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평창=김기섭 기자】 평창군 한 가스충전소 폭발 화재로 전신 화상 2명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오후 8시41분쯤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의 한 가스충전소에서 폭발 후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LPG 충전소에 가스가 많이 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펌프차 등 장비 41대, 인력 121명을 투입, 2시간 여 만인 이날 오후 10시 48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3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 등 2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원주와 강릉지역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으며 50대 C씨, 40대 외국인 D씨, 70대 외국인 E씨가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발 사고 직후 평창군은 주민들에게 "가스충전소 근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우회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고 인근 주민 25명은 백옥포리 마을회관과 장평2리 마을회관으로 나누어 대피했다. 이번 사고로 건축물 14동이 피해를 입었고 장평리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현재 당국이 복구 중이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구체적인 피해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1-02 08:00:1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16일 오후 5시 29분께 대구시 서구 중리동 LPG 충전소에서 가스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현장에 있던 충전소 관계자와 고객 등 8명이 온몸 또는 신체 일부에 2∼3도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화상전문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3명은 다친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8명 중 충전소 직원 6명, 손님 2명이다. 직원 2명은 전신의 80% 정도의 화상을, 직원 1명은 전신 40%의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현재까지 의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5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중상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재는 충전소 충전장치와 가스 운반용 대형 탱크로리 등을 태운 뒤 오후 5시 52분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2단계까지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해제했다. 진화를 마친 소방당국은 추가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주변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 관할 서구청도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진화를 마친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주변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QM6 차량이 가스충전소 내에서 가스를 충전한 뒤 안전밸브를 잠그지 않고 이동하던 중 충전기와 차량 사이에서 불꽃이 튀면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는 17일 현장 정밀 감식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1-16 20:18:36최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가 폭발하며 차량 140대가 불에 탄 데 이어 충남 금산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향후 전기차 사고가 사회재난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 전기차 관련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지구에서 벤츠 전기차 한 대가 폭발하면서 주변 차량 40대가 전소하고 100여대가 연기에 그을리는 등 손상을 입었다. 현재 피해 차주들은 본인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자차(자기차량손해) 담보를 통해 손해를 보상받고자 보험사들에 계속해서 보상 청구를 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쟁점은 '불명확한 책임소재'다. 폭발한 벤츠 전기차 차주와 전기차 제조사인 벤츠, 배터리 제조사인 '파라시스 에너지'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차량관리 측면에서 벤츠 전기차 차주의 배상책임이 인정되면 해당 차주는 자신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배상 보상한도 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금액을 모두 배상해야 하며, 배터리사 과실로 드러날 경우 피해 차주들의 보험사는 해당 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전망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벤츠 전기차 차주가 가입한) 보험사 입장에서는 차라리 얼른 보상하고 사안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을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해당 보험사가 피해금액을 보상한다는 것 자체가 벤츠 전기차 차주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급이 대중화되고 사고도 늘어나면서 점차 가중되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전기차 사고보상 체계를 갖추려면 전기차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서울시는 2022년 말까지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 3만3952개 중 약 90%가 아파트 주차장 등 지하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충전시설로 인한 화재 사고 발생 시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전기차 충전시설은 주유소나 LPG충전소, 수소충전소 등 타 유사시설과 달리 배상책임 의무보험을 도입하지 않아 사업자의 배상자력이 없을 경우 화재 발생 시 적절한 피해보상이 어렵고,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분쟁으로 피해보상이 지연될 가능성 또한 높다. 