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밸류업 수혜주’로 분류됐던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9시30분 기준 하나금융지주(-5.81%), KB금융(-4.81%), 신한지주(-4.73%), 우리금융 지주(-3.90%) 등이 전 거래일보다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최근 2거래일 연속 급락한 가운데 은행주 역시 하락 마감한 탓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86% 하락했고 웰스파고는 6.36% 급락했다. 앞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지분을 약 38억 달러 가량 처분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워런 버핏은 은행주 대표주자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매각 중인데 모든 사람들이 은행주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2011년부터 꾸준히 BoA에 투자 했었음을 감안하면 시장의 경계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5 09:35:48[파이낸셜뉴스] 미국 금융당국이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매각을 위해 대형은행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CNBC가 4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당국은 대형은행들에 최종 인수안을 30일 오후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와 PNC가 퍼스트리퍼블릭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들 은행이 인수 의사를 굳히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곧바로 퍼스트리퍼블릭 자산을 수탁해 인수전에서 이긴 은행에 매각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현재 구체적인 인수 의향이 알려진 곳은 이들 두 은행 뿐이지만 다른 은행들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에 예금을 지원한 대형은행들이 인수에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매각절차는 FDIC가 주도한다. 금융당국에 타당한 인수안이 30일 까지 제출되면 5월 1일 장이 열리기 전 새 인수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영업이 시작되기 전,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 새 소유주가 공개돼 퍼스트리퍼블릭 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퍼스트리퍼블릭 매각이 완료되면 3월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시작된 미 지역 중소은행 위기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 붕괴한 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미 은행 가운데 예금보험에 들지 않은 예금 비중이 가장 많은 은행으로 붕괴 1순위 은행으로 거론돼 왔다. 특히 4월 24일 실적발표에서 1·4분기 중 예금이 1000억달러 넘게 빠졌다고 밝혀 이튿날부터 주가가 다시 폭락하기 시작했다. JP모간 등 대형은행들이 3월 300억달러를 모아 퍼스트리퍼블릭에 예금했음에도 불구하고 예금잔액이 전분기에 비해 40.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들 대형은행 예금이 없었다면 감소폭은 50%에 이르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퍼스트리퍼블릭은 다시 시장 불안 요인으로 부상했고, 결국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한편 퍼스트리퍼블릭 주가가 28일에도 43% 폭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내 금융업종은 되레 1.19% 올랐다. 퍼스트리퍼블릭 위기가 은행권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음을 방증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올들어 주가가 97%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30 04:05:36[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8일(이하 현지시간) 탄탄한 분기실적을 발표했지만 동시에 4000명 감원 계획도 내놨다. 다가올 경기침체에 대비해 먼저 인력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OA는 이날 깜짝 분기실적을 공개하면서도 6월 이전에 전체 인력의 2%인 최대 4000명을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력 풀 필요 없어 BOA 전체 직원 수는 1·4분기말 현재 21만7000명에 이른다. BOA 역시 팬데믹 경기회복기에 대규모로 인력을 늘린 바 있다. 주식시장 활황세 속에 기업 인수합병(M&A) 주간사 업무 등 투자은행 부문 인력 수요가 늘자 직원 수를 크게 늘렸다. 월말까지 1년 간 증원된 규모만 4%에 이른다. BOA는 이날 4월 들어서만 벌써 2주 동안 1000명 이상을 감원했다면서 이번 분기 말까지 추가로 3000명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BOA는 주로 퇴사 인력을 보충하지 않는 방식으로 감원이 메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에 관한 애널리스트들과 전화회의에서 이번 감원이 BOA 실적이 둔화세로 접어들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 절대 아니라면서 그저 노동시장 둔화새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이니핸은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간 인재 확보 경쟁 때문에 BOA도 필요보다 더 많은 인력을 확보해 놨다면서 그러나 퇴사, 은퇴를 비롯한 자연감원율이 최근 수개월간 급속하게 낮아짐에 따라 전체 인력 규모를 재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하반기 경기침체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소비자 활동이 경기둔화 속도만큼 둔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완만한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깜짝 실적 BOA의 대규모 감원 발표는 깜짝 분기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BOA도 다른 대형은행들처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성을 높였고, 이 같은 구조조정 덕에 이번 은행위기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고금리, 거래 증가에 힘입어 채권·상품 트레이딩 매출이 27% 급증했다. 다만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같은 기간 20% 줄었다.