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한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이 추진된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최대 350억 달러(약 50조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의 규모는 3기가와트(GW)다. 1GW는 75∼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1GW 이상의 전력을 보유한 데이터 센터는 흔치 않다. 미국의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하나로 텍사스에 건설되는 데이터 센터도 1GW 규모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톡팜로드'라는 투자 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 그룹의 공동 창립자가 LG 창업주 손자인 브라이언 구와 런던·요르단에 기반을 둔 투자사 BADR 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바드르엘딘이라고 전했다. WSJ은 데이터 센터가 들어설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남서부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전력 및 수자원 확보 등의 지원을 받기 위해 전라남도와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전남 지역에 세워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WSJ는 데이터 센터 건설을 위한 공급망 부족 문제와 엔비디아의 AI칩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프로젝트 시기가 2028년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톡팜로드는 초기 투자금으로 100억 달러를 투입한 뒤 장기적으로 최대 3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구는 "현재 한국의 데이터 센터는 주로 국내 수요를 맞추고 있지만, 한국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WSJ은 한국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을 두고 AI 열풍의 지속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9 05:48:02삼성·LG·효성그룹 등 대한민국 대표기업 1세대 창업주들을 배출한 경남 진주시 지수면에 있는 지수초등학교가 뜻깊은 '개교 100주년 기념 동문회'를 열어 주목받았다. 지수초등학교는 1980년대 100대 기업 중 30여곳의 창업주나 대표를 배출한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상징이다. 지수초등학교는 삼성 이병철·LG 구인회·효성 조홍제 창업주가 1회 졸업생으로 함께 다닌 곳이다. 구철회 LIG 창업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구태회 LS 창업회장, LS 구평회·구두회 명예회장, 허준구 LG 명예회장,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 허학구 정화금속 창업주, 유영수 고려공산 창업주, 허완구 승산그룹 창업주, 최종락 국제플랜트 창업주, 구자신 쿠쿠전자 창업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승효 알토전기 창업주 등도 이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지수초등학교는 지난해 5월 9일이 개교 100주년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행사를 올해 열게 됐다. 지수초등학교 총동창회가 마련한 개교 100주년 동문회 행사는 지난 7일 K-기업가정신센터(옛 지수초등학교)에서 동문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28회 졸업생 최종락 국제플랜트 회장, 32회 허창선 명성교통 회장, 42회 유해성 장한기업 대표·구행회 영신엔프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강민국 국회의원(진주을), 이상영 진주시의회 의장,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박종훈·김상권 경남도교육감 후보, 안정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일자리 본부장 등도 행사장을 찾아 개교 100주년을 축하했다. 허성태 총동창회장은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성지인 지수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게 돼 기쁘다"며 "선배들이 만드신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가 정신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21년 개교한 지수초등학교는 학생수 감소 등을 이유로 지난 2009년 송정초등학교와 통폐합됐다. 다행히 송정초등학교가 지수초등학교로 교명을 바꿔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09년부터 방치돼 있던 옛 지수초 폐교건물에 지난 3월 K-기업가정신센터를 준공했다. 기업가정신 소개·교육 등으로 미래 기업인을 육성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5-08 18:56:08[파이낸셜뉴스] 삼성·LG·효성그룹 등 대한민국 대표기업 1세대 창업주들을 배출한 경남 진주시 지수면에 있는 지수초등학교가 뜻깊은 '개교 100주년 기념 동문회'를 열어 주목받았다. 지수초등학교는 1980년대 100대 기업 중 30여곳의 창업주나 대표를 배출한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상징이다. 지수초등학교는 삼성 이병철·LG 구인회·효성 조홍제 창업주가 1회 졸업생으로 함께 다닌 곳이다. 구철회 LIG 창업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구태회 LS 창업회장, LS 구평회·구두회 명예회장, 허준구 LG 명예회장,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 허학구 정화금속 창업주, 유영수 고려공산 창업주, 허완구 승산그룹 창업주, 최종락 국제플랜트 창업주, 구자신 쿠쿠전자 창업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승효 알토전기 창업주 등도 이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지수초등학교는 지난해 5월 9일이 개교 100주년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행사를 올해 열게 됐다. 지수초등학교 총동창회가 마련한 개교 100주년 동문회 행사는 지난 7일 K-기업가정신센터(옛 지수초등학교)에서 동문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28회 졸업생 최종락 국제플랜트 회장, 32회 허창선 명성교통 회장, 42회 유해성 장한기업 대표·구행회 영신엔프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강민국 국회의원(진주을), 이상영 진주시의회 의장,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박종훈·김상권 경남도교육감 후보, 안정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일자리 본부장 등도 행사장을 찾아 개교 100주년을 축하했다. 