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릭스 컨설팅(아톰릭스)이 EEA(이더리움 엔터프라이즈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해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 개발 생태계 주축에 나서기로 했다. JP모건, 뉴욕멜론은행,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액센츄어 등 글로벌 금융기관 및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이더리움 기반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연구하기 위해 결성한 EEA에 국내 블록체인 전문 컨설팅 업체(컴퍼니 빌더) 아톰릭스가 적극 참여키로 한 것이다. ■블록체인·크립토금융 전문가 4인 뭉쳤다 정우현 아톰릭스 대표는 ‘한국 이더리움 사용자그룹’에 올린 글을 통해 “앞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진행될 다양한 정부 프로젝트와 기업용 시장에서 이더리움 기술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돕고, 퍼블릭 블록체인과의 상호운용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EEA 회원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퍼블릭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집중해왔지만, 향후 블록체인 생태계는 퍼블릭 체인 인프라와 더불어 상호 연결된 컨소시엄 및 프라이빗 체인을 기반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간 결합을 통해서도 확장돼 나갈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10월 초 공식 출범한 아톰릭스는 △2014년부터 국내외 이더리움 커뮤니티를 이끌어 온 정우현 서울 이더리움 밋업 공동조직자 △암호화폐 경제(토큰 이코노미) 전문가 장중혁 아이블록 대표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퀀트(수학통계지식 등을 활용한 투자) 분석’ 기반 자산운용가로 활동해온 황현철 뉴트리노 인베스트먼트 대표 △IBM, 포스코 기술투자 등에서 금융분야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도해온 배경일 카이스트 블록체인 밋업 창립자가 핵심 주축이다. ■암호화폐 지갑 ‘코인어스’ 등 디앱 지원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장기간 경력을 쌓아온 ‘아톰릭스 4인방’이 뭉친 이유는 국내외 이더리움 기술·서비스 생태계 확장이다. 아톰릭스가 최근 블록체인 연구개발(R&D) 업체 온더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 대표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에서 국내 생태계를 더욱 빠르게 조성해야 한다”며 “국내 기술과 산업이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에코시스템을 형성시키면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폭넓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톰릭스는 향후 2~3년 이내 200~300만 이용자를 확보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 3개 가량을 선보이겠다는 1차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그 첫 걸음으로 ‘아톰릭스 4인방’ 전원이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 코인어스에 어드바이저로 참여했다. 아톰릭스 배경일 매니징 파트너는 “첫 프로젝트 코인어스를 통해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백서를 2.2버전으로 다시 설계했다”며 “이달 중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가로 선보이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디앱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11-09 14:45:05가상화폐 '인슈어리움(ISR)' 발행을 통해 투자금을 유치하는 가상화폐공개(ICO)를 추진중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직토가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이더리움 기업 연합(EEA)에 가입했다고 18일 밝혔다. EEA는 전세계 주요 기업 및 스타트업, 학계가 모여 이더리움을 프로토콜을 활용한 기업형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 확대시켜 나가기 위한 세계 최대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등이 합류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SK텔레콤, 삼성SDS, 코인플러그 등이 가입해있다. 직토 측은 걸음걸이 및 자세 교정 웨어러블 기기인 '직토워크'와 통합 걸음수 측정 애플리케이션(앱) '더챌린지' 개발역량을 비롯해 지난해 EHS(환경, 건강, 안전) 분야 정부 주관 IoT-블록체인 융합서비스 시범사업을 완수한 점을 등을 인정받아 회원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직토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슈어테크 플랫폼인 '인슈어리움(Insureum) 프로토콜' 구축을 위해 보험분야 가상화폐인 인슈어리움(ISR) ICO를 진행하고 있다. 인슈어리움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 및 활용되는 토큰이다. 