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함께 글로벌 전문가 양성에 더욱 힘을 싣는다고 6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5일 대웅제약 R&D센터에서 ‘대웅 글로벌 DDS 교육 프로그램’ 4기 발대식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했다. 행사에는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를 포함한 인도네시아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고, 대웅제약 측에서는 전승호 대표이사, 류재학 바이오R&D 본부장이 방문단을 맞이했다. 인도네시아국립대(UI), 반둥공과대(ITB), 파자자란대(UNPAD) 등에서는 리나 인디아스투티(Rina Indiastuti) 파자란대 총장 등 각 대학 주요 관계자들도 온라인으로 함께 참석했다. 대웅 글로벌 DDS 교육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 산업에 기여할 글로벌 리더 육성을 목적으로 제약∙바이오 연구 실무 경험 및 교육을 제공하는 석∙박사 대상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4기는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간 대웅제약 R&D센터에서 진행된다. 참가 장학생 11명은 △제제기술 실습 및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 △대웅제약 연구원 1:1 멘토링 △전문가 특강 △제약공장 GMP 실습 등 폭넓고 전문적인 학습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4기부터는 인도네시아 국립대 약대 교수가 참여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제제 및 바이오 연구 활성화를 위한 오픈 콜라보레이션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장학생들에게는 대웅제약 연구, 품질, 생산 부문으로의 입사 기회도 부여된다. 실제로 지난 1기, 2기 수료생 중 대웅제약 R&D 센터 및 글로벌 부문 채용에 합격한 9명의 학생들은 이달부터 한국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대웅제약에 사의를 표하면서 이번 장학생들이 한국의 최신 제제기술 및 연구 개발에 대한 전문 경험을 쌓아 인도네시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국가의 주요 사업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인재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대표는 “대웅 글로벌 DDS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글로벌 인재들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제약·바이오 첨단 기술력을 키워가길 바라고, 대웅제약은 글로벌 인재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내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06 16:35:31[파이낸셜뉴스] 약물전달플랫폼 개발 기업 엠디뮨이 프랑스 마르세유의 벡트-호러스(Vect-Horus)와 중추신경계 질환을 위한 약물전달시스템(DDS) 공동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벡트-호러스는 벡터 설계 및 합성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다양한 약물과 진단 물질 등을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투과 외에도 다양한 인체 조직에 운반을 돕는 VECTran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혈액 내 잠재적 위험 병원체나 물질로부터 주요 조절 중추를 보호하는 기전을 가진 구조를 ‘BBB’라고 한다. 따라서 고분자 또는 친수성의 약물이 BBB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운반체 형태의 DDS가 필요하다. 엠디뮨과 벡트-호러스는 엠디뮨의 세포유래 베지클(CDV)의 표면에 VECTrans®를 접목해 극소량의 약물만으로 정확하게 뇌에서 효과를 보이는 차세대 약물 전달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벡트-호러스의 알렉산드레 토케이 CEO는 “혁신적인 자사의 VECTrans® 기술과 엠디뮨의 CDV 기반 바이오드론(BioDrone®)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기술적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동 프로젝트로 뇌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승욱 엠디뮨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양사의 혁신적인 기술 시너지로 CDV의 BBB 투과 효과를 향상은 물론,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에 가장 큰 난제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9-06 10:39:17[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치료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실증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연구논문이 세계적 명성의 SCI(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급 국제 학술지에 소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대주주 씨앤팜이 원천기술인 약물전달체(DDS)를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입증한 연구논문이 고분자 과학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로 꼽히는 '폴리머스'(Polymers)에 최근 등재됐다고 8일 발표했다. 씨앤팜은 니클로사마이드 약물재창출 관련 약물전달체 기술을 전 세계에 특허 출원한 상태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여러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밝혀졌지만, 각종 실험결과로 약물재창출을 실증한 논문이 SCI급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씨앤팜이 선두주자로 니클로사마이드 약물재창출의 길을 튼 점을 국제 의약계가 인정한 셈이다. 