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3일 코어라인소프트에 대해 미국, 유럽, 호주 등 판매 인허가를 완료한데다, 올 상반기 영국 국가 폐암 검진 사업자 선정이 유력해 주목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61%을 더한 2만 9400원을 제시했다. 문주성 연구원은 “암 진단에서 AI를 활용한 CT 의료영상이 주목받고 있는데, 국가 암 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암 사망자 중 폐암 사망률이 22.3%로 1위를 차지했다”라며 “폐와 같이 내부에 통증 세포가 없는 장기의 초기 암 진단을 위해서는 CT 검사가 필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사는 AI기반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3차원 CT 영상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폐암 검진의 BIG 3(폐암, 폐기종, 관상동맥석회화)를 동시에 검진 가능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동사와 SIEMENS가 유일하다”라며 “현재 동사의 솔루션이 영국을 비롯한 타 유럽 국가에 공급이 임박한 상황으로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코어라인소프트는 AI 기반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SPAC 합병(신한제7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을 통해 2023년 9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최근 암 진단에서 AI를 활용한 CT 의료영상이 급부상하고 있어 코어라인소프트의 향후 성장 동력도 밝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국가 암 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암 사망자 중 폐암 사망률이 2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폐 내부에 통증 세포가 없어 초기 암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사의 AI 기반 의료영상 소프트웨어는 CT 검진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여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동사의 3D 의료영상 솔루션을 사용하면 CT 검진 판독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라며 “실제 폐암(폐결절) 판독 소요 시간은 70% 감소 효가 있었으며, 만성폐쇄성 폐질환 판독 소요 시간은 94% 감소하는 효과를 보여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폐암 검진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은 한번 촬영으로 다중질환 검진 지원 가능 여부에 있는데, 현재 폐암 검진의 BIG 3(폐암, 폐기종, 관상동맥석회화)로 불리는 질환을 동시에 검진 가능한 솔루션은 동사와 SIEMENS가 유일하다. 경영 컨설턴트 업체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글로벌 CT 시장 성장 기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CT시장은 2025년 61억 4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 사의 aview:LCS Plus는 폐암·폐기종·관상동맥질환 분석이 가능한 대표 흉부 검진 제품으로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 연구원은 “현재 대한민국,유럽,독일,이탈리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하는 폐암 검진 프로젝트 솔루션에 공급 중”이라며 “폐암 검진 서비스 aview:LCS PLUS와 흉부검진 서비스인 aview:COPD, aview:CAC는 이미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대만, 호주 등의 국가에서 판매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지 판매법인 설립을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동 사는 지난해 11월 28일 루닛과 의료 AI 분야 해외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상호 제품, 기술을 홍보 및 판매에 협력할 예정이다. 문 연구원은 “무엇보다 2023년 6월부터 영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가 폐암 검진 사업에 참여가 기대된다”라며 “NHS(National Health Service)가 주최하는 사업은 55세~74세의 흡연 경험 인구 대상으로 2년마다 LDCT(폐암 선별검사)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간 사업비 규모는 2억 7000만 파운드(한화 4500억원 규모)로 기술적인 강점을 가진 동사와 SIEMENS가 유력한 후보인데, 국가적인 폐암 검진 사업에서 AI 검진이 활용되는 초기 사례임을 감안할 때 동사를 비롯한 복수의 기업들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 현재 다수 유럽 국가가 폐암 검진 사업 도입을 검토 중으로 파악되어 영국을 시작으로 해외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리서치알음은 2023년 하반기부터 지멘스를 제외한 CT 제조 3사 중 한 곳과 동사 소프트웨어 제품 탑재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성사 될 경우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봤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2024년 IFRS 연결기준 동사의 영업실적을 매출액 339억원(+63.8%, YoY), 영업이익 89억원(+1,680%, YoY)으로 추정했다. 문 연구원은 “동사의 AI 검진 솔루션은 CT 제조 3사의 유일한 선택지로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라며 “또한, 올해 상반기 영국 국가 폐암 검진 사업자 선정이 유력한 상황으로 해외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13 09:00:19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염증성장질환입니다. 전세계 약 500만명이 고통받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흔합니다. 국내에서도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 환자가 많습니다. 염증성장질환은 한 번 걸리면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입니다. 심할 경우 염증이 발생한 장을 부분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아야 합니다. 염증성장질환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개월에서 1~2년 간격으로 영상검사나 내시경 검사로 장의 상태를 추적관찰 해야 합니다. 