이에 보험업계는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시 사업자의 무과실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해 피해자에 대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구제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2대 국회에서 이훈기·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재난안전법과 전기안전관리법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 소유자·관리자·점유자, 전기차 충전사업자의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쏠린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기차라는) 새로운 위험을 식별하고, 관리하고, 위험에 대한 손해배상을 어떤 식으로 할지에 대해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법안 통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07 18:33:06[파이낸셜뉴스] 최근 인천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가 폭발하며 차량 140대가 불에 탄 데 이어 충남 금산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향후 전기차 사고가 사회재난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 전기차 관련 배상책임보험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지구에서 벤츠 전기차 한 대가 폭발하면서 주변 차량 40대가 전소하고 100여대가 연기에 그을리는 등 손상을 입었다. 현재 피해 차주들은 본인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자차(자기차량손해) 담보를 통해 손해를 보상받고자 보험사들에 계속해서 접수를 넣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피해 대수가) 140대라고 발표됐지만 접수 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쟁점은 '불명확한 책임소재'다. 폭발한 벤츠 전기차 차주와 전기차 제조사인 벤츠, 배터리 제조사인 '파라시스 에너지'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차량 관리 측면에서 벤츠 전기차 차주의 배상 책임이 인정되면 해당 차주는 자신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배상 보상한도 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 금액을 모두 배상해야 하며, 배터리사 과실로 드러날 경우 피해 차주들의 보험사는 해당 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전망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선처리를 못하는 이유는 해당 보험사가 피해 금액을 보상한다는 것 자체가 벤츠 전기차 차주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라 사고 관련 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난 6일 새벽에는 충남 금산군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외에서도 지난 2020년 중국에서 전기차 충전기 및 다섯 대 차량이 전소하고 2016년 노르웨이에서도 전기차 및 충전소가 전소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국내외 사고 발생 건수가 늘어나며 불안감이 가중되는 추세다. 일부 아파트 주민들과 기업 사이에서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거나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소를 폐쇄하고 지상 전기차충전소 이용을 권장하는 등 전기차 기피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대중화되고 사고도 늘어나면서, 점차 가중되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전기차 사고 보상 체계를 갖추려면 전기차배상책임보험을 의무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기차는 55만3155대였으며 전기차 충전기도 같은 기간 28만6384기로 급증했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2022년 말까지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 3만3952개 중 약 90%가 아파트 주차장 등 지하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충전시설로 인한 화재 사고 발생 시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전기차 충전시설은 주유소나 LPG충전소, 수소충전소 등 타 유사시설과 달리 배상책임 의무보험을 도입하지 않아 사업자의 배상자력이 없을 경우 화재 발생 시 적절한 피해보상이 어렵고,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분쟁 영향으로 피해보상이 지연될 가능성 또한 높다. 이에 보험업계는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시 사업자의 무과실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해 피해자에 대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구제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1대 국회 당시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전기차충전시설 설치자의 시설신고, 배상책임보험을 가입을 의무화하는 '전기안전관리법' 개정안(김영진·김한정 민주당 의원 발의)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2대 국회에서는 이훈기·김영진 더불어민주당의원이 각각 발의한 재난안전법과 전기안전관리법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 소유자·관리자·점유자, 전기차 충전사업자의 배상책임 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쏠린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기차라는) 새로운 위험을 식별하고, 관리하고, 위험에 대한 손해배상을 어떤 식으로 할지에 대해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법안 통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07 15:48:52[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LPG 폭발·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LPG 폭발·화재 재난원인조사반’을 구성하고 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발생한 가스 사고 총 249건 중 LPG로 인한 사고는 112건(44.9%)으로 가장 많았고, LPG 폭발·화재로 사망자 등 인명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특히 최근 대규모 LPG 충전소, 저장소 등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사례로 올해 1월 강원 평창군 LPG 충전소에서 가스 누출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2022년에는 대구 서구 LPG 충전소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LPG 폭발·화재 재난원인조사반은 조사반장인 나현빈 명지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민간 전문가 6명과 행안부·산업부·소방청·대구시청 과장급 등 총 11명으로 구성해 4월부터 6월까지 운영된다. 조사반은 관계기관 조사자료 등을 기초로, 최근 발생한 LPG 폭발·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기관별 예방 대책들도 살펴본다. 