이로써 씨앤팜이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제 CP-COV03를 향한 국제적 관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씨앤팜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니클로사마이드-클레이 결합물질의 생체이용률 증가'란 논문에서 니클로사마이드에 자사의 양이온성 무기물 기반 약물전달체를 활용한 경구제 제형의 생체이용률이 기존 구충제 제형의 니클로사마이드(요메산)보다 60% 상승했다는 실험 결과도 공개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위한 생체 이용률 개선이 논문을 통해 국제 학술지에 공개되기는 처음"이라며 "씨앤팜은 전달체 원천기술로 약물재창출의 실마리를 푼 선도기업으로서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외에 전이암, 내성암 등 여러 난치성 질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재창출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씨앤팜은 특히 최근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도 자사의 전달체를 활용한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로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엘이 1958년 내놓은 니클로사마이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지난해 4월 세계 주요 약물 48종 중 코로나19 치료제 1위 후보로 선정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 질환은 물론 내성암, 전이암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약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구충제 특성상 낮은 체내 흡수율과 지나치게 짧은 혈중 유효농도 반감기란 두 가지 난제가 수십년 동안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씨앤팜은 자사의 원천기술인 전달체를 토대로 지난해 니클로사마이드의 흡수율 및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데 이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CP-COV03를 개발, 세계 제1호 코로나19 치료용 경구제를 목표로 현재 임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CP-COV03는 최근 동물효력실험에서 1회 투약시 12시간 이상 바이러스 활성을 100% 억제하는 혈중 유효약물농도(IC100)를 유지하는 것이 세계 최초로 확인돼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할 ‘게임체인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4-08 09:08:39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 "비씨월드제약은 국내를 넘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연구개발(R&D)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약물전달시스템(DDS: Drug Delivery System) 특화 원천기술을 확보한 글로벌 바이오벤처회사로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나가겠다." 비씨월드제약의 홍성한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DDS는 기존 의약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 및 효과를 극대화시켜 필요한 양의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한 환자 친화적인 약물전달시스템이다. 많은 종류의 먹는 알약을 한두알 정도로 줄이기도 하고, 자주 맞아야 하는 주사를 몇달에 한번씩 맞을 수 있도록 약물의 전달 체계를 다변화 시킨 것. 홍 대표이사는 2006년 극동제약 인수한 후 재창립해 2007년 사명을 비씨월드제약으로 변경했다. 그후 지속적인 R&D를 통한 신제품 출시와 제품구성력을 높여왔다. 지난해에는 전년도 실적대비 약 20%의 매출신장을 이뤘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11~15%대를 기록하며 두 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다. 홍 대표이사는 "최근에는 신약 개발이 어려워 신약보다 개발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면서도 기술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DDS에 대해 관심이 높다"며 "지난해 3월 독일 AET사와 공동개발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비씨월드제약이 조달하게 될 공모자금 규모는 199억∼260억원이다. 이중 약 177억원은 공장 설립과 생산설비 증설에, 나머지는 신제품 개발과 임상시험 비용으로 쓸 계획이다. 비씨월드제약은 내달 3∼4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그달 15일에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주당 1만2000~1만5700원(액면가 200원)이며, 주관사는 대우증권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4-11-26 14:12:26BRC 연구소 투시도 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산업 핵심사업 중 하나인 'BRC(BIo Research Complex)'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BRC주식회사는 지난해 12월 유타-인하 DDS 연구소와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BRC가 위치한 5공구 일대는 동아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넥신, 셀트리온 등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이 이미 입주한 상태이며 연구소 입주가 가속화되면서 일대 부동산 가치 상승 및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협약에 따르면 송도 테크노파크에 자리한 유타-인하 DDS연구소는 내달 BRC 제1연구소로 이전하게 된다. 유타-인하 DDS연구소는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지원으로 미국 유타대학교와 인하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 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고효율 약물전달 시스템(DDS:Drug Delivery System)' 및 신의료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기초연구와 중계연구를 수행한다. BRC는 송도국제도시 내 15만㎡ 부지에 조성되는 대규모 바이오산업 복합단지로, 가천길재단, IBM 등이 출자한 BRC주식회사가 사업을 맡고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4-01-08 14:54:39[파이낸셜뉴스] 티디에스팜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주가가 4배 오르는 이른바 '따따블'을 기록했다. 21일 티디에스팜은 공모가(1만3000원) 대비 300%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107.69%의 상승률로 공모가의 '따블'을 기록한 뒤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에서 상장 첫날 '따따블' 기록이 나온 것은 지난 1월24일 우진엔텍, 같은 달 26일 현대힘스에 이어 7개월 만이다. 최근 증시에서는 공모주들이 상장 첫날 공모가 밑으로 하락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공모가 뻥튀기 논란이 제기됐다. 티디에스팜은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 중 고성장하고 있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의 개발 및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거두며 최대 실적을 냈다. 