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명 아이돌그룹 BTS 멤버의 군입대 사실과 완전체 활동 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하이브 주식을 팔아 손실을 면한 하이브 계열사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27일 하이브 계열사 직원 A씨(32)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하이브 산하 계열사에서 아이돌그룹의 비주얼 크리에이티브(VC) 업무와 의전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이다. 이들은 BTS 군입대 사실과 완전체 활동 중단 내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영상이 공개되기 전날 하이브 주식 3800주를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 영상이 공개된 다음날인 하이브 주식은 약 24.89% 급락했다. 이들이 회피한 손실 금액은 2억3000여만원에 달한다. 검찰은 이들이 '미공개 중요정보'를 활용해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 관계자 및 소수의 업무 관련자만이 알 수 있는 보안 사항"이라며 "영상도 여러 차례 회의 끝에 공개된 민감한 정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5월 A씨 등을 적발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의 불균형을 이용해 주식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저해하는 법인 및 계열사 내부자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를 엄단할 예정"이라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6-27 15:55:20[파이낸셜뉴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문화·콘텐츠 종목’ 주식 부자 1위로, 주식평가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브의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의 주식 재산은 10개월 동안 20% 가까이 증가했다. 1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종목의 개인주주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식 평가액은 이달 12일 보통주 종가(우선주 제외) 기준으로, 주식 재산이 100억원을 넘는 개인 주주는 총 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전체 주식 재산 규모는 4조6748억원에 달했다. 1위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었다. 하이브 주식 1315만1394주를 보유하고 있는 방 의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3조774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전체의 65.8%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이다. 하이브의 대표 아티스트인 BTS 멤머 7명도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슈가(민윤기)·지민(박지민)·뷔(김태형)·정국(전정국)의 개인별 주식 평가액은 160억원을 웃돌았고, 제이홉(정호석)·RM(김남준)·진(김석진)의 평가액은 각각 146억원과 135억원, 122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BTS의 개인별 주식재산은 모두 20% 가까이 증가했다. 금액으로 치면 10개월 새 한 명당 20억원 이상씩 주식가치가 상승한 셈이다. 주식평가액 2위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로 그의 주식 평가액은 5018억원이었다. 3위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로 1685억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영화·음반·드라마·웹툰·웹소설 등에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곳으로 게임·캐릭터·오락·여행 등의 종목은 제외됐다. 아울러 1개 종목에서 보유한 주식으로만 평가가 이뤄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9 08:23:00[파이낸셜뉴스] BTS의 단체활동 잠정중단 발표 전 내부정보로 주식을 매도한 하이브 직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글로벌 아이돌그룹의 단체활동' 관련 연예기획사 직원 등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 지난 26일 소속사 팀장 등 3명을 기소의견으로 서울 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BTS 관련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로 단체활동 잠정중단이라는 악재성 정보를 알게되자 대중에게 공표되기 전에 보유주식을 매도해 총 2억3000여만원(1인 최대 1억5000여만원)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에서 해당 회사는 관련 정보를 공시 또는 공식 발표가 아닌 SNS 영상을 통해 불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상장 연예기획사의 경우 핵심 아티스트의 활동계획이 주요 경영사항으로 회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 있으므로 회사는 관련 정보가 적시에 올바른 방법을 통해 일반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또 "임직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업계 위상에 걸맞은 투자자보호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권상장법인의 임직원 등은 직무와 관련해 알게 된 미공개정보를 주식거래에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이용하게 한 경우 형사처벌의 대상이 됨을 반드시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5-31 13:23:58[파이낸셜뉴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방탄소년단(BTS)이 돈방석에 앉았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유가증권 시장 상장 첫날인 15일 오후 시초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리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방 대표는 국내 주식부자 순위 10위권 내에,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은 연예인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빅히트는 시초가(27만원)보다 4.44% 내린 25만80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13만5000원의 두 배로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오후에 점차 떨어지면서 결국 마이너스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방 대표가 보유한 빅히트 주식 1237만7337주(지분율 34.74%)는 종가 기준 3조1934억원을 기록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주식재산 순위상 8위에 해당한다. 