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를 즈음해 예금주들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대거 이동한 가운데 BOA도 예금이 은행위기 기간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BOA는 1·4분기 전체로는 예금이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체이스는 대조적으로 이 기간 신규예금 규모가 370억달러에 이르렀다. BOA는 실적 둔화를 예상해 감원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경기침체를 대비하고 있음을 이날 실적발표에서 분명히 했다. BOA는 경기침체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에 대비한 대손상각용으로 9억3400만달러를 따로 떼어 뒀다. 1년 전 5000만달러도 안되던 대손상충당금 예비비 규모가 19배 가까이 폭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19 06:00:44[파이낸셜뉴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실리콘밸리은행(SVB)을 포함한 3개 은행의 파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BoA에는 최근 150억달러(약 20조원)가 넘는 예금이 예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SVB와 시그너처은행, 실버게이트은행의 파산으로 불안을 느낀 지역 및 소형은행 예금주들이 돈을 대형은행으로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BoA 관계자는 예금 급증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BoA는 뉴욕 증시 개장 이전 1.4% 떨어졌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같은 다른 대형은행들 또한 예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 론 오핸리는 지난 14일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가 미국 은행의 전망 등급을 하향한 것이 예금주들의 불안을 과다하게 키웠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예금 이탈에도 일부 지역은행들의 주가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16 09:46:33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침체되면서 내년부터 월 17만5000명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음달 또다시 금리 결정을 앞둔 연준은 일자리를 잃더라도 물가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CNN비즈니스는 10일(현지시간)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난 7일 고객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BoA는 보고서에서 올해 4·4분기의 신규 일자리 증가 속도가 반으로 떨어지며 내년 실업률이 5~5.5%까지 오른다고 내다봤다. 은행은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으로 인해 내년 전반에 걸쳐 일자리 감소가 이어진다며 내년 1·4분기 기준으로 월마다 17만5000개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추정했다. BoA의 마이클 가펜 미 경제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경제 연착륙보다는 경착륙을 전제로 한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 경기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BoA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물가 수준을 건강한 범위까지 돌려놓기 위해 일자리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상당한 규모의 실업을 피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은 현재 그럴 능력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약 40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지난 6월과 7월, 9월에 걸쳐 3번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0.75%p씩 올렸다. 연준은 오는 11월 1~2일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에도 0.75%p 인상을 강행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8.3%였으며 9월 CPI 상승률은 이달 13일에 공개될 전망이다. 가펜은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약간의 일자리 감소는 받아들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빠르게 회복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좀 더 길어질 수 있다"면서 "노동시장이 반년 정도 어려울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연준은 내년 실업률이 4.4%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31만5000명)보다 줄었지만 실업률은 3.5%로 전월(3.7%)보다 하락해 반세기 만에 최저였던 7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연준 내부 인사도 BoA의 예측을 거들었다. 연준 산하 시카고 연방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같은날 미 경제매체 CNBC를 통해 "물가상승이야말로 최우선 통제 목표다"고 말했다. 연준 내에서도 통화 긴축론자(매파)로 꼽히는 그는 "물가안정은 미래 성장의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에번스는 "만약 유감스럽게도 실업자가 많이 늘어난다면 매우 어려워진다"면서도 "그러나 물가를 안정시켜야 미래가 더 나아진다"고 주장했다. 박종원 기자
2022-10-11 18:04:1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애플의 주가가 29일(현지시간) 5% 가까이 폭락했다. 전날 신형 아이폰14에 대한 증산 계획이 철회됐다는 보도에 이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투자 의견 하향 소식에 급락세가 연출됐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애플 시총은 1200억달러 증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91% 하락한 14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 이상 하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줄였다. 올해 1월 4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와 비교하면 22% 떨어진 수준이다. BOA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충격을 줬다. BOA는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가격 역시 종전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왐시 모한 BOA 글로벌 리서치 분석가는 "월가가 애플의 2023 회계년도 실적 전망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BOA는 애플의 2023회계년도 매출액을 397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4120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2022 회계년도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인 3920억달러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BOA가 전망한 애플의 2023 회계년도 이익은 주당 5.87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주당 6.46달러를 크게 하회한다. 2022회계연도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인 주당 6.10달러보다도 낮다. 모한 분석가는 전날 신형 아이폰14에 대한 증산 계획이 철회됐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모든 아이폰14 모델 뿐 아니라 인기있는 '프로(pro)' 모델에서도 리드타임(제품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지고 있다"며 "고급 모델에 집중하더라도 전체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패드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고 맥 수요 역시 조정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애플은 올해 생산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9000만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신형 아이폰14 수요가 기대했던 것보다 저조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망감이 번졌다. 