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발언에 '바이든'이라는 자막을 달고 보도한 MBC(12 MBC 뉴스, MBC 뉴스데스크)에 과징금 3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방심위는 15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과징금액 3000만원을 의결했다. 앞서 방심위는 지난달 11일 전체회의에서 과징금 부과를 의결한 이후의 조치다. 방심위는 12 MBC 뉴스와 MBC 뉴스데스크가 "확인되지 않은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보여주며, 특정 단어로 명기해 자막으로 고지하는 등 사실인 것처럼 단정하는 내용을 방송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 9월 미국 방문 당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고, 이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담겼다. MBC는 '12 MBC 뉴스'와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를 보도, '국회' 앞에 '(미국)' 자막을, '안 ○○○ ○○○○' 부분을 '안 해주면 바이든은'이라고 자막을 달았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해당 발언이 미국 국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언급한 것이고, 논란의 표현은 '안 해주고 날리면은'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방심위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다룬 TBS(교통방송)-FM '김어준의 뉴스공장', '신장식의 신장개업' 프로그램 관계자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프로그램이 논란을 다루면서 해당 발언을 특정 단어라고 단정하고, 관련 논란을 일방적으로 희화화하거나 왜곡했다는 판단이다. 한편 방심위는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간 갈등을 조명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선 경고를 의결했다. 인터뷰를 재연으로 재구성한 점을 고지하지 않은 점, K-POP 사업 투자금 조달 방법 등의 내용을 다루면서 카지노를 배경으로 도박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사용해 소속사·제작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15 17:38:38[파이낸셜뉴스] '나는 SOLO'(SBS플러스·ENA 방영) 총괄 연출인 남규홍 PD가 작가들의 재방송료를 가로채려 한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남 PD 측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남 PD가 속한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공식 유튜브 커뮤니티에 "'나는 솔로'를 사랑하고 관심 주신 시청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렸다. 수많은 기사 속에서 오해할 수 있는,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 및 사실 왜곡을 바로잡고자 한다"라며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앞서 스포츠서울은 남 PD가 자신의 딸인 남인후씨와 나상원·백정훈 PD 등을 작가 명단에 올렸다며 작가들의 재방송료를 가로채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는 솔로' 작가들이 지난 2월 재방송료를 받기 위해 남 PD에게 용역계약서 작성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작가들은 "남 PD가 '작가들이 한 게 뭐가 있다고 재방송료를 받냐'며 자신과 PD들, 딸의 이름을 작가 명단에 올렸다"라고 폭로했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면서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도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작가들의 권리와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그(남 PD)의 갑질과 막말을 강력 규탄한다"라며 "또한 이른바 '아빠 찬스'와 '셀프 입봉'으로 딸과 자기 자신을 방송작가로 둔갑시켜 저작권료를 가로채려 한 파렴치함에 분노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 PD 측은 먼저 자녀의 이름이 작가 스크롤에 올라간 것은 "그가(남 PD 자녀)가 작가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남 PD 측은 "(딸이) '모닝와이드' '스트레인저'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연출을 하던 방송PD였는데 '나는 솔로'에서는 자막 담당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담으로 쓰고 있다"라며 "자막은 고도의 문학적 소양과 방송적 감각이 필요한 작가적 영역이기도 하다. 악의적으로 아빠 찬스 운운하는 보도는 매우 유감이다"라고 했다. PD를 작가 스크롤에 올려 억대 재방료를 탐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남 PD 측은 "'나는 솔로'에서 PD들은 구성, 기획, 각종 아이디어, 워딩을 만들어 내는 작가이며 촬영구성과 편집구성은 물론, 원본 촬영본을 보고 스스로 완편작업까지 한다. 