정이’에서 전설의 용병 정이와 기계 로봇과의 전투신은 영화의 시작을 화려하게 연다. 마치 동물처럼 네발로 질주하는 로봇은 산업용 로봇처럼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자아내면서도 날렵한 움직임으로 ‘정이’ 특유의 묵직한 액션신을 완성한다. 전설의 용병 정이를 연기한 배우 김현주 역시 도입부 액션신에 만족감을 표했다. ‘정이’가 공개 직후부터 3일 연속 세계 영화순위 1위를 기록하던 중 취재진과 만난 김현주는 “내가 액션 연기를 잘해서 그렇다기보다 VFX 등 모든 분야의 합이 잘 맞춰진 결과”라며 “멋있더라”라고 말했다. “‘지옥’의 무술팀이 액션을 맡아 내가 잘하는 액션 동작 위주로 짜줬다. 또 ‘지옥’과 달리 사람 대 사람의 액션이 아니고 로봇을 상대로 싸울 때는 (액션 배우가) 로봇처럼 움직여줘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후반부 정이 AI 로봇이 벌이는 액션신은 김현주의 움직임을 모션 캡처한 뒤 CG를 입혔다. 김현주는 “전반부 액션신에 비해 대역 배우의 비중이 높지만 나 역시 모션캡처 작업을 다했다”며 “내 표정 연기를 기반으로 CG작업이 이뤄졌다. 전반부 정이 액션에 비해 후반부 AI로봇 정이가 하는 액션은 더 파워풀하게 처리됐다”고 비교했다. 배우 이정현은 '정이' 공개 후 "어떻게 로봇에서 감정이 느껴지는 걸까. 어젯밤에 폭풍 오열했다"는 관람평을 내놓기도 했다. 프리-프리 공정 추가 “전체 제작비 절감” ‘정이’처럼 VFX 비중이 높은 콘텐츠를 만들 때는 세계관의 세세한 부분을 유추하고 설계해 전반적인 비주얼을 개발하는 프리-프리 프로덕션(Pre-Pre Production) 공정이 추가된다. 이는 엔진비주얼웨이브의 특화 영역이기도 하다. 엔진비주얼웨이브 측은 “차별화된 콘셉 비주얼을 개발하고 콘텐츠 세계관의 개연성을 강화하는 프리-프리 프로덕션 과정을 거치면 초기 리소스를 줄이고 시간을 절약하며 전체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이’는 또한 엔진비주얼웨이브와 함께 대표적인 VFX업체인 덱스터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연상호 감독과 ‘부산행’ ‘반도’ ‘지옥’에 이어 ‘정이’까지 함께 한 엔진비주얼웨이브의 정황수 슈퍼바이저 본부 이사는 “‘정이’는 VFX 비중이 높은 작품이다 보니 엔진비주얼웨이브와 덱스터스튜디오가 양사의 장점을 살려 프리부터 포스트까지 효율적으로 시퀀스를 나눠 작업한 흔치 않은 사례”라며 “작품의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양사가 합심해서 만든 작품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라고 평했다. 한편, 엔진비주얼웨이브는 올해 공개를 예정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비롯해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 엄태화 감독의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VFX 작업에 전념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26 15:56:29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을 파고들어온 것은 지난 2016년 '알파고 쇼크' 때문이다. 알파고가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을 완파하자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의 핵심 기술로 AI를 주목했고, AI로 변화될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AI는 산업은 물론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을 혁신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AI에 집중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모든 산업의 중심에 AI가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주력 수출제품인 반도체를 비롯해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활용, 지능형 로봇에도 AI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AI 없이는 산업 진화도 없다'는 말이 더 이상은 농담이 아닌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기업 간 연합 통해 AI역량 높인다 국내 기업들이 AI기술을 바탕으로 한 산업혁신에 뛰어들고 있지만 선진국 대비 기술역량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AI기술 개발과 활용을 위해 연합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AI 원팀이다. AI 원팀에는 KT와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AI 원팀은 10개월 만에 공동 연구개발(R&D) 첫 성과로 4종의 AI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AI 원팀은 출범 이후 40여명의 국내 AI 전문가로 AI 구루그룹을 구성한 후 라운드테이블이라는 회의체를 통해 산업현장의 과제를 논의해 왔다. 현재까지 70여차례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총 30여개 아이템이 다뤄졌으며 11개 R&D 프로젝트가 도출됐다. 11개 프로젝트 가운데 올해 AI 원팀은 4개 기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4개의 기술은 △딥러닝 음성합성(P-TTS) △E2E 음성인식 △무빙 픽처 △AI 기반 로봇 고장진단 기술이다. AI 원팀은 AI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적인 7개 프로젝트를 추진해 AI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AI 원팀에 대응한 AI R&D 협의체도 지난해 12월 구성됐다. AI R&D 협의체에는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가 참여했다. 3사는 AI동맹을 통해 미래 AI기술을 개발하고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올 