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블록체인 및 웹3.0 전문기업 그루핀(GURUFIN)이 세계 4대 메이저 회계 및 컨설팅 브랜드인 A사와 포괄적인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A사는 지난 10년동안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분야를 신설해 웹3.0,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 △투자 △채굴 △스테이킹 제공 △결제 처리 업무 △거래소 △금융기관 △토큰화 및 프로토콜 개발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해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해 왔다. 차세대 글로벌 레이어-1 메인넷 블록체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루핀은 △올해 독일 뮌헨의 DLD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4GameChangers등 세계적인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되는 등 이미 그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받은 글로벌 블록체인 및 웹3.0 전문기업이다. 그루핀 메인넷은 현존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형 Layer-1 메인넷을 개발했다. △빠른 거래 체결 속도 △체결 완전성 △보안성 △확장성을 갖춘 Governance 체인(TBFT + DPoS)과 Compliance 체인(TBFT+PoC+EVM)이 유기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결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실물경제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을 통해 사용자가 다양한 부문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현저히 낮은 가스비와 카드 결제를 지원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의 진입 과정과 장벽을 대폭 간소화했다. 현재 그루핀 프로젝트는 다양한 플랫폼들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실생활형 블록체인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파트너로는 △BANGO(글로벌 결제 업체) △GAMEGOOZ(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LINKTORY(웹3.0 커뮤니티 플랫폼) △MUSICGOOZ(블록체인 기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DIMPLE.CLOUD(메타버스 플랫폼) 등이 있으며, 하반기 서비스 론칭을 위해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7-04 17:24:4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블록체인 스포테인먼트 기업 칠리즈가 메인넷인 ‘칠리즈 2.0 체인’을 출시 완료했다. 스포츠 분야의 웹3 전환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19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칠리즈 체인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특화된 체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된 커뮤니티, 150개 이상의 스포츠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고, 칠리즈 토큰(CHZ)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칠리즈 체인은 11개의 활성화된 '위임지분증명합의(PoSA)'를 노드 검증자 시스템으로 도입해 개발자들이 웹3 프로젝트를 개발할 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PoSA는 위임지분증명(DPoS)과 권한증명(PoA)을 결합한 방식으로, 선별된 밸리데이터(검증인)들이 토큰을 스테이킹해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합의 알고리즘이다. 최초 검증 기관은 점프크립토 (Jump Crypto), 파리부(Paribu), 메리아(Meria)가 참여하며 추후 더욱 다양한 기관이 공개될 예정이다. 칠리즈는 칠리즈 체인을 기반으로 초기 스포츠 중심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칠리즈랩스를 통해 5천만 달러(한화 약 670억) 규모로 인큐베이팅 및 투자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칠리즈랩스가 지원하는 다양한 웹3 스포츠 프로젝트는 빠른 시일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메타버스 기반 스포츠 △풋볼 및 풋볼 매니저 게임 △보상 및 참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소셜 게임 플랫폼 △AI 기반 콘텐츠 플랫폼 △3D 고품질 디지털 스포츠 수집품 및 NFT 티켓팅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칠리즈는 칠리즈 체인 해커톤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내달 중 발표될 계획이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Alexandre Dreyfus) 칠리즈 CEO는 "글로벌 스포츠 커뮤니티로 확장할 칠리즈 체인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라며 "칠리즈 체인은 혁신, 네트워크, 새로운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스포츠 분야의 웹3의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5-19 12:55:52[파이낸셜뉴스] 분산형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트론(TRON)의 창립자 저스틴 선은 27일 “블록체인 기술은 미래 도시를 형성하는 기층이 될 것이며, 미래 경제는 탈중앙화 디지털 경제의 형태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선은 이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이하 BWB) 2022’에 기조 강연자로 초청받아 “디지털 