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정부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에 한국 증시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올해 마련한다. 지난 6월 한국이 또 다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하면서 재도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정적이고 투자하기 좋은 시장이라는 인증 마크 성격인 MSCI 선진국지수에 한국 증시가 편입되면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으로 더 많이 들어오는 장점이 있다. MSCI 지수란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미국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가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대표적 지수다. MSCI는 전 세계 증시를 선진국(DM), 신흥국(EM), 프런티어시장(FM), 독립시장으로 나눈다. MSCI 선진국지수는 그중에서 선진국시장으로 분류된 나라들의 대표적인 상장종목을 모아 산출하는 주가지수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주재했다. 이 차관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을 통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우리 외환·자본시장을 한 단계 더 선진화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TF는 외국인 투자자의 외환·자본시장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 고위급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 현황과 대응 방향, 향후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관계기관들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개선과제를 담은 종합 로드맵을 올해 수립·발표하기로 했다. TF 논의 결과 도출된 과제 중 즉시 추진이 가능한 과제들은 바로바로 발표·시행해 제도개선 효과를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MSCI 면담 및 주요 국제금융중심지에서 현지 IR 등을 통해 제도 개선 현황을 수시로 설명하고, 해외투자자들의 피드백을 지속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외환거래, 투자제도 및 시장 인프라 등 전체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전향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시장, 학계, 국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도 폭넓게 수렴하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도 병행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발전 수준, 시장규모 및 유동성 측면에서는 MSCI선진시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다만, 시장접근성 제약을 이유로 MSCI는 여전히 한국을 신흥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6월 연례 평가에서 그간 정부가 추진한 조치들이 아직 충분히 확산되지 않았고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MSCI는 향후 선진시장 재분류 논의를 위해 모든 시장접근성 제약의 해소, 개혁의 전면 시행,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지난 6월 후보군에 들지 못한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다음 기회인 내년 6월로 넘어갔다.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7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8년 6월에 실제 편입이 이뤄진다. 앞서 한국은 지난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편입돼오다 2008년 관찰대상국에 올랐으나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등재가 불발됐고, 결국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7-15 15:52:39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또다시 실패했다. 2014년 이후 열한번째다. MSCI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 증시를 선진국지수 편입 후보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등재하지 않았다. MSCI는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신흥·프런티어 시장 등으로 분류하는데, 한국은 30여년째 신흥시장에 머물러 있다. 경제 10위권 선진국이지만 자본시장은 아직 신흥시장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이다. 한국 증시는 MSCI의 평가항목 18개 중 개선이 필요한 '마이너스' 항목이 6개였다.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계정 개설, 청산결제, 투자상품 가용성 등이다. 이런 조치를 모두 해결하고 시장 참가자들이 효과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MSCI의 전제 조건이다. 한두 해 안에도 선진국지수 편입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려면 전 단계로 후보군에 등재되고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개선 조치를 잘해서 내년에 후보에 등재된다 해도 실제 편입은 내후년이 될지, 더 길어질지는 알 수 없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까다로운 만큼 유무형의 효과가 크다. 우선 자본시장 자유화와 선진 시스템을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이 아닌 선진시장인 한국 증시에 투자할 자금을 크게 늘릴 것이다. 수십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유입돼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다. 중장기 투자가 많아 증시 변동성 완화에 기여하고 기업들도 좋은 조건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정부와 업계는 전면 금지한 공매도가 올 3월 재개됐으나, 올해도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며칠 전 MSCI가 발표한 시장접근성 평가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공매도 재개를 '플러스'로 평가했으나 추가적 개선을 권고했다. 한국은 지난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편입됐다가 2008년부터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올랐다. 그러나 2014년에 탈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접근성 제도 미흡 등을 이유로 10년 넘게 다시 등재되지 못했다. 과거 정부들은 임기 내 선진국지수 편입을 목표로 외환시장 단계적 24시간 거래 등 여러 대책을 내놓았지만 MSCI의 까다로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코스피지수가 3년반 만에 3000선을 넘었다. 시가총액도 3000조원에 육박했다. 