직토 측은 향후 인슈어리움을 매개로 보험사 및 데이터 업체들간의 자유로운 거래를 돕고 데이터 제공에 참여하는 소비자들도 수익을 공유하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한석 직토 대표는 "이더리움 기업 연합은 세계 최대 오픈소스 블록체인 컨소시엄인만큼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 개발 중인 인슈어리움 프로토콜 통해서, 보험업계에 블록체인 및 스마트 컨트랙트 도입이 가속화 될 것이며, 보험업계가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4-18 10:12:29[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를 유럽으로 간다면 ‘모기 기피제’를 챙기는 것이 좋겠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며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던 ‘흰줄숲모기’(아시아호랑이모기)가 유럽 여러 국가로 퍼져 현지의 뎅기열 발병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여름 휴가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다음달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릴 파리올림픽이 뎅기열 세계적 확산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영국 BBC, 미국 CNN 등 외신은 뎅기열 사례가 유럽 전역을 휩쓸면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열대 지방에 국한되었던 뎅기열 발병 사례가 작년에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총 130건이 기록됐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흰줄숲모기가 발견된 유럽 국가는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몰타,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벨기에, 키프로스, 체코,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등 최소 18개국이다. 내달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북부에서도 흰줄숲모기가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올림픽 기간 200여 개국에서 1000만 명 이상의 선수, 관중, 관계자 및 관광객들이 파리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DC는 뎅기열을 전파하는 흰줄숲모기(외줄모기)들이 파리의 도시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뎅기열 환자는 무증상이다.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14일 잠복기 후 발열, 발진,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일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나 중증일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른다. 파리 올림픽이 열리기 전이나 올림픽 기간 동안 감염된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 따라서 뎅기열에 감염된 채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 후 잠복기를 지나 병을 퍼뜨릴 가능성도 있다. 뎅기열은 아직 완전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애당초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ECDC는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정원이나 발코니에 고인 물을 제거하고 창문과 문에 방충망과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7 09:07:58[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발리로 휴가를 갔다가 뎅기열에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발진이 몸 전체로 퍼져" 15일 데일리메일, 마이런던 등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 출신 인플루언서 엠마 콕스(27)가 지난 달 초 발리로 휴가를 떠났다가 뎅기열에 감염됐다. 지난 5월 6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엠마는 5일 후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는 8월까지 콘텐츠 제작 등의 업무를 할 예정이었던 그녀는 극심한 통증으로 열흘 만인 5월 17일 귀국했다. 이후 의료기관에서 뎅기열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엠마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진이 내 몸 전체로 퍼졌다"며 "끔찍함을 느꼈고, 발진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뎅기열을 '공포'라고 표현했다. 이어 "의사들은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며 "의사들은 단순히 전염성 열대 질병으로 여기는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유럽으로도 확산 중 실제로 올해 뎅기열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인도네시아다. 지난 4월까지 감염자가 6만2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9% 늘었다. 4월에는 발리에서 열흘간 휴가를 보낸 호주 관광객 수십 명이 뎅기열에 걸리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선 올해 들어 5월 초까지 5만7200여명, 태국에서는 지난 3월까지 1만7700여명이 감염되는 등 발병 건수가 이미 지난해 2배를 넘어섰다. 더운 지역에서 발생하는 뎅기열 사례가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열대 지방에 국한되었던 뎅기열 발병 사례가 작년에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총 130건이 기록됐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가 보건 서비스(NHS)는 봄부터 11월 사이에 크로아티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및 마데이라 자치구와 같은 유럽 휴양지에서 뎅기열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뎅기열은 동남아 등의 여행지와 관련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여러 차례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감염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가 동남아 등에서 유럽 등의 지역으로 서식지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는 프랑스에서 2004년 처음 발견됐는데, 현재는 파리를 비롯해 국토의 80% 이상에서 서식 중인 걸로 파악됐다. 한국 발생은 없지만..."사망에 이르기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뎅기열이 자체적으로 발생한 사례가 없다. 하지만 전체 뎅기열 환자 중 5%는 뎅기쇼크증후군이라 불리는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피부, 잇몸 등 몸 곳곳에서 출혈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혈압까지 떨어진다.