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등 영향으로 은행권 운영리스크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월까지만 봐도 운영리스크로 인한 순손실 규모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라임 불완전판매로 크게 늘었던 2020년 수치도 넘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전체 위험가중자산(RWA) 가운데 운영 RWA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 추후 제도 보완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이 5일 발표한 '은행권 운영위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은행권 운영리스크 순손실금액은 1조8726억원으로 집계됐다. DLF·라임 불완전판매 사태 직후인 지난 2020년 기록(1조6225억원)을 3개월 만에 넘어섰다. 운영리스크는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내부절차, 시스템, 직원 또는 외부 사건 등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를 말한다. 통상 복잡한 금융상품 판매가 늘어나거나 소송이 늘어나면 증가하는데 과거 10년래 최고치였던 2020년 기록을 최근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 2016~2019년 1000억원대였던 은행권 운영리스크 순손실은 2020년 불완전판매 영향으로 1조원대로 급증했다. 이후 2021~2023년 1조원을 밑돌다가 올해 들어 2배 넘게 늘었다. 3월말 현재 은행권 운영 RWA 산출에 반영 중인 과거 10년 누적 손실 금액은 총 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은행권 전체 RWA 중 운영 RWA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3월말 기준 은행권 RWA는 총 2310조2000억원으로 이 중 운영 RWA는 179조원으로 7.7%를 차지했다. RWA는 은행 자산을 유형별로 위험 정도를 감안해 산출한 수치로 신용 RWA, 운영 RWA, 시장 RWA로 나뉜다. 3월말 신용 RWA과 시장 RWA는 각각 2042조6000억원(88.4%), 89조6000억원(3.9%)으로 파악됐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전통적인 신용 위험라든가 시장 위험 외에 운영 위험이 은행의 전체 위험자산 중 약 7.7%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게 적당한 수준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점검을 통해 제도 보완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서혜진 기자
2024-09-05 09:59:41[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독감 돌연변이 바이러스인 H5N2로 인한 첫 사망자 발생 사실을 5일(현지시간) 확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WHO는 멕시코의 59세 개인이 조류독감 변이 바이러스인 H5N2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사람은 조류나 다른 동물과 접촉한 이력이 없었다. 그는 지난 4월 병원에 입원한 뒤 사망했다. 멕시코 보건당국이 WHO에 보고했고, WHO가 관련 사실을 조사한 뒤 세계 최초로 조류독감 변이 바이러스인 H5N2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분류했다. 사망자에게서는 H5N2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조류독감 돌연변이 바이러스인 H5N2가 사람에게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멕시코 양계 농장에서는 최근 H5N2 조류독감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에서는 현재 멕시코 변종과 다른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양계 농장과 함께 가축을 기르는 목장에서도 H5N1 조류독감이 번지고 있다. 사람들도 4명이 감염됐다. WHO는 다만 조류독감이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인류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WHO는 H5N2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따른 공중보건 위험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편 H5N1 조류독감 감염자 수는 2003년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580여명에 이른다. 약 340여명이 사망해 사망률은 59%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6 08:04:22[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세종시는 6-3생활권 산울동 H2·H3단지(리첸시아 파밀리에)에 시급히 입주가 필요한 143세대에 대해 세대별 임시사용승인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 단지는 공사가 미진한 상태에서 지난달 5~7일 사전방문을 강행, 입주예정자의 불만이 높았던 곳이다. 하지만 현재 3월 새학기 개학 이전 이사와 자녀 취학, 세입자 간 계약, 긴급 주거 필요 등 입주를 희망하는 세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3~4일 시행사 측이 추가로 진행한 사전방문에는 모두 260여 세대가 참여, 개별 세대 현장 점검을 마쳤다. 이날 추가 사전방문을 통해 이달 중 입주 의향을 밝힌 세대는 모두 143세대로 파악됐다. 시행사는 감리자의 확인을 거쳐 입주를 희망하는 세대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관련 신청서 및 관계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관계 법령 검토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이달 말 사전 입주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지난달 29일 시공사와 입주예정자 간의 분쟁 중재 및 대안 마련을 위한 긴급간담회도 추진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의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 임원, 시공사 및 감리단의 책임자 등이 직접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입주 희망 세대에 대한 입주지원 방안과 화재 발생 동에 대한 보수 방안, 당사자 간 협의사항 등이 논의됐다. 