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만치료제를 개발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HM)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증시에 상장된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전장 대비 0.74% 오른 1310.8덴마크크로네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이날 달러 기준 4280억달러로, LVMH을 넘어서 처음으로 유럽 증시 시총 1위를 차지했다. 반면 LVMH의 주가는 이날 프랑스 증시에서 0.41% 하락, 종가 기준 시총 3830억유로(4190억달러)를 기록해 시총 2위로 내려왔다. 노보노디스크를 유럽에서 가장 가치 높은 기업으로 만든 건 당뇨·비만치료제인 '위고비'다. 노보노디스크는 2021년 6월 위고비를 출시했다.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약물로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며 심장 마비를 포함한 심장질환 위험을 20%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고비는 현재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 다이어트 비결로 위고비를 꼽으면서 더욱 주목받아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위고비는 지난해 8억9600만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46% 폭증한 수치다. 시총 1위 자리에 오른 이날은 위고비가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에 이어 영국에 출시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노보노디스크는 "영국에 위고비를 출시한다"라며 "위고비 수요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비만 환자들이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규제기관 및 공급자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6 08:29:53[파이낸셜뉴스] 네이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가 투자한 테크 스타트업들이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 테크놀로지 2023(비바텍)’에 출격한다. 14일 네이버D2SF에 따르면 14~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비바텍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3차원(3D), 인공지능(AI), 광고분야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엔닷라이트, 아드리엘, 크라우드웍스, 지이모션이 그 주인공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비바텍은 130개국에서 1300여개 스타트업을 포함, 8000여개 기업과 13만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다. 특히 올해는 비바텍 주최측에서 ‘올해의 국가’로 한국을 지정해, 우리나라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에 현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D 엔진을 자체 개발한 엔닷라이트는 비전문가도 간편하게 고품질 3D 에셋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엔닷라이트는 웹 기반 3D 디자인 협업 툴 ‘리볼브’를 비바텍에서 첫 공개할 예정이다. 리볼브는 해외 고객 및 파트너를 대상으로 신규 출시 예정인 서비스다. 3D 모델의 실시간 동시 편집 및 공유를 지원한다. 디자이너 뿐 아니라 기획자, 엔지니어, 클라이언트까지 비전문가도 쉽게 작업 파일을 보고 수정할 수 있다. 글로벌 애드테크(광고+기술) 기업 아드리엘은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애드옵스(AdOps)’ 플랫폼을 개발한다. 아드리엘은 비바텍을 통해 애드옵스의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공식 패널토크 스테이지에 연사로 초청되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나눌 예정이다.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소싱 기반 AI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AI 데이터 개발 가치사슬 전주기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K-스타트업 파리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으며, 비바텍에서는 챗GPT 등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3가지 봇(Bot)을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지이모션은 의상 및 헤어에 특화한 3D 모델 제작 및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패션 분야 커머스는 물론 3D, 게임, 디지털휴먼 등의 분야로 사업 파트너를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비전문가도 쉽게 의상을 제작할 수 있는 3D 프로그램 ‘지브릭(zeavric)’을 공개했다. 지이모션은 비바텍에서 3D 패션 소프트웨어(SW) 및 가상피팅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LVHM 등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6-14 14:47:23[파이낸셜뉴스] 세계 1위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74)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다섯 명의 자녀들이 후계자를 놓고 경쟁에 들어섰다. 앞서 아르노 회장은 그룹 내 최고 경영진의 퇴직 연령을 기존 75세에서 80세로 연장했다. 그가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자녀들이 후계자 '오디션' 경쟁은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르노 회장이 '명품 왕국'인 LVMH 운영과 관련해 다섯 자녀를 오디션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명품 그룹 LVMH는 현재 기업가치가 4800억달러(687조3000억원)로 평가되며, 아르노 회장은 270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부호로 꼽힌다. 핵심계열사로는 루이비통(Louis Vuitton·명품 패션), 모엣 샹동(Moët&Chandon·샴페인), 헤네시(Hennessy·꼬냑) 등이 있으며, 그룹명 LVHM은 해당 계열사의 앞 글자를 땄다. 아르노 회장의 다섯 명의 자녀는 모두 성인이며 LVMH의 후계자 대열에 올라 있다. 