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위험성이 크다. 또한 뎅기열은 확실한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다. 뎅기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주로 낮에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남아 등에서 낮에 야외 활동을 한다면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뎅기열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역소에서 신속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가능한 국립검역소는 인천공항, 김해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대구공항 등이다. 단, 신속진단검사는 간이키트 검사이므로 양성 결과가 나왔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확인 진단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15 16:03:07한국에서도 치킨, 파스타, 샐러드 등 여러 식품에 널리 쓰이는 올리브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올해 외식 물가에 파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 때문에 올리브 수확량이 반 토막에도 못 미친다며 작은 충격에도 올리브유 시세가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세계적인 올리브유 파동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집계에 따르면 국제 올리브유 평균 가격은 2020년 12월 t당 1313달러(약 180만원) 수준이었지만 2022년 9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1월 시세는 t당 1만281달러(약 1415만원)까지 뛰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가격은 3월 기준으로 9908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민텍의 카일 홀랜드 시장 분석가는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 주요 올리브 생산지의 작황이 이상 기후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2년 사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졌다. 유럽환경청(EEA)은 지난 3월 발표에서 남유럽의 폭염이 잦아지고 강수 형태가 바뀌었다며 유럽 전체가 기후 변화로 인한 "천문학적인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영국 싱크탱크 그린얼라이언스의 헬레나 베넷 기후 정책 대표는 지난달 10일 SNS를 통해 "스페인의 올리브유 생산량이 폭염과 가뭄으로 반토막이 났으며 시세 역시 2022년 대비 112% 뛰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올리브유지만 다른 식품들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홀란드는 아직 시세 안정을 예상하기에는 공급량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은 가격이 내려가는 것 같지만 사람들이 올리브유를 다시 사들이고 재고가 바닥나면 가격 또한 다시 오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박종원 기자
2024-05-02 18:09:07[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도 치킨, 파스타, 샐러드 등 여러 식품에 널리 쓰이는 올리브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올해 외식 물가에 파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 때문에 올리브 수확량이 반 토막에도 못 미친다며 작은 충격에도 올리브유 시세가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세계적인 올리브유 파동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집계에 따르면 국제 올리브유 평균 가격은 2020년 12월 t당 1313달러(약 180만원) 수준이었지만 2022년 9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1월 시세는 t당 1만281달러(약 1415만원)까지 뛰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가격은 3월 기준으로 9908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민텍의 카일 홀랜드 시장 분석가는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 주요 올리브 생산지의 작황이 이상 기후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2년 사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졌다. 유럽환경청(EEA)은 지난 3월 발표에서 남유럽의 폭염이 잦아지고 강수 형태가 바뀌었다며 유럽 전체가 기후 변화로 인한 "천문학적인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싱크탱크 그린얼라이언스의 헬레나 베넷 기후 정책 대표는 지난달 10일 SNS를 통해 "스페인의 올리브유 생산량이 폭염과 가뭄으로 반토막이 났으며 시세 역시 2022년 대비 112% 뛰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올리브유지만 다른 식품들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홀랜드는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이자 전 세계 물량의 약 40%를 공급하는 스페인의 경우 과거 매년 130만~150만t의 올리브유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에서 2022~2023년 수확기에 생산한 양이 66만6000t에 불과하며 2023~2024년 수확기 생산량은 83만~85만t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올리브유 가격은 지난 1월 kg당 9.2유로(약 1만 3571원)였으나 지난달 19일 기준 7.8유로까지 내려갔다. CNBC는 지난 3~4월에 그나마 비가 내려 공급량 및 시세가 소폭 안정되었다고 평가했다. 