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해 아마존과 구글로부터 총 60억 달러를 유치하고 총 73억 달러를 펀딩받은 앤스로픽(Anthropic)이 본격적으로 오픈AI 따라잡기에 나섰다.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Sonnet)'를 출시하면서다. 20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은 자사가 이날 선보인 클로드 3.5 소네트가 직전 모델 '클로드 3'의 가장 강력한 버전인 오푸스(Opus)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클로드 3.5 소네트는 특히 차트나 그래프 해석과 같은 시각적 추론 능력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날 앤스로픽이 공개한 자체 평가 자료를 보면 클로드 3.5 소네트는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에서 차트 이해도, 문서 이해도 각각 90.8%, 95.2%의 점수를 받았다. 이는 오픈AI의 최신 생성형 AI 모델 GPT-4o(포오)의 차트 이해도 85.7%, 문서 이해도 92.8%)보다 뛰어나다. 아울러 앤스로픽은 클로드 3.5 소네트가 정교한 추론 및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도구가 주어질 경우 독립적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편집, 실행할 수 있다고 것이다. 앤스로픽은 동영상을 통해 클로드 3.5 소네트가 '해변에서 게와 조개가 등장하는 8비트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간단한 아케이드 게임을 만드는 것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앤스로픽은 또 클로드 챗봇이 생성한 코딩이나 문서, 다른 콘텐츠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이 실시간 협업하며 공동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아티팩트'(Artifacts) 기능도 출시했다. 앤스로픽의 공동 창업자 겸 회장 대니엘라 애머데이는 "클로드 3.5 소네트는 AI 업계에서 가장 지능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업들이 선택하는 AI 모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로드 3.5 소네트는 클로드 전용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일정 한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료 구독자는 훨씬 더 큰 한도로 접근할 수 있다. 한편, CNBC는 오픈AI가 주도하고 있는 10년 안에 1조달러(약 1392조원)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AI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6-21 10:31:4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모든 애저(Azure) 인공지능(AI) 이용자들은 오늘부터 GPT-4o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라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MS의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AI 모델을 쉽게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와 기능을 제공하는 MS의 플랫폼 '애저 AI 스튜디오'에서 GPT-4o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음성·텍스트에 응답할 수 있는 앱을 만들기 위해 GPT-4o로 MS의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S는 이날 행사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코파일럿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했다. MS가 이날 새로 공개한 '팀 코파일럿'(Team Copilot)이 대표적이다. 팀 코파일럿은 MS 회의 앱인 팀즈(Teams)에서 회의 안건을 관리하고 중요 정보를 요약하고, 메모를 작성한다. 이는 하반기 기업 고객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MS는 제3자 기술을 사용해 코파일럿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코파일럿 익스텐션'(Copilot Extensions)도 이날 선보였다. 또 '파이 3' 스몰(small)과 미디엄(medium), 비전(vision) 등 3가지 소형 AI 모델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MS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자체 개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코발트 100'을 출시했다. '코발트 100'은 애저 서비스 고객이 미리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등장했다. 올트먼 CEO는 "지금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발명 이후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다. 어쩌면 그보다 더 큰 기회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빨리 의미 있게 적용된 기술은 지금까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22 08:58:27【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최신 멀티모달(Multimodal·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o'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GPT-4 터보 업그레이드 후 6개월 만이다. 오픈AI가 구글의 연례개발자회의(I/O) 개최 하루 전에 업그레이드된 GPT-4o를 내놓은 것은 AI 선구자 구글보다 오픈AI가 AI 기술에서 앞섰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오픈AI는 GPT-4o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창출에도 나섰다는 진단이다. ■실시간 통역하고 노래도 부른다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 대화와 통역, 수학문제 풀이 등 GPT-4o의 주요 기능을 보여줬다. GPT-4o의 'o'는 '옴니'를 뜻한다. 구글이 지난해 12월 최신 AI형 모델 '제미나이'를 소개할 때 미리 만들어진 조작된 영상을 보여줬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오픈AI는 이날 GPT-4o의 주요 기능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선보였다. 