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노골적으로 밀어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의 측근 브렌던 카 현 공화당 소속 FCC 위원이 새로운 FCC 위원장에 지명된 가운데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말을 마지막으로 미 FCC는 통신용 인공 위성 발사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현재 스페이스X의 2세대 통신용 위성 3만대를 발사하는'젠2'계획은 중단된 상태다. 스페이스X는 3만대 중 6500대만 발사를 완료했다. 카 지명자가 취임하는 즉시 지난 2022년 말 이후 중단된 스페이스X의 세계 최대 위성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운용을 위한 통신용 인공위성 추가적인 발사를 허용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가 조 바이든 정부의 FCC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행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든 정부가 지난 2022년 8월 스페이스X에 주기로 했던 보조금 8억8600만달러를 지급을 취소했을 때 카 지명자는 바이든 정부를 맹비난했다.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이 당시에 "스타링크 기술은 유용하지만 9억 달러를 스페이스X에 지급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는데 카 지명자는 이를 반박했다. 그가 평소 스페이스X가 미국 경제와 인류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카 지명자가 현재 6000대 안팎인 스페이스X의 통신용 위성이 늘어나면 '스타링크'서비스도 전 세계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0년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와 관련 제품을 꾸준히 확대시켜 현재 100여개국에서 300만여명이 스타링크를 이용하게 만들었다. 카 FCC 지명자가 세계 최대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를 흔들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마존은 카이퍼 프로젝트로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아마존은 연내에 카이퍼 프로젝트를 위한 위성 발사를 목표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카 지명자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내년에 FCC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의 추진을 종료할 것이다"고 적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카 지명자가 스페이스X를 밀어주기가 정치적 압박과 법적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 측근들로부터 견제를 받기 시작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0 11:59:0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정치 광고에 인공지능(AI)를 사용할 경우 이를 명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1월에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AI를 활용한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와 허위 정보가 확산되는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서다.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AI 도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이런 기술이 사용될 경우 시청자들이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FCC의 AI 규칙안이 채택되면 TV나 라디오, 케이블 등의 정치 광고에서 콘텐츠 생성에 AI가 생성됐는지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 FCC는 AI 규칙하는 배경과 관련, "AI는 올해는 물론 그 이후 정치 광고를 만들 때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광고에서 AI 사용은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를 통해 유권자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FCC의 규칙안에는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FCC의 규칙은 정치 광고에서 AI의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또 FCC가 관할하지 않는 온라인 및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FCC는 지난 2월에도 전화 마케팅에 AI를 활용한 가짜 목소리인 '오디오 딥페이크'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이는 당시 뉴햄프셔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활용한 가짜 바이든 대통령 전화 선거운동이 진행됐기 때문이었다. 한편,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7곳 가운데 5곳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애리조나를 비롯해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네바다 등 7곳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와 미시간을 뺀 5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이겼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23 07:10:49미국에서 주파수를 분배하는 통신당국의 주파수 경매 권한 상실로 주파수 분배가 중단되면서 주파수를 할당받는 현지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통신장비 공급사도 긴장하고 있다. 주파수 할당 부재로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도 함께 지연돼 현지 통신장비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이통사 및 통신장비사들의 경영 부담도 가중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들 '조속한 복구' 촉구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30년 만에 주파수 경매 권한을 상실했다. 지난 1994년부터 전파법에 따라 일몰제 형태로 FCC에 부여된 주파수 경매 권한의 일몰이 연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FCC 상임위원 인사, 주파수 안보·공공성 필요성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간 갈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양당은 망중립성, 망 공정기여와 관련해서도 다른 기조를 보이고 있다. 통신당국이 중대한 주파수 할당에 대한 권한을 잃자 통신사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다국적 이동통신사 T-모바일의 네빌 레이 기술부문장(사장)은 "일자리와 법인세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비롯 5세대(5G) 이동통신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FCC 주파수 할당은 2330억달러(307조5600억원)를 납세자에게 돌려주는 효과,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6350억달러(838조2000억원) 투자 효과를 냈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이런 투자로부터 세계 최고의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고, 이런 5G 인프라는 혁신을 뒷받침하고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주파수 대역 할당은 이통사가 통신 서비스 기반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주파수를 바탕으로 인프라에 투자하고, 5G 등 통신 서비스 기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장비사, 장비공급 차질 우려 이번 사태로 이통사 뿐 아니라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미국에 통신장비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업계 관계자는 "주파수 할당은 전 세계적으로 통신사는 물론 통신장비 업체들도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면서 "통신장비사들이 어느 통신사가 주파수를 할당받는지, 어느 대역을 받는지 등에 관해서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것은 