경제의 미래 도시: 라이프스타일을 재편하는 블록체인”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의 대규모 채택을 통해 스마트시티의 발달을 촉진함으로써 현재 도시들이 해결해야 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 의료 가용성, 비효율적인 기술, 에너지 부족, 인프라 유지, 주택 공급, 교육 접근성 등의 문제들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 그는 또한 “가상자산의 대규모 채택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의 주최국인 한국은 가상자산 통합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정부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메타버스 개발로 디지털 미래의 발전을 확보하고자 하는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선은 특히 미래의 디지털 세계를 ‘규정준수, 포용, 친환경’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제시하고, 이를 촉진하여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트론의 역할을 밝혔다. 트론은 설립 이후 규정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간주해 왔다. VTRX는 독일 금융청과 도이치 뵈르체의 엄격한 규정 준수 승인을 통과해 독일 증권거래소에 공식 상장됐다. 이후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EU 14개국에 상장됐다. 또한 트론은 같은 해 부산시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부산시 마스코트 NFT 주화를 발행하기도 했다. 또한 트론은 포괄적인 금융 인프라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구축했다. 저스틴 선은 WTO 그레나다 대사로 임명돼 그레나다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국제 무역 시스템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론은 이 달 도미니카의 국가 블록체인으로 지정돼 도미니카 팬 토큰 발행을 승인받았다. 도미니카는 트론 기반 토큰 7개를 국가 법정 화폐로 받아들였다. 가상자산이 법정 화폐로 채택된 것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다. 트론은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가상자산 탄소 등급 연구소 CCRI는 트론은 가장 친환경적인 블록체인 중 하나로 선정했다. 트론은 위임 지분증명 방식(DPoS)으로 작업 증명(PoW)과 같은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블록체인에 비해 월등한 에너지 소비 효율을 보인다. 그는 “트론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인터넷의 탈중앙화를 지속적으로 가속하고 보다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들이 만들어지고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경제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고 미래 도시들의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10-27 22:37:56글로벌 통합 쇼핑 플랫폼인 바이알라딘은 앱 론칭 이후 최근까지 다양한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수단을 사용자에게 서비스로 제공해왔다. BTC와 ETH를 통한 결제는 이미 시행이 되고 있는 상태이며, 최근 ABBC 코인을 이용한 결제수단이 추가되었다. 이로써, 사용자들은 바이알라딘이 제공하는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하고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알라딘은 지금까지 글로벌 통합 쇼핑몰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사용자에게 비트코인 (BTC), 이더리움(ETH) 및 ABBC 코인(ABBC)을 이용한 결제서비스 제공을 그들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마침내 이번 ABBC 코인을 이용한 결제서비스 도입으로 그들의 과제를 달성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바이알라딘 팀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바이알라딘 팀은 또한 전자상거래 시장에 있어 사용자들 모두가 편리하고 빠르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보안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해왔다. 이를 위해 바이알라딘은ABBC 코인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을 목표로 했다. ABBC 코인의 경우2세대 블록체인과 관련된 기술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사용자가 온라인 쇼핑 시 선택할 수 있는 결제 옵션으로 최적화되어 있다고 전했다. 바이알라딘 팀 관계자에 따르면 “ ABBC메인넷은 초당 5,00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 존재하는 많은 블록체인보다 월등하다.”고 밝혔다. 또한 ABBC 블록체인에 구현된 DpoS BFT 파이프라인 합의 메커니즘은 EOSIO에서도 적용된다는 점에서 플랫폼의 확장성을 가능하게 하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이점으로 인해 바이알라딘 앱의 경우, 사용자들이 대량으로 제품을 결제하거나 구매할 시, 이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바이알라딘은 더 나은 서비스를 사용자에 제공하기 위해 많은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알라딘 알앤디 센터는 조만간 선보일 인공 지능 (AI) 서비스를 탑재해 사용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바이알라딘 팀은 최근 100X100X100 ABBC 이벤트를 발표했다. 이는 ABBC 결제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선보이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로 5월 3일 시작, 100일 후에 종료될 예정이다.