현재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의 경우 작가 없이 PD들이 직접 스튜디오 대본을 쓰고 있다"라며 "이들 직군이 PD이기 때문에 작가 역할을 해도 '작가'로 스크롤에 올릴 수 없다는 생각은 억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가 재방료는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는 작가 중 협회 소속 작가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급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또한 PD들도 작가 스크롤이 있다고 해 재방료를 받지는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남 PD 측은 또 "'재방송료는 프리랜서 노동자인 작가들과 연기자들의 저작권'이라는 주장은 현 시대 콘텐츠 업계와는 맞지 않다"라며 "과거는 방송사 공채 중심 PD의 제작환경이었지만 현재는 외주 제작사와 다수의 프리랜서 PD들, 작가들 중심으로 제작이 이뤄지고 있는 환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들과 연기자만이 재방송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진상조사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1 10:57:32[파이낸셜뉴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을 다뤘다가 편파 방송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방송 직후 네티즌의 SBS 시청자 게시판 공격에 이어 국내 주요 연예계 단체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22일 잇따라 입장문을 내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측에 시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두 가지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시정과 사과를 요청한다”며 “우선 첫 번째로 해당 방송은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 대중문화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하여 재연함으로써 대중문화산업을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본 연합은 위 사실을 근거로 SBS에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이와 함께, 시청자의 권익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부연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도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하고, 현재 분쟁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 편파, 허위사실을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공분 여론을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획사의 자금조달 및 수익분배 과정을 도박판으로 재연하여 선량한 제작자들의 기업 활동을 폄하하고 그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19일 방송에서 소속사와 용역업체 그리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 및 가족들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그알 제작진에게 보낸 친필 편지를 소개하면서 재능있는 아티스트가 좋은 소속사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멘트로 사실상 멤버의 편을 들었다. 이날 방송은 '배신돌'로 낙인 찍힌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여론을 뒤집을만한 객관적인 사실은 나오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제작진이 사태의 쟁점이 된 용역업체 대표의 학력·이력 위조 의혹,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위해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사실 등을 다루지 않았다"며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3000개 이상 달았다. 다음은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입장문이다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1365회의 내용에 대해 검토한 결과 본 연합은 두 가지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시정과 사과를 요청합니다. 우선 첫 번째로 해당 방송은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습니다. 방송에 의한 보도는 ‘방송법 제6조’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방송의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현재 법적 분쟁 중에 있는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현재, 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19일 소속사의 계약위반 및 신뢰 관계 파괴를 주장하며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효력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적 분쟁 중에 있으며, 지난 8월 16일 법원의 마지막 조정 합의가 무산되면서 양 당사자는 해당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이마저도 본안 소송의 여부와는 매우 거리가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해당 사안에 대한 양 당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분량을 편성하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보도함으로써 객관적인 시각의 입장에서 공정한 보도를 진행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분쟁이 진행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익명보도와 주관적 의견 위주의 편성을 통해 보도가 가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큰 대의를 져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중문화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하여 재연함으로써 대중문화산업을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하였습니다. 