평생 검사를 받아야 하고, 증상이 악화됐을 경우 즉각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간편하고 안전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5월부터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을 초음파로 추적관찰할 수 있는 장초음파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그동안 만성질환인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의 주기적인 추적관찰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방사선 노출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초음파를 통한 염증성장질환 검사가 시작되면서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정은석 교수는 "장초음파는 금식 등 검사를 위한 특별한 준비 없이 장벽의 염증상태를 살펴볼 수 있어 환자의 부담도 줄이고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가 있을 때 손쉽게 병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며 "장초음파는 CT 및 MRI의 보조적 수단으로써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장은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항상 가득 차 있어서 초음파로 검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장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염증성장질환 검사에 장초음파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장초음파 검사의 기술적 어려움과 상대적으로 긴 검사 시간 등을 이유로 실제 염증성장질환 진료에 사용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 교수는 지난 3년간 독일 연수를 통해 장초음파 경험을 쌓고 국내에도 장초음파를 도입할 수 있었습니다. 장초음파 검사는 건강검진 때 시행하는 복부초음파와 유사하게 대장과 소장의 염증과 합병증을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장벽의 두께와 혈류 증가를 확인해 장의 염증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 협착, 누공, 농양 등 염증성장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평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의료진이 환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염증성장질환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를 실시간으로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2020-08-06 16:30:19앞으로 건강검진 목적으로 양전자방출컴퓨터진단촬영장치(PET-CT)를 촬영할 때 수진자는 검진 담당 의사 등에게 촬영시 방사선 피폭량 등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소비자원, 관련 학회(대한핵의학회·대한영상의학회), 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의사협회)는 7일 이러한 내용의 수진자 표준안내문과 의료기관 권고사항을 확정하여 공동으로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건강검진시 암 조기진단을 위해 PET-CT를 촬영할 경우 약 10~25mSv(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을 받게 되는데, 이는 일상생활을 통해 받는 연간 자연방사선 피폭량 3mSv의 3~8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건강검진 수진자가 암 위험인자나 증상에 따라 암을 조기 진단할 필요성과 방사선 피폭에 따른 위험을 함께 고려해 PET-CT 촬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를 추진하는 것이다. 수진자 표준안내문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PET-CT 촬영시 방사선 피폭량, 촬영시 고려해야 할 사항(암 조기진단의 이득, 방사선 피폭의 위험) 등을 담고 있으며, 의료기관에 대한 권고사항은 PET-CT 촬영시 방사선량을 진단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최적화된 조건(일반적으로 12mSv 이하)으로 설정할 것과, 수진자에게 촬영의 이득·위험도를 안내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홍석근 기자
2014-11-05 13:26:35세계폐암학회의 폐암 조기검진 권고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조기검진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세계폐암학회는 2일(현지시각) 금연과 조기검진을 지속적으로 권고하는 내용의 권고문을 8개국어로 발표,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이용한 폐암 조기검진 권고안을 마련했다. 세계폐암학회 폐암 조기검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자력병원 박종호 박사(흉부외과)는 3일 “한국은 높은 흡연율과 더불어 폐암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국가 5대 암 검진사업에서 폐암이 빠져 있다”며 “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조기검진을 확대하면 폐암의 완치율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후원으로 진행된 국가폐암검진연구(NLST)에 따르면 폐암 고위험군(흡연 경력이 있는 55세∼74세)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CT촬영을 이용해 조기검진을 실시한 결과, 단순 흉부촬영을 실시한 군에 비해 폐암 사망률이 20% 이상, 전체 사망률도 7% 이상 줄었다는 게 박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향후에는 폐암 조기검진의 정도관리도 도입해야 한다”며 “검진에서 폐결절이 발견될 경우 안전성을 확보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험 많은 폐암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진이 추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ado@fnnews.com 허현아기자