이중 장녀 델핀 아르노(48)는 지난 1월 핵심 계열사인 크리스찬 디올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며 후계자 경쟁에서 선두권에 위치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2013년 크리스챤 디올 부사장에 오른 뒤 10년간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어 둘째이자 장남인 앙투안 아르노(46)는 지난해 12월 지주회사인 크리스찬 디올 SE의 부회장으로 임명되었다. 셋째 아들인 알렉산더 아르노(31)는 티파니앤코 부사장이며, 넷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28)는 태그호이어의 CEO로 활약하고 있다. 막내아들인 장 아르노(24)도 루이비통에서 시계 부문을 담당하며 사업을 배우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 본사에서 자녀들과 매달 90분간 점심 식사를 한다. 이 자리에서 아이패드를 가져와 미리 준비된 토론 안건을 언급하며 식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때 회사의 특정 임원에 대한 자녀들의 의견을 듣거나 여러 브랜드의 개편 시점을 묻는 등 사업과 관련한 다섯 자녀의 판단과 조언을 구한다. 최근에는 회사가 직면한 이슈에 대해 자녀들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들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부의 불평등 문제가 이슈로 대두되자 아르노 회장은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던 장남 앙투안을 찾아갔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앙투안은 LVMH가 한 해 동안 프랑스 정부에 세금으로 지출한 금액과 창출해낸 일자리 규모를 알리는 광고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노 회장은 수십년 동안 자녀들의 교육에 관심을 크게 보여왔다. 회의 틈틈이 시간을 내어 어린 다섯 자녀의 수학 교육을 직접 도맡기도 했다고 한다. 성인으로 성장한 자녀들에게는 시드니 톨레다노 전 크리스찬 디올 CEO와 마이클 버크 전 루이비통 CEO 등 경영진을 통해 경영 수업을 들게 했다. 아르노 회장은 공개적으로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자신의 자녀가 반드시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톨레다노 전 CEO는 말했다. 그러나 아르노 회장의 측근들은 오래전 가까운 지인이 후계자를 정하지 못한 채 사망해 이후 혼란을 겪는 것을 보면서 후계 대비를 잘 해둬야 한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해왔을 것이라고 외신에 밝혔다. 가족 내부에서는 형제들이 서로 충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아르노 회장이 이를 극도로 싫어해 테니스나 피아노를 누가 가장 잘 친다는 식의 농담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아르노 회장이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그의 자녀들은 경영 일선에서 후계자 '오디션' 경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르노 회장은 누가 가장 적합한 후계자로 선정될지를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21 07:31:22[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가 된 지 약 2년 만에 타이틀을 빼앗겼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HM)의 베르나르 아느로 회장의 자산 가치가 1862억달러(한화 약 243조6000억원)로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이날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3.9% 하락해 총자산이 1813억달러(약 237조원)로 세계 부자 랭킹 2위에 안착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월 순자산 1885억달러(약 246조6000억원)로 제프 제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달러 차로 제친 뒤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이후 제이조스 CEO와 1위 타이틀을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한 머스크는 같은 해 9월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독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7조5000억원)를 들여 구매하는 등 투자를 거듭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연초 이후 테슬라는 58%가량 떨어졌으며, 한때 1조달러(약 1308조5000억원)가 넘었던 시가총액은 5300억달러(약 693조5000억원) 아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시장 정보 업체 팩트세트에 의하면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보유 규모는 14.11%에 달한다.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지분 40%도 주요 자산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로 1위에 등극한 아르노 회장은 주요 자산인 LVMH 주가가 올해 1.5% 하락하는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노 회장은 의결권이 있는 LVMH 주식의 60%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는 아직도 머스크가 1680억달러(약 219조8000억원)로 1670억달러(약 218조5000억원)인 아르노 회장보다 순위가 높게 책정돼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13 21:00:45[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65)와 이혼을 선언한 아내 멀린다 게이츠(56)가 숱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남편의 관계 때문에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멀린다가 최소 2019년 이후 “혼인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며 복수의 이혼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해왔다고 전했다. 여성 인권 문제에 앞장서 온 멀린다는 2013년 남편과 함께 엡스타인을 만난 뒤 남편에게 엡스타인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당시 일화는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가 맨 처음 보도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아내의 염려에도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9년 10월 뉴욕타임스(NYT)에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기사가 실린 것이 결정적인 갈등의 시작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빌 게이츠는 엡스타인의 맨해튼 타운하우스에 밤늦게까지 머무른 적이 있다는 내용도 기사화됐었다. WSJ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멀린다와 그의 법률 조언자들은 NYT 보도 직후 여러 차례 통화하며 이혼을 준비했다. 