피해 현장 조사를 통해 예·경보 시스템 및 대피체계, 대피시설 등을 살펴보고 LPG 폭발·화재 취약요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조사반은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다. LPG 폭발·화재 피해 발생 현황과 재난원인조사 실시계획, 1월 평창군 사고 등에 대한 예비조사 분석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조사반 운영계획 등도 함께 논의한다. 조사반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2주마다 정례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기존 제도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위기상황에 대응할 개선과제를 6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LPG 폭발·화재 예방과 대응에 사각지대가 없었는지 더욱 면밀히 살피고, 현장에서 실효성 높은 예방대책을 마련해 국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4-01 10:24:47[파이낸셜뉴스] 탄소중립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으며 수출 기업의 탄소배출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탄소중립의 해결책으로 꼽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생산량이 일정치 않은 신재생에너지의 특성상 전력망 안정화에 ESS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ESS시장은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배터리는 ESS 설치 원가의 약 60%를 차지한다. 현재 ESS에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수명이 짧고 열과 충격에 취약해 화재 위험이 크다. 화재 발생 시 1000℃ 이상의 급격한 온도 상승과 열 폭주 현상으로 진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재발화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리튬을 사용한 ESS 시설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이로 인해 시장 확산에 큰 제한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대안으로 '바나듐(Vanadium) 배터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바나듐은 강철 합금에 주로 활용되는 소재다. 건강보조제에 들어가기도 한다. 특히 수급과 가격에 대한 불안 요소가 적으며 리튬이나 코발트 등과 달리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바나듐이온 배터리(VIB)는 수명이 20~25년에 달한다. 출력은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2배 가까이 높다. 또 물이 주성분인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 및 폭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한 열 발생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충·방전 횟수도 기존 리튬 배터리 대비 10배에서 많게는 20배 정도 많다. 반복된 충·방전에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으며 대형화에도 유리하다. 이러한 특성상 ESS에 적합해 차세대 배터리로 떠올랐다. 국내에도 상업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효성중공업은 영국 인비니티 에너지 시스템즈(Invinity Energy Systems)와 바나듐 배터리 관련 협력을 맺었다. 이어 최근 1.5MWh급 바나듐 배터리를 첫 발주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E1과 LPG 충전소 내 전기차 충전소용 VIB 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바나듐 레독스 플로전지(VRFB) 전문업체인 에이치투는 울산 화력발전소 등 14곳에 ESS를 공급했으며 국내 ESS 화재 안전 기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았다.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이달 국내 연구진이 바나듐 배터리의 성능을 큰 폭으로 향상시킬 새 기술을 개발해 이목을 끌었다. 이 기술을 적용한 VRFB는 자연방전 걱정 없이 2800시간 안정적이면서도 기존 대비 30% 이상 높은 충·방전 효율을 보였다. 엑스알비는 지난 7월 기존 VRFB의 단점을 보완한 확장형 레독스 배터리(XRB) 특허를 출원했다. 엑스알비의 XRB는 고출력, 고효율의 장주기 ESS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공인기관으로부터 바나듐 배터리 관련 시험 성적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용량을 키운 상용화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최근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ESS시장 공략에 나서자 업계는 바나듐 배터리가 ESS시장과 함께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ESS시장은 저가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내세운 중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따라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도 ESS 관련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면서 "향후 ESS 및 바나듐 배터리 관련 시장 성장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02 10:03:50[파이낸셜뉴스] 강원 평창군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1분께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LPG 충전소에서 폭발 후 화재가 발생해 3시간여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A씨(36)와 B씨(63)가 온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인 C씨(40)와 D씨(70)가 각각 손과 머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E씨(57)도 이마에 화상을 입는 등 3명이 경상으로 분류돼 치료받았다. 충전소 인근도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폭발 후 화재로 전소한 승용차 한 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녹아내린 채 도로에 그대로 널브러져 있었다. 충전소에 LPG를 공급 중이던 탱크로리를 비롯해 반경 300m에 있던 차량 10여대도 크고 작은 피해로 처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충전소 맞은편 주택을 비롯한 10여채의 건축물들은 폭발 사고와 함께 화염에 휩싸여 불에 타거나 유리창이 깨졌다. 사고 지점에서 직선으로 200m가량 떨어진 용평도서관은 2층 건물의 유리창이 모두 파손됐고, 차도에서 인도의 보행자를 보호하는 분리대는 화염에 완전히 녹아내렸다. 사고로 이재민이 된 한 주민은 "폭발 굉음과 함께 반경 300m 주변이 순간 불바다로 변했다"라며 "마치 전쟁이 나 폭격을 맞은 줄 알았다"라고 놀란 가슴을 부여잡았다. 