이는 방 대표가 동종업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2142억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1437억원) 등 기존 연예게 주식부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재벌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방탄소년단 멤버 7명도 순식간에 연예인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방 대표로부터 빅히트 주식 6만8385주를 증여받았다. 지분가치는 176억원 상당. 국내 상장사 연예인 주식부자 7위인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197억원)의 뒤를 잇는 규모다. 멤버 7명이 모두 공동 8위에 올랐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10-16 06:48:31K팝 최대 기획사 하이브가 발행했던 전환사채(CB)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방탄소년단(BTS), 뉴진스를 키워내며 한류 일등 공신이 된 하이브지만, 최근 여러 잡음으로 주가는 3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시세차익을 노리고 하이브 CB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하이브에 원금 상환 청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CB 조기상환 청구 2000억원 넘어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지난 2021년 11월 발행한 CB 풋옵션에 대한 행사비율은 20일 기준 56%에 달했다. 투자금액 절반 이상에 대해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하이브는 원금 4000억원의 56%에 해당하는 약 2243억원을 조기상환일인 11월 5일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이 금액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풋옵션을 신청하는 행사기간은 이달 6일부터 다음달 7일로 신청 기간이 아직 보름정도 남았기 때문이다. 해당 CB는 하이브가 지난 2021년 11월 5일 총 4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것으로 표면이율은 0% 수준으로 정해졌다. 하이브의 채권 발행은 당시 두나무 주식을 약 50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자금확보 차원이었다. 풋옵션에 대응해 2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현금상환하기에는 하이브로선 빠듯한 형편이다. 하이브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6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은 약 3122억원 수준이다. 풋옵션 비율이 100%에 달할 경우 회사가 상환해야 하는 금액(4000억원)은 현금성 자산을 넘어서게 된다. 이에 하이브는 CB 4000억원을 발행해 풋옵션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CB 차환 성공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여러 부정적 이슈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 등으로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뉴진스 전속계약 분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주가 반토막에도 리픽싱 못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은 표면이율 0%로 만기일(2026년 11월 5일)까지 돈을 CB에 묶어둘 요인이 적다. 상당 물량을 투자했던 미래에셋증권의 투자는 현재로선 실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시 총 CB 발행물량(4000억원) 중 3900억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했는데 이 중 1500억원은 고유자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500억원 하이브에 직접 투자한 것이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했으나 하이브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무이자로 2년 10개월째 돈을 빌려주고 있는 상황이 됐다. 이는 다른 투자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증권이 사들인 3900억원 중 고유투자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2400억원은 리테일 시장에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다. 다른 투자자에 매각했다는 의미다. 하이브 계열사 임원인 한성수 플레디스 마스터 프로페셔널(MP)이 1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무엇보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이 없는 점은 투자자들에 독이 됐다. 통상 CB에는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이 있어,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전환가액 조정이 이뤄진다. 하지만, 하이브가 발행한 해당 CB에는 리픽싱 조건이 없다. 하이브 이사회에서 CB 발행 당시 주가 하락에도 전환가액은 조정하지 않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채권 발행 시점인 2021년 11월 하이브의 주가는 BTS 등 인기에 힘입어 고공행진했다. 이에 하이브에 유리한 조건으로 CB 발행에 나섰다. 투자자인 미래에셋증권도 하이브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리픽싱 조건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하이브 CB의 전환가는 주가 곤두박질에도 발행 당시 결정된 전환가(38만5500원) 그대로다. 하이브의 주가는 이날 기준 16만원이 무너졌다. 투자자들은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 외려 손해보는 투자가 되는 셈이다.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커녕 이자도 '제로금리'여서 어떤 수익도 못챙기는 상황이 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3 18:11:16[파이낸셜뉴스] K팝 최대 기획사 하이브가 발행했던 전환사채(CB)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방탄소년단(BTS), 뉴진스를 키워내며 한류 일등 공신이 된 하이브지만, 최근 여러 잡음으로 주가는 3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시세차익을 노리고 하이브 CB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하이브에 원금 상환 청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 CB 조기상환 청구 2000억원 넘어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지난 2021년 11월 발행한 CB 풋옵션에 대한 행사비율은 20일 기준 56%에 달했다. 투자금액 절반 이상에 대해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하이브는 원금 4000억원의 56%에 해당하는 약 2243억원을 조기상환일인 11월 5일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이 금액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풋옵션을 신청하는 행사기간은 이달 6일부터 다음달 7일로 신청 기간이 아직 보름정도 남았기 때문이다. 