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4큐비트까지 개발하면 챗GPT-4 수준의 파라미터(AI 모델의 성능을 보여주는 매개변수)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광양자방식 양자컴퓨터 선두 업체인 콴델라의 니콜로 소마스키 대표(사진)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콴델라의 기술 수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콴델라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 알고리즘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표방하고 있지만 우리는 양자 전환을 이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콴델라는 현재 독일과 영국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한국 법인은 7~8월 설립을 앞두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한국은 활발한 양자컴 연구환경과 정부의 양자 계획, 양자 기술을 따라올 수 있는 산업계의 역량 등이 모두 맞아 떨어져 양자 생태계를 잘 조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콴델라는 지난 19일 대전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오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퀀텀코리아 2024에 참여해 양자컴퓨터를 직접 시연하고 클라우드와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마스키 대표는 "광양자 컴퓨터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IBM이나 구글의 양자컴퓨터와 달라 프랑스 정부도 이해도가 낮고 주목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유럽에서 3위권 기술로 정부와 산업계 모두에서 주목받는 기술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콴델라를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의 광양자 양자컴 회사가 받은 투자액은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콴델라의 양자컴퓨터는 올해 기준 12큐비트다. 내년에는 24큐비트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24큐비트의 광양자 컴퓨터는 챗GPT4가 사용하는 파라미터를 다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초전도 방식의 127큐비트 양자컴퓨터가 1초에 5000개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면, 콴델라의 24큐비트 양자컴퓨터로 그 절반정도를 처리할 수 있다. 콴델라는 양자컴 반도체 생산 설비와 라인을 확장했다. 콴델라는 지난해 6월 프랑스에 양자컴퓨터 제조를 위한 공장을 설립, 최근 생산체계를 최적화했다. 양자컴퓨터의 엔진이 되는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설비가 내달 확장이 완료되면 현재 몇백개에서 1000개까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콴델라는 3년 내에 1만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콴델라는 지난해 수백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양자컴퓨터 2대를 프랑스와 캐나다 데이터센터에 공급했다. 소마스키 대표는 일반 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비행기와 우주선에 비유하며 "양자컴퓨터는 우주선이라 아예 다른 행성으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4 18:13:18[파이낸셜뉴스] "내년 24큐비트까지 개발하면 챗GPT-4 수준의 파라미터(AI 모델의 성능을 보여주는 매개변수)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광양자방식 양자컴퓨터 선두 업체인 관텔라의 니콜로 소마스키 대표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콴델라의 기술 수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콴델라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 알고리즘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표방하고 있지만 우리는 양자 전환을 이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콴델라는 현재 독일과 영국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한국 법인은 7~8월 설립을 앞두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한국은 활발한 양자컴 연구환경과 정부의 양자 계획, 양자 기술을 따라올 수 있는 산업계의 역량 등이 모두 맞아 떨어져 양자 생태계를 잘 조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콴델라는 지난 19일 대전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오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퀀텀코리아 2024에 참여해 양자컴퓨터를 직접 시연하고 클라우드와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마스키 대표는 "광양자 컴퓨터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IBM이나 구글의 양자컴퓨터와 달라 프랑스 정부도 이해도가 낮고 주목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유럽에서 3위권 기술로 정부와 산업계 모두에서 주목받는 기술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콴델라를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의 광양자 양자컴 회사가 받은 투자액은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콴델라의 양자컴퓨터는 올해 기준 12큐비트다. 내년에는 24큐비트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24큐비트의 광양자 컴퓨터는 챗GPT4가 사용하는 파라미터를 다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초전도 방식의 127큐비트 양자컴퓨터가 1초에 5000개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면, 콴델라의 24큐비트 양자컴퓨터로 그 절반 정도를 처리할 수 있다. 콴델라는 양자컴 반도체 생산 설비와 라인을 확장했다. 콴델라는 지난해 6월 프랑스에 양자컴퓨터 제조를 위한 공장을 설립, 최근 생산체계를 최적화했다. 양자컴퓨터의 엔진이 되는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설비가 내달 확장이 완료되면 현재 몇백개에서 1000개까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콴델라는 3년 내에 1만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콴델라는 지난해 수백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양자컴퓨터 2대를 프랑스와 캐나다 데이터센터에 공급했다. 소마스키 대표는 일반 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비행기와 우주선에 비유하며 "양자컴퓨터는 우주선이라 아예 다른 행성으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3 13:33:0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해 아마존과 구글로부터 총 60억 달러를 유치하고 총 73억 달러를 펀딩받은 앤스로픽(Anthropic)이 본격적으로 오픈AI 따라잡기에 나섰다.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Sonnet)'를 출시하면서다. 