티디에스팜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9500~1만700원)를 초과한 1만3000원으로 확정했으며, 경쟁률은 1331.2대 1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160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21 17:23:20[파이낸셜뉴스] 티디에스팜이 코스닥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28분 기준 티디에스팜은 공모가(1만3000원) 대비 183.46% 오른 3만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티디에스팜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 밴드(9500원~1만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일반 청약에서는 16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 2조6133억원을 모았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티디에스팜은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에서 고성장하고 있는 경피 약물전달시스템(TDDS)을 개발, 제조하는 기업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1 09:24:29"삼양홀딩스는 100년 동안 축적한 삼양의 연구개발(R&D)과 기업 역량을 기반으로 의약바이오 사업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대표는 2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삼양홀딩스의 혁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랜 기간 축적한 삼양의 고분자화학, 생물공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통해 항암제는 물론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로 확장하는 혁신으로 발전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삼양이 100년 동안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축적된 여러 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해 혁신적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도, 복용·조제 편의성을 높인 항암제 제품군 모두 이 같은 혁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화학섬유사업을 하던 삼양그룹은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면서 고분자 합성·중합·방사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합성 흡수성 폴리글리콜산 봉합원사 개발에 성공해 1996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재료에서 실을 뽑아내는 섬유사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인체의 환부를 꿰메는 봉합원사 기술로 발전한 것이다. 삼양의 봉합원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45개국, 190개 넘는 기업에 공급되며 전 세계 각국의 수술방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DDS 플랫폼인 'SENS'를 기반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적은 양으로도 빠르게 좋은 약효를 낼 수 있는 mRNA의 특성을 이용한 혁신적인 유전자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향후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사업의 혁신의 중심에 이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와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이 대표는 에임메드 대표, 제넥신 부사장 및 최고전략책임자(CSO), 에스티큐브앤컴퍼니 대표 겸 에스티큐브 부사장을 역임했고 2021년 R&D 역량을 강화할 적임자로 발탁돼 삼양홀딩스의 미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글로벌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는 발전 방향은. ▲원사 수출량 기준으로 세계 1위다. 국가마다 봉합사의 규격과 니즈가 달라서 주로 원사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데 30년 넘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한 영역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혁신 사례로 볼 수 있다. 수술기술 발전에 따라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맞춤형 제품도 내놨고 원사 외에 완제품 개발도 활발한데 내년에는 3~4개 제품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3년 동안 공을 들였고 완제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삼양홀딩스의 항암제의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면.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인 '제넥솔주'는 항암제로 치료 효능이 높지만 주목나무를 벌채해 직접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또 산림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데 삼양은 우량균주로 식물체를 구성하는 세포나 조직을 배양하는 기술로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배양 방식의 파클리탁셀 대량생산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동결건조주사제를 액상주사제로 개선한 페메드에스주, 동양인의 체표면적을 반영해 용량을 조절하면서 약가를 낮춘 아자리드주, 경구복용 시 위장벽에 붙지 않도록 캡슐을 정제로 바꾼 레날리드정도 혁신 사례다. ―삼양이 DDS에 주목하는 이유는. ▲어떤 약이나 치료제가 몸에 들어와서 곧바로 대사돼 사라져버리면 효과를 볼 수 없다. 약과 치료제의 충분한 효과를 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DDS다. 삼양이 오랜 세월 축적한 폴리머 기술을 잘 활용하면 체내에 약성물질이 장기간 머물며 약효를 낼 수 있게 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은 항암제는 물론 다양한 의약품에 응용될 수 있고, DDS를 플랫폼으로 잘 구축하면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R&D를 강화하고 있다. ―DDS에서 성과를 사례가 있나. ▲폴리머릭 미셀(PM) 기술은 나노 고분자를 이용해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잘 녹도로 하고 혈중 안정성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 의약품은 폐암치료제 제넥솔PM(성분명 파클리탁셀), 나녹셀PM(성분명 도시탁셀)이다. 