허성태 총동창회장은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성지인 지수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게 돼 기쁘다"며 "선배들이 만드신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가 정신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21년 개교한 지수초등학교는 학생수 감소 등을 이유로 지난 2009년 송정초등학교와 통폐합됐다. 다행히 송정초등학교가 지수초등학교로 교명을 바꿔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09년부터 방치돼 있던 옛 지수초 폐교건물에 지난 3월 K-기업가정신센터를 준공했다. 기업가정신 소개·교육 등으로 미래 기업인을 육성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5-08 10:33:45【 진주(경남)=강재웅 기자】 한국 경제사에 큰 족적을 남긴 1세대 창업주들의 요람 '경남 진주 지수초등학교'가 기업가정신센터로 탈바꿈했다. 국내 최초로 체험식 교육센터로 운영돼 오는 4월 본격 운영 전부터 사전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29일 경남 진주 지수IC에서 5분 남짓 왕복 2차선 국도를 달려 도착한 지상 2층의 지수초등학교는 따듯한 봄날씨로 더욱 빛났다. 지수초등학교는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등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창업주들을 줄줄이 배출한 곳이다. 이 외에도 GS그룹 창업주 허만정 회장,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동생이자 LG그룹 창업 1세대 중 한 명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5개 그룹의 창업주들이 꿈을 키운 한국 기업가정신 발원지다.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지수초등학교의 정문을 통과하면 본관 중심에 건물보다 높이 자란 커다란 소나무가 위세를 자랑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일명 '부자나무'로, 고인이 된 이병철·구인회·조홍제 3명이 함께 심고 가꾼 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지수초등학교는 지난 2009년 송정초로 통폐합되면서 폐교됐다. 송정초가 지수초로 교명을 바꿔 이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동안 옛 지수초등학교는 폐교로 방치돼 왔다. 하지만 최근 3년여의 새단장 기간을 마쳐 이날 미래 기업의 기업가정신을 키우는 'K-기업가정신센터'로 거듭났다. K-기업가 정신센터는 강의실을 구비한 교육동과 진주시 전문도서관 및 체험센터 등을 갖춘 부대동 등 2개로 나눠져 있다. K-기업가정신센터는 강의 위주 교육에서 탈피, 체험형으로 운영되는 특색이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될 프로그램에는 16개 특화과목과 네가지 공통교육으로 진행된다. 교육대상을 대학생 및 예비창업자, 재직자, 최고경영자(CEO), 시민으로 구분해 각 교육대상별 눈높이에도 맞췄다. 센터 설립을 주도하고 교육을 도맡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기업가정신 교육은 청소년에겐 창업교육 위주의 조기교육에 방향을 맞췄다"며 "변화와 혁신을 직접적 실행할 창업자 및 중소기업 CEO, 재직자 등에게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교육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전국 6개 중소기업연수원, 18개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을 통해 다양한 연수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해온 경험이 있다.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K-기업가정신센터 교육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중심 체험교육, 메타버스 교육장 구축 등 수요자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창업주 모교라는 이점과 체험형 중심 교육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이미 중소기업 단체, 대·중소기업협력사 단체, 창업보육 기관별 등의 단체신청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연간 1000명 정도 배출되는 청년사관학교 졸업생을 중심으로 신청이 들어왔다"며 "현재는 대학교 창업지원실 등은 물론 벤처단체 등에서도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진공은 올해 기업가정신센터를 지역별 상생모델로 기초를 다진 뒤 2024년에는 글로벌 협력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날 K-기업가정신센터 출범식에서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K-기업가정신센터'가 기업가 및 예비창업자들에게 체계적 교육과 성찰의 장이 되어 대한민국 기업가들 사이에 기업가정신이 빠르고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함양해 활력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우리의 기업가정신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2022-03-29 18:35:27전국경제인연합회의 출판자회사 FKI미디어는 '대한민국을 바꾼 경제거인 시리즈' 제3탄으로 '구인회처럼 - 불모의 땅에서 개척자 정신으로'를 펴냈다고 7일 밝혔다. 고 연암 구인회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이다. 이 시리즈는 우리나라 경제사에 있어 놀라운 성취를 이룬 경제거인들의 삶을 청소년들에게 소개함으로써 그들이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자 기획됐다. '정주영처럼'과 '이병철처럼'에 이어 세 번째로 펴낸 '구인회처럼'은 지난 1907년에 태어나 지난 1969년 타계하기까지 우리나라 근현대 경제 발전사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룬 LG 창업자 구인회의 삶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소설 형식을 빌려 흡인력 있게 재구성됐다고 FKI미디어 측은 설명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3-02-07 17:30:48대학 비운동권 총학생회의 연합체인 ‘학생연대21’ 차기 의장에 LG그룹 창업주 일가인 구태회 LG전선명예회장 외손자 이상현 한양대 총학생회장(27)이 선출됐다. 21일 학생연대21에 따르면 경남 마산 경남대에서 열린 2기 의장 선거에 이씨가 단독 출마, 이날 오전 21개 참가 대학 투표인단의 투표 결과 전원 찬성표를 얻어 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이씨는 오는 8월31일까지 6개월간 2기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학생연대21 의장의 임기는 ‘학내정치 우선주의’라는 학생연대의 설립 취지에 맞춰 6개월간만 맡는다. 