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청자 40만명을 보유한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셀리가 최근 불거진 층간소음 논란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셀리는 1일 아프리카TV 방송국 공지사항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9월부터 (아랫집에 사는) A씨의 양해를 구하고 주 1회씩 방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 논란이 일었던 합방은 지난달에만 4차례 진행됐다. 셀리는 "폭죽은 이번에 처음 써보는 거라 소리가 그렇게 큰지 몰랐다"며 "방송이 끝나고 A씨에게 죄송하다고 이야기했고 소리 안 나는 폭죽으로 주문한 후 다시는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화가 났던 부분은 ‘집에 아이가 있니, 강아지가 있니, 남자가 있니’ (라는 식으로) 방송 아닌 시간에도 (A씨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방송은 백번이라도 일찍 끝낼 수 있지만, 개인적인 시간까지 터치하는 부분이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셀리는 "이 집에서 10년 가까이 살면서 이웃 주민과 아무 문제 없이 살았고, (A씨는) 이사 온 지 1년 정도 됐다"며 "A씨도 집 리모델링한다고 3개월 밤낮없이 공사해서 저 또한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다"고 했다. 이어 "방송을 계속 걸고넘어지는데, 방송하지 않는 시간에도 경찰이 찾아와서 제가 많이 예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셀리는 바닥·벽면에 방음공사를 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달 중순 이사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 '사건반장'에는 윗집 BJ의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아랫집 주민의 제보가 공개됐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월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로 이사 온 뒤부터 위층에서 들려오는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에는 윗집 아이들이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니는 소리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층간소음은 며칠 동안이나 이어졌다. 결국 A씨는 '조용히 좀 삽시다'라는 쪽지를 윗집 문에 붙여놨지만 달라진 것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윗층에서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려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윗층에는 아이가 살고 있는 게 아니었다. 경찰은 "여성 BJ들이 별풍선 받고 좋아서 소리 지른 거였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해당 BJ는 셀리로 밝혀졌다. 셀리는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재 방송을 (A씨 요청으로)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만 한다"면서 "방송하는 구역이 아닌 곳도 거금을 들여 방음 공사를 했는데, 방송 외 시간까지 층간 소음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2 05:15:36[파이낸셜뉴스] 늦은 밤까지 인터넷 방송을 위해 층간 소음을 유발한 윗집에 사는 유명 BJ 때문에 고통받은 한 주민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9월 30일 JTBC '사건반장'에는 "윗집에 거주하는 BJ가 거듭 층간소음을 벌인다"는 아파트 주민 A씨의 제보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월 한 아파트로 이사한 A씨는 이사 첫날 새벽부터 층간소음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A씨는 처음에는 윗집 아이들이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니는 소리 같았다고 한다. A씨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층간소음은 며칠 동안이나 이어졌다. 결국 A씨는 "새벽에는 조용히 좀 해 달라"는 쪽지를 윗집에 붙였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A씨는 집에 있던 중 누군가의 비명을 들었고,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까지 하게 됐다. 이후 A씨는 경찰로부터 "여성 BJ들이 별풍선 받고 좋아서 소리 지른 거였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다시 쪽지를 남겼고, 해당 BJ는 "조용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닥에 방음 공사도 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층간소음에 두통까지 겪게 된 A씨는 실내화까지 선물하면서 쪽지에 자신의 번호를 남겼다. 이후 직접 연락이 닿은 BJ는 "바닥 방음 공사 추가로 하겠다. 방송 시간도 조율하겠다. 조심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하지만 거듭되는 약속이 무색하게 층간소음은 계속됐다. A씨가 "제발 쿵쿵 뛰지 말라. 대체 왜 자꾸 피해를 봐야 하는 거냐"며 다시 연락을 하자 BJ는 "쿵쿵거린 적 없다. 선을 넘는 것 같다. 공격적으로 톡 보내는 거 불편하다. 너무 예민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니가 여기 전체 집주인도 아닌데 적당히 해라.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시는 건 어떠냐"고 되물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된 것 같아 속상하다. 바라는 건 딱 하나다. 