결국 장비 공급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미국에 수조원대 규모의 통신장비 수주계약을 미국 이동통신사와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2020년 버라이즌(Verizon)과 약 8조원 규모의 5G 장비 대규모 공급 계약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올해 미국 제4이통사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 등과 5G 장비 및 솔루션 수주 계약를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가장 큰 통신장비시장 중 하나"라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이번 주파수 할당 중단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5G 장비 공급에 차질을 우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4-10 18:30:41[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소셜미디어인 틱톡을 금지시켜줄 것을 미 정부에 요청했다. 1일(현지시간) 브렌던 카 FCC 위원은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시민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동영상 공유앱 틱톡이 금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FCC를 이끄는 공동위원 5명 중 1명인 카는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틱톡은 중국 IT기업 바이트댄스 소유로 중국 기업들은 공산당의 정보 제공 요청이 있을 경우 공유해야 한다. 틱톡은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원회(CFIUS)와 바이트댄스로부터 분리해 미국에서 계속 영업을 하는 문제를 놓고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 카는 법정 분쟁 결과와 상관없이 개인 정보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며 틱톡을 “금지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FCC는 틱톡을 규제한 권한이 없다. 따라서 틱톡은 카 위원이 CFIUS와의 법정 분쟁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한다며 인터뷰 내용에 반박했다. 틱톡 관계자들은 그동안 개인 정보가 안전하다면서도 중국에서 접근이 가능하다고 시인한 바 있다. 버즈피드가 올해 입수한 틱톡 회의 80여차례의 녹취록에서 미국내 직원들은 데이터 열람이 불허된 반면 중국인 직원 허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틱톡의 미국내 월간사용자는 약 695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전문방송은 틱톡으로 인한 보안 우려는 미국 민주와 공화당 모두에서 지적되는 것으로 트럼프와 바이든 행정부 모두가 제기하면서 모기업 바이트댄스와의 관계를 파악해왔다고 전했다. 틱톡은 미국 내 사용자들의 정보는 중국 밖에 있는 데이터 센터에 저장돼 중국 정부에 보내지 않는다고 반박해왔으나 미 정부 관리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카 위원의 틱톡 금지 요청 보도 후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와 스냅의 주가가 반등했다. 스냅과 메타 주가는 각각 3.4%, 2.2% 상승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02 09:05:15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의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Z폴드4에 이어 갤럭시Z플립4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FCC 인증은 미국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제품 출시 준비를 모두 마쳤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인증 받은 모델은 SMF721U로, 4G·5G, 무선충전, 와이파이 802.11a/n/ac/ax 등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Z플립3의 후속작인 갤럭시Z플립4은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이 400밀리암페어아워(mAh) 늘어난 3700mAh 배터리를 탑재하고 충전 속도도 15와트(W)에서 25W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6.78인치 1080p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조금 커진 2.1인치 AMOLED 화면을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갤럭시Z플립4는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8기가바이트(GB) 램, 120헤르츠(Hz) 주사율 등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고질적 단점으로 손꼽히는 화면 주름 문제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 갤럭시워치5 등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3과 갤럭시Z폴드3의 경우 출시 39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바 있어 4세대 모델인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품 가격도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갤럭시Z플립3는 125만4000원, 갤럭시Z폴드3는 199만원에 내놨으나 올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부담감이 커진 상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7-14 09:38:54【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16일(현지시간) ‘국가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중국 통신회사 퍼시픽네트웍스와 그 자회사 컴넷의 미국 내 영업허가를 취소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FCC는 2001년부터 미국에서 영업 중인 두 기업이 사실상 중국 정부의 소유·지배 대상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FCC의 이런 결정에 대해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근거 없는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무역·경제 문제를 정치화하는 작업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FCC는 중국 통신업체들의 미국 내 영업 허가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차이나유니콤의 미국 자회사 차이나유니콤 아메리카, 지난해 10월에는 차이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차이나텔레콤아메리카의 영업허가를 각각 취소했다. 모두 '국가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차이나모바일의 자회사에 대해서는 같은 명분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불허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3-18 09:55:12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 명단에서 제외해달라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의 탄원을 기각했다고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FCC는 지난 6월 ZTE와 화웨이를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미 기업들이 정부 지원금으로 이들로부터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FCC는 또 화웨이의 탄원을 다음달 11일까지 검토 기간을 연장했으며 오는 10일 금지 기업 대상에서 제외할지 여부를 표결로 결정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통신장비 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FCC는 지난 4월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퍼시픽 네트웍스 코퍼레이션과 계열사인 콤넷USA의 미국 영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들 중국 통신업체들은 지난 20년동안 미국과 다른 국가간 전화통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1-25 16:44:02[파이낸셜뉴스]최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열화상 카메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뉴지랩이 자체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가 미국 FCC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뉴지랩은 자체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 ‘HD-KIO-108A’가 미국 FCC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열화상 카메라는 비대면으로 다수의 출입자들을 스크린할 수 있는 장비다. 