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2일 삼성의 2022년도 하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삼성은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필기시험 대상자는 23일까지 이틀간 오전·오후 총 4개 조로 나뉘어 GSAT 시험을 본다. 이번 GSAT 시험에는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이 나왔다. 이날 시험을 본 지원자들에 따르면 문제 유형과 난이도가 예년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스마트폰 패턴, 디스플레이, 로봇청소기 등 삼성전자의 사업 영역과 관련이 있는 문제도 여럿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공채에는 삼성 계열사 20곳이 참여한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2020년 상반기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응시자는 집에서 PC를 활용해 시험을 치르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감독한다. 앞서 삼성은 온라인 예비소집을 시행해 응시자의 네트워크 및 PC 환경 등을 점검했다. 또 임직원 대상 사전 테스트를 하는 등 시험 당일 문제가 없도록 준비했다. 삼성은 11월에 치르는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10-22 17:13:38현대자동차·LG를 시작으로 4대 그룹이 올 상반기 채용 시즌에 돌입했다. 전례없는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등 당면한 위기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4대 그룹 모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핵심 분야 역량을 중점적으로 채용에 반영하려는 추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주 19개 계열사별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공채 절차에 들어간다. 대내외 경영 악조건에서도 신규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1만 명대가 전망된다. 삼성은 4개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삼성 공채는 △3월 직무적합성평가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전형 △채용 건강검진 등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지원자들은 직무적성검사 대신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하는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디자인 역량을 평가 받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가전·TV·스마트폰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AI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 LG는 이달 4일부터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 CNS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7개 계열사에서 신입·경력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미래 시장 창출을 위한 AI, 로봇, 소프트웨어, 전장, 차세대 전지 개발, 신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 분야와 영업·마케팅, 경영기획·관리 등이다. LG는 2020년 하반기부터 공채 제도를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지원자들이 채용 공고 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매년 3월, 5월, 7월, 9월을 '집중 채용 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계열사별 일반직, 연구직, 채용 전환형 인턴 등 직무별 대졸 신입·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스마트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이동수단과 관련된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엔 기계공학 전공자가 채용 중심이었다면 최근엔 소프트웨어·IT업종을 중심으로 인재 수혈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간 신입사원과 채용전환형 인턴사원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를 비롯해 미래 이동수단의 변화를 이끌 인재 확보가 목적"이라고 채용 특징을 설명했다. 해외 명문대에 재학 중인 예비 석·박사 입도선매를 비롯해 구미·아세안 명문대 박사과정의 인재들을 국내로 초청하는 글로벌 채용설명회(현대 비전 컨퍼런스)도 확대해 가고 있다. SK는 계열사별로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채용 계획에 따라 3월부터 순차적으로 채용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그룹 공채를 폐지해 각사별 상황에 맞게 판단해서 채용에 나선다. 이와 관련 SK온은 현재 설비개발, 배터리 셀개발, 공정개발, 부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시 경력 및 신입박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일수록 투자를 늘려야 미래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주요 기업들이 갈수록 우수인력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김영권 조은효 기자
2024-03-06 18:06:42[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LG를 시작으로 4대 그룹이 올 상반기 채용 시즌에 돌입했다. 전례없는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등 당면한 위기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4대 그룹 모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핵심 분야 역량을 중점적으로 채용에 반영하려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주 19개 계열사별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공채 절차에 들어간다. 대내외 경영 악조건에서도 신규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1만 명대가 전망된다. 