상반기 팬데믹 극복 AI를 첫 합작품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팬데믹 극복 AI는 유동인구 빅데이터, 공공재난정보 등을 통해 현재 위치의 코로나 위험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스마트폰 등에 기록된 일정·예약정보·평상시 이동경로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험도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안내한다. 3사는 팬데믹 AI를 별도 서비스로 만들기보다는 백엔드 AI 플랫폼으로 개발해 개발자·연구기관·기업 등 공공에 개방하고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3사의 협력은 팬데믹 극복이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에서 시작해 산업계, 학계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AI생태계 성장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AI 전담조직은 기본, 사업도 재편 국내 기업들은 연합을 통한 AI기술 개발 외에도 개별적으로 AI를 중심으로 전담조직을 꾸리거나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리서치 조직 내에 A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I센터는 삼성전자 AI 연구를 담당하는 책임조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뉴욕,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등 7개 지역에 설립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네이버 AI랩이라는 연구조직을 만들었다. 기존 AI 선행기술을 연구하던 클로바 리서치 조직을 분리해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조성했다. 한국, 일본, 베트남과 유럽 최대 AI연구소 네이버랩스유럽이 있는 프랑스가 AI 연구벨트 주요 거점이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전 계열사를 총괄하는 AI 전담조직을 두고 있다. 현대차는 AI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에어랩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전문 연구조직 에어 센터도 구성했다. LG그룹은 지난해 12월 LG AI 연구원을 설립했다. LG AI 연구원은 LG전자·화학·유플러스·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만든 AI 전담조직으로 글로벌 인재 확보, AI 연구개발 등을 위해 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은 회사의 모든 영역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가 회사의 모든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 혁신의 기반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많은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상황에 따른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AI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KT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로 일컫는 ABC 중에서도 AI를 가장 첫머리에 제시하고 있다. 디지코로 전환하는 데 AI가 근간이 된다는 의미다. KT는 이 같은 전략 아래 최근 세계적 AI 석학인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를 자문역으로 영입했다. 홍 교수 영입은 ABC 영역에서 독보적 리더십을 원하는 구현모 KT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KT는 스마트한 젊은 인재 영입과 집중적 투자로 미래 성장엔진인 AI 분야에서 일류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구 대표는 "세계적인 AI 석학과 함께 첨단기술에 혁신성을 배가하고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일등 디지코로 도약하겠다"며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기술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1-31 17:57:29지난해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에서도 디지털 뉴딜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AI 관련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을 위한 협력이 활발이 진행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뉴딜 사업 중 지난해 과기정통부 소관 사업들에 대한 진행상황과 성과를 종합해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디지털 뉴딜에는 약 1조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81개 사업이 추진됐다. 디지털 뉴딜 가운데 AI 분야에서는 기술 역량 향상을 이끌어 냈다. 영국 옥스포드 인사이트가 조사한 정부 인공지능 준비지수에서 한국은 172개국 중 7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정부역량, 기술역량, 데이터와 인프라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한국은 2019년 26위에서 지난해 7위로 19단계 상승했다. AI 반도체 개발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4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SK텔레콤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서버용AI 반도체를 개발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AI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육성하기 위해 AI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 확보를 위한 1조원 규모의 R&D 사업에 착수했다. 