정부는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 등 주주친화 패키지 정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 5000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MSCI가 조건으로 내건 외환시장 완전 자유화 등에 따른 외환·환율 불안과 같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우리 현실에 맞는 대안을 찾아 선진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증시 밸류업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의 중장기 투자자금이 더 많이 유입돼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기업들은 원활하게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순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 실용적 시장주의다. '2030년 코스피 5000'은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기업들의 체력과 실적을 기반으로 증시를 밸류업하고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환경이 갖춰질 때 실현될 것이다. 정부는 글로벌 표준에 맞지 않는 과잉·중복 규제가 없는지, 외국인 투자자의 진입제한 장벽이 높지 않은지 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자본시장 선진화 단계별 대책 이행에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
2025-06-25 18:29:35[파이낸셜뉴스]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재차 불발됐다.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에도 실패했다. MSCI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연레 시장 분류 결과를 발표하면서 현재 신흥국(EM)에 속하는 한국 지수 관련 변경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의 이행 및 시장 채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3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전면 해제된 것과 관련 "최근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 규제 및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면서도 "시장 활동은 회복됐지만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증시를 선진시장으로 잠재적으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든 쟁점이 해결되고 시장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한국 증시는 이번에도 후보군에 들지 못하면서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 기회는 내년 6월로 넘어갔다.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7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8년 6월에 실제 편입이 이뤄진다. 이번 시장 재분류에 앞서 지난 20일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는 공매도 접근성에 대한 평가가 '마이너스'(개선필요)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는데, 올해는 공매도 접근성 항목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마이너스' 항목은 6개로 줄었다. 다만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 및 계정설정, 청산결제, 투자상품 가용성 등의 항목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MSCI는 “한국 증시의 공매도 거래가 재개돼 접근성이 개선됐다”며 “(제도의)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계속해서 발전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MSCI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분류 기준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자금 규모 결정에 활용돼 국가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25 08:44:58오는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지수 정기 변경 발표를 앞두고 지수 구성 종목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 기준 한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 대비 큰 폭의 초과 수익률로 MSCI 편입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종목군이 속속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8월 13일(현지시간) 정기 리뷰 결과를 발표한다. 변경 내용은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증권가는 이번 리뷰에서는 2~3개 종목의 신규 편입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편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LIG넥스원, 두산, HD현대마린솔루션, 현대건설 등이 꼽힌다. 이들 종목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유동 시가총액 기준선을 상회해 MSCI 편입 요건을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LIG넥스원과 두산은 지난 4월 중순 대비 주가가 각각 50%, 110% 급등하는 등 증권가에서 MSCI 편입 가능성 0순위로 언급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역시 5월 블록딜(9.53%)로 유동성 비율이 높아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편입 유력 종목군은 공통적으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테마에 속해 있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방산, 조선, 지주회사, 전력기기 등은 정부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및 구조개편 기대감이 높다"며 "MSCI 편입을 계기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배구조 개편과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IG넥스원은 대표적인 K-방산 테마로, 두산은 자회사 가치 부각과 친환경 발전 테마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HD현대 계열사들은 글로벌 조선 경기 회복과 맞물리며 구조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8월 정기 리뷰에서는 편입 만큼이나 편출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삼성증권 김동영 연구원은 "LG이노텍, SKC, CJ제일제당, LG디스플레이 등은 유동 시총 기준 편출 기준에 근접한 상태"라며 "LG이노텍과 SKC는 유동 비율이 낮고 시가총액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중소형주 가운데 MSCI 편입 기준에는 미달하더라도 실적 모멘텀과 기관 수급이 결합되는 종목들도 후보군으로 꼽았다. 하나증권은 기관 매수 강도가 높고 실적 상향 추세에 있는 효성중공업, 한국콜마, 포스코퓨처엠, HD현대미포조선, 한화오션 등을 주주환원에 더해 실적이 양호한 기업군으로 제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2 18:39:22[파이낸셜뉴스] K(한국)-방산의 선봉장으로 불리는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한화시스템이 MSCI(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코리아(Korea) 지수 편입에 성공하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MSCI는 이달 정기 리뷰를 통해 한화시스템을 지수를 편입시켰다.