오픈AI는 이미 사용자의 음성에 응답하는 챗GPT '음성 모드'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GPT-4o는 기존 음성 모드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추가했다. 텍스트와 이미지 및 오디오를 학습해 사용자의 목소리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GPT-4o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출시된 타사의 음성비서와 달리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한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목소리 톤을 높이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또 로봇 목소리 등 다양한 목소리로 말하고 노래도 부른다. 오픈AI는 GPT-4o가 사용자의 목소리 톤이나 얼굴 표정을 통해 사람의 감정도 감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T-4o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대화한다"고 강조했다. ■수학 과외선생님 같은 GPT-4o오픈AI는 이날 종이에 적힌 수학문제를 'GPT-4o'가 인식해 사용자와 함께 풀어내는 장면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 GPT-4o는 수학문제 정답을 바로 말하지 않고 이용자와 계속 대화하면서 답을 이끌어냈다. 무라티는 "GPT-4o는 텍스트 이외에 이미지와 동영상도 잘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다른 영상을 통해 GPT-4o가 사용자가 입은 검은색 재킷을 설명하고 그의 방에 무엇이 있는지도 묘사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4o를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I 도구에 비유했다. 올트먼 CEO는 "나와 다른 오픈AI 경영진이 음성비서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Her'(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몇 주 안에 GPT-4o를 월 20달러의 챗GPT-플러스를 결제하는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GPT-4o는 기업에도 판매된다. 이와 관련, 무라티 CTO는 "GPT-4o는 현재 우리의 최고급 제품인 GPT-4 터보보다 두 배 빠르고 비용은 절반"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GPT-4o를 출시한 것은 오픈AI가 사용자 풀을 확장하고 AI를 통해 수익을 본격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5-14 18:23:2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최신 멀티모달(Multimodal·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o'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GPT-4 터보 업그레이드 후 6개월만이다. 오픈AI가 구글의 연례개발자회의(I/O) 개최 하루 전에 업그레드이된 GPT-4o를 내놓은 것은 AI 선구자 구글 보다 오픈AI가 AI 기술에서 앞섰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오픈AI는 GPT-4o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도 나섰다는 진단이다. 실시간 통역하고 노래도 부른다 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 대화와 통역, 수학 문제 풀이 등 GPT-4o의 주요 기능을 보여줬다. GPT-4o의 'o'는 '옴니'를 뜻한다. 구글이 지난해 12월 최신 AI형 모델 '제미나이'를 소개할 때 미리 만들어진 조작된 영상을 보여줬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오픈AI는 이날 GPT-4o의 주요 기능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선보였다. 오픈AI는 이미 사용자의 음성에 응답하는 챗GPT '음성 모드'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GPT-4o는 기존의 음성 모드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추가했다. 텍스트와 이미지 및 오디오를 학습해 사용자의 목소리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GPT-4o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출시된 타사의 음성 비서와 달리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한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목소리 톤을 높이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또 로봇 목소리 등 다양한 목소리로 말하고 노래도 부른다. 오픈AI는 GPT-4o가 사용자의 목소리 톤이나 얼굴 표정을 통해 사람의 감정도 감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T-4o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대화한다"라고 강조했다. 수학 과외 선생님 같은 GPT-4o 오픈AI는 이날 종이에 적힌 수학 문제를 'GPT-4o'가 인식해 사용자와 함께 풀어내는 장면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 GPT-4o는 수학 문제 정답을 바로 말하지 않고 이용자와 계속 대화하면서 답을 이끌어냈다. 무라티는 "GPT-4o는 텍스트 이외에 이미지와 동영상도 잘 분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다른 영상을 통해 GPT-4o가 사용자가 입은 검은색 자켓을 설명하고 그의 방에 무엇이 있는지도 묘사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4o를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I 도구에 비유했다. 올트먼 CEO은 "나와 다른 오픈AI 경영진이 음성 비서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Her'(허)에서 영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오픈AI는 몇 주 안에 GPT-4o를 월 20달러의 챗GPT-플러스를 결제하는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GPT-4o는 기업에도 판매된다. 