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 혼자 있는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남성이 DNA 대조 분석으로 17년 만에 덜미를 잡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06년 6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혼자 있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가 없는 데다 현장에서 확보한 체모의 DNA와 일치하는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올해 경찰과 검찰이 성폭력 장기 미제 사건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아냈다. 지난 2011년 서울 구로구에서 강도 범죄를 저질렀다가 구속된 A씨의 DNA 정보가 당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의 DNA와 일치했다고 한다. 지난 2010년 제정된 일명 'DNA법'(디엔에이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검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각각 형 확정자와 구속피의자 또는 범죄현장에서 채취된 DNA를 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A씨를 긴급체포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A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수사 후 A씨를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2-22 11:31:34[파이낸셜뉴스]장기 미제 사건 피의자가 범인이 검찰의 디앤에이(DNA) 교차대조 작업을 통해 14년만에 잡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지난 6일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주거침입강간 등)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09년 10월 서울 중랑구에서 피해자의 주거에 칩입해 피해자를 협박하고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당시, A씨를 특정해 검거하는데 실패했고 해당 사건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사건의 실마리가 풀린 것은 지난 5월 A씨가 성범죄로 처벌을 받으면서다. 대전지법은 지난 5월 A씨에게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디엔에이신원확인정보의이용및보호에관한법률에 따라 A씨의 DNA를 채취 후 보관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연계된 서버와 교차 대조를 통해 14년 전 해당 사건의 범인과 A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DNA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성범죄 등 강력범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수사 및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08 17:21:14[파이낸셜뉴스] 45년 전 실종돼 만나지 못했던 아들과 유전자(DNA) 채취·대조를 통해 어버이날 극적으로 상봉한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DNA 대조를 통해 45년 전 당시 10살의 나이로 실종되었던 실종자 정은석(54)씨와 부친 정청명(79)씨, 모친 차타동(75)씨가 지난 4일 은석 씨가 생활하는 경남 양산의 한 보호시설에서 재회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엔 은석씨의 남동생 2명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적장애가 있는 은석씨는 1978년 12월 20일 주거지에서 나간 후 길을 잃었다. 이에 가족은 실종신고를 하고 은석씨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이들의 상봉은 은석씨의 아버지 정씨가 언론 보도를 통해 장기실종자 DNA 등록 제도를 접하면서 이뤄졌다. 정씨는 지난 3월 창원중부경찰서를 찾아 DNA 채취와 등록을 했고, 경찰은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이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 경찰은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보호시설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DNA를 대조해 경남 양산의 한 복지관에서 생활 중이던 은석씨를 찾았다. 은석씨는 실종됐던 1978년부터 이곳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극적으로 아들을 만난 모친 차씨는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아들을 찾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하며 아들을 부둥켜안았다. 한편 경찰은 아동권리보장원과 협업해 장기실종자 발견을 위한 실종자 가족 및 보호시설 입소자 DNA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09 06:53:03[파이낸셜뉴스] 어릴 적 헤어져 58년 간 생사도 모른 채 살아왔던 4남매가 경찰의 유전자 확인 도움으로 1월 31일 극적 상봉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58년 전 헤어진 동생들을 찾아달라는 장희재씨(69)의 신고를 받고 1년여간 수사를 벌인 끝에 두 여동생을 찾아 이날 상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상봉식에 참석한 희재·택훈(67) 남매는 58년 만에 만난 두 여동생 희란(64)·경인씨(62)와 부둥켜안으며 오랫동안 쌓아온 그리움을 나눴다. 이들은 "얼굴이 변함 없다", "보고싶었다"고 이야기 나누며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기도 했다. 희재씨 4남매가 헤어진 건 지난 1965년 3월이다. 당시 8살과 6살이었던 동생 희란씨와 경인씨는 어머니와 함께 길을 나섰다 전차에서 어머니를 잃어버렸다. 이후 두 동생은 아동보호시설로 보내진 채 수십 년을 살아왔다. 희란씨는 취재진과 만나 "엄마 얼굴을 한 번 보고 엄마 소리를 한 번 하는 게 소원이었다"며 "처음 동생(경인)으로부터 언니(희재)를 찾았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희재씨와 가족들은 실종된 동생들을 수소문했지만 보호시설로 이동하면서 동생들의 이름 등이 바뀌어 찾을 수 없었다. 희재씨는 2005년 8월 무렵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동생을 찾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는 못했다. 희재씨는 마지막으로 지난 2021년 11월 경찰에 잃어버린 동생들을 찾아달라며 신고했다. 경찰은 희재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에 협조 요청을 했다. 그로부터 1년 뒤 경인씨도 인천 연수경찰서에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달라며 신고했고 유전자 채취를 통한 아동권리보장원의 분석을 요청했다. 경찰과 아동권리보장원은 유전자를 대조한 끝에 희재씨와 경인씨 DNA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점을 인지했다. 