삼성은 4개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삼성 공채는 △3월 직무적합성평가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전형 △채용 건강검진 등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지원자들은 직무적성검사 대신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하는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디자인 역량을 평가 받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가전·TV·스마트폰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AI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 LG는 이달 4일부터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 CNS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7개 계열사에서 신입·경력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미래 시장 창출을 위한 AI, 로봇, 소프트웨어, 전장, 차세대 전지 개발, 신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 분야와 영업·마케팅, 경영기획·관리 등이다. LG는 2020년 하반기부터 공채 제도를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지원자들이 채용 공고 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매년 3월, 5월, 7월, 9월을 '집중 채용 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계열사별 일반직, 연구직, 채용 전환형 인턴 등 직무별 대졸 신입·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스마트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이동수단과 관련된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엔 기계공학 전공자가 채용 중심이었다면 최근엔 소프트웨어·IT업종을 중심으로 인재 수혈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간 신입사원과 채용전환형 인턴사원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를 비롯해 미래 이동수단의 변화를 이끌 인재 확보가 목적"이라고 채용 특징을 설명했다. 해외 명문대에 재학 중인 예비 석·박사 입도선매를 비롯해 구미·아세안 명문대 박사과정의 인재들을 국내로 초청하는 글로벌 채용설명회(현대 비전 컨퍼런스)도 확대해 가고 있다. SK는 계열사별로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채용 계획에 따라 3월부터 순차적으로 채용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그룹 공채를 폐지해 각사별 상황에 맞게 판단해서 채용에 나선다. 이와 관련 SK온은 현재 설비개발, 배터리 셀개발, 공정개발, 부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시 경력 및 신입박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일수록 투자를 늘려야 미래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주요 기업들이 갈수록 우수인력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김영권 조은효 기자
2024-03-06 15:38:50"인도나 중동지역은 신사업 전략지역인데 도통 지원자가 없어서 걱정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해외 주재원이라면 지역을 따지지 않고 서로 나가려고 경쟁했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 대기업에서 승진의 필수코스로 여겨졌던 '해외 주재원'의 인기가 차갑게 식으면서 기업들이 신시장 개척에 차질을 빚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내에 비해 열악한 환경인 동남아·인도·중동 지역뿐 아니라 선호지역인 유럽이나 미국도 지원자를 못 구해 전전긍긍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 복지 축소에 해외근무 지원 실종22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유명 건설기계 대기업은 벨기에와 미국 지역 주재원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중국, 인도도 아니고 벨기에와 미국인데 지원자가 없어 당혹스럽다"면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해외주재원은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직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임원 승진의 지름길로 꼽히기도 했다.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라도 경쟁적으로 주재원을 신청했다. 대기업 주요 임원급에서도 '해외통'이 각광 받았다. 대표적인 해외통 전문경영인인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30년이 넘는 재직 기간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부터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배우자의 경력단절 우려로 주재원에 대한 인기가 주춤하기 시작했다는 게 기업들의 반응이다. 여기다 만혼 기조와 출산률 저하로 해외 주재원의 자녀 교육 메리트도 없어지면서 일부 극소수 지역을 제외하고 대규모 지원자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기업 관계사에 재직 중인 A씨는 "인도 주재원의 경우 가족들은 싱가포르에 머물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임원 승진 확정을 내걸었는데도 지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인도를 신시장으로 점찍은 이 기업은 현지 업체들과의 네트워킹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경력에 도움안돼" 이직 사례도배터리 업계에 재직 중인 대기업 직원 B씨는 "개인적으로 해외 주재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언젠간 국내 복귀를 해야하는데 해외에서 고생만 하고 돌아와 사내 정치 등 이유로 커리어가 꼬이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귀띔했다. 4대그룹 화학 계열사의 미국법인에 재직 중인 C씨는 축소된 복지와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는 해외법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C씨는 "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를 외치면서 우선 국제학교 학비 등 주재원의 각종 복지를 줄였다"면서 "최소 인원으로 운영돼 일은 일대로 힘들고, 본사에서는 쉬다 오는 것으로 간주해 억울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일부 기업은 중간 관리자급 주재원 물색에 실패하면서 연차가 적은 주니어급 직원에게 사실상 '강권'하는 사례도 있다. 대기업 전자부품사에 다니던 D씨는 지난해 여름 퇴사를 하고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해 삼성 관계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갑작스럽게 베트남 주재원 발령 통보를 받은 게 이직을 결심한 이유다. D씨는 "사실상 강제 발령"이었다면서 "베트남 발령은 사내에서 유배로 통하는데 지금 가면 언제 복귀할지도 미지수고 결혼도 걱정이라 가장 빠른 신입공채를 지원했다"고 털어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22 18:05:13[파이낸셜뉴스] "인도나 중동지역은 신사업 전략지역인데 도통 지원자가 없어서 걱정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해외 주재원이라면 지역을 따지지 않고 서로 나가려고 경쟁했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 대기업에서 승진의 필수코스로 여겨졌던 '해외 주재원'의 인기가 차갑게 식으면서 기업들이 신시장 개척에 차질을 빚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내에 비해 열악한 환경인 동남아·인도·중동 지역뿐 아니라 선호지역인 유럽이나 미국도 지원자를 못 구해 전전긍긍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복지 축소에 해외근무 지원 실종 22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유명 건설기계 대기업은 벨기에와 미국 지역 주재원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중국, 인도도 아니고 벨기에와 미국인데 지원자가 없어 당혹스럽다"면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해외주재원은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직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임원 승진의 지름길로 꼽히기도 했다.