2021-05-06 10:02:28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가 블록체인 사업을 전면 개편한다.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의 블록체인 합의알고리즘을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확장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PoW의 경우 누구나 컴퓨팅 파워를 통해 가상자산을 채굴할 수 있는 반면, DPoS는 특정 네트워크 참여자만 대표로 가상자산을 채굴하고 수익을 나눠갖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DPoS는 가상자산 채굴에 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8일 에이치닥테크놀로지(이하 에이치닥)는 신규 블록체인 프로젝트 라이즌(RIZON)과 가상자산 아톨로(ATOLO)를 공개했다. 현재 에이치닥은 라이즌 테스트넷을 운영 중이며 메인넷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에이치닥 토큰을 아톨로 토큰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에이치닥은 라이즌 프로젝트를 계기로 블록체인 기술부터 토큰경제, 네트워크 거버넌스, 브랜드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전면 개편한다는 목표다.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기존 에이치닥 블록체인은 거래 속도,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전환을 통해 향후 초연결 시대에 보다 적합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이치닥의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 라이즌은 영어단어 라이즈(rise)와 온(on)의 합성어로 '우리의 상상을 실현하다(Realize our vision)'라는 의미를 갖는다. 아톨로는 '세우다', '높이다', '돋보이게 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Attollo'에서 착안했다. 에이치닥 주용완 한국지점 대표는 "블록체인은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로 다양한 합의알고리즘 개발 시도를 통해 가능성과 한계를 확인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에이치닥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내적 혁신을 지속함으로써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초연결 시대에 최적화된 탈중앙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 말했다. 김소라 기자
2020-07-08 17:38:25[파이낸셜뉴스] 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가 블록체인 사업을 전면 개편한다.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의 블록체인 합의알고리즘을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확장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PoW의 경우 누구나 컴퓨팅 파워를 통해 가상자산을 채굴할 수 있는 반면, DPoS는 특정 네트워크 참여자만 대표로 가상자산을 채굴하고 수익을 나눠갖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DPoS는 가상자산 채굴에 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8일 에이치닥테크놀로지(이하 에이치닥)는 신규 블록체인 프로젝트 라이즌(RIZON)과 가상자산 아톨로(ATOLO)를 공개했다. 현재 에이치닥은 라이즌 테스트넷을 운영 중이며 메인넷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에이치닥 토큰을 아톨로 토큰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에이치닥은 라이즌 프로젝트를 계기로 블록체인 기술부터 토큰경제, 네트워크 거버넌스, 브랜드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전면 개편한다는 목표다.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기존 에이치닥 블록체인은 거래 속도,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전환을 통해 향후 초연결 시대에 보다 적합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이치닥의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 라이즌은 영어단어 라이즈(rise)와 온(on)의 합성어로 '우리의 상상을 실현하다(Realize our vision)'라는 의미를 갖는다. 아톨로는 '세우다', '높이다', '돋보이게 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Attollo’에서 착안했다. 또, 신규 로고 디자인은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세가지 문제인 보안성과 확장성, 탈중앙성 등 블록체인 트릴레마가 어우러진 모습을 형상화했다. 에이치닥 주용완 한국지점 대표는 “블록체인은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로 다양한 합의알고리즘 개발 시도를 통해 가능성과 한계를 확인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에이치닥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내적 혁신을 지속함으로써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초연결 시대에 최적화된 탈중앙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7-08 11:33:05"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굉장히 많지만, 공통적으로 외산 플랫폼에 애플리케이션(앱)를 얹어서 장사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고난이도 작업인데다 당장 돈이 되는 사업도 아니기 때문에 기업들이 일제히 서비스 개발에 몰리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역할은 국내 기업들이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든든한 국산 플랫폼 개발의 디딤돌 역할을 해주는 것입니다." ■ETRI, 토종 합의 알고리즘 개발 25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블록체인기술연구센터 오진태 책임연구원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ETRI 본관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이 이더리움이나 하이퍼레저 패브릭 같은 외산 플랫폼에 의지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이는 플랫폼 종속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 우려했다.