해당 CB는 하이브가 지난 2021년 11월 5일 총 4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것으로 표면이율은 0% 수준으로 정해졌다. 하이브의 채권 발행은 당시 두나무 주식을 약 50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자금확보 차원이었다. 풋옵션에 대응해 2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현금상환하기에는 하이브로선 빠듯한 형편이다. 하이브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6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은 약 3122억원 수준이다. 풋옵션 비율이 100%에 달할 경우 회사가 상환해야 하는 금액(4000억원)은 현금성 자산을 넘어서게 된다. 이에 하이브는 CB 4000억원을 발행해 풋옵션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CB 차환 성공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여러 부정적 이슈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 등으로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뉴진스 전속계약 분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주가 반토막에도 리픽싱 못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은 표면이율 0%로 만기일(2026년 11월 5일)까지 돈을 CB에 묶어둘 요인이 적다. 상당 물량을 투자했던 미래에셋증권의 투자는 현재로선 실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시 총 CB 발행물량(4000억원) 중 3900억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했는데 이 중 1500억원은 고유자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500억원 하이브에 직접 투자한 것이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했으나 하이브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무이자로 2년 10개월째 돈을 빌려주고 있는 상황이 됐다. 이는 다른 투자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증권이 사들인 3900억원 중 고유투자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2400억원은 리테일 시장에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다. 다른 투자자에 매각했다는 의미다. 하이브 계열사 임원인 한성수 플레디스 마스터 프로페셔널(MP)이 1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무엇보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이 없는 점은 투자자들에 독이 됐다. 통상 CB에는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이 있어,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전환가액 조정이 이뤄진다. 하지만, 하이브가 발행한 해당 CB에는 리픽싱 조건이 없다. 하이브 이사회에서 CB 발행 당시 주가 하락에도 전환가액은 조정하지 않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채권 발행 시점인 2021년 11월 하이브의 주가는 BTS 등 인기에 힘입어 고공행진했다. 이에 하이브에 유리한 조건으로 CB 발행에 나섰다. 투자자인 미래에셋증권도 하이브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리픽싱 조건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하이브 CB의 전환가는 주가 곤두박질에도 발행 당시 결정된 전환가(38만5500원) 그대로다. 하이브의 주가는 이날 기준 16만원이 무너졌다. 투자자들은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 외려 손해보는 투자가 되는 셈이다.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커녕 이자도 '제로금리'여서 어떤 수익도 못챙기는 상황이 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2 10:30:41넘쳐나는 뉴스, 딱 '쓸만한 이슈'만 씁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이슈를 새로운 시선에서 뾰족하게, 삐딱하게 탐구합니다. <편집자 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대 여성과 LA를 누비는 장면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한 명은 방 의장보다 28살 어린 2000년생 BJ '과즙세연'이었고요. 다른 한 명은 다름 아닌 과즙세연의 언니였다고 합니다. 아니 뭐, 방 의장이 과즙세연을 좀 만나면 어떻습니다, 개인사인데요. 하지만 이 같은 소식에 울고 웃는 이들이 한 두 명이 아닌 게 문제인데요. 그만큼 국내 엔터 사업의 영향력이 막강해진 탓이지요. 대중의 입방아에 올라 안주거리에 그치던 구설수가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반향을 일으키게 됐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한때 뜨거웠던 테마주 '엔터주'때문에 애태우는 주주들이 그만큼 많아진 겁니다. '삼진아웃' 엔터테인먼트주(株)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는 가운데, 대장주로 꼽히는 하이브의 주주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하이브 경영진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갈등에 걸그룹 뉴진스까지 전면 등판하면서 하이브 주가가 이달 들어 10% 이상 하락했기 때문인데요. 사실 타이밍까지 지지리도 안 좋긴 했습니다. 지난 5월 민 대표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8월에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의 과즙세연 동행 논란이 번지더니 믿었던 BTS 슈가의 음주운전까지 터졌습니다. 이 여파로 주가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4거래일 동안 12% 폭락했고요. 지난 4월부터 따지면 시가총액은 3조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여기에 또 더해 뉴진스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를 25일까지 대표직에 복귀시키라"고 통보한 이후 14일 기준 하이브의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6만4000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하루를 제외한 5거래일 연속 하이브 주식을 팔아치웠 고요. 하이브 주가는 이달 2일 17만9800원으로 장을 시작해 10거래일만에 무려 11.06% 급락했습니다. 주주들에겐 말 그대로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하이브 소액주주들은 "BTS를 키워낸 공로를 인정하지만 후속 그룹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고, 걸그룹 양성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심한데 잡음만 일으킨다",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영자는 물러나야 한다"는 등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너리스크'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특성상 가장 치명적인 수 는 인재(人災)일 것입니다. 