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코리아 지수의 시총 기준점은 4조18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한화시스템 등이 기준을 충족해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한화시스템은 시가총액 허들을 이미 넘겼다. 월말까지 시장 대비 10% 이하의 급락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무난히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도 한화시스템의 신용등급 전망을 높였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3년 한화오션 지분 취득과 유상증자 참여, 2024년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조선소 필리 쉽야드(PSI) 인수, 2025년 호주 조선 사 Austal 지분 취득 등 신규 사업 관련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PSI는 2024년 말 한화시스템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관련 손익은 2025년부터 반영될 예정"이라며 "PSI는 노후설비와 높은 임금, 낮은 생산성으로 인한 일정지연 등 여러가지 이슈로 인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7년 간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PSI 연결대상 편입으로 당분간 연결기준 실적이 기존 대비 저하되겠지만 생산효율성 제고노력 등을 통해 PSI의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의 방산부문은 2023년 약 3조1000억원, 2024년 약 3조6000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2024년 말 방산부문의 수주잔고는 연매출의 4배에 달하는 약 8조3000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방산부문의 외형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도 증가세다. 방산부문의 영업이익은 2020년 699억원, 2022년 898억원, 2024년 169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2024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2조793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9% 늘어난 225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투자도 대규모다. 2023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약 5000억원 규모 참여 및 2023년 11월 약 1563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참여했다. 2024년 12월에 1억달러로 인수한 PSI에 60% 지분율로 참여했다. 한화오션 참여 지분율은 40%다. 2025년 3월 HAA No.1 PTY LTD(호주 SPC, 지분율은 한화시스템 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0%)를 통해 호주 조선사 Austal 지분 취득(지분 9.91%, 약 1700억원)도 했다. Austal 지분 약 9.9%(약 1550억원)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총수익스와프(TRS) 계약도 호주 현지 증권사와 체결키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의 영업이익률이 2024년 7.8%를 기록, 2025년 5.9%로 낮아졌다가 2026년 8.1%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필리조선소 연결에 의해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2026년부터 필리조선소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발생할 것"이라며 "향후 미국 군함 시장 진출이 현실화되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신이 삼성탈레스인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다. 1977년 설립돼 삼성 빅딜을 통해 2015년 한화탈레스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레이더, 전술통신 체계 등 각종 군사 전자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손재일 대표는 한화디펜스를 이끌며 2021년 12월과 2022년 2월에 각각 호주, 이집트와 K9 자주포 대규모 수출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폴란드가 K9 자주포 구매를 결정해 3조2000억원 규모의 1차 계약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4 08:17:40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세가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오는 6월 연례 시장분류 발표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그동안 선진국지수 편입의 걸림돌이 됐던 공매도 금지 등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MSCI 기준으로 '신흥국'에 분류돼 있으며 이로인한 고질적인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주요 제도 개선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한국의 투자환경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선진국 지수 승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선진국 편입을 위해 △공매도 시장 전면 재개 △외환시장 운영 시간 확대(24시간화 추진) △기업지배구조 및 시장 접근성 강화 등 MSCI가 지적한 주요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소했다. 시장에서는 편입 기대감이 '역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편입이 확정될 경우,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SCI 선진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의 매수세가 집중될 전망이다. 투자업계는 한국 시장으로 유입될 외국인 자금을 약 50조~70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국내 시장에 75조원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액티브 펀드 역시 선진국 편입 이후 리스크 프리미엄 감소를 이유로 한국 비중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의 투자 매력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MSCI 지수 변화에 따라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도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금융, 정보기술(IT), 대형주가 주요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 역시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에도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할 경우 시장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편입 기대감을 선반영해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이탈할 수 있어서다. 