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 폰'을 특징으로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자체 AI는 물론 뛰어난 결괏값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GPT-4'와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등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IT 및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7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사 AI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비롯해 다른 회사 AI 모델을 나란히 온디바이스로 내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온디바이스 AI는 단말기가 클라우드에 비접속 상태이더라도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실행 과정에서 클라우드로 정보를 전송하거나 중앙 서버를 통하지 않아 보안에서 강점을 보이며, 처리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말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갤럭시S24를 온디바이스 AI 기기로 개발 중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기기에는 삼성 자체 AI인 가우스만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소식이 들려오면서 가우스 외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AI 모델이 탑재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오픈 AI의 'GPT-4'와 구글이 이달 초 공개한 '제미나이(Gemini)' 등이다. 구글은 최신 자사 스마트폰 픽셀8 프로에 '제미나이 나노'를 먼저 탑재한 상태다. 다만, 픽셀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기에 삼성전자를 경쟁 상대가 아닌 최대 협력사로 보고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초기 갤럭시 시리즈부터 지금까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해오고 있다. 오픈AI와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체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 않아, 삼성전자와의 협력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S24 시리즈의 경우 출시가 이제 막 한 달 정도 남은 상태다. 이 때문에 무리하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하지만, AI 모델의 경우 펌웨어 업데이트 등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추가 탑재가 가능해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론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3 09:26:45[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공공기관 및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두바이 해외 연수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두바이는 세계 최고의 관광지를 만들었고, 중동의 물류를 총괄할 수 있는 '제벨알리 경제자유구역'도 건설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곳입니다. 또 바다 위에 초대형 인공섬 주거단지인 '팜 주메이라'를 건설, 전세계 부호들에게 이곳의 빌라를 판매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0억 팜 주메이라 빌라...현재 가치 보니 처음에 두바이 나킬사에서 '팜 주메이라'를 공사할 때만 해도 다들 미쳤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국왕이 직접 챙기면서 실제 인공섬은 완공 됐고, 그곳에는 최고의 빌라는 물론이고 세계 최고의 호텔인 '아틀란티스 더 로열(Atlantis The Royal)'도 준공됐습니다. 이 호텔은 국내 건설사인 쌍용건설이 지어 더 유명해졌습니다. ‘팜 주메이라’ 날개 부분에 들어선 빌라는 영국 축구 선수단 11명이 단체로 구매를 했는데요. 특히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베컴이 빌라를 구입해 더 유명해졌습니다. 최근 20억원에 샀던 빌라를 아들에게 물려줬는데 그 가치가 200억원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10배나 오른 셈입니다. 이미 ‘팜 주메이라’에는 두바이 최고 호텔과 워터파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빌라 단지도 이미 완공돼 최고의 주거단지로 개발이 끝났습니다. 처음 설계할 때부터 세계 최고의 주거단지를 목표로 했고, 20년간 차곡차곡 그 계획을 실현하니까 지금은 세계 최고의 주거단지가 됐습니다. 반면 국내 빌라의 경우 서울에 주거단지가 모자라니까 ‘빨리빨리 대충대충’ 지었고, 지금의 빌라 주거단지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30년이 넘으면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고, 그래서 반드시 재개발 해야 하는 단지가 됐습니다. 빌라 설계공모도 한 방법...'내집 빌라' 필요 설상가상으로 빌라가 서민들의 주거단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사기 문제가 터졌습니다. 결국 빌라나 오피스텔 등 비 아파트의 전세수요는 사라졌습니다. 갭투자도 쉽지 않다 보니 임대사업자들도 외면하고, 건설업체들은 안 팔리니까 공급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11만가구를 사준다고 합니다. 과연 설계, 품질, 가격, 입지 등 모두 만족할 만한 빌라단지나 오피스텔은 얼마나 될까요. 이제는 급하게 빌라단지를 건설하기 보다는 제대로 된 계획과 설계 등으로 ‘내집’이라고 할만한 빌라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럽의 1000년된 빌라들 대부분은 목조건축에 샷시도 목재입니다. 일본의 오래된 요칸들도 100년 이상된 목재 건축물입니다. 