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라도 경쟁적으로 주재원을 신청했다. 대기업 주요 임원급에서도 '해외통'이 각광 받았다. 대표적인 해외통 전문경영인인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30년이 넘는 재직 기간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부터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배우자의 경력단절 우려로 주재원에 대한 인기가 주춤하기 시작했다는 게 기업들의 반응이다. 여기다 만혼 기조와 출산률 저하로 해외 주재원의 자녀 교육 메리트도 없어지면서 일부 극소수 지역을 제외하고 대규모 지원자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기업 관계사에 재직 중인 A씨는 "인도 주재원의 경우 가족들은 싱가포르에 머물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임원 승진 확정을 내걸었는데도 지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인도를 신시장으로 점찍은 이 기업은 현지 업체들과의 네트워킹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력에 도움안돼" 이직 사례도 배터리 업계에 재직 중인 대기업 직원 B씨는 "개인적으로 해외 주재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언젠간 국내 복귀를 해야하는데 해외에서 고생만 하고 돌아와 사내 정치 등 이유로 커리어가 꼬이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귀띔했다. 4대그룹 화학 계열사의 미국법인에 재직 중인 C씨는 축소된 복지와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는 해외법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C씨는 "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를 외치면서 우선 국제학교 학비 등 주재원의 각종 복지를 줄였다"면서 "최소 인원으로 운영돼 일은 일대로 힘들고, 본사에서는 쉬다 오는 것으로 간주해 억울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일부 기업은 중간 관리자급 주재원 물색에 실패하면서 연차가 적은 주니어급 직원에게 사실상 '강권'하는 사례도 있다. 대기업 전자부품사에 다니던 D씨는 지난해 여름 퇴사를 하고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해 삼성 관계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갑작스럽게 베트남 주재원 발령 통보를 받은 게 이직을 결심한 이유다. D씨는 "사실상 강제 발령"이었다면서 "베트남 발령은 사내에서 유배로 통하는데 지금 가면 언제 복귀할지도 미지수고 결혼도 걱정이라 가장 빠른 신입공채를 지원했다"고 털어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21 17:26:52【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관웅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40여㎞를 가면 베트남 수출경제의 심장으로 불리는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이 나온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1공장과 2공장이 있는 곳으로 아침 출근시간대면 근로자 17만명이 탄 900여대의 버스가 시내 전체를 오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이는 하노이에 있는 모든 시내버스보다도 많은 숫자다. 삼성전자는 2008년 박닌성에 스마트폰 1공장을 지은 데 이어 2013년 인접한 타이응우옌성에 2공장을 세웠다. 이곳에만 10만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한다. 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관계사와 협력사 300여개사까지 합치면 이곳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무려 17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이승준 부장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1, 2공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수출 50%를 담당한다"며 "기본적인 모델부터 플립폰, 폴더블폰 등 최신폰까지 모두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지난해 12월에는 하노이 시내에 2200명이 근무하는 대형 R&D센터를 조성했다"며 "이는 베트남이 생산·연구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동남아 전략거점지로 확고히 자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수출 17% 담당 삼성전자는 베트남 경제를 굴리는 큰 축 중 하나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2022년 매출은 737억달러(약 96조원)로 이 중 648억달러(84조원)가 수출실적이다. 이는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17.4%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과거에는 이 비중이 25%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베트남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비중이 줄었지만 최대 외국투자기업의 지위는 견고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베트남 박닌성에 6억7000만달러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무려 200억달러(26조원)를 투자했다. 이 부장은 "불과 15년 만에 외국에서 이런 어마어마한 규모의 생산시설을 완성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10만명이 넘는다. 베트남 고용시장에서도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 1년에 두 차례 대학 졸업자와 기능인력을 대상으로 대규모 채용절차(GSAT)를 진행해오고 있다. 베트남 내 직접투자(FDI) 외국기업으로는 유일하다. 베트남 고용시장이 대부분 경력자 위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신규 인력을 채용해 나라의 핵심인재로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삼성 베트남 법인에서 간부급으로 성장해 삼성전자 경쟁력의 바탕이 되고 있다. 삼성과 베트남의 인연은 1989년에 시작됐다. 삼성물산(상사부문)이 하노이에 한국사무소를 설치하고 양국 간 무역 프로젝트 발굴 활동을 벌이면서부터다. 이후 1995년 호찌민 투득 지역에 삼성전자가 TV 생산공장과 판매법인을 만들면서 삼성그룹 전자계열사의 진출이 이어졌다. 그러나 본격적인 투자는 고 이건희 회장이 2005년 판반카이 베트남 총리와 하노이에서 투자회담을 벌이면서 속도가 빨라졌다. 베트남 정부가 7개 부처와 박닌성 정부로 구성된 '삼성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삼성은 이후 10년에 걸쳐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가 박닌성을 시작으로 타이응우옌성, 호찌민, 하노이 등에 생산법인 6개, 판매법인 1개, R&D센터 1개를 세웠다. 베트남은 삼성에 있어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니다. 