특히 일부 선제 매수세가 집중됐던 금융, IT, 대형주 종목군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될 수도 있다. 대만은 2010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기대했으나, 당시 외환시장 제약, 투자자 보호 미흡 등을 이유로 편입이 무산됐다. 이후 대만 증시는 기대 선반영 이후 조정을 겪으며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 이탈과 증시 약세를 겪었다. 이스라엘은 2010년 성공적으로 선진국지수로 승격됐다. 그러나 편입 직후 오히려 MSCI 신흥국 펀드로부터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일시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당시 이스라엘 증시는 편입 직후 6개월 간 약 10% 하락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편입 실패 시 단기 조정폭은 최소 5~10%로 예상된다"며 "6월 MSCI 발표 전후로 포지션 정리 물량이 빠르게 출회할 수 있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7 18:33:40[파이낸셜뉴스] 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세가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오는 6월 연레 시장분류 발표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그동안 선진국지수 편입의 걸림돌이 됐던 공매도 금지 등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으로 '신흥국'에 분류돼 있으며 이로인한 고질적인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주요 제도 개선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한국의 투자환경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선진국 지수 승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선진국 편입을 위해 △공매도 시장 전면 재개 △외환시장 운영 시간 확대(24시간화 추진) △기업지배구조 및 시장 접근성 강화 등 MSCI가 지적한 주요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소했다. 시장에서는 편입 기대감이 '역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편입이 확정될 경우,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SCI 선진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의 매수세가 집중될 전망이다. 투자업계는 한국 시장으로 유입될 외국인 자금을 약 50조~70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국내 시장에 75조원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액티브 펀드 역시 선진국 편입 이후 리스크 프리미엄 감소를 이유로 한국 비중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의 투자 매력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MSCI 지수 변화에 따라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도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금융, 정보기술(IT), 대형주가 주요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 역시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에도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할 경우 시장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편입 기대감을 선반영해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이탈할 수 있어서다. 특히 일부 선제 매수세가 집중됐던 금융, IT, 대형주 종목군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될 수도 있다. . 대만은 2010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기대했으나, 당시 외환시장 제약, 투자자 보호 미흡 등을 이유로 편입이 무산됐다. 이후 대만 증시는 기대 선반영 이후 조정을 겪으며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 이탈과 증시 약세를 겪었다. 이스라엘은 2010년 성공적으로 선진국지수로 승격됐다. 그러나 편입 직후 오히려 MSCI 신흥국 펀드로부터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일시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당시 이스라엘 증시는 편입 직후 6개월 간 약 10% 하락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편입 실패 시 단기 조정폭은 최소 5~10% 내외로 예상된다"며 "특히 6월 MSCI 발표 전후로 포지션 정리 물량이 빠르게 출회할 수 있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7 10:17:56K-방산의 선봉장으로 불리는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투자자들을 사로 잡았다. 당초 회사채 모집금액 2000억원의 5.95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다음달에는 MSCI(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코리아(Korea) 지수 편입도 유력하다. 신용등급 전망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오른 상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화시스템은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을 통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조1900억원 규모 주문을 받았다. 2년 물 500억원 모집에 4100억원, 3년 물 1000억원 모집에 6500억원, 5년 물 500억원 모집에 2300억원 규모 주문이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29일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3000억~4000억원 규모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기존 채무 차환 목적이다. 오는 6월에 13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과 9월 500억원 규모 사모채 만기가 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2024년 6월 첫 공모채 발행에서 1조5000억원이 넘는 주문을 받은 바 있다. 5월에는 MSCI코리아 지수 편입도 유력한 상황이다.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MSCI는 5월 14일 오전에 발표, 지수 리밸런싱은 5월 30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코리아 지수의 시총 기준점은 4조18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한화시스템 등이 기준을 충족해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한화시스템은 시가총액 허들을 이미 넘겼다. 