이와 관련, 무라티 CTO는 "GPT-4o는 현재 우리의 최고급 제품인 GPT-4 터보보다 두 배 빠르고 비용은 절반"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GPT-4o를 출시한 것은 오픈AI가 사용자 풀을 확장하고 AI를 통해 수익을 본격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14 07:34:23국제통화기금(IMF)이 갈수록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적하며 AI가 전 세계적으로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대학과 연계된 스위스국제학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게오르기에바는 AI가 세계 노동시장을 "지진해일(쓰나미)처럼 덮칠 것"이라며 AI가 향후 2년 내 선진국 일자리의 60%, 전 세계 일자리의 40%에 영향을 미친다고 예상했다. 그는 "잘 관리하면 생산성을 엄청나게 높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에 더 많은 거짓정보와 불평등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는 2020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경제가 충격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기후위기로 인해 더 큰 충격을 받는다고 예상했으나 놀라운 복원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는 "우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있지 않다"면서 "지난해 대부분의 국가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우려됐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강한 힘으로 우리를 강타했던 물가상승도 거의 모든 곳에서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국립은행(SNB) 총재도 스위스의 물가 수준이 안정적이라며 "물가상승에 대한 전망은 더 좋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14 18:23:4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알파고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가 구글 인공지능(AI) 전략의 전면에 등장한다. 허사비스는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 창업자다. 현재 구글의 핵심 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를 이끌고 있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허사비스가 14일부터 열리는 구글의 연례개발자회의(I/O)에서 구글의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허사비스가 I/O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구글의 어떤 AI 전략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허사비스는 CNBC에 "구글 딥마인드는 구글의 엔진룸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8일 인체 내 단백질 구조 예측을 넘어 모든 생물학적 분자 형태와 상호작용까지도 예측하는 AI 모델인 '알파폴드 3'을 발표했다. 아울러 허사비스는 "향후 수년 내 AI가 처음 설계한 약이 투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최근 구글의 AI에 대해 직접 언급하고 있다. 허사비스는 한때 세계 랭킹 2위의 체스 신동이었다. 월드시리즈 포커대회에도 출전했다. 딥마인드도 지난 2016년 당시 세계 최고의 바둑 고수였던 이세돌 9단을 꺾은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같은 게임을 통해 기술을 개발해 왔다. 허사비스는 게임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실제 세계에서와 같이 위험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BC는 "허사비스는 지난 10년간 AI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을 이뤄냈다"면서 "최신 AI 기술을 구글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는 것이 앞으로 과제"라고 보도했다. 홍창기 기자
2024-05-14 18:23:36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 국내 하루 평균 이용자 수를 약 5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대규모 서비스 개편 효과를 본 SKT는 늘어난 국내 이용자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향후 유료화 시기를 언제로 잡을지, 효과적인 수익화 모델로 안착할지가 관건이다. ■업데이트 후 이용자·앱 설치 건수↑18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에이닷은 지난달 26일 대규모 서비스 개편으로 AI 비서 기능을 강화한 뒤 이달 1~14일 평균 일간활성이용자(DAU)가 49만여명에 달했다. 업데이트 이전인 지난달 1~25일 DAU가 평균 34만여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41.8% 증가한 수치다. 이용자 수만 따지면 국내에선 에이닷이 챗GPT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에이닷은 1만건이 넘지 않던 앱 신규 설치 건수도 업데이트 이후 최대 3만6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총 이용시간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다만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2.8분으로 챗GPT(10.2분)보다는 짧다. 개편된 에이닷은 이용자 편의성을 갈고 닦았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강화했고,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일정 관리 기능도 넣었다. 뮤직·미디어·증권·영화예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추가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멀티 LLM 에이전트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A.X 등 최신 LLM 7종의 답변을 한 번에 받고 비교해가며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당분간 무료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다음달 자사 통화 앱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바꾸고 통화 녹음 등의 AI 기능을 추가한다. 현재 SK텔레콤이 서비스 중인 '에이닷'과는 별개로 운영하지만 T전화와 에이닷을 연동해 가입자를 흡수하고 활용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픈AI, 구글, 알리바바까지... 'AI 치킨게임' 돌입토종 AI서비스가 국내에서 빠르게 대중화 되고 있지만 언제쯤 효과적인 수익화 모델이 자리잡을 지는 미지수다. 