민간에서도 AI 관련 R&D와 인력양성이 진행되고 있다. KT, 현대중공업, 한양대, ETRI 등이 참여한 AI 원팀은 출범 10개월만에 첫 공동 성과를 내놓기도 했다. AI 원팀이 공개한 4개의 기술은 △딥러닝 음성합성(P-TTS) △E2E 음성인식 △무빙 픽처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 등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AI 원팀이 개발한 AI 기술은 산업현장에서 나온 정확한 데이터와 최신 연구개발 역량이 즉시 결합돼 가능했다"며 "KT는 AI 원팀의 산학연 시너지를 기반으로 산업현장 현안 해결은 물론 사회문제 해결과 AI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가 손을 잡고 AI R&D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각 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결집해 △미래 AI 기술 개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 방안 연구 △AI 기술 저변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는 디지털 뉴딜을 기획하고 시작함으로써 디지털 대전환의 주춧돌을 놓은 해"라며 "올해 범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총 7.6조원 규모의 사업들은 디지털 뉴딜반을 통해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국민들께서 가시적 성과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1-14 17:18:03[파이낸셜뉴스] KT는 인공지능(AI) 원팀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한 첫 성과로 4종의 AI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개발된 4개 기술은 △딥러닝 음성합성 △E2E 음성인식 △무빙 픽처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이다. 4개 연구 성과 가운데 3개는 KT 사업의 핵심기술로 활용하고 1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산업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딥러닝 음성합성 기술은 KT와 KAIST 김회린 교수가 협력해 개발했다. 기존 대비 비용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속도는 10배 가량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순서대로 음성을 만드는 방식에서 동시에 음성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구조를 변경해 획기적인 속도향상이 가능했다. KT는 1·4분기 중으로 이 기술을 상용화해 AI 컨택센터, 차세대 기가지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2E 음성인식 기술은 KT가 한양대 장준혁 교수와 함께했다. 음성인식 분야의 최신 트렌드인 이 기술은 인식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고 적은 양의 학습데이터로 도메인 확장이 가능해 활용성이 크다. 사양 증강, 데이터 증강 등 최신 학습기술을 적용해 기존 하이브리드 방식에 비해 단어 오류율을 7% 이상 향상시켰다. KT는 이 기술을 토대로 자유발화 음성인식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무빙 픽처 솔루션은 이미지를 영상으로 변환하는 AI 기술로 KT와 한양대 김태현 교수가 함께 연구했다. 이미지에 모션 효과를 적용해 영상으로 바꿔준다. 영상 분할, 객체 검출, 모션 추정, 초해상도 이미지 복원과 같은 최신 AI 기술을 적용했다. KT는 이 무빙 픽처 솔루션을 인터넷(IP)TV를 비롯해 포스터, 웹툰, 애니메이티드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무빙 픽처 솔루션에 적용된 핵심 기술은 이미 국내에서 2건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국제학술지 IEEE Access 등재를 위한 심사도 진행 중이다.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은 현대중공업그룹이 한양대 장준혁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AI가 산업용 로봇의 고장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로 진동 신호에 음성처리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핵심 구동부품인 감속기의 이상을 탐지할 수 있다. 운전 조건에 관계 없이 적용 가능하고 정상상태와 고장상태의 데이터 불균형을 해결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기술을 다양한 로봇 제품에 적용해 자동화 라인의 유지보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AI 원팀은 이번에 공개한 4개 프로젝트 외에도 AI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7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추진하며 AI 혁신을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AI 원팀이 개발한 AI 기술은 산업현장에서 나온 정확한 데이터와 최신 연구개발 역량이 즉시 결합돼 가능했다"며 "KT는 AI 원팀의 산학연 시너지를 기반으로 산업현장 현안 해결은 물론 사회문제 해결과 AI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1-07 08:5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