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지난 22일부터 병역 의무에 따른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시작했다. 근무지는 서울 시내 모처로, 자세한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슈가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입소 소식을 알렸다. 그는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여기까지 왔다. 리고 이제 때가 됐다. 성실하게 잘 복무 마치고 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쌀쌀한 가을 환절기 조심하시라. 건강히 잘 지내다가 우리 모두 2025년에 보시길 바란다"라며 "아미! 늘 사랑하고 감사하다"라고 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슈가는 1993년생으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됐다. 슈가는 보다 빠른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지난달 입영 연기를 취소한 바 있다. 슈가는 BTS 멤버 중 유일하게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사유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지난 2020년 그가 어깨 부위의 파열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은 것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와 순차적으로 두 번째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멤버들 역시 소속사와 건강한 관계를 원하며, 모두가 군 복무를 마친 2025년 완전체 팀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2 19:05:21[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2025년 이후에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20일 하이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인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과 재계약한다. 이에 일부 멤버의 병역 이행 상황을 고려해 개별적·순차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는 새로운 전속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2025년에는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가 된다. 하이브는 “재계약 체결을 계기로 2025년으로 희망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을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ARMY)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2017년 11월 방탄소년단과 함께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 캠페인을 통해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2013년 데뷔했다.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2021년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단독 무대를 펼쳤고, 2023년까지 3년 연속 후보 지명됐다.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의 초대형 스타디움을 순회하며 개최한 투어는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UN 연설과 '러브 유어셀프' 캠페인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단체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활동 2막에 돌입했다. 개인 활동을 통해 발매한 앨범 및 음원들 역시 빌보드를 비롯한 글로벌 차트를 석권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난 6월 17일에는 서울 전역에서 ‘2023 BTS 페스타'를 개최, 글로벌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20 20:30:06[파이낸셜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그룹 방탄소년단이 잼버리 콘서트에 동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8일 자신의SNS에 “국방부는 BTS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며 “집행에 책임이 있는 전북도는 물론이고 지원해야 하는 중앙정부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월드컵, 올림픽, 세계엑스포 등을 치른 경험을 가진 대한민국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답답하고 부끄러운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의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며 “국방부는 오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일종 의원의 발언에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는 “국격을 추락시킨 것이 방탄소년단도 아닌데 왜 그들에게 수습을 하라고 하나”, “방탄소년단이 국가 전속 가수냐”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부산 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콘서트를 무료로 진행하는 등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으나 이번에도 방탄소년단을 동원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당초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는 지난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폭염 및 안전 우려 등의 현장 상황을 고려해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미뤄진 바 있다. 하지만 제6호 태풍 카눈이 서쪽으로 진로를 틀어 오는 10일 새만금 야영장을 지나갈 가능성이 커지자, 잼버리 운영위 측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개최지로 변경하는 것을 겸토 중이다. 연이은 악재 속 그룹 뉴진스가 ‘K팝 슈퍼 라이브’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연예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출연을 확정했고, 그룹 세븐틴에 대한 섭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8 13:20:15[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 슈가 보려고 낮 12시 반부터 기다렸어요." 