미국, 중국 등 글로벌 AI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AI 유료 서비스 가격을 낮추는 등 사실상 '치킨 게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유료화 성공 모델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경우 유료서비스인 '챗GPT 4o' 이용료가 월 7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4달러로 서비스중이다. 구글 '제미나이 1.5 플래시'는 출시당시 0.49달러였지만 현재 0.12달러로 가격을 내렸다. 중국 알리바바도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AI '퉁이첸원'의 사용료를 최대 97% 인하키로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중국에선 검색업체 바이두, 틱톡 서비스 업체 바이트댄스 등이 AI 무료화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SKT의 경우 미국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에이닷의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지만 수익화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퍼플렉시티와 개최한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료화는 위험하다고 본다. 당분간은 규모 확대에 집중하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수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규모의 경제를 통해 AI서비스 고객을 얼마나 끌어 모으느냐가 수익화 성공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해외 기업들은 수조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은 많아야 수천억원 수준"이라며 "이처럼 체급 차이가 나는 편이어서 국내 기업들이 수익성을 기반을 만들어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챗GPT는 유료화 단계인 반면 에이닷은 현재 무료이고 아주 간단한 서비스들이어서 쓰기는 편한데, 향후 유료화 전환 시 소비자들 반응이 변수"라며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의 유료화가 힘들다면 기업간거래(B2B)를 검토해봐야 하는데, 현재 에이닷은 B2C에 중점을 맞추고 있어 이를 어떻게 전환할 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분야에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네트워크 투자 비용에 AI 투자를 같은 비용으로 인정해주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8 18:29:44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 국내 하루 평균 이용자 수를 약 5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대규모 서비스 개편 효과를 본 SKT는 늘어난 국내 이용자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향후 유료화 시기를 언제로 잡을지, 효과적인 수익화 모델로 안착할지가 관건이다. 업데이트 후 이용자·앱 설치 건수↑18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에이닷은 지난달 26일 대규모 서비스 개편으로 AI 비서 기능을 강화한 뒤 이달 1~14일 평균 일간활성이용자(DAU)가 49만여명에 달했다. 업데이트 이전인 지난달 1~25일 DAU가 평균 34만여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41.8% 증가한 수치다. 이용자 수만 따지면 국내에선 에이닷이 챗GPT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에이닷은 1만건이 넘지 않던 앱 신규 설치 건수도 업데이트 이후 최대 3만6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총 이용시간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다만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2.8분으로 챗GPT(10.2분)보다는 짧다. 개편된 에이닷은 이용자 편의 성을 갈고 닦았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강화했고,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일정 관리 기능도 넣었다. 뮤직·미디어·증권·영화예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추가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멀티 LLM 에이전트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A.X 등 최신 LLM 7종의 답변을 한 번에 받고 비교해가며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당분간 무료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다음달 자사 통화 앱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바꾸고 통화 녹음 등의 AI 기능을 추가한다. 현재 SK텔레콤이 서비스 중인 ‘에이닷’과는 별개로 운영하지만 T전화와 에이닷을 연동해 가입자를 흡수하고 활용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픈AI, 구글, 알리바바까지... 'AI 치킨게임' 돌입토종 AI서비스가 국내에서 빠르게 대중화 되고 있지만 언제쯤 효과적인 수익화 모델이 자리잡을 지는 미지수다. 미국, 중국 등 글로벌 AI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AI 유료 서비스 가격을 낮추는 등 사실상 '치킨 게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유료화 성공 모델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경우 유료서비스인 '챗GPT 4o' 이용료가 월 7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4달러로 서비스중이다. 구글 '제미나이 1.5 플래시'는 출시당시 0.49달러였지만 현재 0.12달러로 가격을 내렸다. 중국 알리바바도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AI '퉁이첸원'의 사용료를 최대 97% 인하키로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중국에선 검색업체 바이두, 틱톡 서비스 업체 바이트댄스 등이 AI 무료화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SKT의 경우 미국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에이닷의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지만 수익화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퍼플렉시티와 개최한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료화는 위험하다고 본다. 