최 시장은 "하루빨리 시공사와 입주예정자의 협의가 완료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입주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임시사용승인 등 시 차원의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2-06 09:05:27[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에 접수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민원이 3000건에 육박했다. 금감원은 설연후 뒤 8조원 넘게 H지수 ELS를 판매한 KB국민은행 등 주요 판매사에 대한 추가 현장 검사하고, 이르면 3월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배상 기준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간 손실액 7조원 넘길 수도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및 민원 신청 건수가 약 3000건에 달한다. 올해 들어 H지수 ELS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들의 민원이 급증한 결과다. 홍콩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기며 고점을 찍고, 같은 해말 8000대까지 떨어진 뒤 현재 5200선에 머물고 있다. 만기 2년 상품에 들어간 투자자의 경우 원금의 절반을 잃는 수준의 손실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최소 수천억원의 손실이 확정됐다. H지수의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손실액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2일까지 예정했던 ELS 판매 금융기관 대상 현장 검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 달 8일부터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 등 은행 5곳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투자·키움·신한투자 등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한 현장검사를 벌였다. 원금 손실 우려에 대한 안내 등 불완전판매사례를 검사하는 등 사실 관계 파악에 주력했다. ■"많이 판 곳 더 들여다 볼 것" 판매 규모와 예상 손실액이 조 단위를 넘긴 가운데 금융소비자의 민원·분쟁 건수까지 급증하면서 금감원은 추가 검사를 결정했다. 1차 검사 결과를 설 연휴 전후로 정리한 뒤 2차 현장 검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은행 등 판매 규모가 큰 일부 회사에 추가 검사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정리한 뒤 추가로 볼 부분을 정할 계획"이라며 "제일 많이 판 쪽이 이슈가 더 많을 것이고 확인해야 할 것도 더 많다"고 말했다.금감원은 2차 조사 이후 이르면 오는 3월 불완전판매 주요 유형과 비중, 판매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담은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기초해 마련한 배상 기준안도 공개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고령층은 물론, 은행 창구를 찾은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명했는지와 투자자가 과거 고난도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가입 경로와 재투자 여부 그리고 가입자 연령 등을 토재로 유형을 분류하는 것이다. 과거 파생결합펀드(DLF) 등 사모펀드 사태 당시 금감원은 손해액의 40~80%를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도록 하는 배상안을 마련했다. 적합성 원칙과 설명 의무 위반, 부당권유 등에 따른 기본 배상 비율을 정하고, 투자자의 자기 책임 사유를 투자자별로 가감해 최종 배상 비율을 정하는 방식이었다. ■ ELS 사태, DLF와 달라...배상 기준안 마련 난항 하지만, 이번 ELS 배상 기준안을 마련하는 것은 DLF 당시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채권의 만기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두는 펀드로 ELS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인 데다가, 과거에 많이 팔렸던 상품도 아니었던 터라 금융사의 불완전판매를 입증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재투자 비율이 높고 10년 넘게 손실이 없었던 경우도 있는 상품인데 금융사의 불완전판매로만 몰고 가는 것이 합당한지 의문이다"면서 "모든 ELS 투자자에게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불완전판매 여부와 배상 기준안이 발표되면 은행과 증권사들은 투자자와 자율 조정에 나서게 된다. 금감원의 분쟁조정을 일부 금융사나 투자자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투자자와 금융회사 간 소송전으로 번지게 된다. 이미 은행들은 김앤장, 화우, 율촌 등 주요 법무법인에게 법적 자문을 얻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2-04 16:20:40[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 최대규모의 수소 전시회 'H2 MEET 2023'이 13~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H2 MEET는 역대 최대 참가 규모인 18개국, 303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수소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수소 산업 각 분야를 대표하는 우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한다.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주요 기업의 이동형 수소충전소, 수소청소차, 수소드론 등 수소 모빌리티 제품과 수전해, 탄소 포집 등 수소 생산 설비, 수소탱크, 액화 파이프라인 등 다양한 수소 저장·운송 제품군이 전시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세계수소산업협회(GHIAA) 총회', 글로벌 수소 산업 동향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는 '리더스 서밋' 등도 H2 MEET과 함께 연다. 