이를 테면 기업 소속 아티스트의 반(反)사회적 혹은 '반대중친화적' 행동은 엔터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이미지와 인기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 되고 이 같은 내상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다만 이번 하이브 사 태는 오너가 되레 나서서 잡음을 내고 있으니 주주들의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요. 물론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는 있었습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이자 프로듀서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 출연해 JYP엔터 자사 주식 마케팅에 나섰는데요. 바닥권으로 떨어져 매수에 나서기 좋은 때라는 발언을 한 겁니다. 당시 9만5000원 대였던 JYP엔터 주가는 반 토막이 났고요. 박진영 씨 말을 믿고 주식을 산 주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양현석 YG 창업자 의 경우 2019년 클럽 ‘버닝썬’ 성접대 의혹과 소속 아티스트 마약 투약 관련 보복 협박 혐의 등 논란으로 경영에서 물러난 후 2022년 경영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이후 황보경 전 대표이사와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단독 대표에 다시 올랐고요. 일부 주주는 "형제가 떠나야 YG엔터가 산다"며 반발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딴따라' '안 해도 될 게 연예인 걱정'이라 했습니다. 하지 만 엔터 기업이 대기업 수준의 시가총액을 인정받으며 상장을 하고, 기업의 인적 자산과 영상 저작물 등의 물적 자산 규모가 방대해지고, 엔터주의 주식시장 내 영향력이 급성장하면서 주주들은 엔터 사업 관련자들의 범죄, 열애, 부동산까지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과거 '딴따라'·'광대' 로 불리던 이들이 문화예술산업의 중심 으로 자리잡았다는 반증이지요. 결국 소박했던(?) 하이브의 집안 싸움은 대규모 금액이 달린 법정 싸움으로 번질 위기 입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뉴진스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내게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하이브 또한 브랜드 평판과 주가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소송전이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주주들은 답답한 심정으로 이들의 싸움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9 07:50:58[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논란과 방시혁 의장의 여자 BJ 만남 구설수 등으로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주들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회사 측은 "방 의장과 BJ와의 만남은 우연"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하이브 주주들은 성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06%) 내린 17만21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9일 주가가 6.31% 급락한데 이어 이틀째 하락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2.39%로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같은 하이브의 주가 약세는 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과 방시혁 의장의 사생활 노출 등의 악재가 겹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8일 슈가는 음주운전 이슈가 시장에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고, 급기야 '사건 축소'라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 가운데 방 의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거리에서 BJ 등 여성 두 명과 함께 걷고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연이은 악재에 지난 9일 하이브의 주가는 6%대 급락했다. 하이브 측은 "과거 지인이 모이는 자리에서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준 바 있다"며 "두 분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서 예약해주고 안내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즙세연 또한 지난 11일 아프리카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방시혁 의장은 그날 식당만 동행해줬다"라며 "바쁘신 분인데 어떻게 우리를 다 따라다니냐"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회사의 주가가 요동치자 하이브 주식 토론방에는 방 의장을 향한 소액 주주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소액주주로 추정되는 한 게시글에는 "회사에 악재가 터졌는데 대표가 여성 BJ의 사진을 찍어주고, 맛집 알려주면서 관광 안내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른 게시글에는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오너 리스크 때문이 맞다", "민희진이 전문경영인으로 하면 상한가 갈 듯", "인생은 과즙세연처럼" 등 조롱 섞인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다만 증권가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이브의 올해 4분기와 내년 성장세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민영 메리츠증권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위버스'의 구독형 멤버쉽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며, 이달에는 첫 미국 현지화 그룹인 '캣츠아이'의 미니 앨범 및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공개될 예정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BTS 완전체 컴백, 저연차 아티스트의 IP 성장, 위버스 등 신사업 성과가 기대된다"며 "내년 음원과 공연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49%, 28% 증가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3 08:36:10[파이낸셜뉴스] 필리핀 식품업체인 졸리비 푸즈가 2일(현지시간) 한국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의 지분 70%를 2억3800만 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M커피그룹의 양재석 회장은 지난 2일 컴포즈커피 지분 100%를 약 4700억 원(3억40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졸리비 푸즈가 지분 70%, 엘리베이션PE가 25%, 졸리비 푸즈가 보유한 타이탄펀드가 5%씩 인수한다. 엘리베이션PE는 국내의 한 금융사가 주선한 신디케이션론을 통해 인수금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비 푸즈는 필리핀 증시에 상장된 대형 식품기업으로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524억 필리핀페소(약 5조9600억원)로 알려졌다. 