20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은 자사가 이날 선보인 클로드 3.5 소네트가 직전 모델 '클로드 3'의 가장 강력한 버전인 오푸스(Opus)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클로드 3.5 소네트는 특히 차트나 그래프 해석과 같은 시각적 추론 능력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날 앤스로픽이 공개한 자체 평가 자료를 보면 클로드 3.5 소네트는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에서 차트 이해도, 문서 이해도 각각 90.8%, 95.2%의 점수를 받았다. 이는 오픈AI의 최신 생성형 AI 모델 GPT-4o(포오)의 차트 이해도 85.7%, 문서 이해도 92.8%)보다 뛰어나다. 아울러 앤스로픽은 클로드 3.5 소네트가 정교한 추론 및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도구가 주어질 경우 독립적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편집, 실행할 수 있다고 것이다. 앤스로픽은 동영상을 통해 클로드 3.5 소네트가 '해변에서 게와 조개가 등장하는 8비트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간단한 아케이드 게임을 만드는 것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앤스로픽은 또 클로드 챗봇이 생성한 코딩이나 문서, 다른 콘텐츠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이 실시간 협업하며 공동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아티팩트'(Artifacts) 기능도 출시했다. 앤스로픽의 공동 창업자 겸 회장 대니엘라 애머데이는 "클로드 3.5 소네트는 AI 업계에서 가장 지능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업들이 선택하는 AI 모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로드 3.5 소네트는 클로드 전용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일정 한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료 구독자는 훨씬 더 큰 한도로 접근할 수 있다. 한편, CNBC는 오픈AI가 주도하고 있는 10년 안에 1조달러(약 1392조원)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AI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6-21 10:31:4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모든 애저(Azure) 인공지능(AI) 이용자들은 오늘부터 GPT-4o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라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MS의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AI 모델을 쉽게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와 기능을 제공하는 MS의 플랫폼 '애저 AI 스튜디오'에서 GPT-4o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음성·텍스트에 응답할 수 있는 앱을 만들기 위해 GPT-4o로 MS의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S는 이날 행사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코파일럿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했다. MS가 이날 새로 공개한 '팀 코파일럿'(Team Copilot)이 대표적이다. 팀 코파일럿은 MS 회의 앱인 팀즈(Teams)에서 회의 안건을 관리하고 중요 정보를 요약하고, 메모를 작성한다. 이는 하반기 기업 고객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MS는 제3자 기술을 사용해 코파일럿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코파일럿 익스텐션'(Copilot Extensions)도 이날 선보였다. 또 '파이 3' 스몰(small)과 미디엄(medium), 비전(vision) 등 3가지 소형 AI 모델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MS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자체 개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코발트 100'을 출시했다. '코발트 100'은 애저 서비스 고객이 미리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등장했다. 올트먼 CEO는 "지금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발명 이후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다. 어쩌면 그보다 더 큰 기회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빨리 의미 있게 적용된 기술은 지금까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22 08:58:27【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최신 멀티모달(Multimodal·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o'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GPT-4 터보 업그레이드 후 6개월 만이다. 오픈AI가 구글의 연례개발자회의(I/O) 개최 하루 전에 업그레이드된 GPT-4o를 내놓은 것은 AI 선구자 구글보다 오픈AI가 AI 기술에서 앞섰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오픈AI는 GPT-4o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창출에도 나섰다는 진단이다. ■실시간 통역하고 노래도 부른다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 대화와 통역, 수학문제 풀이 등 GPT-4o의 주요 기능을 보여줬다. GPT-4o의 'o'는 '옴니'를 뜻한다. 구글이 지난해 12월 최신 AI형 모델 '제미나이'를 소개할 때 미리 만들어진 조작된 영상을 보여줬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오픈AI는 이날 GPT-4o의 주요 기능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선보였다. 오픈AI는 이미 사용자의 음성에 응답하는 챗GPT '음성 모드'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GPT-4o는 기존 음성 모드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추가했다. 텍스트와 이미지 및 오디오를 학습해 사용자의 목소리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GPT-4o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출시된 타사의 음성비서와 달리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한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목소리 톤을 높이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또 로봇 목소리 등 다양한 목소리로 말하고 노래도 부른다. 오픈AI는 GPT-4o가 사용자의 목소리 톤이나 얼굴 표정을 통해 사람의 감정도 감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T-4o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대화한다"고 강조했다. ■수학 과외선생님 같은 GPT-4o오픈AI는 이날 종이에 적힌 수학문제를 'GPT-4o'가 인식해 사용자와 함께 풀어내는 장면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 GPT-4o는 수학문제 정답을 바로 말하지 않고 이용자와 계속 대화하면서 답을 이끌어냈다. 무라티는 "GPT-4o는 텍스트 이외에 이미지와 동영상도 잘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다른 영상을 통해 GPT-4o가 사용자가 입은 검은색 재킷을 설명하고 그의 방에 무엇이 있는지도 묘사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4o를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I 도구에 비유했다. 