학생연대21에는 경남대, 광주대, 숙명여대, 전남대, 한양대 등 21개 대학 총학생회와 ‘외인시대’(한국외대), ‘청년봉사단’(울산대) 등 20여개 대학 비운동권 단체등 4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2004-03-21 10:56:41[파이낸셜뉴스] 주성엔지니어링 창업주 황철주 회장 아들인 황은석 사장이 각자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국내 1세대 반도체 장비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이 본격적으로 2세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8일 공시를 통해 종전 황철주 회장 단독대표체제에서 황 회장과 이우경 부회장, 황은석 사장 3인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과 황 사장은 이미 지난 3월 25일 주성엔지니어링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황 사장은 1986년생으로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18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차세대 기술개발팀과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반도체연구소 선행소자랩 등을 거쳐 지난해 초 주성엔지니어링에 합류했다. 당시 황 사장이 주성엔지니어링 입사와 함께 사장 직급을 받으면서 경영 승계 작업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황 사장은 최근까지 주성엔지니어링 미래전략기획실장을 역임했다. 황 사장은 앞으로 경영관리와 함께 전략기획 업무를 총괄한다. 황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자리에 오른 이 부회장은 1988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뒤 노벨러스코리아(현 램리서치코리아)를 거쳐 ASML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반도체 분야 전문가다. 이 부회장은 영업·운영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연구·개발(R&D) 업무를 총괄하는 한편,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로써 주성엔지니어링은 창립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2세경영의 막을 올렸다. 황 회장이 1993년 창업한 주성엔지니어링은 이후 반도체 커패시터 전용장비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황 회장은 반도체 장비 사업을 안착시킨 뒤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분야에 잇달아 진출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대만 등 국내외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활발히 협력한다. 이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이 고르게 실적을 냈던 지난 2022년에는 매출액이 4379억원에 달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2세경영 및 각자대표체제 구축을 계기로 차세대 반도체 장비 개발과 함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각자대표 선임 건을 상정했으며 원안대로 승인 가결됐다"며 "앞으로 각 부문에 대한 전문적 운영과 함께 업무 효율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566억원보다 113.6% 늘어난 1208억원이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원에서 339억원으로 382.3% 증가했다. 이익률은 28%에 달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28 08:34:09[파이낸셜뉴스] "역시 2분기도 대세는 휴머노이드 로봇" 지난 연말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로봇ETF를 두고 대형 운용사들이 또 다시 2라운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물리적 실체가 있는 피지컬 AI(Physical AI)' 세계관에 사람과 유사한 형태로 인간이 하는 일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로 2라운드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실제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 가전축제 CES에서 엔비디아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피지컬AI의 한 갈래인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과 자율주행차 개발 가속화를 위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를 알렸다. 피지컬AI는 로봇·자동차 등 실물 기기에 탑재되는 AI를 말한다. 엔비디아의 코스모스는 로봇·자율주행 AI 개발 플랫폼으로, AI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줄이는 플랫폼이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대형운용사들도 관련 로봇 테마 ETF 신상품에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다. 16일 금융투자업에 따르면, 삼성, KB, 한화운용 3사는 지난 15일 동시에 차별화 된 전략을 내세우며 휴머노이드 로봇 ETF를 동시에 상장시켰다. 우선 삼성운용의 'KODEX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ETF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미국 핵심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미국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대표적인데 이들 종목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로봇의 의사결정을 돕는 두뇌 분야에 있어서 선두기업인 팔란티어도 주요 종목으로 꼽힌다. 이외에 지능형 로봇(협동, 물류), 전통 로봇(부품) 등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포함해 총 20개 종목을 담았다. 삼성운용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과거 구글, 애플처럼 고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상품 운용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KB운용의 'RISE 미국휴머노이드' ETF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앱 등 3개의 영역으로 나눠 선도기업을 선별해 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상품 차별화를 위해 빅테크 기업 비중을 전체의 24%로 낮게 가져가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을 고르게 투자했다. 