홀란드는 아직 시세 안정을 예상하기에는 공급량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은 가격이 내려가는 것 같지만 사람들이 올리브유를 다시 사들이고 재고가 바닥나면 가격 또한 다시 오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네덜란드 최대은행 로보방크의 비토 마르티넬리 선임 곡물 분석가는 "지금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6월 말까지는 기다려야 분명한 추세가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홀랜드는 이상 기후로 작황이 나빠지는 가운데 올리브 농사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은 줄어들지 않는다며 농가들이 계속 버틸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올리브유 가격 상승은 지구 반대편에도 이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리브유를 사용하던 국내 치킨 업체들은 지난해 9월부터 해바라기유 등 다른 기름의 사용 비중을 늘렸다. 지난 3월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식품업체들은 5월부터 가정용 올리브유 가격을 20~60% 가까이 올린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02 14:22:08[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는 현재 진행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글로벌 임상3상 ‘폴라리스-AD’ 유럽 임상시험 신청을 완료했다고 26일 발표했다. AR1001 유럽 임상3상은 지난 11월 말 신청을 마친 영국 (MHRA)을 비롯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슬로바키아 등 유럽연합 (EMA) 7개국 등 총 8개 국가에서 400여명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모집해 진행한다. 이번 유럽 임상3상 시험 계획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2022년 새로 만든 임상시험규정(CTR)에 맞춰 신청했다. EU-CTR은 EU·EEA의 각국에서 수행되는 임상시험을 단일 운영체계 안에 통합하고 정보를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최초의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 이번 글로벌 임상 3상은 현재 총 1250명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3상을 시작해 미국 내 주요 임상센터 60여 곳에서 환자 모집과 투약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공익적 임상시험지원대상 1호로 지정돼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포털에서 현재 임상3상 환자를 모집 중이다. 중국은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에 이미 임상3상 시험계획을 제출했으며 곧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영국에서는 이르면 2월, EU는 3월부터 환자 모집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륙별 다국가 글로벌 임상3상 신청이 마무리된 만큼 임상을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고, 최상의 조건을 갖춘 임상 데이터를 도출하기 위해 국내외 연구진과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6 09:47:13[파이낸셜뉴스] 끼니를 거르고 있는 유럽인들이 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유럽인들의 재정이 취약해지면서 대륙 주민의 38%가 더 이상 하루 식사 세끼를 다 먹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식사를 가장 많이 거르는 유럽 국가는 그리스와 몰도바로 조사됐다. '유럽 빈곤 및 취약 바로미터의 통계'에 따르면 유럽인의 거의 3분의 1이 재정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모든 품목의 물가가 오르면서 식사를 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유럽 주민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29%가 재정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로뉴스는 유럽인 2명 당 1명이 물가상승과 임금상승 둔화로 인해 수개월 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등 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사를 거르는 것 외에도 난방 사용을 중단하거나 의료비 상승으로 인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돈을 빌리는 상황도 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영국 조지프 라운트리 재단(JRF)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영국 저소득층 570만명은 식료품을 구입할 자금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현상은 “끔찍한 뉴노멀”이라고 묘사했다. JRF의 조사에서 42%가 재정으로 인해 하루 식사 세끼를 놓친 적이 없다고 응답했으나 38%는 더 이상 규칙적으로 먹지 못한다고 답했다. 조사에서는 또 부모들이 자녀에게 식사를 양보하기 위해 21%가 ‘충분히 먹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유럽의 물가는 지난해 정점을 찍은 후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식료품과 식재료 가격은 아직 떨어지지 않고 있어 신선 재료 구매를 계속 어렵게 하고 있다. 조사에서 62%가 치솟는 식료품 가격을, 59%는 기름값과 갑자기 상승할 수 있는 다른 지출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EU와 유럽경제지역(EEA) 국가 중 근로자들이 가장 많은 임금을 받는 국가는 스위스와 아이슬란드, 가장 낮은 국가는 체코와 포르투갈로 조사됐다. 지난해 스위스 근로자들은 받은 평균 임금은 10만6839.33유로(약 1억5240만원)로 집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1-27 09:27:21[파이낸셜뉴스] 장기재생 바이오 전문 기업 로킷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장기재생 플랫폼 의료기기 ‘닥터인비보 AI Regen Kit’가 기존 MDD(Medical Device Directive) 인증에서 요건이 더욱 강화된 유럽 의료기기 인증인 CE MDR(Medical Device Regulation)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닥터인비보 AI Regen Kit’는 미국 FDA와 한국 식약처를 비롯해 개발도상국에서 의료기기승인을 획득해 미국을 포함한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번 유럽 CE MDR 승인으로 기존 계약 국가들을 포함한 보다 많은 선진국으로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E MDR 인증은 유럽에서 의료기기를 판매하기 위한 필수적인 안전 규제다. 