조용히 좀 살게 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BJ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재 방송을 (해당 주민의 요청으로)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만 한다"며 "방송하는 구역이 아닌 곳도 거금을 들여 방음 공사를 했는데, 방송 외 시간까지 층간 소음 항의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1 09:56:39[파이낸셜뉴스] 회삿돈을 빼돌려 인터넷 방송인(BJ)에게 수억원의 후원금을 지급한 3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 전경호)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8)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중고 자동차 무역회사 두바이 지사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64차례에 걸쳐 중고차 판매대금 13억9300여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횡령액 중 9억원을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하는 BJ에게 후원할 별풍선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회사와의 신뢰 관계를 저버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횡령한 금액을 별풍선 구입과 생활비 등에 탕진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 회복이 되지 않았고 향후에도 피해 회복이 요원해 보이는 점, 피해 회사가 엄벌을 바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9 21:24:11[파이낸셜뉴스]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 BJ 일행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BJ A씨(남)는 지난 12일 공항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했다. A씨가 비행기 탑승 전 공항 내부를 촬영하자 직원은 "여기 촬영 안 된다"고 안내했다. A씨는 "네 끌게요"라고 답했지만, 촬영을 종료하지 않았다. 기내에서도 BJ의 생방송은 계속됐다. A씨는 "형들 봤죠? 내가 공항 방송 가능하다고 했지? 운영자도 안다고 하잖아. 상관없다니까. 조심만 하면"이라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착륙 시에는 비행기 통신과 항법 장비에 영향을 미치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의 전원을 반드시 꺼주시기를 바란다'는 기내 안내 방송이 나와도 A씨는 현금성 후원 아이템인 '별풍선'을 요구하며 방송을 멈추지 않았다. A씨 일행인 여성 BJ 역시 비행기가 움직임에도 "별풍선 한 개만 쏴주세요. 끝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네요"라며 방송을 이어갔다. 제보자는 "방송 플랫폼 측에 신고했으나 아무런 조치 없이 3시간 넘게 방송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태국에 도착한 A씨가 방송을 재개하자 시청자들은 "무슨 배짱으로 이륙 방송한 거냐" "이륙 방송은 항공법 위반 아니냐" "휴대전화 비행기 모드로 변경해달라고 하지 않았냐" 등 비난을 쏟았다. 한 시청자가 "역시 어리니까 사리 분별을 못 가리는구나"라고 꼬집자 A씨는 "맞다. 나 나이 어리다"고 맞대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법이 있는데 이건 사실 법의 문제가 아니고 상식의 문제"라며 "전자기기 사용하면 전파방해로 잘못될 수 있다는 걸 모두 알고 있어 쓰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것을 썼다"고 비판했다 제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었던 것" "제발 강력한 처벌 받았으면 좋겠다" "진짜 황당하다" "하지 말라고 하면 제발 하지 마라"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5 06:19:22[파이낸셜뉴스] 유명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에게 ‘별풍선’ 수천만원어치를 선물해 환심을 산 뒤 암호화폐 투자금 명목으로 1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피해자 2명으로부터 암호화폐 투자금 명목으로 30차례에 걸쳐 약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첫 피해자는 수십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명 BJ였다. BJ는 2021년 6월부터 자신에게 별풍선 수천만원어치를 선물한 A씨를 눈여겨보다가 9월쯤 직접 ‘귓속말’ 기능으로 연락했다. BJ가 주식과 코인 등 투자 실패를 하소연하자 A씨는 ‘코인 전문가’ 행세를 했다. A씨는 5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잔액이 찍혀 있는 내역을 보여주며 “투자하면 2∼4배를 보장하고 손해가 나도 내 돈으로 메꿔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내가 너무 명성이 높아 개명까지 했다” “다시 안 올 타이밍이고 기회를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라는 식으로 꼬드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J는 그해 11월께 A씨에게 1000만원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15억원을 보냈다.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모두 카카오톡 등 온라인으로만 대화했다. A씨는 불안해하는 BJ에게 2022년 1월 비트코인 잔액이 279억원으로 불어난 내역을 보내는가 하면 강남 지역에 집이 4채라고 속였다. 하지만 모든 말은 거짓이였고, 자료는 컴퓨터로 조작한 것이었다. A씨는 당시 홍보 업체를 운영하다 폐업 직전에 몰린 상태였고 채무는 7000만원이 넘었다. 그는 가로챈 돈으로 별풍선 1억3000만원어치를 사들이거나 직원 월급 지급, 개인 채무 상환, 다른 가상화폐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마케팅용 블로그 매매를 하다가 알게 된 사업가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5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에게 총 21억원가량을 뜯어낸 A씨가 돌려준 돈은 BJ 1억여원, 사업가 6900만원에 불과했다. 재판부는 “추가적인 투자나 금전 대여를 요구했을 뿐 아니라 변제하라는 피해자들을 조롱하기까지 했다”며 “BJ는 전 재산에 가까운 피해를 입는 등 피해자들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정신적 피해까지 봐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3 19:38:02[파이낸셜뉴스] 올해 별풍선으로만 300억원 이상 벌어들인 아프리카TV 방송 진행자(BJ)가 나왔다. 그는 ‘엑셀 방송’이라는 자극적인 방송으로 이 같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아프리카TV 별풍선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2023년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BJ는 ‘커맨더지코’였다. 