방송을 통한 보도는 시청자들의 관점과 세계관을 형성하는 공공재로써의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그러하기에 방송에서 주는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며, 특히 보도에 가까운 프로그램의 경우 이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부각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제1365회에서 대중문화예술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 구조를 도박에 빚대어 재연하는 것은 해당 방송이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대중문화예술산업이 ‘도박’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라고밖에 판단되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은 지금도 세계 각처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와 국격을 올리기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산업의 핵심을 ‘도박’과 같다고 표현하는 것은 지금까지 산업 종사자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이는 산업의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본 연합은 위 사실을 근거로 SBS에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이와 함께, 시청자의 권익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끝으로 본 연합은 어려운 산업 환경에서도 최선의 노력으로 지금의 위치를 이루어낸 정당한 사업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소속 연예인들이 세계적인 K-POP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나은 환경에서 산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산업 전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우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내일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편파보도로 인해 고통받을 당사자들과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낸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위상이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3년 8월 21일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회장 유 재 웅 이하 회원 일동 다음은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입니다. 최근 전 세계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K팝 역사상 최초로, 데뷔 6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HOT-100 최단기간 진입과 21주 연속 상위권 랭크라는 믿기 어려운 성과를 만들어 낸 한국의 중소 기획사 '어트랙트'와 소속 그룹 '피프티 피프티'사이에 벌어진 전속계약 분쟁이 대중문화산업 종사자들은 물론, 전 세계 수많은 음악팬들로 하여금 의문을 불러일으키며, 이목이 집중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월 19일(토)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제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의 부실한 내용과 편파보도에 대하여 우리 협회는 지난 8월 21일 긴급임원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음과 같이 협회의 입장을 전합니다. - 다음 -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첫째,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하고, 현재 분쟁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 편파, 허위사실을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공분 여론을 조장하였습니다. 둘째, 기획사의 자금조달 및 수익분배 과정을 도박판으로 재연하여 선량한 제작자들의 기업 활동을 폄하하고 그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습니다. 먼저, '방송법 제6조'에 따르면, 방송에 의한 보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현재, 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19일 소속사의 계약 위반 및 신뢰관계 파괴를 주장하며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적 분쟁 중에 있으며, 지난 8월 16일 법원의 마지막 조정 합의가 무산되면서 양 당사자는 법원의 최종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SBS'그것이 알고 싶다'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사건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하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방송의 객관성 확보에 있어서도 명확한 근거가 없는 불특정인의 주관적 생각과 다수의 익명보도는 대중문화산업 및 방송에 대해 이해가 없는 제작진의 일방적 시선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 대중문화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하여 재연함으로써 대중문화산업을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하였습니다. 