파클리탁셀과 도시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독성이 있는 가용화제를 넣어야 했고 고용량 처방을 받는 환자들은 가용화제 부작용에 노출됐다. PM기술을 사용한 두 치료제는 친수성을 높여 가용화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부작용 걱정 없이 고용량 투여가 가능하다. 제넥솔PM과 나녹셀M은 현재 대전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개발됐다면 개량신약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들이다. ―'SENS'가 주목받고 있는데. ▲SENS는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스테빌리티 인헨스드 나노 셸'의 머릿글자를 딴 DDS 플랫폼이다. SENS는 기존 DDS 플랫폼 대비 안정성을 강화한 게 특징으로,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과 mRNA 같은 핵산 치료제에 쓰이는 DDS 플랫폼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사용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기존 mRNA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 대신 자체 디자인한 양이온성 지질을 도입했다. 보통 LNP는 간에서만 흡수돼 자주 투여하면 몸에 부담을 주는 단점이 있었지만 SENS는 간, 폐, 비장 등 원하는 조직에 선택적 전달이 가능하다. 약물과 함께 이용할 경우 약효를 더욱 높일 수 있다. ―SENS 플랫폼 중 하나인 '나노레디'의 장점은.▲범용성과 편리함이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전달체 기술은 LNP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쓰인 LNP는 생산 단계에서 mRNA와 혼합해 약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mRNA가 바뀌면 그에 따라 생산공정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나노레디는 전달체만 먼저 만들어 바이알에 패키징을 하고 향후 mRNA 유전물질이 만들어지면 바로 섞어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암치료백신을 만든다면 암으로부터 유래한 물질을 분석해서 특이 항원을 밝히면 그 시퀀스를 제조해서 핵산을 만들고 5~20개 정도의 항원 패키지를 만들면 그 유전물질에 전달체를 넣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도 비교적 쉽게 개발할 수 있다. 나노레디는 지난해 4월 LG화학에 첫 '라이선스 아웃'을 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LG화학은 나노레디를 접목해 mRNA 기반 항암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0 18:13:11[파이낸셜뉴스] "삼양홀딩스는 100년 동안 축적한 삼양의 연구개발(R&D)과 기업 역량을 기반으로 의약바이오 사업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대표( 사진)는 2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삼양홀딩스의 혁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오랜 기간 축적한 삼양의 고분자화학, 생물공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통해 항암제는 물론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로 확장하는 혁신으로 발전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올해로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삼양이 100년 동안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축적된 여러 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해 혁신적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도, 복용·조제 편의성을 높인 항암제 제품군 모두 이 같은 혁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화학섬유사업을 하던 삼양그룹은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면서 고분자 합성·중합·방사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합성 흡수성 폴리글리콜산 봉합원사 개발에 성공해 1996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재료에서 실을 뽑아내는 섬유사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인체의 환부를 꿰메는 봉합원사 기술로 발전한 것이다. 삼양의 봉합원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45개국, 190개가 넘는 기업에 공급되며 전 세계 각국의 수술방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DDS 플랫폼인 'SENS'를 기반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적은 양으로도 빠르게 좋은 약효를 낼 수 있는 mRNA의 특성을 이용한 혁신적인 유전자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향후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사업의 혁신의 중심에 이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이 대표는 에임메드 대표, 제넥신 부사장 및 최고전략책임자(CSO), 에스티큐브앤컴퍼니 대표 겸 에스티큐브 부사장을 역임했고 2021년 R&D 역량을 강화할 적임자로 발탁돼 삼양홀딩스의 미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글로벌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는 발전 방향은? ▲원사 수출량 기준으로 세계 1위다. 국가마다 봉합사의 규격과 니즈가 달라서 주로 원사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데 수십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한 영역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혁신 사례로 볼 수 있다. 수술 기술 발전에 따라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맞춤형 제품도 내놨고 원사 외에 완제품 개발도 활발한데, 내년에는 3~4개 제품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3년 동안 공을 들였고 완제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삼양홀딩스의 항암제의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면?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인 '제넥솔주'는 항암제로 치료 효능이 높지만 주목나무를 벌채해 직접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또 산림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데 삼양은 우량균주로 식물체를 구성하는 세포나 조직을 배양하는 기술로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배양 방식의 파클리탁셀 대량 생산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동결건조주사제를 액상주사제로 개선한 페메드에스주, 동양인의 체표면적을 반영해 용량을 조절하면서 약가를 낮춘 아자리드주, 경구복용시 위장벽에 붙지 않도록 캡슐을 정제로 ㅡ바꾼 레날리드정도 혁신 사례다. ―삼양이 DDS에 주목하는 이유는? ▲어떤 약이나 치료제가 몸에 들어와서 곧바로 대사돼 사라져버리면 효과를 볼 수 없다. 