올트먼 CEO는 "나와 다른 오픈AI 경영진이 음성비서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Her'(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몇 주 안에 GPT-4o를 월 20달러의 챗GPT-플러스를 결제하는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GPT-4o는 기업에도 판매된다. 이와 관련, 무라티 CTO는 "GPT-4o는 현재 우리의 최고급 제품인 GPT-4 터보보다 두 배 빠르고 비용은 절반"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GPT-4o를 출시한 것은 오픈AI가 사용자 풀을 확장하고 AI를 통해 수익을 본격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5-14 18:23:2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최신 멀티모달(Multimodal·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o'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GPT-4 터보 업그레이드 후 6개월만이다. 오픈AI가 구글의 연례개발자회의(I/O) 개최 하루 전에 업그레드이된 GPT-4o를 내놓은 것은 AI 선구자 구글 보다 오픈AI가 AI 기술에서 앞섰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오픈AI는 GPT-4o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도 나섰다는 진단이다. 실시간 통역하고 노래도 부른다 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 대화와 통역, 수학 문제 풀이 등 GPT-4o의 주요 기능을 보여줬다. GPT-4o의 'o'는 '옴니'를 뜻한다. 구글이 지난해 12월 최신 AI형 모델 '제미나이'를 소개할 때 미리 만들어진 조작된 영상을 보여줬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오픈AI는 이날 GPT-4o의 주요 기능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선보였다. 오픈AI는 이미 사용자의 음성에 응답하는 챗GPT '음성 모드'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GPT-4o는 기존의 음성 모드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추가했다. 텍스트와 이미지 및 오디오를 학습해 사용자의 목소리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GPT-4o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출시된 타사의 음성 비서와 달리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한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목소리 톤을 높이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또 로봇 목소리 등 다양한 목소리로 말하고 노래도 부른다. 오픈AI는 GPT-4o가 사용자의 목소리 톤이나 얼굴 표정을 통해 사람의 감정도 감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T-4o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대화한다"라고 강조했다. 수학 과외 선생님 같은 GPT-4o 오픈AI는 이날 종이에 적힌 수학 문제를 'GPT-4o'가 인식해 사용자와 함께 풀어내는 장면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 GPT-4o는 수학 문제 정답을 바로 말하지 않고 이용자와 계속 대화하면서 답을 이끌어냈다. 무라티는 "GPT-4o는 텍스트 이외에 이미지와 동영상도 잘 분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다른 영상을 통해 GPT-4o가 사용자가 입은 검은색 자켓을 설명하고 그의 방에 무엇이 있는지도 묘사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4o를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I 도구에 비유했다. 올트먼 CEO은 "나와 다른 오픈AI 경영진이 음성 비서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Her'(허)에서 영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오픈AI는 몇 주 안에 GPT-4o를 월 20달러의 챗GPT-플러스를 결제하는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GPT-4o는 기업에도 판매된다. 이와 관련, 무라티 CTO는 "GPT-4o는 현재 우리의 최고급 제품인 GPT-4 터보보다 두 배 빠르고 비용은 절반"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GPT-4o를 출시한 것은 오픈AI가 사용자 풀을 확장하고 AI를 통해 수익을 본격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14 07:34:23[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기업 10곳 가운데 4곳 가량은 회사 차원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주요 기업 AI 도입 실태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8%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회사 차원에서 사무 직군에 이미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도입한 기업의 85.7%는 AI 활용이 업무 소요시간을 줄인다고 답했으며, 기업 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75%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기업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및 경총 주요 회원사이며, 이 가운데 50개사가 응답했다. 챗GPT와 같은 AI를 회사 차원에서 사무직군에 도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도입했다'는 응답은 38%, '도입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62%로 각각 집계됐다. 응답별로는 '회사 차원의 도입은 없으나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활용' 응답이 50%로 가장 많았으며, '회사 차원에서 활용을 금지'했다는 응답도 12%로 나타났다. 현재 AI를 회사 차원에서 도입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설문한 결과 '정보 유출 우려'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준비 기간 필요' 29%, '업무 특성상 필요하지 않음' 16.1%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29%는 '향후 AI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나, 71%(전체 응답기업 중 44%)는 '향후에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AI를 도입한 기업의 85.7%는 'AI가 업무 소요시간을 줄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AI가 업무 소요시간을 줄이지 않았다'는 응답은 14.3%에 그쳤다. 또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주로 AI 도입 및 확대로 인해 일자리 대체 효과가 발생하겠지만 전문인력 확보, 업무영역 확대 등으로 신규 일자리가 늘면서 전체 일자리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AI 도입·확산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일하는 방식이나 노동생산성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정보의 신뢰성 문제와 기술 유출 우려 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21 15:11:52네이버클라우드는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판 AI 성능 평가 체계 'KMMLU'에서 오픈AI, 구글의 생성형 AI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27일 하이퍼클로바X에 따르면 KMMLU는 국내의 대표적인 오픈소스 언어모델 연구팀인 '해례(HAE-RAE)'가 이끈 AI 성능 평가 지표 구축 프로젝트다. 