졸리비 푸즈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441억 필리핀페소(약 5조7700억원)로 전년보다 15.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44억 필리핀페소(약 3400억원)로 45.0% 급증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 첫 해외 매장을 냈다. 동남아 커피 시장 확대 야망이 있는 졸리비로서는 시너지를 내기 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동남아 커피 시장도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한 프라임 마켓과 저가 마켓으로 나뉘는데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는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졸리비는 해외 시장을, 한국 사정에 정통한 엘리베이션은 국내 비즈니스로 역할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일 기준 컴포즈커피가 밝힌 가맹점 수는 2612개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하면서도 커피 맛이 좋은 데다 BTS 멤버 뷔를 모델로 쓰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5% 늘어난 889억 원, 영업이익은 367억 원으로 47% 상승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3 06:48:53[파이낸셜뉴스] SK와 하이브의 주가가 5월 30일 열린 재판 결과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는 선고 직후 주가가 급등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간 반면 하이브는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SK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K, 2심 판결 후 주가 20%대 ↑ 5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45% 오른 1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6만4500원에 장을 시작한 SK는 오후 1시 30분을 기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SK는 전날에도 9.26% 상승했다. 2거래일 동안 상승률은 무려 20.71%에 달한다. 이날 SK우도 전 거래일 대비 29.96%(가격제한폭) 상승한 17만700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열린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심 재판에서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는 판결이 나오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 이뤄질 경우 더 많은 지분을 갖기 위한 과정에서 단기간 주가가 상승한다. 공급은 그대로지만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한미사이언스 역시 경영권 분쟁 조짐에 하루 만에 주가가 12% 오른 바 있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서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산분할로 665억원, 위자료로 1억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뒤집힌 것이다. 특히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현재 최 회장은 SK 지분 17.7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만약 2심 결과대로 대법원 판결이 나와 노 관장이 재산분할금인 1조3808억원으로 모두 SK주식을 산다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는 판결이 나오면서 최 회장의 경영권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는 요인이 발생했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단기간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간 SK의 주가는 상승할 전망”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몰리면서 당분간 주가는 오르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의 가치는 시장에서 인정하는 가치”라며 “프리미엄의 가치를 시장이 얼마만큼 반영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 하이브, 가처분 인용에 1%대 하락 한편 같은 날 재판 결과가 나온 하이브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6% 하락한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하이브의 주가는 19만3000원까지 밀리면서 5%대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3%대 추락하기도 했다.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점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민 대표에게 해임사유 또는 사임사유가 존재하는지는 본안에서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사유나 사임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하이브가 판결에 불복해 의결권을 행사해 민 대표를 해임할 경우 200억원을 배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이날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 해임 안에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의 판결로 하이브는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없게 됐다. 이날 하이브는 대표를 제외한 민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했다. 그리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한편 민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했다. 민 대표는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도 모르겠고, 무얼 얻기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다”며 “대의적으로 어떤 것이 더 실익인지 생각해서 모두가 더 좋은 방향일지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에 대해 외부 요인에 따른 주가 하락은 있겠지만,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하이브의 주가는 단기 부침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소속 아티스트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본업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올해 6월 방탄소년단(BTS) 진의 컴백을 시작으로 BTS 활동의 부분 재개가 기대된다”며 “2·4분기부터 미국 레이블들의 마진 상승, 음원 성장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31 16:4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