사고 발생 전부터 소방당국과 경찰에는 "LPG 충전소에 가스가 많이 새고 있다", "가스가 바닥에 깔려 마을로 퍼지고 있다" 등의 주민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현장을 목격한 한상욱씨(33)는 "평창나들목 인근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있다고 해서 소방대원과 함께 도로를 통제하던 중 충전소에서 갑자기 땅이 흔들릴 정도의 폭발이 발생했다"라며 "급히 현장을 피하며 도망치던 중에도 충전소 인근에 주차된 차량 등에서 폭발이 잇따랐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씨가 촬영한 사고 당시 현장 모습을 보면 맨눈으로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바닥에 가스로 추정되는 연기가 반경 20m가량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충전소에서 4㎞가량 떨어진 곳에 사는 F씨(63)는 "집에 있는데 살짝 진동이 느껴져서 나와 봤더니 곧장 재난 문자가 들어왔다"라며 "무슨 일이 났나 싶어 충전소 방향으로 갔더니 가스통이 폭발하는 듯한 소리가 잇따라 들렸다"라고 설명했다. 폭발 사고 직후 평창군은 주민들에게 "가스충전소 근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우회하라"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놀란 주민 25명은 백옥포리 마을회관과 장평2리 마을회관으로 나누어 대피했다. 군은 이들 주민에게 긴급재난 용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로 장평리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현재 당국이 복구 중이다. 소방 당국은 "대원 117명과 장비 58대를 투입해 2시간여 만에 폭발 현장의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전날 오후 11시59분께 완전히 진화했다"라고 밝혔다. 폭발 후 충전소 주변 세차장, 주택, 농기구센터 등 곳곳으로 번진 불씨도 모두 꺼졌다. 이번 화재로 인해 주택 등 건축물 14동과 차량 14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정확한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02 06:48:34[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기차 생산 및 수요 급증에 따라 전기 및 수소차 충전소를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주유소를 비롯해 LPG충전소, 전기차충전소 등 고위험 시설 인근에서 버젓이 흡연행위가 이뤄지는 등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장소를 공공기관이나 노인·유아시설처럼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름과 가스가 있는 주유소 인근에서 흡연 가능해? 14일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주유소, LPG충전소, 전기차 충전소, 수소 충전소는 금연구역이 아니다. 현행법상 금연구역에 지정돼 있는 곳은 국회와 정부 청사, 학교와 어린이집, 공항·여객부두·철도역·여객자동차터미널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들어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전기차 충전소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화재에 취약한 기름류나 가스 취급 등으로 인해 역시 휘발성 폭발 우려가 높은 충전소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심지어는 주유를 하는 과정에서도 버젓이 흡연을 하는 모습도 왕왕 있다. 실제 지난달 22일 한 여성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며 주유를 하는 모습이 유튜브에서 공개돼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영상에는 한 차량 운전자는 담배를 피우며 차에 기름을 넣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주유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을 경우 이런 행위를 적발하더라도 과태료 부과 등 패널티를 부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소나 수소차 충전소의 흡연 문제는 더 심각하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시설이기 때문에 휘발유나 LPG에 비해 시민들의 위험 인식이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일부 휴게소, 충전소와 흡연실 인접 '위험' 실제 고속도로에서 전기차·수소차 충전소가 있는 휴게소 중 일부가 충전소와 흡연실이 인접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만일의 경우 화재나 난다면 대형 폭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 사진에서처럼 2019년 3월 기준 충북지역 한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소 모습은 충격적이다. 사진을 보면 충전소 뒤로 '흡연구역'이라는 글자가 쓰인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해당 휴게소 관계자는 '2019년 이후 흡연실 위치가 이동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흡연실의 위치가 크게 달라진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로드뷰 기준 2~3개의 휴게소가 충전소 가까이 흡연실이 위치한 상태로, 언제든지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상존한 채 각종 위험 요소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형편이다. 전문가들은 주유소 등 고위험 시설 인근에서 이뤄지는 흡연행위를 강력히 처벌함과 동시에 공간을 분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주유소보다 LPG충전소 등은 훨씬 화재 위험이 높다"며 "최소한 2m 정도의 담벼락을 사이에 두는 방식으로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최소한 높은 담벼락으로 공간 분리해야"..주유소·충전소 금연구역 추가 법안 발의 이런 가운데 금연구역에 주유소와 LPG·전기차·수소 충전소 등을 추가로 포함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향후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강 의원은 "주유소, LPG 충전소, 전기차 충전소 등에서 발생되는 화재사고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법제화가 하루 빨리 마무리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강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6-13 17:44:36서울시가 12월 전국에서 처음 '움직이는 수소충전소'를 운영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바 있는 'H무빙스테이션'(이동형 수소충전소) 차량을 서울 중곡동에서 운영키로 한 것이다. 그동안 서울 동북권 지역에 수소충전소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해당 지역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편함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12월 중 서울 광진구 중곡동 현대오일뱅크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중곡동 611-7)에 2대의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12월부터 중곡동에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운영된다"며 "이동형이기는 하지만 차량이 이동하지는 않고 상주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소충전소가 만들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동에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운영에 들어가면 서울 동북권 수소차 운전자들의 편의성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울에는 상암·여의도·강동·양재 등 총 4곳에 수소충전소가 있다. 