결코 비싼 재료가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도 100년 이상 갈 수 있는 장수명 빌라가 필요합니다. 공공기관에서 이런 빌라 설계안을 공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거 같습니다. 필자가 챗GPT4o를 이용해서 멋진 빌라단지를 단 몇분만에 설계해 보았습니다. 이 정도면 내집이라고 사시겠지요.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20 08:29:2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데이터 학습과 추론에 들어가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AI 반도체 최적화를 통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 참석한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상무)은 "반도체 안에서도 메모리가 AI 응용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며 "챗GPT4 모델을 트레이닝하는데 2억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이 비용은 메모리 옵티마이제이션(최적화)을 통해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AI 시대를 맞아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가속기 전용 서버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전력 수급으로, 저전력 성능이 중요해졌다"면서 "메모리 용량과 성능, 사업 모델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촘촘히 세워 최적화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가지 변화는 그동안 메모리는 범용 제품으로 표준에 입각해서 같은 제품을 내놓았다"며 "지금은 고객사와 일 대 일로 붙어 다양한 솔루션을 맞춤화하며 최적화 포인트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리벨리온 정윤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 모델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에게 AI 반도체가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 CSO는 "각 모델과 서비스 수요에 따라 어떤 곳에서는 하이엔드 제품이 필요할 수도 있고, 어떤 곳은 가격은 싸지만 적당한 반도체를 쓸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AI 반도체는) 하나의 반도체가 아니라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반도체는 인프라로서 향후 1~2년 뒤에 있을 AI 모델의 연산 방식과 트렌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면서 "AI 모델이 커지며 연산량이 늘어나고 처리 속도가 늘어지는 트렌드가 있는데, AI 전용 반도체를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트래픽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 CSO는 "오픈AI도 엄청난 비용을 에너지 비용에 쏟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전력 AI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를 가져가는 게 향후 섹터별 AI 서비스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여러 AI 서비스들이 나오면서 인류가 하고 있는 일들의 절반 이상을 대체나 보완하며 새로운 수요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5 16:35:09[파이낸셜뉴스] 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이상 징후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AI 기반의 금융 모니터링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헥토파이낸셜이 자체 개발해 자사의 PG서비스(전자결제)에 최근 도입한 머신러닝 기반 AI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은 모든 거래 내용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해 거래량 이상 증감, 오류 등 이상 거래 발생 시 즉시 알림을 보내 보다 안전한 금융 환경을 제공한다. 헥토파이낸셜은 이 같은 선도적 결제 서비스와 AI 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를 국내 최대 글로벌 핀테크 산업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계열사 ‘큐오피스’와 함께 선보인다. 양사는 20년 이상의 금융 시스템 운영 노하우에 AI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사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휴처를 확대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헥토파이낸셜과 큐오피스는 ‘결제 프로세스 속 AI 매니징과의 만남’을 주제로 머신러닝 기반 AI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 ‘AI MON(몬)’, 챗GPT4를 활용한 고객 심층 인터뷰(IDI, In-Depth Interview) 분석 서비스 ‘SmartQ(스마트큐)’ 등 AI 활용 서비스를 시연한다. 큐오피스는 제품 완성도 극대화를 위한 QA(품질관리, Quality Assurance), 원활한 운영을 돕는 모니터링 등을 자동화된 솔루션으로 이커머스, 핀테크, 헬스케어, 게임사 등에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 기업이다. ‘AI MON(몬)’은 거래 데이터를 학습한 AI 서버가 결제 트래픽을 분석해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모니터링 서비스다. 모든 거래 내용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해 거래량의 과다 증감, 거래 오류 및 성공률 변동, 동일 오류 연속 발생 등 이상 거래 발생 시 즉시 알림을 보내 결제 오류나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SmartQ(스마트큐)’는 심층 인터뷰 분석과 요약에 특화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심층 인터뷰(IDI)에 참석한 이용자의 피드백을 분석해 사전에 학습된 카테고리별로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실제 업무 적용 결과 10명이 참가한 인터뷰 기준 데이터 분석 소요 시간이 16분의 1로 줄었다. 