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김기영 ETRI 블록체인기술연구센터 센터장 역시 "최근 중국은 정부 차원의 블록체인 플랫폼 'BSN(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을 공개하며, 자국 기업을 위한 물리적 사업 환경을 직접 구축했다"며 "ETRI 역시 한국 기업들이 사업화 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핵심기술을 확보할 것"이라 밝혔다. ETRI는 이미 자체 합의알고리즘인 논스증명(PoN, Proof of Nonce) 기술을 확보해 놨다. 지난 2018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블록체인 기반 고신뢰 정보거래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토종 분산합의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초당 거래 처리량이 각각 7개, 15개에 불과하지만, ETRI의 PoN 기술은 초당 9000개 가량의 거래를 처리하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초당 9천개 거래 처리 가능 김 센터장은 "블록체인이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작업증명(PoW), 지분증명(PoS), 위임지분증명(DPoS) 등 기존 합의알고리즘이 탈중앙화 시스템 상에서 확장성과 보안성 두 토끼를 동시에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PoN 기술은 데이터 분산 처리 환경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거래를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하는데 방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PoN 기술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끈 오 책임연구원은 "PoN은 블록 생성 과정에서 노드끼리 서로 동의를 구하는 '비경쟁 합의'를 채택하고 있는데, 문제는 노드가 많아지면 합의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합의 노드를 랜덤으로 뽑은 후 그 가운데 블록 생성에 악의를 가진 나쁜 노드가 33% 이상 넘어갈 확률을 제거한 것이 PoN의 특징"이라 설명했다. ETRI는 PoN 기술에 대해 한국과 미국, 중국 등 3국 특허를 확보했다. 일본과 스위스는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 경쟁력 강화 시급" 김 센터장과 오 책임연구원은 실제 PoN을 통한 블록체인 서비스 사업화를 위해선 '블록체인 중장기 기술개발 사업'이 수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TRI가 블록체인의 핵심 원천기술인 합의알고리즘만 확보한 단계인데, 실사용이 가능한 플랫폼 단계까지 발전하려면 다양한 기술 개발과 활용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7년간 국가주도의 블록체인 기술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지난 2018년 5600억원 규모 블록체인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나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에서 제동이 걸렸다. 당시 예타를 진행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결과 보고서를 통해 "장기간 R&D 추진을 통해 확보하고자 하는 핵심 원천기술의 실체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하며 "블록체인에 대한 모든 활동을 하나의 사업으로 기획하기 보단, 기초연구, 일자리, 창업지원 등 관련 사업과 연계 추진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반영해 기획서를 전면 수정해 지난해 11월 다시 예타를 신청했다. 당초 7개에 달했던 블록체인 활용 실증 서비스는 2개로 대폭 줄이고, 주요 원천기술 개발 사업은 12개로 늘렸다. 서비스 보단 고성능 분산합의 기술, 스마트컨트랙트(조건부계약체결) 등 앞쪽 핵심기술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쏟겠다는 의미다. ETRI 또한 올해 2월 블록체인기술연구센터를 신설해 블록체인 핵심기술 고도화를 위한 제반 여건을 갖춰가고 있다. 예타 결과는 내달 발표될 예정이다. 오 책임연구원은 "안드로이드 경우 처음엔 기업에게 다 가져다 쓰라 했지만, 실제 사업화에 성공하기 시작하면서 기업에게 엄청난 개발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외산 플랫폼에 앱을 얹어 사업하겠다는 대부분의 국내 블록체인 기업 전략은 향후 비즈니스가 성공 궤도에 올라설때부터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단일 기업이 건드릴 수 없는 블록체인 코어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출연연의 역할"이라며 "아직 선진국도 고성능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충분히 경쟁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5-25 17:10:49[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굉장히 많지만, 공통적으로 외산 플랫폼에 애플리케이션(앱)를 얹어서 장사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고난이도 작업인데다 당장 돈이 되는 사업도 아니기 때문에 기업들이 일제히 서비스 개발에 몰리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정부 출연연구 기관의 역할은 국내 기업들이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든든한 국산 플랫폼 개발의 디딤돌 역할을 해주는 것입니다." ■ETRI. 