이어 지난해 초 게이츠 부부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 불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무렵 게이츠 부부는 막대한 재산 분할 문제를 논의 중이었다. 멀린다의 변호인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이혼 과정을 대리한 뉴욕의 유명 변호사 로버트 스테판 코언이 합류했다. 빌 게이츠도 이에 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변호인으로 잘 알려진 로널드 올슨 변호사를 포함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460억 달러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LVHM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 이어 세계 4위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5-10 08:34:05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프랑스 문화의 정수인 파리 노트르담 성당을 재건, 복원할 굳은 의지를 보였다. 프랑스 안팎에선 벌써부터 재건에 필요한 성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으며 복원이 최소 10년, 길게는 40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6일 AP통신과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에서 노트르담 성당을 "5년안에 재건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파리올림픽 이전 복원이 목표라고 밝힌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재건하는 국민"이라며 "프랑스 역사에서 혁명과 전쟁 등으로 마을과 요새, 교회들이 불에 탔지만 그때마다 재건했다"고 강조했다.성당 건물 복원을 위한 본격적인 성금 운동도 시작돼 지금까지 약속된 기부 금액이 9억달러(약 1조217억원)가 넘고 있다. 프랑스 명품업계 경쟁자들인 케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가 1억유로, 베르나르 아르노 LVHM 회장 겸 CEO가 2억유로를 기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화장품 업체 로레알을 소유하고 있는 베탕쿠르 마이어스 가문, 베탕쿠르 쉴러 재단도 합쳐서 2억유로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파리 시당국과 에너지기업 토탈도 각각 5000만유로, 1억유로 기부를 약속했다. 팀 쿡 애플 CEO는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고 성당 건물 복원에 동참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으며 이름이 같은 미국 인디애나주 소재 노트르담 대학교도 복원을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존 젠킨스 총장이 밝혔다.재건 작업이 크게 피해를 입은 지붕에 집중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파리 소재 미국 라이스 대학교 건축학 명예 학과장인 존 케스베리언은 최대 20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도 복원에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건축 재료 조달부터 쉽지 않다. 불에 탄 지붕은 수백년된 떡갈나무 1만3000여 그루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유럽 어느 나라에도 노트르담 재건축에 사용될 수 있는 큰 나무가 없다. 따라서 이전 보다 기둥을 작게 하거나 목재가 아닌 금속을 이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안이 있지만 순수주의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04-17 17:44:1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프랑스 문화의 정수인 파리 노트르담 성당을 재건, 복원할 굳은 의지를 보였다. 프랑스 안팎에선 벌써부터 재건에 필요한 성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으며 복원이 최소 10년, 길게는 40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6일 AP통신과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에서 노트르담 성당을 “5년안에 재건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파리올림픽 이전 복원이 목표라고 밝힌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재건하는 국민”이라며 “프랑스 역사에서 혁명과 전쟁 등으로 마을과 요새, 교회들이 불에 탔지만 그때마다 재건했다”고 강조했다. 성당 건물 복원을 위한 본격적인 성금 운동도 시작돼 지금까지 약속된 기부 금액이 9억달러(약 1조217억원)가 넘고 있다. 프랑스 명품업계 경쟁자들인 케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가 1억유로, 베르나르 아르노 LVHM 회장 겸 CEO가 2억유로를 기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화장품 업체 로레알을 소유하고 있는 베탕쿠르 마이어스 가문, 베탕쿠르 쉴러 재단도 합쳐서 2억유로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파리 시당국과 에너지기업 토탈도 각각 5000만유로, 1억유로 기부를 약속했다. 팀 쿡 애플 CEO는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고 성당 건물 복원에 동참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으며 이름이 같은 미국 인디애나주 소재 노트르담 대학교도 복원을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존 젠킨스 총장이 밝혔다. 재건 작업이 크게 피해를 입은 지붕에 집중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파리 소재 미국 라이스 대학교 건축학 명예 학과장인 존 케스베리언은 최대 20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도 복원에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건축 재료 조달부터 쉽지 않다. 