방송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 사태의 본질을 바라보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공공재의 역할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위 사실을 근거로 SBS에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이와 함께, 시청자의 권익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지금 K-POP의 위상이 있기까지 대한민국의 수많은 제작자들과 스태프, 아티스트들은 불철주야 달려왔습니다. 또한 지금 이 시간에도 건강한 대중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수많은 전문가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편파보도로 고통 받을 사건당사자와 오랜 시간 이뤄놓은 우리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이번 방송으로 인해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2023년 8월 21일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 임 백 운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22 09:16:54[파이낸셜뉴스] SBS가 배우 양자경(양쯔충)의 수상 소감에서 ‘여성들’이라는 표현을 삭제한채 보도했다가 시청자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양자경은 여성을 향해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SBS가 이 내용을 전하면서 가장 중요한 ‘여성’을 빼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양자경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시아계 배우 최초다. 수상소감으로 양자경은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해라. 그리고 여성 여러분, 그 누구도 여러분의 황금기가 지났다고 말하도록 두지 말라.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SBS가 지난 13일 보도한 ‘배우 양쯔충, ‘95년 만에 최초’ 아시아계 여우주연상’ 기사에는 여성에 관한 미셸 여의 언급이 아예 빠져 있었다. SBS는 “여성 여러분”(And ladies)을 외치는 양자경의 음성을 편집하고 자막에도 담지 않았다. 양자경의 수상소감은 그렇게 잘려나갔다. SBS 보도를 보면 양자경은 “저의 수상은 희망과 가능성의 증거입니다. 다른 이들이 여러분들에게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나온다. 반면 KBS와 MBC는 양자경이 여성을 언급한 부분을 빼지 않고 그대로 보도했다. 시청자들은 즉각 반응했다. SBS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SBS는 항상 이런 식이다” “왜 굳이 ‘여성’을 빼나” “왜곡 보도 사과하라”며 비판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순식간에 수백개의 항의글이 게시됐다. 거센 항의에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는 해당 리포트가 포함된 전날 방송 영상이 비공개 처리했다가 문제가 된 “그리고 여성 여러분”을 살린 영상을 새로 올렸다. 양자경은 뉴욕타임스을 통해서도 “내 경험이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여성 영웅들의 경험과는 전혀 비교가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기쁨의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주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경이 자신에게 쏠린 관심을 여성 문제로 돌려달라고 당부한 점을 고려하면, SBS의 이번 자막 편집은 수상자가 수상소감에서 전하고 싶었던 의도에도 크게 벗어난다는 평가다. SBS측은 “의도를 갖고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And ladies’라는 말이 갖는 함의가 있기에 디지털 콘텐츠를 모두 수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5 16:32:08[파이낸셜뉴스] SBS 간판 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 PD가 예능 ‘무한도전’ 작가와 만나 색다른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 선보인다.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예능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외부인은 쉽게 다가가거나 들여다볼 수도 없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에 1일 출입증을 받고 들어가 그 속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그알’의 이동원 피디와 ‘궁금한 이야기 Y’ ‘TV 동물농장’의 고혜린 피디가 공동 연출했다. ‘무한도전’ ‘라디오스타’와 같은 인기 예능을 만든 김태희 작가가 합류했고 방송인 김종국, 양세형, 배우 이이경이 MC를 맡았다. 이동원 PD는 “‘그알’이라는 극도로 무거운 프로그램을 하다가 새로운 프로그램이 하고 싶어졌다”며 “(‘그알’ 속 피해자들처럼) 극한의 상황을 겪지 않더라도 힘들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평범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시사 교양부 소속 PD가 만드는 예능이니까, 금지구역에 가보면 어떨까? 교도소에서 일하는 교도관도 사실은 우리의 가족이고 이웃이다.” 고혜린 PD는 “시사예능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상대적으로 금지구역에 들어가 볼 기회가 많지만 동시에 문전박대도 많이 당한다. 그런 경험 때문에 이번에는 대놓고 허락받고 가보고 싶었다,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제대로 들어보고 싶었다. 금지구역에 대한 원초적인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예능 작가와 작업한 것은 시청자들에게 보다 편하게 다가가고 싶어서다. 