토종 합의 알고리즘 개발 25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블록체인기술연구센터 오진태 책임연구원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ETRI 본관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이 이더리움이나 하이퍼레저 패브릭 같은 외산 플랫폼에 의지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이는 플랫폼 종속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 우려했다.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김기영 ETRI 블록체인기술연구센터 센터장 역시 "최근 중국은 정부 차원의 블록체인 플랫폼 'BSN(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을 공개하며, 자국 기업을 위한 물리적 사업 환경을 직접 구축했다"며 "ETRI 역시 한국 기업들이 사업화 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핵심기술을 확보할 것"이라 밝혔다. ETRI는 이미 자체 합의알고리즘인 논스증명(PoN, Proof of Nonce) 기술을 확보해 놨다. 지난 2018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블록체인 기반 고신뢰 정보거래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토종 분산합의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초당 거래 처리량이 각각 7개, 15개에 불과하지만, ETRI의 PoN 기술은 초당 9000개 가량의 거래를 처리하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초당 9천개 거래 처리 가능 김 센터장은 "블록체인이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작업증명(PoW), 지분증명(PoS), 위임지분증명(DPoS) 등 기존 합의알고리즘이 탈중앙화 시스템 상에서 확장성과 보안성 두 토끼를 동시에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PoN 기술은 데이터 분산 처리 환경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거래를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하는데 방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PoN 기술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끈 오 책임연구원은 "PoN은 블록 생성 과정에서 노드끼리 서로 동의를 구하는 '비경쟁 합의'를 채택하고 있는데, 문제는 노드가 많아지면 합의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합의 노드를 랜덤으로 뽑은 후 그 가운데 블록 생성에 악의를 가진 나쁜 노드가 33% 이상 넘어갈 확률을 제거한 것이 PoN의 특징"이라 설명했다. ETRI는 PoN 기술에 대해 한국과 미국, 중국 등 3국 특허를 확보했다. 일본과 스위스는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 경쟁력 강화 시급" 김 센터장과 오 책임연구원은 실제 PoN을 통한 블록체인 서비스 사업화를 위해선 '블록체인 중장기 기술개발 사업'이 수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TRI가 블록체인의 핵심 원천기술인 합의알고리즘만 확보한 단계인데, 실사용이 가능한 플랫폼 단계까지 발전하려면 다양한 기술 개발과 활용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7년간 국가주도의 블록체인 기술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지난 2018년 5600억원 규모 블록체인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나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에서 제동이 걸렸다. 당시 예타를 진행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결과 보고서를 통해 "장기간 R&D 추진을 통해 확보하고자 하는 핵심 원천기술의 실체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하며 "블록체인에 대한 모든 활동을 하나의 사업으로 기획하기 보단, 기초연구, 일자리, 창업지원 등 관련 사업과 연계 추진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반영해 예타 기획서를 전면 수정해 지난해 11월 다시 예타를 신청했다. 당초 7개에 달했던 블록체인 활용 실증 서비스는 2개로 대폭 줄이고, 주요 원천기술 개발 사업은 12개로 늘렸다. 서비스 보단 고성능 분산합의 기술, 스마트컨트랙트(조건부계약체결) 등 앞쪽 핵심기술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쏟겠다는 의미다. 예타 결과는 내달 발표될 예정이다. ETRI 또한 올해 2월 블록체인기술연구센터를 신설해 블록체인 핵심기술 고도화를 위한 제반 여건을 갖춰가고 있다. 오 책임연구원은 "안드로이드 경우 처음엔 기업에게 다 가져다 쓰라 했지만, 실제 사업화에 성공하기 시작하면서 기업에게 엄청난 개발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외산 플랫폼에 앱을 얹어 사업하겠다는 대부분의 국내 블록체인 기업 전략은 향후 비즈니스가 성공 궤도에 올라설때부터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단일 기업이 건드릴 수 없는 블록체인 코어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출연연의 역할"이라며 "아직 선진국도 고성능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충분히 경쟁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5-20 14:28:09[파이낸셜뉴스] ■"구글, 플레이스토어서 암호화폐 뉴스 앱 삭제" 구글이 플레이스토어에서 엄호화폐 뉴스 관련 앱을 삭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2일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코인데스크, 코인텔레그래프 등 암호화폐 뉴스 앱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해 12월에도 메타마스크 