독일·호주·캐나다 등 6개 주요국 수소 정책을 소개하는 '컨트리데이', 수소 분야 혁신 기술 및 우수 기업을 선발하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출상담회' 등도 함께 열린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전 세계 수소 산업인들이 모인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최신 기술을 교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기업과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적극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9-13 11:20:38[파이낸셜뉴스] 두산이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두산은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차 총회에 참가해 회원사들과 함께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총회에는 두산을 비롯해 현대차, SK, 포스코, 롯데 등 17개 회원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 수소 기반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여 다짐, 비즈니스 협업 기회 창출 및 수소펀드 조성 등을 통한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기능 강화 ,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의견 개진 및 제언 등의 내용이 담긴 '서밋 이니셔티브'를 선언하고 서밋 출범 이후 성과를 공유했다. 두산은 수소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수전해 시스템과 수소액화플랜트 등을 통해 수소 생산과 유통에 나서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양성자 교환막(PEM) 방식 수전해 시스템은 하반기 중 사업화 될 예정이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창원에 구축 중인 수소액화플랜트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준공되는 수소액화플랜트는 수소의 효과적인 저장 및 운송에 획기적 도움이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풍력 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주력인 발전용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비롯해, 현재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의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7년 380메가와트(MW)급 수소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핵심 기기인 연소기를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는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반에 걸쳐 핵심기술을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의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기업간 전략적 협력방안도 지속적으로 논의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6-14 11:06:59'한국판 수소위원회' 행사가 2년 만에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SK,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등 국내 17개 기업이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H2 서밋)이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H2 서밋은 수소경제 선도 기업 간 사업 협의체 역할 수행, 글로벌 수소 경제 간 협력 매개와 촉진, 국내 수소 기술 경쟁력 제고 등 역할을 수행하고자 지난 2021년 설립됐다. 올해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권준호 기자
2023-06-12 18:11:09[파이낸셜뉴스] 지난 WBC에서 한국 야구팬들은 빨라진 구속에 눈높이가 높아졌다. 이제는 구속의 시대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도 그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나가기 시작했다. 안우진(키움)에 이어서 또 한 명의 160km/h 투수가 나왔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다. 문동주는 문동주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1회 자신의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특히, KKK 행진을 이끌어내면서 관중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문동주의 161km/h는 2번 타자 박찬호 타석에서 나왔다. 초구를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문동주는 커브를 배합해 타자를 몰아넣고 마지막 3구째를 낮은쪽 보더라인으로 꽂아넣었다. 해당 공이 방송사의 트랙맨 기준 161km/h가 나왔다. 기세가 오른 문동주는 다음 타자 소크라테스도 강력한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3타자 연속 탈삼진을 뽑아냈다. 하지만 문동주는 2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를 보이며 선두타자를 볼넷,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한데에 이어 이우성의 우중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을 하고 있다. 올 시즌 첫 실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12 19:14:11[파이낸셜뉴스] 시즌 시작 전 최대어로 꼽혀온 장현석(마산용마고 3학년)이 긴 동면을 끝내고 드디어 달리기 시작했다. 3월 18일 첫 주말리그 공식경기부터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장현석은 3월 18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 창원공고와의 주말리그 경기에서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전력 투구했다. 