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으로 시총 기준선 통과
편입땐 외국인 수급 유입 기대
LG이노텍·SKC는 편출 가능성
오는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지수 정기 변경 발표를 앞두고 지수 구성 종목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 기준 한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 대비 큰 폭의 초과 수익률로 MSCI 편입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종목군이 속속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8월 13일(현지시간) 정기 리뷰 결과를 발표한다. 변경 내용은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증권가는 이번 리뷰에서는 2~3개 종목의 신규 편입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편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LIG넥스원, 두산, HD현대마린솔루션, 현대건설 등이 꼽힌다. 이들 종목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유동 시가총액 기준선을 상회해 MSCI 편입 요건을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LIG넥스원과 두산은 지난 4월 중순 대비 주가가 각각 50%, 110% 급등하는 등 증권가에서 MSCI 편입 가능성 0순위로 언급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역시 5월 블록딜(9.53%)로 유동성 비율이 높아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편입 유력 종목군은 공통적으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테마에 속해 있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방산, 조선, 지주회사, 전력기기 등은 정부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및 구조개편 기대감이 높다"며 "MSCI 편입을 계기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배구조 개편과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IG넥스원은 대표적인 K-방산 테마로, 두산은 자회사 가치 부각과 친환경 발전 테마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HD현대 계열사들은 글로벌 조선 경기 회복과 맞물리며 구조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8월 정기 리뷰에서는 편입 만큼이나 편출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삼성증권 김동영 연구원은 "LG이노텍, SKC, CJ제일제당, LG디스플레이 등은 유동 시총 기준 편출 기준에 근접한 상태"라며 "LG이노텍과 SKC는 유동 비율이 낮고 시가총액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중소형주 가운데 MSCI 편입 기준에는 미달하더라도 실적 모멘텀과 기관 수급이 결합되는 종목들도 후보군으로 꼽았다. 하나증권은 기관 매수 강도가 높고 실적 상향 추세에 있는 효성중공업, 한국콜마, 포스코퓨처엠, HD현대미포조선, 한화오션 등을 주주환원에 더해 실적이 양호한 기업군으로 제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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