이후 2차 DNA 채취를 거쳐 이달 27일 경인씨를 통해 함께 실종됐던 다른 동생 희란씨까지 찾아냈다. 4남매는 앞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여생을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희재씨는 "제가 올해 70살이 됐다"며 "동생들과 함께 놀러가고 싶다"고 말했다. 권혁준 서울 동작경찰서장은 "헤어진 가족을 찾게 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부득이하게 헤어지게 된 가족들을 찾는 것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1-31 16:49:43[파이낸셜뉴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24)이 과거 미제사건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경찰이 결론 내렸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관 중인 DNA 자료와 김태현의 DNA(유전자)를 대조한 결과 일치하는 건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5일 두 차례에 걸쳐 김태현의 DNA를 국과수에 보냈다. 김태현이 과거 미제사건과 연루된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김태현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당시 DNA검사와 관련해서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절차"라며 김태현에 한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경찰은 김씨를 송치한 이후에도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추가 혐의가 있는지 확인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다만 이번 국과수 DNA 대조 결과에서 미제사건과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김태현에 대한 경찰의 여죄 수사는 곧 마무리 될 예정이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퀵서비스 기사를 가장해 노원구 소재 세 모녀의 집을 찾아 이들 피해자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5일 오후 9시8분께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숨진 세 모녀와 자해를 하고 피해자인 큰 딸의 시신 근처에 누워있는 김태현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김태현에 살인 혐의 이외 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위반(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지난 9일 송치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임종필 부장검사)는 김태현의 구속기간을 오는 28일까지 한 차례 연장해 조사를 진행, 내주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4-22 16:09:39[파이낸셜뉴스] 김태현이 사이코패스 분석 검사를 받은 가운데 경찰이 미제사건과 DNA 대조도 진행할 계획이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에 대한 사이코패스 분석 검사가 주말 사이 시작됐다. 경찰은 김태현을 상대로 심층 조사를 진행해 얻은 구술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조사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들은 자료를 토대로 평가 토의를 거쳐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지 판단을 내리게 된다. 최종 결론에는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코패스 진단에는 체크리스트(PCL-R)도 사용된다.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이 리스트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죄책감·후회·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질문지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으로 구성돼 총점이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은 이 리스트 체크에서 29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연쇄살인범 강호순·이춘재 등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은 김태현이 과거 미제사건과 관련이 없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미제사건 피의자들의 DNA와 대조하기 위해 김태현 DNA를 두 차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경찰은 지난 2일 김태현을 체포해 네 차례 조사를 벌였다. 또 프로파일러 면담을 진행한 뒤 수사를 마무리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4-12 07:40:20경찰이 18년 전 주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을 유전자(DNA) 대조작업을 통해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간살인 등의 혐의로 오모씨(44)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씨는 1998년 10월 27일 오후 1시께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집주인 A씨(당시 34세.여)를 결박한 뒤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오씨는 A씨에게서 빼앗은 신용카드로 10차례 총 151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도봉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한 경찰은 체액 등을 통해 혈액형(AB형)을 확인하고 현금인출기에 찍힌 사진을 확보하는 등 단서를 찾고 2년간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결국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검거에 실패했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수사본부에 참여했던 김응희 경위(당시 경장)가 최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전입해 재수사에 착수, 상황이 반전됐다. 김 경위는 이 사건이 피의자 얼굴 사진과 DNA, 혈액형 등 단서가 남아있는 미제사건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사건 당시와 달리 2010년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되는 등 수사 여건도 달라졌다. 강간살인의 공소시효는 원래 15년이지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DNA 등 과학적 증거가 있으면 시효를 10년 늘리도록 규정해 공소시효 문제도 없었다. 경찰은 범인이 범행 당시 20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1965∼1975년 사이 출생한 유사수법 전과자 8천명 중 피의자와 같은 혈액형인 125명을 추렸다. 