인문학, 사회학, 과학·기술 등 45개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묻는 3만5030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수학적 추론 능력과 같이 전 세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광범위한 지식을 묻는 문항 비중이 약 80%, 한반도 지리, 국내법 등 한국 특화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은 20%를 차지한다. 또 오픈AI, 구글 등 북미 테크 기업들이 자사 AI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지표인 'MMLU'는 한국어로 번역하는 경우, 문항의 부정확한 번역과 여러 문제에 내재된 영어권 국가만의 문화적 맥락 때문에 AI 모델의 한국어 능력을 제대로 가늠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KMMLU는 한국어 원본의 시험 문제들로 구성되어, 국내·외 AI의 한국어 이해 역량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오픈AI의 GPT-3.5-터보와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Gemini-Pro)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 특화 지식 기준으로는 오픈AI의 GPT-4보다도 높은 점수를 기록해, 교육, 법률 등 로컬 정보의 중요성이 큰 산업 분야에서는 하이퍼클로바X가 가장 유용할 수 있음을 보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KMMLU를 통해 입증된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보안과 성능을 모두 갖춘 '소버린 AI' 솔루션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 고객사가 폐쇄된 사내망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사용하며 데이터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했고, 향후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임수빈 기자
2024-02-27 18:17:50[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 폰'을 특징으로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자체 AI는 물론 뛰어난 결괏값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GPT-4'와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등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IT 및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7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사 AI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비롯해 다른 회사 AI 모델을 나란히 온디바이스로 내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온디바이스 AI는 단말기가 클라우드에 비접속 상태이더라도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실행 과정에서 클라우드로 정보를 전송하거나 중앙 서버를 통하지 않아 보안에서 강점을 보이며, 처리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말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갤럭시S24를 온디바이스 AI 기기로 개발 중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기기에는 삼성 자체 AI인 가우스만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소식이 들려오면서 가우스 외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AI 모델이 탑재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오픈 AI의 'GPT-4'와 구글이 이달 초 공개한 '제미나이(Gemini)' 등이다. 구글은 최신 자사 스마트폰 픽셀8 프로에 '제미나이 나노'를 먼저 탑재한 상태다. 다만, 픽셀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기에 삼성전자를 경쟁 상대가 아닌 최대 협력사로 보고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초기 갤럭시 시리즈부터 지금까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해오고 있다. 오픈AI와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체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 않아, 삼성전자와의 협력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S24 시리즈의 경우 출시가 이제 막 한 달 정도 남은 상태다. 이 때문에 무리하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하지만, AI 모델의 경우 펌웨어 업데이트 등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추가 탑재가 가능해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론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3 09:26:45[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3를 지난해 11월 공개해 전세계에 AI 열풍을 일으켰던 오픈AI가 6일(이하 현지시간) GPT-4터보를 발표했다. 역대 가장 강력한 AI로 평가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협력사인 오픈AI는 이날 첫 대면 개발자대회 행사를 통해 이전보다 더 강력해진 GPT-4터보를 공개했다. 오픈AI는 챗GPT를 고객들이 자신에 맞도록 조정할 수 있는 맞춤형 버전도 공개했고, 개발자와 고객사들에 물리는 이용료도 인하했다. 오픈AI가 앤쓰로픽,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경쟁사에 비해 AI 개발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오픈AI는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역사상 공개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 기록을 세운 챗GPT의 주간 활동사용자수(WAUs)가 현재 약 1억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또 포천500에 포함된 대기업 가운데 92% 이상이 GPT를 사용하고 있다고 오픈AI는 밝혔다. 8월 80%에서 12%p 증가한 규모다. 또 적용 분야도 지금은 금융서비스, 법률 서비스,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오픈AI에 돈을 대고 기술을 공유하는 MS는 사티야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이 행사에 깜짝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델라는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무대에 올라 오픈AI에 대한 지원 약속을 재확인했다. 앞서 MS는 오픈AI에 1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들어 AI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오픈AI는 지난 4월에는 세콰이어캐피털, 앤더슨호로위츠 등 유명 벤처캐피털, 사모펀드에 3억달러 지분 매각에도 나섰다. 당시 오픈AI 기업가치는 270억~29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최근에는 기업가치 800억달러를 전제로 주식 매각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오픈AI가 공개한 GPT-4터보는 올해 4월까지의 정보가 업데이트돼 최신 정보를 토대로 한 답변이 가능하다. 또 GPT-4에서는 3000 단어까지만 질문 입력이 가능했지만 터보는 최대 300페이지 입력이 가능하다. 책 전체 요약도 가능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07 07:2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