앱이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된 바 있다"며 "구글이 유튜브와 더불어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인텔레그래프는 "앱스토어에서 암호화폐 뉴스 앱 삭제와 관련 구글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며 "구글의 입장이 확인되면 뉴스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 美재무부, 北해커 관련 비트코인 주소 블랙리스트 업데이트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OFAC)이 북한 해커와 관련된 20개 비트코인 주소를 특별관리(SDN) 리스트에 추가했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 해커 그룹은 2018년 5억 달러(약 5900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OFAC이 암호화폐 주소를 제재 리스트에 추가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지난 2018년 랜섬웨어 관련 이란 비트코인 주소 및 2019년 돈세탁 및 마약밀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중국 비트코인 주소를 추가한 바 있다. ■스팀 네트워크 가동 중단...저스틴 선 투표 영향력 차단 스팀이 네트워크 가동을 중단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2일 현지시간) 스팀이 저스틴 선 트론 창시자의 투표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네트워크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말 저스틴 선은 스팀잇 인수를 통해 투표 영향력을 확보했으며, 스팀 팀은 소프트포크를 통해 저스틴 선의 투표 영향력을 제한한 바 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몇몇 중앙집중형 거래소가 자신들의 투표 영향력을 활용해 스팀잇 관련 증인들을 투표 영향력 상위 20위권에 진입시켜, 저스틴 선이 스팀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도록 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대형 거래소는 예치된 고객 자금의 투표권을 활용해 스팀 DPOS를 공격했다"며 "사실상 '뇌물 공격'을 감행한 첫 대형 사례"라고 비난했다. ■영국 로이드, 암호화폐 도난·해킹 보험 출시 글로벌 보험회사 영국 로이드(Lloyd)사가 핫월렛 보관 암호화폐를 도난,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보험업계 전문 미디어 인슈어런스저널은 2일(현지시간) 로이드 신디케이트 아트리움이 코인커버(Coincover)와 함께 최저 1,000파운드(약 152만원)의 유연 보상한도액을 제공한다. 로이드는 "암호화폐 해킹 보험은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 따라 보상 한도액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새로운 형태의 배상책임보험"이라며 "보험가입자는 자산의 기본가치를 항상 보상받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獨 금융당국 "암호화폐는 금융 상품" 독일 금융감독청 바핀(BaFin)이 2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을 금융 상품으로 분류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온라인 경제 미디어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바핀 관계자가 "암호화폐는 중앙은행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거나 보증하지 않지만, 교환 매체로 인정되며 전자적으로 전달, 저장 및 거래할 수 있다"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를 비롯한 여러 주체의 공통된 암호화폐 정의를 토대로 이번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 당국은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들이 오는 3월 31일까지 암호화폐 라이센스 신청 의향을 밝히고, 11월 30일까지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03-03 08:11:30트론 재단(TRON Foundation)의 쑨위천(영어 이름 저스틴 선, Justin Sun)이 스팀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팀잇(Steemit)을 인수한 가운데, 지난 23일 스팀(Steem) 블록체인의 검증 노드를 운영하는 주요 참가자들이 스팀 토큰을 동결하는 소프트포크를 단행했다. 이번 소프트포크는 쑨위천의 영향력을 제한하려는 일종의 보호책으로 풀이된다. 또 하드포크와 달리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위임지분증명(DPoS, Delegated Proof-of-Stake) 방식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 사건이기도 하다. 제대로 된 합의 과정 없이 소수의 상위 증인들이 은밀하게 결정하고 실행함으로써 DPoS가 중앙에 권한이 집중된 소수의 통제 하에 운영된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소프트포크를 단행한 증인들은 블로그를 통해 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스팀은 EOS 블록체인과 마찬가지로 위임지분증명 방식을 사용한다. 이름 그대로 지분에 비례해 권리를 위임받은 주체가 블록 생성자, 곧 증인이 된다. 따라서 거대 지분을 보유한 누군가가 새롭게 등장하면, 소수의 상위 증인들이 세력을 형성해 이를 견제할 수 있다. 이번 포크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되었다. 쑨위천이 인수한 스팀잇은 스팀 블록체인을 인수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양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곧 이 많은 양의 토큰이 블록체인 업계에서 ‘탁월한 장사꾼’으로 통하는 쑨위천의 주머니로 들어갔다는 뜻이다. 그러자 스팀 블록체인 증인들이 쑨위천의 영향력을 견제할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보호 조치라는 명분은 있지만, 이번 소프트포크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소수의 상위 증인들은 소프트포크를 단행하면서 일부 제한된 계정의 스팀 토큰을 동결시켜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인물(여기서는 쑨위천)에 대해 일반 증인들이 투표할 수 없도록 막아버렸다. 