동북권에는 수소충전소가 없는 상황이다. 내년 초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내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지만 동북권 수소차 운전자들이 이용하기에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중곡동에 설치될 이동형 수소충전소에서는 하루 75대까지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충전 압력 350바(bar)로 기존 수소충전소(700bar) 대비 낮은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수소차 넥쏘의 경우 수소 연료통의 절반 정도만 충전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350bar 설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차량의) 제한된 탑재 공간 내 충전설비 제작 및 배치해야 하다 보니 (350bar가) 효율성이 높다"며 "700bar 대비 충전 속도가 빠르고 일평균 충전가능차량도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향후 현대차는 'H무빙스테이션' 차량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개선해 충전 압력을 기존 고정형 수소충전소와 동일한 700bar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개선되고 도심을 중심으로 확대될 경우 수소차 운전자들의 편의성은 높아지고 수소차 보급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수소충전소는 절대적으로 숫자가 부족한 점도 있지만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수소차 운전자는 충전을 위해 수십㎞를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크다. 반면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활용하면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충전소를 임시 또는 고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아울러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을 알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그동안 수소충전소 확대에 가장 큰 난관은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느낌 주민들의 반대였다.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를 보면 과거 국내외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여파가 크다. 지난 2019년 강릉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수소 관련 시설의 폭발 및 화재 사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들 사고는 수소충전소 시설의 결함과는 무관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국내에서는 아직 수소충전소가 폭발하는 등의 사고는 발생한 바가 없다. 예컨대 강릉 수소저장탱크 폭발사고는 수소충전소 시설이 아닌 강원테크노파크 내 연구시설에서 발생한 사고다. 수소저장탱크 폭발의 원인도 산소 유입으로 인한 인재 사고로 판명됐다. 더구나 강원테크노파크 수소저장탱크와 국내 수소충전소의 수소저장탱크는 소재와 안전장치 등에서 차이가 크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11-30 17:25:0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감염증 일일 확진자가 500명을 넘나드는 등 연말 확산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포스트코로나 시대 핵심인 ‘언택트(Untact·비대면)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각종 법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발의된 법안은 이날까지 547건, 언택트·비대면 관련 법안은 62건이다. ■‘만나지 말고 합시다’ 언택트 산업 틀 깨기 기업 경영 활동과 관련한 법안 가운데는 주주총회를 화상을 통한 온라인 회의로 열도록 하는 법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프라인 주총만 법적 효력이 인정될 경우 신속한 의사결정이 미뤄지면 자칫 기업 경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대비하자는 취지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회가 결의하면 스마트폰 영상통화 등으로 실시간 진행되는 전자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원격 주총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고사 위기에 빠진 경마산업과 관련 축산농가를 살리기 위한 마사회법 개정안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김승남·윤재갑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이만희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경마장 안팎 제한된 공간에서만 허용된 마권 판매를 온라인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휘발유와 경유 주유소처럼 LPG충전소도 비대면 '셀프 충전'이 가능토록 하는 법안(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발의됐다. 또 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법을,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중소기업 경영혁신을 위한 디지털화 기반 조성 지원법을 각각 발의했다. ■‘비대면 부작용’ 막기 위한 노력도 사회 곳곳에서 갑작스런 비대면 증가 상황 증가와 이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는 제도 개선 관련 법안들도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인한 ‘고객 갑질’ 방지 강화법(송옥주 민주당 의원), 홍성국 의원은 온라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고령층 등에 온라인 금융·유통 교육을 실시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배달 수요의 폭발적 증가와 이에 따른 난폭운전 증가로 이를 막기 위한 법안도 제출됐다. 이륜차의 번호판을 기존에 후면 부착 방식에서 전면과 후면 등 보기 쉬운 곳에 각각 의무 부착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개정안(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이다. 다만 번호판 전면 부착시 공기저항으로 핸들이 옆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논의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또 도서 산간의 택배비를 완화해 부담을 줄여주는 내용의 법안(오영훈·민주당)도 발의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11-29 20:0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