그는 올해 3억6453만여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를 시청하는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이다. 별풍선은 1개당 110원이며, BJ는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받는다. 아프리카TV가 BJ들에게 평균적으로 가져가는 수수료는 30%이지만, 커맨더지코는 수수료 20% 혜택을 적용받는 베스트·파트너 BJ다. 이를 단순 적용해 계산하면 커맨더지코가 올해 얻은 수익은 수수료, 세금을 포함해 약 406억원이다. 수수료 20%를 뺀 수입은 약 325억원 수준이다. 아직 이달 초반이기 때문에 실제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커맨더지코는 아프리카TV에서 ‘엑셀 방송’이라는 자극적인 방식의 방송을 한층 변형시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엑셀 방송은 BJ들의 이름을 엑셀에 정리하듯이 나열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유명 BJ가 게스트 BJ 여러 명을 초대해 이들이 받은 후원금 순위를 화면에 표시, 경쟁을 유도하는 형식이다. BJ들은 시청자들이 제시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후원금을 받는다. 주최자 BJ는 방송 후 기여도에 따라 게스트 BJ들에게 수익을 나눠준다. 커맨더지코의 방송을 보면 남자 메인 진행자 1명과 남성 도우미 1~2명 그리고 여자 BJ 10여명이 출연한다. 시청자들이 여성 BJ 한명을 지목해 별풍선 10만원을 내면, 지목된 BJ가 무대에 나와 춤을 춘다. 이때 다른 여성 BJ를 좋아하는 시청자가 더 많은 별풍선을 내면 그 BJ가 나와 “오빠 감사합니다. 가오 살려주셔서”라고 말하며 춤을 춘다. 이때 진행자나 웨이터는 “민심이 왜 이러냐” “알바나 하러 가라”며 대기 중인 BJ들을 구박한다. 그러면 시청자들은 이들에게 앞서 나온 BJ들보다 더 큰 금액의 별풍선을 쏜다. 경쟁이 경쟁을 부르는 방식으로 ‘판돈’ 늘리듯 별풍선이 쌓이기 때문에 후원 규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80년생인 커맨더지코는 2018년 아프리카TV BJ대상 야외토크BJ부문, 2021년 아프리카TV BJ대상 토크BJ남자부문, 2022년 아프리카TV BJ대상 보라 엔터테이너 부문 본상, 명예 레전드상을 수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0 01:49:11[파이낸셜뉴스] 7급 공무원이 성인방송 BJ로 활동하다 적발된 가운데 한 방송사가 해당 뉴스를 보도하며 다른 BJ 사진을 쓰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BJ A씨는 자신의 SNS에 “나 아닌데 왜 내 영상을 JTBC가 쓰는 거야?”라는 글과 함께 뉴스 보도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공개된 화면 속에는 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이 담겨 있다. 당시 방송에는 ‘화면제공 제보자’라는 표기와 함께 한 금발 여성의 춤추는 영상이 담겼다. 이에 대해 BJ A는 “저는 성인방송 BJ 아니고 게임 BJ다. 담배 안 피우고 술 먹방은 개인 방송에서 2년에 한 번 한다. (별풍선) 500개에 안 벗는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논란을 만드나” “하필 방송도 쉬고 있는데” “억울하겠다” “방송사에서 사과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4일 다수의 매체는 중앙부처 소속 7급 특별사법경찰관 B씨가 인터넷 성인방송 BJ로 적발돼 감사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B씨는 방송에서 담패를 피고 술을 마셨고, 한 시청자가 현금성 아이템을 쏘자 “몇 개를 준 거야? 500개?”라며 신체 일부를 노출하기도 했다. 노출 수위가 선을 넘자 인터넷 방송 운영자는 곧바로 제재를 가하면서 화면이 꺼졌다. B씨의 이런 행각은 다른 공무원의 신고로 들통이 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15 16:22:21국내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가 별풍선 호조에 힘입어 올해 3·4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 때 유튜브, 트위치에 밀려날 것처럼 보였던 아프리카TV지만 경기 침체에도 국내 시장에 특화된 생방송 스트리머 생태계로 자리잡은 것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929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53%, 16.9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프리카TV 매출액은 916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전망된다”며 “별풍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시안게임·e스포츠 중계 등으로 견조한 트래픽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에서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으로, 시청자는 별풍선 1개를 110원에 사고 BJ는 1개당 60~70원씩 가져가는 구조다. 보통 아프리카TV는 여자 BJ들이 남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자신의 몸매와 춤을 선보이는 이른바 여캠이 주류인 것 같은 이미지를 준다. 하지만 정작 별풍선 최상위권은 상당수가 남자 BJ다. 아프리카TV 별풍선 통계 사이트인 풍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9월 별풍선 순위 1위를 차지한 BJ는 커맨더지코다. 커맨더지코는 지난달 3085만7532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한 달에만 약 34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셈이다. 