그리고 작년 대통령배에서 본인이 기록했던 최고 구속과 타이기록인 156km/h를 프로 구단 스피드건에 기록했다. 또한, 탈삼진 2개를 기록하며 퍼펙트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실, 경기 내용은 큰 의미가 없었다. 점수차이가 큰 상황에서의 등판이었고, 마산용마고와 창원공고는 전력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장현석이 전력투구를 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 해도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에게는 충분한 의미가 있다. 당연히 해당 2개 구단 관계자들은 모두 현장에 장현석을 보기 위해 출동했고, 해당 퍼포먼스는 드래프트에 반영될 여지가 충분하다. 장현석이 최대어로서 입지를 굳히기 시작한 것은 작년 8월 4일 대통배 세광고전이었다. 당시 장현석은 공주고전에서 156km/h를 프로구단 스피드건에 아로새겼다. 그뿐 아니라 대략 20구 정도의 평균을 냈을 때 평균이 152km/h 정도의 구속이 나왔다. 많은 관계자는 신월에서 선발등판한 심준석(vs 충암고)을 보러 신월로 건너갔었으나, 그날 장현석을 지켜본 관계자들이 탄성을 질렀다. 모 서울 구단 팀장은 “저 친구가 제일 나은 것 같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그날 경기가 장현석의 인지도를 바꿨다. 그때부터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장현석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해당 대회에서는 김택연, 손현기, 김휘건 등이 모두 등판해 2023년이 투수 전성시대가 될 것임을 예고한 날이기도 했다. 김택연은 147km/h, 손현기는 146km/h, 김휘건은 147km/h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친 바 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장현석은 휴식기를 가졌다. 스피드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짧은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말리그 첫 경기에서 156km/h의 강력한 투구를 선보이며 최대어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이마트배를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장현석의 라이벌인 황준서(장충고 3학년)는 3월 19일 선수촌병원장기 8강 덕수고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3-2로 앞선 6회 조동욱(장충고 3학년)을 구원 등판한 황준서는 2이닝 동안 투구수 52개에 6개의 안타를 맞았고 사사구도 3개나 허용하면서 3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8회에 3연속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황준서는 작년 13.2이닝 동안 덕수고에게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소위 덕수고 킬러로 불렸던 선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전매특허인 제구도 그다지 좋지 않았고, 스피드도 143~144km/h로 자신의 최고치보다 떨어졌다. 장충고는 황준서의 부진속에 5-6 역전패를 당하며 눈물을 삼켰고, 덕수고는 선수촌병원장기 4강에 진출했다. 장현석과 황준서는 올해 9월에 펼쳐지는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와 2순위를 거머쥐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3월 23일부터 시작되는 신세계 이마트배를 앞두고 최대어급 투수 라이벌 2명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9 16:10:02【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파나소닉과 오므론이 전기자동차(EV)에 저장된 에너지를 가정용 전기로 활용하는 V2H(Vehicle to Home) 시스템을 잇달아 선보인다. 니치콘은 약 20억엔(약 188억원)을 들여 V2H 신공장을 건설, 생산능력을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다음달 V2H 시스템을 출시한다. 회사는 공장, 주택 제조업체, 건설사 등 약 5000여개의 거래처를 통해서 V2H 시스템을 제안할 방침이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EV용의 일반 충전기나 태양광 발전 패널 등의 거래선을 통해 2025년도까지 연간 수만대를 판매할 것이란 목표를 세웠다. V2H 시스템은 EV 축전지에서 전력을 꺼내 주택에서 사용한다. 파나소닉은 EV와 가정용 축전지에서 동시에 주택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V2H를 도입한 많은 가정이 이미 태양광과 축전지를 설치했다고 판단, 낮에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EV와 가정용 축전지에 충전해 저녁 등 피크시에도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회사로부터 전력 구입을 줄이고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의 90%를 자가 소비할 수 있다. 오므론은 5월에 V2H 시스템을 출시한다. 전원컨트롤러, 충전기 및 방전기 등 관련 기기의 무게를 25㎏까지 줄여 작업자 1명도 설치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3년 안에 3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또 니치콘은 교토부 카메오카시 공장에 약 20억엔을 투자해 V2H 시스템 및 가정용 축전지를 생산하는 신공장을 건설한다. 회사는 올해 안에 신공장을 가동하고, 기존 생산동에서도 라인을 늘려 현재 월 1000대 가량인 V2H 충전기 및 방전기의 생산능력을 두배까지 올릴 계획이다. 이 밖에 샤프도 V2H 사업을 검토 중이며 수년 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업체들은 V2H에 대한 글로벌 규격이 제각각이어서 해외 시장 진출보다는 내수 시장 전개를 우선한다는 전략이다. 타게다 니치콘 회장은 "충전·방전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룰 만들기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1-10 09: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