고혜린 피디는 “예능 작가와 호흡이 잘 맞았다”며 “이 프로그램이 교양인지 예능인지는 시청자 입장에선 중요치 않다. 그저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서울 남부 구치소의 문이 열린다 1화에서는 방송 최초로 ‘서울 남부 구치소’와 ‘서울 남부 교도소’ 내부를 모두 오픈한다. 이날 공개된 일부 영상에서는 김종국, 양세형이 법무부 호송 버스를 타고 교도소로 입소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김종국은 입소 절차 과정에서 항문 검사도 실시했다. 이어 양세형과 함께 방을 배정 받았다. 둘은 교도소 한편에서 교도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일부 수용자들이 교도관을 고소고발한다"는 고충 등이 언급됐다. 한 교도관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만약 딸이 교도관이 되겠다고 하면 흔쾌히 하라고 할 것“이라며 ”나는 교도관이 천직“이라고 말했다. 이동원 PD는 “사람들이 금지구역하면 주로 교도소, 군사지역, 조폐공사 등을 떠올리더라”며 “섭외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교도소는 섭외하는데 하루도 안 걸렸다”고 말했다. 이유는 단순했단다. 이동원 PD는 “교도관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듣고 알려주겠다고 해서 허락했다고 하시더라. 우리사회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데, 무슨 일 하는지 모르거나 드라마나 영화 속 왜곡된 이미지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더라. 그들이 겪는 직업에 대한 고충이나 애환 등을 담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김혜린 PD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따뜻한 시선을 견지했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시청자에게 따뜻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이러한 점이 우리 프로그램의 힘이다”라고 덧붙였다. 2화는 인천국제공항이다. 그렇다면 티저 예고편에 언급된 노동당 39호실, 남극기지, 우주정거장 등은 어떻게 섭외가 됐을까? "교도관들이 겪는 고충·애환 등을 담고자 했다" 이동원 PD는 “노동당 39호실은 꼭 섭외하고 싶은 열망을 담아 티저예고편에 넘었다. 우주정거장 역시 꼭 가보고 싶다.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 티저예고편을 보고 거기에 언급된 기관에서 먼저 출연 의사를 타진해온 곳이 있다. 국가보안시설이라서 국정원의 검토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이색 직업 탐구처럼 보인다. 이동원 PD는 이에 대해 “금지구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맞지만 특정 직업 종사자만 섭외한게 아니라 그 직업 종사자가 일하는 곳 자체를 통째 섭외한 게 우리 프로그램의 차별점”이라며 “현장을 직접 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비교했다. 더불어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이 직접 시청자를 대신해 궁금한 것을 묻는 방식을 취했다. 이동원 PD는 "제작진이 원하는 질문 등을 MC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며 "출입허가증을 받은 그들이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궁금한 것을 묻게 했다. 2화 인천공항 편에서 양세형씨는 그만 다른 곳으로 가자는 제작진의 신호도 무시한 채 자신이 궁금한 것을 계속 물어봤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03 16:21:41[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누구에게도 특혜를 준 적이 없다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강하게 부인했다. 1일 경찰과 SBS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유동규 전 본부장은 검찰이 압수수색한 자택에 머물고 있었다. 한때 그는 잠적설까지 나돌았다. 그는 쏟아지는 의혹에 해명이 소용없다고 판단했다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유 본부장은 "개미지옥 같다. 어차피 전부 다 프레임 씌우기로 작정을 한 것 같다"라며 말했다. 그는 화천대유를 비롯한 민간 사업자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을 때 깊이 관여한 것으로 거론돼 왔다. 유 본부장은 검찰 압수수색 당시 증거인멸을 위해 휴대전화를 창밖에 던졌다는 보도에 대해 "압수수색 때 (휴대전화를) 왜 던지나"라며 "술 먹고 나와서 죽으려고 집어던진 것 같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은 했지만, 자신은 공공수익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특혜를 준 적은 전혀 없다"라며 "(직원들에게) '어차피 끝나면 감사 100번 들어온다'라고 말하기 까지 했다 나름대로 철저하게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인연은 인정했지만, 자신이 측근이라는 설은 부인했다. 그는 "완전히 왜곡"이라며 "나를 옭아매야 이재명을 욕 먹일 테니 (검찰은) 나부터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씨는 기자로만 알고 있었다고 밝혔고, 대장동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현재 미국으로 출국 상태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서로 만난 적은 있지만 친분은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0-01 05:18:24[파이낸셜뉴스] 인터넷 방송인(BJ) 철구가 딸과 함께 한 '이상형 월드컵' 방송에 대해,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고소를 예고 했다.21일 아프리카tv 등에 따르면 철구는 자신의 방송 채널을 통해 인천 미추홀의 자신의 집에 경찰과 구청 공무원 등 6명이 찾아왔던 사실을 알렸다. 