2011-08-03 15:42:52[파이낸셜뉴스] 연말이 다가오면서 건강검진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기본 검진 항목도 있지만 추가로 돈을 내고 검사를 해야 하는 항목들도 있는데, 한 전문가가 유료 추가 검사 항목 중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에 관해 조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 아니라면 초음파 검사는 불필요 13일 우창윤 서울아산병원 내과 전문의는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돈을 날릴 수 있는 건강 검진 항목에 관련해 이야기했다. 우 전문의는 건강 검진을 할 때 전립선 초음파를 검진 항목에서 제외해도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립선 초음파가 보통 검진(항목)에 많이 들어가 있는데, 전립선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 크기를 재고 싶을 때 하는 것"이라며 "전립선암은 초음파 검사가 아닌 혈중 검사인 PSA 검사로 더 민감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립선암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를 하는 게 맞기 때문에 (검진 항목에서) 빼도 된다"고 말했다. 우 전문의는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면 CT와 초음파 검사는 같이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통 많이 검사하는 흉부·복부 CT와 위·대장 내시경 검사로 대부분의 암은 거를 수 있다"며 추가로 복부 초음파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뇌 MRI도 비추천... 꼭 해야할 항목은 '대장 내시경' 또 우 전문의는 MRI에 대해 꼭 받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보통 MRI는 뇌를 많이 찍는데, 암을 보기 위해서는 MRI를 찍지 않는다"며 "뇌 MRI를 찍는 이유는 혹시 모를 뇌동맥류가 있지 않은지 살펴보기 위해서인데 이건 워낙 확률 자체가 낮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구 집단에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MRI는 방사선 피폭이 없기 때문에 개인에게 매우 안전한 검사"라며 "살면서 한 번쯤 궁금하거나 걱정된다면 1회 촬영을 해보는 건 괜찮다"고 했다. 한편 우 전문의는 꼭 받아야 하는 검진 항목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추천했다. 그는 "국가 검진 기준으로는 위암은 40세, 대장암은 50세부터라고 이야기하는데, 요새 젊은 대장암이 워낙 빨리 늘어나고 있다"며 "피가 난다거나 배변이 예전같이 않다거나 잔변감이 있거나 그러면 항상 검진하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의 경우 용종 같은 게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게 5년, 10년 지나면 대장암이 된다"며 "(대장 내시경은) 이걸 찾아서 제거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특히 대장 내시경 값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4 14:45:34[파이낸셜뉴스] # 다리 장애 때문에 평소 걷기가 불편한 예순두 살 A씨는 최근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쪼여왔다. 급기야 숨이 차면서 등까지 아파서 병원을 찾아가니 심장질환이 의심된다며 관상동맥조영술을 받게 했다. 관상동맥 2개가 막힌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관상동맥중재술을 통해 스텐트 2개를 삽입했다. A씨는 2년 전인 2022년 8월 고혈압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심혈관센터에서 최근 2년간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을 받은 환자 846명을 연령별로 분석해 본 결과, 60대와 70대가 과반수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자가 573명으로 3분의2가 넘는 67.7%에 달했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와 의료정보관리실 등에 따르면 60대가 31.6%(267명)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70대 24.3%(206명), 80대 20.2%(171명) 순이었다. 인생 절정기인 40, 50대에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도 5분의 1이나 됐다. 40대가 38명(4.5%), 50대 143명(16.9%)에 이르렀다. 관상동맥시술 환자들은 대부분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앓고 있었다. 올해 마흔인 B씨는 오래 전부터 숨차고 가슴이 답답하면서도 쥐어짜는 듯 느낌이 들어 온종합병원을 찾았고, 결국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돼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았다. 담배를 많이 피었으나 기저질환이 없던 그는 처음엔 ‘겨우 나이 마흔인데 심장에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고 가볍게 여기고 잦은 흉통에도 불구하고 심장혈관 검사를 차일피일 했다고 한다. 겨우 서른다섯 살인 C씨는 마흔 살인 B씨보다 증상이 훨씬 더 심했다. 올해 1월 갑자기 격심한 흉통을 느껴 온종합병원 응급센터를 통해 입원해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응급 관상동맥중재술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젊은 C씨는 3년 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서 부산지역 한 대학병원에서 고혈압,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해오다 6개월 전부터 고지혈증 등의 약 복용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는 C씨가 응급센터 내원 당시 만성완전폐색(CTO: chronic total occlusion)으로 혈관상태가 좋지 않아 관상동맥중재술 시행 자체가 쉽지 않았으나 시술 이후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 2022년 협심증 및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 수는 102만 7842명으로, 2018년 대비 12.9% 증가했다. 그 중 남성 환자는 66만 2,027명으로, 4년 전보다 18.8% 늘어났다. 이에 따라 허혈성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과 관상동맥 우회술(CABG)의 수술 건수도 각각 3%씩 증가했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김현수 과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모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으로 동맥경화증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동맥경화증은 혈관 내부에 지방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비만이나 흡연, 가족력 등도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동맥경화증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 쉬우므로, 건강검진을 통해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서,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나 않은지 알아보는 게 좋다. 필요한 경우 내막-중막 두께를 측정하고 플라크를 확인하는 경동맥 초음파나 심장초음파 곰사, 운동부하검사(트레드밀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나 혈관조영술을 통해 심혈관질환을 미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려면 금연은 필수조건이다. 흡연은 혈관 내부에 염증을 유발하고, 지방질이 쌓이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관리도 중요하다. 