지난달 총 방송시간이 6일 19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시간당 2000만원이 넘는 금액의 매출을 만든 것이다. BJ 중 걸그룹 ‘글램’ 출신 김시원씨의 경우 최근 2년 연속 ‘아프리카TV BJ 대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올해에만 2224만7511개의 별풍선을 수령하면서 매출 24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TV는 매출 중 별풍선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에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디지털 마케팅 업체 CTTD를 최근 인수하고 광고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더 나아가 브랜드 아이덴티티 변화도 고려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CTTD 인수에 따른 광고 매출 회복, 4·4분기 게임사 마케팅 비용 집행에 따른 콘텐츠형 광고 매출 증가로 하반기 견조한 매출 및 이익 시현이 예상된다”며 “광고 매출 비중 확대는 BJ에게 우호적인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0-17 10:06:58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TV BJ들의 별풍선 수입이 역대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BJ들의 경우 월 수입이 수십억원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아프리카TV는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를 12.4%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2% 증가한 867억원이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2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플랫폼 매출 652억원 가운데, 별풍선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별풍선 매출만 627억원으로 추정된다. 별풍선 매출이 늘어나면서 아프리카TV가 역대급 분기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별풍선’은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으로, BJ 등급에 따라 60~80%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BJ들의 별풍선 수입 역시 수십억원에 달한다. BJ 커맨더지코는 지난달에만 별풍선 2608만9552개를 달성하며 수입 1위를 차지했다. 별풍선 1개의 가격은 110원으로 그가 7월 한 달 벌어들인 수익은 세금과 아프리카TV 수수료 등을 제하기 전 약 28억6985만720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49억2292만3610원을 벌었다. BJ 박퍼니는 별풍선 1685만 6465개(약 18억5421만원), 댄동단장태우는 별풍선 1452만 3902개(약 15억9762만원)를 얻었다. 2년 연속 ‘NH콕뱅크와 함께하는 아프리카TV BJ대상’을 거머쥔 BJ 김시원의 별풍선 월 수입은 7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2019년 11월에는 K팝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BJ 하이엘린(엘린)이 1년2개월에 걸쳐 한 남성팬으로부터 8억원어치의 별풍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해 7월 BJ 핵찌도 한 시청자로부터 하루 1억3200만원어치에 달하는 별풍선 120만개를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유튜버와 BJ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1%의 1인당 연평균 수입은 2021년 기준 7억130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상위 1%(27명)의 연평균 수입(6억 7100만원)보다 6.3% 늘어난 것이다. 지난 5월 국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4219명이었다. 이는 2년 전인 2019년(2776명)보다 12.3배 늘어난 수치다. 2021년 기준 수입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수는 변호사(6292명) 세무사(9611명) 건축사(8122명) 법무사(6783명) 등보다 많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3 08:21:14중학생에게 받은 후원금(별풍선)에 대한 환불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부했던 BJ 랄랄(본명 이유라)이 최근 해당 학생 가족에게 후원금을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인터넷 방송 업계에 따르면 BJ 랄랄은 최근 지방에 있는 중학생 가족을 찾아가 후원금 140만원을 직접 돌려줬다. 이 중학생은 랄랄 외에도 10여명의 BJ에게 별풍선을 보냈으나 대부분 환불을 받았다. 총금액은 700만원 규모다. 랄랄의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랄랄씨는 자신의 방송에 고액을 후원한 미성년 시청자의 친언니로부터 다시 연락을 받았고, 그 가족에 대한 일련의 상황을 전달받고 후원받은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직 중학생인 후원인의 충동적 소비와 이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본인에게는 그 사실을 비밀로 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와 아프리카TV의 중재와 압력으로 환불 조치를 했다는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랄랄씨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물 게재, 근거 없는 비방은 삼가시길 부탁드린다"면서 "그 가족분들을 위해서도 더 이상 논란이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랄랄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중학생 팬 가족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공개하며 후원금 환불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140만원이라는 돈을 환불해줄 수 있지만, 이 친구가 이것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환불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환불 조치를 하면 안 좋은 선례를 남겨 자칫 악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후원 금액은 환불이 아닌 불우한 청소년이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청년재단에 기부했다”며 청소년행복재단 기부 내역을 공개했다. 다만 그는 도의적 차원에서 뒤늦게 환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후원을 받은 별풍선을 돌려주는 건 의무사항이 아니다. 한편 랄랄은 유튜브 구독자 수 약 7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다. SBS ‘미운우리새끼’, MBC ‘라디오스타’ 등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9-15 21:5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