큐오피스는 국내 대형 게임사의 신규 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SmartQ를 실제로 적용하는 등 고객사의 시간과 비용 절감을 위해 SmartQ를 적극 활용 중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8-21 10:05:26[파이낸셜뉴스] 이지(EG)자산평가는 티쓰리큐)와 업무제휴협약(MOU)를 체결하고 인공지능 기반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지자산평가는 자산평가전문회사로서 자산평가 업무에 AI를 접목하여 효율적인 평가업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티쓰리큐는 AI시대 쉬운 인공지능을 지향하는 SW 전문기업으로 멀티모달(Multimodal) EDP 플랫폼과 목적에 최적화된 Private-LLM 플러그인 서비스로 공공기관과 기업의 AI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하여 효율적인 자산평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고, 잠재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기회 발굴과 협업 마케팅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현규 이지자산평가 대표는 “최근 챗GPT4 등으로 인공지능의 대중화가 성큼 우리 앞에 다가왔다”며, “업계 최고의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혁신 선두기업인 티쓰리큐와의 협업을 통하여 자산평가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는 “ 이지자산평가는 3년 전부터 자산평가 업무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온 기업이라 양사 간에 많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협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07 14:33:09[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 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모 방송사의 K-Food 홍보 프로그램인 ‘서진이네2’를 보면 주변 빌라 주거단지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 빌라와는 차원이 다른데요. 유럽 빌라의 경우 대부분 대리석이나 화강석 마감도 아닌 단순한 목재로 페인트 마감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도 최소 100년 이상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빌라는 집 장사용 상품"...사라지는 다세대·연립 국내에서는 최근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공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서울 내 빌라 공급 물량이 고작 2900여가구라고 합니다. 전세를 안 들어오니까 임대사업자가 갭투자를 못하고, 결국 사는 사람이 없으니까 건설회사도 안 짓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매입임대를 한다고 하지만, 공사비가 폭등하면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공사 기간이 짧은 빌라 건축 규제를 완화해 공급부족 대란을 줄여보겠다는 것이 정부 계획인데요.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그럼 왜 빌라는 아파트 장만을 하기 전까지 잠시 전세나 월세로 머무는 주거상품으로 변질이 됐을까요. 우선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공급할 수 있어 ‘집 장사용 주거상품’으로 전락했습니다. 도시계획 심의도 안받고, 허가만 받으면 바로 공급이 되니까요. 전세사기 마저 발생하면서 이제 MZ세대의 머리속에서는 빌라가 지워져 가고 있습니다.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빌라 인식 바꿔야 그런데 우리가 유럽 여행을 하면 다들 이런 얘기를 합니다. 3층 짜리 이쁜 이런 빌라에 살고 싶다고 말입니다. 필자가 챗GPT4를 이용해 국내에 공급하면 좋을 듯한 빌라 조감도를 그려서 강연할 때 보여줬더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공사비는 국내 빌라보다 적게 들어갑니다. 대부분 유럽의 빌라는 목재로 마감하기 때문입니다. 일본도 지진 때문에 목재 빌라가 대부분입니다. 창문 샷시도 대부분 목재이고, 목재 위에 다양한 색상의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개발 고밀화는 서울 시내 역세권에서만 하면 됩니다. 재개발 할 때 저층 빌라단지는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용적률을 더 준다고 하면 당연히 이런 멋진 빌라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바꿔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빌라도 내집이라고 생각하고 수요가 생기면서 단기 공급도 가능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8-02 15:59:24[파이낸셜뉴스] "향후 3년 내에는 엔비디아의 적수가 없을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진행된 '인공지능(AI) 경영 토크쇼'에서 이같이 밝혔다. 엔비디아의 아성이 언제까지 이어지고, 누가 무너뜨릴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최 회장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라면서도 "아주 짧은 미래인 2∼3년 안에 엔비디아가 부서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엔비디아의 독주를 예상한 근거로는 AI 연산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꼽았다. 