지난 13일경 여러 언론이 딸 연지와 함께 했던 '이상형 월드컵' 방송을 '아동 학대'라고 보도한 뒤, 실제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는 것이다. 철구는 21일 인천 미추홀 경찰서에서 딸 연지 관련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철구는 딸과 함께 한 '이상형 월드컵' 방송을 아동 학대라고 왜곡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전화로 사과하지 않으면 모두 고소하겠다"며 변호사 상담을 마치고 고소장 접수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딸 아동학대' 논란에 대한 철구의 해명 방송 내용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부터 시작된 72시간 연속 방송 중 철구는 딸 연지와 함께 배달 음식을 기다리다가 딸의 요청에 따라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했다. 실제 방송에서 초등학생인 딸 연지는 아빠인 철구에게 "지난 번에 했던 양쪽에 사진 놓고 고르는 거 재밌던데 다시 하자"고 부탁한다. 이에 철구가 '이상형 월드컵' 게임 전용 사이트를 열고 첫 화면에 나열돼 있던 여러 주제 중 '여성 BJ(여성 유튜버) 미모 대결'을 스스로 클릭해서 고른 건 딸 연지였던 점이 확인된다. 딸 연지와 철구가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하는 동안, 철구는 자신의 입으로 '새엄마 찾아봐라'나 '새엄마 월드컵' 등의 단어를 직접 말한 적은 없다고 한다. 다만 아프리카 실시간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이 일종의 드립(말장난)으로 '새엄마 찾기','새엄마 찾아봐' 등의 채팅으로 철구를 조롱하기는 했다. 또한 철구의 팬들이 짧게 편집해 올리는 팬클립 제목에선 '새엄마 찾기', '새엄마 월드컵' 등이 쓰이기도 했다. 철구가 딸과 했던 방송 내용이 이런 팬클립 형태로 특정 여성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철구가 어린 딸에게 여성 BJ들의 얼굴 평가를 강요하고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BJ들 사진을 억지로 보여줬다는 식의 비난이 퍼졌다. 부모의 이혼을 겪는 어린 딸에게 새엄마를 고르라고 강요해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식의 비난도 있었다. 20일 방송을 통해 철구가 실제 아동학대 신고를 당해 경찰조사를 받게 됐음을 알리면서 기자들을 상대로 고소를 예고하면서 향후 법적 분쟁이 예상된다. 철구는 지난 13일 해명 방송에서도 이미 "억까('억지로 까기'란 의미로 쓰이는 인터넷 용어식 줄임말) 선동, 날조 기사다"라며 "잘못된 기사 제목과 내용을 수정하지 않으면 코로나가 끝난 뒤 조선일보, SBS 등 언론사 앞에 찾아가 시위를 하겠다"고 경고 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7-21 07:09:12유튜버 보겸은 ‘보이루’라는 자신의 유행어를 논문에서 여성혐오적 용어라고 기재했던 윤지선 세종대 교수가 언론과 함께 자신을 범죄자, 여성혐오자인 것 마냥 만들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9일 유튜브 업계에 따르면 보겸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곧 뵙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보겸은 “(윤 교수가) 분명히 가해자고 제가 피해자인데 제가 가해자가 돼있고 여성혐오자에다가 MBC 9시 뉴스, SBS 8시 뉴스 이런데에 제가 가해자인 것 마냥 이렇게 말씀하셨더라”라며 “이 정도면 그냥 감방 갔다온 거의 범죄자 수준이다. 빨간줄 그은 수준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그 논문 처음에 그냥 사과하셨으면 됐다. 몇몇 교수들과 그것 좀 지키겠다고 사람 한 명 골로 보내는 게 얼마나 추잡한 짓인가”라며 “이 정도로 더럽게 추잡하게 나오실 줄 몰랐다. 교수 자리 유지하는게 뭐길래”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일보와 윤 교수 관련 기사를 거론하면서 “제가 (윤 교수한테) 사과받고 싶어 너무 억울해서 영상을 한두달 정도 올렸을 때는 기사가 아무 것도 안 나오다가 뭐 이런 기사가 나왔다. 이건 그냥 윤지선 교수 편드는 기사”라며 “변호사에 정치인까지 데려와서 윤지선=피해자, 보겸=여성혐오자 편들어주는 기사다. 철학연구회 논문 수정본 보면 저 기사가 공식적 입장인 마냥 철학연구회는 저걸 덥석 갖다 대놓고 입장문에 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윤 교수는 한 신문사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자신과 보겸의 인터뷰를 같은 지면으로 동시 발행하겠다고 하는데도 보겸 측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유튜브로 여론몰이만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보겸은 기자 단 한 명의 메일만 받았다면서 “심판에 부심에 관중까지 다 매수해놓고 저한테 경기를 뛰라고? 운동장 자체가 기울어져 있다”며 “이게 언론의 공정성인가? 제가 인터뷰한다고 했으면 다 잘리고 왜곡돼서 나갔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MBC, SBS에서 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일부 네티즌들이 윤 교수의 화상 강의에 침입해 난동을 부렸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윤 교수는 나와서 그냥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심지어 (보도에서) 제 영상 소스 쓴게 아무 것도 없다”며 “저는 일베라는 사이트랑 엮으면서 안 좋은 이미지를 어떻게든 입히고 윤지선 교수는 피해자인 것만 보여주고 있다. 내 목소리는 하나 없고 윤지선 교수의 일방적 주장만 있다”고 언론의 불공정성을 제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19 15:07:53【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언론중재위원회는 SBS가 1월27일, 1월29일, 2월18일 구리시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해 3월17일과 19일 조정기일을 열어 SBS에 안승남 구리시장과 구리시 입장을 담은 반론보도를 23일과 26일까지 게재하라고 합의 조정했다. 