모한 분석가는 파운드, 유로, 위안에 대한 달러 강세가 애플 실적에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BOA는 2023 회계년도 아이폰 판매량을 2억190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억4500만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이패드 매출액 역시 시장 예상치인 310억달러보다 90억달러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부 증권사들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해 주목됐다. 로젠블랫증권은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가격은 160달러에서 189달러로 올렸다. 로젠블랫은 최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아이폰 14 프로맥스, 울트라와치 등을 포함한 애플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로젠블랫의 바턴 크로켓 애널리스트는 "응답자의 29%가 12개월내 아이폰14를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며 "이는 미국 본토 에서 신형 아이폰 구매 의사가 있는 이들이 75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0%는 아이폰14 프로맥스를 최선호 제품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26%는 아이폰 14 프로를 꼽았다. 크로켓은 아이폰14 증산 계획 철회 소식 역시 소비자들이 더 비싼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맥락에서 읽어야 한다며 이전에 나온 유사한 보도에서도 오도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9-30 08:38:05미국 경제가 연내 '가벼운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망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BoA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 경제가 '경미한(mild)' 수준의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성장 모멘텀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며, 특히 서비스 업종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BoA는 올해 4·4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1.4%)로 떨어진 후 내년에는 1%대를 회복하면서 현재의 높은 물가상승세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9.1% 상승하면서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물가상승은 식료품과 기름값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높은 물가에 주택이나 자동차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BoA는 침체 가능성에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이달 0.75%p를 올리는 것을 포함해 연말이면 금리가 3.25~3.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0.75%p 인상을 예고했다. 연준은 올해에 금리를 세 차례 인상했으며, 현재 미 기준금리는 1.5~1.75%를 나타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7-20 10:27:06[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성장률 둔화와 투자자 이탈, 정책 정치쟁점화 등으로 인해 영국 파운드화가 '신흥국 통화' 지위로 추락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경고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유증이다.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A 주요10개국(G10) 외환 담당 선임전략가 카말 샤르마는 전날 분석노트에서 한 때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했던 파운드가 이제 외부 변동에 민감히 반응하는 신흥국 통화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 파운드, 브렉시트 후유증 시달려 유럽시장에서 파운드는 올들어 미국 달러에 대해 7% 가치가 하락했다. 파운드당 1.26달러를 약간 밑돌던 가치가 5월 초에는 1.22 달러까지 떨어졌다. 파운드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급망 차질, 경기둔화 우려 속에 추가 하락을 노리고 투자하는 공매도 규모가 급격히 늘고 있다. 샤르마는 파운드 약세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영국은행(BOE)의 통화긴축 정책에 대해서도 다른 평가를 내렸다. 연준의 긴축은 인플레이션에 대항하기 위한 것인 반면 BOE의 긴축은 브렉시트 충격에 따른 대응이라는 것이다. 샤르마는 BOE가 맞닥뜨린 과제는 다른 중앙은행들과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것이라면서 BOE는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브렉시트 후유증과도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의 영국 인플레이션이 단순히 팬데믹 이후의 일반적인 공급망 차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브렉시트에 따른 공급 차질까지 겹친 악성이라는 것이다. 샤르마는 그 후유증으로 BOE는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는 와중에 금리를 올리고 있다면서 이는 통화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은 통상 통화가치 상승을 부르지만 BOE가 지난달까지 4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음에도 파운드는 하락하고 있다. 그는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흐름이 단기적으로 완화된데다 영국 정부의 재정정책이 파운드 하강에 숨 돌릴 틈을 주기는 하겠지만 오래 가기 어렵다면서 파운드 전망은 어둡다고 강조했다. ■ 영, 외국인 투자 급감 샤르마는 파운드 비관 전망의 핵심 요인으로 외국인 이탈을 꼽았다. 영국 국제순투자지수(NIIP)가 최근 수년 외국인 이탈로 크게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부동산, 주식 등 영국 자산시장의 큰 손이다. NIIP는 외국인이 해당국 자산을 소유한 것과 해당국인의 외국 자산 소유 규모간 차이를 나타낸다. 샤르마는 투자자들 사이에 영국 파운드는 신흥국 통화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면서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시기였던 1970년대 당시와 비교하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영국에서 정책 이슈들을 '정치쟁점화'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파운드가 신흥국 통화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BoA는 영국 정부의 정책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으면서 파운드 역시 국제 기축통화로서 위상이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 무게 중심은 유로 샤르마는 이와 달리 유로 가치는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낙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의 침체 우려가 끊이지 않지만 사정이 영국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 글로벌 외환연구 공동 책임자 조지 사라벨로스도 같은 전망을 내놨다. 