불에 탄 지붕은 수백년된 떡갈나무 1만3000여 그루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유럽 어느 나라에도 노트르담 재건축에 사용될 수 있는 큰 나무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전 보다 기둥을 작게 하거나 목재가 아닌 금속을 이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안이 있지만 순수주의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노트르담 성당의 본격적인 재건, 복원을 위해 앞으로 구조공학과 유리, 석조 전문가들이 수주내 파리에 모일 예정인 가운데 화재 이전의 형태와 21세기에 어울리는 것 중 어느 모습으로 결정할지가 앞으로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노트르담 성당은 그동안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들이 상세하게 건물을 연구했으며 3D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해 내부를 다시 재현하는등 기록이 남아있어 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시간이 넘게 지속된 이번 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소실됐으나 종탑 두개는 피해를 면했다. 또 일부 조형물들도 보수 작업을 위해 이전된 상태여서 무사했으며 안에 있던 주요 유물들은 파리 시청과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대형 유리화(스테인드글라스)들은 겉으로는 원형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높은 열과 진화를 위해 뿌려진 찬물을 모두 맞으면서 처졌거나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어 정밀 검사가 요구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04-17 16:01:03지난 15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복원을 위한 본격적인 성금 운동이 시작돼 현재까지 약속된 금액이 7억달러(약 7961억원)가 넘었다고 16일 USA투데이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명품기업 케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프랑수아 앙리 피노가 1억1130만달러, LVHM그룹을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가 2억2600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화장품업체 로레알과 이 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베탕쿠르 미이어스 가문, 베탕쿠르 쉴러 재단이 합쳐 2억260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파리 시당국도 5000만유로 기부를 약속했다. 팀 쿡 애플 CEO는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은채 성당 건물 복원에 동참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이름이 같은 미국 인디애나주 노트르담 대학교도 복원을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존 젠킨스 총장이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노트르담 성당을 “5년안에 복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혁명과 전쟁 등으로 마을과 요새, 교회들이 불에 탔지만 그때마다 재건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화재 사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검찰은 우발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04-17 09:51:13【파리(프랑스)=조은효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6일(현지시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한국은 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코리아 세일즈'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린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서 '21세기 한·프랑스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동북아의 거점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한국 측에선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 책임자(창업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SK이노베이션 박영춘 부사장, 프랑스에선 브뤼노 르메흐 경제재정부 장관, 프레드릭 상체스 메데프 인터네셔널 회장, 스테판 이스라엘 불한최고경영자클럽의장,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스 정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 등 양국 재계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 양국 정상,'삼성전자 네이버' 언급 문 대통령은 "지금이 한·불간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최적의 시기라고 자신있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인도와 싱가포르 국빈방문에서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국의 투자 여건은 더 좋아진다"며 '북한 리스크'가 '기회'로 전환될 것이라는데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2004년 수립)를 미래 지향적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교역투자 대폭 확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 △양국 간 스타트업 협력을 강화 등 크게 3가지 방향에서의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프랑스는 세계 6대 경제대국이자 독일·영국에 이은 유럽의 3대 시장이다. 지난해 한·불 교역액은 총 87억3900만 달러(약 9조8600억원)다. 삼성전자는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으며, 지난 3월 파리에 인공지능(AI)연구센터 설립하는 등 프랑스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일본·독일차 등 수소차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프랑스에 수소차 수출을 개시, 현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네이버는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프랑스 투자 주요 기업으로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역시 "교역·투자를 늘릴 분야는 더 많다"며 프랑스 투자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네이버의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조성, 삼성전자의 파리 인공지능 연구센터 설립, 현대차의 수소차 공급 양해각서 체결, LG전자의 담수화 인증사업 등을 거론했다. 