또 과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동맥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면서 혈관 내 지방질을 감소시키고, 체중을 줄이는 일도 동맥경화증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도 잊어서는 안 된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심장내과전문의)은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근육과 혈관 등이 수축하고 경직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기존에 있던 질병이 악화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원인질환인 동맥경화증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잦은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즉시 심장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게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대의 안지오(ANGIO) 장비를 구축한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는 지난 7월 심혈관중재시술 인증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부산대병원 심혈관센터 오준혁 교수를 영입해 기존의 이현국 센터장(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내과학 겸임교수)과 김현수 과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심장내과 교수), 장경태 과장(순환기내과전문의) 등 모두 4명의 심장혈관 시술 전문의들이 심혈관 질환을 중점 진료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10 11:00:15[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8일 딥노이드에 대해 의료AI 매출의 본격적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주목 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준기 연구원은 “동사는 MRA를 포함한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CT(Deep Lung) 서비스부터 건강검진센터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판독 보조 서비스 제공에 따른 추가 수익 확보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통상 뇌동맥류는 파열 시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아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딥노이드는 혈액 흐름과 혈관 구조를 상세히 시각화하는 MRA 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 중이다. 이를 활용해 뇌동맥류를 검출하는 딥뉴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예방 차원의 MRA 활용 가능성으로 미루어볼 때 건강검진센터 및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동사 딥뉴로 매출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는 것이 NH투자증권의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현재 딥뉴로를 도입한 병원은 16개소이며 2025년 말까지 172개소까지 확대가 기대된다”라며 “또한 건강검진센터향으로는 CT 영상에서 폐결절 부위를 검출하는 CT(Deep Lung)을 시작으로 PACS(영상저장전송시스템)에 이어 MRA 솔루션인 딥뉴로까지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딥노이드는 생성형 AI를 결합한 판독 자동생성 의료기기 및 외주 판독 서비스 매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동사가 직접 개발한 sLLM(소형언어모델) 기반의 파운데이션 모델(M4CXR)은 전문가 수준의 판독문 작성이 가능하다. 이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2025년 중순 식약처 인허가도 기대된다. 백 연구원은 “2024년은 산업용 AI, 2025년은 의료용 AI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동사는 의료 AI 외에도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등 산업용 머신비전 AI는 물론 해외 공항 및 관세청 등에서 사용하는 보안용 AI까지 수주 범위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8 13:57:37[파이낸셜뉴스] 액체생검 기반의 초정밀 의료기업 아이엠비디엑스는 오는 12일부터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유럽암학회(EACR, Europe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의 액체생검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암 스크리닝 플랫폼인 '캔서파인드(Cancer-Find)' 기술을 활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주관하고 서울대병원 등 총 5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국가 암 정복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고위험 흡연자 중 폐결절이 발견된 246명을 대상으로 아이엠비디엑스의 암 스크리닝 제품인 캔서파인드의 핵심 기술을 이용해 혈액 내 유전자 변이를 조사하고, 영상 및 임상 소견과 결합해 폐결절 환자에서 폐암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저선량 CT로 관찰된 폐결절의 양성과 악성(암)을 효과적으로 구분할 수 있었고, 양성 결절로 판단된 환자의 81%는 불필요한 수술을 피할 수 있었다. 반면 악성 결절로 판단된 환자 중 94%가 실제 암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 폐암의 조기 진단에 사용되는 저선량 흉부 CT의 위양성률 한계를 보완하면서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의 정밀 조기 진단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성과와 의미가 크다. 본 과제를 주도한 전남대병원 김영철 교수는 “폐암검진 대상자들인 흡연자들에게서 폐결절이 발견됐을 때 폐암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감별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는 최초의 연구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현재 폐암 검진에서는 제외되는 비흡연자들 중에서 폐암의 위험이 높은 대상자를 선별하는 검진 방법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캔서파인드 기술을 활용한 혈액 기반 폐암 스크리닝의 임상적 유용성을 다각도로 입증했으며, 캔서파인드가 임상 현장에서 갖는 유의성과 더불어 암 검진 시장에서의 중요성과 성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7 13:26:09[파이낸셜뉴스] 대장암은 발병률이 높지만, 조기 치료 시 완치율도 상당히 높은 암이므로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임대로 순천향대 부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 70~90%가 환경적 요인, 10~30%가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추정된다"라며 "일상 속 생활 습관 개선으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4일 발표했다. 