한화운용의 'PLUS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액티브' ETF의 경우 테슬라,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로봇 완성기업 뿐만 아니라 산업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릴 액추에이터, 센서 등 핵심 소부장 강소기업도 동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기업 30%, 소부장 기업 70%의 투자 비중을 가져가면서 소형 정밀 감속기 시장 1위 업체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 글로벌 기업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로보티즈, 비전센서 강자 LG이노텍 등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갖춘 기업을 엄선해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전략을 실행한다. 상장 첫날 15일 종가 기준 이들 3사엔 삼성(+22억), 한화운용(+7.5억), KB운용(+4.7억)이 유입됐다. 최근 관세 여파로 대내외적 변동국면이 극심한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NH아문디운용도 오는 22일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당 사의 상품은 휴머노이드에 한정짓지는 않고,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AI 어플리케이션 등 피지컬 AI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미국에 한정하지 않고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종목들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6 13:54:09[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14일 LS에 대해 외부주주(호반그룹) 참여에 지배구조의 안정성이 흔들릴 여지가 존재한다고 봤다. 장재혁 연구원은 "호반그룹이 LS 지분 약 3%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상법상 지분 3% 이상 주주는 임시주총 소집, 주주제안, 이사·감사 해임요구, 회계장부 열람 등 경영에 일정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호반그룹은 이번 지분 매입이 순수한 재무적 투자 목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LS그룹 경영구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고 밝혔다. 현재 LS그룹의 가족 및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는 32.1%다. 가문별로 구태회家 11.1%, 구평회家 15.3%, 구두회家가 5.6%로 절대적인 경영 지배력은 높지 않다. 앞서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S전선과 호반그룹 계열의 대한전선은 2019년부터 특허권을 둘러싸고 법정 분쟁을 벌여 왔다. 2019년 8월, LS전선은 대한전선이 자사가 보유한 부스덕트용 조인트 키트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2022년 9월)에서 법원은 LS전선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대한전선에 해당 제품 폐기 및 약 4억9623만원 배상을 명령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25년 3월 2심 특허법원은 다시 한 번 LS전선의 손을 들어주면서 배상액을 약 15억1628만원으로 1심보다 3배 이상 늘려 판결했다. 이 특허 분쟁은 현재까지 2심 승소(LS전선)·패소(대한전선) 상태다. 대한전선이 상고를 검토함 에 따라 최종 해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창업주 형제들(구태회, 구평회, 구두회)이 계열분리해 출범했다. 당시 각 가문에서 9년씩 번갈아 경영을 이어가기로 합의해 지금까지 특별한 불화 없이 협력적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호반그룹의 단순 재무적 투자 또는 특허소송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경영권 개입 의도에 대한 근거는 없다"고 봤다. LS는 LS Electric(시가총액 6.15조원), LS에코에너지·LS마린솔루션·LS머트리얼즈·가온전선 등 합산 시가총액 3.15조원 의 상장사를 지배하는 LS전선, 글로벌 2위 동제련 회사 LSMnM를 지배하고 있다. LS의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 32.1%의 시가총액은 1조2520억원에 불과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14 08:00:30[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는 지난 5~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전시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약 2만여명의 관람객이 부스를 찾았다고 9일 밝혔다. 관람객들이 인도네시아에 설립할 통합 양극재 법인에 큰 관심을 가졌다. 에코프로는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광물 제련-전구체-양극재 양산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에코프로는 니켈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통합 법인을 설립, 원료 구매비와 가공비를 낮추면서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하반기 공장 건설에 들어가 2026년 말 시제품을 생산하고 1단계 약 5만t, 중장기적으로 20만t 규모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춰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배터리에는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도 등장했다. 그는 "(회장 복귀는) 나중에"라며 말을 아꼈지만, "세상에 없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적절한 시점 회장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창업주는 지난 2022년 3월 내부자 거래 의혹과 화재 사고 등 대내외적으로 나빠진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대표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에코프로 부스에는 삼성SDI,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셀 업체들과 현대자동차, 토요타, 혼다 등 국내외 자동차 회사 최고 경영진들이 방문했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대부분이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에서 생산하는 양극 소재에 관심을 가졌다. 이밖에도 독일 리사이클 업체, 로봇 기술을 가진 미국 업체 등도 부스를 방문, 협의를 모색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09 10: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