이번 결정이 보도 내용을 수정하는 정정보도가 아니라 상대방 입장을 수용하는 반론보도여서 이른바 SBS-구리시 보도전쟁이 앞으로 종지부를 찍을는지, SBS가 후속보도에 나설는지, 구리시가 언중위 결정과 무관하게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는지 등 앞으로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구리시에 따르면 반론보도 대상 기사는 △1월27일 <구리시청 3층엔 ‘시장’ 아빠, 2층엔 ‘군인’ 아들> △1월29일 <구리시장, 측근 자식까지 채용…음주운전 해도 무탈> △2월19일 방송된 <구리시장 지인 건물에 전세 계약부터…수상한 이전> 등 3건이다. 언중위는 3월23일과 26일 정오까지 SBS가 <SBS디지털뉴스랩> 홈페이지 초기화면 우측 면에 반론보도문과 연결되는 링크를 48시간 고정으로 게재하고 해당 기사 하단에 게재하라고 조정했다. 이에 따라 SBS는 22일과 24일 뉴스 홈페이지에 반론보도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1월28일 보도한 <구리시장, 3조 사업 앞두고 골프치고 고급식당에>는 양측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돼 조정이 불성립됐다. 이에 대해 안승남 구리시장 측 변호인은 현재 경-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수사 결과가 나오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관련 법률에 따라 SBS에 추후 보도 청구권을 행사해 결백을 밝힐 계획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안승남 구리시장 측 변호인은 이번 조정은 SBS가 안승남 시장과 구리시 입장과 사실을 충분히 취재해 보도 내용에 반영하지 않은 채 일방 입장만을 선택적으로 담아 편파 보도한 것으로 보도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지 못했던 점을 언론중재위원회가 확인하고 시정한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안승남 시장은 “전체 사실 중 일부만 부각시키는 이른바 선택적 편집으로 마치 대단한 특혜나 비리가 숨어있는 듯이 왜곡해 보도한 SBS에 대해 강한 유감과 사실관계를 정확히 방송하지 않아 구리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시정 신뢰성이 추락했다”며 “앞으로 시민 분열을 야기하는 가짜뉴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3-28 14:01:12[파이낸셜뉴스]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여 방송 2회만에 폐지된 가운데, 드라마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의 앞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드라마 제작사 쟈핑코리아는 “박계옥 작가와의 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쟈핑코리아는 한중합작 100% 순수민간기업"이라며 "‘조선구마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으나,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서 사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 "박계옥 작가는 쟈핑코리아의 소속 작가가 아닌, 향후 기획하고 있는 현대극에 대한 ‘집필만을 단건으로 계약’한 것"이라며 "현재 역사극 기획은 예정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 드라마 제작에 있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쟈핑코리아는 중국 대형 콘텐츠 제작사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의 한국법인이다. 앞서 3월 15일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체결, 한국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박계옥 작가와 작품계약을 체결한 쟈핑픽처스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MBC 드라마 '이몽'에 투자하여 한중 콘텐츠의 물꼬를 텄으며, 이번 한국 유명작가와의 직접 계약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내 방영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아래는 쟈핑코리아 공식입장 전문.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쟈핑코리아 측의 공식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쟈핑코리아는 한중합작 100% 순수민간기업입니다. 최근 계약을 맺은 박계옥 작가는 쟈핑코리아의 소속 작가가 아닌, 향후 기획하고 있는 현대극에 대한 ‘집필만을 단건으로 계약’한 것입니다. 계약 논의 당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조선구마사’에 대해서는 내용조차 알지 못하였으며 제작, 투자 등에 대한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쟈핑코리아는 현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역사극 기획은 예정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 드라마 제작에 있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조선구마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으나,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서 사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쟈핑코리아는 박계옥 작가와의 집필 계약을 전면으로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더 이상의 추측성 기사는 삼가주시길 부탁드리며, 관련 보도 시 당사에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쳐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3-26 11:19:47