기존 MDD CE 인증보다 엄격한 안전성, 유효성, 품질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CE MDR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는 27개국이 속한 유럽연합(EU)뿐만 아니라 유럽경제공동체(EEA)와 스위스 등 총 31개 국가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유럽은 재생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매년 약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는 인공지능과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결합해 실질적으로 수술실에서 1시간 이내의 빠른 시술로 기존 치료율 대비 높은 재생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며 “낮은 의료비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재생의학 분야에 혁신을 가져온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닥터인비보 AI Regen Kit’는 혁신적인 환자 맞춤형 재생치료 기술에 활용된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환부를 자동 인식하고 바이오프린팅 가능한 파일을 즉시 생성한다. 이를 환자의 자가조직을 활용해 바이오프린팅 하고 환부에 이식 가능한 패치를 제작한다. 해당 재생치료 기술은 피부재생 분야 중 당뇨병성 족부궤양(이하 ‘당뇨발’)과 같은 만성 창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 가능하다. 로킷헬스케어는 다수의 국가에서 당뇨발 치료 임상 연구를 실시하고 그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내용을 5개의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과학적 성과를 입증하고 세계적으로 상용화하고 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CE MDR 승인은 유럽시장은 물론 글로벌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돼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성질환 환자에게 대안책을 공급하기 위해 자사는 인공지능 기반의 재생의학 키트와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고도화에 힘쓰고 재생치료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등 재생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 연구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설립 후 2018년에 헬스케어 회사로 출범한 로킷헬스케어는 인공지능과 바이오프린팅 기반 재생의학 기업이다. 당뇨발, 골관절염 치료 성공 뿐만 아니라 만성 신부전증을 치료하기 위해 국가 지원으로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01 14:35:32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유럽연합(EU)에 이어 이번엔 미국의 벽을 만나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는 미국 법무부가 양사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외국 항공사 간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건 적이 없다. 소송이 현실화되면 그 첫 사례가 되는 것인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불허가 그럴 만큼 미국 입장에서 절박한 사안인지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 EU도 앞서 제동을 걸었다.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사이 여객·화물 운송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감안해 6월 말까지 경쟁제한 우려 해소방안이 담긴 시정조치 내역을 제출하라고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미국이 소송 근거로 삼고 있는 것도 자국 내 경쟁 피해다. EU나 미국이나 겉으론 역내 경쟁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철저한 자국 이익이 그 중심에 있다. EU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의 한국 노선 손실을 걱정한다. 미국은 대한항공이 마이크로칩 같은 핵심 상품의 화물 운송에 대한 통제권을 많이 갖게 돼 공급망 탄력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기에 확고한 주도권을 잡는 것은 물론 당사국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국 산업을 최우선시하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국가 이익 앞에 동맹 가치가 뒷전으로 밀린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럴수록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과 정부의 외교력이 절실하다 할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는 벌써 2년이 넘는 세월을 흘려 보냈다. 심사 대상인 14개국 중 11국이 승인했고 남은 곳이 EU, 미국, 일본 세 곳이다. 우리와 해빙 무드에 있는 일본의 늑장 조치도 아쉬운 대목이다. 대한항공은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다른 항공사에 넘기는 등의 대안을 마련 중이다. 그동안 각국에 대응하기 위해 쓴 비용만 1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 벽을 넘어야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 출범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정부도 전방위 지원에 나서야 한다.
2023-05-21 18:3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