그는 "경쟁사들이 AI 칩을 하드웨어적으로 비슷하게 만들어도, 그걸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한순간에 따라잡을 수 없다"라며 "향후 AI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모델이 나오면, 비싸더라도 성능이 좋은 칩을 계속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능이 더 좋고 저렴한 AI 칩이 나온다면 엔비디아가 부서질 수 있겠지만, 가능성이라고 생각해 확률은 계산해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한민국이 리더십 확보를 위한 SK의 역할에 대해서는 '골드러시'와 AI의 비유를 통해 설명했다. 최 회장은 "과거 사람들이 금광을 캐기 위한 골드러시를 했는데, 지금은 AI라는 금을 캐러 사람들이 도전한다"라며 "골드러시 때도 금을 캐는 사람보다, 금을 캐기 위한 곡괭이를 파는 사람들이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업들이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금을 캘 수 있도록 AI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솔루션을 접목해 돕는다는 게 SK의 기본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만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을 소개하면서도 같은 맥락의 고민이 엿보였다. 최 회장은 "그간 만났던 많은 빅테크들은 단지 반도체 단품을 파는 이야기보다 에너지 소비가 큰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의 기술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우리가 AI 데이터센터를 모두 만들 수는 없지만, SK의 기술과 소재를 활용해 효과적인 데이터 센터를 만드는 게 숙제"라고 부연했다. 향후 AI의 미래를 가를 변수로는 데이터와 칩의 성능, 에너지·탄소 문제 등을 지목했다. 언어모델(LLM)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용량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야 꿈의 인공지능이라고 불리는 범용인공지능(AGI)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게 최회장의 지적이다. 최 회장은 "현재 사용하는 챗GPT4가 다음 레벨인 챗GPT5로 발전하려면 데이터 사이즈가 지금보다 8배 이상 커져야 한다"라며 "앞으로 칩 성능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비행기 항공사가 내뿜는 탄소의 1.5배에 달하는 AI 데이터센터 탄소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협업'도 강조했다. 그는 토크쇼에 함께 참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예로 들며 "네이버가 금을 캔다면, SK는 네이버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금광을 캘 수 있게 서포트해야 한다"라며 "이미 AI는 전 세계적인 전쟁이기 때문에 미국·일본 등 다른 국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이 필요하고, 필요한 역량을 가진 빅테크들과 진영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19 12:32:18"내년 24큐비트까지 개발하면 챗GPT-4 수준의 파라미터(AI 모델의 성능을 보여주는 매개변수)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광양자방식 양자컴퓨터 선두 업체인 콴델라의 니콜로 소마스키 대표(사진)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콴델라의 기술 수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콴델라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 알고리즘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표방하고 있지만 우리는 양자 전환을 이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콴델라는 현재 독일과 영국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한국 법인은 7~8월 설립을 앞두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한국은 활발한 양자컴 연구환경과 정부의 양자 계획, 양자 기술을 따라올 수 있는 산업계의 역량 등이 모두 맞아 떨어져 양자 생태계를 잘 조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콴델라는 지난 19일 대전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오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퀀텀코리아 2024에 참여해 양자컴퓨터를 직접 시연하고 클라우드와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마스키 대표는 "광양자 컴퓨터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IBM이나 구글의 양자컴퓨터와 달라 프랑스 정부도 이해도가 낮고 주목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유럽에서 3위권 기술로 정부와 산업계 모두에서 주목받는 기술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콴델라를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의 광양자 양자컴 회사가 받은 투자액은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콴델라의 양자컴퓨터는 올해 기준 12큐비트다. 내년에는 24큐비트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24큐비트의 광양자 컴퓨터는 챗GPT4가 사용하는 파라미터를 다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초전도 방식의 127큐비트 양자컴퓨터가 1초에 5000개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면, 콴델라의 24큐비트 양자컴퓨터로 그 절반정도를 처리할 수 있다. 콴델라는 양자컴 반도체 생산 설비와 라인을 확장했다. 콴델라는 지난해 6월 프랑스에 양자컴퓨터 제조를 위한 공장을 설립, 최근 생산체계를 최적화했다. 양자컴퓨터의 엔진이 되는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설비가 내달 확장이 완료되면 현재 몇백개에서 1000개까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콴델라는 3년 내에 1만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콴델라는 지난해 수백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양자컴퓨터 2대를 프랑스와 캐나다 데이터센터에 공급했다. 