26일 오후 5시 방문한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 앞은 BTS 팬들로 북적였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5(갤럭시Z플립5·폴드5) 언팩(공개) 행사에 BTS 멤버 '슈가'가 참석한다는 소식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날 만난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정모양(16)도 이런 이유로 행사장을 찾았다. 오후 12시 경 도착한 그는 대기줄 가운데 맨 앞자리 '명당'을 차지하고 있었다. 함께 온 또 다른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이름)인 한모씨(28)는 "경기 파주시에서 왔는데 해외 각지에서 온 팬들도 많은 것 같다"며 "아직 무슨 색상이 출시될지 모르지만 새로 나온 Z플립5으로 바꿔볼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안방'에서 여는 갤럭시 새 시리즈 언팩 행사에 글로벌 각지에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행사장 근처에선 외신 기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언팩 행사에는 외신 500여곳을 비롯해 국내 취재진들과 파트너사 관계자 등 총 2000여명이 방문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해외 시장분석기관 무어 인사이트&스트레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 CEO는 "삼성 행사는 이번이 10번째로 오는 것"이라며 "(신작이) 매해 발전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코엑스 안팎으로는 언팩 행사 영상이 게재됐다. 외부 전광판에는 언팩 홍보 영상이 플레이되고 있고, 내부로 들어서면 '환영해요(Welcome)'라는 글과 함께 언팩 관련 문구를 행사장 가는 길목 전광판마다 띄워뒀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24일부터 서울 용산구 남산 'N서울타워'에서 언팩 야간 디지털 옥외 광고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8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플립5·폴드5, 갤럭시탭S9, 갤럭시워치6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7-26 18:11:59[파이낸셜뉴스] 상병으로 조기 진급한 방탄소년단 진이 같은 멤버 제이홉에게 농담을 던져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진은 원래 오는 9월 1일 상병이 될 예정이었지만 특급전사가 되면서 조기진급했다. 이에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아직 일병인 제이홉에게 훈수를 뒀다. 제이홉이 지난 8일 팬클럽 아미에게 편지를 남긴 것을 두고 "너 뭐냐 홉이의편지. 이거 내 콘텐츠 왜 따라 하냐. 입금해라"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어디 일병주제에...감히 상병님 걸. 휴가 때 만나면 눈 마주칠 생각마라"라며 "특급전사 못 따면 BTS의 수치인 것도 알아두고. 이번 달까지 따 와"라고 명했다. 앞서 제이홉은 8일 위버스에 "저는 36사단 백호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 연구 강의를 끝마치고 임명 받아, 열심히 한 기수 부훈육 조교로 복무 중"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뜨거운 7월 군 임무 수행을 하면서 역시나 작년 이 시기쯤 제이홉으로서 뜨겁게 활동했던 그 날들도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라며 "전혀 다른 각각의 제 모습이지만 뜨겁게 미래를 그리는 마음은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고 썼다. 또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이든 변하지 않은 정호석과 제이홉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왔습니다"라며 "우리 아미 더위 조심하시고 비 조심 하시고, 모든 국군 장병 여러분들과 훈련병 분들도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충성!!"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진의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제이홉은 2024년 10월 17일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11 17:21:25[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17~18일) 방탄소년당(BTS) 데뷔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아미(BTS 팬덤) 40만이 여의도에 모였다. 여의도 인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편의점주들은 밀려드는 손님 탓에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1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GS25 10여개 매장 음료·생수 매출이 지난해 같은 주말 대비 1956% 신장했다. 같은 기간 △간편식 1084% △나들이용품(돗자리 등) 1122% △휴대폰용품(충전기 등) 486% △얼음컵 468% △빙과류 286% △주류 114% 등 주요 상품들도 세자리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한 17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렸다. 지난 2013년 6월 13일 데뷔한 BTS는 이날 기념하는 축제 페스타를 열어 왔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시, GS25 등과 협업해 'BTS는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의도 일대를 BTS의 상징색 보라색으로 물들였다. BTS 매니지먼트사 하이브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한강공원에는 약 35만명, 인근에 5만여명이 모였다. 40만명 중 외국인 수는 12만명에 달한다. 몰려든 인파에 더위까지 겹쳐 편의점 매출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 여의도 인근 점포의 매출은 약 450% 치솟았다. △얼음컵 1990% △파우치음료 1900% △살충제(모기기피제 등) 1750% △나들이용품 1150% △즉석치킨 1000% 등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에는 브루노 마스의 팬 14만명이 몰려들었다. 주말간 내한 공연을 연 브루노 마스를 보기 위한 긴 행렬이 이어졌다. 편의점 CU의 잠실 인근 매장에서도 얼음컵과 파우치음료의 매출이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이스드링크얼음 98.6% △아이스드링크 48.7% △디저트 41.6% △아이스크림 40.3% 순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GS25의 잠실 인근 20여 매장의 '히트상품'은에너지음료였다. 