기업명을 직접 일일이 나열한 것은 한국기업의 해외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네이버는 이날 행사에서 프랑스 경제단체가 선정한 협력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 신성장동력-일자리 확충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프랑스 방문 중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신산업 분야 추진과 일자리 확충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강조했다. 국빈방문 둘째 날인 지난 14일 파리시내에서 열린 현대차의 수소차 시승식에 참여했던 것도도 혁신성장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신산업분야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거듭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도 "곧 정부 간에 과학기술협력 로드맵과 핀테크 양해각서가 체결된다"며 "기술협력의 자산이 되고, 금융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 간 스타트업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혁신적 창업은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정례적인 한·불 경제장관 대화 채널을 통해 교역, 투자의 확대를 돕고 여러분(기업인)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화문에서 개선문까지, 뉴이코노미시대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한국무역협회와 프랑스산업연맹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엔 양국 정부 관계자, 양국 기업인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국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SK, LG전자, 롯데, GS에너지, 한화시스템즈, 두산인프라코어, CJ대한통운, SM그룹, 네이버, 현대그룹, 패션그룹형지, 바디프랜드 등이다. 프랑스 측에선 에어버스, 에어 리퀴드, CMA CGM, 루이비통 등을 보유한 LVHM, 탈레스 등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8-10-16 15:22:43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사진)가 본인이 디자인을 제공한 국내 업체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으나 2심에서 졌다. 법원은 겐조의 디자인이 기존 작품의 모방에 그칠 뿐인데다 그에게는 자신의 이름.초상에 대한 권한도 없다고 판단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5부(한규현 부장판사)는 겐조 측이 주방용품 제조업체 리빙월드 등을 상대로 낸 부정경쟁행위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겐조 'KENZO' 상표권 주장할 수 없어"리빙월드는 지난 2010년 3월 겐조 소유의 라이선스 관리 회사와 디자인 제공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르면 겐조는 도자기에 새겨질 독창성 있는 모티프(디자인 소재)를 연 3회 제공하고 제품에 본인의 이름과 초상 등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매년 5만~15만 유로를 받기로 했다. 이후 리빙월드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겐조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꽃무늬 디자인과 그의 이름, 얼굴이 표기된 도자기 제품을 판매했다. 인터넷 쇼핑몰에도 겐조의 이름과 얼굴, 약력, 그가 디자인한 의상의 패션쇼 사진을 게시해 광고로 활용했다.그러나 시간이 흘러 2015년 겐조 측은 리빙월드가 2011, 2012년도 계약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고 계약이 끝난 후에도 그의 디자인과 이름, 얼굴 등이 새겨진 상품을 판매했다며 리빙월드를 포함, 관련 제품을 판매한 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리빙월드는 "겐조 측이 매년 3개 모티프를 제공하기로 하고는 첫해에만 제공했을 뿐이고 이마저 과거 일본 화가가 그린 민화였다"며 이를 이유로 수년 전에 이미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맞섰다. 또 겐조가 'KENZO 상표'를 1993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판매한 점도 문제 삼았다. 스스로에 대한 상표권이 없으면서도 허위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1심 재판부는 "겐조가 제공한 모티프가 일본 민화와 유사해도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리빙월드는 겐조가 LVHM 그룹에 상표권을 양도한 사정을 알면서도 계약 체결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며 겐조 측에 남은 계약상 보수 6만4102유로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겐조가 제공한 꽃무늬 디자인, 모방으로 보여"2심 재판부는 리빙월드가 겐조에게 남은 계약상 보수도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LVMH 그룹이 일본 회사 겐조를 인수한 이후 겐조는 'KENZO' 등 상표를 사용할 수 없고 단지 정보제공이나 홍보활동 문구 내에서만 그의 성과 이름을 이미지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자신의 권한을 넘어 리빙월드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디자인의 독창성 부분에 대해서도 "계약에는 '모티프의 독창성을 보증한다'고 정하고 있지만 겐조 측이 리빙월드에 제공한 모티프는 일본 민화를 모방했다고 보일 뿐 독창성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리빙월드 등 관련 제품 판매사들이 겐조가 노력을 기울여 만든 명성과 신용, 디자인을 무단으로 사용해 부정경쟁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일본 회사 겐조가 LVMH에 인수된 후 'KENZO' 등 상표에 체화된 명성과 신용이 겐조 자신에게 남아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가 제공한 모티프도 다른 화가의 민화를 모방했다고 보여 모티프 창작에 상당한 투자나 노력을 기울인 저작물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8-04-10 16:5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