사라벨로스는 5월 31일 CNBC와 인터뷰에서 BOE가 금리를 올리는 것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상하는 효과는 다르다면서 유로존 경제가 영국 경제보다는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유로가 올해 달러와 파운드 모두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6-01 04:09:38[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7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망했다. 3월부터 12월까지, 1월을 제외한 올해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번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이다. 모간스탠리, 에버코어ISI는 5번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 BoA, 7번 금리인상 2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선 해리스 BoA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현재 0~0.25%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올해 7차례 인상해 2.75~3%로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준의 FOMC는 모두 8차례, 이 가운데 1월 FOMC는 26일 끝났다. 결국 3월(15~16일), 5월(3~4일), 6월(14~15일), 7월(26~27일), 9월(20~21일), 11월(1~2일) 그리고 12월(13~14일) 7차례 남은 FOMC에서 매번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해리스는 분석노트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에) 뒤처져 있음을 시인했다"면서 이같은 가파른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그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시간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올해보다는 내년 성장률을 더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미 경제성장률은 더 둔화되고, 물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해리스는 미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6%로 낮춰잡고,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2.6%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 모간스탠리·에버코어는 5차례 이상 전망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지만 이후 가파른 물가상승세 속에 긴축 강도가 높아질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4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5차례 이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 에버코어ISI도 5차례 이상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마이클 페롤리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28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금리인상 예상 회수를 4차례에서 5차례로 높인다고 밝혔다. 페롤리는 대신 내년에는 4차례가 아닌 3차례 금리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에버코어도 이날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노동비용 통계 등을 토대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올해 적어도 5번 이뤄질 것으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에버코어는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으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6~7회에 이를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공영방송 NPR과 인터뷰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가파른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이전 전망보다 기준금리가 더 높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도이체방크 "5차례 넘지 않을 것" 반면 도이체방크는 다른 전망을 내놨다. 앨런 러스킨 애널리스트는 28일 분석노트에서 1973년 이후 연준의 긴축 사이클을 보면 긴축 첫 해 금리인상 폭은 3%를 넘은 적이 없고, 금리인상 중앙값은 2.5%에 못미쳤다고 지적했다. 러스킨은 연준 기준금리인 FF금리 목표치가 올해 말 1% 또는 1.2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0.25%포인트씩 올린다고 하면 4~5번 금리가 오르는 셈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29 06:06:16새로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출몰 가능성과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이 내년 세계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BoA글로벌 리서치의 경제전문가들이 정리해 공개한 2022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앞으로 새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 대유행을 세계 경제를 가장 위축시킬 리스크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주로 세계 경제에 미칠 여러 가능성 있는 위협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BoA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오미크론 같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외에 기후변화와 공급망 차질을 주요 리스크에 포함시켰다. 지난달말부터 점차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는 뉴욕 다우존스 지수를 1500포인트 끌어내리는 등 금융시장에 타격을 입혔다. 또 새로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등장했다가 통제가 된다해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특히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은행은 올해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2.4%에서 3.9%, 내년은 2.8%에서 3.8%로 상향했다. BoA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중대한 이슈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에 금리를 3회에 걸쳐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BoA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타격에 맞서 미 연준이 유례없는 부양책을 실시한 것은 “중국이 아닌 미국이 글로벌 경제 성장 엔진 역할을 다시 맡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oA 전문가들은 미·중 관계 악화가 글로벌 경제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으며 급격한 디커플링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12-06 00:5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