22년 6월 18~19일 대비 2467% 신장률을 기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6-19 15:05:20방탄소년단 리더 RM이 "15주년, 20주년에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사랑하고, 또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맞아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여의도'가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RM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000여명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일 라디오 DJ로 변신,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RM은 행사 말미에 "내년 이맘때쯤을 생각해봤는데, 우리 진 형이 가장 먼저 복귀하더라. 형이 든든하게 자리를 채울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사랑하고, 또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은 변함 없을 것"이라며 "전 세계 아미 여러분께 감사하다. 현장에 자리한 아미 여러분, 방탄소년단 10주년을 축하해준 모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서울 전역은 보랏빛으로 물들면서 '2023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남산서울타워,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롯데월드타워, 서울시청, 월드컵·반포·양화·영동대교 등 퍼플 라이팅으로 완성된 랜드마크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곳곳에 더해지는 미디어 파사드는 축제의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서울 여의도 행사장에는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방탄소년단의 지난 10년 역사를 담은 'BTS 히스토리 월'을 비롯해 달려라 방탄 무대의상 전시, 10주년 페스타 기념조형물, 포토존으로 완성된 방탄 가족사진전, 인터랙티브 이벤트 '브링 더 송: 나만의 BTS 플레이리스트', 타투 스티커 체험부스,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관람하는 'BTS 라이브 스크린' 등이 펼쳐졌다. 또 오후 8시30분부터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성대한 불꽃놀이가 멤버 정국의 내레이션과 함께 펼쳐져 서울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18 18:58:35[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의 한 노지에 마련된 야외무대에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나타났다. 팬들은 목청을 높여 환호했다.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앉은 좌석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인원 통제를 받아 공연장에 입장한 3000명의 '아미(BTS 팬덤)'가 질서 정연하게 RM의 무대를 응원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임모씨(28)는 "RM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서로 알기 때문에 밀거나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며 "지난해 이태원 참사도 있었고, 사회적으로도 안전을 강조하는 만큼, 공연 질서를 더 지키려 했다"고 말했다. 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40만명의 아미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대규모 인파로 인해 안전 사고 우려가 나왔지만 주최 측과 팬들은 안전 규칙을 엄격히 준수했다. "천천히 움직여 주세요"이날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 등 주최 측과 경찰에 따르면 'BTS 10주년 페스타'에는 2000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이외에도 소방에서는 소방인력 117명과 차량 17대, 구조정 5대를 배치했다. 경찰에서는 교통경찰 등 630명도 별도로 배치했다. 행사장 곳곳에선 돗자리와 텐트를 편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Butter'와 'I NEED U', '피 땀 눈물' 등 BTS의 히트곡들이 흘러나왔다. 사회적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지난해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를 경험한 만큼, 대규모 안전사고를 우려해서다. 주최 측과 아미들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과도할 정도로 안전에 주의했다. 주최 측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잔디에 구역을 나눠 보라색 펜스를 설치하고 통행을 관리했다. 행사장 곳곳에 '안전관리구역'을 설정하고 인파가 과도하게 몰릴 때는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선 안전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손쉽게 들을 수 있었다. "앞 사람을 밀지 마세요. 천천히 움직여주세요"와 "보행 통로에서 갑자기 멈추시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서를 잘 지켜주시고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등을 안전요원들이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을 붉은색 경광봉으로 계속해서 흔들며 보행 통로를 만들고 있었다. 주최 측은 공연장의 밀도도 관리했다. 예컨대 이날 행사의 주요 코너 중 하나인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에는 참석자를 3000명으로 제한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유일하게 BTS 멤버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경쟁률이 높았다"며 "하지만 "이태원 사건 이후 높아지고 있는 안전의 중요성 때문에 부득이하게 인원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질서 지키며 움직여야"행사 참가자 역시 안전사고를 유념한 모습을 보였다. 신모씨(32)는 다른 가수의 덕질도 많이 해 봤지만, 유독 BTS 팬들이 질서를 더 지키는 것 같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더 사회에 좋은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을 것이지 않겠냐"라고 전했다. 한편 퇴장하는 시민들 역시 안전요원들의 안내를 따르고 있었다. 딸과 함께 행사장에 온 서모씨(40대)는 "일단 나 스스로가 안전을 지키려면 안내요원들의 말을 따라야 하지 않겠냐"라며 "불꽃놀이도 좋았고 행사장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딸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6-17 23:30:16[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 RM이 17일 오후 5시 팬들과 소통하는 이벤트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통해 3000여명의 아미(BTS 팬덤명)를 대면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행사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일일 라디오 DJ로 변한 RM은 보이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고 이날 행사는 전 세계 생중계됐다. RM은 일곱 아미가 보내온 사연을 직접 읽었다. 