중저가 휴대폰은 물론 최고급 폴더블폰까지 생산하고 있다. 또 냉장고, 세탁기, TV, 청소기 등 가전제품은 물론 5G 통신장비,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모듈 등 중요한 부품을 만들어내면서 삼성의 가장 중요한 글로벌 생산거점이 되고 있다. ■"협력업체 경쟁력이 우리 경쟁력" 삼성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기지를 넘어선 동남아 전략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022년 수도 하노이 THT 신도시 내에 R&D센터를 세웠다. 이는 베트남에서 글로벌 기업이 연구개발을 위해 대규모 사옥을 짓는 첫 사례다. R&D센터는 대지면적 1만1603㎡에 지하 3층~지상 16층 연면적 7만9511㎡ 규모로 R&D 인력 2200명이 상주하면서 모바일 단말기,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삼성이 베트남에서 존경받는 이유는 또 있다. 현지법인이 과실만 취하는 게 아니라 베트남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협력업체를 키워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베트남 협력업체의 기술력이 좋아야 삼성 완제품의 경쟁력도 좋아진다는 마음으로 동반성장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현지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업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2018년부터는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부품산업 컨설팅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금형 전문가 육성사업도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4차 산업시대를 맞아 현지 기업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스마트 팩토리 발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컬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투자 삼성전자는 베트남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 솔브 포 투모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현지 학생들이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이른바 '스템(STEM)'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문제해결 접근법과 STEM 지식을 기반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창의적 솔루션을 배우게 된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 솔브 포 투모로는 2010년 미국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베트남에서는 2019년부터 도입됐다. 2023년 대회에는 베트남 전국에서 400개 학교에서 2266개의 아이디어 프로젝트가 접수됐으며, 14만9130명의 학생과 교사가 온라인 교육에 참여했다. 삼성은 또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SIC)'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젊은이들이 탄탄한 기술기반으로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최신의 IT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2019년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인원 6410명의 교사와 학생이 3만2308시간의 수업을 들었다. 삼성은 이와 함께 2014년부터 베트남 직업훈련총국과 협조해 세계기능올림픽 참가선수를 대상으로 특별훈련 과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의 숙련된 기능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지원대상 선수로 선발되면 국제대회에 앞서 1년 동안 한국에 있는 삼성 기능올림픽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대회에 참가한다. 삼성의 지원을 받은 선수들은 2015~2022년 4번의 세계기능올림픽에 출전, IT소프트웨어 솔루션 부문에서 2개의 동메달을 땄다. 삼성은 현지 저소득가구 자녀들의 방과후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삼성희망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3-12-25 17:48:09【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 유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19년과 2021년 학력평가의 성적 자료가 추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추산되는 유출 규모만 296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유출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4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교육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도 교육청이 지난 2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4월·11월, 2021년 4월·11월 등 4차례 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의 이름과 소속 학교, 성적 등이 담긴 자료가 유출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교육부 조사는 도 교육청의 학력평가 온라인시스템(GSAT)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이 조사를 통해 유출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확인된 유출 자료의 온라인 등 유포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유포가 확인된 자료는 지난해 11월 학력평가 성적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은 지난 2021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시스템의 개인정보보호 안전성 확보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서 이를 보완하는 조치를 완료했고, 조치한 부분을 위원회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 도교육청의 학력평가 온라인시스템 폐쇄, 국회와 도의회에 유출 자료 재가공·재유포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개인정보보호법 처벌 규정 보완 입법 요청했다. 또 자료를 안전하게 보안·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올해 4월과 11월 학력평가를 각각 5월과 12월로 연기하고 성적 처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맡기로 했다. 임 교육감은 "학생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교육청에서 오히려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의혹과 의문도 남지 않도록 관련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드러난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해 11월 도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학력평가에 응시한 전국 고2 학생 27만여명의 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등이 담긴 자료가 유포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해당 자료 유출은 해킹에 의한 소행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텔레그램방을 통해 최초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해당 채널 운영자인 B씨 등 5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jjang@fnnews.com