투표뿐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의 참여도 차단해 해당 인물이 어떤 경우에도 네트워크 통제권을 갖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이때 동결된 스팀 토큰은 스팀잇이 보유한 ‘은밀한 지분’으로 통용된다. 이 지분은 대개 회사 설립자에 대한 보상금이나 블록체인 정식 출범 전의 사전 채굴분이다. 스팀잇 관계자에 따르면, 스팀잇이 보유한 은밀한 자금 규모는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스팀 토큰의 20%에 달한다. 의결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이에 대해 소프트포크를 단행한 증인들은 블로그에서 “주식회사 스팀잇과 스팀잇 관리 자산의 사용처에 대해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해왔다”고 언급했다. 스팀잇이 보유한 은밀한 자금은 스팀과 스팀잇, 양사에 긴장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그러나 스팀, 스팀잇의 공동 설립자 네드 스캇(Ned Scott)이 스팀잇 대표로 있을 때는 적어도 그가 이 자금을 이용해 네트워크 지배구조에 개입할지 모른다는 우려는 없었다. 은밀한 자금은 오직 네트워크 발전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쑨위천이 스팀잇을 인수한 이상, 이 믿음은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다. 커뮤니티가 이처럼 동요하자 소프트포크가 단행된 날 밤, 쑨위천도 즉각 입장을 발표했다. “스팀잇의 역량을 제대로 키워가려면 지금부터 할 일이 무척 많다. 우선 트론의 여러 가지 암호화폐와 함께 스팀 토큰에 대한 주요 거래소 상장을 확대해 좀 더 영향력 있는 토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트론은 이와 함께 “오는 3월 6일 상위 증인 50명을 초청해 스팀잇 2.0 타운 홀(STEEMit 2.0 Town Hall)이라는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추상적으로만 논의돼온 스팀과 트론의 TRX 토큰 간 스왑 문제가 핵심 주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네드 스캇과 트론 재단은 이와 관련한 코인데스크의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트론 재단은 스팀잇의 인수를 발표하며 스팀잇이 보유한 토큰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토큰까지 인수에 포함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스팀 블록체인의 운영 방식 스팀잇은 스팀 블록체인을 대표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레딧(Reddit)과 미디엄(Medium)의 중간 형태로 분류된다. 스팀잇 외에도 스팀 블록체인에서 운영되는 분산 앱은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주식회사 스팀잇이 독자적으로 소유한 스팀잇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스팀잇은 스팀 블록체인을 이용해 사용자를 추적하고 그들의 네트워크 영향력을 가늠한다. 스팀잇에 글을 써서 추천을 받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글을 추천하면 스팀 블록체인에서 통용되는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는다. 스팀 블록체인 탐색 사이트 스팀드닷컴(Steemd.com)에 따르면, 기사 송고 시점을 기준으로 스팀 토큰의 공급량은 3억 7344만 2235개에 달한다. 스팀 네트워크에는 스팀, 스팀파워(Steem Power), 스팀달러(Steem Dollars)라는 세 가지 자산이 있다. 그중에서 핵심은 스팀 토큰이다. 스팀 토큰을 단기간에 팔 수 없도록 묶어두면 이것은 스팀파워가 되고, 이 스팀파워는 네트워크 지분에 대한 소유권처럼 행사할 수 있다. 스팀달러는 달러에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팀의 영향력을 가늠하기 힘든 이유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스팀파워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선 스팀파워가 아주 느린 속도로 감소하고 있지만, 언제고 갑자기 급증할 수도 있다. 초창기부터 스팀 커뮤니티에서 활동해온 제임스 레이디는 “현존하는 스팀파워 가운데 네트워크 지배 가능성이 있는 스팀파워는 약 2억1천만 스팀”이라며, “투표를 위해 모든 스팀을 묶어둘 경우 약 3억4천만 스팀파워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스팀파워 가운데 스팀잇이 통제하는 양은 약 6800만 스팀 정도로 추산한다. 하지만 정확한 수량은 가늠하기 어렵다. 스팀잇이 비밀 계정을 통해 얼마나 많은 스팀 토큰과 스팀파워를 갖고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스팀 블록체인에는 증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석이 남아 있지만, 이보다 증인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의 숫자가 훨씬 많다. 레이디는 자신도 ‘증인 희망자’라고 말하며 상위 20명의 증인에 들 엄두는 못 낸다고 말했다. “이번 소프트포크는 여러모로 불확실한 시기에 증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주식회사 스팀잇 시절에는 적어도 ‘은밀한 지분’이 스팀 블록체인의 성장과 개발에 사용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또한, 이 지분에는 의결권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트론 재단이 스팀잇을 인수하면서 이런 확신과 신뢰가 더는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더욱이 트론 재단은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공개하거나 스팀 증인들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증인들은 네트워크 보호 차원에서 소프트포크를 단행한 것이다.” /코인데스크코리아
2020-02-28 12: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