약과 치료제의 충분한 효과를 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DDS다. 삼양이 오랜 세월 축적한 폴리머 기술을 잘 활용하면 체내에 약성 물질이 장기간 머물며 약효를 낼 수 있게 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은 항암제는 물론 다양한 의약품에 응용될 수 있고 DDS를 플랫폼으로 잘 구축하면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R&D를 강화하고 있다. ―DDS에서 성과를 사례가 있는지? ▲폴리머릭 미셀(PM) 기술은 나노 고분자를 이용해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잘 녹도록 하고 혈중 안정성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 의약품은 폐암치료제 제넥솔PM(성분명 파클리탁셀), 나녹셀M(성분명 도시탁셀)이다. 파클리탁셀과 도시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독성이 있는 가용화제를 넣어야 했고 고용량 처방을 받는 환자들은 가용화제 부작용에 노출됐다. PM기술을 사용한 두 치료제는 친수성을 높여 가용화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부작용 걱정 없이 고용량 투여가 가능하다. 제넥솔PM과 나녹셀M은 현재 대전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개발됐다면 개량신약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들이다. ―'SENS'가 주목받고 있는데? ▲SENS는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반한 기술로, '스테빌리티 인헨스드 나노 셸'의 머릿글자를 딴 DDS 플랫폼이다. SENS는 기존 DDS 플랫폼 대비 안정성을 강화한게 특징으로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과 mRNA 같은 핵산 치료제에 쓰이는 DDS 플랫폼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사용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기존 mRNA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 대신 자체 디자인한 양이온성 지질을 도입했다. 보통 LNP는 간에서만 흡수돼 자주 투여하면 몸에 부담을 주는 단점이 있었지만 SENS는 간, 폐, 비장 등 원하는 조직에 선택적 전달이 가능하다. 약물과 함께 이용할 경우 약효를 더욱 높일 수 있다. ―SENS 플랫폼 중 하나인 '나노레디'의 장점은 무엇인가? ▲범용성과 편리함이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전달체 기술은 LNP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쓰인 LNP는 생산 단계에서 mRNA와 혼합해 약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mRNA가 바뀌면 그에 따라 생산공정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나노레디는 전달체만 먼저 만들어 바이알에 패키징을 하고 향후 mRNA 유전물질이 만들어지면 바로 섞어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암치료백신을 만든다면 암으로부터 유래한 물질을 분석해서 특이 항원을 밝히면 그 시퀀스를 제조해서 핵산을 만들고 5~20개 정도의 항원 패키지를 만들면 그 유전물질에 전달체를 넣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도 비교적 쉽게 개발할 수 있다. 나노레디는 지난해 4월 LG화학에 첫 '라이선스 아웃'을 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LG화학은 나노레디를 접목해 mRNA 기반 항암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0 14:26:16[파이낸셜뉴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지난 1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파마 엑설런스 어워드(KBEA) 2024’에서 ‘가장 유망한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KBEA 2024는 바이오의약품, 세포∙유전자치료제 및 백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한국과 동아시아의 바이오기업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싱가포르 사회적 기업 이마팩(IMAPAC)이 주최한다. 올해 수상자는 지난 5월 9일부터 3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공개 투표로 결정됐다. 삼양홀딩스는 이번 시상식에서 자체 개발한 유전자 전달체 'SENS'로 ‘가장 유망한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상’을 수상했다. SENS는 siRNA(짧은 간섭 리보핵산), mRNA(메신저 리보핵산)와 같은 핵산 기반 치료제 및 유전자 교정약물을 간, 폐, 비장 등의 다양한 조직의 특정 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 가능하게 하는 약물 전달 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 플랫폼이다. 원하는 조직으로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해 원하는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비표적으로 인한 부작용은 최소화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기존에 mRNA 전달체로 잘 알려진 지질나노입자(LNP)와 달리 생분해성 고분자로 자체 디자인한 양이온성 지질을 도입해 안전성이 뛰어나다. 삼양홀딩스는 대동물을 포함한 동물실험에서 SENS의 유효성, 안전성, 안정성, 반복투여 가능성을 입증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파트너링을 진행하고 있다. 조혜련 삼양홀딩스 연구소장은 “이번 수상으로 삼양홀딩스의 약물 전달체인 SENS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으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링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에 발생할 여러 감염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치료제,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 등으로 SENS의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은 ‘동아시아 백신 콘퍼런스 2024’와 함께 진행됐다. 조혜련 연구소장은 콘퍼런스에서 ‘SENS 플랫폼을 적용한 예방 및 치료용 mRNA 백신 개발’이라는 주제로 SENS 플랫폼의 우수성과 개발현황을 알려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14 16: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