당분간은 규모 확대에 집중하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수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규모의 경제를 통해 AI서비스 고객을 얼마나 끌어 모으느냐가 수익화 성공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해외 기업들은 수조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은 많아야 수천억원 수준”이라며 “이처럼 체급 차이가 나는 편이어서 국내 기업들이 수익성을 기반을 만들어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챗GPT는 유료화 단계인 반면 에이닷은 현재 무료이고 아주 간단한 서비스들이어서 쓰기는 편한데, 향후 유료화 전환 시 소비자들 반응이 변수”라며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의 유료화가 힘들다면 기업간거래(B2B)를 검토해봐야 하는데, 현재 에이닷은 B2C에 중점을 맞추고 있어 이를 어떻게 전환할 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분야에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네트워크 투자 비용에 AI 투자를 같은 비용으로 인정해주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7 14:47:3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으로 이전될 위험이 있는 40개국 이상에도 수출시 허가를 별도로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사우디는 사실상 엔비디아의 AI 칩을 사용할 수 없었다. 1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Semafor)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신속하게 받기 위해 미국의 보안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매체는 지난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제3회 글로벌 AI 서밋(GAIN)'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데이터 및 AI 당국'(Saudi Data and AI Authority) 관계자 등 서밋 참석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서밋에서 칩 판매는 비공식적인 주요 주제다. 사우디가 엔비디아 칩을 이용할 경우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현재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이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으로 첨단 반도체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로부터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사우디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이용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 관계를 제한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우디 정부는 엔비디아의 가장 최신 칩인 엔비디아 H200의 인도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H200은 호퍼(Hopper)로 불리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내놓은 음성 대화가 가능한 최신 AI 모델 GPT-4o(포오)에 사용된 칩이다. 미 상무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허가 등 향후 정책 조치에 관한 수출 통제 결정은 상무부와 국무부, 국방부를 포함한 엄격한 기관 간 절차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신 AI 칩의 사우디 수출 허용 가능성 소식에 지지부진하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8.15% 급등한 11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2 08:05:01[파이낸셜뉴스] 오픈AI가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 중인 가운데, 월 서비스 구독료를 2000달러(한화 약 260만원)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인 디인포메이션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오픈AI는 GPT-4o의 뒤를 잇는 차세대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스트로베리’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새로운 ‘추론 모델’과 현재 챗GPT 프리미엄에서 사용 중인 GPT-4o의 후속작 ‘오라이언’이 대표적이다. 현재 오픈AI는 챗GPT 프리미엄을 통해 월 20달러(한화 약 2만6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GPT-4o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차세대 서비스인 '스트로베리'의 첫 단계는 GPT-4o와 같은 챗봇이고, 두 번째 단계는 인간 수준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추론자(reasoners)’다. 1단계인 GPT-4o와 같은 대화형 챗봇과 비교하면 최대 100배 수준의 연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디인포메이션은 스트로베리가 이르면 올해 가을에 출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또 오픈AI가 새로운 거대언어모델(LLM)인 '오라이언'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스트로베리는 오라이언의 훈련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라이언의 데이터 환각 현상과 오류를 줄이는 데 스트로베리가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막대한 비용이다. 오픈AI의 고급 모델 개발 및 운영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챗GPT 프리미엄 서비스가 연간 2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플랫폼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버거운 상태다. 디인포메이션은 2000달러가 최종 가격은 아니며, 최종 가격은 2000달러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9 07:2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