소마스키 대표는 일반 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비행기와 우주선에 비유하며 "양자컴퓨터는 우주선이라 아예 다른 행성으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4 18:13:18[파이낸셜뉴스] "내년 24큐비트까지 개발하면 챗GPT-4 수준의 파라미터(AI 모델의 성능을 보여주는 매개변수)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광양자방식 양자컴퓨터 선두 업체인 관텔라의 니콜로 소마스키 대표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콴델라의 기술 수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콴델라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 알고리즘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표방하고 있지만 우리는 양자 전환을 이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콴델라는 현재 독일과 영국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한국 법인은 7~8월 설립을 앞두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한국은 활발한 양자컴 연구환경과 정부의 양자 계획, 양자 기술을 따라올 수 있는 산업계의 역량 등이 모두 맞아 떨어져 양자 생태계를 잘 조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콴델라는 지난 19일 대전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오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퀀텀코리아 2024에 참여해 양자컴퓨터를 직접 시연하고 클라우드와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마스키 대표는 "광양자 컴퓨터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IBM이나 구글의 양자컴퓨터와 달라 프랑스 정부도 이해도가 낮고 주목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유럽에서 3위권 기술로 정부와 산업계 모두에서 주목받는 기술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콴델라를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의 광양자 양자컴 회사가 받은 투자액은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콴델라의 양자컴퓨터는 올해 기준 12큐비트다. 내년에는 24큐비트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24큐비트의 광양자 컴퓨터는 챗GPT4가 사용하는 파라미터를 다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초전도 방식의 127큐비트 양자컴퓨터가 1초에 5000개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면, 콴델라의 24큐비트 양자컴퓨터로 그 절반 정도를 처리할 수 있다. 콴델라는 양자컴 반도체 생산 설비와 라인을 확장했다. 콴델라는 지난해 6월 프랑스에 양자컴퓨터 제조를 위한 공장을 설립, 최근 생산체계를 최적화했다. 양자컴퓨터의 엔진이 되는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설비가 내달 확장이 완료되면 현재 몇백개에서 1000개까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콴델라는 3년 내에 1만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콴델라는 지난해 수백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양자컴퓨터 2대를 프랑스와 캐나다 데이터센터에 공급했다. 소마스키 대표는 일반 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비행기와 우주선에 비유하며 "양자컴퓨터는 우주선이라 아예 다른 행성으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3 13:33:04네이버가 인텔 인공지능(AI) 가속기 ‘가우디 2’에 대한 실험 결과를 연말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 서울 2024’에 참석해 “vLLM(시각대형언어모델) 가우디에 대한 오픈소스를 만들 수 있고 저희가 진행했던 많은 실험 결과들을 문서화해서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인텔과 네이버는 지난 4월 스타트업, 학계 등과 함께 AI 반도체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동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가우디 2'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인텔은 '가우디'의 성능을 입증하고 가우디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연구를 주도하면서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하 센터장은 “GPT4o가 나오면서 한국 자체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 것 같다는 얘기가 있는데, 우리가 빅테크들의 AI 플랫폼에 의존해서는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기도 한다”며 한국 LLM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초거대 생성형 AI 시대에서 가장 큰 도전은 결국 하드웨어로, 특정 기업(엔비디아)의 AI 칩 중심으로 독과점화되고 있다”며 “훨씬 더 경쟁력 있는 대안이 함께 나와 선택지가 넓어져야 전체적인 생성형AI 시장 기회가 더 넓어지기 때문에 네이버 클라우드는 인텔과 협업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대안을 확보하게 되면 저희가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이퍼 클로바X를 고도화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며 “고도화된 하이퍼 클로바X는 사용자, 중소상공인, 각 기업들의 생산성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05 12: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