자신의 생일이 방탄소년단 데뷔일인 6월 13일이라고 밝힌 한 팬은 “앞으로도 생일마다 방탄소년단과 선약이 있는 것으로 알겠다”고 했다. 이에 자신의 여동생도 6월 13일 태어났다고 밝힌 RM은 “저는 9월 12일에 태어나서 ‘9월 12일’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햇수로 10년차 아미라고 밝힌 두 번째 사연자는 “학창시절 복도에서 선생님에게 방탄이 밥 먹여 주냐고 혼났는데 지난 3월 직장인이 됐다. 지금은 방탄소년단을 생각하며 직장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르겠다”며 “(방탄소년단 덕분에) 저 다운 게 뭔지,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어느 정도 알게 됐다. 10년, 20년, 30년 함께 늙어갑시다”라고 전했다. RM은 이에 “제 흑역사 등이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 박제돼 있다”며 “저도 연습생이던 때 학교다니면서 지금 생각하면 아득했다. 중고생이 직장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방탄소년단과 함께 해줘 감사하다. 저도 멋있는 직장인으로 잘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2019년 뉴스에 하도 나와서 영상 등을 찾아보다 뒤늦게 입덕했다고 밝힌 한 사연자는 “남자친구에게 실연당한 뒤 멘붕이 왔던 시기, 마침 영국 웸블리에서 공연한대서 당장 비행기표와 숙소를 예약했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제 2박3일 영국 일정을 미쳤다고 했지만, 그날 콘서트 엔딩에서 ‘여러분은 자신의 이야기가 있다’는 등의 말이 내게 진심으로 위로가 됐고,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곧 다른 사람과 결혼하지만, 나의 또 다른 동반자는 방탄이다.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RM은 “우리가 뉴스에 많이 나온 덕에 어르신들이 방탄을 좋아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언론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익명을 요청한 한 사연자는 과거 술에 취해 방탄공식카드를 신용카드로 착각하고 내밀었던 술집 에피소드를 밝히면서 그때 사귄 남자친구와는 1년 만에 헤어졌지만 덕질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BTS에 대한 팬심을 털어놨다. 또 결혼생활 10년차인 30대 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낯선 지방에 살게 되면서 우울해하던 중 ‘화양연화 시리즈’를 통해 팬이 됐다고 했다. 그는 “10대도 아니고 무슨 아이돌이냐 싶었으나, 노래를 듣고, 사흘밤낮을 울면서 입덕했고, 나의 오랜 상처와 응어리를 풀었다. 덕분에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미래를 보게 됐고, 웹소설 작가로 데뷔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삶의 끄트머리에 있던 저를 끄집어내줬다. (BTS가) 우리에게 와줘서, 함께해줘서 기쁘다. 오랜 친구처럼 가족처럼 잘 지내요”라고 마무리했다. 스무살에 난생 처음 술을 마셨다가 취해서 사촌들 앞에서 20분간 방탄소년단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고 밝힌 한 사연자는 “덕분에 6월 13일이면 사촌들이 BTS 데뷔일을 축하해준다. 온 가족이 인정하는 찐 아미”라며 유쾌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마지막 사연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였다. 그는 “힘들게 취직했는데 학생들과 친해지기 힘들어 포기도 할 수 없던 시절, 학생들이 좋아하는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보다 입덕했다”며 “한국어를 공부하는 아미들 포기하지마라”고 응원했다. 이에 RM은 “방탄소년단이 아니었다면 나도 이렇게 영어를 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덕분에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됐다. 외국어를 배우는게 쉽지 않다”며 한국어를 배우는 아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멤버 정국과 뷔가 전화로 RM와 아미에게 응원과 감사를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17 19:00:57[파이낸셜뉴스] 호주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 회원 28명이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을 여행한다. 1일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에 따르면 호주 현지에 일고 있는 한류 열풍에 주목하고,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BTS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는 ‘BTS 로드’를 발굴해 특별 방한상품으로 출시했다. 이번 특별상품은 호주 BTS 아미 회장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BTS 발자취를 함께 발굴하고 이 중, BTS 팬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을 엄선하여 관광일정으로 구성했다.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은 “호주 내 K-팝, K-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한국관광에 대한 문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류테마를 비롯한 웰니스, 미식, 아트, 하이킹 등 호주인의 다양한 관광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특화상품을 지속 개발하여 2023년 1천만 외래객 유치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BTS 로드는 크게 BTS 데뷔시절 함께 한 장소, BTS가 즐겨 찾던 장소, BTS 앨범재킷 촬영지, BTS 자체제작 프로그램 ‘달려라 방탄TV’ 촬영지 등 팬 사이에서 ‘BTS 성지’로 불리는 곳들이며, BTS 로드와 연계하여 지역의 유명 관광지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단체는 동 상품을 통해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 등에서 개최되는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과 13일 전 세계에서 모이는 팬들과 함께 한국 곳곳에서 열리는 BTS 데뷔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6-01 09:0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