그는 "평소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자제하고, 고기 섭취 시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라며 "고기를 구울 때 까맣게 타지 않게 하고, 탄 부분이 있다면 제거하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스와 지나친 공복은 소화액 분비를 자극해 장벽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충분한 수면은 면역체계 강화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초기 대장암은 무증상이 대부분이다.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혈변, 복통, 소화장애, 변비, 복부 팽만, 잦은 변의,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 지속된 출혈로 인한 빈혈, 체중 감소 등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지속적인 출혈, 장 폐쇄로 인한 복부 팽만과 구토, 장 파열로 인한 복막염, 배뇨장애, 심혈관계 영향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대장암의 진단 방법과 검사는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내시경이다. 그 외 분변잠혈검사, 직장 수지 검사 등이 있다. 종양 위치와 전이 여부,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CT, MRI 등 영상 검사가,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PET-CT, 뼈스캔 등이 활용된다. 크기가 작은 0기 대장암 또는 대장 내벽 침범 깊이가 1㎜ 미만인 아주 초기의 대장암이라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절제가 가능하지만, 그 이후 대장암 치료의 원칙은 수술이다. 암과 암 주변 림프선을 포함한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완전한 치료다. 최근 복강경, 로봇 등 다양한 수술법 발달로 환자 회복이 빠르며, 과거 불가능했던 수술도 가능한 경우가 많아졌다. 수술 후 재발 방지 또는 수술 전 진행 방지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국내 대장암 5년 생존율은 초기~1기 95~100%, 2기 90~95%, 3기 75%에 이른다. 완치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건강검진에서 분변잠혈검사·대장내시경 시행을 통한 조기 발견이 대장암 예방의 핵심이다. 임대로 교수는 “대장암은 진단 및 치료가 빠를수록 완치율이 높으므로,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4 10:06:33[파이낸셜뉴스] 위암은 수술 후 재발률이 낮아지고 치료 성과가 개선됨에 따라 5년 이상 장기 생존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많은 환자들은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정기 검진을 덜 받거나, 내시경과 복부 CT를 비정기적으로 받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수술 후 5년이 지나 늦은 재발이나 잔여 위암으로 인한 재발이 발생할 경우 생존율이 현저히 낮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수술 후 5년이 지난 환자들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수술 후 5년이 지난 환자들에게 2년 이상 추적 관찰을 지연하거나, 내시경과 복부 CT를 비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보다 병행하여 시행하는 정기검진이 후기 재발 후 생존율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희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교수팀이 SCI급 국제학술지 『JAMA Surgery, 인용지수 16.9』 6월 온라인판에 ‘위암 환자에게 장기 추적 관찰의 중요성(Feasibility of Extended Postoperative Follow-Up in Patients With Gastric Cancer)이라는 논문으로 30일 밝혀냈다. 이 연구는 한국 국민건강보험(NHI) 데이터를 분석해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 4만4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수술 후 5년이 지난 환자들 중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을 받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전체 사망률과 재발 후 생존율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늦은 재발이나 잔여 위암 발생 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받은 환자들의 재발 후 생존율은 71.1%로, 추적 관찰을 받지 않은 환자의 32.7%보다 훨씬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위암 수술 후 15년 사망률을 49.4%에서 36.9%로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약 8%의 환자가 위암 수술 후 5년 이후 후기 재발을 경험하게 되는데, 재발의 진단 전 내시경과 복부 골반 CT를 함께 사용하여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후기 재발 후 생존율을 74.5%까지 향상 시켰다 단일 검사만 사용한 경우에는 이보다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 교수는 “기존 가이드라인에서는 위암 수술 후 5년간의 추적 관찰만 권장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5년을 넘어서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며 “특히 내시경과 복부 CT를 조합한 정기적인 검사는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추적 관찰 간격도 중요한 요소로 밝혀졌다. 내시경 또는 복부 골반 CT 검사의 간격이 2년을 넘을 경우 재발 후 생존율이 크게 감소했다. 내시경의 경우 사망 위험이 1.72배, 복부 CT는 1.48배 높아졌다. 이는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암 환자 관리에 있어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위암 수술 후 5년이 넘었더라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30 15: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