2023-05-04 18:07:38【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 유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19년과 2021년 학력평가의 성적 자료가 추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추산되는 유출 규모만 296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유출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4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교육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도 교육청이 지난 2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4월·11월, 2021년 4월·11월 등 4차례 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의 이름과 소속 학교, 성적 등이 담긴 자료가 유출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교육부 조사는 도 교육청의 학력평가 온라인시스템(GSAT)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이 조사를 통해 유출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확인된 유출 자료의 온라인 등 유포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유포가 확인된 자료는 지난해 11월 학력평가 성적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은 지난 2021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시스템의 개인정보보호 안전성 확보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서 이를 보완하는 조치를 완료했고, 조치한 부분을 위원회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 도교육청의 학력평가 온라인시스템 폐쇄, 국회와 도의회에 유출 자료 재가공·재유포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개인정보보호법 처벌 규정 보완 입법 요청했다. 또 자료를 안전하게 보안·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올해 4월과 11월 학력평가를 각각 5월과 12월로 연기하고 성적 처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맡기로 했다. 임 교육감은 "학생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교육청에서 오히려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의혹과 의문도 남지 않도록 관련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드러난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해 11월 도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학력평가에 응시한 전국 고2 학생 27만여명의 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등이 담긴 자료가 유포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해당 자료 유출은 해킹에 의한 소행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텔레그램방을 통해 최초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해당 채널 운영자인 B씨 등 5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경기도교육청 서버에서 불법으로 자료를 빼간 해킹범은 현재 추적중이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5-04 13:44:46[파이낸셜뉴스] 삼성의 올 상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22~23일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필기시험 대상자는 이틀간 오전·오후 4개 조로 나뉘어 GSAT 시험을 봤다. 시험 시간은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다. 상반기 공채에는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을 비롯해, 금융계열, 중공업 계열 등 총 19곳의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번 GSAT에는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이 나왔다. 문제 유형과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노광 공정에 쓰이는 포토마스크,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쌓는 반도체 설계방식인 VTFET 등 삼성 사업 영역과 관련 있는 문제도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 상반기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응시자는 집에서 PC를 활용해 시험을 치르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감독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5월 면접 전형, 6월 채용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명 신규 채용계획을 밝힌 바 있어 올해만 1만5000명 수준의 채용이 예상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4-23 15:29:44'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가 23~23일 이틀간 치러졌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GSAT 시험에는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이 나왔다. 스마트폰 패턴, 디스플레이, 로봇청소기 등 삼성전자의 사업 영역과 관련이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GSAT는 수리·추리로 나눠 종합적 문제 능력을 평가하는 삼성그룹 공통 필기전형이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상반기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삼성 공채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20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GSAT 응시자는 집에서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했다. 삼성은 응시자를 분산해 서버 오류를 막고 먼저 시험을 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문제를 알려줄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이틀간 오전, 오후 두 차례로 나눠 총 4회로 분산해 진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0-23 18:3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