월말까지 시장 대비 10% 이하의 급락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무난히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가 한화시스템의 신용등급 전망을 높이기도 했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3년 한화오션 지분 취득과 유상증자 참여, 2024년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조선소 필리 쉽야드(PSI) 인수, 2025년 호주 조선 사 Austal 지분 취득 등 신규 사업 관련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의 방산부문은 2023년 약 3조1000억원, 2024년 약 3조6000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2024년 말 방산부문의 수주잔고는 연매출의 4배에 달하는 약 8조3000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방산부문의 외형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도 증가세다. 방산부문의 영업이익은 2020년 699억원, 2022년 898억원, 2024년 169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2024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2조793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9% 늘어난 225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투자도 대규모다. 2023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약 5000억원 규모 참여 및 2023년 11월 약 1563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참여했다. 2024년 12월에 1억달러로 인수한 PSI에 60% 지분율로 참여했다. 한화오션 참여 지분율은 40%다. 2025년 3월 HAA No.1 PTY LTD(호주 SPC, 지분율은 한화시스템 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0%)를 통해 호주 조선사 Austal 지분 취득(지분 9.91%, 약 1700억원)도 했다. Austal 지분 약 9.9%(약 1550억원)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총수익스와프(TRS) 계약도 호주 현지 증권사와 체결키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의 영업이익률이 2024년 7.8%를 기록, 2025년 5.9%로 낮아졌다가 2026년 8.1%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필리조선소 연결에 의해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2026년부터 필리조선소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발생할 것"이라며 "향후 미국 군함 시장 진출이 현실화되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2 18:16:11[파이낸셜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지수 구성 종목에 현대차 인도법인이 새롭게 편입됐다. MSCI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 중 하나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글로벌 표준 지수에 현대차 인도법인을 추가했다. 전체적으로는 23개 종목을 추가하고 107개 종목을 제외했다. 이번 조정은 오는 28일 시장 마감 후부터 적용된다. 실제 지수 변경 유효 시작일은 3월 3일이다. MSCI는 지난해 11월 지수 조정에서는 인도 기업 5곳을 글로벌 지수에 추가, 인도 비중을 20% 가까이 높였다. MSCI는 분기에 한 번 정기 리뷰를 통해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한다. 기준은 전체 시가총액, 유동 시가총액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2-12 16:54:15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깜짝' 편입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입성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WGBI를 MSCI 편입의 관문으로 보고 있어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한국 시장 접근성을 1단계에서 2단계(편입)로 재분류하면서 기업들 조달비용 부담이 덜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써 채권 시장의 숙원은 일부 해소된 모양새지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다음 관문으로 꼽힌다. MSCI는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주식 지수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주요 펀드에서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해당 지수에 편입되려면 후보군인 관찰대상국(Watch List) 명단에 올라야 한다. 내년 5월 심사를 거쳐 6월 명단이 나온다. 이후 2026년 6월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7년 6월 실제 편입이 이뤄지는 절차를 거친다. 지난 6월 도전 때 MSCI가 한국을 재차 신흥국(EM)으로 분류하면서 불발 사유로 지적한 공매도 전면금지가 내년 3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요 걸림돌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매도 금지만 풀린다고 편입을 장담할 순 없다. 실제 편입 불발 이후 MSCI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18개 평가항목 중 6개에 '마이너스' 평가를 내렸다.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투자상품의 가용성 △이체성 등도 개선해야 한다. 이번 WGBI 편입 확정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채 수요가 늘어 금리가 하락하면 우량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낙수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국채 금리와 탈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던 국내 채권 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p) 떨어진 연 2.932%에 마감했다. 1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0.9bp와 1.9bp, 10년물 이상 장기물도 모두 2bp 이상 하락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등을 통한 자본 유입이 채권 가격을 높이는 재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선 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2025년 11월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가 국내 국채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GBI 추종자금이 2조4000억달러이고, 한국 비중이 2.0%가량임을 감안한 수치다. 그 규모가 670억달러(약 90조원)라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투자자의 국고채뿐 아니라 우량 크레딧채를 향한 투자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편입은 자본유입 확대, 대외신인도 제고를 통한 이른바 '원화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고채 발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김태일 기자
2024-10-09 19: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