다시 이들 125명의 얼굴과 현금인출기 사진을 대조해 오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오씨가 버린 물품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B 대조를 요청했다. 감정 결과는 '일치'였다. 경찰은 오씨 주거지인 경기 양주에서 잠복을 벌여 이달 18일 오씨를 검거했다. 범행일로부터 18년 22일째 되는 날이었다. 오씨는 경찰조사에서 "전셋집을 얻으려고 생활정보지를 보고 방문했다가 충동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6-11-21 17:12:27서울지방경찰청은 21일 용산 철거민 진압과정에서 숨진 6명 가운데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경찰특공대 소속 김남훈 경장(32)을 비롯해 전국철거민연합 소속 이모씨(70·서울 용산구), 양모씨(55·서울 관악구), 이모씨(50·경기 용인시), 윤모씨(48·서울 중구) 등이다. 경찰은 나머지 1명의 경우 지문채취가 불가능해 DNA 대조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철거민연합과 유족들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 한구는 한모씨(57)로 추정하고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09-01-21 10:33:15[파이낸셜뉴스] 지난 2005년에서 2009년까지 경기도 일대에서 흉악 범죄가 연이어 나와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한 남성은 총 5회에 걸쳐 새벽 시간 가정집에 침입해 금품을 절취했다. 이뿐만 아니라 5명의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상해까지 입혔다. 해당 사건의 범인은 결국 찾지 못하고 미제에 빠질 뻔했으나 검찰의 DNA 분석으로 범인인 48세 목수 A씨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재아 부장검사)는 16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저지른 야간건조물침입절도미수죄로 수감돼 지난 9일 출소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A씨의 DNA를 분석했고, A씨가 19년 전 저지른 성범죄의 범인으로 다시 지목됐다. 국과수는 과거 등록된 5건의 범죄 현장에서 채취된 DNA가 A씨의 정보와 일치한다는 점을 포착했다. 결국 A씨는 출소하기로 했던 9일 밤 12시에 다시 구속됐다. 검찰은 A씨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를 적용해 이날 재판에 넘겼다. 지난 2010년 제정된 일명 'DNA법'(디엔에이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검찰청과 국과수는 각각 형 확정자, 구속피의자 또는 범죄 현장에서 채취된 DNA를 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하고 있다. A씨는 혐의에 대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유사하게 18년 전 아동 2명을 강제추행 한 회사원 B씨(42)도 지난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지난 2006년 서울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미성년자 2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 역시 2022년 저지른 준강제추행죄로 수감돼 지난달 17일 형기 종료를 앞뒀으나 대검이 과거 현장에서 발견해 보전하던 DNA가 그와 일치하는 사실이 확인돼 출소 직전 다시 구속기소됐다. B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입장을 바꿔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의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기소와 함께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청구하고 피해자들의 과거 치료비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한 미제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반드시 벌하고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2-16 17:29:19【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 화천 북한강에서 발견된 토막 사체 살인 사건의 범인은 중령 진급이 예정된 30대 현역 군 간부며 피해자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의 3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경찰청은 4일 사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살인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와 피해자의 신원을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령 진급 예정자인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경기 과천의 한 군부대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 안에서 군무원 B(33)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 옷가지로 시신을 덮어둔 뒤 같은 날 저녁 인근 공사장에서 사체를 손괴했고 이튿날 오후 9시 40분쯤 화천군 북한강 변에 유기했다. A씨는 10여 년 전 화천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있어 해당 지역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으며 지난 달 28일 서울 송파구의 한 군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은 상태로 범행 당시 군무원 신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이후 B씨의 모친이 자녀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도 접수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화천군 화천읍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 주민 신고로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이튿날 수색을 재개한 경찰은 시신이 처음 발견된 곳으로부터 500여m 떨어진 붕어섬 선착장 인근에서 훼손된 시신 여러 점이 담긴 비닐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사체 일부에 대한 지문 감식과 DNA대조,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고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배회 중인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경찰은 살인과 사체 손괴, 사체 은닉 혐의로 긴급 체포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며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04 11:4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