실시간으로 출입자를 체크해 출입문을 폐쇄하거나 알람을 울리는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뉴지랩의 열화상 카메라는 윈도우 10 기반의 OS를 탑재해 사용자의 운영과 조작이 간편하다. 이환균 뉴지랩 CCTV사업 본부장은 “이미 화재 발생 등을 감시하는 열화상 카메라와 인공지능 CCTV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열화상 카메라의 개발 및 판매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방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용자가 많은 대중시설 등에서 열화상 카메라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실적은 올해 4·4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의 열화상 카메라 시장은 2019년 기준으로 약 43억달러(약 4조7900억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76%가량 성장한 약 76억달러(약 8조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1-17 08:44:55삼성전자의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 실내용 5G 라우터에 대한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올초 공언했던 5G 장비 시장 20% 점유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실내용 라우터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FCC는 미국의 정보통신 규제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통신기기는 FCC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에서 버라이즌과 5G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5G 통신장비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버라이즌은 올 하반기부터 5G 상용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전역 11개 도시에 5G 고정형무선액세스(FWA)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의 5G 첫 상용 서비스 예정도시인 새크라멘토 등 7개 도시에 통신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했다. 5G FWA 서비스는 5G 기반의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를 각 가정까지 무선으로 직접 제공하는 기술이다. 광케이블 매설 공사나 이를 위한 인허가 절차 등이 필요 없어 미국처럼 땅덩이가 넓은 지역에서 빠르게 네트워크를 구축햐는 데 용이하다. 미국은 국토가 넓고 주로 주택에 거주하기 때문에 광케이블을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전체의 10% 내외 수준이다. 이 때문에 공유기처럼 생긴 라우터를 각 가정에 갖추고, 5G 신호를 받아 단말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인 FWA로 5G를 구현해야 한다. 모든 건물에 통신망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실내에는 5G 라우터를 설치하고, 실외에는 안테나를 둬 5G 기지국과 무선으로 접속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FCC에 승인을 받은 5G 라우터는 공유기 형태로, 가정 내에서 무선으로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과 3월에도 5G 관련 장비를 FCC에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에 실내용 5G 라우터에 대한 승인까지 받은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5G 시대에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선(LTE)보다 20배 가량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등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5G 라우터를 통해 미국의 각 가정에서 스마트홈 등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2월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5G 시대에 전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8-05-02 15:12:11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조만간 화웨이 등 중국 정보통신(IT) 업체들에 대해 '적극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장비.기기를 사용하는 미국 이동통신업체들에 대해 보조금을 제한하는 안이 거론된다. 최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국 IT 업체들에 대해 미 정부는 사이버 안보.경제 위협을 우려하며 적극적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짓 파이 FCC 의장은 지난 20일 미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화웨이와 중국의 다른 기술 기업들의 스파이 위협에 대한 의회의 우려를 공유한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적극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CC는 이르면 오는 26일께 관련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화웨이 등 중국의 장비나 기기를 사용하는 미 이동통신업체들에 대한 보조금 제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최근 화웨이가 미국 내 지방의 소규모 무선.브로드밴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공략하고 있는데 대한 조치로 보인다. 현재 미 정부는 지방에서 브로드밴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미 업체들에게 연간 80억달러(약 8조6320억원)에 달하는 '유니버설 서비스 펀드'를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FCC는 화웨이와 통신장비 ZTE를 포함해 중국의 모든 통신장비업체를 겨냥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 정부는 중국 IT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 잔뜩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 국가정보국(DNI),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한 6개 미 정보기관 수장들은 지난 2월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해킹 가능성 등을 우려하며 화웨이와 ZTE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톰 코튼(아칸소)과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등 공화당 소속 두 상원의원은 화웨이나 ZTE의 통신장비를 구매하거나 임차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미 상원에 발의했다. 이 때문에 중국 IT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길은 번번히 막히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초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 등과 손잡고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10을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려 했지만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한 미 정부의 저지로 백지화됐다. 1월 말에는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도 화웨이에 퇴짜를 놨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는 최근 화웨이 제품 판매 중단 계획을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3-25 17:3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